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 "한일, 이제는 대등한 관계…징용 해법은 대승적 결단"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서 한미·한미일 협력 강조
"공관장이 주재국 1호 영업사원"…혁신·창의성 촉구
  • 등록 2023-03-27 오후 2:17:34

    수정 2023-03-27 오후 2:18:0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한일 관계와 관련, 약자와 강자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갈등 해법은 윤석열 정부의 ‘대승적 결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에서 “북한의 도발 상시화 속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완전 정상화는 한일·한미일간 안보협력을 증진할 것이고, 한일 관계 개선은 일본의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등 국제무대에서의 우리의 역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도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지향해야 한다”며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정부의 해법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국력에 걸맞는 윤석열 정부의 대승적 결단이고 우리의 주도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회의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국에 대해선 “올해 새로운 30년의 첫 해를 맞은 만큼 중국과도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안정적으로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제 규범과 규칙에 입각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해 나가면서 공급망, 기후 변화, 문화 교류,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 심화해 나가야 되겠다”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다음 달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미는 한미 동맹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한 실효적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이 고조될수록 우리는 북한을 더 확실하게 억제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는 첨단 국방력과 강력한 한미 연합 방어 능력을 통해서 단호히 대응하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재외공관장들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는 외교를 위해서 전 외교 공관이 우리 전 재외 공관이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또 2027년까지 4대 방산 수출국,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국 목표도 달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전환기에 과거를 답습하는 틀에 박힌 외교가 설 자리는 없다”며 혁신적·창의적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서 스스로를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 자처한 사실을 거론하며 “저 역시 외교부의 1호 영업사원이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공관장 여러분도 주재하신 국가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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