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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가 판매 육회 먹은 수십명 식중독 증상 호소
  • 온라인 특가 판매 육회 먹은 수십명 식중독 증상 호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온라인에서 특가로 판매한 육회를 먹은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제조업체가 조사에 나섰다.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육회를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복통 등에 시달렸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잇달아 게재됐다.이들은 모두 “육회를 먹은 다음 날부터 온 가족이 사흘간 설사에 시달렸다”, “배송 받자마자 먹고 난 후 다음 날 저녁부터 오한, 설사, 구토를 하고 있다”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해당 제품은 에펨코리아 등에서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핫딜’ 게시판에 지난달 6일 소개돼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됐다.소스와 고기 200g으로 구성돼 정상가 1만1500원, 할인가 1만810원에 팔렸다.이커머스 업체 A사 플랫폼에서만 모두 2550건이 판매됐고, 지금까지 75명이 식중독 피해를 신고했다.A사는 신고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1시 판매를 중단했다육회를 만든 B사는 6일 제품의 성분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구매자들에게 발송한 모든 제품은 도축한 지 3일이 되지 않은 고기로 만들어졌다”며 “판매자가 고객 피해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희도 판매자와 소비자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2.05 I 주미희 기자
美 정찰풍선 격추에 中 강한 항의…양국 관계 안갯속
  • 美 정찰풍선 격추에 中 강한 항의…양국 관계 안갯속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이른바 ‘스파이 풍선’ 사태로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될 위기에 놓였다.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대화 채널 복구 등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몬태나주 상공에서 포착된 중국 정찰용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사진=AFP)◇ 정찰용 vs 민간 목적…美 격추에 中 반발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금일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직후 “국방부에 가능한 빠른 격추를 지시했다”면서 “작전에 성공한 조종사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해상에서 풍선의 잔해를 수거해 목적과 정보 수집 장비 탑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은 풍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150기가 저장된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는 몬태나주(州)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있는 지역을 지나갔다고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격추에 대해 “미국이 무력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과잉 대응으로 국제 관례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민간용 무인 비행체를 무력으로 공격한 데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관련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필요한 추가 대응을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해당 비행체는 ‘기상 관측에 주로 사용되는 민간용’으로 서풍에 휩쓸리는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미국으로 영공으로 진입했다는 것이 중국의 주장이다. 중국은 자국 비행체의 미국 영공 진입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하면서도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절제된 방식으로 적절히 대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매카시 대만行 예고까지…양국 관계 어디로이번 사태로 당초 5∼6일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후속 조치로, 2018년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후 5년 만에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블링컨 장관이 방중 기간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현재로선 없던 일이 됐다. 정치 분석가들은 중국이 진지한 선의의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한 블링컨의 방중 계획은 신속하게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이와 관련한 중국 외교 최고위직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전화통화에서 “여건이 허락할 때 최대한 빠른 기회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의회가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해당 비행체가 즉각 제거됐어야 했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특히 케빈 매카시 신임 미 하원의장은 올봄 대만 방문 의지까지 드러내고 있어 머지않은 다음 위기로 꼽힌다. 다니엘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의 ‘우스운 변명’은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열린 소통 채널 유지’라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 “경제 성장 급한 中, 블링컨 방중 더 원해”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관계에서 외교적인 영향력을 좀 더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사태 이전부터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통해 얻을 것이 많지 않다고 예상해 방중 연기로 잃을 것도 없으나,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 성장이 급한 중국은 미국보다 더 블링컨의 방중을 원했던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안보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중국 군사전문가인 테일러 프래벨은 “중국은 자국 이미지를 개선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당 풍선이 민간용이란 해명에도) 미국 영공을 침범했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보니 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할 수 있지만 연기를 선택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열린 의사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이라고 해석했다.
2023.02.05 I 김윤지 기자
“올해 EU ESG 공급망 실사로 수출 장벽 우려…정책 지원 필요”
  • “올해 EU ESG 공급망 실사로 수출 장벽 우려…정책 지원 필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기업들의 최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안으로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가 대두했다. 기업 공급망 내에 환경, 인권 등 ESG를 안착시키지 못한 기업들이 수출 길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사진=연합뉴스)5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2023년 ESG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0.3%가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을 올해 ESG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공급망 실사법은 역내·역외 대·중견기업 등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쳐 환경, 노동·인권,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실사를 진행하는 법안이다. EU는 지난해 2월 해당 법안 입법을 공식화했다. 이어 독일이 당장 올해부터 인권 보호와 환경 등에 중점을 둔 공급망 실사를 단행한다.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공급망 ESG 실사법이 올해 독일에서부터 시행되고 내년부터 EU 전체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ESG 실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실사 결과 고객사와의 거래나 계약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 ESG 실사 대응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ESG 의무공시’(30.3%), ‘순환경제 구축’(15.7%), ‘탄소국경조정제도’(12.0%) 등 ESG 관련 현안을 주시하는 기업이 많았다.하지만 국내 기업의 ESG 현안 대응 수준은 낮은 상황이다. 공급망 실사법 관련 ‘단기적인 대응수준’을 묻자 원청기업 48.2%, 협력기업 47.0%가 ‘별다른 대응 조치 없다’고 답하면서다. 장기적으로도 37.3%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을 내놨다.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ESG 의무공시와 관련해서도 별다른 대응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36.7%에 달했다. 일부 기업이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예정’(36.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및 공개’(15.3%)의 응답을 내놓았지만 대응 수준이 미비했다.글로벌 ESG 공시 기준인 ISSB 기준의 국내 도입 방식을 묻자 응답기업의 71.7%가 ‘국내 실정에 맞춰 일부 수정 및 점진적 도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ESG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다. 응답기업 61.6%는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생각하는 이유로는 국내외 고객사 요구 확대(53.0%), ESG 규제 도입(35.1%), 연기금 등 투자자 요구 확대(7.0%), 소비자의 요구 확대(4.9%) 등이 꼽혔다.기업들이 생각하는 올해 ESG 각 분야별 현안을 살펴보면 환경(E) 분야는 ‘친환경기술개발’(34.0%), 사회(S) 분야는 ‘산업안전보건’(52.3%), 지배구조(G) 분야는 ‘이사회 및 감사기구 역할 강화’(30.3%) 등이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ESG경영 추진 관련 기업애로를 묻자 기업 58.3%는 ‘비용부담’을, 53.0%는 ‘내부 전문인력 부족’을 각각 꼽았다.정책과제로는 ‘업종별 ESG 가이드라인 제공’(39.3%)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또한 ‘ESG 진단·실사·컨설팅 지원’(28.0%), ‘감세·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24.0%), ‘ESG 전문인력 양성’(20.7%), ‘ESG 금융지원’(20.7%) 등의 답변(복수응답 기준)도 나왔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은 ESG를 단순히 비용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경기 부진을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가져올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ESG 실천이 쉽지 않은 기업들을 위해 금융·세제지원, 업종별 ESG 가이드라인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상의는 공급망 ESG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ESG 진단과 실사를 지원할 예정이다.기업들이 본 2023년 ESG 현안 설문조사 결과.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3.02.05 I 이다원 기자
이마트, 간편식 '피코크' 최대 30% 할인
  • 이마트, 간편식 '피코크' 최대 3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의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자체 브랜드(PB) ‘피코크’가 올해 첫 ‘피코크 위크’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 성수점 피코크 위크 매장. (사진=이마트)‘피코크 위크’는 ‘피코크’의 인기 상품들을 최대 30% 할인하는 연중 최대 규모 행사로 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고물가 근심 탓에 생활비 아끼기에 나선 고객들이 설 명절 이후 비어있는 냉장고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실속 쇼핑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표 행사 상품으로 식당에서 1인분에 1만원이 훌쩍 넘는 삼선 짬뽕과 간짜장 2인분 세트(773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해 8260원, 최소 2만원이 넘는 정통 꿔바로우 일품 요리(500g)를 30% 할인해 5936원에 판매한다. 1만5000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풍성한 중식 식탁을 즐길 수 있다.유통기한이 길어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 가능한 ‘피코크 한옥집 김치찜(500g)’, ‘피코크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500g)’, ‘피코크 이문 설렁탕(500g)’ 등 한식 냉장 국 메뉴부터 홈파티에 어울리는 ‘피코크 로코스 바비큐폭립 시그니처(500g)’, ‘피코크 감바스 기본·스파이시(280g)’까지 모두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봄방학을 맞은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인 ‘피코크 원주진미 양념치킨(750g)’은 30% 할인한 9436원, ‘피코크 신당동식 떡볶이(1kg)’, ‘피코크 현우동 키츠네우동(606g)’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 30% 할인해 5936원, 6986원에 만나볼 수 있다.가격 할인에 이어 ‘피코크 위크’ 행사상품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0명을 추첨해 피코크 모바일 금액원 5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부 내용은 이마트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고급 가성비’ 피코크, 9년 연속 매출 신장세이마트의 PB를 넘어 전국구 간편가정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피코크’는 ‘비밀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로 ‘고급 가성비’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처음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고, 외식 수요가 커진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매출 4200억원을 기록해 브랜드 출범 이후 9년 연속 매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지난해 △피코크 김치 21.8% △피코크 냉동편의식 13.4% △피코크 냉장면 9.1% △피코크 아이스크림 5.4%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새로운 요리 문화로 자리잡은 피코크 밀키트 역시 매출이 4.6%가량 증가하며 연매출 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기존 인기 상품들을 업그레이드된 재료와 맛으로 리뉴얼 출시하며 한식 밀키트 매출이 16.5%나 성장했다.올해도 피코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신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피코크만의 차별화된 맛의 신세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최현 피코크담당 상무는 “명절 이후 아이들 방학도 겹친 2월에 고객의 식비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피코크 인기상품을 할인하는 ‘피코크 위크’를 준비했다”며 “고급 가성비를 갖춘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 피코크의 다양한 상품을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02.05 I 백주아 기자
MZ가 답하다…‘순환경제’에 돈·인재 몰리는 이유
  • MZ가 답하다…‘순환경제’에 돈·인재 몰리는 이유[플라스틱 넷제로]
  •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국내 소셜벤처 1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유서영(왼쪽) 기후 네트워크 TF 팀장과 최범규 투자심사역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소풍벤처스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과 자본은 충돌과 대립의 영역이었다. 한국의 생태중심 환경운동은 자본가들과 대척점에 서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자본의 논리가 통하는 곳이 됐다.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홀론IQ(HolonIQ)에 따르면 2022년 벤처 캐피탈이 조달한 자금은 전년도보다 42% 줄었으나, 기후기술 투자는 700억달러(약 89조원)로 전년대비 89% 늘어났다. 10년전과 비교하면 기후기술에 투자된 총액은 35배 이상이다.환경 섹터에 돈이 몰리고,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MZ)세대 인재들이 판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자본주의적 관점을 통해 환경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똑똑한 세대의 탄생으로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쳇바퀴에도 윤활류가 공급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국내 소셜벤처 1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유서영(34) 기후 네트워크 TF 팀장과 최범규(32) 투자심사역이 MZ세대가 주도하는 순환경제 생태계 모습을 비추었다. 소풍벤처스는 2008년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설립한 국내 1호 임팩트 투자사로 자기자본투자를 하다 2019년 주주정리를 통해 독립 투자사로 재탄생하면서 펀드 운영을 시작했다. 총운용자산(AUM)은 281억원, 6개 펀드를 운영 중이며, 시드머니와 시리즈A 단계에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다. 114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내부수익률(IRR) 80%(지난해 상반기 기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강석 크래프톤 대표,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박수정 줌인터넷 대표 등 창업 1세대를 비롯해 총 15곳의 국내 민간자본 100%로 출자자(LP)들이 구성됐다. 임팩트(Impact·영향) 투자는 재정적인 수익과 함께 사회 및 환경적 영향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회사, 조직 및 기금에 투자하는 하는 것을 말한다.최근의 사회적 기업은 사회에 대한 기여와 자본의 논리가 충돌하지 않으면서 기존 생태계에 약간의 변주를 가하는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순환경제 창업자들은 20~30대가 주축으로 △로봇 선별기기 △미생물 분해 플라스틱 △다회용기 생산 및 회수·세척 △중고 의류 플랫폼 사업 등을 운영하는 곳들이다.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밸류 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진 곳곳이 지뢰다. 세심한 정책적 보살핌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 퍼즐이 복잡하다. 출처: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홀론IQ(HolonIQ)△기후문제 해결에 관심을 둔 계기는?-유) 원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다양한 호기심의 대상들 중에서 사회 문제가 늘 있었어요. 그런데 소위 사회 문제라고 하면 뭔가 약간 구질구질하고 싸워야될 것 같고 (그런 인식이 강한데) 그런게 아니라 세련되고 엣지있고 지속가능한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저는 그 모델을 소셜 벤처에서 찾았어요.-최) 저희가 기후 영역에 접근하는 이유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있지만, 이 분야가 라이징(떠오르는) 분야 이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라는 트렌드가 판을 한번 바꾸었고, 이제는 기후 아젠다 자체가 또 판을 바꾸고 있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의 다음 모델이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과거에는 저희의 지향점이 사회에 대한 기여(임팩트)라는 부분을 더 파고들었다면, 최근에는 조금 더 자본의 논리로서 수익성을 증명하면서 소셜 임팩트까지 증명할 수 있는 있는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재활용 생태계에 박힌 ‘대못’이 만만찮을 텐데?-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기업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시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폐기물 시장 자체는 어느 한쪽이 풀려도 다른 쪽에서 막히거든요. 리사이클 이런 시장이 아무리 커져도 앞단에서 재활용을 제대로 못해주면 소용이 없어요. 여기 하나 갈아 끼우면 여기도 갈아끼워야 되고. 같은 시야에서 봐야 되는데 지금 이게 좀 안 되는 거죠. △우선 상용 단계 국내 기술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재활용 신기술 개발은 세계적 수준이나 연구실에만 머무르고 있어 국내 중화학업계도 해외 스타트업을 주로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분야 스타트업이 좀 많이 나오고 있나요.-유)기술개발 단계에서 비즈니스화하거나 상용화한 사업화 단계의 팀을 찾기가 정말 어려워요. 연구실이나 실험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팀을 발굴해야할 정도로 드러나는 팀이 없습니다. 아직 연구 단계인 경우에는 창업까지 이끌어내고 이런 작업까지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여서 그런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문제를 계속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이나 동지애 같은 것들이 생기긴해요.-최)기업가치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의 방식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장이 아직 부족해요. 로봇 선별기기의 구매처는 연매출 평균 10억원 안팎에 불과한 영세한 재활용 생태계에요. 구매처의 자금력은 물론 고령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적용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창업 2년차 에이트테크는 로봇 팔이 플라스틱만 골라내는 기기를 만드는 곳인데 저희가 시드머니 1억원을 투자, 1년도 안돼 2배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1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어요. 결국 목표는 스마트선별장을 직접 구축해 보다 빠르게 생태계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요. △환경부가 순환경제 원년으로 올해 가장 주력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회용기 산업 육성입니다. 이를 위해 인증제 시행안을 내놨는데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최) 다회용기 업체들은 아직 B2C를 염두에 둘만큼 매출 구조가 탄탄치 않아요. 지자체 대상 기기 판매(B2G)에서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 기기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B2B로 넘어오는 단계거든요. 일반 음식점 대상으로는 경제성 문제가 있어요. 물류 비용이 관건이에요. 아직은 일회용컵 사용이 훨씬 경제적인 구조죠. 기기 지원금을 주고 인증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 소비자에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동기를 정책적으로 더 만들어 줘야 산업이 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의 순환경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도 걸림돌인 것 같아요.-유) 중고 의류 재판매하는 의류 순환 플랫폼 ‘릴레이’는 코오롱 브랜드 옷 가운데 중고의류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순환모델 창출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섬유업계에서는 릴레이와의 협업을 의뢰하는 곳들이 이어지는 중이에요. 그런데 신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판매부서와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부서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기업들이 자체 중고 판매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면 중고나 리사이클 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도 사실 필요할 것 같아요.
2023.02.05 I 김경은 기자
반도체 불황에도 서학개미가 주목한 美 기업 어디?
  • 반도체 불황에도 서학개미가 주목한 美 기업 어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계 불황에도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깜짝실적을 냈다. PC 사업 부문의 부진을 데이터 센터 사업 부문 등으로 메웠기 때문이다. AMD의 주가도 시장과 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증권가에선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4일 “AMD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데이터 센터와 임베디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주가는 12.25% 상승했다”며 “매출은 56억 달러(한화 약 6조8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69달러(한화 약 847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지만, 각 시장 예상치를 1.6%, 2.9%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센터 수요가 PC 사업 부진을 상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차세대 제품 출시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가 시장·산업 대비 저평가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클라이언트 매출은 PC 수요 둔화로 51% 감소했고, 게이밍 매출은 연휴 기간 콘솔 게임기 판매 증가에도 7% 감소한 16억 달러(한화 약 1조9657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PC 사업의 부진을 다른 사업 부문의 수요가 상쇄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은 17억 달러(한화 약 2조8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며 “클라우드 제공사의 EPYC 프로세서 도입이 증가했고, 북미지역 하이퍼 스케일러향 매출은 2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업계 불황에도 연구 개발을 이어감에 따라 출시된 신규 제품들도 AMD의 이익을 한층 끌어올렸다. AMD는 4분기 동안 Alveo X3, MI300, Ryzen 7000 노트북 프로세서 등을 출시했다. 또 모바일 프로세서인 Ryzen 7045 CPU, Radeon 7900 GPU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출시한 Alveo X3 시리즈는 저지연 특성으로 금융기업의 수요가 높아졌고, 클라우드 스타트업 Pensando의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DPU·Data processing unit)은 차세대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의 표준 구성요소가 되며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임베디드 매출은 14억 달러(한화 약 1조7197억원)로 인도 5G 무선 통신 및 유선 인프라 확장, 포드 자동차 카메라 등 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AMD의 장기 이익 성장성, 3년 EPS 연평균 성장성(CAGR)을 반영한 주가는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AMD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5.9배로 시장 17.7배를 소폭 하회하며, 향후 3년 EPS CAGR의 15.5%를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배수(PEG)는 1.7배로 시장 2.2배, 반도체 산업 평균 4.1배보다 낮다”고 짚었다.다만, 김 연구원은 △제품 및 가격 경쟁 심화 △달러 강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PC 수요 감소 △재고 판매에 따른 마진 감소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2023.02.04 I 이용성 기자
재도전 와이바이오로직스, 올해 코스닥 상장 자신하는 이유
  • 재도전 와이바이오로직스, 올해 코스닥 상장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항체 신약 연구·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 계획을 자진철회한 지 2년여만이다. 코스닥 상장 계획 철회 당시 임상 초기 단계였던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들을 탄탄하게 확보하면서 상장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체 치료제 관련 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핵심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이미지: 와이바이오로직스)◇2년여만에 상장 재도전…오는 3~4월 상장 예심 청구1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오는 3~4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6일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고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설립됐으며 성장 기반은 독자 개발한 항체 라이브러리(의약품 원재료) ‘와이-맥스 에이비엘(Y-max ABL)’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인 1000억종 이상의 인간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국내 유일 PD-1 면역관문억제제(항암제)인 ‘와이비엘(YBL)-006’을 독자적으로 발굴했다. YBL-006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암세포 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5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당시 임상 초기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 전면에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었던 탓에 같은 해 11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자진철회했다. 이후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YBL-006의 임상 1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YBL-006의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총 67명의 다양한 고형암 환자 중 52명에게서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환자 중 종양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 15.4%를 기록했다. 이 임상결과에는 완전 반응(CR,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것) 1건과 부분 반응(PR,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것) 7건이 포함됐다. 또 약동학 연구를 위한 환자군을 제외한 유효성 확인을 위한 특별 관심 대상 암종의 환자군에서 ORR은 19.4%로 나타났다. 참여한 환자 중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질병 등이 진행되는 과정마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지표가 되는 변화) 분석이 가능했던 환자군은 32명이었다. 바이오마커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군의 ORR은 62.5%로 바이오마커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ORR인 8.3%와 비교해 높은 것이 확인됐다. YBL-006은 기술력과 항암제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1년 2차 신약임상개발 부문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BL-006의 글로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캐나다 △호주 △이란 △러시아 △미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 등 11개의 국가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특허 출원 국가는 지난해 초 6개국과 비교해 5개국이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특허 등록이 결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YBL-006은 현재 글로벌 1/2a상의 투약을 모두 종료했고 최종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BL-006 외에도 이중항체 관련 ‘YBL-013’과 ‘YBL-018’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인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기준 인튜셀과 G4이노베이션 등 국내외 기업들에게 6건의 기술을 이전했고 10건의 오픈이노베이션(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72건의 글로벌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32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시리즈단계서 VC에 700억원 이상 투자 유치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 유치라는 성과도 내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지금까지 받은 투자 규모는 700억원을 웃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약 76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 IPO도 성공했다.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유안타증권, 펄어비스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면역관문억제제와 이중항체 치료제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리서치 알음과 와르츠에널리시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관문억제제와 이중항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각각 239억달러(약 29조원), 4억달러(약 5000억원)에서 2025년 544억달러(약 67조원), 79억달러(약 1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와이오바이로직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매출은 약 48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약 5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기술특례 상장 신청 자격을 얻었다”며 “이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공동연구와 임상개발,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통해 항체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서 검증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4 I 신민준 기자
"이 페라리 ‘법인차’였어?"..법인용 슈퍼카 이렇게나 많았다
  • "이 페라리 ‘법인차’였어?"..법인용 슈퍼카 이렇게나 많았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법인차에 연두색 전용 번호판을 부착하게 되는 가운데 국내서 운행되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3대 슈퍼카 브랜드 차량 10대 중 8대가량이 법인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예상 이미지(사진=이데일리 DB)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작년 12월 기준 국내 고가 법인차 운행차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서 운행 중인 슈퍼카 4192대 중 3159대(75.3%)가 법인 등록 차량이었다.페라리는 2099대 중 1475대(70.3%), 람보르기니는 1698대 중 1371대(80.7%), 맥라렌은 395대 중 313대(79.2%)가 법인차였다.국내에 등록된 전체 승용차는 개인 구매가 87.2%로 법인 구매(12.8%)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슈퍼카는 법인차 비중이 과반 이상이었다.차량 가격 3억원 이상 법인차의 경우 벤틀리 플라잉스퍼가 1199대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벤틀리 컨티넨탈(941대), 람보르기니 우루스(797대), 벤틀리 벤테이가(584대), 롤스로이스 고스트(482대)가 이었다. 법인차 비중은 플라잉스퍼 59.9%, 컨티넨탈 60.4%, 우루스 85.9%, 벤테이가 75.4%, 고스트 78.0%로 조사됐다.2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4577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4216대), 벤츠 G-클래스(4142대), 포르쉐 911(3531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1138대) 순으로 법인차가 많았다.1억~2억원 사이 가격대 차량에선 벤츠 S-클래스(4만6652대), 제네시스 G90(4만1144대), BMW 7시리즈(1만6273대), 벤츠 GLE(1만4734대), BMW X5(1만3089대)가 법인차로 구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이바흐 S-클래스는 전체 운행 대수 5967대 중 76.7%, 국산차인 G90은 5만7113대 중 72.0%가 법인차인 것으로 나타났다.6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법인차 ‘톱5’에는 제네시스 G80,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현대차 에쿠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사적 사용이 우려되는 법인승용차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용 번호판 도입을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 분야에선 관용차와 공공기관이 구매·리스한 승용차, 민간 분야에선 법인이 구매하거나 리스한 승용차에 전용 번호판이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는 기존 법인차의 경우 등록번호판을 부착해야만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번호판 교체를 유도할 방침이다.
2023.02.03 I 김화빈 기자
영업익 1조원 달성한 LG유플러스…“올해는 더 좋을 것”
  • 영업익 1조원 달성한 LG유플러스…“올해는 더 좋을 것”
  •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개선된 모바일 영업환경 속에 무난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예상하면서 올해는 서비스수익 성장세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1조원 사상 처음 달성 LG유플러스는 3일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영업수익(매출)이 13조 9060억원, 서비스매출 11조 4106억원, 영업이익이 1조 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 6106억원으로 2021년 전년 4분기(3조61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1582억) 동기 대비 81.1%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66억원이었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4분기엔 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인건비가 크게 빠져나간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작년 성과급을 기본급의 250%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년(450%)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드러난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성과에 반영되며 반토막났다.사업부문별로 보면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모바일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 1832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도 2021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2조 344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 58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가치 가입자 늘어나며 ARPU 개선…“서비스 수익 늘어날 것”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 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통신사업과 신사업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4%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성장률은 3.2%였다.LG유플러스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핸드셋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5세대(5G) 가입자가 늘어나며 2023년 가입자평균매출(ARPU) 및 기본료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현재 LG유플러스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올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기준은 53.5%였다. 여기에 온라인 가입자와 경쟁 완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 알뜰폰(MVNO)와 사물인터넷(IoT) 회선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위드코로나로 해외여행·출장 수요가 커지며 로밍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 분야에서는 각각 4~6%(미들싱글), 7~9%(하이싱글)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를 확립하고 일반 산업 현장까지 고객 군 확대해 2026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모빌리티·유독 등 신사업 성과 가시화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에서의 신장을 기대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완성차와 국내 스마트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비고’에 72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은 “기존 사업 구조에 콘텐츠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 모델을 추가해 2025년도까지 연평균 5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 역시 대규모 기반 구축 사업을 따내며 매출을 키워나가고 있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내세운 ‘유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용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47개 제휴사와 78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과 플랫폼을 오픈 형태로 개발하고 있어서 가입자 기반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투자 성과는 올해 상반기부터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며 입증될 전망이다. 이덕재 최고콘텐츠전문가(CCO)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스튜디오X+U가 준비한 자체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제작 콘텐츠는 유플러스 모바일 tv, IPTV, OTT 주요 미디어사 등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3 I 정다슬 기자
EU "러 침략 범죄 기소 위한 국제센터 설치"
  • EU "러 침략 범죄 기소 위한 국제센터 설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러시아의 침략 범죄를 기소하기 위한 국제센터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헤이그에 침략 범죄 기소를 위한 국제 센터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센터는 증거 수집을 조율하고 EU의 지원을 받는 공동 조사팀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행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ICC는 대량학살(제노사이드) 외에 러시아의 침략 자체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없다.유엔은 침략 행위를 “다른 국가의 영토에 대한 군대의 침략 또는 공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침략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관련해 EU가 민간인 피해 등 범죄 행위가 있는지를 별도 센터를 통해 따져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주요 7개국(G7)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오는 5일부터 시행 예정인 추가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유 가격상한제만으로도 러시아는 하루에 1억6000만유로(약 2144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입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나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 EU의 제재가 다소 둔화됐으며 더 강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자국을 침공한 이후 같은달 28일 EU 가입을 신청했다. EU는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작년 6월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으나 실제 승인에는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3.02.03 I 장영은 기자
“중고차 가격 폭락 끝? 바닥 찍고 2월 안정세 진입”
  • “중고차 가격 폭락 끝? 바닥 찍고 2월 안정세 진입”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고차 가격이 이달 들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요 모델을 시작으로 바닥을 찍고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국산 중고차의 하락률은 2.7%, 수입차의 하락률은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월 큰 낙폭을 보이던 시세 하락폭이 저점에 접어들면서 국산, 수입차 모두 평균 2%대의 하락률로 선회할 것으로 분석이다.중고차 시세는 감가상각이 반영되기 때문에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매월 하락률이 1.5% 내외지만 최근 2년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 출고 대기 지연과 고금리 여파로 하락률이 컸다.케이카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차종들의 하락률이 크게 줄면서 중고차 시세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 그랜저 IG(0%) △제네시스 G80(-0.1%) △현대 팰리세이드(-0.1%) △기아(000270) 쏘렌토 4세대(-0.6%) 등 국산 베스트셀러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W205(0%)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0%) △BMW X3 F25(0%) △BMW X5 F15(0%) 등 수입 인기 차종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페이스리프트나 풀체인지로 모델이 출시된 차량의 경우 시세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차량은 할인·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더 합리적인 금액대가 된 차량들이다. 최근 풀체인지가 출시된 현대 코나의 시세 하락률이 4.6%로 가장 크고, △현대 아반떼AD(-3.9%) △기아 올 뉴 카니발(-3.3%)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 F10(-5.1%)가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조은형 케이카 PM1팀 애널리스트는 “추운 겨울 동안 중고차 시세 하락을 견디던 시장이 곧 다가올 2,3월 성수기를 기대하며 보합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이미 중고차 구매 적기로 판단한 많은 소비자들로 인해 주력 모델을 필두로 회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3 I 박민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은 최상호…최연소는 김주형
  •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은 최상호…최연소는 김주형
  •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및 최고령 컷통과 기록을 갖고 있는 최상호(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역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탄생한 여러 최고령,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3일 각종 나이와 관련된 자료에 따르면, 최고령 우승은 최상호(68)의 50세 4개월 25일이다. 그는 1955년생인 그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197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상호는 그 해 ‘여주오픈’을 시작으로 통산 43승을 기록했다.한 시즌 최고령 2승 기록은 2005년 가야 오픈과 코오롱 하나은행 한국오픈에서 45세 7개월 3일의 나이로 우승한 ‘독사’ 최광수(63)가 갖고 있다.최연소 우승은 김주형(21)이 달성했다. 김주형은 2020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 18세 21개월의 나이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주형은 이듬해인 2021년 18세 11개월 22일의 나이로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통산 2승을 이뤄냈다.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7년 시즌 개막전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과 두번째 대회였던 제2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0세 8개월 3일의 나이로 2연승을 거둔 김경태(37)가 차지했다.아마추어 최연소 우승은 1998년 9월 코오롱배 제41회 한국오픈에서 17세 2개월 20일의 나이로 우승한 김대섭(42)이 수립했다.최고령 컷통과는 62세 4개월 1일의 나이로 2017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컷 통과한 최상호이고, 최연소 컷 통과는 2022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성공한 안성현(14)이다. 안성현은 지난해 개막전 DB손해보험 오픈에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출전하며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최고령 홀인원과 최연소 홀인원은 모두 2016년에 탄생했다. 최고령 홀인원은 2016년 4월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 17번홀에서 51세 7개월 17일의 나이로 홀인원을 만들어낸 ‘부산 갈매기’ 신용진(59)이다. 그해 파미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8번홀에서 18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홀인원을 작성한 임성재(25)는 최연소 홀인원 기록을 보유했다.최고령 대상 수상자는 1995년 대상을 차지한 최상호다. 당시 최상호의 나이는 40세 9개월 25일이었다. 지난해 10대 최초로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은 김주형이 19세 4개월 17일의 나이로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최고령 신인왕은 2020년에 35세 16일의 나이로 신인상을 거머쥔 이원준(38)이고, 최연소 신인왕은 2004년 19세 18일의 나이였던 이중훈(38)이다.2023시즌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누빌 최고령 선수는 1973년생인 최호성(50)이다. 최연소 선수는 2003년생인 정유준(20)이다. 정유준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30위에 올라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이다.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과 최연소 통산 2승, 최연소 대상 보유자인 김주형(사진=AFPBBNews)
2023.02.03 I 주미희 기자
"블링컨 美국무장관, 방중 기간 시진핑과 만남 진행"
  • "블링컨 美국무장관, 방중 기간 시진핑과 만남 진행"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6일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방중 기간 시 주석을 만난 미 국무장관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첫해 국무장관이었던 렉스 틸러슨이 마지막이다. 2018년 6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중 당시에는 시 주석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를 두고 “미중 관계의 본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양국 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의 변화”라면서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 외에도 중국 외교 최고위직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 등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후속 조치다. 당시 양국은 대만 문제 등에 있어 이견을 보였으나 ‘열린 소통 채널 유지’에는 뜻을 모았다.그럼에도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진다고 FT는 짚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양국 간 소통 채널이 단절된 데 이어 이번에는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올 봄 대만 방문 의지를 밝혔다. 최근 미국 고위 장성은 내부 메모를 통해 향후 2년 안에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와 이와 관련해 해당 발언이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으나,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2023.02.03 I 김윤지 기자
LG유플, 연간 영업익 1조 넘었다…전년비 10.4%↑
  • LG유플, 연간 영업익 1조 넘었다…전년비 10.4%↑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LG유플러스는 3일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연간 영업수익(매출)이 13조 9060억원, 서비스수익 11조 4106억원, 영업이익 1조 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영업수익은 2021년에 비해 0.4% 늘었으며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3.1%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 입어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2022년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 6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수익은 2조 9458억원으로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1% 증가한 2866억원이다. 연간 기준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2조 2766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으며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1.6%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CAPEX는 2021년에 비해 3.2% 증가한 2조 4204억원을 집행했다.모바일 가입자 10.6%↑…5G 보급률 높아지고 MNO 해지율 낮아져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 1832억원을 달성했다. 이동통신사가 다른 통신사업체의 통신망에 접속한 대가를 의미하는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이용료 등을 수익)도 2.4% 성장한 5조 8309억원을 기록했다.MNO와 MVNO 가입자가 동반 성장한 가운데, 5G 보급률 및 해지율 등 질적 개선이 모바일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전체 무선 가입자는 1989만 6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 611만 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32.1%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3.5%다. 2022년 4분기 기준 MNO 해지율은 1.03%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7%포인트 개선됐다.MVNO 가입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36.7% 늘어난 387만 3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필두로 알뜰폰 상담존, 전문 컨설팅 매장 등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스마트홈·기업인프라 수익, 각각 6.4%, 6.1%↑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1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2조 344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IPTV 사업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 활동이 호평을 받으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 3263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직전 연도 대비 7.4% 늘어난 1조 182억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 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해 솔루션, 기업회선, IDC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솔루션 사업은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 산업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7.3% 상승한 524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DC 사업과 기업회선 사업은 각각 2807억원,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4.4% 늘어났다.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여명희 전무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수익 성장과 더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 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I 정다슬 기자
G마켓, 패션뷰티·리빙레저 인기 상품 최대 76% 할인
  • G마켓, 패션뷰티·리빙레저 인기 상품 최대 76%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마켓과 옥션이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새봄!새출발!’ 프로모션을 열고 패션, 리빙, 마트 등 주요 상품군을 최대 76%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새봄 새출발 프로모션. (G마켓)이번 행사는 봄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을 전망해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상품 위주로 엄선했다.실제 최근 봄맞이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G마켓에서 최근 일주일(1월 25일~2월 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관련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패션상품으로 남성용 △라운드티셔츠(118%) △셔츠/남방(34%) △면팬츠(31%)와 여성용 △청바지(171%) △미니스커트(119%) △레이스·프릴 블라우스(74%) 등 가벼운 옷을 많이 찾았다. 홈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수요로 △블라인드(91%) △이불베개세트(62%) △커튼(53%) △이불커버(42%) 등 리빙상품도 인기를 끌었고, △자전거용품(40%) △자전거의류/잡화(42%) △스포츠의류·운동화(42%) 등 야외용 스포츠용품과 △한라봉(91%) △바지락(71%) △나물(69%) △쭈꾸미(27%) 등 제철 식품도 인기다. 뷰티 제품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베이스메이크업(28%) △색조메이크업(51%)의 판매가 늘었고, 세부품목으로 △컨실러(255%) △하이라이터·쉐이딩(242%) △쿠션·팩트(107%) △파우더·트윈케이크(127%) △BB크림·톤업크림(117%) △립스틱(70%) △립틴트(48%) △블러셔(35%) 등이 잘 팔렸다. 지난 30일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행사는 카테고리 별 대표 상품을 릴레이 방식으로 선보인다. 이날부터 5일까지는 ‘패션·뷰티’를, 6일부터 8일까지는 ‘리빙·레저’를, 9일부터 12일까지는 ‘마트’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식이다. 열흘 동안 매일 ‘10% 할인쿠폰’도 ID당 3장씩 제공한다. ‘투데이딜 코너’를 통해 오늘의 특가상품도 집중 소개한다. 3일 특가상품으로 G마켓은 ‘베가리니 크로스백·백팩·여행용 캐리어’(각 2만5900원), ‘클릭앤퍼니 데일리룩 니트·팬츠·스커트’(각 2만4090원), ‘리르 모이스처 틴트 립밤 3개’(9900원) 등이 있다. 옥션에서는 ‘김정문알로에 큐어 젤리 마스크 2개(각 10매/1만7900원), ‘블루레이스 투버튼뒷밴딩 와이드 데님팬츠’(1만8800원), ‘유리아쥬 제모스 스틱레브르 듀오+오떼르말 스틱’(1만9900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밸런타인데이 선물 추천템, 졸업·새학기 패션템 등 쇼핑 목적별로 코너를 구분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골드앤 주얼리’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예정돼 있다. 6일부터 시작하는 ‘리빙·레저 카테고리전’에서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아디다스, 이스트팩, 잔스포츠 학생백팩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봄맞이 집단장 상품도 마련했다. 9일부터 시작하는 ‘마트 카테고리전’에서는 봄맞이 추천식품과 밸런타인데이 선물, 제철식품 등을 선보인다.양재도 G마켓 프로모션실 실장은 “봄을 준비하며,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된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회복될 것으로 내다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카테고리를 엄선해 할인전을 마련했다”며 “시즌 품목을 강력한 혜택과 함께 선보이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I 백주아 기자
허용석 "G7진입 마지막 흔들다리…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
  • 허용석 "G7진입 마지막 흔들다리…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한국의 G7진입과 관련, “경제지표는 이미 G7 수준에 도달했지만 출산율,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복지체계 전반을 세심히 점검하고 챙기는 일이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초불확실성의 시대. 한국경제는 미증유의 짙은 안개속에 휩싸여 있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대외 경제상황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서 대내적으로는 3고 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치며 역대급 불황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규모, 세계 7번째 5030클럽(인구 5000만명,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가입,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선진국 분류. 세계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거쳐 선진국 클럽에 가입한 한국경제는 올해 성장기조가 급격히 흔들리며 일각에선 구조적 침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격랑 속의 한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은 무엇일까. 선진국 문턱을 넘어 G7, 한발 더 나아가 G5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어떤 것일까.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부터 해법을 들었다. 그는 최근 서울 종로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불확실성 속의 압박이 정점에 이른 올해는 G7으로 가는 마지막 흔들다리(Final Rocking Bridge)”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만큼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 자칫 선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민관 공조의 기업가형 국가(Entrepreneurial State)로 전환, 국민소득 4만달러 국가 수준의 규제개혁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지표는 이미 G7 수준에 진입했지만 출산율,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사회안전망은 물론 복지체계 전반을 세심히 점검하고 챙기는 일이 G7진입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G7수준의 기업 환경 조성, ‘기업가형 국가’ 전환 -경기흐름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올 상반기가 압박의 피크예요. 3고 현상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침체 기조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고물가 억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통화 긴축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했잖아요. 실물부문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6개월∼1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볼 때 파급효과는 올 상반기 집중될 거예요. 최근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대에서 1%대로 하향 조정하는 추세예요. 잠재성장률이 2% 내외 수준임을 고려할 때, 1%대의 성장률은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성장이 정체된 화석경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와요.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가 2019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며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고 자본축적과 기술혁신이 정체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으로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연평균 2.5%에서 2021~25년 2.0% 그리고 2026~30년 1.7%로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요. 내실을 다져 빠른 시일내 2%성장을 회복해야 해요. 이마저 달성 못하면 선진국 함정에 빠지는 거죠.”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은.“기업가형 국가로 전환해 민관 공조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야 해요. 정부는 민간이 기피하는 위험부담이 큰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애플, 구글 등 혁신 기업의 탄생 이면에는 미국 정부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그 원천이었어요. 아이폰에 탑재된 GPS,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핵심기술 모두 정부의 재정지원과 R&D투자를 통해 개발된 기술 아닌가요. 애플은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해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탄생한 거예요.” -과학기술 입국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얘기군요.“2017년 1월 미·중 무역분쟁이 막 터질 때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에서 ‘미국 반도체 산업 장기 우위를 위한 전략보고서’라는 걸 냈어요. 여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혁신’이란 말이 나와요. 바로 이 점이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는 비결이에요. 경제도 국방에도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것도 웬만한 수준이어선 안 되고 타의 추종을 불어하는 수준이어야만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이는 문샷 프로젝트(Moonshot projects)와도 연관돼요. 한마디로 목표를 설정하면 장단기 이해득실, 리스크 모두 따지지 않고 과감히 시도한다는 거예요.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개념이지요. 사실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때 이런저런 리스크 다 따지면 타당성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하지만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이런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문샷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은 정부 기업 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정부는 일단 차세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초창기 기술의 R&D에 엄청난 투자를 하지요. 투자해도 99%는 다 사장돼 없어질 거를 정부가 다 합니다. 여기에서 싹이 좀 보인다 싶으면 기업으로 넘어가고 기업이 문제에 봉착하면 대학으로 가요. 기업이 직면한 문제가 얼마나 빨리 대학의 책상 위에 놓여지는지 그 속도에 따라 기술혁신 경쟁의 우위가 판가름난다고 해요. 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바이오, 우주, 해양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미래의 먹거리들이 이런 과감하고 선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혁신을 이룬다는 거예요. 정부의 지원방식도 이젠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우리나라도 R&D투자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민간과의 이런 연계는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우리나라 R&D 투자의 가장 큰 맹점은 지나치게 성공을 요구한다는 거예요. 평가 제도가 문제지요. 실패하면 용납을 안 합니다. 우리나라의 R&D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정말 가치있는 투자는 성공률이 90%가 넘을 수가 없어요. 10%도 안 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에요. 우리 R&D투자는 전 세계에서 GDP대비 비율이 ‘톱3’에 들어갈 만큼 양적으로는 충분해요. 하지만 질적으로는 빈약하죠. 쉬운 것만 골라 하니 도전적인 과제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기업가형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선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일텐데요. 규제개혁의 준거점은. “지엽적인 내용에 얽매이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합니다. 규제혁파의 기준은 G7, 최소한 G7+중국 수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규제 수준은 턱없이 복잡합니다. 대기업·중소기업, 수도권· 비수도권, 고소득 ·저소득 이런식으로 나눠 규제수준을 달리하는 건 사회 정의나 형평성 측면에선 일견 타당할 수 있겠지만 나라밖에서 보면 의미가 없어요. ‘선진국, 경쟁국에 없는 규제는 모두 철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선 노동·환경·세제 등 모든 기업 환경을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규제개혁의 접근 전략은. “온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선행돼야 해요. 타다와 택시 논쟁 보세요. 모빌러티 혁신을 위해 타다의 진입은 바람직하지만 택시업자들은 직장을 잃어요. 이들에겐 퇴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갈등관리를 잘해야 해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거죠. 당장 직장을 잃어도 당분간 소득의 70%정도는 보장되고 전직을 위한 교육 훈련 체계 등이 마련돼야 해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규제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기득권층의 퇴로를 열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점검해야 할 시기예요. 우리나라 공공사회성 지출이 GDP대비 12%정도인데 OECD 38개국중 35위로 최하위권이예요. 앞으로 관련 예산이 폭발적으로 늘 텐데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사회안전망 구축은 결국 선진국 도약의 마지막 퍼즐이겠군요.“우리나라는 G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GDP, 1인당 국민소득, 교역규모 등 경제지표는 일부 G7국가를 앞서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세심히 챙길 건 저출산,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예요.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사회발전정도는 G7국가의 70%수준을 밑돌아요. 모든 지표에서 열위에 있습니다. 선진국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G7을 넘어 G5로 도약하기 위해선 성장 동력 회복뿐 아니라 복지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절실합니다. 그런 점에서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하는 올해는 G7으로 가는 ‘마지막 흔들다리’라고 규정할 수 있겠군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사회안전망과 전반적인 복지체계를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도록 경제자유도를 최대한 높여주면 되지만 사회 지표개선에는 정부의 ‘보이는 손’이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경제체질 개선…디레버리징 그리고 택스믹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선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급선무입니다.“한국경제는 부채의 늪에 빠져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가계부채겠지요. 최근엔 기업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어요.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섹터 신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현재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이 116.5%에요. 외환위기 당시 1998년 2분기에 111.9%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고금리 충격으로 연체율이 급등하면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문제예요. 한계기업들을 솎아내야 하는데 일종의 정서법이 있어 세제나 금융지원을 줄이기 어려워요. 하지만 한계기업의 단계적 정리는 꼭 필요합니다.” -재정건전성도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재정준칙 3% 법제화도 지지부진하고. “국가 부채는 먼 수평선 위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구름과 같아요. 긴 호흡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최근 급격히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에요. 다만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과제들과 향후 위기 발생 등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충분히 확보해야겠지요. 그런 면에서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준칙 마련은 필수적입니다. 2022년 기준 105개 국가가 이런 준칙을 마련한 상태예요. 재정준칙을 도입하면 재정건전성 제고는 물론 고물가 압력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재정 인플레이션(fiscal inflation)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재정을 방만히 운용하면 일종의 인플레이션 세금(inflation tax)을 국민에게 부과하는 셈인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예요.” -조세시스템은 어떻게 정비해야 할까요. “최적조세구조(택스믹스·Tax Mix)를 디자인해 과세구조를 선진국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세금은 필연적으로 경제왜곡을 초래해요. 형평성이 깨지면서 정치적 사회적 비용이 불필요하게 발생하고 효율성이 깨지면서 경제적 후생도 줄게 되지요. 그 비용을 최소화한 게 재정학에서 강조하는 최적조세구조입니다. 이런 택스믹스가 선진국의 조세구조에 녹아들어있다고 봅니다. G7이나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 국가들에 답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조세체계는 오랜 기간 성숙되고 누적된 정치적 합의와 타협의 산물이에요. 불형평과 비효율이 초래하는 정치·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한 조세구조라고 볼 수 있지요.” -선진국의 조세구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우리나라의 경우 법인세와 재산세(상속·증여, 보유세·거래세) 과세 비중이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에요. 법인세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단일세율이나 2단계 세율이지만 우리나라는 4단계 누진세율(9%, 19%, 21%, 24%)로 운용 중이지요. 최고 세율(24%)도 OECD평균(21.2%)은 물론 G7 평균(20.9%)보다 높아요. 택스믹스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법인세 부담이 과도하게 높은 편이고 소득세와 부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요. 법인에다가 세금을 왕창 때리는 나라는 최소한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진국 세금구조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득세를 늘리고 법인세를 줄여야 합니다.” -소득세를 높인다면 정치적 저항이 크지 않을까요. “국민개세주의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소득세 최고세율은 매우 높아요.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제법 부담하고 있다는 얘기에요. 반면 선진국은 최고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구간이 매우 낮습니다. 한국과 선진국의 평균임금을 100만원이라고 할 때 우리나라는 소득 500만원, 선진국은 300만원이 기준입니다. 면세비율도 마찬가지예요. 일본만 해도 15.1%인데 우리나라는 37.2%(이상 2020년 기준)에 달해요. 최고세율을 더 높일 게 아니라 아래쪽부터 구조적으로 세부담을 더 늘려야 합니다.” -증세 논의도 동반돼야겠군요. “재정건전성 차원뿐 아니라 고령화나 복지재원 마련 등을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어요. 조세부담률이 22.1%(2021년 기준)로 여전히 OECD평균(24.3%, 2020년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에요. 선진국 기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세수 확대가 삶의 질을 높여 다시 세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해요. 장기적 안목으로 증세를 하면서 최적조세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히 개별 세목 차원이 아닌 전체 조세체계를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흥정하듯이 세율을 정하고 공제를 남발하면 세제는 누더기가 되고 전체적인 균형은 무너집니다.”허 원장은…△1956년 서울 출생 △덕수상고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경제학 석사, 홍익대 세무학 박사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22회 △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재경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삼일경영연구원 원장 △세제발전심의위원회·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현)현대경제연구원장
2023.02.03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도 야도 '퍼주기' 한숨 커진 기재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월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도 야도 ‘퍼주기’ 한숨 커진 기재부-“디스인플레 시작됐다”...금리 보폭 줄인 美연준-뒤로 가는 민주당 ‘부정부패 사고 지역구 무공천’ 조항 폐지 추진-오세훈 “안심소득으로 양극화 해소...서울, 세계 톱5 도시로”-명분은 정치개혁, 속셈은 의원증원...국민 우습게 보나-가까워진 미 금리 정점...한국, 경기 방어에 나설 때다△종합-부동산 리스크 최소화·선제적 유동성 확보 ‘한수’ -올들어 한달새 40% 이상 올라 “비트코인, 올해 최고수익 자산”△美 기준금리 0.25%p 인상-파월의 모호한 입...시장은 ‘피봇’에 베팅했다-금리동결 시사한 한은, 인플레 장기화에 고민 커져-韓 공공요금 인상 폭탄에...더 길어진 고물가 시대△이데일리 퓨처스포럼-“교육·삶 격차없는 ‘동행 서울’, 3000만명 관광오는 ‘매력 서울’ 만들 것”-“신속한 정비사업, 주거 안전망 구축”...‘오세훈표’ 주거정책 속도전△사면초가 기재부-‘인구 60%’ 중산층 지원땐 천문학적 비용...추경하자니 물가 상승 걱정-“선심성 정책, 결국 부메랑...재정준칙 도입 서둘러야”-사기 피해 전셋집 낙찰받아도 ‘무주택’ 인정 △종합-노태문의 자신감...“올해 갤럭시S23 판매 10% 이상 늘릴 것”-‘코로나 터널 끝에 대박이 보인다’ 사모펀드, 중국 공격적 투자 채비-“직무·성과 중심 임금 대세...임금체계 개편 쉽게 해야”-총선 앞두고 지지층 눈치보기 바쁜 여야...민심은 뒷전△정치-양강 金·安 ‘윤심’ 놓고 신경전 치열...이준석 등장 변수 주목-이상민 탄핵안 당론 채택 불발된 野...오늘 최종 결론낼 듯 -한미국방장관회담 다음날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北 “핵에는 핵” 반발 -대통령실 대변인 이도운 유력 검토△경제·금융-노사 빼놓은 채 임금체계 개편 논의 ‘실효성 논란’-카드사, 작년 4분기 민원 1870건...72%↑-4명 중 1명은 반려동물 키우는데...양육비 월 15만원으로 쑥 -어려울 때 보험 먼저 깨는 서민들 납입유예·감액제도 활용해보세요△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G7 진입 ‘마지막 흔들다리’ 건너려면...‘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Global -“연말 달러당 6.5위안까지 갈것”-리나 칸 ‘빅테크 규제’ 꼬였다-인도 아다니, 결국 유상증자 철회-소니, 5년 만에 CEO 교체...회장과 투톱 경영체제 -챗GPT 유료버전 나온다...한달 2만4400원-리비안·페덱스...칼바람 거세지는 美 △산업-“포터·봉고보다 멀리 가는 1t 전기트럭 개발”...김방신 ‘전동화’ 승부수-전기차 보조금 깎인 벤츠·BMW, 680만원 다 받는 아이오닉-현대차·기아, 1월 美 판매 10만대 돌파-LG엔솔, 美전기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산업-이한주 “내년 기업 공개...중동·유럽 공략할 것”-라인·야후재팬·Z홀딩스, 3자 합병된다-연내 ‘국산 1호’ ‘국산 2호’ 디지털치료제 탄생 유력-차바이오텍, ICT 기반 외국인환자 관리 시범사업 최고 기관 선정△소비자생활-‘지주사체제 시너지 내자’...현대百 꿈 이룰까-주당 모십니다...‘위스키 바’ 변신하는 편의점-종이얼음컵 전면 적용 세븐일레븐 ESG 행보-‘런치플레이션’이 기회...식품업계, 샐러드시장 일구기 구슬땀△정하윤의 아트차이나-마오시대 민낯, 중국의 ‘거대한’ 아버지 되다△증권-미국서 불어온 훈풍에...다시 2500 노리는 코스피-경쟁사 쪼그라들자 아프리카TV 두둥실-금리인상 끝나면 이자수익 감소 우려...공매도 타깃된 금융주-대체투자 쏠림 경계...주식·채권 비중 3년내 45%로 확대-타다·아이엠 합병 추진...카카오 ‘독주’ 막을까 -마스크 해제, 中리오프닝에도...아모레·LG생건 ‘엇갈린 전망’-한화운용 ‘K방산’ ETF 한달 만에 200억원 몰려△부동산-분양가도 입주시기도 못 정해...공공청약 흥행 불붙이긴 역부족-땅값 ‘뚝’...거래량은 ‘뚝뚝’ -한양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순항중-삼성물산, 래미안에 ‘올해의 정원식물’ 적용△MICE-뉴욕 핫플 한복판에 카지노 3곳 신설...연 6조원 넘는 잭팟 터진다-에너지·의료 협력 기대...韓기업의 비즈니스 거점도시 될 것-임실·순창·보성 도전장...올해 최고의 ‘웰니스 관광도시’ 어디 -‘한옥마을 가게 정보 한눈에’ 전북 쇼핑관광 라운지 오픈 △스포츠-KLPGA 투어 사상 첫 총상금 300억원 돌파-65세 우승 제조기 랑거의 비결은 ‘몸통 스윙’-선수 뛰려고 이혼까지 한 브래디 또 은퇴선언-신인들 기량 뛰어나 경쟁 치열...아내에게 트로피 안겨줄 것-사우디, 2027년 아시안컵 유치...3회 연속 중동서 개최 △오피니언-철책에 갇힌 안흥진성,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강제징용 해법, 피해자 신뢰 회복이 우선-중남미 한류 중심지로 뜨는 상파울루△피플-삼성희망디딤돌 권유로 SW 진로 성공...온전한 자립 꿈꾸게 됐죠-갤러리아, 친환경 이베리코 시장 공략 한화 3남 김동선 전략본부장 주도-5년째 독립리그 이끄는 김재철 회장 “선수들 희망 이어줄 것”-거래소, 한부모가정 후원-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베트남 도서관 건립 후원-기아 이영록 선임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 -인니 프레지던트대 부총장에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임명△사회-계산기 두드리기 바쁜大...등록금 올릴까 말까-2차 소환일 놓고 檢 vs 李 신경전-서울시·전장연 협상 ‘빈손’...지하철 시위 중단 확답 못 받아-경찰, 범죄수익 몰수·추징 1000건 돌파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징역 10년·추징금 77억 확정-‘BTS숲’ 이어 한강공원에 ‘스타숲’ 만든다
2023.02.02 I 김보겸 기자
반도체·가전 부진에도…희망 보인 전장
  • 반도체·가전 부진에도…희망 보인 전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가 덮치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전 실적이 고꾸라졌지만 전장사업은 불황을 뚫고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인하며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부품 계열사들도 전장사업 확대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하만의 안전운전 지원 솔루션 ‘레디 케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하만, 매출·영업익 큰 폭 성장…VS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지난해 4분기 3조9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70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8% 올랐고 영업이익은 68% 뛰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연간 실적도 개선됐다. 2021년 매출은 10조400억,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각각 31.5%, 46.6% 상승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이엔드 차량 중심으로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콕핏(Digital Cockpit·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을 비롯해 커넥티비티, 디스플레이 관련 수주에서 성과를 내며 전장사업의 매출이 늘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작년 4분기 V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3960억원, 영업이익은 3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올랐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에는 49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VS사업본부는 2021년만 해도 4개 분기 내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작년 1분기까지도 67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1696억원을 올렸다.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83조원을 찍은 LG전자의 연간 매출 중 VS사업본부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반도체·가전 메운운 전장…삼성·LG, 전장 수주 확대 추진이들 기업의 기존 주력 사업이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DS(반도체)부문은 메모리 한파가 불어닥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빠졌고, 가전 역시 부진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사업부는 작년 4분기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021년 연간 2조2093억원에서 작년 1조129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TV 담당인 HE사업본부는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반도체와 가전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장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LG전자는 고부가·고성능 제품을 적극 신규 수주해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LG전자의 올해말 수주잔고가 작년 80조원보다 늘어나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만 역시 디지털콕핏과 카오디오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시너지를 내 안드로이드 기반 디지털콕핏을 확대하며 디지털콕핏 업계 1위 지위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콕핏을 중심으로 차량 내 탑승자 경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LG전자 인포테인먼트 탑재 벤츠 차량 내부. (사진=LG전자)◇전자 아우 부품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전장 확대 가속전자 계열사의 아우격인 부품사들도 전장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기(009150)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전 사업부에서 전장용 제품의 강화를 추진한다. MLCC의 경우 150도 보증 고온 제품과 200볼트 이상 고압제품 라인업을 추가 확대한다. 카메라모듈에선 거래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고화소·고도화하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트렌드에 맞춰 관련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린다. 패키지 기판에서는 하이엔드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LG이노텍(011070)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주 활동을 펼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전략거래선 대응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등에 나선다. 고전압·무선 파워 경쟁력을 확보하고 5G-V2X 등 제품 개발로 수익성을 보장하는 신규 수주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2023.02.02 I 김응열 기자
"허리띠 얼마나 졸라매야"... 아이스크림 먹기도 부담되는 시민들
  • "허리띠 얼마나 졸라매야"... 아이스크림 먹기도 부담되는 시민들
  •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주요 가공업체 및 식품업체의 '가격인상 러시'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빙그레'는 메로나·비비빅을 비롯한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등의 아이스크림의 소매점 판매가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했는데요. 이는 빙그레가 지난 3월 투게더·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소매점 기준 최대 25% 인상한 후 약 1년 만입니다. 이외 '롯데제과'의 스크류바와 죠스바 또한 5백원에서 6백원으로 각각 20%씩 올랐습니다. 서울 한 마트에 있는 아이스크림 진열대의 모습. 인상된 가격으로 문구가 표시 돼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이 같은 상황은 다른 가공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롯데제과'는 초코빼빼로의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마가렛트의 가격은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대신 롯데제과는 제품 중 일부의 증량을 늘리기도 했는데요. 자일리톨은 중량이 87g에서 100g으로 늘어난 대신에 가격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몽쉘은 기존 192g에서 204g 중량을 늘리는 대신 가격이 10% 인상됐습니다. 서울 한 마트에 있는 스낵 전용 진열대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마트에서 만난 주부 박정미(42·여)씨는 "아이들이 간식거리를 좋아해서 매주 사주는데 이번달(2월)부터 가격이 인상돼서 조금 부담스럽다"면서 "아이들 먹거리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슬픈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또한 음료제품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취업준비생 및 1인가구의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어제(1일) 삼다수 출고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는데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의 가격이 오른 건 5년 만입니다.홀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박소민(25·여)씨는 "자취방 특성상 정수기를 들여놓기 힘들어서 삼다수를 주로 사 먹었는데 이번에 가격이 오르면서 허리띠를 또 졸라매야 한다"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 입장에서 100원, 200원 가격 인상은 매우 부담"이라고 털어놨습니다.그 외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도 인상됐습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메뉴 75종의 가격을 인상하는데요. 제품군별로 보면 15㎝ 샌드위치는 583원, 30㎝ 샌드위치는 982원 오르는 셈입니다. '롯데리아' 또한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하면서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의 단품 가격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두 업체(써브웨이, 롯데리아)는 지난해 여름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었는데요.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등 수익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것이 두 업체의 주장입니다. 서울 한 마트에 있는 주류 코너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한편 상반기에는 주류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전년대비 3.57% 인상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현재 수도권 일반 음식점 등에서 맥주 1병 판매가는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입니다. 하지만 보통 주류업체들은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식당 및 술집에서 판매되는 제품가격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02.02 I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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