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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A급 ‘끝단’ 위기 쌍용C&E…신평사 평가 엇갈리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쌍용C&E(003410)가 A급의 끝단인 A-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면서다. 다만 신용평가사별로는 등급 하락에 대한 경계수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쌍용C&E의 장기신용등급에 대해 기존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쌍용C&E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평가를 매겼다. 지난 2월 쌍용C&E를 ‘부정적 검토’로 등급 감시 대상(와치리스트)에 올린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통상 신평사는 와치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추이를 3~6개월 동안 지켜본 뒤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지난 2~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쌍용C&E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C&E는 자기주식 매입을 위해 33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1800억원의 단기차입도 실행했다. 이후 한앤코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잔여 지분(6.97%)을 교부금 주식교환 방식으로 전량 취득하고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차입부담이 커진 데다 공개매수 규모만큼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문제는 대규모 시설 및 지분투자, 배당유출 등으로 쌍용C&E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지는 등 지속적인 재무안정성 저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쌍용C&E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15.3% △2022년 말 143.2% △2023년 말(잠정실적 기준) 130.5%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실적에 이번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을 단순 가산하면 부채비율은 136.1%에서 187.3%로, 차입금의존도는 40.8%에서 47.6%까지 높아지게 된다.한기평은 쌍용C&E의 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차입금의존도 35% 초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금융비용 8배 미만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실적에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을 가산하면 차입금의존도는 47.6%, EBITDA/금융비용은 5.2배로 하향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한기평은 “과거 평가시에는 우수한 영업현금활동을 통해 차입금을 감축하면서 하향 변동요인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중단기간 차입금의존도 및 EBITDA/금융비용은 하향 변동요인을 저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신평과 NICE신평은 동일하게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등급 논거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한신평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등급전망을 내린 반면 NICE신평은 ‘부정적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와치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했다.한신평은 등급 하향 기준으로 EBITDA/매출액(3년 평균) 25% 미만, 순차입금/3년 평균 EBITDA 3배 초과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잠정실적 기준 해당 수치는 각각 28.5%, 2.6배로 집계됐다. 두 가지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한 상태다.또 한신평은 이후 쌍용C&E의 투자 부담이 확대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한신평은 “영월 폐기물 매립장 건설사업(투자규모 약 1800억원),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SCR) 설치 등 신규 투자 진행이 최종 확정될 경우 투자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NICE신평은 총차입금/EBITDA 3배 초과를 하향 검토요인으로 들었다. 지난 2022년 말 3.4배, 지난해 9월 말 3.9배 등으로 집계됐으나, 향후 환경자원 사업 정상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으로 관측된다.NICE신평은 “지배구조 및 배당정책의 변동가능성 등에 따른 최대주주 관련 자금부담 수준과 이로 인한 재무안정성 변화 추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한 신평사 관계자는 “3월 말 지난해 결산 실적 사업보고서가 나온 후 재무지표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 계획”이라며 “정량적 수치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근거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등급 변동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 HLB그룹, 뇌질환 전문 벤처 ‘뉴로벤티’에 10억 투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그룹이 자폐 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뉴로벤티’ 투자에 나섰다. 뉴로벤티는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과 뇌신경질환에 특화된 비임상 위탁시험연구개발(CDR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액은 총 10억원 규모로 HLB그룹 외 국내 유수 투자사들도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뉴로벤티는 서울대 약대 출신의 신찬영 대표(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동철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는 신찬영 대표는 뇌신경질환 분야 203편의 SCI(E) 논문을 등재하고 다수의 뇌질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다.핵심 파이프 라인인 ‘NV01-A02’는 치료제가 없는 유일한 신경질환인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타깃으로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 치료제 시장(first-in disease)을 개척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2상 임상 준비 단계로, 이미 저용량으로도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정밀 조절하여 시냅스 신경계를 회복해 사회성 및 상동행동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NV01-A02’는 취약X증후군(FXS)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동사는 향후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의 형태로 기술 활용범위가 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투자를 통해 HLB그룹과의 협력 시너지도 기대된다.그룹 관계자는 “HLB생명과학(067630) 연구개발(R&D)의 뇌전증 치료제 개발, HLB바이오스텝(278650)과의 뇌질환 비임상 CDRO 사업 협력,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의 측면에서 HLB그룹과 ‘뉴로벤티’와의 전략적 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는 H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HLB그룹 펀드 ‘에이치엘비아이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진다. HLB그룹은 CVC인 HL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그룹 펀드를 재원으로 의료용 대마로 뇌전증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네오켄바이오’, 근감소증 진단·치료 솔루션 개발 기업 ‘디파이’, 항체 항암신약 개발기업 ‘아테온바이오’ 등의 초기 단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들 투자는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한 바이오 기업들로 평가받고 있다.김범수 HL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부사장)은 “뉴로벤티는 뇌신경질환 분야 최고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바이오벤처로,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에 대한 기존 약물의 개선을 통해 2상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주요 신경계 질환 사회성 조절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도 기대된다”며 “향후 HLB그룹과 공동 연구시 시너지가 높을 것이라는 점도 이번 투자에 고려됐다”고 말했다.
- '만기출소' 정준영, '성범죄자알림e' 조회 안 돼…고영욱과 다른 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집단 성폭행·불법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정준영이 19일 만기 출소한 가운데 그가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을 피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정준영(35)이 19일 오전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사진=뉴스1)정준영은 이날 오전 5시 5분께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징역 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교도소를 나온 정준영은 취재진과 마주쳤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빠져나갔다.정준영은 가수 최종훈, 허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그의 지인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과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1년 감형했고,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확정했다.하지만 정준영은 고영욱 등 다른 성범죄자 연예인과 달리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은 피했다. 이는 검찰의 보호관찰 처분 요청을 법원이 기각했기 때문이다.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는 재판부의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로 인해 ‘성범죄자 알림e’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정보는 조회할 수 없다.앞서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산 최종훈과 1년 6개월을 복역한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 승리 역시 ‘성범죄자 알림e’에서 조회되지 않는다.(사진=이데일리 DB)고영욱은 지난 2012년 미성년자 폭행,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그의 거주지 등 신상 정보는 2020년 7월까지 조회할 수 있었다.‘성범죄자 알림e’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범죄 우려가 있는 자를 확인할 목적으로 여성가족부, 법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다. 지난 2010년부터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등록, 공개하고 있다.실명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성범죄자 이름과 나이, 주소, 실제 거주지, 사진, 범행내용 등을 인터넷에서 열람할 수 있는 반면 사실 확인 용도 외에 유포했을 시 처벌을 받는다.정준영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활동을 중단했다.출소 후에도 정준영을 국내 방송에서 볼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이 국내 모든 방송국 출연 정지 명단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활동 및 온라인 콘텐츠 출연에 대해서는 제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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