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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설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은 전국적으로 287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32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이 17.4% 증가(409만명→480만명)할 것이란 뜻이다.
연휴 기간 교통량은 명절 당일인 다음 달 1일(531만명)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은 31일 오전 8~10시, 귀경은 설 당일과 다음 날 오후 2시~3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을 피하는 게 좋다.
연휴 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으론 승용차(90.9%)가 가장 많이 꼽혔다. 버스(4.0%)와 철도(2.9%), 항공(1.6%)이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도로 혼잡에 대비해 13개 노선 63개 구간에서 갓길을 차로로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 옥산교차로 → 목천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동서천교차로~군산나들목 등 갓길 16개 구간이 승용차 전용 임시차로로 이용된다.
주요 영업소 인근에선 국도 등 우회도로를 지정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옥산분기점·청주나들목~옥천나들목 구간이나 호남고속도로 삼례나들목~전주나들목~삼례나들목 구간에선 국도1호선으로 우회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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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입석 표 안 팔아요…올 설엔 전철 심야 연장 안 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연휴 기간 4308회 열차를 운영한다. 편성은 평시보다 4.6% 늘었지만 좌석(103만2000석)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창가 좌석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입석 표도 사라졌다. 평소엔 열차 안에서도 좌석이나 입석 표를 발매할 수 있었지만 연휴 기간엔 남는 창가 좌석이 없으면 다음 역에서 강제하차 당하고 부가운임을 부과받는다.
국내 여섯 개 항공사는 설 명절을 맞아 국내선 편성을 평시보다 320편 늘렸다. 코로나19로 버스와 철도 이용이 제한되면서 귀성·귀경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 등은 국내선 외에도 ‘트래블 버블 지역(여행안전권역)’인 사이판행 노선을 운영한다. 다만 국제선 노선 이미 좌석 상당수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성·귀경할 땐 대중교통 막차 시간에도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엔 명절 때마다 수도권 전철을 심야까지 연장 운행했지만 올해는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평시대로 전철 운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