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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9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소형주택 소유자도 생애최초 특공 가능-반도체 생산기지 ‘탈중국’ 가속-‘19일 단식’ 이재명 병원행…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사설]단식으로 법치에 맞선 이 대표, 당당히 판사 앞에 서라-[사설]민·학·연의 ‘산업대전환’ 제언, 말로만 끝낼 일 아니다△종합-[HOT이슈]호텔 객실서 야구경기 직관 잠실에 3만석 돔구장 생긴다-[궁즉답]‘필리핀 이모님’ 도임 임박…과거경력 알 수 있나요△59조 세수 펑크-추경 대신 외평·공자기금 ‘영끌’…세수 부족에도 나랏빚 안 늘린다-지방세도 덜 걷혔는데…교부세 11.6조 감액 날벼락-전문가 참여 확대, 예정처와 협업 강화…세수오차 줄인다△종합-2027년까지 스마트 中企 2.5만개 육성…제조업 환골탈태-이동관 “AI로 만든 가짜뉴스 심각”…원스톱 심의·구제 제도 시행-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韓 동결자금, 이란 송금…美·이란, 수감자 5명 맞교환 진행△단식 이재명 병원행, 檢은 영장청구-野 “상임위 보이콧” 與 “고약한 출구전략”…檢 영장청구에 멈춰선 국회-한동훈 “단식한다고 사법 시스템 정지돼선 안돼”-이재명, 병원 이송 뒤에도 음식섭취 거부…병상 단식 이어가△정치-빅터 차 “韓, 북·러 군사협력 대응위해 中과 관계 개선 나서야”-박광온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유엔총회 기조연설 나서는 尹 북·러 밀착 경고메시지 ‘주목’-중대장때 사망사고 조작 의혹 신원식 “사실 왜곡, 소송중”△경제-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총력지원…2.2조 쏜다-제조업 취업자 10년 만에 ‘최저’-中 경제 살아나…“5% 내외 성장 가능”-국세 조회·납부, 이제 전화 한통으로 간편하게△금융-규제 완화에…전세금반환 대출 1년새 56%↑-‘실손보험 간소화法’ 처리 또 늦춰질 듯-잇단 금융사고에…금융지주 회장, 국감 줄소환 예고-신한카드 ‘더모아’ 중단, 금소법 해석에 운명 갈린다 △Global-아시안게임 D-4, 손님맞이 들뜬 항저우…디지털·친환경 차별화-“반도체가 경제안보 핵심”…제조 중심축 中→美 이동 중-설리번-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담 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트럼프 “대만 방어 천명은 바보짓…난 말 안 해”△산업-초대형 수조서 소음·속도 케스트 “가장 은밀하고 빠른 군함 만든다”-‘GPT·OPT’ 속도 10배 빠르게 SK하이닉스 ‘AI 가속기’ 떴다-“ESG 국외 리스크 본격화…이대론 문제될 국내기업 수두룩”-한경협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주인니 대사-고려아연, 협력사 ‘안전보건시스템 고도화’ 앞장△산업-카카오·쿠팡도 내년부터 ‘동반성장’ 평가받는다-SKB Btv서 넷플릭스 본다…소송 접고 ‘맞손’-‘나홀로 추석’도 든든하게 편의점 간편식·도시락 속속-VR 수목원서 소방관 심신 회복…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 오픈△제약·바이오-‘제니칼’이 문 연 시장 25년 만에 ‘삭센다’가 평정-톡신 효능 극대화 ‘뉴럭스’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바이오노트, 5조원 달하는 美동물진단시장 진출 모색-삼바, BMS와 3200억원 규모 CMO 계약△증권-포스코퓨처엠이 ‘건설주’였다고?-TSMC발 먹구름에…반도체 투톱 2%대 역주행-日 음악무대 달군다…다시 달리는 엔터주△증권-유커 귀환에도…화장품주 수혜 기대 꺾였다-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해운주 활짝-신작 기대감 선반영…네오위즈 10% 급락-KB자산운용, ‘KB글로벌 AI 로보틱스 EMP 펀드’ 출시△부동산-전세만기 후폭풍…‘보증금 미반환’ 사고 급증-노후 아파트 갈등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관리해요-하늘에서 배달음식이 ‘뚝’ 가파도 드론배송 작전 개시-시세보다 비싸도 산다…아파트 청약 완판행렬△문화-‘햄버거 사이 비트코인’ ‘영혼 비춘 브라운관’…욕망·불안 꿰뚫는 시선-“한 줄 두 줄 엮다보니 40년…매듭 알리려 평생 만든 144점 풀었지요”△돌아온 골프의 계절-너화 함께 찍는 가을의 전설-0.1초 만에 거리 측정…디자인도 굿-여성최적화 설계로 스윙 스피드 쑥-최나연도 편안함·관용성에 엄지 척-타구감·비거리 다 잡은 아이언계 프로-‘골친’끼리 선물하기…라운드 재미 쑥-골프장 예약부터 우천시 보상까지-화이트 카본 적용 볼, 칠 때마다 쭉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52시간제 유연화, 설문조사로는 한계…사회적 대화 나서라”-“정년연장보다 계속고용에 초점둬야…고숙련 외국인 유입 확대 필요”△피플-관객에게 위로와 감동 선사한 작품 엄선-최진식 중견련 회장 “해고 유연성 확대해야 생산성 올라”-류진 한경협 회장, 현충원 참배…한경협 출범후 첫 공식행사-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CEO와 美 자본시장 방문-S-OIL,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 4억 7000만원 전달-원로배우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81세△오피니언-[목멱칼럼]인구절벽 시대, 부동산에 벌어질 일-[e갤러리]손종민 ‘자화상’-[기자수첩]‘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생생확대경]4류 정치에 갇힌 1류 기업△전국-서울시 추진 ‘무제한 교통카드’…경기·인천도 ‘동행’할까-‘평화경제특구법’ 입법 예고…파주·양주·철원·고성, 성장 기대-‘지옥철’ 김포철도 파업 예고 뒷짐진 市에 시민들만 불안△사회-펫시터 앱 예약 꽉 차고…애견호텔은 사고 잦아 불안-행정·관리 부서 통폐합 2900여명 현장 재배치-러시아산 부품 수급 빨간불 ‘산불 헬기’ 절반이 못 뜰 판-이균용 ‘재산 축소 신고·부동산 투기 의혹’…송곳검증 예고-증거 인멸, 대마 강요…檢, 유아인 구속영장 재청구-‘조국 아들에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최강욱 의원직 상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법원, 이재명 체포동의요구서 검찰 송부…21일 표결 전망
  • 법원, 이재명 체포동의요구서 검찰 송부…21일 표결 전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법은 18일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이날 오후 검찰에 송부했다고 밝혔다.법원이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뒤 국회에 제출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지만 전자결재로 재가 가능하다.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체포동의를 요청받은 뒤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따라서 체포동의안은 오는 20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21일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체포안이 가결되며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과반의 반대로 체포안이 부결되면 법원은 자동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위증교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19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검찰은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거나, 다른 요인으로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2023.09.18 I 이배운 기자
쓰러진 이재명에 檢 영장 청구…'강 대 강' 여야, 정기국회 시계제로(종합)
  • 쓰러진 이재명에 檢 영장 청구…'강 대 강' 여야, 정기국회 시계제로(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끝을 모르고 치닫고 있다. 3주 가까이 단식을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같은 날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는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보이콧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로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투쟁 중 건강악화로 18일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가운데 회복 치료를 위해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단식 19일째` 이재명 결국 병원 이송…민주 “檢, 득달같이 영장 청구”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송 당시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모병원에서 생리식염수 투여 등 긴급 처치를 받은 이 대표는 녹색병원으로 재이송됐다.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된 지 2시간 만에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선거법 재판 검사 사칭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이 뜨자 (검찰은) 득달같이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했다”며 “이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을 구속영장 청구 소식으로 덮으려는 노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오는 20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21일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의 가·부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지도부는) 부당한 영장 청구라고 분명히 규정했고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체포동의안 관련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이날 민주당은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무총리로서 각 장관을 제대로 추천하지 못한 잘못도 있고, 각 부처를 총괄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해임건의안 제출 취지를 밝혔다.민주당은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며 국회까지 멈춰 세웠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부터 상임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하기로 논의됐다”며 “정부·여당에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정기국회 회기 중 검찰 영장 청구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與, 李에 “쾌유 기원…‘사법 리스크’ 출구전략은 안 돼”국민의힘은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민주당이 한 총리의 해임 건의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고약한 출구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한 후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지리를 마련하자고도 제안했다.다만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에 명확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며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부각됐다”고 평가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총리의 해임 건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부·여당에 대한 민주당의 ‘단체 투쟁’이라고 보았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이 대표의 무리한 단식을 말려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오히려 극단적인 결의안을 채택하며 총력 투쟁 분위기로 모두 함께 뛰어드는 것은 국민에게 큰 절망을 안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국회 전체를 셧다운(shut-down) 시키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이런 결의를 한 건 이 대표 사수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 다수와 싸우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쏘아붙였다.국민의힘은 단식이 검찰 수사 거부 명분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재차 견지하며 수사를 회피해선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이 대표의 병원행과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이 같은데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며 “수사를 제 때 받는 것이 오히려 의혹을 푸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8 I 이수빈 기자
단식 19일차 이재명 병원행...같은날 검찰은 구속영장
  • 단식 19일차 이재명 병원행...같은날 검찰은 구속영장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이배운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3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지 19일만이다.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오전 6시55분 민주당 당직자는 근처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긴급히 호출했다. 이 대표의 의식이 흐려진 상태에서 탈수 증상마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의식이 반 정도 남은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렸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식염수 주입 등 긴급 치료를 마친 이 대표는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가 병원에 실려간 사이 검찰은 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가 단식 중이나 예외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자해한다고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를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취지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에 따라 한 총리의 해임 건의안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0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21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병상 단식을 이어간다는 뜻이 강해, 단식 정국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
  • [기자수첩]'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단식 19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18일, 민주당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배수의 진을 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국정쇄신 등을 요구했지만 여권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이 대표의 단식 초반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회의론이 나올 만큼 출구는 명확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 단식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며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야당과 협치해야 할 여당마저도 ‘강 대 강’으로 붙으면서 사태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는 이 대표의 단식이 명분 없는 것은 물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자당 결집을 노렸다고 판단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 8일째이던 지난 7일 “지금 단식하고 계신가요”라고 되물을 정도로 국민의힘은 철저하게 이 대표 단식을 외면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은 단식 15일째를 맞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이 대표가 단식하는 19일 동안 농성장을 찾은 정부·여당 관계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1명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국회 본회의에서의 민주당 태도를 문제 삼으러 찾아온 항의 방문이었다. 여야가 정쟁에 몰두하는 새 민생 처리가 시급한 국회는 멈췄다.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와 소위원회는 총 10건 예정됐지만 여야 합의로 열린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원회, 하나뿐이었다. 민주당 요청으로 잇따라 상임위가 취소되거나 여당 단독으로 열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고 ‘교권 회복 4법’ 체계·자구 심사도 무산됐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려 4년 동안만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빌렸을 뿐이다. 지금 민주주의는 누가 파괴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여야 모두 돌아봐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투쟁 중 건강악화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09.18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병상 단식 강행…수액 외 일체 섭식 안해
  • 이재명, 병상 단식 강행…수액 외 일체 섭식 안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18일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에서도 단식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생명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중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단식을 하던 당시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단식을 이어갔던 전례가 있어 이 대표의 단식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오전 7시 민주당은 급히 119 구급대를 불렀다. 이 대표가 단식 19일차를 맞으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위중한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17일)에도 119 구급대가 당 대표실 앞까지 왔으나 이 대표가 완강히 이송을 거부하면서 돌아간 바 있다. 이날(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던 이 대표는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서울 면목동에 있는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녹색병원이 단식 환자들을 잘 보살피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기력은 전혀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병상에서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단식 중단 거부 이유는 앞서 밝혔던 단식 이유와 다르지 않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한 대변인도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서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단식 중단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단식도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사례처럼 20일을 넘길 수도 있다. 1983년 5월 18일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간 단식을 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의원직을 상실한 재야 인사였는데 전두환 정권에 항거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단식 일주일을 넘기던 5월 25일 군부정권은 김 전 대통령을 강제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 권익현 사무총장이 직접 방문해 그의 단식을 말릴 정도였다. 23일째를 맞던 1983년 6월 9일 김 전 대통령은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싸우다 죽기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은 야당 정치인 등에 자극을 줬고 훗날 민주화의 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식 중단을 촉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명분없는 단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 없거니와,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자해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14년 묵은 '실손보험 간소화法' 처리 11월에나 가능할듯
  • 14년 묵은 '실손보험 간소화法' 처리 11월에나 가능할듯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보험사에 실손보험비를 청구할 때 종이 진단서와 진료비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도록 하는 ‘실손보험 간소화’ 법안 처리가 여·야 정쟁에 따라 국정감사 이후로 또 늦춰질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14년간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본격 첫발을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그러나 이날 오전 19일째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전 상임위가 파행하거나 불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법사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야당 쪽이 ‘법안을 좀 더 들여다 보자’라는 의견에 따라 18일 전체회의로 처리가 연기됐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이 문제제기한 내용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소명하면서 긍정적 분위기로 전환해 이날 법사위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처리 불발로 실손보험 간소화법 처리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11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감 전 본회의가 이달 20일, 25일 두 차례 있지만 오전에 법사위를 통과하고 오후에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이날 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 20일 본회의 상정, 25일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내 처리는 어려울 전망이다.해당 법안은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디지털화해 전송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전산화된 서류는 의료기관에서 중개기간을 거쳐 보험사에 전달된다. 현재 유력한 중개기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보험개발원이다. 실손보험은 작년 말 기준 약 3997만명이 가입, 연간 1억건 이상이 청구돼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고 있지만 복잡한 청구절차에 따른 불편이 지속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가입자가 의료비 증빙서류(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을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보험 가입자들은 종이문서 발급 시간에 비용이 소요되고 발급받아야 되는 진료기록을 정확히 인지 못하고 있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보험을 손쉽게 가입하는 시대에 아직도 종이 서류를 받아 내야 하느냐’라는 불만이 폭증했다. 최근에는 민간 핀테크 기업 차원의 청구 전산화가 일부 이루어졌으나,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어 활용은 미미한 상황이었다. 실제 매년 수천억원대 실손 보험금이 청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1년과 2022년 청구되지 않은 실손 보험금은 각각 2559억원, 2512억원으로 추정된다.보험사 실손보험 실적 자료를 보면 2021년에는 12조4600억원이, 2022년에는 12조8900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윤 의원실은 올해 지급되는 보험금을 13조3500억원으로 추정했을 때 미지급 보험금이 3211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으로 보면 약 2760억원 규모의 실손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셈이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개선을 권고한 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법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됐지만 의료계의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6건 발의돼 지난 6월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나 의료계는 계속 반대 중이다.
2023.09.18 I 정병묵 기자
與 “민주당, 이재명 떳떳하면 '체포안 부결' 당론으로 정하라”(종합)
  • 與 “민주당, 이재명 떳떳하면 '체포안 부결' 당론으로 정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에 대한 한 치의 의심도 없다면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으로 촉구했다.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겠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건강을 회복하신 후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다만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에 명확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며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부각됐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단식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 국무총리 해임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의도 자체도 순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고 직격을 가했다.김 대표는 “탈출구 마련이 필요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국회 운영과 국정 운영 자체를 올스톱(all-stop)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 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질책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떳떳하게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무리 총리를 망신 주고 정부를 흠집 내도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이 대표의 무리한 단식을 말려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오히려 극단적인 결의안을 채택하며 총력 투쟁 분위기로 모두 함께 뛰어드는 건 국민에게 큰 절망을 안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인지 부결인지 결정할 수 없자 폭발 직전인 내부 갈등의 에너지를 외부의 적으로 돌리기 위해 정부에 총구를 겨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국회 전체를 셧다운(shut-down) 시키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이겠나”라며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이런 결의를 한 건 이 대표 사수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 다수와 싸우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지적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총리 해임과 국무위원 총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증오와 타도의 마음에서 비롯된 적대 행위”라고 반박했다.
2023.09.18 I 이상원 기자
검찰, '이재명 구속영장' 초강수…한동훈 "잡범도 따라할 것" 직격(종합)
  • 검찰, '이재명 구속영장' 초강수…한동훈 "잡범도 따라할 것" 직격(종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병확보에 나섰다. 19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검찰은 원칙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투쟁 중 건강악화로 18일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가운데 회복 치료를 위해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위증교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분당구 백현동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배제해 성남시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시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대납하도록 한 혐의, 2018년 ‘검사 사칭 사건’으로 재판받을 당시 백현동 사업 관계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피의자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구속기준에 따라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충분히 고려했다”며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거나, 다른 요인으로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취재진을 만나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자해한다고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며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과거에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을 피하려 단식·입원한 사례는 많이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본인 스스로 그런 상태를 만든 부분이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이 법원의 영장심사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25일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체포안이 가결되며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이 대표의 죄질이 무거워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형법은 배임 범죄 이득이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이면 징역 4~7년에 처하고, 3자 뇌물죄를 저지른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 회유 의심 정황과 함께, 측근들의 ‘사법 방해 의혹’도 구속 사유로 제시할 전망이다. 수원지검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진술을 번복하고 재판이 지연된 배경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중앙지검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의 위증 교사 의혹을 수사 중이다.다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법원은 자동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검찰은 지난 2월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동의안이 10표 차로 부결되면서 결국 불구속 기소를 단행했다.
2023.09.18 I 이배운 기자
與, '탈진 이재명'에 "쾌유 기원…'사법 리스크' 출구전략은 안 돼”(종합)
  • 與, '탈진 이재명'에 "쾌유 기원…'사법 리스크' 출구전략은 안 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지만 이 대표의 단식에 명분이 없다며 검찰의 정당한 수사 요구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스1)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식 중 병원에 실려간 이 대표에 대해 쾌유를 빈다면서도 “168석이나 가진 제1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관련된 소위 출구전략이 참으로 고약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오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는데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빨리 쾌유를 하고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이 주말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결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민주당은 (결의안으로)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애초 우리 당이 일관되게 지적해왔듯이 단식의 명분이 없다고 누차 말씀드렸다”며 “정기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겠다고 작심한 내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을 넘은 주장들”이라고 질책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민생을 위한 결단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돌파를 위해 민생을 내던지고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사법 리스크 출구전략으로 의회 폭거를 자행한다면 이 대표의 단식뿐 아니라 민주당의 존재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정쟁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에서 “이 대표가 결국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유 수석대변인은 “18일간 진행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자해 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역설했다.그는 “지난주 진행된 대정부 질문,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 모두 정부를 냉철하게 견제하고 또 건전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야당의 무대”라며 “이 대표가 그런 제1야당의 대표 자리로 돌아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해 민생을 챙기는 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다만 유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날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선 ‘단식이 검찰 수사 거부 명분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단식을 검찰이 필요한 시기의 수사에 대해 모든 요구를 거절하는 명분으로 사용했기에, 정당한 검찰의 수사 요구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수사받는 와중에 단식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되게 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가 그와 같은 행태로 수사를 회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개인이 의도적으로 단식을 한 측면까지 고려하면서 수사절차를 조정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기현 대표가 이 대표 병문안을 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지금까진 그 부분에 대해 별도로 결심이 있진 않았으나 정치 복원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8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야당 탄압 위한 저열한 정치공작"…이재명 영장 규탄
  • 민주당 "야당 탄압 위한 저열한 정치공작"…이재명 영장 규탄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청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탄압을 위한 검찰의 저열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이 뜨자 득달같이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했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을 구속영장 청구소식으로 덮으려는 노림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 내용이 더 기가 막히다”면서 “백현동 개발 사업으로 200억원 손해를 끼쳤다는데 용도변경을 지시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덧붙였다.권 수석대변인은 쌍방울 대북송금과 이재명 대표 간에 상관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 범죄를 왜 이 대표에 씌우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주었다는 것은 검찰의 망상”이라면서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 일념 하에 조작 수사를 일 삼으며 저열한 정치 공작까지 마다않는 검찰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수사는 왜곡과 날조로 얼룩진 수사”라면서 “일년 반 넘게 야당 대표 주변을 먼지 털듯 털어놓고는 내놓은 결과물이 고작 이런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도 제기했다. 그는 “도주 우려가 없는 야당 대표를 구속하겠다는 것은 괴롭히기와 망신주기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열한 영장 청구로 정치 검찰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與, 野한덕수 해임건의안에 "이재명 단식 출구전략, 참으로 고약해"
  • 與, 野한덕수 해임건의안에 "이재명 단식 출구전략, 참으로 고약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전원 명의로 대정부 투쟁 선포 및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의결한 것을 두고 “168석이나 가진 제1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관련된 출구전략이라는 참으로 고약하다”고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내각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건의를 추진하겠다. 이는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투쟁 선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애초 우리 당은 단식의 명분이 없다고 우리가 누차 말씀드렸다”며 “정기 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겠다 작심한 내용이라밖에 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이어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을 넘은 주장들”이라며 “지금 국회는 앞으로 예산안을 비롯한 산적한 민생 현안들 지금 국민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장을 보면 민생을 위한 결단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돌파를 위해 민생을 내던지고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 생각한다”고 질책했다.그는 “민주당은 현재 가지고 있는 의석수로 해임건의안이든 특검이든 민주당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21대 국회의 마지막까지 사법 리스크 출구 전략으로 의회에 대한 폭거를 자행한다면 이 대표의 단식뿐 아니라 민주당 존재에 대해서도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란 사실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민주당도 정기국회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전향적 태도와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8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한덕수 해임건의안 제출…"총리 비롯해 내각 전면 쇄신해야
  • 민주당, 한덕수 해임건의안 제출…"총리 비롯해 내각 전면 쇄신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것을 관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8일 국회 의안과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의안과를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이 총체적 혼란에 빠져 있고 경제, 안보, 민주주의 등 (각 분야에서) 국가가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총리로서 각 장관을 제대로 추천하지 못한 잘못도 있고, 총리가 각 부처를 총괄하는 자리인데 총괄도 하지 못하는 이런 시점에서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나라가 다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해임건의안 제출 취지를 밝혔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저희는 대통령이 이것을 수용해 내각을 쇄신함으로써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희망을 갖고 있다. 이 대표도 그것을 위해 단식했다”고 결의를 보였다.국회법에 따라 한 총리의 해임건의안은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4시간 이내 72시간 표결 원칙에 따라 21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5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 도중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9.18 I 이수빈 기자
與 “野, 법사위 일방 취소 유감…민생법안 처리 협조해야”
  • 與 “野, 법사위 일방 취소 유감…민생법안 처리 협조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9일째 단식을 이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병원행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기될 위기에 처하자 여당이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산적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오늘 민주당이 특별한 이유나 설명 없이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법사위 회의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며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고 회의 일정을 파기한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회의는 오래전부터 양당 간사 간 협의된 사항으로 2023 국감계획서, 일명 머그샷법 불리는 신상공개법, 세종의사당 건립, 국회규칙, 교권보호 4법, 아동학대 처벌특례법,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위한 보험법 등 신속처리를 기다리는 111건 법안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었다”며 “법사위 일정을 일방적으로 보이콧하는 건 공당으로서 국민 민생 책무 저버린 행위이며,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기위한 술수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경우 오는 2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사실상 안건 논의를 위한 법사위 회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국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인데다 21일에는 법사위 야당 간사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이 주재하는 공청회가 예고돼 있어서다. 이에 여당 법사위원들은 민주당의 조속한 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열리는 법사위에 반드시 참석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9.18 I 김기덕 기자
박광온, 尹정부에 전면쇄신 요구…"내각 총사퇴" (종합)
  • 박광온, 尹정부에 전면쇄신 요구…"내각 총사퇴" (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경계영 이수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여당에 개헌 추진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개헌 동참을 요구하며 개헌절차법 제정, 국회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언급했다.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18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 원내대표는 정국 혼란의 대안으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 등을 들었다.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여야 간 대립으로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16일 비상의원총회에서 의결한대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야당과 대화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아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면서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고 든다”고 지적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당선 후 이 대표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이 대표의 단식 동안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는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추진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여당에 제언했다. 그는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면서 “대통령 결선 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최소 개헌에 성과를 낸다면 개헌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박 원내대표는 봤다. 그는 “2026년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한 본격 개헌에 나서자”고 재차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깎은 연구개발(R&D) 예산을 되살리고 복지 재정을 정상화하는 등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이 정부안 2.8%에서 6%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만들어 내년도 예산안과 재정 마련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안을 정상적으로 심사할 수 없고 모든 야당과 공동으로 새 예산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18일)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대표의 건강에 대한 언급도 했다. 연설 서두에 그는 “이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다”면서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특경법상 배임), 선거법 재판 검사 사칭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한덕수, 민주당 총리 해임 추진에 "국회 절차 지켜보겠다"
  • 한덕수, 민주당 총리 해임 추진에 "국회 절차 지켜보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국회에서의 절차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본회의가 끝난 직후 민주당의 탄핵 추진 결의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며 “제가 공직에 있은 지 50년 됐는데 항상 국민을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게 할지, 그런 초심의 마음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수고하세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면적 인적 쇄신을 시작하는 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이라며 “국민과 국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 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9.18 I 경계영 기자
"'몸 구하라" 하실 것"...'서울행' 문재인, 이재명 병문안 주목
  • "'몸 구하라" 하실 것"...'서울행' 문재인, 이재명 병문안 주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가운데, 내일(19일) 상경할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을지 주목된다.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준비위원회는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예정된 기념행사에 문 전 대통령의 참석 사실을 알렸다. 위원회는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내일 병원에 찾아가서 이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며 “(이 대표 단식 농성장에) 대한민국 모든 지도자가 다 왔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 빼고 그동안 독재와 싸웠던 시민단체와 정치 지도자들이 다 오셨다”고 말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내일 이 대표 만나셔서 이 대표가 왜 그러셨는지 한 번 더 대화도 나누시고 ‘몸 구하라’고 말씀도 하시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 서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그러면 자연적으로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출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같은 날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대변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 대표 건강 상태가 오늘 입원한 상황에서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단식 중 건강 악화로 18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타병원 이송을 위해 응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부른 구급차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탈수 등 증상을 보여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오전 9시 35분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동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단식으로 신체 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게 의료진 소견”이라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에게 격려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드렸다”며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전화해 주셔서 감사하다. 잘 견뎌내겠다”며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는 형국이니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구체적 현안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지는 않다”며 “포괄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한편, 검찰은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 대표 신병 확보에 나섰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날 배임과 위증교사, 제3자 뇌물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3.09.18 I 박지혜 기자
이용 "용산 출마설 당연…대통령 뒷받침해야 국정 운영에 도움"
  • 이용 "용산 출마설 당연…대통령 뒷받침해야 국정 운영에 도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대통령 당선인의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대통령을 뒷받침해줄 만한 의원이 생겨야 국정 운영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 인사의 내년 총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용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인재 풀(pool)이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용산(대통령실)에서 누구누구 총선 출마한다는 얘기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정부에서도 21대 (국회에) 고민정·최강욱·김의겸·한병도·김승원 등 (청와대에 있던 인사가) 나왔다”며 대통령실 인사의 총선 출마가 외려 도움이나 힘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네”라고 답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그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 이유나 정치자금법이나 선거법 위반이었다면 (당이) 무공천했어야 하겠지만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때문이었다”며 “2021년 1월 이미 1심이 발표돼 강서구민도 이미 다 알고 지방선거 때 김태우 (당시) 구청장을 뽑아줬기에 (공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다면 당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겠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무공천하거나 포기했다면 내년 총선에서 강서를 버려야 한다”며 “수도권 위기론이 있고, 수도권을 탈환할 목적이라면 10%가 지든 끝까지 싸우고 어필해야 내년 총선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인다”고 봤다. 이 의원은 “(김태우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 사법부가 유죄를 선고했다는 데 대해 전 정부의 탄압 받았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고 승산이 있다”며 “아직까지 이번 보궐선거에 있어 지난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다시 한 번 우리가 되짚어볼 상황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에 긴급 이송된 데 대해 “동료 의원으로서 빨리 안정을 취하고 쾌차하길 간곡하게 빌겠다”면서도 “단식 명분이 애매모호한 것들이어서 명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DB)
2023.09.18 I 경계영 기자
박광온 "야당 대표와 대화 하지 않는 첫 대통령"…尹 비판
  • 박광온 "야당 대표와 대화 하지 않는 첫 대통령"…尹 비판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에서 대화없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지만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고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면서 “국민은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조롱하고 싸우려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벌써 1년 4개월”이라면서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 전문이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입니다.국민 여러분! 참으로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권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윤석열정권 출범 1년 반 동안 국민 여러분의 삶을, 고통을 제대로 살펴 드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요즘 들어 나라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듭니다. 탄압과 증오와 분노와 갈등이 온 사회를 지배합니다. 모두의 불행입니다.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법이든 정치든 지나침은 화를 부릅니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불구속 재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합니다. 법의 집행도 인권 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명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혐의를 인정할 수 없지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려거든 비회기에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국회 비회기에 보낼 것을 요구해왔습니다.그런데도 굳이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겠다는 것은 정치행위입니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흔들림 없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단합을 더욱 다지고 지혜롭게 확장적 통합의 길로 갈 것입니다.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에 말씀드립니다.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습니다.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검찰통치는 잠시 힘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 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됩니다.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우선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십시오.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봅니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듭니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이 견제와 협력과 균형을 유지하라는 것이 헌법의 명령입니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닙니다.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랍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십시오.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국민을 대신해서 드리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고입니다.국가는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원합니까?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국정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십시오. 지금 이미 대통령께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아닙니다.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 국민의 불행입니다.대통령 스스로부터 변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년 4개월입니다.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겁니까? 대통령 임기의 헌법적 엄중함과 무한책임은 임기 시작한 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임 정권 탓을 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없습니다.전임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은 고치고, 채우고 극복하면 됩니다.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국정이고 그것이 국가경영입니다. 전임 정권이 밉다고 해서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인사들을 무더기로 수사하고 기소하고 구속하는 일은 사사롭습니다. 한풀이 같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민주당이 증오의 사슬을 끊겠습니다.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입니다.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행정부 안의 균형과 견제는 사라집니다. 현재 감사원은 전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실 하명 감사만 하고 있습니다. 전임 정권 수사의 전위대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단언컨대 다음 정권을 누가 맡더라도감사원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둬서는 안 된다는 공론이 형성될 것입니다. 하명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정치감사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랍니다.민주주의는 정교한 법치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유지됩니다. 지금 이 정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까?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은 법치의 문제입니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또 있습니다.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선거에 나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구청장 후보를 사천한 것입니다. 국민이 심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습니다.친일 세력은 반공을 무기로 권력을 연명했습니다.?독재정권의 무기도 반공이었습니다.?여기에 지역주의를 덧붙여서 정권의 권력을 강화했습니다.그러나 간첩조작,?총풍,?세풍,?차떼기 등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이에 대한 단 한 차례의 역사적 반성도 없이,?다시 반공과 이념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은 분노합니다.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분열정치를 민주당이 막아내겠습니다.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민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마지막 선을 넘은 것입니다.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합니다. 세계가 극찬한 촛불혁명을 반역이며 거짓이라고 말합니다.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습니다.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습니까?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고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도 심각합니다. 대통령실 연루 의혹은 더 심각합니다. 정권 차원의 꼬리 자르기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검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외압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사유화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시간은 정권의 편이 아닙니다. 국민의 편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시계입니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잼버리 파행, 언론파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언론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은 방송장악을 넘어 언론파괴입니다. 민주주의의 나무를 뿌리째 뽑는 행위입니다. 방송장악에 저항했던 고 이용마 기자를 많은 언론인이 기억합니다. 전임 정부에서 민주당이 방송법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반드시 방송법을 통과시켜서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겠습니다.이 정부의 문제는 대통령과 주변의 사람들이 국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제가 비겁해서 선생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수십만 검은 옷 선생님들의 절규입니다. 민주당은 선생님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권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필요한 법률과 정책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수산업자의 한숨 소리가 들리십니까? “아무 죄를 지은 게 없는데, 사형 선고를 받은 기분입니다”목포에서 수산업을 하시는 분의 한탄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목숨과 연결돼 있음을 말합니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는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입법으로 못 박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질타가 들리십니까?“수치스러워서 육사 명예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합니다.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방침에 대한 반발은 항일 독립 영웅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격문과 같습니다.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몰아내고 있다” 는 광복회원의 분노는 서릿발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뒤집으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와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일 양국은 동맹관계가 아닙니다. 한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그 어떤 작은 시도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군사훈련을 이유로 독도 앞바다와 하늘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과 전투기가 제멋대로 다니거나 상륙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합법 노조 활동 보장법인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습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책임만 남았습니다.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키우는 상생 법안입니다. 모두를 위한 나라1. 모두를 위한 회복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남긴 불평등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코로나의 상처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코로나 극복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니 우리를 버렸다, 비정한 정부다”라는 한 사장님의 원망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절망을 봅니다.이분들이 진 코로나 빚은 우리사회 모두의 채무입니다.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재정지원에 착수해야 합니다.코로나에 헌신한 보건 의료인과 각 분야의 노동자와 봉사자를 예우해야 합니다.그분들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감염병과 싸운 의로운 국민들입니다. 민주당은 이분들을 보훈의 마음가짐으로 예우하고 지원하겠습니다.헌신했던 필수 노동자들의 피해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에 나서겠습니다. 코로나를 이겼던 공공병원이 경영적자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공공병원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공공병원은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응급의료를 비롯해 국민의 일상적인 필수의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의 증원도 필요합니다. 공공의료 확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2.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미래와 융성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과거와 쇠퇴의 길을 재촉합니다.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권력집중형 대통령제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권자의 전횡으로 나라의 장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께서 최소 개헌을 제안했습니다.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첫걸음을 떼면, 다음부터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개헌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의힘에 최소 개헌에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합시다. 최소 개헌에 성과를 내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한 본격 개헌에 나서는 방안입니다. 선거제도 개혁도 매듭지어야 합니다.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있습니다.포항에서 1995년 전국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높은 지역주의 장벽 때문에 모두 낙선했습니다. 허대만처럼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 포항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개혁이고 정치발전입니다. 국민의힘에 요청합니다. 먼저 네 가지 원칙을 합의하고 국민 앞에 선언합시다. 위성정당을 원천 금지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양당의 독식을 타파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촉진하는 것입니다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①기업가형 국가로의 대전환이제 우리경제는 혁신을 창출하고 혁신을 수출하는 선도적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했습니다. 61년간의 경제개발의 역사 가운데 처음있는 일입니다.가치동맹은 환상입니다. 대한민국은 오직 대한민국 편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기술혁명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첫째, 기업가형 국가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저성장 경기침체 상황에서 첨단기술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이 실패할 때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위험 부담에 동참하고 새로운 비전을 먼저 창조하는 기업가형 정부가 돼야 합니다. 큰 물고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전환기입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에 AI를 지정하겠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규제를 철저하게 보호하되, 혁신을 막는 장벽은 과감하게 허물겠습니다.둘째, R&D 투자 세계 2강을 달성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21세기에 들어서 GDP와 비교한 R&D 투자비율이 세계 1위 국가입니다.국가재정 비상사태였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R&D 예산을 각각 10.9%, 13.8% 늘렸습니다.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는 미래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16.6%나 삭감했습니다. 기술패권 시대와 동떨어진 21세기판 쇄국정책입니다. 민주당은 과거로 가는 정부의 R&D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중소기업과 대기업 구분없이 원천기술 R&D에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세계에서 네 번째인 정부의 R&D 투자액을 일본과 독일보다 높여서 미국과 함께 2강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R&D 투자액 상위 20개 기업 순위에는 삼성전자뿐입니다.더 많은 우리기업이 순위에 오르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②국가재정의 회복엄마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며칠째 굶은 아이가 발견됐습니다.부패한 시신 옆에 쓰러져 있던 아이는 병원에서 깨어나 울먹이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국민이 묻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국가는 무엇입니까? 과연 대통령과 정부와 집권당이 그 아이의 두렵고 절망적인 마음을 잠시라도 떠올렸을지 저는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는 잊혀진 국민입니다. 약자복지를 말하면서 복지예산을 깎는 정부의 이중성에 국민은 절망합니다.“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세계 꼴찌인 우리나라의 출생률 통계를 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던진 첫 마디입니다.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은 1위입니다. 자살과 빈곤의 주요 원인은 양극화입니다.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2002년 80%에서 최근에는 56%까지 하락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긴축과 감세는 국가재정의 포기 선언입니다. 국가재정의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여야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제안합니다.내년도 예산안과 재정 마련 방안을 함께 논의합시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합니다.복지재정의 정상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R&D 예산과 청년 일자리 안전망 예산도 복원해야 합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안을 정상적으로 심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야당과 공동으로 새 예산안을 준비하겠습니다.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③민주당 RE100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나라를 희귀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비싼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세계 96%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가장 값싼 에너지원입니다. 2050년에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은 우리나라 GDP의 110배가 넘는 20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이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나라입니다.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6개 가운데 3개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재생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서 기후재난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경제 번영의 토대를 확충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 목표를 오히려 낮췄습니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해서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공공이 주도하는 공·건·철 RE100에 주목합니다.공·건·철 RE100은 공공기관과 공공건물, 철도 등 공공자원을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 늘리고 공공 에너지 요금은 내릴 수 있습니다.대대적인 기후대응 SOC 투자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입니다.2040년을 목표로 탈석탄 선언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기후 대응의 핵심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중소기업이 저탄소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뒷받침해야 합니다.기후재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2030년까지 현재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합니다.기후재정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④인적자본의 향상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생전에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제대로 된 부모를 고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의자놀이와 함께 상상해보겠습니다. 음악이 멈추면 재빨리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원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의자는 20개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능력 있는 부모는 자녀가 20개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온갖 스펙을 채워줍니다.반면 평범한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노후까지 포기하며, 온 힘을 다해도 그 20개의 의자에 자녀를 앉히지 못합니다. 이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것이 능력 있는 부모를 선택하지 못한 80%의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의자에 앉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의자 개수를 늘리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국가입니다. 민주당은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 일은 부모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청년의 삶이 달라져야 부모세대가 가난한 노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사회정책 핵심은, 인적자본의 향상입니다.인적자본을 우리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술혁명 시대의 일자리 ‘빅 미스매치’부터 해결해야 합니다.반도체는 매년 1만 명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대학 전공자는 그 20%도 안 됩니다. AI,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빅데이터 등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기업과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산업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청년들의 취업 교육을 위한 최대의 투자자가 돼야 합니다. 독일식 이원제도는 좋은 본보기입니다.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를 배움으로써 고임금-고숙련-고품질로 연결되는 고진로 인적 자원 양성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인적자본입니다. 보편적 사회보호 체계를 강화해서 인적자본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4. 모두를 위한 평화 내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입니다.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부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줬습니다.그러나 이 정부에서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가 멈췄습니다.평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평화가 부족하면 경제가 살 수 없습니다.다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펼쳐봅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노력이 축적된 대한민국의 원대한 구상입니다.남과 북을 잇는,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과거를 딛고 미래를 여는 담대한 희망입니다.한반도는 세계 최대 최고 최후의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동서 냉전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국제정세의 격변을 노태우정부가 북방외교로 돌파한 것처럼 우리는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로 국제신인도를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정부의 신념과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분단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대한민국의 신성장지도, 신일자리지도가 되는 날을 꿈꿉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경직되고 균형을 잃은 외교의 패착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높아지고 있지만,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국가,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한 국익외교와 다자외교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와 한미일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교의 유연함과 균형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1원칙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심론, 국민과 모든 정부가 함께 축적한 이 원칙을 단단하게 지키고, 더 강화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이 있고, 5년이 흘렀습니다.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명 가운데 80살 이상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내년 설날에는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에 있는 추모의 벽 글귀입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맞아서 피해자분을 추모하기 위해 신당역에 다녀왔습니다.최고의 안전 대책은 성평등이라는 책무를 절실하게 인식했습니다.민주당은 교제 폭력을 가정폭력 범죄로 처벌하고,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미온적인 태도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법원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체계적 대책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여성 혐오적 살해, 페미사이드 범죄 통계를 정확히 작성하겠습니다. 여성혐오 범죄를 철저히 가려서 국가 감시망이 소상하게 파악하는 것이 여성 안전 대책의 출발입니다.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혐오범죄가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로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스페인은 작년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페미사이드 공식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의 제도를 교훈 삼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민주당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성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IMF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GDP가 지금보다 7%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노동시장이 성평등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경기 회복력이 강해집니다. 성평등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이자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고, 고질적인 임금격차는 줄이겠습니다. 일 가정 양립 대책을 넓히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국회의원님 여러분,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고,한쪽의 날개로 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경제를 살린 민주당 정부가 있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세우고,격변의 시대에 북방외교의 지평을 연 국민의힘 정부들이 있었습니다.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당이 있었고,낙후된 경제를 일으킨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습니다. 1919년 4월, 3·1 독립선언문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임시의정원에는 이념과 이념이 넘나들고, 의견과 이견의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통합된 힘으로 광복의 새 빛을 찾았습니다.대한민국은 늘 국민의 힘으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념의 벽, 불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요구하기 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우리 모두가 낮은 자세로 성찰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국민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한 국민 정당입니다. 벤처경제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킨 경제 정당입니다.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민주주의 정당이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열차를 출발시킨 평화 정당입니다.기초생활보장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아동수당을 도입한 복지 정당입니다. 언제나 국민과 더불어 많은 성취를 이룬 민주당입니다. 그럼에도 많이 부족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민주당의 가치를 더 강화하고 확장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의 유산을 시대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나아가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민주당의 태도와 정책을 진실하게 맞추겠습니다.민주당은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성장, 모두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을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걷겠습니다.국민이 이깁니다.민주당이 국민께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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