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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업무방해 혐의로 이재명 고발…“수술 새치기”
  • 의사단체, 업무방해 혐의로 이재명 고발…“수술 새치기”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가운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가 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임현택(왼쪽)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변성윤 평택시의사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한 고발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소청과의사회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장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와 정청래, 천준호 민주당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현택 소청의사회 회장은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의학적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부산대병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권역 외상센터이고 당시 수술이 가능했음에도 이 대표는 수많은 구급대원과 헬기를 동원해 서울대 병원으로 갔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 이송은 소방청의 ‘119 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 지침’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명백한 수술 새치기이자 의료진에 대한 갑질과 특혜 요구”라고 주장했다. 변성윤 평택시의사회 회장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이 대표와 같은 정치인의 행태는 의료진에 대한 부당 갑질”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공정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위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하고자 고발에 나섰다”고 말했다.또 “이번 사태 이후 지방 응급실에서는 이송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나도 가겠다’는 환자들과 ‘왜 이송 과정에서 돈을 내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한 뒤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하던 김모(67)씨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그는 이 사고로 내정경맥 손상을 입었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지역 의사단체들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이 특혜라며 “상태가 위중했더라면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는 취지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24.01.08 I 이재은 기자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소청과의사회 "의료체계 짓밟아"
  •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소청과의사회 "의료체계 짓밟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8일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관련 건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3일 괴한의 흉기에 찔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같은 당 정청래 의원, 천준호 의원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동원해 이송을 요청한 건 의료진에 대한 갑질이고 특혜 요구”라며 “진료와 수술 순서를 권력으로 부당하게 앞지른 새치기”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했던 이 대표는 괴한의 흉기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당일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지역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특혜’라며 잇달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에서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았다”라며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더라도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가야 했다”고 지적했다.서울시의사회도 “헬기 특혜 이송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라고 지적한 부산시의사회에 십분 공감한다”고 했다.이에 서울대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중증외상 환자를 다수 치료해오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4.01.08 I 이지현 기자
법원, '백현동 의혹 기소' 이재명 직무정지 가처분 또 기각
  • 법원, '백현동 의혹 기소' 이재명 직무정지 가처분 또 기각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추가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백광현씨 등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이 이 대표를 상대로 낸 당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사무총장의 당무 정지 처분이 기속행위(재량없이 반드시 해야 하는 행위)라거나 채무자가 규정에 따라 이 사건 기소와 동시에 이미 당대표로서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사건 개정 조항은 ‘사무총장은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 후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함이 적절해 보인다. 사무총장에게 일정 부분 재량을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씨는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0월 추가 기소되자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민주당 당헌 제80조는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예외를 뒀다.민주당은 지난해 3월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특혜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되자 정치 탄압이라며 이 예외 규정을 적용했다.민주당 당원들의 가처분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씨는 지난해 3월에도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기소됐을 때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이던 백씨는 이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등을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2024.01.08 I 이유림 기자
경찰청 "이재명 피습범, 정당법상 제약…당적 공개 어려워"
  • 경찰청 "이재명 피습범, 정당법상 제약…당적 공개 어려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지난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67)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위원회 개최를 결정했지만, 김씨의 당적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찰청이 이번주 김씨를 송치할 예정이고, 송치 전 수사 결과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발표하겠다”며 “정당법상 제약으로 당적은 공개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는 9일 김씨의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 경찰은 피의자 정보 공개 여부를 즉각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김씨의 당적에 대해선 경찰이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법은 조사 관계자가 당원명부에 대해 알게된 사실을 누설할 수 없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 김씨에게 조력자나 공범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과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이 최근 2년간 요양급여 내역을 확인한 결과 김씨는 정신과 관련 진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주 김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경찰은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살인예고글·가짜뉴스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대표와 한 위원장에 대해 각각 1건씩 협박 사건이 있어 총 2건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8 I 손의연 기자
`이재명 피습` 피의자, 작년 4월부터 준비…"인터넷서 흉기 구입" (종합)
  • `이재명 피습` 피의자, 작년 4월부터 준비…"인터넷서 흉기 구입"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된 김모(67)씨가 지난해 4월부터 범행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시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김씨가 지난해 4월쯤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흉기로 이 대표의 일정을 따라다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이 대표를 피습했다. 즉, 김씨가 약 약 9개월동안 범행을 준비해왔단 의미로 해석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 천안 아산역에서 KTX를 탑승해 부산에 10시 40분쯤 도착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김해 봉하마을에 11시 50분쯤 도착했다. 이날은 이 대표가 서울에서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봉하마을을 방문한 날이다. 김씨는 봉하마을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의 승용차를 얻어타고 오후 4시쯤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이후 김씨는 평산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울산역, 울산역에서 KTX를 탑승해 오후 6시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김씨는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가덕도에 오후 7시40분쯤 도착했고 인근 모텔에 도착해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2일) 오전 8시쯤 가덕도에 도착,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이 확보한 압수물 등에 따르면 김씨는 흉기를 날카롭게 갈아 범행을 저지를 준비를 했고, 아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범행 다시 옷에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구속영장 심사 당시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에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변명문’은 없었고,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현장에서 압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김씨가 이 ‘남기는 말’에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는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는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2024.01.08 I 박기주 기자
與 "법안 거부권, 대통령 권한인데 탄핵?…쌍특검 고의 지연은 자기모순"
  • 與 "법안 거부권, 대통령 권한인데 탄핵?…쌍특검 고의 지연은 자기모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다시 회부된,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된 이른바 ‘쌍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빠른 시일 내 재표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며 “국민의 선택에 의해 대통령이 돼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고유 권한을 행사했을 뿐인데도 탄핵을 당하는 나라가 과연 법치국가, 민주공화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이 토론회를 개최해 탄핵 주장을 꺼내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무엇을 위해 쌍특검법을 추진하려는지를 극명하게 잘 보여준다”며 “쌍특검법이 통과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과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라는 이중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통과되지 않아도 대통령의 탄핵의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가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고 우기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이해 충돌 규정은 이해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나 권한을 대체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적용할 수 있지만 법안 재의요구권은 대통령만의 고유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예고한 데 대해 “재의결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쌍특검법이 그렇게 중요하고 시급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태웠으면 재의결도 신속하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 고의 지연은 민주당의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쌍특검법은) 총선을 위한 정략적 꼼수에 불과하며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재의결 거부는 특검법의 목표가 수사의 관철이 아니라 총선 쟁점화라는 게 분명하다”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즉시 재의결에 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쌍특검법엔 도이치모터스 특검법만이 아니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도 있는데 민주당이 이해 충돌이라는 단어를 꺼내든 데 놀랍다”며 “대장동 특검이야말로 민주당이 자기 당대표 보호 목적의 방탄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08 I 경계영 기자
홍익표 "법무부는 대통령 부인 개인 변호인인가?"
  • 홍익표 "법무부는 대통령 부인 개인 변호인인가?"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법무부는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개인 변호인으로 전락한 것인가.”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물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법무부가 재의요구(거부권)를 했고 대통령실이 이를 재가한 데 따른 비판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홍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대통령의 권한과 국가 기관을 사유화하는 도덕적 파산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그 부인은 법 위에 군림한다는 반헌법적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사고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무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특히 높였다. 그는 “법무부는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개인 변호인으로 전락한 것인가,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는 국민의힘 법률위원회 입장과 다름없는 것으로 중대한 국기문란 그리고 정치적 중립 위반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5일 법무부가 재의 요구를 했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 검사의 고백을 담은 보도를 인용하면서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고 법무부가 방기했다고 봤다. 그는 “무혐의 처분을 할 수 있다면 진작 했을 것이라고 한 검사의 고백은 제대로 된 수사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할 일은 수사 방기와 진실 덮기에 대한 반성부터다”고 말했다. 이어 “‘정쟁성 입법’, ‘이재명 대표 방탄이 목적’,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법안’ 등과 같이 국가 기관이 사용해서는 안되는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언사로 정치행위를 했다”며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 처리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조사도 없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통해 이 문제를 덮으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피해 가족과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고 말했다.
2024.01.08 I 김유성 기자
이원욱 "금주 탈당 선언? 사실 아냐"…여러 선택지 중 하나
  • 이원욱 "금주 탈당 선언? 사실 아냐"…여러 선택지 중 하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원칙과상식’의 이원욱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날(7일)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탈당한다는 보도에 대한 전면 부인이다. 다만 민주당에 잔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전하지 않았다. 탈당을 포함해 경선 참가 등 여러 안을 놓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뉴시스)이날(8일) 이 의원은 “전날 모 언론에서 10일 탈당 선언하다고 보도해서 난리가 났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바람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원칙과상식) 우리가 공동행동을 하겠다고 수 차례에 걸쳐 말했고 여전히 4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경선 참가, 불출마, 탈당, 신당 창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직전 이중 하나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어마어마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윤영찬 의원도 어제 밤늦게 전화해서 ‘어떤 게 현명한 길이냐’ 상의하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아직 4명 의견이 다 안 모였다”며 “97년도에 당에 들어왔는데, 벌써 27년이 됐다. 탈당이 쉬운 선택이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세균 전 총리도 민주주의가 가장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며 “원로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만 결단하면 해결될 일인데,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탈당에 대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한 것도 아니라는 점도 부연했다. 그는 “만일 탈당을 한다면 양극단 혐오정치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캐스팅보트 정당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준석 전 대표를 포함한 신당 추진세력을 묶는 것도 우리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다.
2024.01.0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
  • [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했다.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향후 얼마나 오랫동안 입원해 있어야 할지, 언제쯤 당 대표로서 총선 국면을 이끌어 나갈지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상태로 접어들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궁금한 대목은 이 대표의 피습으로 총선 국면이 달라질지 여부다. 과연 이 대표 피습으로 총선 판도가 달라질까.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 해 12월 28~29일 실시한 조사(전국1017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4.6%)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꼽았다. 갤럽 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김대중 대통령께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며 “국민의힘과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즉 현 시점에서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을 대변하고 있는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기보다 한 위원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총선까지는 그렇다. 이 대표가 피습을 당했지만 ‘한동훈-이재명’이라는 총선 프레임은 바뀌지 않는다.‘비명계와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여부가 관심이다. 일각에서 이 대표의 충격적인 피습으로 이 전 대표가 당을 떠날 명분을 잃었고 ‘원칙과 상식’ 4명의 의원 김종민, 이원욱, 윤영찬, 조응천이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칙과 상식을 비롯한 비명계와 이 전 대표는 시종일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비례 투표제를 준연동형으로 전환하며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이 대표는 전혀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는 이재명 체제에 대한 강력한 리스크다. 같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로 민주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 1당이 될 수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어보았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1당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이 41%, 제 1당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45%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총선에서 중요한 유권자층인 무당층에서 1당이 될 수 없다는 답변이 42%로 될 수 있다는 의견보다 4%포인트 더 높게 나왔다. 이 대표의 피습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존재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습으로 한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총선 영향력과 파괴력은 줄지 안을 것 같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86세대 청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국민 공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이 권력 특권층이 되어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는지 물어보았는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52%로 절반을 넘었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 이상은 모두 ‘86세대 운동권 청산론’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나왔고 4월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권 지역에서 모두 86청산에 공감 비율이 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86운동권 청산 여론이 더 높게 나왔다. 이재명 대표 피습과 같은 물리적 테러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후진적 범죄 행위다. 동시에 이 대표 피습으로 4월 총선에 미치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의 정보 습득 속도와 이를 소비하는 과정이 매우 빠른 상황에서 근본적인 판세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필귀정(事必歸正). 정치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카드 세제혜택, 개발제한구역 완화…내수 온기 확산 앞당길 것”-브레이크 없는 OTT 요금 인상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대통령·총리실까지 압박해도…묵묵부답 태영△2면 종합-‘제2 펜데믹’ 언제든 발생 가능한데…R&D 예산 줄어 국내 백신 백지화-쌍특검 거부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3면 요금 인상 고삐 풀린 OTT-유튜브, 한국만 폭탄 인상…통신사 패키지요금 ‘도미노 인상’ 불가피-싼 외국계정 우회가입…인도로 ‘디지털 이민’-광고 보면 영화·드라마 무료 스트리밍…‘FAST’ 뜬다△4면 경제석학들의 경고-“긴축정책 섣불리 완화땐 인플레 재반등…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인플레와의 전쟁서 통화정책만으론 한계”-“공급망 개선에도 불안한 성장…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5면 지구촌 선거의 해-‘미·중 대리전’ 대만 선거 운명의 한 주 시작…“누가 돼도 공급망 불안”-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올 최대 관심사는 美대선-전세계 인구 절반 투표…안보·외교·경제 판도 격변 예고△6면 신년 특별인터뷰-“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연 3~4%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아파트 위주 정책 한계…비아파트까지 지원해 주거안정 이룰 것”△8면 종합-축구장 크기 전시장 꾸린 현대차, OLED 신기술 총출동 삼성·LG-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가시밭길…기관투자가 ‘변수’-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검토…소상공인 세부담 낮춘다-사흘 연속 포격…긴장수위 높이는 北, ‘김정은 생일’ 맞춰 핵실험 가능성△9면 정치-외연확장 韓, 용산과 관계 재설정은 숙제-“지방 부활은 대한민국 시대정신, 고향인 홍성·예산에 도전 결심”-이낙연, 이번주 탈당 예고…“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9일 임시국회 본회의…여야, 쌍특검법 재표결·이태원법 이견-보훈부, 제대군인 전직지원금 10% 인상△10면 경제-부동산PF·가계부채 등 점검…금리 3.5% 동결 유력-사과 1개 5000원…추석 이어 설에도 과일 못 올릴 판-日오염수 악재 이겼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육박-인구감소지역 세금 혜택, ‘세컨드홈’ 전국 확대△12면 금융-달러 1300원대 쑥…“상고하저 위험 관리 필수”-금감원, 홍콩 ELS 판매 12개사 위법 여부 따진다-태영 묵묵부답에…당국·채권단, 법정관리 준비 돌입-보험 통계상 女평균수명 90세 첫 돌파△13면 국제-美스타트업 투자 80% ‘AI 3사’ 쏠려…“올해도 양극화”-“대만에 무기 팔아 中주권 훼손” 中, 美방산기업 5곳 자산 동결-日 지진 5일 만에 90대 여성 구출 ‘기적’-“중동 확전 막겠다” 美·EU 총력전△14면 산업-삼성, 반도체 회복에 웃고…LG, TV 부진에 울고-알짜 자회사 앞세워 10년 만에 최대 실적 ‘제2전성기’ 두산-BMW·벤츠에 3년째 밀린 ‘케·지·르’…신차로 반격 나선다-‘친환경’ 날개 단 포스코 인터,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삼성 가전 10개 모델 ‘탄소발자국’ 마크 쾅쾅-SK온 NCM배터리, 中 전기버스 탑재△15면 ICT-반값 스마트폰 봇물…통신비 절감 효과는 ‘글쎄’-MS, 자사 PC에 AI 단축키 ‘코파일럿’ 넣는다-LGU+,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에 100억원 지분 투자-IT업계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AI’△16면 산업-과일값 잡아라…흠집나도 OK, 조각으로 싸게-한류 열풍에…K라면 인가 훨훨 작년 수출액 1.2조원 ‘역대 최대’-가정용 보일러 직격탄…경동·귀뚜라미 사업 다각화 고삐-GS25, 해외진출 6년 만에 점포수 20배 폭풍성장△18면 증권-‘한탕주의’ 개미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배팅-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 돌입…“당분간 조정장세”-北도발·수출 기대감에…방산주 ETF ‘선방’-시동거는 자동차株 피크아웃 우려 씻나-4Q 실적 흐림 전망에 2차전지株△19면 부동산-전세가율 최저인데…불확실성 키우는 ‘실거주의무 폐지 반대’-고분양가 논란 이문아이파크 ‘줍줍’은 선방-출산 시 증여 공제 신설…3.2억원까지 증여세 ‘0원’-공릉동 더블역세권 59㎡ ‘신희타’ 139가구 분양△20면 문화-장애·비장애인 함께 만든 하모니…‘조화로운 동행’ 함께해요-일제강점기, 韓 최초 오페라 만든 청년들…웃음·눈물 다 잡았다-다시 류시화 돌풍, 이번엔 에세이다△22면 스포츠-파리올림픽에서 이름 석 자 남기고 싶다-‘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예방 접종’ 완료-마감 7분 전 사인…극적이었던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24면 오피니언-[기고]의료 바이오 산업 이끌 ‘망막 치료’-[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생생확대경]태영그룹의 묵묵부답, ‘악어의 눈물’인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중기부 장관, 성공의 조건-[데스크의 눈]AI가 만든 가짜뉴스가 온다-[기자수첩]‘배드 파더’에 양육비 강제방안 절실하다△26면 피플-경찰 사명감으로 유학길…치안강국 韓노하우 배울래요-“고객중심 전략실천 잘했다…올 목표는 혁신과 도전”-BNK 금융 ‘2030 자산 300조원’ 비전 선포-브라질 축구의 전설, 자갈루 92세 별세△27면 사회-국정원 조국 사찰·공수처 1호 기소 줄줄이 선고-‘명동 버스대란’ 사과한 오세훈…광역버스 노선 조정-선고 직전 피해자 몰래 기습공탁, 檢 “꼼수 감형 시도, 엄정 대응”-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 ‘999’로-경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5개월간 1004명 검거-안전모 안쓴 오토바이, 후면 단속카메라로 잡는다
2024.01.07 I 최정훈 기자
이낙연, "이번 주 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민주당 탈당 예고
  • 이낙연, "이번 주 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민주당 탈당 예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중 탈당 선언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과 함께 곧장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단 앞에서 오월 영령을 향해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저를 낳고 키워준 광주·전남에 제가 진 빚을 아직 갚지 못한 것이 많다”면서 “제게 힘이 남아 있다면 모든 것을 쏟아서라도 그 빚을 다 갚고 떠나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도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다.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사실상 탈당 시점을 밝혔다.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한 절차적 진행에 대해 “정당법은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자신의 신당에 합류할 세력을 두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면서 “차츰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이른바 ‘낙석연대’ 가능성엔 “그 조어에 대해서는 (비지지층의)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받아들이기 싫다”면서 “지금은 그런 (연대)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민 앞에 신당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 후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하자, 곧장 유감과 쾌유의 뜻을 밝히며 외부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그러다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며 나흘 만에 외부 일정을 재개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저와 함께하는 동지들은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포함해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정치 과정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좁아진 것을 넓히는 것, 그것이 바로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후대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당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 후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영광군에서 선영 참배를 했다.
2024.01.07 I 김범준 기자
이재명 특혜 이송 논란에…與 “민주당, 룰 어긴 내로남불”
  • 이재명 특혜 이송 논란에…與 “민주당, 룰 어긴 내로남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수도권 병원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분륜의 준말)의 행태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부산 홀대와 내로남불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는)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룰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결국 급한 때 속마음이 드러나듯이, 지방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수도권 우월주의를 보였다”며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의료기관을 자의적으로 서열화하고 수도권 중심주의를 여실히 확인시켜줬다”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 지역 상급병원병원으로 이전한 행태를 꼬집었다. 이들은 또 지역의사제와 지역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했던 민주당이 실제로 그와 다른 모습을 보인 행위를 지적했다. 실제로 부산시 의사회는 물론 지난 5일 서울, 경남, 대전에 이어 광주의사회까지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깊고 넘어가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해당 지역 상급 종합병원 및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 며 “의료용 헬기는 ‘닥터 쇼핑’을 편하게 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은 겉으로 지방균형발전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공고한 수도권 중심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부산은 재미없다’ 취지의 발언 등으로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부산 홀대론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민주당의 부산홀대를 다시 한번 목도한 부산 시민들의 분노는 끓어오르고 있다”며 “민주당이 위선을 거두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시대를 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을 받고 치료 중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1.07 I 김기덕 기자
尹 참모였던 강승규, 고향 홍성·예산서 도전장 "지방 살릴 적임자"
  • 尹 참모였던 강승규, 고향 홍성·예산서 도전장 "지방 살릴 적임자"[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정치도 해본 내가 지방을 살리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적임자다.”지난 4일 만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포부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 당시 마포 갑 의원으로 활동했던 정치인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자신의 고향인 홍성·예산으로 내려가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그는 “마포에서 도망간 게 아니라, 어려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고향에) 내려온 것”이라며 “지방시대 부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게 내 비전”이라고 주장했다.강 전 수석의 말대로, 지방균형발전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다. 1년 7개월 동안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서 정부의 국정 철학을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지방을 살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으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인구절벽 △지방소멸 △청년불안 등 국가 존망이 걸린 위기 요인을 맞닥뜨린 상태다. 강 전 수석은 “국가 소멸 위기가 강하게 퍼져 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해결하는 데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의 부활’”이라고 말했다.그 지역만의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지방에 머물고 서울로의 인구 유출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홍성·예산을 살릴 대책으로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제시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는 당시 프로젝트의 최초 제안자라고 한다.강 전 수석은 “내포신도시에 연구소와 기업이 들어와서 의료 특구가 만들어지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예산에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내 구상”이라며 “고속전철(경부선-서해선 KTX)까지 연결되면 홍성·예산에서 서울까지 40~50분대 거리가 돼 서울에서도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물론 이 지역구 경쟁자는 강력하다. 같은 당의 현역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을 넘어서야 한다. 강 전 수석은 “홍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전문가다. 다양한 경험도 있다. 존경한다”면서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은 다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시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예측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최선의 선거운동”이라며 “야당의 폭주 속에서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문법과 유리돼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교체·혁신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 속으로, 국민 문법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외에도 새로 진영을 갖춘 ‘2기’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최고의 정책 결정 기능을 하는 만큼, 민생 현장과 유리되면 안 된다”면서 “그간 공부하고 학습한 것보다, 현장에서는 국민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전 수석과의 일문일답.-초대 시민사회수석으로 활동한 소회가 있다면.△나름 ‘윤석열표’ 시민사회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싶었다. 종교, 체육, 사회복지 등 국민이 실제 아파해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갔다. 미디어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소통하며 윤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전하려고 했다.잘한 부분을 꼽자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려 했다는 것이다. 국민 제안 등을 정책에 반영해 바로잡기도 했다. 가령, 국민제안 중 각종 집회·시위로 국민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관계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의 경우에도 대다수 국민이 분리징수에 찬성하거나 (수신료) 폐지를 요구하다 보니 이에 대해서도 관련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대통령실 2기 참모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대통령실이라는 곳은 국민과 유리될 수 있다. 최고의 정책 결정 기능을 하는 만큼, 민생 현장과 유리되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현장 소통 강화를 매우 강조한다. 나도 1년 7개월을 지내며 나름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고는 했는데 많은 게 부족했다. 2기에는 유능한 전문가들이 구성됐다. 그간 공부하고 학습한 것보다, 현장에서는 국민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여당 위기론’이 파다하다.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지금 상황에서 예측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최선의 선거운동이다. 지금은 야당의 폭주 속에서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문법과 유리돼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교체·혁신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 속으로, 국민 문법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마포에서의 재도전이 아닌 고향인 예산으로 내려간 이유는.△마포에서 도망간 게 아니라, 어려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내려온 것이다. 지방시대 부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게 내 비전이다.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정치도 해본 내가 지방을 살리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적임자다.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넘어섰지만, 기회와 위기 요인이 상존한다.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인구절벽 △지방소멸 △청년불안 이 3가지가 하나로 얽혀 있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미래는 매우 불안하다. 국가 소멸 위기가 강하게 퍼져 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위협하는 저 3가지 요인을 해결하는 데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의 부활’이다. 저출산 해결, 지방시대 부활, 청년불안 극복 등을 위해선 지방을 살만한 곳이자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 중앙의 권력과 예산과 기업을 강제로 지방에 내려보낸다고 되지 않는다.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며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도 지방에 머물고 서울로의 인구 유출도 떨어질 것이다.-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해달라.△나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대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초 정책 발의자였다. 기초과학에서 나오는 연구 성과물을 가지고 기업이 신약, 신소재 등을 개발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 중이온 가속기는 지난해부터 가동되기 시작했고,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연구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예산의 내포신도시에도 연구소와 기업이 들어와서 의료 특구가 만들어지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예산에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내 구상이다. 여기에, 고속전철(경부선-서해선 KTX)까지 연결되면 홍성·예산에서 서울까지 40~50분대 거리가 돼 서울에서도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 이처럼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기업과 일자리가 있어야 정주 인구가 늘고 지방이 살아난다.-현역 4선 중진의 홍문표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데.△홍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전문가다. 다양한 경험도 있다. 존경한다. 하지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은 다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시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에서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출마 지역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어젠다(agenda·의제)를 가지고 있느냐다. 나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홍성·예산을 택했다. 정치인들은 여의도에서 매일 싸움이나 하고 있다는 게 국민이 느끼는 평균적인 생각 아닌가. 정치인 모두의 잘못이다. 시대적 어젠다가 없어 정치를 왜 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이 무엇인지, 왜 그 지역구를 가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된다.-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고 창당을 발표했는데.△이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젊고 신선함을 보여줬지만, 그 외 활동에서는 많은 실망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탈당을 해서 뭔가 변화를 준다고 하는데, 과연 국민에 소구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파괴력 있을 것 같진 않다. 오히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폭발하고 있다.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브랜드가 있다. 한 위원장은 겉과 속 모두 알맹이가 꽉 차있다. 이 전 대표와는 다른 모습을 봤다. 우리 당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한 위원장을 통해 갈망하고 있다.-한 위원장이 ‘윤심’(尹心) 비판을 극복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까.△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깊은 철학과 역사의식,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정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은 분이었으나, 국민의 부름으로 온 거다. 시대정신과 철학이 한 번도 흔들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용산과 여의도가 수평 관계인지 수직 관계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동선(善)을 바라보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컬래버’(collaboration·협업)에 기대를 하고 있고, 잘해낼 거라 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피습을 당했는데.△(테러는)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되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이다. 누가 피습을 당하든, 이런 정치가 21세기에 일어난다는 게 분통할 일이다. 다만,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역이용하는 건 한국 정치를 더욱 망하게 하는 길이다. 안타깝고, 빨리 회복하길 빈다.-윤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향후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금 와서 두 가지 사건을 엮어 특검을 임명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팬덤정치’, ‘개딸정치’라고 불리는 야당의 화려한 수법이자 최악의 수법이다. 국민이 총선에서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한동훈 위원장이 쓴 슬로건을 인용하자면, ‘국민 문법으로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가 첫 번째 모토(motto·신조)다. 국민 문법으로 586 팬덤정치, 이념정치, 패거리 정치, 카르텔 정치를 끊어내야 한다. 두 번째 모토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모델, 홍성·예산’이다. 지방시대 로컬 브랜드, 맞춤형 산업화 정책 등 지방의 부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홍성·예산에서 반드시 해보겠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01.07 I 권오석 기자
'공정·신선·파격' 한동훈, 광폭 행보…김건희 특검은 시험대
  • '공정·신선·파격' 한동훈, 광폭 행보…김건희 특검은 시험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취임 후 열흘간 전임 김기현 지도부 체제와 확 달라진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지지층 결집은 물론 보수 정당의 최대 약점인 중도·진보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파격적인 지도부 인선을 비롯해 중도층을 붙잡을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며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5선 이상민 입당 제의…중도·호남 껴안기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비대위 공식 출범 이후 중앙당 회의나 일정 외에도 열흘간 대전, 대구, 광주, 충북 청주, 경기 수원 등 전국 5개 시·도당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보였다.이들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대구 지역을 가리켜 “저의 정치적 출생지”라고 강조했으며, 대전 지역은 “우리 당의 역전 승리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스윙보터로 불리는 중도 표심이 몰린 경기·충북에서는 “경기·충북도민의 선택이 총선 승리”라며 지역 정책 개발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진보 텃밭인 광주 지역에서는 5·18 정신의 헌법 수록 카드를 꺼내며 호남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내세울 정도로 강력한 대야 투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달라진 여당 대표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전임 지도부와 달리 실리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흉기 피습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병문안을 위해 이 대표 측에 방문 의사를 여러차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9월 사이에 이재명 대표가 24일 동안이나 단식하는 동안 김기현 전 대표가 단 한 차례도 단식 농성장이나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의원도 전날 만나 공식적으로 입당을 제안하는 행보를 보였다. 야권 중진이자 비명계인 이 이원을 영입해 진보 텃밭으로 분류된 대전 지역의 총선 판도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여당 관계자는 “지난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서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사항이지만 이번 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공식화하게 됐다”며 “입당 시기나 절차 등을 두고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로 입당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파격 인사 단행했지만…대통령실 관계는 한계 한 위원장의 파격 인사도 눈길을 끈다. 당 지도부인 비대위원은 물론 당 주요 보직, 공천관리위원장에 청년·여성·초선·비정치인 출신 인물을 대거 배치하며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총선 실무작업을 주도할 신임 사무총장에 충청권 출신 초선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임명했다. 당 싱크탱크인 당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홍영림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임명했다. 당 핵심 요직에 영남권 중진을 제외하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파격 발탁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또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관위원장엔 비정치인 출신인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민심에서 벗어난 언행에 대한 사과도 빨랐다. 한 위원장은 직접 임명한 8명의 비대위원 중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이 논란되자 즉각 사퇴서를 수리하고 대한노인회에 사과를 했다. 또 한 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자료를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즉각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 징계 조치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당정 관계 재설정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한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법 관련해서는 ‘악의적 총선용’이라는 입장만을 강조하며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위원장이 ‘국민의 상식이 나침반’이라고 강조하면서 유독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여론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총선 이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당정관계에서 보다 주도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07 I 김기덕 기자
이낙연, 이번 주 탈당 예고…민주당 "김대중 정신 벗어나"
  • 이낙연, 이번 주 탈당 예고…민주당 "김대중 정신 벗어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중 탈당 선언 계획을 밝히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재개하고 나섰다. 이에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서는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김대중 정신’과 ‘민주당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낙연(앞줄 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를 했다. 이후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영광군에서 선영 참배를 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묘지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저를 낳고 키워준 광주·전남에 제가 진 빚을 아직 갚지 못한 것이 많다. 제게 힘이 남아 있다면 모든 것을 쏟아서라도 그 빚을 다 갚고 떠나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면서 “단지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다.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고 사실상 탈당 시점을 밝혔다.그러면서 합류 세력에 대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면서 “차츰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엔 “지금은 그런 (연대)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민 앞에 신당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 후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하자, 곧장 유감과 쾌유의 뜻을 밝히며 외부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그러다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며 나흘 만에 외부 일정을 재개했다.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따르고 있다. 병상 중인 이재명 대표는 전날(6일) 김대중 기념식 축사 대독을 통해 당과 야권의 단합을 거듭 역설했고, 그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힘을 보태고 나섰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6일) 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대중 뜻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이란 것은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이에 이 전 대표는 “저와 함께하는 동지들은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포함해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정치 과정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좁아진 것을 넓히는 것, 그것이 바로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후대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당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7 I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표 고발하겠다"...소청과의사회, '업무 방해' 주장
  • "이재명 대표 고발하겠다"...소청과의사회, '업무 방해' 주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의사단체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측근들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소청과의사회는 피습 당일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되면서 양쪽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이 대표는 왼쪽 목 부위에 자상을 입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소방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옮겨져 혈관 재건수술을 받았다.이에 대해 부산, 광주, 서울, 경남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은 비판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부산시의사회는 성명에서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서울시의사회도 “헬기 특혜 이송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라고 지적한 부산시의사회에 십분 공감한다”고 했다.반면 정당한 절차에 따른 전원이었다며, 국가 의전서열상 총리급인 제1야당 대표가 습격당한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었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국가 의전서열상 총리급인 8번째 서열의 제1야당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 의사를 반영해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다”며 “이를 두고 진영 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다”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또 “부산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찮다”며 “삼성병원에 가겠다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장사진을 이루는 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 수준을 국민이 신뢰하게끔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게 더 시급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4.01.07 I 박지혜 기자
휴정기 끝난 법원…'조국 사찰 피해' 등 주요 선고 줄줄이
  • 휴정기 끝난 법원…'조국 사찰 피해' 등 주요 선고 줄줄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국 법원이 2주간 휴정기를 끝내고 다시 주요 재판을 재개한다. 다음 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국정원 불법사찰’ 항소심 선고를 비롯해 ‘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전 직원 2심,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후 첫 직접 기소 김형준 전 부장검사 2심 등이 열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5부(한숙희 부장판사)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조 전 장관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21년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사찰정보 공개를 청구해 부분공개 결정을 받았다. 당시 부분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조 전 장관을 ‘종북세력’, ‘종북좌파’,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늑대’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조 전 장관 측은 “국정농단 사태, 국정원의 불법 국내 정치 개입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피해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국정원의 원고에 대한 행위는 헌법과 국정원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국가를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측 일부 승소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국정원이) 정치관여 금지행위를 위반해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관리팀장의 항소심 선고도 10일 열린다. 해당 재판은 지난달 13일 선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는 “이 사건은 최근까지도 쌍방에서 서면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기록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자 한다”며 선고를 미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후 첫 기소 대상인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항소심 결과도 나온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단장 당시 옛 검찰 동료인 박모 변호사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1095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공수처는 김 전 부장검사가 박 변호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이 합수단에 배당되자 소속 검사에게 박 변호사를 조사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공수처가 제기한 공소사실 모두 무죄로 봤다. 김 전 부장검사가 받은 1000만원의 현금은 친분이 두터운 관계에서 차용한 돈에 불과하며 95만원 상당의 술값 등 향응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인정되나 직무와 관련된 뇌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 결과도 10일에 나오고 11일에는 700억원대 횡령 혐의 우리은행 전 직원 형제 항소심,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 임직원 2심,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에 출연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 성폭행 혐의 항소심 등의 선고가 열린다. 이외에도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게시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 형수에 대한 재판도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이중민 부장판사)는 오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의조 형수 A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황의조 측은 이 같은 글과 영상이 퍼지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한편 부산 방문 도중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일정은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직권으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공판 기일을 당초 예정된 이달 8일에서 22일로 변경했다. 또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은 9일에서 ‘추후 지정’ 상태로 바꾸고 12일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재판절차를 협의하기로 했다.
2024.01.07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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