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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5분부터 7시20분까지 3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간 전화통화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프랑스도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주면 위기관리 상황을 극복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조율이 필요한데 특히 G20 차원에서 보건위생, 경제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자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프랑스간 협력과 더불어 “G20 차원에서의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공감하면서 “실천에 옮기도록 추진해보자”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프랑스의 연대감을 전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특별입국절차와 관련 “유럽과의 교류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입국시 발열체크,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의무화 등을 통해 국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함은 물론 입국 외국인들의 안전을 함께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0시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5개국에 특별입국절차가 추가로 적용된다.
아울러 양 정상은 기후변화, 에너지 협력 등 양국간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정상은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마크롱 대통령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기로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