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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2020년 CVID' 통큰 합의하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020년 CVID’ 통큰 합의하나-모호한 노동시간 기준 노사에 떠넘긴 고용부-아르헨·터키 이어 브라질 헤일화도 폭락-코인레일 뚫려…비트코인 시총 하루새 49조원 증발-오늘 세계가 북·미회담 결과를 지켜본다-‘유세 공해’ 초래하는 혼탁 지방선거△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19일 개막-딱닥한 포럼은 가라…석학·영화감독·BJ가 알려주는 ‘디지털 신세계’△트럼프·김정은 오늘 역사적 만남-성김·최선희 협상 지켜본 폼페이오 “北CVID 수용 땐 체제보장 준비 돼있어”-미·중수교 ‘핑퐁외교’처럼…南 왔던 北 예술단, 美 공연 가나-화성-14·15형 폐기는 의견 접근한 듯…관건은 괌 사정권 화성-12형 처분△개방적 이민정책으로 인구절벽 넘자-수요 많은 가사도우미부터 외국인에게 문 열자…홍콩처럼 최저임금은 예외를-한국, 이르면 5년내 다문화사회 변모 헌법개정안에 이민국가 철학 담아야△‘신흥국 6월 위기’ 현실화 되나-페소 26.4%↓, 헤알 11%↓ 폭락…5년 전보다 더 심한 ‘긴축 발작’ 징후-“국내금융사, 신흥국·동유럽 위기 감내 가능한 수준”-브라질펀드 한달새 16.58% ‘뚝’…신흥국 자금 이탈 가속△혼란만 키운 ‘근로시간 단축 가이드라인’-워크숍서 업무 관련 토의하면 노동시간 O…음주·장기자랑은 X-“유연근무제 매뉴얼 이달말, 포괄임금은 다음달 공개”-“판단 기준 모호…우왕좌왕했던 ‘김영란법 악몽’ 되풀이되나”△선택 6·13 지방선거 D-1-스캔들 파문, 표심모욕 막말, 북·미회담 성과-文대통령, 트럼프와 40분 전화통화 “북·미회담 성공땐 세계인에 큰 선물”-북·미 ‘세기의 核담판’ 앞두고…中, 北 편들며 ‘역할론’ 띄우기△선택 6·13 지방선거 D-1-與, 경남·서울에 ‘화력 집중’…野, 자세 낮추고 ‘읍소 작전’-토론회 불참 후보 겨우 과태료 처분?-“이재명 스캔들? 구태정치에 안속아” -수틀린 김문수·안철수…날선 신경전△경제·금융-‘북·미회담 다음은 남북경제회담’…세종관가, 경협팀에 ‘에이스’ 전진 배치-최저임금 크게 올랐는데…식당 일용직 월급 11개월째↓-‘대학추천제를 어이할꼬’…JB금융, 하반기 채용방식 골머리△산업&기업-일감 가득 찬 수주 곳간…정성립 뚝심 통했다-경총회장단, 송영중 부회장 퇴진 ‘가닥’-전기차 탄 삼성SDI, 분기 매출 ‘2조 시대’-속은 넓어지고 속도제한은 풀렸다…‘스타렉스 리무진’ 6인승 재탄생-SKT ‘근무형 인턴십’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산업-40분새 400억원 털려…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논란 확산-원안위, 대진 매트리스 2종 ‘안전기준 초과’ 추가 확인-편의성은 로밍…가격은 현지유심·포켓와이파이가 더 유리-한화토탈, 모바일 영업시스템 구축…“영업직원 月 1400시간 절약”△소비자생활-‘따고보자’ 무리수 입찰에…인천공항 T1 면세점 ‘승자의 저주’ 되풀이 우려-알리바바 “中 구멍가게도 디지털화…韓상품 팔 수 있다”-신세계푸드, 코엑스에 ‘복합 외식문화 매장’ 오픈△건강-통증없는 ‘침묵의 암’…가슴에 작은 구멍 뚫어 현미경 수술, 빠른 재활 돕는다-나도 손흥민처럼 슛~ 아차차 무릎서 ‘퍽’ 소리나면 안아파도 꼭 진료를-“안압 정상이었는데…” 방심한 틈 노리는 ‘시력도둑’ 녹내장△성공異야기-금강산 백세주마을 다시 열리면…‘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들고 北갈 것-세금 혜택 많은 막걸리 싼 술이랑 이미지 강해 세금 점차 높여 나가야△증권&마켓-틀럼프 보호무역 강화 ‘악재’에…내수주 매력 ‘쑥’-‘저평가’ 은행주 이달들어 반등 조짐-5G 주파수 경매 ‘3일 앞으로’…부품·장비주 활짝△증권-전기車, 글로벌시장서 쌩쌩…2차전지株 하반기에도 ‘파워업’-글로벌 불확실성 높아도 5월 펀드 순자산은 증가-VIG 인수 1년 만에…중고車 매매업체 ‘오토플러스’ 적자-법정관리 한국실리콘 ‘스토킹호스’로 새주인 찾는다△문화&스포츠-제주꾼 보러 제주 옵서예-한국방문위·日미야자치현 관광·친절 문화 교류 협약-록·재주·전자음악과 융합…4차 국악혁명 옵니다△스포츠-코리안 우먼파워 ‘나이스 샷’-더스틴 존슨, 세계랭킹 1위 탈환-‘군미필’ 오지환·박해민, 태극마크 단다-‘너덜’해진 손으로…11전 11승 ‘나달’△사람&나눔-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의 꿈 절반 이뤄…4년 전보다 더 뭉클한 ‘얼음물 세례식’-‘미슐랭 3스타’ 셰프, 제주서 요리비법 전수-현대車, 밴드 ‘마룬5’ 손잡고 월드텁 브랜드 캠페인-‘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9주기…서울 곳곳 추모 행사-英 FT ‘아태 혁신 로펌상’ 법무법인 율촌 대상 수상-강금실 사단법인 선 이사장△오피니언-적대관계 해소할 북·미 정상회담-‘LG 스마트폰 실험’이 주목받은 이유-16년 전 붉은악마여 부활하라-김진관 ‘붉은 잎과 벌’△부동산-6월 전국 분양 경기도 흐림 분양실사지수 60대로 추락-뉴스테이보다 돈 안되는 ‘공공지원 임대주택’에 건설사 콧방귀-‘주52시간 근무제’ 건설현장 공사비 최대 14.5% 늘어-임대사업자 등록 다시 증가세…준공공임대 비중 80% 넘겨△사회-“무조건 여자 뽑는다”…지방선거도 페미니즘 열품-강남역에 둥지 튼 ‘드루킹 특검’ 특검보 등 인선작업 본격 착수-식당도 직업소개 가능해진다 직업소개소 “우린 어쩌라고…”-전국법관대표회의 “재판거래 의혹, 형사절차 포함 진상조사 필요”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내일 ‘세기의 核담판’...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에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일 ‘세기의 核담판’…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에-“과세·규제 적용…공정한 싸움 돼야”-여배우 스캔들 논란 ‘이부망천’ 막말…정책이슈 없는 선거-공교육 살린다며 수시 늘린 서울대 특목·자사고 뽑아-북한에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다-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 들리지 않는가△줌인&-“‘소상공인은 왜 대출 어렵나’ 착안 간편한 회계관리 시스템 개발했죠”-재정 불량 국가, 청년 고용률도 ‘불량’-유럽, 구글에 과세…국내기업 역차별 해소 움직임△긴급진단-위기의 韓 e커머스-‘SNS·검색’ 특기 살린 글로벌 IT공룡, 엄지족 공략에…韓쇼핑몰 속수무책-택배 판매 금지된 술, 해외 쇼핑몰선 버젓이 국내로 배송-월마트 이겨냈던 유통州, 이번엔 e커머스 대전…대규모 투자 준비△말로만 ‘공교육 살린다’는 서울대-78% 뽑는 수시 혜택 집중…서울 강남 학생들, 내신 불이익은 없었다-‘지역균형 선발’도 불균형…강남구 출신, 7년 새 4배로 △北·美 정상회담 D-1-“한반도 문제 풀 최적의 타이밍…김 위원장 결단했을 때 서둘러 해법 찾아야”-하루 빨리 도착한 김정은…사전 회동 여부 촉각-北에 비행기 대여, 푸틴과 회담…習 ‘차이나 패싱’ 차단 안간힘△선택 6·13 지방선거 D-2-경남 샤이보수 결집, 대구 투표율 꼴찌 경기 ‘文팬’ 안 움직여-사전투표율 20.14%…與野 모두 “우리가 유리” 아전인수-민주당 女 전사들 파란염색 인증샷△선택 6·13 지방선거 D-2-‘이재명 욕설, 스캔들 논란’에 선거 막판 흔들…20대 표심이 판 뒤집나-주목! 격전지 제주 민심을 듣다-북미회담, 지방선거 초읽기…文대통령 ‘운명의 한주’△경제·금융-정부는 ‘담뱃세 인상’ 검토 안 한다지만…“해로운 찐 담배, 세금 특혜 없애야” 지적도-손가락만 대면 카드 결제 끝~-G6 vs 미국△블록체인 어드벤처-희귀병 증상 암호화 공유…병원·제약사가 구매해 질병 연구, 신약 매칭-자체 가상화폐 HUM, 연내 거래소 상장…더 큰 가치 줄 터△일자리가 희망이다-‘엘리트’ 기업금융 전문가 발굴, 성별·학력 장벽 깨니…女행원들 ‘엄지 척’-‘숭실인은 끝까지 책임진다’…졸업생도 전직·이직 상담△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혁신기업의 디지털 리더십 김상헌 네이버 경영고문-디지털 신세계 성장을 위한 소통전략△산업&기업-급성장세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삼성 ‘동물용 의료 기기’에 집중-“글로벌 인재 확보하라” SK 경영진 미국行-이번엔 홍콩·일본…이재용, 미래사업 발굴 동분서주-가격 떨어지는데 中 생산 채비…낸드 시장 흔들-1주일째 출근 안 한 경총 부회장, 왜△산업·소비자생활-소주를 얼음잔에 넣고 “건배”…위스키 같은 소주가 요즘 잘나가-이니스프리, 호주 진출 맬버른 1호 매장 오픈-24시간 여성건강·혈압체크…스마트워치 부활하나-SKT·中 DJI ‘맞손’…드론이 찍은 영상, HD급 화질로 생중계△중소기업·바이오-‘에누리’ 품고 해외상품 빅데이터 구축…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제약 바이오·뷰티헬스 해외진출 전략 원스톱 전수”△증권&마켓-美·유럽 긴축에 신흥국 출렁…호재 많은 韓도 불안-북한투자팀 만들고…통일펀드도 출시…증권가, 뒤늦게 남북경헙주 찾기 ‘분주’-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웃는데…브라질펀드 ‘울상’△증권-삼성바이오發 회계감리 강화…IPO 추진 기업 ‘속앓이’-‘투자 대가’ 짐 로저스, 삼성證 대표 만나 “북·미 정상회담, 한국 경제 재도약 계기”-달아오른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전…연기금 행보 변수될 듯△문화&스포츠-숨이 만든 푸른 벽 번뇌 담은 땡땡이 너희가 추상을 아느냐-살인 피해자 가족의 복수 ‘용서’에 관한 묵직한 질문△스포츠-‘퍼팅 달인’ 이승현, 54홀 노 보기로 무결점 우승-세계 1위 할레프 ‘메이저 무관’ 한풀이-前 북한 축구감독 안데르센 K리그 인천 지휘봉 잡았다-신태용호, 마지막 모의고사…‘진짜’ 베스트 11 뜬다△사람&나눔-남북경협 시너지 내려면 ‘DMZ 첨단산단’ 만들어야-옛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으로-동화 읽어주는 ‘랑이언니’로 아이들 꿀잠 책임져요△오피니언-‘민주주의 주인된 권리’ 포기 말라-깜깜이 블록체인 정책에…단체만 난립-미투상품으로 창조 막는 식품업계△부동산-소사~원시 전철 개통 코앞인데…시흥·안산 부동산 시장 찬바람만-이르면 21일 보유세 개편안 윤곽…시세반영 등 과세 강화할 듯△사회-묻지도 않고…일회용컵에 음료 주는 커피 전문점-문자폭탄·유세소음 짜증난 유권자 “선거운동 제일 조용한 후보 찍을 것”-양승태 ‘재판거래’ 의혹 수사…법원은 고민만, 검찰은 팔짱만-미성년 때 당한 성폭력, 성인된 후 소배 청구 가능.
- [ESF2018]정태섭 교수 "디지털 신세계, 인생이모작 창의적으로"
- 영상의학과 전문의 겸 국내 최초 엑스레이 아티스트 정태섭 교수(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미애 기자]“향후 5년 뒤면 연간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잖아요. 그로 인해 빈부 격차는 더 심해지고 사회에 혼란이 올 겁니다. 인생 2막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정태섭 연세대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2년전 세계경제포럼에서 전망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디지털 기술이 바꿔놓을 새로운 세상에서 특히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 교수는 “이제는 평생 일자리도 없고, 인간의 수명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점점 늘고 있다”며 “인생이모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강조했다.의학계에서 ‘괴짜 의사’로 유명한 정 교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겸 교수인 동시에 국내 최초 엑스레이 아티스트다. 정 교수의 손에서 차가운 엑스레이가 따뜻한 예술품으로 탈바꿈한지 10년이 넘었다. TV를 보다가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에 마음이 동해서 직접 장미꽃 브로치를 입에 물고 엑스레이를 촬영한 것이 국내 엑스레이 아티스트 1인자가 된 계기였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 전시는 물론 초·중·고 미술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드라마 ‘뉴하트’ ‘태양의 후예’에도 소개됐다.정 교수는 “1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됐는데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35만명이다”며 “20년 후에는 이들이 혼자서 노인 2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얘기인데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그들(1차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한 직장에서 20, 30년씩 일하면서 축적한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다. 한창 일할 때 만큼은 아니어도 그것을 활용해 생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부연했다.그렇다면 기술과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는 현실에서 인생이모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 교수는 창의성과 감성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창의성과 감성은 기계가 침범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다. 운이 좋아 자신의 전공 또는 전문을 살릴 수 있다면 더날 나위 없이 훌륭한 인생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다. 엑스레이 아트가 정 교수에게는 그렇다.정 교수는 “우리는 창의성을 대단히 어렵게 생각지만 사실은 별 게 아니다. 소라껍질이 근사한 스피커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만든 소라껍질 스피커를 보여줬다. 창의력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객관식 문제풀이는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거나 창의성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학생들조차 어려서부터 객관식 문제에 길들여져 있어선지 자기 의견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라고 요구하면 곤란해한다”며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누군가가 제시하는 모범 답만 기다리고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지 않겠냐”고 우려했다.남들이 보기에는 이미 성공한 인생이모작인데 정 교수의 인생경작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취미만 소라껍질 스피커 만들기를 비롯해 세계 화폐 수집, 다게레오 사진 수집, 옛 엑스레이 기계 수집, 음향기 및 망원경 만들기, 붓글씨 쓰기 등 무려 20가지인데 ‘또 다른 새로운 즐거움이 없을까’ 찾는다.정 교수는 “‘하면된다’가 아닌 ‘되면한다’는 조건형, 보장형 노력에 기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이것저것 해봐야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은퇴하고 나서는 늦을뿐더러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미리미리 잘 준비해서 100세 인생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바랐다.정 교수는 오는 20일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디지털 신세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라이프 혁신-일과 행복’을 주제로 창의적인 인생이모작에 대해 강연한다.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38>대세는 脫중앙화…강요받는 거래소의 진화
- 기존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와 탈중앙화된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의 개념도. 중앙에 거래를 매개하는 제3자가 개입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그 주된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투기의 결과로 초래된 높은 가격 변동성과 끊이지 않는 해킹사고 등으로 인해 투자자 보호 이슈가 시급한 곳이 바로 거래소이기 때문이죠. 사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크립토 생태계 내에서 하나의 돌연변이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개개의 노드가 블록체인 운영의 주체가 되는 방식이 아니라 거래소 사업자라는 중앙 조직과 그 사업자가 운영하는 중앙 서버가 주도하는 방식이라 처음 비트코인을 만들어 낸 사토시 나카모토의 철학과는 정반대라고 봐야 합니다. 정부와 은행 등이 장악한 중앙의 금융파워를 해체하고자 했던 초기 비트코인 지지자에게 웃돈(프리미엄)까지 얹어가며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현행 거래소는 이상적인 형태가 절대 아닐 겁니다. 지난 2014년 비극적 운명을 마친 마운트곡스(Mt.Gox) 이후 수많은 거래소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이처럼 거래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합니다. 특히 거래소 중앙화로부터 파생되는 실질적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래소들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부터 몇몇 거래소가 보유하지도 않은 코인을 매매 중개한 뒤 장부만 조작했다는 장부거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거래소에 대한 해킹도 매년 끊이지 않아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40억달러(원화 약 4조2840억원) 어치의 암호화폐가 거래소 해킹으로 인해 탈취 당했다는 통계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미국은 거래소 등록을 의무화하고 일본은 등록요건을 강화했습니다. 국내에선 검찰까지 나서 거래소 압수수색을 벌였고 여러 나라에서 거래소에 대한 자율 규제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업계 내부에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중앙화된 거래소의 대안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Decentralized Exchange)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에서는 투자자가 거래소 은행계좌에 법정화폐를 송금하거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거래소 지갑으로 송금해 자신이 거래소에 가진 계좌에 입금이 확인되면 이 자금으로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는 자신의 개인 지갑으로 매입한 암호화폐를 옮길 수 있지만 채굴업자에 대한 전송수수료를 물지 않기 위해 그냥 거래소 지갑에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거래소 해킹이나 장부거래 리스크를 야기하는 대목입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투자자는 거래 상대방과 직접 코인을 사고 팔고 이 거래는 블록체인을 통해 확정됩니다. 거래소의 역할은 매수자와 매도자를 매칭해 주는데서 그칩니다. 개인은 자기 디지털 지갑에 코인을 보유해 직접 거래할 수 있으니 법정화폐나 암호화폐를 중앙기관이 수탁할 때 생기는 리스크도 없어지는 겁니다.웨이브즈, 비트셰어, 알트코인 아이오, 카운터파티, 코인페인, 블록넷, 아이덱스 등이 대표적 탈중앙화 거래소인데, 이들은 주로 아토믹 스왑(Atomic swap)과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ening network)를 이용해 블록체인간 토큰을 교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토믹 스왑은 다중서명과 해쉬 타임락 계약(HTLC)을 사용해 다른 블록체인간 토큰을 교환하도록 하는 겁니다. 200라이트코인을 가진 A와 1비트코인을 가진 B가 서로 교환하고자 할 때 A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공개한 비밀번호를 B가 알게 되고 자기에게 도착한 라이트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A는 B가 라이트코인 블록체인에 공개한 비밀번호로 자기가 받은 비트코인을 찾게 됩니다. 이는 별개 블록체인에서 이뤄진 거래지만 서로 연결된 하나의 거래가 됩니다. 사실 이는 이미 2013년 티어 놀란이라는 인물이 제안한 것이지만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거래 상대방을 찾고 블록체인상에서 몇 차례 거래를 처리해야 하니 말입니다. 이 때문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되는데요.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원래 비트코인에 맞게 만들어졌지만 코드 기반이 같은 라이트코인과 도지코인, 제트캐시 등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아토믹 스왑이 블록체인들을 서로 연결해 준다면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결제 채널을 연결합니다. 앞에서 A와 B가 거래할 때 C라는 제3의 인물이 A와 B 사이에서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결제 채널을 모두 열어둘 경우 A와 B는 이를 이용해 서로 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식입니다.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가 유동성 확보나 거래 처리속도, 가격 발견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아토믹 스왑이나 라이트닝 네트워크 역시 계속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다보니 탈중앙화 거래소는 갈수록 더 득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미국 대표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패러덱스라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최근 인수했고 세계 최대 규모인 바이낸스도 독자 블록체인인 바이낸스 체인을 만들어 탈중앙화 거래소를 별도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니 분명 대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들은 일부 도태되거나 변신을 강요받게 될 겁니다. 지급결제와 맞물려 크립토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해 달러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려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은행화(化)도 가능할 겁니다. 크립토 생태계에 맞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진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