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릴리어스 대표 "AI 코칭서비스, 건전한 운동환경에 도움"(인터뷰)

  • 등록 2021-10-10 오전 8:48:57

    수정 2021-10-10 오후 4:33:20

AI 스포츠 코칭 플랫폼 전문기업 릴리어스 김주연 대표. 사진=이석무 기자
김주연(오른쪽) 릴리어스 대표와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와 온오프 통합 펜싱코칭 프로그램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릴리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들에게 스포츠라는 경험을 선물해 몸과 마음이 건전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비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더믹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한국 스포츠산업에도 언택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함께 운동할 수 없는 시대에서 온라인을 활용해 새로운 운동 플랫폼이 각광 받고 있다,

동작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스포츠 AI코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릴리어스도 최근 사회적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2020년 1월 설립된 릴리어스는 2020년 1월 설립한 릴리어스는 디지털 스포츠 콘텐츠와 피트니스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휴먼 동작인식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개념의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는 릴리어스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테크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소비자의 데이터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운동친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 운동을 즐기고 도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김주연 릴리어스 대표이사는 2001년부터 20년 넘게 스포츠마케팅 업계에 활동 중인 베테랑이다. 다양한 활동과 경력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현재 대학탁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고, 그동안 대한탁구협회 이사와 사단법인 두드림스포츠 부회장직 등도 수행하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다양하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주연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염두에 두고 온라인 스포츠 콘텐츠 사업을 준비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환경이 필수가 되는 환경이 돼버렸다”며 “운동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에게 쉽게 운동을 접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아이들에게 운동 경험과 습관을 제공해 몸과 마음이 건전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회사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주연 릴리어스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릴리어스라는 회사를 소개해달라.

△2020년 1월 창업을 했다. 예전에 2001년 박찬호 선수 회사에서 일하면서 스포츠 업계에 입문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스포츠와 IT 융합 산업이 매우 열악했다. 이 부분이 뭔가 블루오션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장 먼저 시작했던 게 개인 신체 정보 등 데이터 기반으로 운동 처방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그 솔루션을 포스코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임직원 건강 관리하는 B2B 사업 쪽으로 진행했다. 스마트짐과 같은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전에 아이유웰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했었고, 현재도 아이유웰은 오프라인 기반의 스포츠 시설을 스마트한 환경으로 조성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오프라인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더라. 데이터에 맞는 맞춤형 운동 처방을 제공하기 위해 10년 이상 고민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솔루션을 찾고 실행해보다가 답을 얻은 것이 동작 분석이었다.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 처방을 해주자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개인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이 이뤄지는가.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소비자는 애플리케이션 안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T(퍼스널 트레이닝) 나 스포츠 등의 코칭이라는 것은 직접 가르침을 주고받는 오프라인적 성격이 강하다. 어떻게 언택트 또는 비대면으로 가능한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이 필수인 환경이 돼버렸다. 고객들도 이제 어느 정도 학습이 됐디. 코로나19 이전부터 언택트 서비스를 준비하려고 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서였다. 오프라인 선생님은 퀄리티가 일반화 돼 있지 않다. 소비자들은 내가 원할 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정말 소수의 사람만 원하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선진국은 의료비 지출 비용이 부담되니까 내가 운동을 해서 건강해야 한다는 의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있다. 우리나라는 아파야 병원을 가고. 아파야 재활을 한다. 그나마 요즘은 스크린 골프처럼 IT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산업이 레저쪽에서 먼저 성장했다. 운동을 이렇게라도 해야겠다는 의식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된 운동법이나 체계적인 관리 프로세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성적과 점수에만 관심이 있다. 몸이 망가지면서 운동하고 있다. 그건 운동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회사는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케어 하려고 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균일화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코칭의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

△피트니스 영역에서의 장점은 AI 데이터 기반을 바탕으로 운동 방법을 추천해준다는 점이다. 운동 습관, 선호도. 체형, 체력 수준 등의 데이터에 의해 내게 맞는 운동 콘텐츠가 제공된다. 어떤 선생님에게 코칭을 받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을 때 먼저 AI 코칭 시스템을 접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영역이 아니다. 운동을 어떻게 할지 모르시는 분들에게 쉽게 운동을 접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고객들이 학습을 받고 효과가 있다고 느끼면 그 이후에는 전문적인 부분이 필요하게 된다. 그때 오프라인에서 전문가를 소개해줄 수도 있다. 스포츠 영역에서는 동작분석을 통한 코칭을 통해 스포츠 종목의 기본 동작을 배우고 익히는 데 있어서 동작의 정확도와 수행여부등의 분석을 통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간의 구애없이 바른 자세로 동작을 수행하고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비대면 AI 스포츠 코칭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릴리어스라는 회사는 스포츠 분야에 포커싱을 맞췄다.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의 축구 기술이라고 하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문적인 축구 기술과 축구 기술을 향상 시키기 위한 기초 체력, 즉 피트니스 영역이다. 사실 손흥민의 어떤 노하우나 코칭법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배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주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온라인상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자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다. 현재, 피트니스 분야는 300FIT 홈트레이닝 챌린지 플랫폼 동작분석기술 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피트니스가 아닌 일반스포츠로는 어떤 종목으로 진행하고 있는가.

△우선 태권도를 먼저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카메라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종목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펜싱의 경우 기본 기술을 습득할때, 하나의 동작을 동일하게 반복해야 한다. 코치가 기본적인 내용을 지도하고, 그 다음 AI코칭으로 연습하게 되고, 실시간 연습과정이 대해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피드백은 비대면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피드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어떤 동작을 따라 하면 그 동작의 일치율에 따라서 점수, 즉 데이터가 계속 쌓이게 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동작 분석 기반으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회사들은 직접적으로 고객에 대한 운동 지도를 해본 경험이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개발자 중심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해봤고 고객이 필요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다르다고 느낄 것이다. 기존의 피트니스 프로그램들이 교본 같은 느낌이라면 우리는 재미적인 요소가 강하다. 소비자가 지루해 할 요소를 배제하고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 고객들로선 내가 어느 정도 하고 있구나 알 수 있고, 운동 이력 관리도 가능하다.

-비대면 스포츠, 피트니스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산업적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현재 대기업에서 우리 쪽으로 많이 찾아오고 있다. 그 중에는 기술만 가져가려는 회사도 있어 솔직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직접 구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미국에선 현재 펠로톤이나 미러라는 온라인 피트니스 플랫폼 회사가 있다. 특히 미러는 스포츠의류 회사인 룰루레몬이 작년에 5억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 회사들도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우리는 움직임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계 서비스나 유료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유료서비스는 물론 전용 디바이스도 출시한다. 미국의 미러도 거울과 같은 전용 디바이스가 이용된다. 본인이 운동하는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데 그 거울 속에서 선생님이 나타나 함께 코칭을 해준다.

-릴리어스가 기존의 비슷한 형태 기업과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SNS를 통해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 기존 서비스는 디바이스 내에서 일대일 피드백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참여자가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마치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처럼 같이 운동하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접속하고 게임처럼 챌린지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운동습관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앞으로 릴리어스라는 회사의 비전과 계획을 알려달라.

△아이들이 스포츠를 경험해 볼 수 있고 그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다. 사업적인 영역에선 글로벌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미국의 UFC 여성 파이터인 발렌티나 세브첸코와 계약을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AI 코칭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태권도 지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릴리어스
피트니스 전문가들과 함께 한 김주연 릴리어스 대표(가운데). 사진=릴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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