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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의 바라카 신화' 준비하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기관장열전]
-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제 2의 바라카’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최대 3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신규 원전 수주 발표가 임박하면서 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이달 중순께 신규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전망이다. 기한에 대한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최종 검토는 심사 보고서 제출 후 한 달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는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입찰 서류 등을 평가한 심사보고서를 지난 달 14일 체코 정부에 제출했다. ◇‘15년 만의 리턴매치’ 승기 잡으려 동분서주체코 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원전을 최대 4기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1기만 건설하려다, 최대 4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인해 사업비 규모도 약 9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커졌다. 한국과 프랑스의 맞대결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한국전력(015760)은 ‘팀 코리아’를 꾸려 EDF를 제치고 UAE원전을 수주하면서 ‘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에 등극했다. 우리의 최대 강점은 가격경쟁력과 시공능력, 기술력이 꼽힌다. 한국형 원전의 ‘가성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형 원전의 건설 단가는 1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납기 준수 경쟁력도 한국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은 바라카 원전을 일정대로 건설한 반면, 프랑스가 핀란드에 지은 올킬루오토 3호기는 예정보다 14년 늦게 준공했다.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체코를 세 차례 찾는 등 ‘외교력’을 앞세운 EDF의 파상공세에 불리한 정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에 몰릴수록 황 사장의 발걸음은 분주해진다. 지난달 CEZ의 입찰안 평가서 제출을 즈음해 올해 세 번째 체코를 방문한 그는 정부, 산업계, 학계 등 주요 인사 수 백명과 만나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3박 4일간의 짧고 굵은 일정을 마친 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원자력전시회에 참석해 협력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판로개척 지원 활동을 펼쳤다.◇탈핵 반대 주도한 학계 출신 ‘강골 CEO’ 황 사장은 2001년 한수원이 한전에서 독립한 뒤 처음 맞이한 학계 출신 CEO다. 출범 초기 한전 출신들이 도맡았던 한수원 사장 자리는 김균섭, 조석, 이관섭, 정재훈 전 사장까지 내리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출신들이 꿰찼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반발해 전국 29개 대학 에너지 전공 교수의 탈핵 반대 성명을 주도했던 황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을 앞장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수원 사장에 낙점됐다. 황 사장은 취임사에서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첫 단추가 ‘수출’이라 판단한 것이다. 평소에도 그는 “원전 수출이 돼야 생태계에 활력이 돌고, 산업의 내실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취임 직후 이집트로 날아가 엘다바 2차측 건설사업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APR1400, APR1000, SMR 등 다양한 크기와 특징을 가진 원전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춰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협력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한수원)◇재무구조 개선 안간힘…긴축 경영 1년 만에 ‘흑자 전환’ 탈원전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한수원은 한전,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재무위험기관에 지정돼 있다. 황 사장은 월성본부 인근 미사용 토지, 청송양수 불용사택, 청평양수 미사용 토지 등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초긴축 운영을 통해 약 7200억 원을 확보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맨 결과, 2022년 164억 원의 당기손순실을 기록했던 한수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516억 원의 ‘흑자 기업’으로 변모했다.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안전’이다.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원자력·산업·재난 등 전사 안전관리 총괄을 위한 안전경영단을 CEO 직할 조직으로 둘 만큼 의지가 강하다. 주요 회의 때면 “우리에게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라며 “안전을 기본으로 원전 이용률을 높이고, 자연재해를 철저하게 대비해 설비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다. 1956생으로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그는 유명한 ‘자전거 마니아’다. 대한사이클연맹 부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농반진반 “친환경적이고 탄소배출도 없다는 점이 원자력과 닮아서”라고 답한다. 스무 살 나이에 처음 원자력과 연을 맺어 50년 가까이 외길을 걸어 온 황 사장. 그의 모든 것이 원자력에 닿아있다. ■ 황주호 사장은… △1956년 출생 △경기고 △서울대 핵공학과 학사 △조지아공과대 대학원 원자핵공학 박사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제 15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경희대 국제부총장 △제 29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산업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SMR & Advanced Reactor(SMR & 개선된 원전) 2024’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
- 츄이, 밈주식되면 어쩌나…기관 이탈 우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며 강력했던 상반기 증시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0.1%,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FOMC 의사록 공개, 각종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469% 수준까지 치솟으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심리가 견고했다. 월가에선 7월 증시 전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7월은 강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7월 증시는 계속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2022년에는 S&P500 지수가 9%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이번주는 독립기념일 휴장(4일) 및 조기폐장(3일) 등으로 거래가 단축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보잉(BA, 186.70, 2.6%)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보잉은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37.25달러로 지난 금요일 종가 32.87달러대비 1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날 스피리트 주가도 3.4% 올랐다. 전액 주식거래 방식이며 스피리트 부채까지 포함하면 83억달러의 가치로 평가해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측은 “스피리트 인수를 통해 항공기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더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품질 이슈가 주로 동체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피리트를 인수해 직접 관리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한편 보잉은 지난 2005년 스피리트를 분사한 바 있다. ◇츄이(CHWY, 25.44, -6.6%) 애완동물 사료 및 용품 온라인 판매 기업 츄이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데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3년 전 밈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로어링 키티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츄이 주식 900만주를 매수해 6.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로어링 키티는 츄이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앞서 로어링 키티는 지난 27일 SNS ‘X’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츄이 주가는 장중 34% 급등하다 장 마감 때는 약보합까지 떨어진 바 있다. 츄이는 밈주식의 왕으로 불리는 라이언 코헨이 창립한 회사이기도 하다. 월가에서는 “츄이는 다른 밈주식과 달리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기업인데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변동성 확대 및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기관투자자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츄이의 최대주주인 BC 파트너스는 최근 176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 ADR (NIO, 4.44, 6.7%)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강력한 판매 실적 효과다. 이날 니오가 공개한 6월 차량 인도량은 2만1209대로 전년동월대비 98% 급증했다. 2분기 전체로는 총 5만7373대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니오 외 리오토(LI, 6.7%), 샤오펑(XPEV, 5.2%) 등 중국 전기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특징주] 씨피시스템, 테슬라 ‘러브콜’ 및 폭스콘 자동화 공정 필수 제품 공급 '강세'
- [이데일리TV IR팀]씨피시스템(413630)의 주가가 오름세다. 자동화 공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폭스콘, TSMC 등 글로벌 기업에 모든 자동화 공정에 쓰이는 ‘케이블체인’을 공급하는 사실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1시 7분 현재 씨피시스템은 전일보다 9.97% 오른 3255원에 거래 중이다.씨피시스템은 지난달 27일 유진스팩8호와 합병하며 코스닥에 상장했다.AI와 로봇의 발달로 자동화 공정 도입이 글로벌 트렌드가 된 상황에 씨피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공작기계, 중공업/조선, 철도 등 전통적인 제조분야에서부터 특수 제조 환경이 요구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및 2차전지 제조환경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회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디스플레이, 두산공작기계, 테슬라,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트랜시스, 현대로보틱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기아자동차 등 고객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국내 장비사를 통해 대만의 TSMC,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에 케이블체인 등 일부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현재 씨피시스템은 대만지역의 지사설립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대만시장의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작년에 테슬라가 씨피시스템에 시제품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제품은 테슬라에 공급된 상태다.씨피시스템은 2021년 이후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