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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0만달러까지도"…래리핑크 낙관 이유
  • "비트코인 70만달러까지도"…래리핑크 낙관 이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세계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SWF)가 비트코인 시장에 적극 유입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만약 각국의 SWF가 2~5%씩 투자한다면 비트코인은 개당 70만달러(10억원)까지 뛸 수 있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CEO)이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핑크 회장은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 하락 또는 경제적·정치적 불안정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라는 국제적 거래 수단을 매수하고 보유해 위기를 돌파하려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실제 거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며 “증권 주식에 대한 헤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국부펀드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비율을 2%로 할 건지, 5%까지 늘릴 건지 다들 이야기하더라”라고 전했다. 핑크 회장은 과거 디지털 자산에 회의적인 대표적 투자전문가였다. 지난 2018년엔 고객들에 “가상자산에 전혀 관시미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가상자산에 대해 낙관론자로 바뀐 것이다. 실제 지난해 블랙록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와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를 출시하기도 했다. 핑크 회장은 이날 다보스에서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시장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결과, 이것은 ‘공포의 통화’이며 헤지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회의론자에서 낙관론자로 바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믿음”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시나리오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해선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블랙록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300억달러(약 43조원)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방식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 천연가스로 많은 전력을 공급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자력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들이 원자력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향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2025.01.23 I 정수영 기자
"트럼프 밈코인 '더 큰 바보 이론' 결정체"…가상자산 신뢰 추락 우려도
  • "트럼프 밈코인 '더 큰 바보 이론' 결정체"…가상자산 신뢰 추락 우려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나란히 밈 코인(유행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상자산) 출시한 것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공식 밈코인인 $TRUMP를 발행하는 웹사이트의 홍보물(사진=갯트럼프밈스닷컴)21일(현지시간) NBC뉴스는 트럼프와 멜라니아 부부를 테마로 한 밈 코인이 트럼프 가족에게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안겨줬으나 이해 상충과 외국 정부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취임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각각 ‘오피셜 트럼프’와 ‘멜라니아’ 밈 코인을 발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며 밈 코인 출시 소식을 알렸다. 출시 당시 20센트 미만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코인은 지난 19일 74.34달러까지 오른 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인 19일 멜라니아 여사가 밈 코인을 발행한 탓이다. 트럼프 밈 코인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멜라니아 밈 코인으로 몰리면서 단숨에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훌쩍 넘기도 했다. 이 여파로 트럼프 밈 코인은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멜라니아 코인도 한때 13달러 넘게 오른 뒤 3분의 1토막이 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트럼프 부부 밈 코인이 출시하자마자 시중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었던 건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과 비트코인 등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가상자산을 둘러싼 규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투기성이 강한 밈 코인 사업을 트럼프 일가가 직접 운영하면서 이행충돌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인 유통량의 80%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계열사 파이트파이트파이트와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된다는 얘기다.문제는 트럼프 부부의 밈 코인이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이라는 점이다.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밈 코인은 뒷받침하는 기초 현금 흐름과 같은 자산이 없어 이를 소유한 투자자들은 코인 구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밈 코인 판매를 “특정 시점에 누군가가 기꺼이 지불할 의시가 있는 금액에 의존하는 자산”이라며 “더 큰 바보 이론 투자(greater fool investing)의 결정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부부의 밈 코인 출시가 가상자산 업계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밈 코인은 공식적인 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가 거의 없고, 누구든지 무료로 아무 이름으로든 출시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 등 코인 거래 플랫폼에는 이미 수십 개의 복제 코인이 올라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가상자산 연대기 작가인 몰리 화이트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부부의) 밈 코인 출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을 더욱 합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희망을 산산조각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산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산업을 단순한 현금 강탈로 보고 가상자산이 나쁜 이미지를 얻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트럼프 밈 코인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특수 이익집단과 외국 정부에 악용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홍보 책임자였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이제 전 세계 누구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미국 대통령의 은행 계좌에 돈을 입금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밈 코인 사건은 가상화폐 산업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2025.01.22 I 양지윤 기자
위기 겪는 1위 업비트…코인 상장 기준 공적 규제 필요성 부상
  • 위기 겪는 1위 업비트…코인 상장 기준 공적 규제 필요성 부상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이 법적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 처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외 가상자산)도 급등락을 반복, 업비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업비트를 비롯한 원화 거래소들은 자체 기준과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닥사) 기준에 따라 상장과 상폐를 결정하고 있지만, 코인 상장 및 폐지에 대한 공적 규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진=두나무)◇고객확인제도 미비로 금융당국 제재 임박지난 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비트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위반에 대한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통지 내용은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입출금 3개월 제한으로, 거래소 폐쇄나 고객 유치 금지는 아니다. FIU는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KYC)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70만 건을 발견했으며, 미신고 해외 거래소 자금 파악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KYC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제도로, 국내 거래소는 3년마다 FIU 심사를 통과해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이번 처분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21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소명 절차가 진행된다. 제재심을 거치면 처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로도 업비트의 거래량은 큰 변화가 없다. 업계에서는 제재 통지 자체가 업비트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72.53%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으며, 빗썸(24.99%), 코인원(1.3%), 코빗(0.46%), 고팍스(1.16%)를 크게 앞서고 있다.◇코인투자 열기가 스팀달러 등 알트코인 위험 키워 업비트가 독보적인 1위라는 점은 최근 오히려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친(親)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비트에서 다시 코인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급증해서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팀달러 역시 알트코인의 하나로, 테더(USDT)나 USD코인(USDC)처럼 법정화폐를 담보로 삼지 않고, ‘스팀’이라는 가상자산의 가치와 연동된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다. 12월 30일 업비트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가격이 최대 1만원까지 치솟았다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팀달러는 1월 9일 1만 6350원까지 상승한 후 상장폐지 공지가 나온 뒤 가격이 7000원대까지 떨어졌고, 이후 다시 1만원대로 회복했다.문제는 스팀달러의 거래량의 90% 이상이 업비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2월 12일 상장폐지 이후 사실상 가격이 0원이 되고, 다른 거래소에서의 처분도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스팀달러의 99.38%는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나머지 0.62%는 중국 거래소 HTX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라-루나’ 사태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한다. 이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스팀달러 상장폐지 이후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스팀달러의 변동성 문제는 업비트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 업비트가 거래량이 많아 일시적으로 투자가 몰릴 수 있다”면서도 “업계 1위 거래소로서, 가상자산 사업자(VASP) 갱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문제가 제기된 가상자산에 대해 내부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부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는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상장 기준, 일본처럼 당국에 맡기자…업비트도 사는 길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상장 기준의 부재를 지적한다. 가상자산 상장과 폐지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거래소들은 자체 보유한 기준과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가상자산 거래 지원 모범 사례’에 기반해 상장과 폐지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공통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상이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예를 들어, 업비트가 상장폐지를 공지한 비트코인골드는 코인원에서 별도의 입금 이벤트를 열어 투자자를 유치했다.일본은 당국의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가상자산(94개)에 대해서만 거래소 상장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상자산위원회에서 활동중인 한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투기성”이라며, “가상자산이 효용을 창출하고 화폐의 대체수단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발행자, 사용자,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상장 기준이 엄밀하게 적용돼야 한다. 또한 ICO 이후 자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19 I 김가은 기자
트럼프밈코인, 출시 하루만 시총 15조원…"대통령직 돈벌이"(종합)
  • 트럼프밈코인, 출시 하루만 시총 15조원…"대통령직 돈벌이"(종합)
  • 트럼프 공식 밈코인인 $TRUMP를 발행하는 웹사이트의 홍보물(사진=갯트럼프밈스닷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행한 밈코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4억달러(약 15조원)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밈코인 출시가 이뤄진 데다가 대부분의 코인을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가지고 있어 윤리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5시 47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밈코인 $TRUMP는 시가총액 104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비즈니스투데이에 따르면 $TRUMP는 17일 오후 출시 당시 0.18달러로 시작했으나 금등해 52.28달러로 2만 9000% 상승했다. 트럼프 밈 코인이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면서 가상화폐 솔라나 가격도 급등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밈 코인을 공개하며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시간”이라고 홍보했다. 그의 차남 에릭 역시 다음날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해당 코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디지털 밈”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의 엑스 계정도 이를 재게시했다. 에릭은 이 코인을 발행한 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디지털의 모회사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수석 부회장이다. 암호화폐 매체들은 향후 3년 동안 8억 개가 추가로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토큰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파피트파이트파이트와 CIC디지털은 3년간 $TRUMP를 점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80%에 달한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존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모티브로 한 밈코인은 있었지만, 이는 트럼프 당선인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자신의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이제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적 관련성을 맺게 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세 아들은 지난해 말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이라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이름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NYT는 WLF가 트럼프 당선인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처럼 홍보했으나 실상은 토금 판매 수익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브랜드를 홍보해주는 계약을 맺었으며 트럼프 일가는 플랫폼 소유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해당 코인을 살 가능성을 거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TRUMP의 거래 로그를 통해 CIC디지털 등이 보유한 자산은 아직 매각되지 않았으며, 한 암호화폐 지갑 하나가 이 밈코인의 2% 이상을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가족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영리 윤리단체인 캠페인리걸센터의 전무 이사인 아다브노티는 NYT에 “말 그대로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며 “사람들이 대통령의 가족들에게 돈을 이체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가상자산 업계 사람들로부터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벤처 캐피털리스트이나 코인베이스의 전 임원인 닉 토마이노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트위터)에 “트럼프가 80%를 소유한 밈 코인을 취임식 몇 시간 전에 출시한 것은 약탈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놓을 것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딴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한 적도 있다. 이 역시 그의 이미지를 딴 스니커즈, 향수 등과 함께 CIC디지털에서 판매했다.$TRUMP를 판매하는 웹사이트는 이 밈코인이 “정치적이지 않으며 어떤 정치 캠페인이나 정치사무소, 정부기관과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이트는 “트럼프밈 코인은 $TRUMP라는 기호에 구현된 이상과 신념에 대한 지지와 참여의 표현으로 기능하도록 돼 있다”고도 밝혔다. 또 웹사이트는 “트럼프밈 코인은 극도로 변동성이 클 수 있으며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2025.01.19 I 정다슬 기자
트럼프밈코인, 출시 하루만 시총 7조원…"대통령직 돈벌이"
  • 트럼프밈코인, 출시 하루만 시총 7조원…"대통령직 돈벌이"
  • 트럼프 공식 밈코인인 $TRUMP를 발행하는 웹사이트의 홍보물(사진=갯트럼프밈스닷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행한 밈코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밈코인 출시가 이뤄진 데다가 대부분의 코인을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가지고 있어 윤리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밈코인 $TRUMP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시가총액 53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TRUMP는 17일 오후 출시 후 급등해 하루 만에 13.94달러에서 27.67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밈 코인을 공개하며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시간”이라고 홍보했다.암호화폐 매체들은 향후 3년 동안 8억 개가 추가로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토큰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가 소유한 기업 계열사인 CIC디지털와 그 계열사는 향후 3년간 $TRUMP를 점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80%에 달한다. 현재 시장 가격기준으로 CIC 디지털의 보유 자산은 약 200억 달러(약 29조억원)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TRUMP의 거래 로그를 통해 CIC디지털 등이 보유한 자산은 아직 매각되지 않았으며, 한 암호화폐 지갑 하나가 이 밈코인의 2% 이상을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가족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영리 윤리단체인 캠페인리걸센터의 전무 이사인 아다브노티는 NYT에 “말 그대로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며 “사람들이 대통령의 가족들에게 돈을 이체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가상자산 업계 사람들에게도 비난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벤처 캐피털리스트이나 코인베이스의 전 임원인 닉 토마이노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트위터)에 “트럼프가 80%를 소유한 밈 코인을 취임식 몇 시간 전에 출시한 것은 약탈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기존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모티브로 한 밈코인은 있었지만, 이는 트럼프 당선인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자신의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이제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적 관련성을 맺게 된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놓을 것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딴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한 적도 있다. 이 역시 그의 이미지를 딴 스니커즈, 향수 등과 함께 CIC디지털에서 판매했다.아울러 그와 그의 세 아들은 지난해 말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이라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이름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NYT는 WLF가 트럼프 당선인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처럼 홍보했으나 실상은 토금 판매 수익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브랜드를 홍보해주는 계약을 맺었으며 트럼프 일가는 플랫폼 소유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TRUMP를 판매하는 웹사이트는 이 밈코인이 “정치적이지 않으며 어떤 정치 캠페인이나 정치사무소, 정부기관과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이트는 “트럼프밈 코인은 $TRUMP라는 기호에 구현된 이상과 신념에 대한 지지와 참여의 표현으로 기능하도록 돼 있다”고도 밝혔다. 또 웹사이트는 “트럼프밈 코인은 극도로 변동성이 클 수 있으며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2025.01.19 I 정다슬 기자
커스터디 기업 비댁스, RWA·STO로 사업 영역 넓히는 이유는
  • [마켓인]커스터디 기업 비댁스, RWA·STO로 사업 영역 넓히는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전문기업 비댁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댁스는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에 앞서 자체 커스터디 솔루션의 서버 시스템 안정화와 보안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 이후에는 자산 수탁 범위를 실물 자산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댁스는 올해 가상자산 수탁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커스터디 업체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은행 역할을 담당한다. 비댁스는 최근 우리은행과 가상자산 수탁 사업 협업에 나섰고, 이외에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 폴리매쉬 등 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우리은행과 손잡고 수탁사업 본격 확장2022년 설립된 비댁스는 가상자산, NFT,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의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자체 커스터디 솔루션을 구축했다. 고급 보안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비댁스는 기관투자자급 MPC(Multi-Party Computation·다자간 계산기술) 월렛과 법인용 콜드월렛을 제공한다. MPC월렛은 암호화폐 지갑의 일종으로 다자간 계산 기술을 사용하여 가상자산 및 기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향상된 보안을 제공한다. 지갑의 개인 키를 여러 당사자에게 분할해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해킹, 위반 및 손실 위험을 줄여준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한 가상화폐 지갑을 의미한다. 비댁스는 올해 커스터디 서비스 론칭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댁스 관계자는 “비댁스는 MPC 월렛을 사용하고 있어 타 업체보다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며 “서버 시스템 안정화와 보안 강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우선 커스터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커스터디 업계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댁스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가상자산 수탁시장 사업 본격 확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수탁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가상자산 수탁 비즈니스 협업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 공유 △공동사업 발굴 및 사업추진 등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STO 법제화 완료 후 시장 진출 본격화”국내 STO 법제화가 완료되면 STO 시장과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실물자산 수탁 서비스 △STO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댁스는 지난해 10월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매쉬(Polymesh)와 협업에 나섰다. 비댁스는 폴리매쉬의 한국 내 RWA 및 토큰증권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비댁스의 커스터디 인프라와 폴리매쉬의 기술력을 결합해 RWA, 토큰증권의 효율적 발행과 유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비댁스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5월 양사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댁스는 비단의 RWA 상품의 수탁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댁스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RWA, 토큰증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상품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곳이 커스터디 업체인 만큼 실물자산이 연계돼 있는 RWA나 토큰증권 등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기술적 인프라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댁스 관계자는 “미술품, 금 등 자산을 토큰화하면 비댁스는 실물자산의 보관창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STO 법제화 이후 본격적으로 STO 쪽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김연서 기자
한경협, 부동산·금융·자산관리 최고위 과정 8기 교육생 모집
  • 한경협, 부동산·금융·자산관리 최고위 과정 8기 교육생 모집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부설 경영경제교육기관인 한경협국제경영원에서 ‘한경협 부동산·금융·자산관리 최고위과정’ 8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한국경제인협회. (사진=방인권 기자)지난해 진행된 7기 과정은 고금리 국면과 부동산 PF 부실 위기로 인해 변화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투자 전략을 제공했다. 이번 8기 과정은 고환율 시대,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트럼프 정권의 경제 정책 변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 대응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부동산 현황 및 투자·절세전략, 국내외 유망 주식 및 시장 분석,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 환율 투자전략, 대체 투자 방안 등을 다루며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경협 부동산·금융·자산관리 최고위과정은 다양한 업종과 연령대의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형근 한경협국제경영원 부원장은 “이번 과정은 고환율 및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더불어, 국내외 투자 환경의 복잡성을 풀어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제8기 한경협 부동산·금융·자산관리 최고위과정은 오는 4월 17일 개강해 매주 목요일 총 12주간 진행된다.
2025.01.13 I 공지유 기자
조사·통계 기능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
  • 조사·통계 기능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하순에 경제통계국을 1·2국으로 나누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금융업무실에 있던 결제운영팀이 금융결제국으로 부서가 격상하며 기존 13국(局)·12실(室)·3원(院)에서 15국·12실·3원으로 조직을 확대한다. 국 차원으로 따지면 1999년 5월 이후 최대 편성이다.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맞춰 신규 인력도 단계적으로 12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14년 만에 인력 증원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경제통제국 2개국으로…“더 많은 지표 관리, 기능 강화”11일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4일 한은은 경제통계국을 2개국으로 나누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상반기 정기 인사에 나선다. 한은은 1년에 두 번 정기 인사를 하는데 상반기 인사의 규모가 더 크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통계국을 경제통계1국과 경제통계2국으로 재편하는 내용이다. 한은 양대 핵심 부서는 통화정책국과 조사국으로 꼽히는데, 경제통계국은 과거 1999년 통화정책국과 조사국 통합부서 성격인 ‘조사부’의 통계 부문을 따로 분리해 만들어진 국이다. 이후 지금까지 유지돼온 경제통계국이 2개국으로 나뉘는 것은 한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개편 후 경제통계1국은 금융통계 및 물가, 기업통계, 경제심리지수 편제 등을 맡는다. 경제통계2국은 국민총생산(GDP), 투입산출통계, 국민대차대조표(국민B/S) 등의 실물통계 편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제통계국의 현 인력은 140여명으로 본부 부서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통계국이 업무 특성상 다른 국에 비해 인력이 많은 편”이라며 “중앙은행의 조사·통계 기능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전통적인 통계지표가 주는 정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선행지표 개발과 미시 데이터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14년 만에 인력도 증원…중앙은행 업무 확대 대응한은 내부에서는 경제통계1·2국의 국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1국과 2국 중 한 곳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 국장이 경제통계국에서 오랫동안 실무책임자와 팀장, 부장 등을 역임해온 경제 통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경제통계국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역할을 맡으리라는 분석이다. 또 기존 금융결제국 내 금융업무실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금융업무국으로 격상된다. 중앙은행 대출제도 및 커스터디 업무를 확장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다. 커스터디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임 금융업무국장으로는 현 강남이 금융업무실장의 수직 이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 실장은 지난해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1급 승진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결제국 소속 디지털화폐연구부가 디지털화폐연구실로 확대되는데, 이는 한은이 올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권과 함께 기관용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테스트를 하는 등 2025년을 CBDC 사업 원년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14년 만에 인력 증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은은 2011년 이후 2360명으로 묶여 있던 정원을 올해부터 2480명까지 120명을 단계별로 늘리기로 했다. 경제통계국의 경우 이번에 국이 쪼개지면 인원 보강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간 정부 부처 인력은 꾸준히 증원됐지만 한은 정원은 14년 동안 동결돼왔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관을 맡은 이수형 금융통화위원 등 한은 수뇌부들은 경제를 둘러싼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업무가 확장되면서 인력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5.01.13 I 정두리 기자
핵심인사 대부분 親암호화폐…트럼프 취임후 주목해야 할 이슈 3가지
  • 핵심인사 대부분 親암호화폐…트럼프 취임후 주목해야 할 이슈 3가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 대부분이 암호화폐(가상자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과 ‘CBDC 반감시 국가 법안(CBDC Anti-Surveillance State Act)’이 하원을 통과한 상태로, 트럼프 시대 가상자산 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왼쪽부터 데이비드 삭스 가상자산·AI 총책임자,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하워드 루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재무장관왼쪽부터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①인물: 트럼프 일가와 정치 엘리트들의 암호화폐 지지지난 11일 법무법인 디엘지가 주최한 ‘크립토 시장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이해와 2025년 전망’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한 김종승 전 SK텔레콤 웹3 비즈니스 리드(VCVA·Vita Contemplativa Vita Activa, a Crypto Community 설립자)는 “포브스가 선정한 트럼프 이너서클 20명 중 11명이 암호화폐와 친밀한 인물들”이라며 △데이비드 삭스(가상자산·AI 총책임자) △폴 앳킨스(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하워드 루트닉(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재무장관) △스티븐 미런(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신시아 루미스(상원의원) △프렌치 힐(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일론 머스크(정부효율부 장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을 언급했다.그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라,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창업자인 피터 틸은 크립토와 AI 분야에서 중요한 투자자이며, 데이비드 삭스는 크립토 기업들과 관계가 깊고 암호화폐인 솔라나(Solana, SOL)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일가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통해 체인링크(LINK), 온도파이낸스(ONDO) 등을 매수해 급등시켰다”면서 “실리콘밸리의 AI와 가상자산 지지자들이 트럼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리버티는 지난해 9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주도해 만든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것은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 상무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김종승 VCVA 설립자는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디지털 상거래 상공회의소 자문위에서 근무했는데, 지난 11월 리포트를 보면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의 달러 지배력을 확대하는데 유용한 솔루션이라는 게 명시적으로 언급돼 있다. SEC에서도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워드 루트릭 상무부 장관은 CEO로 있던 칸토르 피츠제럴드를 통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투자해 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를 거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크립토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은 적지만, 경제 성장 및 GDP 대비 부채 비율 축소 등을 목표로 하는 3·3·3 전략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금융 정책에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②법안: 가상자산 중복규제 없애는 FIT21법안트럼프 정부 내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 세력이 상당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법안은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 FIT21)’이다. 이 법안은 이미 하원을 통과했다.FIT21 법안은 블록체인의 분산화 수준을 기준으로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권한을 명확히 정의하고, 시장 거래를 규제하며 규제의 중복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규제 기관의 권한 정의, 소비자 보호, 스테이블코인 요구 사항, 자금 세탁 방지 조치, 세금 처리 등을 포함한다.‘CBDC 반감시 국가 법안(CBDC Anti-Surveillance State Act)’도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개인용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하거나 직접 관리하는 것을 금지하고, 통화 정책에서의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김종승 VCVA 설립자는 “FIT21과 CBDC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과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의 지원 덕분에 법안 통과가 예상된다”면서, “FIT21이 통과되면 새로운 토큰 이코노믹스를 설계할 때 SEC 규제를 받을지, CFTC 규제를 받을지에 대한 기준이 정해지고, 이에 맞는 배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그는 “미국은 현재 19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이를 100만 개까지 늘려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트럼프는 CBDC가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반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기축통화인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는 CBDC를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③미래: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 주목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을 달러나 금을 대체하는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을 통해 달러와 같은 기존 자산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통화를 발행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통화 발행 수익(시뇨리지·Seigniorage)으로 무역 적자 등을 해결해왔지만, 대외 무역 적자와 달러 가치 약화가 지속될 경우 시뇨리지 수익이 줄어들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략적 준비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서 교수는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며, 특히 크로스보더 결제에서 비트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치가 실제 자산에 고정돼 변동성이 없는 암호화폐 자산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USDT), USD코인 (USDC), 바이낸스 USD (BUSD), 다이(DAI) 등이 있다.
2025.01.12 I 김현아 기자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달리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첫 날 가상자산과 관련 행정명령 서명을 포함해 신(新)기술 분야에서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입성 첫 날부터 10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 관세, 정부효율화 등 공약을 통해 예고했던 행정명령 외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과정에서 에너지뿐 아니라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우주기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등의 부문에서도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요직에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대거 발탁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인 기술 전문 벤처투자자 JD 밴스,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AI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게 된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고문 스리람 크리슈난, 인사관리처 책임자 휴렛팩커드 출신 스콧 쿠퍼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주로 월가 출신 금융가들로만 채워졌던 것과 대비된다. 머스크 CEO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공동 설립한 마크 앤드리슨 등 일부 인사는 아예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에 별도 숙소까지 마련해 장기 거주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기술·경제 정책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직접 참여한 인사들 외에도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이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기부한 만큼, 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7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고, 최근엔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경제·금융 정책에 한정됐던 1기 정부와 달리 2기 정부에선 신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빅테크를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와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AI와 암호화폐 등과 같은 신기술 분야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AI 안전성 검토, 딥페이크 콘텐츠 워터마크 표식 의무화 등 바이든 정부의 AI 행정명령를 “불법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AI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AI 산업 전반에 있어서 윤리·안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디지털자산 산업 정책 조언을 위한 자문팀도 꾸릴 계획이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비트코인 비축안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외에도 대선 유세 연설에서 미 식품의약국(FDA),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등과 같은 연방기관들의 규제를 줄이고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인수·합병(M&A) 심사 기준이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국방·우주 개발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연방정부 사업을 입찰할 때 2기 정부 요직을 차지한 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친분이 두터운 기업에 유리한 정책 또는 지원을 결정했을 때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행정명령 서명은 지시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규제 완화가 실현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규제연구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기관에 규제를 대폭 축소하라고 명령할 수는 있겠지만, 규제를 철폐하는 과정은 훨씬 더 오랜 시간,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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