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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프 맥컬럼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정례 금리 정책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맥컬럼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곧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더 이상의 재정적인 보조는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2020년 3월 전격 인하된 이후 0.25% 수준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이달부터 본격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8% 상승하면서 1991년 이후 3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었다.
맥컬럼 총재는 회견에서 “최근 단기적 물가 상승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처하는 일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이제 금리가 인상 경로에 들어섰다는 점을 누구나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맥컬럼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 탓에, 당장 금리 인상을 실시할 준비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은행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의 분석은 엇갈린다. 시몬 하비 모넥스 외환시장 분석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급등하는 주택 가격을 고려할 때 ‘정책 실수’일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적시에 하지 못한 대가를 연말에 치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금리 정책 회의는 오는 3월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