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영향 현실화하나…"韓, 내년 車생산 3% 감소 전망"

한국자동차연구원,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발표
차값·금리 상승에도 부품난 탓 '백오더'로 내년 車 수요 여전
IRA 발효 탓…韓, 車내수·수출 동반 부진 전망
  • 등록 2022-11-21 오후 3:54:57

    수정 2022-11-21 오후 3:54:5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내년 전 세계에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자동차 수출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 둔화로 경기 민감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이같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 수요는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재 요소가 많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빚어진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대기 물량(백 오더)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글로벌 판매는 8150만대 수준이고 내년 역시 이와 비슷한 최소 8170만대에서 최대 8530만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의 완벽한 해소는 2024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도체업체들이 신규 투자 규모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용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구원은 2017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빨라야 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 생산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에 직면할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내년 자동차 수출량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210만대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내수 역시 0.5% 줄어든 16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에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유럽, 미국,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와 둔화를 보일 경우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량이 급감해 국내 공장 가동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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