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핸드폰 놓지 않는 아이, 중독 아닌 공생으로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김지윤|244쪽|사이드웨이
  • 등록 2024-03-13 오전 3:10:00

    수정 2024-03-13 오전 3:1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아이들에 대한 우려와 탄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479.6분(약 8시간)에 이른다. 아이들은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온갖 콘텐츠를 섭렵한다. 식사도 건너뛴 채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에 열중하기도 한다. 아이들을 화면에서 ‘구출해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한탄이 줄을 잇는 이유다.

책은 온라인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했다. IT 업계 저널리스트를 거쳐 창업가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화면 속 세상은 어떻게 아이들을 유혹하는지, 그들은 어떻게 적응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지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아이들 세계에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가 디폴트(기본값)다. 따라서 온라인 없는 세상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무작정 ‘중독’으로 치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들이 화면을 손에 쥐고 성장하면서 배우고, 겪고, 마주하는 현실은 기성세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다. 물론 ‘불량한’ 디지털 환경도 없지 않다. 가짜뉴스를 비롯해 딥페이크, 보이스 피싱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범죄는 어른이나 아이를 가리지 않는다. 보호자가 동의없이 아동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sharing) 것을 뜻하는 ‘셰어런팅’(Sharenting) 이슈도 있다.

어차피 네트워크에서 살아간다는 기본 설정 없이는 일상을 논하기 어려워진 현실이다. 그렇다면 N세대에게 “주구장창 화면만 보고 있다”라며 핀잔을 주기 전에 이들이 화면과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온라인 디폴트의 세상에서 어떻게 더 나은 삶의 방식을 택할지 진중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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