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5월 외국인 배당지급, 경상흑자 축소 요인으로 작용"[일문일답]

한은, 1~2월 경상수지 누계액 99억달러 흑자
국제유가 상승, 4월 '원유도입단가' 높일듯
  • 등록 2024-04-05 오전 9:36:17

    수정 2024-04-05 오전 10:48:49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으로 3~5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1~2월 누계 경상수지 흑자액은 99억달러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가 198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전망치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3~5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4월 원유 도입단가를 높여 경상수지 흑자폭을 축소시킬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은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2월 수출이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1월에 비해 증가율이 축소됐다. 반도체 제외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3월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 1월에 비해 2월 수출 규모와 증가폭은 계절성으로 감소했다. 1월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을 보면 승용차는 2월 영업일수 감소, 일부업체의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일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춘절 연휴로 인해 철강 제품 등의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 3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IT품목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봐서 3월에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예상된다.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도 양호할 것이다.

-국제유가 오르는데 이에 따른 경상수지 영향은?

△ 2월의 경우에는 유가가 1월 대비 상승했는데 원유도입단가는 낮아졌다. 원유도입단가는 유가보다 1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어 4월에는 원유도입단가를 높일 것이다. 참고로 3월의 경우에도 전년동월대비 원유 도입단가가 낮다.

-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 반도체 수출 확대가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가 좋아지는 배경에는 서버, 모바일, PC 등 전방산업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월 발표한 한은의 경상수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 1~2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액이 99억달러인데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198억달러)가 19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개선된다. 그러나 3~5월의 경우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도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전망치 상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2월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났는데 향후 흐름은?

△2월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3월에는 외국인 투자의 배당 지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본원소득수지 흐름은 월별로 다른 계절적 특성이 있다.

-경상수지 흑자임에도 원화가 약세인 이유는?

△이론적으로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달러 유입에) 환율이 하락하나 이는 이론일 뿐이다. 현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히려 높아진다. 해외 자금 수요도 높다. 경상수지와 환율의 관계가 시장에 이론적으로 나타나기보다 세계 경제 여건 등을 같이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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