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먼치킨’ 복수극…‘재앙급 영웅이 귀환하셨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카카오웹툰 ‘재앙급 영웅이 귀환하셨다’

카카오페이지 산지직송 작가의 신작 ‘재앙급 영웅이 귀환하셨다’가 웹툰으로 재탄생했다. ‘먼치킨’ 주인공 ‘이건’을 내세운 퓨전 판타지 장르로, 강력한 힘으로 타락한 권력들을 응징하는 내용이 독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13성인, 재액 등 신선하면서도 기발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웹툰은 지구인의 목숨을 노리는 이계 괴물들 ‘재액’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인류는 곧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고, 이때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12 성신이 나타난다. 이들 신은 각자 인간을 선택해 그들을 각성시키고 힘을 부여했다. 하지만 어떤 성신의 도움 없이도 각성을 한 13번째 각성자 이건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 누구보다 강했던 이건은 ‘악마의 탑’에서 재액의 핵심인 ‘붉은 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나머지 12성인들의 배신으로 탑 안에 갇히게 된다. 이후 20년간 수만마리의 재액들을 죽인 이건은 결국 사망하게 되고, 이 순간 뱀자리 성좌의 힘을 얻은 그는 새 육체와 강한 힘을 얻어 부활한다.

다시 세상에 나온 이건은 자신을 배신하고 죽였을 뿐 아니라 유언장, 재산 등 자신의 모든 걸 빼앗아간 성인들에게 피의 복수를 다짐한다. 옛 친구인 오터스와 재회하고, 새로운 인연인 천성재를 만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웹툰은 강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주인공 이건을 중심으로 권력에 취한 12성인들을 응징하는 내용이 담긴다. 세상에선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누구보다 추악한 내면을 지닌 이들의 실상을 밝혀나가면서 독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작화도 뛰어난 액션 묘사로 재미와 몰입도를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