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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출시 반년…블랙록 “자문사 아직은 투자에 신중”
  • 비트코인 ETF 출시 반년…블랙록 “자문사 아직은 투자에 신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금융·투자 자문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채택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새머라 코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코인베이스 주최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서 “현재 비트코인 ETF 구매의 약 80%는 온라인 중개 계좌를 통해 스스로 배분한 자기주도적 투자자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대부분 담겨 있다는 얘기다. (사진=AFP)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블랙록은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라는 상품을 내놨다. 코헨 CIO는 “지난 분기 13-F 서류를 보면 헤지펀드와 증권사 등 중개업체도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자였지만, 등록된 투자자문사는 (매수에) 조금 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3-F은 1억달러 이상의 지분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투자자가 SEC에 제출하는 분기 보고서다. 주식, 옵션 등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증권의 소유 정보를 공개한다. CNBC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 신중한 이유는 높은 가격 변동성, 그리고 아직 출시 초반인 신규 자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뢰할 만한 중요한 실적이나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규제 준수 및 금융사기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도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꼽혔다. 코헨 CIO는 자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 회의적이라는 시각에 “나는 그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그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90%까지도 가격 변동성을 보였던 자산이며, 고객 수탁자로서 투자 자문사의 임무는 실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 분석 및 실사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헨 CIO는 다만 “지금은 (자문사들이) 중요 데이터를 실제로 제시하고 리스크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결정하고,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 범위와 유동성 수요를 고려해 어떤 종류의 배분이 적절한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자문이란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자산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한 CIO는 특히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기 전까진 원하는 것(수익률)에 비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이젠 서로 다른 두 생태계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겐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인베이스의 알레시아 하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느린 도입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티 로웨 프라이스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블루 마셀라리도 “이것은 패러다임의 변화다. 투자자들이 적응하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상황을 테스트해본 뒤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심리적 요소가 있다. 우선 안전하고 편안한 투자액으로 간주되는 1%만 할당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6.17 I 방성훈 기자
이창용 "가계부채 비율 여전히 높다…주거용 리츠 활용해야"
  • 이창용 "가계부채 비율 여전히 높다…주거용 리츠 활용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를 위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주택구입 자금 조달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이뤄졌던 리츠 투자를 주거용 부동산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4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 총재는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한은과 한국금융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았으면 하는 몇가지 과제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국내총생산(GDP) 기준년 개편으로 명목 GDP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작년 가계부채 비율이 100.4%에서 93.5%로 하향 수정됐지만, 경계감을 낮추면 안 된다는 의미다.그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출 중심 부동산 금융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낮추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리츠를 활용해 주택구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 아닌 자기자본(에쿼티) 방식으로 조달한다면,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이어 “리츠를 활용한 에쿼티 파이낸싱은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실수요자인 가계에 집중됐던 주택가격변동 리스크를 분산해 거시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또한 이 총재는 한은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자금조정대출 대상기관에 포함하려는 것과 관련해 바람직한 방안인지 함께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현행 한은법 아래 비은행 대출은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가능한데, 이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낙인효과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며 “이런 우려를 완화하면서도 유동성 안전판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조정대출 대상기관에 비은행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 어떠한 방식으로 한읍법을 개정해야 하는지 등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앞서 한은은 지난해 7월 자금조정대출 적용 금리를 종전 ‘기준금리+100bp’에서 ‘기준금리+50bp’로 변경하고 대출적격담보 범위를 확대해 공공기관 발행채와 은행채, 지방채, 우량 회사채 등 기타 시장성 증권까지 포함하는 내용의 대출제도를 개편·시행했다. 그와 함께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특정한 경우에 한해 은행에 준하는 대출을 실행해 줄 방침을 세웠다.그 외 이 총재는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녹색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인 ‘그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을 통한 녹색금융 활성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2024.06.14 I 하상렬 기자
신현송 "아고라 프로젝트, '한국금융 미래' 중요 출발점"
  • 신현송 "아고라 프로젝트, '한국금융 미래' 중요 출발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해외송금을 이메일처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아고라 프로젝트’가 ‘한국금융의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2023년 2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상공회의소-한국은행 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신 국장은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영상 축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BIS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4월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아고라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프로젝트에는 한은을 비롯해 기축통화국인 프랑스·일본·스위스·영국 중앙은행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그리고 멕시코 중앙은행이 참여한다. 민간에서는 국제금융협회(IIF)가 참여했다.아고라 프로젝트는 해외 송금 등과 같은 국가 간 지급·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비효율을 극복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는 △상이한 법률 및 규제 △기술 준수요건 △운영시간 및 표준 시간대 차이 등 문제가 중첩돼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고라 프로젝트가 도입된다면, 해외 송금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신 국장은 국가간 지급 서비스 개선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G20에서는 2027년까지 국가간 지급 거래 시 거래비중의 75%를 한 시간 이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그 비중이 최근 3년간 30%에 불과한 것을 지적했다. 신 국장은 “거래 처리 지연의 가장 큰 요인은 고객 신원 확인절차와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확인 절차가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영상 축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영상 축사 갈무리)신 국장은 아고라 프로젝트가 국가간 지급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간 지급을 개선하기 위한 점진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했다”며 “아고라에서는 지급을 수행하는 은행들이 송금인으로부터 수취인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해 각 은행간 거래를 조합해 마치 하나의 지급거래인 것처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고라에서는 순차 또는 중복처리에 따른 비효율을 줄일 수 있고 지급 실패 시 개별 장부를 단계별로 되돌려야 하는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며 “예상치 못한 실패가 발생한 경우에도 모든 관련 주체에게 즉시 정보가 전달돼 어느 단계에서 실패가 발생했는지, 또한 실패 원인은 무엇인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신 국장은 아고라 프로젝트에 주요 5대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인프라의 새로운 스탠다드 설정에 한국이 처음부터 참여하게 됐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간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예금 토큰을 활용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4.06.14 I 하상렬 기자
자리잡는 美 비트코인 ETF, 눈치 보는 기관도 움직일까
  • 자리잡는 美 비트코인 ETF, 눈치 보는 기관도 움직일까
  • [뉴욕(미국)=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도 모든 금융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긍정적인 건 아니다. 글로벌 ETF AUM 1위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반면, 2위 뱅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조차 안 했다. 가상자산은 투기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가상자산이 투자상품으로 적절하냐는 논쟁은 현재 미국에서도 진행 중인 모습이다. 뱅가드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손대지 않는 이유 역시 한국 금융당국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내재된 경제적 가치가 없고 배당금이나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않는데다, 변동폭이 너무 커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도 “비트코인을 여전히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준비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위한 승인된 참여자(AP) 역할은 하지 않고 있다.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가 지난달 23일 뉴욕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보겸 기자)◇“비트코인은 투기”라던 기관들 속내는하지만 공개적인 입장과 달리 비공식적으로는 가상자산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최근 비트코인 ETF 열풍에도 이런 추세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CBER에서는 “돈이 되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며 컨퍼런스에 참석한 골드만삭스 롱숏펀드 매니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회사가 가상자산에 회의적이긴 하지만, 매니저로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잘 활용하면 낼 수 있는 수익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철회한 글로벌X도 가상자산 자체에 부정적인 건 아니다. 단지 나머지 11개 대형 운용사와 똑같은 상품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전략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철회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을 눈여겨보고 있다. 뉴욕에서 만난 크리스토퍼 헴스테드 미래에셋증권 ETF 비즈니스 헤드는 ‘한국 규제가 완화되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냐’는 이데일리 질의에 “비트코인은 확실히 헌신해야 할 영역”이라며 “(한국 규제가 완화되면) 각 비트코인 ETF에 대해 관련 신탁 내에서 AP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TF 옷 입은 비트코인, 위험일까 기회일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투기 수요가 몰려서 안그래도 높은 변동성을 더 키우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라고 귀띔했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상장사 주식 투자와 달리 생산성이 없는 곳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국 금융사들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입을 모은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커서 투자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에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변동성에는 다운사이드뿐만 아니라 업사이드도 있다”며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자산 중 하나인 이유”이라고 했다. 오히려 기존 전통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헤지(위험회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존 올로글렌 코인베이스 APAC 매니징 디렉터는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의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며 “포트폴리오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산이 될 수 있으며 거시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내재가치가 없어 비생산적인 곳에 자금이 이동한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젠슨 디렉터는 “금 가격을 구성하는 것 역시 프리미엄이 대부분”이라며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처럼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건 아니지만 실물 금이나 다른 상품처럼 가상자산 역시 포트폴리오에서 헤지와 수익성 추구 등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승인한 안전한 투자상품’이라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어떨까. 미국 금융사들은 이 지적이야말로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보고 있다. 페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X 리서치 디렉터는 “이제는 자산관리사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관점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조언할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한다”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투자자를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2024.06.14 I 김보겸 기자
트럼프 "나는 암호화폐 대통령" 선언…업계 환호
  • 트럼프 "나는 암호화폐 대통령" 선언…업계 환호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가 모금 행사에서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소개해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로 돌아선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선거운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부문을 규제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를 비판하며 자신을 “암호화폐의 옹호자”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암호화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해당 분야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트레버 트레이닝나 전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에서 “내가 암호화폐 대통령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이날 모금 행사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임원진, 암호화폐 쌍둥이 투자자로 알려진 타일러, 카메론 윙클보스를 포함한 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1200만 달러(약 165억 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11월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유명 벤처캐피털들이 트럼프 지지자 리스트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암호 화폐에 대한 현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트럼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같은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지침과 규칙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또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사항을 개발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발표했다. 로빈 패터슨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 정부가 신기술과 관련된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의 혁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2024.06.10 I 조윤정 기자
조폐公·충남대, 청년 창업과 공공NFT 확산 나선다
  • 조폐公·충남대, 청년 창업과 공공NFT 확산 나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조폐공사와 충남대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학협력에 나선다.한국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오른쪽)이 4일 충남대 김정겸 총장과 학생창업 지원과 공공 NFT서비스 제공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한국조폐공사와 충남대는 4일 충남대에서 산학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창업가적 인재양성과 지역기업 성장 기반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학생창업기업 육성사업 추진 △한국조폐공사 ICT서비스 및 위변조방지 사업 확대 △지역사회 맞춤형 혁신인재 양성 및 사회공헌활동 공동 추진 △지역협력 및 인재양성 스페이스 충남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공동 활용 △기타 양 기관이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다.조폐공사는 지난 70여년간 화폐를 만들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ICT 전환과 함께 ‘조폐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충남대가 육성한 창업가적 인재에게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창업기업 육성 공간인 상생협력센터를 사업 열정이 뛰어난 충남대 학생들에게 지원해 창업과 성장을 돕기로 했다. 이달 실시하는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학생과 학생창업기업에게는 포상과 함께 상생협력센터 입주 심사에 가점을 부여한다.또 조폐공사는 ICT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공공NFT기반 수료증과 위·변조방지제품을 충남대에 제공해 교육서비스의 신뢰와 품질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조폐공사의 상생협력센터는 지역 유망창업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해주는 인큐베이터이다. 창업기업에 부담이 되는 임대료와 인터넷 사용료, 사무용 가구 등 연간 약 27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대전 거점의 양 기관이 청년 창업과 공공 NFT 확산에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디지털 전환과 조폐 산업화로 학생과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06.05 I 박진환 기자
‘스캠코인’ 논란 오킹 ‘정신병원’ 입원...“사람 살리려는 조치”
  • ‘스캠코인’ 논란 오킹 ‘정신병원’ 입원...“사람 살리려는 조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스캠코인’(암호화폐 사기)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오킹(오병민)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캠코인 의혹을 받는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 (사진=유튜브 채널 ‘오킹TV’ 캡처)30일 오킹 팬카페에는 “오킹님은 현재 담당 의사 판단하에 입원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공지가 게재됐다.오킹 측은 “오킹보다 오병민(본명)이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 과정까지 조작이라고 만드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오킹 측은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오킹은 본인의 행실과 언행을 후회했다. 민폐만 끼친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이어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초창기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오킹은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최근 코인 사기 의혹에 휘말린 ‘위너즈 코인’ 업체의 투자유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MMA 리그와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회사가 자체 암호화폐인 ‘위너즈 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모집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위너즈 측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성 루머”라며 일축했고, 반면 오킹은 위너즈와 관련성을 부인하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스캠코인’ 의혹은 더 커졌다.오열하는 오킹과 뒤로 경찰 모습이 보인다. (사진=오킹 라이브방송 캡처)최승정 위너즈 전 대표는 이날 “오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오킹 회사 측에서 오킹이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핸드폰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일은 다 벌여놓고 입원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 본인도 대화 나누고 싶다고 한다”며 “일단 아프다고 하는 애를 무작정 까는 거는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오킹도 퇴원 후 진심으로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아울러 위너즈가 스캠 코인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오킹의 거짓말들 때문에 위너즈 스캠 의혹이 더욱 확산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거짓말했던 부분을 왜 그렇게 해야 했는지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위너즈가 스캠인지 아닌지는 수사 결과로 모두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최근 오킹은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27일 라이브 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우려해 경찰이 들이닥치기도 했다.
2024.05.30 I 홍수현 기자
22대 국회 ‘AI법·가상자산 업권법’ 만들텐데…EU법 시사점은?
  • 22대 국회 ‘AI법·가상자산 업권법’ 만들텐데…EU법 시사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인공지능(AI)법과 가상자산 업권법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산업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도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국회 의원들이 가장 먼저 참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례는 EU의 디지털 규제다. EU는 데이터법, AI법, 가상자산법(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플랫폼법(DMA·DSA) 등을 제정하여 디지털 규제를 선도하고 있다.EU의 디지털 규제가 한국에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28일 열린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센터장 이성엽 교수)가 주최한 세미나에서는 학계·법조계 전문가들이 나와 EU법의 의의와 한계, 한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①AI법 과도…오픈소스 규제 유예는 의미EU의 AI법은 사전 규제로, 위험 정도에 따라 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법은 위험 수준에 따라 허용할 수 없는 위험, 고위험, 제한된 위험, 저위험 또는 최소 위험으로 유형을 나눠 규제하며, 사전 규제와 사후 규제를 모두 포함한다.이에 대해 영남대 양천수 교수는 이를 ‘규제된 자율 규제’와 ‘규제의 사후적 확장’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유럽의회에서 제안된 다소 포퓰리즘적인 안이 EU 이사회에서 혁신과 조율을 거쳐 수정된 후 최종 통과됐다고 평가했다.EU의 AI법은 실시간 원격 생체정보 활용 시스템, 특히 안면인식 시스템의 사용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원격 생체정보 활용 시스템(안면인식 시스템)이 가능한가?’라는 이슈에서, 아동을 포함한 범죄 피해자 추적, 중범죄자 수사 및 기소 등의 경우에만 허용하되, 예외의 남용을 막기 위해 상세 규정을 추가했다.EU의 AI법은 의장 서명을 거쳐 6월 하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CCTV 안면인식의 실시간 사용 금지는 12월부터 적용되며, 일반 목적 인공지능 모델의 보고 의무는 내년 5월 이후부터 지켜야 한다. 상품에 포함된 AI 규제는 3년 후인 2027년부터 적용된다. 즉, 내년 5월부터 오픈AI, 구글, 네이버 등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LLM)이 생성하는 내용과 학습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유럽 AI법의 ‘일반목적 인공지능 모델의 LLM 규제’. 출처=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양천수 교수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 “EU의 AI법은 너무 과도해 기업들이 준수하기 어렵고, 기업이 지키기 어려우면 집행도 어려워진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부와 민간의 체계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강태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글로벌 서비스를 하려면 EU 규제도 준수해야 하는데, 고위험 AI 제공 시 몇 달 치 로그를 남겨야 하는지, 단순 코딩은 제외된다는데 정의도 쉽지 않다”며 “법 위반 시 최대 매출액의 7% 또는 3500만 유로(약 518억원)의 과징금을 받게 되어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오픈소스의 경우 상당한 의무가 면제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했던) 국내 AI법은 최종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법이 추진됐으나, 새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 같다. EU처럼 입법 논의들이 투명하고 폭넓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②가상자산법 훌륭……분산원장 기술 명시 의의가상자산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는 국내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 제정 시 참고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카가 국내 법 제정에 유용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U는 가상자산 시장의 명확한 규제 필요성을 인지해 시장 참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도모하기 위해 미카를 제정했으며, 6월 말부터 스테이블 코인 등 일부가 시행된다.이해붕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장은 “EU는 미카를 만들 때 ‘공개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면서, “정책 당국이 입법 제안을 할 때 법적 근거와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고, 문제를 식별하며 기존 규제를 평가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통해 법 준수 효과를 높였다”고 평가했다.그는 “우리나라에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있지만, 사업의 종류를 5가지 정도로 제한한 데 반해, 미카에선 10개로 돼 있다. 가상자산 분류 체계도 우리는 아직 없지만, 미카는 이를 갖추고 있다”면서 “법적 보호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명확히 선언하고, 기존의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와 기관에도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는 개방적 접근방식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미카에서는 메타의 ‘리브라 프로젝트’를 의식한 듯 이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지만, 기타 일반 암호자산에 대해서는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또한, NFT 자체는 규제하지 않지만, 소위 조각투자는 규제하는 식이다.Libra cryptocurrency logo메타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페이스북(현 메타)이 개발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프로젝트는 특정 화폐와 1:1로 연동하여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리브라 프로젝트는 여러 국가의 중앙 은행과 금융 당국의 우려로 실패했다. EU의 가상자산법 ‘미카’의 암호자산 정의 및 분류 체계가상자산 정의에서 ‘미카’의 접근 방식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EU는 3년 동안 체계를 밟아 논의해 미카를 만들었으나 우리는 일부만 떼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을 만들어 아쉽다”면서 “특히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서 가상자산 정의시 분산 원장 기술을 넣지 않아 방향성이 좀 애매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미카에서는 가상자산 대신 암호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분산 원장 기술 또는 이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해 전자적으로 이전되고 저장될 수 있는 어떤 가치 또는 권리의 디지털 표시’를 암호자산으로 정의했다.윤 변호사는 또한 “결국 핵심이 되는 것은 공시 문제인데, 미카 역시 아주 자세히 다루진 않은 것 같다. 백서의 발행뿐 아니라 유통량 변경 등도 이슈이니 발행 공시뿐 아니라 유통공시 같은 제도가 확실히 규정되길 바란다”면서 “지금도 ‘닥사’가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가상자산 자율규제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입법도 고려됐으면 한다”고 했다. ③플랫폼법 독점기업 지정 논란…국내도 쉽지 않아 EU의 DMA와 DSA에 대해서는 디지털플랫폼에 대한 사전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김병일 교수는 “EU는 아니지만 DMA(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 Act)는 미국의 빅테크들에게 광고 투명성 확보, 번들링 금지 등의 조치를 따르고 있다”며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의 과징금이 연 매출의 4%인 반면 DMA는 6%, 10%로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삼성전자의 웹브라우저는 규제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DSA(디지털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에 대해서는 “기존 전자상거래지침을 기반으로 하며, 오프라인에서 불법인 것은 온라인에서도 불법이라는 원칙을 가진다”고 언급하면서 “역동적인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고려해 사업자의 자율규제와 규제당국의 공적 규제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DMA법에서 게이트키퍼(디지털독점기업) 주요 의무. 출처=김병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유럽식 플랫폼 규제를 국내에 도입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영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DMA법에서 규제받는 게이트키퍼(디지털독점기업)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바이트댄스(틱톡)를 지정했다가 미국과 중국 기업만 있어 지나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달 유럽(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부킹닷컴도 추가했다”면서 “공정위의 플랫폼법안은 유럽 DMA보다 낮은 규제 수준이나, 게이트키퍼 지정시 유럽에서처럼 논란이 일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05.29 I 김현아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 커졌다”
  •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 커졌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은 총재는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조 회장 외 은행연합회에 속한 16개 사원(회원)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이 총재는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은 경우의 리스크(위험)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은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이 추진하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등에 금융산업 구조 개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2024.05.27 I 정두리 기자
'새벽 2시' 외환시장 연장 한 달 앞으로…추진 상황은
  • '새벽 2시' 외환시장 연장 한 달 앞으로…추진 상황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시행을 한 달 앞둔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상황을 다음주 발표한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25일 한은에 따르면 국제국 외환시장팀은 오는 29일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외환시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한은은 정식 시행을 앞두고 올 초부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먼저 회계처리 기준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선진화에 앞서 명확한 마감시간 기준을 세운 것이다. 금융당국은 거래 연속성과 거래 상대방 소재 지역 등을 감안해 은행 간 시장에서 거래 당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를 ‘당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이때 발생한 외환거래의 회계처리도 당일로 규정하기로 했다.시범운영도 4차례 이상 실시했다. 지난 2월부터 가격, 거래상대방 등을 사전에 정한 계획에 따라 체결하는 원·달러 현물환 실거래(시나리오 거래)를 시행했고, 3월부터는 시나리오 거래에 더해 실시간 환율로 자유롭게 호가를 접수하고 체결하는 방식(자율거래)으로 원·달러 현물환 시범거래와 원·달러 스와프 시범거래도 진행했다.한은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5개(10개 국내외국환은행, 1개 증권사, 4개 RFI)의 외국 금융기관이 시범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했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춰 외환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을 의미한다.한은은 외환시장이 연장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규제 때문에 국내 시장보다는 NDF 파생상품 규모가 크다”며 “국내 외환시장을 활성화해 유동성을 많게 하고 국내 시장과 파생상품을 통합해 발전시키자는 구조적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선 NDF 시장을 흡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우리나라는 개장시장을 연장하더라도 여전히 NDF 거래 유인이 클 수 있으므로 시행 초기 선물환(DF) 시장이 NDF 시장을 흡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주간 보도계획△27일(월)12:00 전망보고서 Ⅱ. 핵심이슈: 고물가와 소비: 소비바스켓과 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인 영향을 중심으로△.28일(화)12:00 한국은행,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12:00 2024년 상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결과16:00 금통위 의사록 공개(2024년 제9차(5.9일), 비통방)△29일(수)11:00 7월 개장시간 연장 대비,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12:00 2024년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해외사용실적△30일(목)-△31일(금)12:00 2024년 1/4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12:00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6월1일(토)-△2일(일)12:00 한국은행 디지털아카이브 개관
2024.05.25 I 하상렬 기자
美SEC, 이더리움 현물ETF도 승인…암호화폐 주요 이정표(종합)
  • 美SEC, 이더리움 현물ETF도 승인…암호화폐 주요 이정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도 사실상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았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으로는 처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큰 입장 변화라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업계로서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반에크, 아크·21셰어즈, 인베스코·갤럭시, 프랭클린 템플턴 등의 8개 ETF에 대해 19b-4(ETF 거래규칙변경 신고서) 양식을 승인한 것이다. SEC는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제안이 국내 증권 거래소에 적용되는 거래소법 및 그에 따른 규칙과 규정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ETF는 승인 이후 이미 순유입액이 12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이번 규정 변경에 따라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는 반에크, 블랙록과 이트와이즈, 갤럭시디지털 등의 월가 기관들은 ETF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규제기관으로부터 S-1(증권신고서)을 승인받아야 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S-1 승인을 받고 해당 ETF가 거래를 시작하기까지는 공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첫 12개월 동안 150억에서 450억달러의 기관 자본이 이더리움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두번째로 큰 자산인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당국의 입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 SEC는 2023년 그레이스케일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주 초만해도 이더리움ETF는 승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SEC가 갑자기 암호화폐 ETF 운용사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19b-4 양식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일주일 전만해도 이더이룸ETF가 SEX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한 때 하루 전 대비 4.1% 상승했고, 오후 6시15 기준 1.57% 오른 3823.5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를 보이면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상승 반전 했다. 이더리움은 올해에만 60% 이상 상승했다.
2024.05.24 I 김상윤 기자
코인 대불장 오나…"비트코인, 이번주 신고가 기대"
  • 코인 대불장 오나…"비트코인, 이번주 신고가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꿈틀거리고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자 또다시 가상자산의 가격이 뛰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다시 1억원 돌파를 향해 시동을 걸고 있고 상장지수펀드(ETF) 기대에 알트 코인도 오르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24시간 전)보다 0.81% 내린 9468만원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는 4.91%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5140만원에 거래됐는데, 일주일 전보다 무려 24.89% 올랐다.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가치가 뛰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가상자산업계는 ‘불장’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을 넘어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기대까지도 논하고 있을 정도다. 현물 ETF 소식은 가상자산을 제도권 자산으로 승격시키는 대형 이벤트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데다, 가격 안정성까지 확보하게 되는 만큼, 승인 기대감만으로도 해당 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고, 현물 ETF가 실제로 승인된 이후에는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게다가 연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선 캠프는 암호화폐를 통한 선거 자금 후원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앞서 암호화폐 후원을 받기 시작했지만 공화·민주당에서 암호화폐를 공식 대선 지원자금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현 대통령이자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역시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며 비트코인의 신고가에 대한 기대도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담당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이번 주말까지 7만3798달러(1억56만원)를 돌파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연말 예상가는 15만달러(2억440만원)”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ETF를 통해 현물 비트코인에 접근할 순 없다. 해외에 상장된 선물 ETF나 업비트나 빗썸 등을 통한 직접투자만 가능하다. 다만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을 공약으로 건 바 있고, 내달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재요청할 계획이다.
2024.05.24 I 김인경 기자
檢 ‘가상화폐로 비자금 조성’ 한컴회장 차남에 징역 9년 구형
  • 檢 ‘가상화폐로 비자금 조성’ 한컴회장 차남에 징역 9년 구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검찰이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35)에게 징역 9년에 추징금 96여 억원을 구형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검찰은 2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허용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 씨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추진한 아로와나토큰 프로젝트는 제대로 시작조차 안 됐고,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행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시세 급락으로 2년 만에 상장 폐지돼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아로와나토큰은 2022년 8월 9일 상장 폐지됐다.검찰은 “이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데도 피고인들은 이번 범행 수익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자금을 돌려놓은 것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상자산을 매각해 공동으로 마련한 40억 여원을 변제금이라며 피해 회복을 주장한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규모로 비춰볼 때 범행이 중대하다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김 씨와 정 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1000 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2022년 3월에는 이들이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김 씨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 약 96억원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구매, 주식 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알렸다.해당 사건의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2024.05.23 I 김새미 기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전망에…비트코인 7%↑
  •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전망에…비트코인 7%↑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42% 상승한 7만127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63% 상승한 3680달러에, 리플은 6% 상승한 0.5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694만6000원, 이더리움이 428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10.1원이다.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거래소와 자산운용사들에게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19b-4 서류)를 수정·재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승인 기한까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중이었다. 그러나 SEC가 적극적 태도를 보이자 승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미국 SEC가 이달 중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 전망을 75%로 높이려고 한다”며 “오늘 SEC가 이 문제에 180도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동료인 제임스 세이파트도 “SEC가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은 여러 곳으로부터 듣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맞다면 향후 수 일 동안 많은 서류가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왓킨스(Ryan Watkins) 전 메사리(Messari) 애널리스트는 “미국 SEC가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기관 투자자가 유입되며 암호화폐 경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관들은 ETH 현물 ETF 투자를 통해 디지털 금을 넘어 보다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 익스포저(노출)될 수 있다. 또 거시 경제보다는 기술이나 성장에 관심이 많은 대규모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의 스탠스 선회에 따라 암호화폐의 정치적 입지도 올라갈 수 있다”며 “이 경우 가상자산은 자산 클래스로 인정받고 구매자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커진다”고 덧붙였다.SEC는 신규 ETF를 심사할 때 19b-4와 S-1(증권신고서)을 모두 승인해야 한다. 오는 5월 23일은 반에크 이더리움 ETF·24일은 아크21쉐어스 이더리움 ETF의 19b-4 승인 여부 결정 기한이다.
2024.05.21 I 김가은 기자
“오늘 코스피 약보합 출발”…엔비디아 강세에 코스닥 ↑
  • “오늘 코스피 약보합 출발”…엔비디아 강세에 코스닥 ↑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1일 코스피 증시가 약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 실적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은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1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4%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9원으로 2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2% 하락, 코스피는 약보합권 출발 예상,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닥은 기술적 반등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등락세가 엇갈린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이날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2포인트(0.64%) 상승한 2742.14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앞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82포인트(-0.49%) 내린 3만9806.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0.09%) 오른 5308.1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91포인트(0.65%) 오른 1만6794.87에 거래를 마쳐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2.49% 상승, 나스닥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2.49% 급등한 947.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국제 유가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도 불안 없이 하락 마감했다. 모함마드 모크베르 부통령이 새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란 석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9.8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센트(-0.32%) 하락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나스닥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미국 기술기업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제품 및 사업을 공개하고 있다. 미국 가계의 주식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기관 투자자의 현금 비중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 금과 구리 가격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금 가격은 지난주 시장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 가격 강세에 힘입어 은, 백금 등 귀금속의 가격이 동반 강세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구리 역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점이 향후 수요 진작 기대로 이어지며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오는 23일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강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0% 넘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2024.05.21 I 최훈길 기자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3배 뛴다"…상승론 나오는 이유는?
  •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3배 뛴다"…상승론 나오는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Q.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올라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연관성이 있나요?A.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발언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전망은 그저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가상자산 시장과 거시환경에 대한 예측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쉽게 말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곧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비트코인 ‘사기(Scam)’라던 트럼프, 찬성론자로 돌아섰다“나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의 팬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기반이 되는 가치가 없다”트럼프 후보는 지난 2019년 재임 시절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대표적 반(反) 가상자산파였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이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그는 비트코인을 ‘신용 사기’라고 규정했죠.그러나 지난 3월 트럼프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규제 당국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사용을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추가적 통화의 한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진행한 지지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는 “가상자산에 대한 적대감을 멈추고 수용(embrace)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가상자산을 좋아한다면 나에게 투표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 지원금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추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후 시장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까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이니, 트럼프 당선으로 3배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미국 재정 악화, 헤징 대표 대체자산은 비트코인?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경우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관측도 가격 상승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재정 위기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자산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실제로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행한 국채 규모는 현재 바이든 정부보다 4배 가량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 재임 기간 동안 미국 정부 부채의 연간 평균 순매도액은 2070억달러(282조7620억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임기에는 550억달러(약 75조1300억원)에 그쳤습니다. 과거 비트코인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미국 정부의 신용도가 흔들릴 때 큰 폭의 상승을 이뤘습니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정부에 ‘부정적(Negative)’ 전망을 부여한 시점부터 51일 후 전고점 대비 2447% 상승했고, 2013년 핏치(Fitch)가 미국 정부의 등급 하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으로부터 50일 후 전고점 대비 689% 상승했습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위기도 가상자산 시장 상승론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임기 중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인하 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전례가 있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습니다.전문가들 또한 이 같은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연준의 국채 화폐화(the monetization of government debt)로 인한 미국의 재정정책 우위(fiscal dominance)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탈달러화(de-dollarization)와 미국 국채 신뢰도 하락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한다면 BTC 상승세는 탄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선에 따른) Fed의 독립성 훼손은 달러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대체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이벤트”라고 분석했습니다.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과거 수년간 진행되어 온 미국의 반 크립토 정책은 민주당 실세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워랜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정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갈 경우 최소한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럼프 후보의 캠프에는 친 크립토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024.05.17 I 김가은 기자
쿠콘, 日자회사 통해 라쿠텐에 500여 기관 금융 정보 제공
  • 쿠콘, 日자회사 통해 라쿠텐에 500여 기관 금융 정보 제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294570)은 일본 자회사 MWI가 라쿠텐 그룹에 금융기관, 전자화폐, 통신사, 쇼핑몰 등 약 500여 기관의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라쿠텐 그룹은 일본 대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카드사인 라쿠텐 카드를 포함하여 은행, 여행, 통신, 미디어 등 40여 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라쿠텐 그룹은 쿠콘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달 일본 내 1억 명 회원을 대상으로 개인이 보유한 자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라쿠텐 가계부’를 출시했다.쿠콘은 일본 자회사를 통해 라쿠텐 그룹에 500여 기관 데이터 제공했다고 밝혔다.(사진=쿠콘)MWI는 라쿠텐 그룹에 은행, 카드사, 통신사, 전자화폐, 쇼핑몰, 포인트 등 총 500여 일본 기관의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제공한다. 가계부 서비스에서는 은행 계좌 잔액, 신용카드 이용 현황뿐만 아니라 쇼핑몰 결제 내역, 각종 포인트 내역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쿠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회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더불어 라쿠텐 그룹의 가계부 서비스는 은행 계좌에 입금되는 급여·상여금 등의 수입이나 신용카드 내역, 통신비, 가스비, 수도세 등의 지출을 자동으로 분류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계 전체의 수지를 한눈에 파악하여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한다.쿠콘이 라쿠텐에 데이터를 제공한 사례는 이번 가계부 서비스가 처음은 아니다. 일본 최대 디지털 은행인 라쿠텐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Money Support’에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라쿠텐 그룹 가계부는 이번 오픈에 적용한 은행, 카드 등 금융 정보뿐만 아니라 보다 상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증권, 보험 업권 등의 정보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쿠콘의 일본 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는 이태경 법인장은 “국내 마이데이터 도입 사례와 유사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일본 내에서도 관심이 높아 이러한 비즈니스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쿠콘이 데이터 제공 기업으로서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해 비즈니스 혁신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3 I 임유경 기자
박찬대, '라인 사태'에 "항의 커녕 협력은 조선총독부나 할 일"
  • 박찬대, '라인 사태'에 "항의 커녕 협력은 조선총독부나 할 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라인야후 경영권 사태’를 두고 “조선총독부나 할 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격앙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불행사를 통한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라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부당한 압력을 넣으면서 라인 대주주인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십수 년간 디지털 영토 확장 위해 뛰어 온 우리 기업의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 될 지경에 놓였는데 ‘진지하게 국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사실상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면서 “일본이 요구하면, 일본이 추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오케이’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인가”라고 힐난했다.아울러 여당을 향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들이 당장 상임위원회를 열고 사태 대책을 마련하자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못들은 척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즉각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우리 기업을 지키고, 국민의힘도 즉시 상임위를 열어 이 사태애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협조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매국정부’ ‘매국정당’이란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다 독도마저 내주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충을 언급하며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여간 5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소비가 둔화되는 악순환에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해 급한 불부터 끄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사용 기간이 정해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로 전 국민에게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매출이 올라가고, 장사가 잘 되니 연체율이 줄어 들고, 대출금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다”면서 “정부도 경기가 활성화되면 그만큼 세수 확보가 되니 밑질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민생 회복 지원금을 반대만 하지 말고 다른 대책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우리 기업을 강탈해도 구경만 하고, 우리 자영업자들이 죽어 가도 구경만 하니 기가 차고 답답할 노릇”이라고 일갈했다.박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을 두고 “이르면 내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거란 관측이 있다”면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하면 대통령이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겠다는 선언이자 총선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하겠다는 불통 선언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2024.05.13 I 김범준 기자
엠투웬티, 세라젬 이어 인바디와도 맞손...‘플랫폼 성장성 입증’
  • 엠투웬티, 세라젬 이어 인바디와도 맞손...‘플랫폼 성장성 입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기업 엠투웬티(M20)가 세계 1위 체성분측정기업체 인바디(041830)와 협력에 나선다. 세라젬 미국법인(이하 세라젬)에 이어 인바디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웬티의 중저주파 EMS 기기 ‘마요홈’. (사진=엠투웬티)◇마요홈에 인바디 체성분측정기 적용...하반기부터 출시7일 업계에 따르면 엠투웬티는 최근 인바디와 자체 개발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기 ‘마요홈’에 대한 국내외 판매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마요홈에 적용했던 자체 개발 체성분측정기를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로 바꾸기로 했다.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와 결합된 마요홈은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마요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더욱 크다. 룰루랩(피부관리 솔루션), 라메디텍(의료기기), 에소코핏(헬스케어) 등 중소벤처뿐만 아니라 세라젬을 비롯한 중견기업들도 잇따라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써 마요홈의 매력은 다양한 기능과 확장성이다. 마요홈은 기본적으로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해 EMS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 EMS 의료기기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엠투웬티가 처음이다. 이를 기반해 골격근 측정과 강화라는 기능에 더해 체성분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서나 헬스장, 병원 등에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도 해준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연내 인공지능(AI) 기능도 접목한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AI기반 얼굴·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다. 소비자는 마요미러 얼굴인식을 기반으로 △체성분측정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운동 시간 △체형 관리 △식단 관리 등을 마요홈으로부터 제공 및 추천받을 수 있다.더불어 인체데이터 측정하고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마요코인’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해당 코인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식단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2월 엠투웬티는 세계 최초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암호화폐 마요코인을 선보였다. (사진=인바디)◇다양한 디지털치료제 적용 가능...협업 더욱 확대 전망마요미러를 기본으로 하는 플랫폼 특징상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 이번 협업으로 적용되는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 등도 마요홈에서 손쉽게 구현해 양사가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치매 치료제 등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미러를 통해 협업사의 마케팅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의 하나로 꼽힌다.본질인 의료기기로서도 신뢰를 키워가고 있다. 현재 엠투웬티는 뇌졸중, 루게릭병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근감소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최근 근감소증 치료와 관련한 임상을 진행해 마요홈에 적용된 핵심기술의 근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성공적으로 임상이 마무리되면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FDA 인증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엠투웬티 관계자는 “인바디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330억원으로 이 가운데 40%가 미국에서 나왔다”며 “인바디는 세라젬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핵심 국가로 마요홈 진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내년 매출 100억원 돌파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카카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휴마시스(205470) 등이 있다.
2024.05.0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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