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인플레에 아르헨·튀르키예서 암호화폐 인기 '쑥'

아르헨·튀르키예 4명중 1명은 보유…세계 평균의 2배
화폐가치 폭락에 美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등 인기
변동성 적어 인플레 헤지 및 법정화폐 대체 수단 안착
  • 등록 2023-05-02 오후 4:39:31

    수정 2023-05-02 오후 4:39:3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날이 떨어지는 법정통화를 대신해 자산을 보호할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사진= AFP)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마케팅 회사 GWI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16~64세 인터넷 사용 인구 중 27.1%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유율로 전 세계 평균(11.9%)의 두 배가 넘는다. 아르헨티나에서도 23.5%가 암호화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 모두 국민 4명 중 1명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법정화폐 가치가 폭락한 탓에 암호화폐가 대체 거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 104%에 달한다. 이는 1년 새 물가가 두 배 올라 실질적인 화폐 가치는 반 토막 났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도 51%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암호화폐는 법정통화나 실물자산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치변동이 적어 인플레이션 방어에 유리하다. 튀르키예에선 이달 대선을 앞두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미 달러와 연동된 USDT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미 달러나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부족한 데다, 암호화폐가 투자자산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디지털자산 전문 리서치기관인 K33는 “일반적으로 자본 규제가 강하거나 정치와 금융이 불안한 나라에서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 대신) 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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