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차태현 "'스우파' 팬이지만 채널 안 돌렸죠" [인터뷰]

형사이자 교수 유동만 役
"좋아해주신 분들 많아 기뻐"
  • 등록 2021-10-14 오후 4:31:41

    수정 2021-10-14 오후 4:31:4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정이 많이 든 작품.” 배우 차태현은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을 이 같이 표현했다. 13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경찰수업’을 6개월간 촬영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오래 안 찍었는데 요즘 드라마는 기본이 6개월이더라. 적응이 필요한 지점”이라며 웃었다. 이어 “6개월 동안 촬영하며 너무 좋은 분들을 알게 됐고 정도 많이 들었다”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좋아해주신 것 같아 기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차태현)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진영)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형사이자 교수인 유동만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 차태현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교수 역할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대본을 충실히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고 형사일 땐 과감한 모습을, 교수일 땐 신뢰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고민이 컸던 건 강의 신이었다. 수사 관련 전문 용어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해당 신의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수업’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6.3%의 전국 시청률로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은 4회 때 기록한 8.5%였다. 화제성이 높진 않았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청자 반응에 대한 물음에 차태현은 “어제 마트에 갔을 때 한 어르신 분께서 저를 알아보셨다. 따님이 ‘경찰수업’을 잘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이어 “예능을 할 땐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를 할 땐 그런 말을 못 들었다. ‘경찰수업’을 하면서는 그런 반응을 자주 접한 걸 보니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신 작품이 맞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차태현은 ‘경찰수업’과 방송 시간이 살짝 겹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열혈팬이라는 사실도 고백했다. ‘경찰수업’을 ‘본방사수’하다가 Mnet으로 채널을 돌린 적도 있냐고 묻자 그는 “항상 돌렸죠”라고 농담을 던진 뒤 “마음 같아선 돌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화요일에 ‘스우파’가 있었다면 월요일에는 ‘슈퍼밴드2’(JTBC)가 있었다”며 “‘슈퍼밴드2’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역시나 도의상 ‘경찰수업’을 봤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경찰수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의리를 과시한 차태현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중 하나는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경찰수업’은 본전 이상을 충분히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지고 제안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출연할 것”이라고 했다.

어느덧 데뷔 26년차가 된 차태현은 연예계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예능 분야에서도 활약했고 가수로도 나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히트시켰다. 그는 “집에 있는 트로피들을 볼 때마다 가수,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참 많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스우파’와 ‘슈퍼밴드2’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재미와 감동을 느낄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각성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차태현은 내달 첫방송 예정 JTBC 새 예능 ‘다수의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 곁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그는 “예능 분야는 부담 없이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다수의 예능’의 경우 (유)희열이 형과 함께 하는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차태현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멍뭉이’로 극장에서 관객분과 만날 수 있는 날도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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