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신청…금융업 진출 본격화

금감원에 여전업 신청…금융사업 준비 '착착'
기타투자, 부동산임대업 등 사업목적 등록
2019년 상표 등록하며 금융업 진출 준비
입점 소상공인에 대출 서비스 제공할 듯
  • 등록 2022-07-08 오전 10:38:21

    수정 2022-07-08 오전 10:39:3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이 ‘쿠팡파이낸셜’을 설립하고, 여신전문금융업(여전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이 입점 소상공인 대출서비스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파이낸셜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업과 비 카드업인 시설대여업(리스),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이 있는데, 쿠팡파이낸셜은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비카드 여전업에 대해 등록 신청을 했다. 국내 캐피털사 설립은 허가제가 아닌 금융업권 중 유일하게 등록제로 진입장벽이 낮다.

쿠팡파이낸셜은 사업목적으로 △경영컨설팅업 △기타투자업 △부동산임대업 △상기 목적과 관련되거나 부수되는 모든 사업 및 활동 등을 등록했다.

쿠팡은 금융업 진출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19년 6월에는 특허청에 ‘쿠팡 파이낸셜’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하기 위한 최소 자본금 요건은 100억원이다. 쿠팡 파이낸셜은 자본금 400억원으로 등록돼 요건을 충족시켰다.

업계는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영세 판매자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우수 판매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판매자들은 쿠팡파이낸셜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물건을 확보하고, 이를 또 쿠팡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쿠팡 입장에서는 선순환구조도 만들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파이낸셜 사업은 네이버(035420)가 가장 먼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하고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제공한다. 기존 금융권과 달리 무담보 신용대출 방식이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론칭 후 현재 1000억원 이상 대출을 진행했다.

쿠팡의 경우 전국 풀필먼트센터가 확보된 만큼 사업 목적으로 명시한 부동산임대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빠른 시일내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광고 수익, 입점 수수료, PB(자사 브랜드) 등에 이어 금융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900만명 와우 멤버십 회원에 판매자만 수백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금융업도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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