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 건전해진 지스타?..'야한' 부스걸의 실종

최근 '미투 운동' 등 사회 변화가 반영
"게임사 자체 자율적으로 선성성 줄이기 노력"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늘리는 등 '가족 행사'로
  • 등록 2018-11-16 오후 1:53:22

    수정 2018-11-16 오후 1:53: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때 부스 모델들의 선정적 옷차림으로 논란이 되곤 했던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건전해지고 있다. 이른바 ‘부스걸’로 불리는 여성 모델들이 사라졌다. 일부 가슴 패인 의상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얌전한 수준이다.

게임 속 캐릭터의 코스프레도 과도하지 않은 수준에서 진행됐다. 게임 마니아들의 축제였던 지스타가 가족들도 올 수 있는 행사로 변모하는 분위기다.

행사 이틀째인 16일 전날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스타 사무국 집계 1일차 총 관람객 수는 4만1584명으로 지난해 첫날보다 3.6% 늘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몰려드는 이틀째(16일)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반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BTC관은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펍지, 에픽게임즈 부스가 몰린 공간은 이동하기 불편할 정도였다.

펍지 부스에서 바라본 지스타 2018 BTC관 전경.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게임 경기가 있는 시간대면 주변 부스에는 관람객들로 빽빽했다.
전과 달라진 점은 게임 방송 중계가 늘었다는 점과 부스 앞에 있던 부스걸들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 부스 앞에 모델들이 서 있었지만 게임 속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정도였다. 그나마도 선정적이거나 야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게임 업계를 오래 취재했던 한 기자에 따르면 10년전과 비교하면 최근 지스타는 건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도다. 당시만 해도 각 게임사 부스마다 화려하게 치장한 부스걸들이 서 있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급속히 바뀐 것 같다”며 “사회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지면서 자체적으로 선정성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투’ 등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게임사 자체적으로 선정성 경쟁을 줄여나갔다는 얘기다.

소녀전선 코스프레
자연스럽게 자사 게임을 중계하거나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이번 지스타에 늘었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혹자는 예전과 달리 지스타가 ‘재미 없어졌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 켠에서는 지스타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 소수 게임 덕후들의 잔치가 아니라 일반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모바일 게임의 보급으로 게임 연령층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한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또한 늘었다.

이런 현상은 올해 지스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녀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온 부모들이다. 이들은 자녀와 같이 게임 업계 부스를 다녔고 기념 사진도 같이 찍었다.

배틀그라운드 체험존에 들린 엄마와 아들. 배틀그라운드 이동 소품인 다인승 오토바이를 타보고 있다.
각 부스 게임사들도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0인 배틀그라운드 경기 이벤트를 열었고, 넷마블은 유명 유튜버, 게임 전문 1인 방송 진행자 등이 나와 ’킹 오브더 파이터‘ 같은 자사 출시 게임을 소개했다.

넷마블 부스에서 진행된 게임업계 유명 유튜버·방송인과 함께하는 게임 소개 이벤트
넥슨 부스 앞은 관람객을 모객하는 진행요원들의 목소리가 수시로 들렸다. 대도서관 등 유명 유튜버 등이 다녀가기도 했다.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에픽게임즈는 게임속 조형물을 부스 앞에 가져다 놓았다. 포트나이트 특유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모델을 전면에 세워놓고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에픽게임즈 부스 앞 포트나이트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과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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