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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④프로젠 “생산성·효능 높인 PG-102,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GLP-2의 수용체 이중작용제인 PG-102는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장 건강 개선, 항염증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에서 입증했습니다. 심혈관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에 우수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기대되므로 GLP-1 단독, 혹은 GLP-1과 글루카곤(GCG) 작용제와도 차별화됩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 (사진=프로젠)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는 개발 중인 비만·당뇨치료제 PG-102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PG-102는 올 연말까지 2상 환자투약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는 지난 2017년 처음 GLP-2와 GLP-1의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에 돌입했다고 했다. “7년 전은 GLP-1와 관련된 약물들은 이미 개발되던 시기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때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당시 GLP-1 계열 약물은 염증억제기전도 밝혀졌었는데 여기에 GLP-1과 마찬가지로 장 분비 호르몬인 GLP-2를 더하면 장 건강 개선으로 MASH를 개선하고 이와 관련된 대사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그는 “M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PG-102의 전신이었던 신약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혈당 및 체중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2020년부터는 비만·당뇨치료제로 타깃을 바꿔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GLP-1과 GLP-2의 활성을 조절해 최적화한 것이 지금의 PG-102다.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는 프로젠말고도 덴마크의 바이오텍 질랜드파마가 있다. 김 대표는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물질 ‘다피글루타이드’와 PG-102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NTIG 플랫폼’에 있다고 했다. 프로젠이 독자 개발한 다중 타깃 단백질 플랫폼인 NTIG는 단일 펩타이드 대비 혈중 반감기를 개선시킨다. 그는 “전임상에서도 PG-102가 다피글루타이드 대비 개선된 혈중반감기를 바탕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전신 염증조절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NTIG는 지난 2005년 프로젠과 제넥신(095700), 포항공대가 공동 개발한 지속형 바이오베터 기술인 하이브리드 Fc 기술(hyFc)을 모태로 한다. 단백질의 안정성 및 혈중 반감기를 높여 1주 제형부터 월 단위 제형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프로젠의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 PG-102의 작용기전 (자료=프로젠)NTIG의 또 다른 장점은 GLP-1 등 포함한 이중타깃에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펩타이드 방식의 약물과 달리 NTIG 하나에 GLP-1과 GLP-2 펩타이드를 양쪽에 융합시켜 두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질랜드파마의 다피글루타이드가 하이브리드 펩타이드 형태인데, PG-102가 이들 약물 대비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했던 원인 중 하나가 이중타겟 물질구조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은 PG-102이 일반적인 이중항체 단백질보다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 상용화시 월 1000~1300달러 수준의 현재 비만치료제보다 가격경쟁력이 클 것으로 봤다.GLP-1을 중심으로 한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GLP-1의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 예컨대 요요현상이나 단약시 혈당 상승 등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아직 많다”며 “GLP-1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파트너 물질을 다양하게 융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고, GLP-1·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를 개발하는 곳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우리와 질랜드파마 뿐이지만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곳이 분명히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프로젠은 먹는 비만·당뇨치료제 개발도 전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연구도 본 궤도에 올랐다. 양사는 내년 1분기 호주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라니테라퓨틱스가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자사 플랫폼 기반의 경구약으로 개발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84%에 달했다”며 “바이오의약품의 일반적인 경구약 전환 기술은 생체이용률 1%를 넘기 쉽지 않은데 84%라는 숫자를 냈다는 점에서 우리도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라니테라퓨틱스는 현재 셀트리온(068270)과 먹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프로젠은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선은 PG-102를 비만·당뇨치료제로 먼저 개발하고 비만·당뇨 환자들에게 흔한 합병증인 심장질환, 간 질환, 신장질환을 타깃으로 적응증을 넓혀갈 것”이라며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는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여기에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를 더하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프로젠은 최근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의 질환 치료제나, 동물 비만·당뇨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PG-102의 임상 1상 반복투여용량증량 시험(MAD)를 마친 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임상 2상은 내년 1분기까지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속한 후기 임상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국내 허가 및 조기 상업화가 목표입니다.”
- 바이오 투자 빙하기... 엔솔바이오에 투자 대거 몰리는 까닭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여전히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옥’으로 판명되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수출 선급금 확보 등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전략적으로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다수 신규 투자 논의 중...3분기 중 마무리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기술수출 이후 다수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가운데 신규 투자금 확보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엔솔바이오는 지난 12일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1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확보 후 2년 반 만에 추가 투자유치했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20억원의 특별보증기금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추진한 K-유니콘 프로젝트 핵심사업에서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덕분이다. 엔솔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3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금 유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뤄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계약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 적응증 확대 선금급 약 14억원(총선급금 약 70억원)이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순차 입금되는 등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자진철회 후 회사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예고하며, 한때 1만 50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5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그나마 2800원대에서 최근 기술수출로 회복한 숫자다. 무분별하게 투자를 받았다가 경영권 지분만 희석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16명)을 포함(19.58%)해도 20%에 못 미친다.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투자자들은 기회로 보는 셈이다.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코스닥 상장·추가 기술수출·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 기대감 ‘솔솔’특히 엔솔바이오는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가치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주가 그래프가 방증한다. 2022년 8000원대 초반으로 마무리됐던 엔솔바이오 주가는 이듬해 상장 소식을 알리며 배로 뛰었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단독 기술수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첫 번째 과제를 풀어냈다. 엔솔바이오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최근 P2K의 추가 적응증(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한 기술수출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급금 외에도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와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연내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궁극적으로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의 효능을 입증한다는 포부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내년 상반기 또 다른 호재인 P2K 임상 3상 결과도 나온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P2K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NDA)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계 최초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0억 달러(약 39조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7.4%(CAGR) 성장해 2029년 약 460억 달러(약 63조원)로 커진다.엔솔바이오와 유한양행이 P2K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P2K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상용화 후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최대 600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최근 P2K 적응증 기술수출은 현재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투자금은 2년간 필요한 자금 선에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금리인하 국면…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 찾아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어 가는 가운데 금리 인하 국면에서 중소형 성장주로 대응이 성과를 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9월 중순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다”며 “8월 초에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이후 50bp 인하라는 빅컷 가능성이 거론되었지만,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감소하며 25bp 인하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7월 CPI 공개 이후 물가 둔화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평가에, 50bp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20년 동안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로 크게 2008년 금융 위기 시기와 2020년 팬데믹 시기를 꼽을 수 있다”며 “다만 해당 시기도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2007년과 2019년 시기와,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대두되며 인하 속도를 올린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시기, 2020년 팬데믹 시기로 세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4번의 금리 인하 시기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실제 금리 인하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이라며 “1개월 수익률만 본다면, 4번 중 2번(2007년과 2020년)은 상승했지만, 다른 2번 2008년과 2019년)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하 이후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성과가 좋았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았으며,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과거 금리 인하 초기 국면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준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 부동산부터 한우까지 완판…STO 봄바람 부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은 법제화 지연으로 정체돼 있지만, 토큰증권 발행 기업들은 시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STO의 시작인 조각투자 1세대 기업들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면서 투자자 관심 끌기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기조에 막혀 “숨만 쉬고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금융위원회 수장 교체와 함께 STO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법제화와 함께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STO 시장 살리자”…연이어 상품 선보이는 1세대 업계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STO를 활용하면 부동산·미술품·지식재산권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발행인의 선택에 따라 주식·채권 등 정형적 증권을 ST에 담을 수도 있다. 국내에선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2월 토큰증권으로 명명했고 해외에선 ‘증권형 토큰’으로 불리고 있다.작년 초 금융위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할때만 해도 “300조원 규모의 STO 시장이 곧 열린다”는 기대가 가득했지만, 국회에서 법제화가 늦어지고 금융위도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원장에 신규 선임된 김병환 위원장이 청문회에서 “토큰증권은 입법을 해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입법안을 만들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전히 법제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STO 1세대는 꾸준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도권에 편입한 이들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서 조각투자상품의 투자 가치를 입증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NH농협은행 등 금융투자업계는 STO 플랫폼 개발 등 시장 인프라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국내 1세대 STO 기업으로는 △카사 △루센트블록(소유) △펀블 △비브릭 △뮤직카우 △투게더아트(아트투게더) △서울옥션블루(소투) △스탁키퍼(뱅카우)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조각투자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블록체인 기술을 갖춘 상태다.업계에선 특히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오는 9월에는 펀블과 비브릭이 새로운 공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달 카사는 9호 부동산 ‘상암235빌딩’을 공개했고, 루센트블록은 10호 부동산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3호’ 공모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 초 청약 미달로 혹한기를 겪었던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도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투게더아트가 3호 미술품 매각을 통해 약 9.5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다. 한우 조각투자 역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한우 투자계약증권을 선보인 뱅카우는 공모에서 2회차 모두 200% 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음악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도 꾸준히 조기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 韓 STO 어려워 해외로 떠나는 국내 기업들이제 시장의 판을 키울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STO 시장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은 제도 미비로 인해 사업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STO를 위해선 증권신고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해야 하고,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개발자 인력도 필요하다. 금융당국의 깐깐한 심사 과정도 기다려야 한다. 자금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들은 이 비용이 기회비용이 될 수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한다. 국내 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ST로 부동산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서울 내 지자체를 포함해 여러 기업과 ST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권 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으로 한정돼있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자금조달 방안이 ST를 만나면 더 다양해질 수 있단 것이다.해당 프롭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ST로 자금을 조달하고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고 싶다는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플랫폼에 삽입할 이미지 구현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며 “다만 STO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제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법제화가 지연되자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스타트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튜브 투자 플랫폼 소셜러스, 항공 리스 관리 스타트업 VMIC, 스케일업 전문 투자사 나눔엔젤스 등 국내 유망 STO 스타트업들은 이미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나섰다.◇시장 활성화 위해선 상품 다양성 확보하고 샌드박스 진입 장벽 낮춰야국내 시장의 발전을 위해선 법제화와 함께 상품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에 이미 자리 잡은 기초자산 외에도 △ESG채권 △비상장 주식 △지적재산권(IP) △K-컬쳐 등이 활용된다면 STO 시장의 확장이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의 문턱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STO 업체의 경우 샌드박스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은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제 샌드박스다. 더 많은 기업이 들어와 실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당국이 만들어줘야 한다”며 “싱가포르의 ‘샌드박스 익스프레스’ 제도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규제 샌드박스는 세계에서 심의기간이 가장 짧고, 기준이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다. 싱가포르의 ‘샌드박스 익스프레스’는 기업건전성과 기술혁신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만 기업을 심의한다. 신청·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실험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데, 특정한 규제 환경 내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나 제품을 테스트하려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정 원장은 “기술적 혁명에 의해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여기서 ST가 가지고 있는 함의가 크다”며 “STO 법제화로 시장이 커지면 블록체인 기술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효율적인 디지털 무역이 가능해지고 소비자 효용성이 높아지는 미래가 올 것”라고 전망했다.
- 한은 조사국 "2.4% 성장세, 부진 아냐…디스인플레 상당 진전"[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은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부진이나 침체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가 회복되며 내수와 외수 사이 간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의 경우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됐다.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수정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전반적으로 2.4% 성장세라면 경기가 부진하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석 달 전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9%에서 2.8%로 낮췄고, 하반기는 2.2%에서 2.0%로 내렸다. 하반기 분기별로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0.5%, 0.6% 성장이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의 경우 종전 전망치(2.1%)가 유지됐다.조사국은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은 1분기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1분기 전기비 1.3% 성장했다. 산술적으로 보면 다른 나라의 한해 성장을 1분기에 한 것”이라며 “성장에서 지속적인 부분이 있고 일시적인 부분이 있는데, 1분기 1.3% 성장률을 구성하는 것에서 지속적인 부분이 작고 일시적인 것 덕분에 좋게 보였다는 게 저희 평가”라고 말했다.한은은 하반기에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도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국장은 “상반기 안 좋았었던 설비투자나 소비 부분이 현재까지 보면 좀 더 나아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기업실적 개선이 소득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기업에서도 투자 뉴스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출과 내수간 간격도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한은은 물가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은 “8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해 물가상승률이 2%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월별로는 지정학 리스크,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 변동요인이 있지만,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 부분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2.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상반기 물가가 전년동월비 2.8%로 기존 전망치(2.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하반기는 2.2%로 종전(2.4%)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를 분기별로 뜯어보면 3분기 2.3%, 4분기 2.2%로 전망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종전과 같았다.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형석 물가연구팀장,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이지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김대용 조사총괄팀장, 윤용준 국제무역팀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김웅 부총재보, 이지호 조사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설비투자 전망치가 많이 하향 조정됐다.△(이지호 국장) 설비투자 전망치를 하향한 것은 상반기 중 반도체 경기 굉장히 좋았다. 반도체 기업들이 그에 상응하는 투자를 할 것으로 봤는데, 과거와 달리 보수적인 투자 행태 보였다. 항공기 도입이 해외 공급사 생산지연으로 공급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 그런 요인으로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을 반영했다. 연말로 갈수록 두 가지 요인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민간소비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김 부총재보) 민간소비를 지난번 1.8%로 봤는데 1.4%로 낮췄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가계소득이 개선되는 부분이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봤는데 부진했다. 실적치 받아보니 예상보다 속도가 낮아졌다는 점이 있다. 이 두 가지를 반영했다. 앞으로는 민간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 숫자상 작년 하반기는 0.5%였는데 올해 상반기는 1.0%, 하반기는 1.8%로 점점 나아지는 쪽으로 숫자를 제시했다. 하반기 때는 기업실적이 개선된 것이 임금으로 연결되고 소득으로 늘어나는 것이 있다. 또 하나는 지난 상반기 소비 부진 원인이 생필품 가격 수준이 높았던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이 둔화되는 것을 고려했다. 또 시중금리가 많이 떨어지면서 금리 둔화에 따라 소비 제약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결론적으로 숫자를 0.4%포인트 낮췄지만 앞으로 점점 단계별로 흐름이 나아진다.-분기별 전망보면 성장률이 3분기보다 4분기가 나아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가.△(이 국장) 상반기 특징이 설비투자 같은 특이 요인도 있고 소비 쪽에서 소득이 안 좋았던 흐름이 있다. 수출과 내수간 간격이 컸던 상반기라고 생각한다. 반도체나 상반기 수출을 견인했던 것들이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상반기 안 좋았었던 내수, 설비투자나 소비 부분이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좀 더 나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소득은 기업실적 개선이 소득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기업에서도 투자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수출과 내수간 간격도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분기별 전망 때 전제치를 조정할 텐데 기준금리는 어떻게 봤는가.△(김 부총재보)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경로는 3가지 정도 있다. 모형에서 내생적으로 풀어서 하는 게 있고 가정하는 게 있다. 또 하나는 시장의 국고채 금리 같은, 국채 금리에 내재된 시장 참가자들의 평균적인 금리 기대를 산출해서 반영하는 것이 있다. 한은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시장금리 내재된 기준금리 경로를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이창용 총재가 말했다. 한은 생각보다 시장금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데 이 부분을 보정해서 전망한 것인가.△(이 국장) 여러 가지 경로로 시장 기대를 파악한다. 국채금리 내재된 것도 있고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도 한다. 그런 내용들을 하나로 해서 국채금리에 내재된 기준금리로 한 게 아니고 조사를 평균적으로 반영한다.-반영 경로는 한은 생각과 비슷한 것인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내년엔 성장전망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 경우라면 내수 진작을 위해서 금리를 인하한다는 논리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 않나.△(이 국장)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했을 때 물가 수준이 3% 했을 때 명목 금리가 있을 것이고 물가가 2%대에 맞는 기준금리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긴축적이지 않으려면 가만히 있어도 명목금리 낮아지고 물가 낮아지면 긴축적인 부분이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필요 없진 않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1.4%다. 내년엔 2.2%를 전망했다. 연간으로 봤을 때 2% 정도가 잠재성장률이라 보면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 평균은 여전히 낮다. 숫자로 단순하게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경상수지 전망이 상향됐다. 하반기 수출 평가가 궁금하다.△(윤용준 국제무역팀장) 현재 수출 품목별로 봤을 때 IT 수출은 좋은 모습을 보인다. 자동차 같은 경우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든가 여전히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호조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최근 환율이 떨어지는데 이에 대한 영향은 어떤가.△(윤 팀장)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수출에서 수출을 이끄는 부분은 반도체, 자동차 이런 부분인데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보다는 품질 경쟁력 쪽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환율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따라서 수출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자동차 수출은 괜찮을 것으로 본다.△(이 국장) 원화로 환산했을 때 기업의 수익성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박창현 물가동향팀장) 환율의 물가 영향은 수입물가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한 측면이 있다. 하락한 것은 분명히 하방요인이지만 그간 상당기간 높았던 수준이었기에 어떤 동향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물가상승률을 낮췄는데 최근 물가가 하향안정화 기조로 평가하면 되는가.△(박 팀장) 기조적 물가인 근원물가가 2% 초반 수준에서 계속해서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내수 압력도 낮은 측면있어서 기조적 물가는 2% 초반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급 측에서도 농산물가격이 2분기 상당폭 둔화된 측면이 있고 유가도 하향 조정돼 공급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 8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해 물가상승률이 2%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월별로는 지정학 리스크,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으로 변동이 있지만,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 부분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유가 전망치가 하반기 배럴당 84달러다. 너무 높다고 생각하진 않나.△(김대용 조사총괄팀장) 물가는 중동리스크가 줄었는데 언제 확전될지 모른다. 전망 수치를 크게 바꿀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다음 전망에 반영하거나 물가 하방리스크로 반영하겠으나 지금은 이게 최적이라고 본다.-물가의 유가 전제치가 높은 것 같다. 물가 전망의 상·하방리스크는 균형 수준으로 보는 것인가. 유가가 하향조정되면 물가의 하향이 큰 것인가. 유류세가 연장됐는데 종료로 가정했는지도 궁금하다.△(이 국장) 유가가 굉장히 급등락한다. 전망할 때 마지막까지 남겨놨다가 숫자를 채워야 해야 하느냐는 생각도 든다. 현재 가격에 비하면 저희 전망이 높아 보이는데 최근까지 기간 평균을 보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무 일이 안 생겨서 지금처럼 유지되면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본다. 보수적으로 이뤄진다고 가정이 돼 있다.△(박 팀장) 올해까지 보면 평균 83달러다. 앞으로 흐름에 따라서 조정될지 안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주요기관 최근 전망도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성장률을 구성하는 요소를 보면 재화 수출이나 건설투자 외에는 작년 성장률보다 모두 낮아진 것 같다. 이 총재는 경기부진 내지 경기가 나빠졌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치만 보면 나빠진 것 같은데 왜 경기부진이라고 하면 안 되는가.△(이 국장) 전반적으로 2.4% 성장세라면 경기가 부진하다고 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다. 전반적인 수치 자체는 괜찮다. 다만 내수가 더디게 회복하는 것 아닌가하는 부분이다. 2.4% 성장하면서 경기부진, 침체로 보고 있진 않다. 차별화된 양상으로 본다. △(김 팀장) 숫자를 보면 부진하다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양호한 성장세라고 했던 것이 그렇다.-성장률을 낮춘 게 1분기 성장의 일시적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어떤 일시적 요인인가.△(이 국장) 날씨 때문에 영향을 받았던 것이 큰 것 같다는 부분이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 있는 부분과 기조적인 부분이 있다. 날씨 요인을 정확하게 못 봤다. 좀 더 크게 봤다고 이해하면 되겠다.-일시적 요인에서 날씨를 말했다. 1~3월 날씨가 5월과 8월 본것과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날씨가 일시적이라는 것은 1분기 일시적인 요인이 컸다고 보기보다 2분기 경기둔화가 가팔랐다는 게 더 적절하지 않는가.△(이 국장) 1분기가 전기비 1.3% 성장했다. 산술적으로 보면 다른 나라의 한해 성장을 1분기에 한 것이다. 지속적인 부분이 있고 일시적인 부분이 있다. 1분기에 봤던 것보다 1.3% 성장률을 구성하는 것에서 지속적인 부분이 작고 일시적인 것 덕분에 좋게 보였다는 게 저희 평가다. 2분기 성장은 0.2% 떨어졌다. 그것도 같이 감안했다. 1분기의 일시적 요인이 우리 생각보다 컸다는 것이다.-민간소비 부문에 가계부채가 제약을 주고 있다고 표현됐다. 최근 증가세를 염두에 둔 것인가.△(김 부총재보)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늘어난 계층이 있다. 30~40대 부채가 많이 늘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있기에 소비 제약을 받는다는 부분에서 금리의 소비제약을 설명했다.
- "연말정산 최대로 받는법 알려드림"…네이버페이, 모의계산 오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페이는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연말정산 모의계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네이버페이 ‘연말정산 모의계산’ 서비스는 공제항목을 정교하게 분류해 예상환급액 계산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교육비와 기부금 공제 기능까지 적용해 시중의 연말정산 모의계산 서비스 가운데 공제항목이 가장 많다는 게 네이버페이의 설명이다.서비스 이용 시 마이데이터 연결 후 연봉과 성과급, 부양가족 등 모의계산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입력하면 △연말정산의 최종 환급·징수액뿐만 아니라 △예상 소득공제액 △예상 세액공제액을 각각의 상세항목별로 계산한 결과도 제공된다.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결과가 탭으로 구분돼 △교육비 △기부금 △카드/현금지출 △주택대출·청약 등 각 항목별로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공제액 한도 대비 현재까지의 현황과, 앞으로 얼마나 더 공제 가능한지를 차트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특히 도서구입, 문화활동, 대중교통 등 추가 공제 대상 내역을 합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이외에도 복잡하고 어려운 연말정산에 관련한 다양한 팁도 제공한다. 소득공제, 세액공제, 연금 공제 한도 등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풀이해주거나 공제에서 제외되는 지출 내역을 놓치지 않게 짚어주고, 연말정산 환급액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비법 등을 제공해 복잡한 연말정산을 미리 대비하고 알뜰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공제한도를 최대한 채울 수 있는 맞춤형 가이드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수입의 25% 이상을 지출한 상태라면 앞으로는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팁을 제공하거나, 현금처럼 공제되지만 추가 포인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등 선불충전금 사용을 추천하고 주택 청약과 월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렇게 반영된 환급 세액, 항목별 공제 현황 등은 ‘다시 계산하기’ 버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김준우 네이버페이 마이데이터서비스 리더는 “이용자가 연말정산이 이뤄지는 내년 1월 이전까지 부족한 공제항목을 보완해 효과적으로 연말정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연말정산 모의계산’ 서비스를 구성헸다”며 “네이버페이는 앞으로도 유익한 금융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SM 英 그룹' 디어 앨리스, 데뷔 전부터 英 언론 스포트라이트
- 디어 앨리스 ‘더 모닝’ 인터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첫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DEAR ALICE)가 공식 데뷔 전부터 영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통합법인,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이 손잡고 론칭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3대 지상파인 ITV1 생방송 토크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디스 모닝’은 40여 년의 역사와 인기를 자랑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인기 데일리 토크쇼다. 디어 앨리스는 정식 데뷔 전임은 물론, 이들의 성장과정이 담긴 BBC TV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Made in Korea: The K-Pop Experience)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출연한 만큼, 이례적인 행보에 영국 현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이날 방송에서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전한 블레이즈 눈(Blaise Noon), 덱스터 그린우드(Dexter Greenwood), 제임스 샤프(James Sharp), 올리버 퀸(Oliver Quinn), 리스 카터(Reese Carter) 등 디어 앨리스 다섯 멤버들은 지난해 있었던 오디션부터 한국에서의 트레이닝 과정,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기대를 고조시켰다.이들은 K팝의 수준과 평가 기준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한국에서 보낸 100일간의 트레이닝 기간에 펼쳐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음은 물론 첫 평가에서 가혹한 피드백을 받았다고 고백, 앞으로 한국에서의 연습 과정과 데뷔를 향한 여정이 TV 시리즈에 어떻게 담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또한 1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방송 메인 채널인 BBC One과 스트리밍 플랫폼 BBC iPlayer에서 공개된 디어 앨리스의 데뷔 과정을 담은 TV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Made in Korea: The K-Pop Experience) 첫 회에는 한국에 도착한 다섯 멤버가 글로벌 데뷔를 위해 연습을 시작하는 모습과 첫 평가를 받는 장면이 빠르게 전개됐다.이 외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는 프로그램 초반부터 K팝의 역사와 특징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상 등을 다채롭게 담아내, 영국 공영 방송의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K팝의 글로벌 위상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특히 이번 TV시리즈의 첫 방영을 전후해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더 타임스(The Times), 더 선(The Sun)을 비롯, 각종 주간지 및 라디오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으로 소개하며, 디어 앨리스 다섯 멤버들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K팝 기획, 제작 역량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디어 앨리스가 데뷔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6부작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는 BBC에서 매주 토요일 공개된다.
- 월마트, 中징동닷컴 보유 지분 전량 매각…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인사들이 9월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노동통계국은 연례 고용보고서(23.4~24.3) 수정치를 발표했는데 당초 발표한 신규 일자리수(290만개)에서 81만8000개를 하향 조정했다. 2009년 82만4000개 하향 조정 이후 최대 폭이다. 이는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타겟(TGT, 159.25, 11.2%) 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타겟 주가가 11%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타겟은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254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252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장 방문 고객수가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1분기 이후 첫 증가다. 주당순이익(EPS)은 43% 급증한 2.57달러로 예상치 2.1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EPS 가이던스는 종전 8.6~9.6달러에서 9~9.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타겟은 2분기에 1억55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자사주 매입 재개다. 회사 측은 또 대학 입학 시즌과 할로윈 시즌 등으로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기대했다. ◇징동닷컴(JD, 27.02, -4.2%)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징동닷컴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월마트와의 파트너십 종결 여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가 보유 중인 징동닷컴 지분(10.4%)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는 36억~37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도 이를 인정하며 “월마트 차이나·샘스 클럽에 집중하는 한편 매각 대금 등 자본은 다른 우선순위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월마트가 중국 내 자체 사업으로도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거나, 징동닷컴에 대한 투자 매력 약화 등의 판단 때문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날 월마트 주가는 1%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톨 브라더스(TOL, 141.03, 5.6%) 고급 단독주택의 설계, 건축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톨 브라더스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됐다. 톨 브라더스는 지난 20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7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택 공급(인도)량이 11% 늘어난 2814채로 집계됐다. 조정 EPS와 총마진은 각각 3.6달러, 27.6%로 예상치 3.31달러, 26.3%를 상회했다. 톨 브라더스는 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5~14.7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14.17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락 및 신축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 등으로 내년까지 견고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