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은행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제한…연준 피봇은 시기상조"

유럽 은행들 자본구조 개선, SVB사태 재발 가능성 낮아
실물 경제 심각한 영향 없으면 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 없어
  • 등록 2023-03-17 오전 9:02:33

    수정 2023-03-17 오전 9:02:33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 은행권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사태를 계기가 정책을 전환하는 피봇(Pivot)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금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SVB, CS 사태는 모두 특수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며 “여타 은행들은 재무상태가 견조한 만큼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CS는 예금 이탈에 따른 문제일 뿐 자산의 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CS는 작년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4%,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150% 등 유동성과 자본이 높은 편이다. UBS는 “자산 구조상 고유동성 자산 매각시 손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수익성 개선 등 은행의 안정화 경로는 험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은행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자본구조가 개선된 데다 미국 중소은행들처럼 매도가능증권이나 만기보유 증권 손실에도 노출돼 있지 않아 SVB같은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가다. 또 아시아권 은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노무라는 “일본 은행들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데 최근 일본 은행들의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주요 은행들 또한 LCR비율이 150%를 상회하는 등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국금센터는 이번 사태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스트레스로 경제 전망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이상 연준 긴축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3월 동결 이후 5, 6, 7월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연준의 기조 전환에는 실물경제와 위험자산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JP모건은 “이번 사태 이후 중형은행들의 신용증가세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1년간 경제성장률은 0.5~1.0%포인트 하락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성장률을 0.3%포인트 낮춘 1.2%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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