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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개선·수출 호조에…화장품주 강세
  • [특징주]1Q 실적 개선·수출 호조에…화장품주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화장품 수출 호조 흐름에 화장품주가 강세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한국콜마(161890)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024720)는 전거래일 대비 16.91% 오른 1만230원에 거래되고 있다.뷰티스킨(406820)은 6.43% 상승한 2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클리오(237880)는 3만6950원을 기록해 전거래일보다 6.03% 뛰고 있다. 이외에 코스맥스(192820)(5.2%), 제이준코스메틱(025620)(3.6%) 등도 상승세다. 화장품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업체들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클리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코스맥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9.1% 증가한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여기에 화장품 수출 호조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월 누계 기준 한국 기초 화장품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며 “미국향 기초 화장품 수출금액은 99%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한국 인디 브랜드의 기초 제품 수요 확대가 지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2024.05.13 I 김응태 기자
금감원장의 뉴욕行…밸류업 기대에 금융주 '강세'
  • [특징주]금감원장의 뉴욕行…밸류업 기대에 금융주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뉴욕을 방문한 가운데,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주가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2100원(2.65%) 오른 8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2.51% 상승해 4만8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2.25%, 1.65%씩 강세다.보험주에서는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가 각각 4.46%, 1.84% 오르고 있으며 메리츠화재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2.92% 오른 8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밸류업에 대해 시장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도 함께 펼쳐 나가면서 기업 밸류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뉴욕으로 기업설명회(IR)를 떠나 미국 시장 투자자들에 대한 밸류업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시장에 알려진 것 외의 추가적인 새로운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매우 커져 있기 때문에 지난해 두 차례 IR 행사 당시보다 시장의 주목도는 더 커질 전망”이라며 “금융주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발언 강도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2024.05.13 I 김인경 기자
제로베이스원, 청춘 3부작 완성 '필 더 팝'
  • [Today 신곡]제로베이스원, 청춘 3부작 완성 '필 더 팝'
  •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미니 1집부터 2집까지 이어진 운명 같은 만남과 그 고백을 완성한다.제로베이스원(성한빈·김지웅·장하오·석매튜·김태래·리키·김규빈·박건욱·한유진)은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You had me at HELLO)를 발매한다. 전작인 미니 2집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 컴백이다.타이틀곡 ‘필 더 팝’(Feel the POP)은 D&B, UK 개러지, 저지 클럽 등 다양한 리듬이 섞인 팝 장르의 곡이다. 제로베이스원의 음악적 도전을 보여주는 곡이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망설임, 걱정, 고민 등을 제로베이스원과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모두 잊고 날려버릴 최고의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제로베이스원만의 청량감 넘치는 멜로디와 보컬이 특징으로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제로팝’(ZERO-POP) 탄생을 기대케 한다.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 속 아홉 멤버는 카우보이로 변신, 사막 모래가 깔린 도로 위 말을 탄 채 앞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 같은 영상미 속에 이들은 쉽지 않은 상황도 위트 있게 풀어낸다. 모든 부정적 감정을 ‘팝팝’(POP POP) 터뜨리며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신보에는 운명적인 ‘너’를 만나 더욱 밝게 빛나는 원팀이 됐다는 의미를 담은 ‘솔라 파워’(Solar POWER), 낮과 밤의 경계선에서 한층 성숙해진 멤버들의 감성을 그려내 짙은 여운을 주는 ‘디어 이클립스’(Dear ECLIPSE), ‘너’와 함께 추는 춤에만 몰두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한 ‘스웨트’(SWEAT), 제로즈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드라이브송 ‘선데이 라이드’(Sunday RIDE), 첫 번째 팬송으로 제로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헬로우’(HELLO), ‘필 더 팝’(Sped UP ver.)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유 해드 미 앳 헬로우’에는 사랑이 주는 행복에 가슴 벅찬 청춘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2개 앨범에서 이어온 운명적 만남 후 첫눈에 반한 청춘 3부작을 완성하는 앨범이다.
2024.05.13 I 윤기백 기자
잡코리아, ‘원픽’ 출시 1년…누적 공고 조회수 2500만회 돌파
  • 잡코리아, ‘원픽’ 출시 1년…누적 공고 조회수 2500만회 돌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잡코리아는 지난해 5월 선보인 인공지능(AI)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공고 조회수 2500만회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잡코리아)원픽은 잡코리아만의 특화된 매칭 AI 솔루션을 활용해 일자리 매칭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채용 공고 내용과 기업, 구직자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인재와 기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해 준다. AI 외에 기업별 1대1 전담 매니저도 배정돼 공고 게재, 서류 검토, 면접 진행 등 전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은 원픽은 매월 평균 공고 등록 수 130% 증가, 합격자 수 140% 증가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 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원픽은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팝업·푸시·알림톡을 자동화해 공고를 제안받는 시간을 단축했고 구직자 행동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공고를 추천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핵심 경력 정보가 담긴 ‘이력서 한 줄’, ‘인재 추천사유 요약’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채용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최근 HR 업계 최초로 잡코리아가 자체 출시한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도 원픽 서비스에 적용했다. 룹은 HR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판 LLM(거대언어모델)으로 이력서·구인공고 등 HR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솔루션(챗GPT) 대비 정확하고 빠른 결과를 산출한다. 룹은 원픽 주요 서비스인 이력서 요약, 인재 추천사유 제공 등에 적용됐으며, 하반기에 선보일 서류합격 예측, 채용공고 맞춤형 기업 이미지 자동 생성 등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잡코리아는 기업과 구직자에게 1대1 헤드헌터를 매칭해 채용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는 컨시어지 서비스 ‘프리미엄 헤드헌팅’도 추진 중이다. 연봉 60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 및 구직자 대상 서비스로 △72시간 이내 인재 추천 △맞춤형 우수 지원자 선별 △면접 제의 및 일정 조율 △구직자 대상 면접 가이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상호 잡코리아 원픽 사업본부 상무는 “지난 1년 동안 고객 수요를 반영한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많은 구인 기업과 인재의 매칭률을 높여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원픽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인재가 성공적인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잡코리아는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원픽 론칭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합격한 구직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현금 1000만원과 호텔 숙박권 등을 지급한다. 구인 기업에도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어닝쇼크' 한국전력, 목표가 줄하향 속 2% 약세
  • [특징주]'어닝쇼크' 한국전력, 목표가 줄하향 속 2%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13일 장 초반 하락세를 타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2.43%) 내린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2927억원,영업이익 1조29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약 2조6000억원)에 한참 못미친 수준이었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력 구입비가 예상보다 크게 높았다”며 “계통한계가격(SMP)과의 상관관계가 깨졌다는 측면에서 그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변화”라고 말했다. 또 문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 흐름이 실제 연료비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며 구입전력비 또한 과거 대비 높은 단가가 산정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당분간 흑자 기조는 유지될 수 있지만 환율과 에너지 원자재 가격변동성을 감안하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목표가를 종전 3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24.05.13 I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에 혼조세…‘초단타 매매’ 빠진 외국인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에 혼조세…‘초단타 매매’ 빠진 외국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와중에 당국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각각 8거래일,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에서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로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특정 외국인 계좌의 데이트레이딩(당일 매수·매도) 비중은 20%를 넘기도 했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상승+연준 당국자 발언…혼조 마감-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만9512.84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포인트(0.16%) 상승한 5222.68으로, 나스닥지수는 5.40포인트(0.03%) 내린 1만6340.87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다우 종가는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주간 상승 폭이 컸던 한 주로 2% 이상 오름. S&P500지수도 2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 주간으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 이상 오름. ◇美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소비자심리지수 하락-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5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지난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0.1%포인트 높아짐. 동시에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지난달 77.2에서 9.8포인트 급락. 6개월 만의 최저치.-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뛰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했다는 평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단기물을 중심으로 모든 구간에서 오름세를 나타내는 모습. ◇“금리 인상 배제할 수 없다”는 매파 발언 연이어 나와-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물가 상승 속도가 1분기에 연준 목표치 2%를 훨씬 웃돌았음에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에 시간이 걸리리라고 강조. -다만, 이날 오후 들어 연준 당국자들이 대거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하지 않으리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시 매파 쪽에 초점을 맞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물가 지표에 대기하는 분위기.◇외국인 투자자, 한국 증시서 ‘초단타 매매’ 하나?-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투자 전략이 소수의 우량주를 매수하고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에서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High Frequency Trading·HFT)로 불리는 초단타 매매로 변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는 기업의 적정가치를 분석하기보다 종목의 단기 움직임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이용한 주문방식으로 다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 외국인 상위 10개 계좌가 거래한 종목 수는 소수 우량주에서 다수 종목으로 확장. ◇“美 대선 누가 이겨도 中 견제…산업·통상 전략 새로 짜야”-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해도 중국 견제가 이뤄지리라는 주장이 나옴. 산업연구원은 1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미·중 전략 경쟁으로 인한 세계 제조업 국제 분업 구조 재편의 범위와 깊이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규정. -미국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국이 선제로 구조적인 세계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 수출주도형 제조업 성장 전략으로 발전한 만큼 권역별·업종별 경쟁 우위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 ◇美 높은 주택임대료, 연준 기준금리 인하 걸림돌?-미국의 주택임대료 상승률이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옴. 최근 낮아진 신규 임대료 상승률이 시차를 두고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이란 게 연준 기대였으나 이러한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신규 임대료가 주거비 지수에 반영되는 시차가 기대했던 것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보도. 탄탄한 신규 임차 수요 지속으로 연준이 기대했던 것만큼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옴.
2024.05.13 I 박순엽 기자
"빠른데 훨씬 싸다"…엔비디아 독주 막을 삼성 신무기
  • "빠른데 훨씬 싸다"…엔비디아 독주 막을 삼성 신무기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춘추전국시대’가 개막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AI 반도체 제작에 나섰다. 엔비디아 독주 속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삼성전자가 승기를 잡으려면 추론 분야로 확산하는 AI 모델에 맞춘 특화 칩 개발과 더불어 엔비디아 개발 소프트웨어 ‘쿠다’(CUDA)에 맞서는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모두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인텔은 최근 AI 학습 및 추론칩 가우디3를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칩 마이아 100을, 아마존은 추론칩 인퍼런시아2를 선보였다.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까지 AI 추론칩 제작에 나섰다.이는 모두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독주를 막기 위한 시도다. 삼성전자 역시 추론에 특화한 AI 반도체 ‘마하1’을 네이버와 개발하고 있다. 마하1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용된 AI 반도체를 대신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시스템온칩(SoC) 제품이다.◇삼성의 AI 무기 ‘마하1’…데이터 압축, 추론 특화(그래픽=김정훈 기자)마하1의 특징은 데이터를 압축해 대폭 경량화한다는 점이다. 메모리 안에는 연산에 필요한 매개변수, 즉 파라미터(Parameter)가 저장돼 있다. 파라미터는 통상 여러 개를 묶어 하나의 덩어리로 저장하는데 이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 정확도가 높아진다.그러나 AI가 사용자의 특정 요청에 응답해 연산할 때 활용하는 파라미터 덩어리에는 불필요한 것도 있다. 마하1 NPU는 각 덩어리 중 연산에 필요한 파라미터만 메모리에서 불러오는 방식으로 작동해 데이터를 경량화했다. 이를 ‘프루닝’(Pruning·가지치기)이라고 한다.양자화 기술도 마하1에 도입했다. 양자화는 정보 표현에 필요한 비트(bit·데이터 최소 단위)를 압축하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경량화하는 동시에, 중요한 데이터에는 가중치를 둬 AI 연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HBM 대신 LPDDR 탑재…고객사 가격 부담↓마하1은 데이터를 경량화하는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LP) DDR D램을 사용한다. HBM은 범용 D램보다 비싼데 LPDDR D램을 탑재하면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H100이 5400만원대인 반면 마하1은 약 500만원으로 예상된다. 고객사로선 마하1이 전기 요금과 AI 반도체 구매가격 부담을 모두 덜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 참석해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삼성전자는 마하1을 연말 양산해 네이버에 공급할 전망이다. 네이버와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하드웨어 개선에 반영하고 실수요 반응을 파악해 향후 성능을 더 개선한 제품을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HBM을 쓰지 않아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며 “네이버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면 AI 추론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빅테크와 연합, 엔비디아 쿠다 대항 SW도 개발전문가들은 마하1의 성공을 위해 소프트웨어 대응도 필요하다고 봤다. AI 개발 소프트웨어 시장은 엔비디아 개발 프로그램 쿠다가 장악하고 있다. 쿠다는 엔비디아가 지난 2006년 무료로 배포한 개발 도구로, 엔비디아 GPU에서만 동작한다. 현재 400만명의 개발자가 쿠다를 이용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폭제가 된 오픈AI의 챗GPT도 쿠다를 활용해 탄생했다.AI 개발자들, 즉 고객들이 삼성전자 마하1을 선택하려면 쿠다에 맞설 AI 개발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구글과 인텔, 퀄컴, 삼성전자, ARM 등 주요 기업들이 ‘UXL’(통합 가속 재단)을 구성하고 신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치고 나가려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회준 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은 “지금은 개발자들이 쿠다에 친숙해 엔비디아 독점이 쉽게 깨지진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부각해 데이터센터 외에 온디바이스AI 등 틈새시장부터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2024.05.13 I 김응열 기자
  • 우리 아이 38도 이상 고열 5일 넘으면 ‘가와사키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대개 5세 미만, 특히 6개월에서 2세의 영유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가와사키병이라는 병명은 1967년 이를 학계에 처음 보고한 일본인 소아과 의사 도미사쿠 가와사키의 이름에서 따왔다. 가와사키병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5세 미만의 특정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몇몇 특징적 임상 증상으로 어떤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가와사키병 병력이 있을 경우 형제나 자매, 그 자녀에게서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증상은 전신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피부, 점막, 임파절에 발생하면 가와사키병을 의심한다. 김경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 극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소아질환이다”면서 “대개 항생제를 사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치료하지 않으면 대개 1~2주 이상 지속되며 3~4주 동안 열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5세 미만서 주로 발생… 고열과 함께 5가지 특징적 증상 나타나가와사키병에 걸리면 5일 이상 지속되는 38.5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다음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양쪽 눈에 눈곱이 끼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결막충혈 △입술이나 혀가 빨간 사탕을 먹은 것처럼 유난히 빨개지는 증상 △몸이나 BCG(결핵예방백신) 접종을 한 자리에 생긴 울긋불긋한 발진 △목에 있는 림프절이 붓는 증상 △손발이 붓고 빨갛게 변하는 증상 등이다. 그러나 이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손발이 부었다가 좋아지기도 하고, 몸에 발진이 올라왔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위의 5가지 증상 중 2~3가지만 발현되는 경우 ‘불완전 가와사키병’을 의심할 수 있다. 김경민 교수는 “아이가 항생제에도 반응 없는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가와사키병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증상이 확인되면 이를 촬영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상과 심장초음파로 확진… 최근 불완전 가와사키병 증가 추세가와사키병은 보통 증상을 통해 확진한다. 앞서 언급한 고열 외 5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한다. 2~3가지만 나타날 경우 불완전 가와사키병이나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외에 기본적인 피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참고해 진단한다. 가와사키병이 발병하면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이 늘어나기 때문에 심장초음파를 통해 관상동맥을 확인한다. 최근 진단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않는 불완전 가와사키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와사키병이 진단되면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아스피린으로 1차 치료를 진행한다. 1차 치료 후 대부분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서서히 호전된다. 다만 10명 중 1명꼴로 1차 치료에서 호전이 되지 않고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2차 치료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제를 같이 투약한다. 드물게 2차 치료 후에도 열이 날 경우 3차 약제를 사용한다. 김경민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좋아지고 합병증이 심하지 않다면 6~8주가량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유지하고, 그 이후 심장초음파를 통해 다시 한 번 관상동맥 합병증 유무를 확인한 후 약제 복용 중단을 고려한다”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가와사키병과 합병증 재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2 I 이순용 기자
다한증, 교감신경차단술 후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 가능
  • 다한증, 교감신경차단술 후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발성 다한증 치료를 위한 교감신경차단술 후 부작용으로 문제 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해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을 특징으로 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흉강경을 통한 교감신경차단술이 효과적·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수술을 통한 원발성 다한증의 증상 개선으로 환자들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내지만 적지 않은 수에서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소위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재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자율신경계검사를 통한 심박동수의 변이성 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보상성 다한증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현관용·김재준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교감신경차단술 전 자율신경계검사를 받은 128명의 두경부 혹은 손 부위 원발성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율신경계검사 지표(SDNN, RMSSD, TP, LF)를 분석하여 이에 따른 다한증을 분류하고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정도를 랜덤포레스트 진단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예측했다.연구 결과, 단변량과 다변량 분석에서 부교감신경에 대한 교감신경의 우세성이 두경부 다한증 타입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보상성 다한증의 정도 또한 교감신경의 우세성과 유의한 영향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김재준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심박동수의 변이성이 보상성 다한증의 관련인자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보상성 다한증 정도의 예측 분석이 실제로 환자 개개인의 예측률을 제시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현관용 교수는 “기존의 연구와는 실제 목적이 다른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케이스를 연습된 모델에 넣어 예측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의 다한증 연구에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 ‘원발성 다한증의 기계학습을 통한 다한증의 분류 및 보상성 다한증의 예측(Machine learning analysis of primary hyperhidrosis for classification of hyperhidrosis type and prediction of compensatory hyperhidrosis)’은 SCIE 국제학술지 ‘흉부 질병 학회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게재됐다.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에 따른 ROC 곡선. ROC곡선은 좌측 위 꼭지점에 가까울수록, ROC곡선의 아래면적(AUC)이 1에 가까울수록 좋은모델로 평가되는데 랜덤포레스트모델이 보상성 다한증 예측에 있어 우수한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다.
2024.05.12 I 이순용 기자
옥상이 초록색인 이유 아시나요
  • 옥상이 초록색인 이유 아시나요[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전현수 삼화페인트 상품전략팀장] 2012년 미국 유명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국내 내한했을 때 찍은 사진이 이슈가 됐다. 사진 속에는 옥상이 온통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본 외국인들은 옥상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며 놀랐다고 한다.녹색 방수재가 사용된 건축물 옥상 (사진=삼화페인트)건축물 옥상에는 방수재라고 불리는 방수 페인트가 시공된다. 방수재는 비가 실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고기능성 페인트다. 옥상에 방수재 시공이 되어 있지 않다면 비로 인해 누수, 결로,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고,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거나 철근이 부식돼 심한 경우 건축물이 붕괴할 수도 있다.과거에는 주로 초록색 방수재가 많이 사용됐다. 초록색 방수재를 사용했던 이유는 방수재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산화크로뮴이 초록색이고 국내 소비자들이 초록색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방수재를 초록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조색하기 위해선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소비자가 초록색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초록색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록색 방수재 사용이 관습처럼 자리 잡으면서 국내 옥상의 대부분이 초록색으로 칠해졌다.방수재는 봄철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38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년간 국내 연 평균 강수량은 1271mm, 여름철(6월~8월) 평균 강수량은 644mm다. 이는 1년 강수량의 50.6%가 여름철에 내린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강수량이 집중되기 때문에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 봄철에 옥상 방수재 시공이 많은 편이다.현재는 페인트 기술력이 높아지고, 환경친화적인 경관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면서 비노출 방수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차열 방수재가 적용된 옥상 사진 (사진=삼화페인트)흔히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일반적인 방수재를 노출 방수재라 하고, 방수재가 노출되지 않고 콘크리트 몰탈이 타설되는 방수재를 비노출 방수재라고 한다. 노출 방수재는 방수공사 시간이 비노출 방수재에 비해 비교적 짧고, 다양한 색상으로 옥상을 표현할 수 있다. 비노출 방수재는 방수층이 콘크리트로 보호돼 파손 위험이 적고,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아 내구연한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화단, 정원 등 환경친화적인 연출이 가능해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건물을 만드는데 유용하다. 최근에는 흰색 또는 회색 계열로 된 노출 방수재도 인기다. 기존 방수효과에 차열 기능을 추가한 방수재다. 일반적으로 색은 흰색에 가까울수록 빛을 많이 반사하고,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빛을 많이 흡수한다. 이를 해석하면 하얀색으로 칠해진 옥상은 빛을 반사하여 온도 상승을 최소화해 냉방비를 절감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실제로 삼화페인트 자체 시험결과 건물구조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흰색으로 칠해진 옥상은 초록색 옥상보다 빛 반사율이 60%가량 높았고, 표면 온도는 10℃, 실내 온도는 평균 3~4℃ 낮았다. 다만, 하얀색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눈이 부신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삼화페인트는 눈부심을 최소화한 차열 페인트를 선보였다.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고온과 폭우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상기온 영향이 점점 더 커지는 만큼 안전과 쾌적한 삶을 위해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야 한다. 만약 아파트, 주택, 상가 등에서 물이 새거나 균열이 발생했다면, 노후화 방수층을 보수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전현수 삼화페인트 상품전략팀장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5.11 I 노희준 기자
세 번 만난 남자의 음담패설 카톡, 성범죄 아닌가요
  • 세 번 만난 남자의 음담패설 카톡, 성범죄 아닌가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배선우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제 나이 서른여덟, 몇 번 사귀던 남자는 있었지만 결혼까지는 인연이 되질 않았어요. 이제 결혼을 하고 싶단 생각에 소개팅도 하고 결혼정보회사도 가입해서 남성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남자가 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한 살 많았고, 번듯한 직장에 외모도 나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처음부터 제게 호감을 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을 열어보자’, ‘만나보자’고 생각하고 두 번째 만남도 가졌습니다. 그날은 밥 먹고 영화보고 남들과 비슷한 평범한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만남이 문제였습니다. 그날 둘이 술을 많이 마셨는데요. 술에 취해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습니다. 손을 잡고 볼 뽀뽀 정도였어요. 술에 취해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후, 이 남자의 카톡 내용이 가관이었어요. ‘만나고 싶다’며 음담패설을 늘어놓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성인남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이해하려 했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제게 신체 특정부위를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겁니다. 제가 완강히 거절했더니 갑자기 본인의 은밀한 신체부위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는 겁니다. 사진을 보고 너무 깜짝 놀라, 전화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따졌더니 기막히게도 “좋으면서 왜 그러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그 남자의 연락처며 카톡을 차단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성희롱을 넘어 범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남자의 행동, 성범죄 아닌가요? -사연 속 남성의 부적절한 메신저 내용은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남성의 언행은 ‘성희롱’에 해당합니다. 성희롱이란 성에 관계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굴욕감 등을 주거나 상대방이 성적 언동 또는 요구 등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의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성적 언동이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나 남성 또는 여성의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육체적, 언어적, 시각적 행위로서 사회공동체의 건전한 상식과 관행에 비춰 볼 때, 객관적으로 상대방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사연 속 남성의 경우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평균적인 사람에게 성적 굴욕감 및 혐오감을 주기에 충분한 경우이므로 성희롱에 해당합니다.-음담패설과 성적대화를 일대일 메신저로 했는데도 문제가 되나요? △사연 속 남성과 같이 카톡 등 일대일 메시지로 음담패설을 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인 대 개인의 메시지라고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존재하므로 충분히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에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남성의 행위는 형법적으로 통신매체이용음란죄(통매음)에 해당하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 위반입니다. 신체 특정부위의 사진을 보낸 행위 역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 위반으로 함께 처벌됩니다.-사연자가 이 문제를 법적으로 문제 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형사 고소를 통해 성폭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처벌받게 할 수 있습니다. 형법상 처벌뿐 아니라 민사소송도 진행 가능한데요, 사연 속 남성의 행동은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해, 민법 제750조에 의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합니다. 판례 중 동료의 집 침대가 있는 방에서 “여기서 나랑 같이 자자”, “너는 매력 있다”는 말을 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해당 발언은 남녀 간 육체적 관계를 암시하는 성적 언동으로서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므로 성희롱에 해당하며,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판시한 사례가 있습니다.-만약 사연 속 남성이 단체 대화방에서 음담패설과 신체 일부 사진을 전송했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위와 같은 행동을 단체 대화방에서 했다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죄가 성립합니다. 또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죄,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서 모욕죄로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단톡방 안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성적대화의 글을 모른 척하거나 음란한 글에 동조하는 행위는 어떤가요?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단지 제지하지 않고 지켜본다고 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단체 카톡방에서 음란한 카톡 글에 동조하는 경우, 그 동조 정도에 따라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단순 동조 수준이 아니라 동조하며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한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조하는 내용에 피해자의 명예, 감정을 훼손하는 구체적 표현이 포함됐을 경우, 형법상 모욕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5.11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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