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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24건

  • 일 외국계 증권사 영업축소..인력대란
  • [edaily 권소현기자] 일본서도 외국계 증권사 직원들은 최고의 엘리트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즘 상황은 좋지 않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9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외국계 증권사는 주식관련 영업을 폐쇄하거나 대폭 줄이면서 상당수 감원을 단행했고 자리를 보전한 직원들 역시 언제 해고통보를 받을지 몰라 좌불안석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일본 외국계 증권사 직원은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말 네덜란드의 ABN암로증권은 일본 주식관련 영업에서 손떼기로 결정하면서 1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했다. 미국 메릴린치 역시 일본 지점을 대거 폐쇄하면서 1700명을 해고했다. JP모건체이스와 크레디리요네, 크레디아그리콜앵도수에즈 등의 증권사들도 2차 감원을 실시했다.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연말 보너스 발표를 앞두고 직원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며 "보너스 규모 때문이 아니라 관행상 해고대상 직원들에게는 아예 보너스 지급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업정보회사의 한 헤드헌터는 "이제까지 본 중에 고용시장이 가장 최악의 상황이다"며 "2년전에 쉽게 취직할 수 있었던 많은 외국인들도 요즘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해고되면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취업정보회사인 로버트월터스의 케빈 깁슨 이사는 "고객사중 일부는 이미 해고된 이들을 고용하기보다는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이같은 해고열풍에서 살아남았다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전쟁이 가열되면서 능력이 있으면서도 회사를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다는게 깁슨 이사 설명이다. 증권업계 특성상 전문영역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도 취업난들 가중시키고 있다. 취업정보회사인 마이클페이지인터내셔널의 시몬 루이스 이사는 "예전에는 증권업계 내에서 업종전환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며 "그러나 현재 고용주들은 특정 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일반적인 은행업무를 수행한 경력만을 가진 인력은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을 포기하고 헤지펀드 운영이나 주식투자 컨설팅과 같은 개인사업 운영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절망적이자 아예 업계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0년동안 애널리스트로 일했다는 한 해고 직원은 "파티는 끝났다"며 "활황장세가 다시 나타나려면 10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외국계 증권사들에 대해 노동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나서기도 한다. 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해고된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종종 사전통보 및 설명 없이 고용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료중 한명이 취업당시 회사와 주식업무에 대해 장기적으로 고용하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취업한지 두달만에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 직원들은 증권사들과 법정 밖에서 합의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 법적 소송 비용을 감안할때 외국계 증권사들이 감원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해고 직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대형 증권사들은 좀더 교묘한 수법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소송이나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직원들을 한두명씩 감원하는 것이다.
2003.01.17 I 권소현 기자
  • `3월 대란` 우려..일 은행 공적자금 다음 회계연도로
  • [edaily 권소현기자] 일본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다음 회계연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금융청(FSA)는 긴급대출과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한 특별 구제프로그램을 이번 회계연도에 시행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3월로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은행들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설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 금융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케나카 금융상 역시 `3월위기`가 금융시스템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지난 10월 일본 금융청(FSA)이 은행에 대한 긴급 대출 및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한 특별구제안을 제시했을 때에도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며 은행주는 급락했다. 당시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상 겸 경제재정상은 일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진화에 나섰고 FSA 고위 관계자는 "부실채권 평가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한다고 해도 특별구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은 적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FSA는 일단 주요 은행들의 재무구조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부실채권을 해소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이번 회계연도에는 은행들의 부실채권 평가기준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빠르면 이달 은행에 대한 특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FSA의 특별조사 결과는 빨라도 4월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부실채권 충당금 규모는 4~5월 이전에는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BOJ의 긴급대출안이 시행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FSA는 주요 은행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긴급대출과 특별구제안을 같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 BOJ 관계자들은 은행이 파산할 경우 은행에 대한 긴급대출을 상환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다케나카 금융상은 3월 하야미 마사루 BOJ 총재가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새로운 총재가 선임되면 BOJ가 긴급대출에 대한 방침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한 바 있다.
2003.01.15 I 권소현 기자
  • 은행주, 살까 말까..1분기 오버슈팅 기대 "솔솔"
  • [edaily 이경탑기자] 작년 여름 이후 가계부실 문제 등으로 주가흐름이 짓눌렸던 국민은행(60000) 등 은행주에 대한 1분기 오버슈팅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은행업종지수가 거의 반토막이 났을 정도로 골고루 하락한 은행주들이 지난해 10월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인 결과 올들어 6일 현재 저점(작년 10월) 대비 17% 상승하고,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이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어 이같은 기대감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과연 은행주의 발목을 잡았던 가계부실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그동안 이 문제로 잔뜩 움츠렸던 은행주들이 다시 뜀박질을 재개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김원열 현투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실 문제가 1분기 중 진정되더라도 최근 은행들의 성장축이 가계중심 영업체제에 있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은행주들이 올해 처음으로 성장성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은행주의 1분기 중 오버슈팅 기대는 이르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지난해까지 가계대출 등으로 대규모 자산 증가를 이루는 등 고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연체율 증가세 둔화는 곧 가계대출 감소로 이어져 이에따른 외형상의 자산감소로 향후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구체적인 투자종목도 국민은행(60000)과 신한지주(55550) 등으로 범위를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일찌감치 합병을 통해 올해 직면할 성장성 둔화 요인에 미리 대비했지만 최근 합병한 서울은행-하나은행의 경우 합병비용 부담 등이 추가적인 문제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또 은행주에 대한 적절한 투자시기로 그는 "향후 경기가 좋아져 가계 소득수준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확산된 이후로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성국 신영증권 연구원도 은행주의 1분기 오버슈팅 기대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주의 경우 가계대출 리스크보다는 이들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연체 등에 따른 리스크가 더욱 크다"며 "1분기 은행주에 대한 반등 기대는 다소 성급하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감으로 1분기중 실적 모멘텀 등 주가반등 기대심리가 일고 있으나, 은행의 카드여신 문제가 여전히 주가의 걸림돌로 남아있는 한 이같은 기대는 순진하다"며 "신용카드사의 경우 내년 하반기까지 실적이 좋아질 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예금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NIM(순이자 마진)이 외연상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나 이는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적립비용 증가와 공적자금 상환부담금(0.1%) 등에 따른 실제비용 반영분으로 실질적인 NIM 개선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이후 은행들이 가계대출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올해 1분기중 가계 연체율이 정점을 찍고 내려설 것"이라며 "이같은 펀더멘털 개선으로 올해 1분기중 은행주들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가계여신(카드 포함) 비중이 65%로 가장 높기 때문에 가계여신 불안감이 사라질 경우 상대적으로 탄력있게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국민은행(60000)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1분기 중 5만원, 연내 6만원대 회복을 각각 내다봤다. 이는 올해 경기회복 기대감과 작년 연말이후 최근 은행주에 몰린 매수세가 향후 실적 회복에 대비한 선취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반영한 것이다. 구 연구원은 "연체율 문제가 경기둔화로 인한 부실 증가와는 거리가 멀고 이에 따른 신용대란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은행들의 순익은 작년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01.07 I 이경탑 기자
  • 미 주식뮤추얼펀드, 환매대란 없었다
  •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주식뮤추얼펀드가 올해 엉망인 성적표를 제출했지만 투자자들의 대량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회사 리퍼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식뮤추얼펀드들은 평균 21.7%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2000년 이후 3년동안 33%의 원금을 까먹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43% 하락했다. 운용자산규모로 상위 150개 주식뮤추얼펀드 중 올해 이익을 낸 펀드는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 펀드는 주식비중을 줄이고 채권비중을 크게 늘린 펀드로 순수 주식펀드로 보기에는 민망했다. 또 다른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의 펀드애널리스트 러셀 킨넬은 "3년간 약세장이 이어졌을 뿐 아니라 올해는 지난 3년중에도 최악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주식뮤추얼펀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체 주식뮤추얼펀드 자금은 연초 3조5500억달러수준에서 2조8000억달러로 21.3%가 줄었지만 이중 대부분은 투자손실로 인한 것이었다. 자금이탈 규모는 199억달러에 불과해 연초 자산규모의 1%도 되지 않았다. 러셀 킨넬은 "펀드투자자들은 증시의 가장 안정적인 투자세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밖으로의 자금이탈은 거의 없었지만 펀드간 자금이동은 활발했다. 올해 자금이탈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90년대후반을 호령했던 대형/성장주 펀드들이었다. 연초이후 수익률이 -28.3%를 기록한 가운데 278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대형/가치주 펀드로는 적지 않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수익률은 -19.3%로 좋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주가상승여력이 높을 것이란 기대로 151억달러가 흘러들었다. 투자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지난 3년간 잃어버린 원금을 회복하는 길을 멀고도 험할 것으로 보인다. 3년간 33%를 까먹은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러셀 킨넬은 "증시가 1999년 수준으로 급등해야 가능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2002.12.30 I 강종구 기자
  • (2002 산업계 키워드⑦)새롬기술
  • [edaily 박호식기자] 벤처기업을 금융상품에 비교하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기업"이다. 최근 몇년간 국내 벤처기업의 흥망성쇠는 이같은 속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90년대말 벤처산업과 코스닥시장의 급팽창을 "희망"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그 희망속에 상당한 거품이 있었다는 현실과 맞닥뜨리며 희망은 상당부분 "절망"으로 바뀐 상황이다. 2002년에는 절망의 끝자락으로, 가장납입, 분식회계, 주가조작, 대란설 등이 벤처업계와 투자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해로 기록될 법하다. 새롬기술은 그 희망, 거품 그리고 절망을 고스란히 보여준 대표적인 벤처 1세대기업이다. 때문에 올해 새롬기술의 "경영권 분쟁과 경영체제 변화"는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롬기술(35610)은 93년 오상수 전 사장을 중심으로 설립돼 팩스맨, PC통신, 새롬데이터맨 등으로 주목받았고 지난 99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황제주에 등극했다. 증시활황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했고 2000년 전후 선보인 인터넷전화서비스 다이얼패드는 통신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새롬기술의 주가는 2000년 2월18일 28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주당 282만원이다. 시가총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새롬기술은 급격한 상승세 만큼이나 곤두박칠치는 기울기도 매우 가파랐다. 다이얼패드는 신선한 등장과 달리 결과는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인터넷 환경이 미비했고 무료전화에 투입되는 비용만큼 수익이 받쳐주지 못했다. 수익모델에 실패한 것이다. 새롬기술은 2년간 2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하고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1998년 당기순익 7억9600원, 1999년 5억3100만원, 2000년 233억9000만원 적자, 2001년 995억6700만원 적자...새롬기술의 초라한 실적이다. 여기에 자회사들의 사업도 악화되며 새롬기술은 사면초가에 처했다. 급기야 올들어 새롬기술은 "경영권분쟁과 오상수 사장의 구속"으로 곪아있던 상처가 터졌다. 지난해 사재출연에 이어 대표이사를 사임했던 오 전사장은 올 6월 다시 대표이사에 복귀하며 새롬기술 회생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홍기태 새롬벤처투자 사장의 M&A로 경영권분쟁에 휩싸였다. 설상가상 오 전사장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오상수 신화는 이카루스 신화처럼 녹아내리고 만다. 새롬기술 주가는 5000원 밑으로(12월27일 종가) 떨어졌다. 결국 12월13일 주주총회에서 홍기태 신임 사장을 비롯해 새로운 경영체제가 들어서면서 재기를 모색중이다. 홍 사장은 이어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던 포털사이트인 프리챌과 자회사 드림챌 인수를 발표했다. 경쟁력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포탈로 새롬기술의 방향을 설정하고 회사가 보유한 17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동원해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기로 했다. 비단 새롬기술만이 아니라 국내 벤처업계는 짧은기간 수많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양산했다. 올해만해도 패스21사건을 시작으로 RF로직 유통사기까지 수많은 기업과 대주주, 경영진이 불공정행위에 연루됐다. 업계 전체로도 IT경기 침체로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희망은 또 다시 싹트고 있다. 내년 IT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고 다음 등 인터넷관련업체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일각에서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코스닥시장 거품에 기대 단기차익을 노린 경영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창의적인 경영과 단기적인 경영성과에 집착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벤처업계는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이것이 새롬기술을 주목하는 이유다.
2002.12.30 I 박호식 기자
  • 굿바이 2002년!..채권시장 10대 뉴스
  • [edaily 정명수기자] 다사다난했던 2002년이 저물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채권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경기상황과 금리 움직임을 놓고 시장참가자들은 곤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올해 채권시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1. 저금리 기조 정착..캐리 투자 각광 연초 국고3년 수익률은 6% 초반. 4월 6.5%선까지 올랐으나, 연말 수익률은 5.2%선이다. 9.11테러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고,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캐리(carry) 투자가 각광을 받았다. 2. 더블 딥 등 경제전망 갑론을박 스티븐 로치가 주창한 `더블 딥(double dip)`이 올해 내내 경기 전망의 화두가 됐다. 미 연준리가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없는 금리인하 정책을 구사했음에도 미국 경기는 의미있는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국내 경기는 내수 중심의 부양책과 대 중국 수출 호조로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가까스로 이겨낼 수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경제전망을 놓고 한해 내내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3. 스트럭처 노트 봇물 인버스 FRN을 시작으로 듀얼 FRN, 디지털, 콴토 등 교과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스트럭처 노트가 시장에 선보였다. 절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일드 욕구를 충족시켜주려는 시도가 스트럭처 노트로 형상화된 것이다. 때마침 스왑 마켓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연일 신종채권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종채권에 대한 이해부족과 헤지 실패 등으로 곤란을 겪는 투자자와 스왑뱅크가 나타나기도 했다. 4. 스왑·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영향 증대 스트럭처 노트와 함께 스왑 마켓이 전성기를 누렸다. 하루 2000억~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스왑 거래량은 5000억~6000억원 수준까지 급팽창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채선물과 국채선물옵션, 리포 등 다양한 채권 파생상품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왑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현선물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스트럭처 노트의 헤지 실패로 파생상품 시장역시 위축되는 등 전환기의 성장통을 겪었다. 5. 국채 장내거래 의무화 프라이머리 딜러들에 대한 국채 지표물 장내거래가 의무화됐다. 장외시장의 특성을 갖는 채권시장에서 장내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조치가 이뤄진 것. 시장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장내거래 의무화가 실행되기는 했지만, 채권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내거래 의무화는 브로커 시스템의 변화, 다양한 채권 상품으로의 접근 등 변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6. MMF 등 단기펀드 상품 편향 경기상황이 불확실해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됐다. 투신권의 MMF가 급증하고, 1개월, 3개월 펀드가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넘치는 유동성이 투자 등으로 소화되지 않자 부동화된 것이다. 주식시장 등 대체 투자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활용되는 등 자금 부동화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7. 가계부채·부동산 투기 등 유동성 과잉 부작용 논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투기 등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낳은 부작용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유동성 흡수를 꾀했으나, 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단 한 차례의 미조정(baby step)에 그쳤다. 가계부채는 부동산 거품, 카드채, 신용불량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면서 하반기 경제를 혼미속으로 밀어넣었다. 8. 한은 총재 교체후 코멘트 리스크 증가 유동성 과잉 문제는 한은 총재 교체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중앙은행으로 집중시켰다. 전철환 총재의 바통을 이어 받은 박승 총재는 특유의 직설화법과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시장의 `코멘트` 공포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박 총재는 그 많던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는데 실패했다. 시장은 중앙은행의 `신뢰`에 문제를 제기했다. 9. 카드채·은행채 봇물 가계대출 증가 등의 여파로 카드채와 은행채가 채권 발행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연일 쏟아지는 카드채, 은행채는 공급 부족에 허덕이던 채권시장에 숨통을 열어줬으나, 카드채 신용위기, 과도한 은행채 발행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박 등이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금융채 발행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이미 발행된 카드채, 은행채의 차환발행 부담이 내년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게 됐다. 10. `귀하신 몸 회사채`, 공급 부족..신용 스프레드 축소 회사채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BBB급 회사채와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오버슈팅 논란이 일었다. 채권투자자들은 그러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일드가 높은 회사채를 사지 못해 안달을 했고, 기업들은 단기부채를 장기 회사채로 전환하면서 저금리 수혜를 독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 스프레드가 지나치가 좁혀졌다면서 내년 이후 회사채 시장이 정상화될 때 스프레드 대란이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02.12.23 I 정명수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황소와 곰의 힘겨루기
  • [edaily 박규환] 마켓이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말 마켓 랠리에 대한 우려감을 낳고 있다. 지난 주 다우존스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4.2%, S&P 500 지수는 2.5%의 낙폭을 보였다. 지난 주에 발표된 소매업종 판매율과 미시건 대 소비자 센티멘트 잠정치가 예상치보다 긍정적이었지만, 마켓상승을 부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두가지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2주전 미공개 시장위원회가 현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발표와 더불어 미경제가 아직은 부드럽게(soft spot) 굴러가고 있다고 한 언급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지만 마켓에 영향력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 주엔 특히 국제 정치적 이슈가 마켓을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이전에 미국, 한국, 일본과의 협정하에 핵시설 가동을 동결하겠다고 한 것을 번복하면서 핵시설을 재개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 미 부시 대통령은 “심각한 문제” 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라크가 미국에 보내온 1만1000 페이지에 달하는 무기보유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도 아직 남아 있는 이슈이다. 이러한 불안한 국제정치적 이슈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해서 지난 주 뉴욕거래소의 평균 거래량은 12억5000만주 정도였고 나스닥의 경우 12억2000만주 정도를 기록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빅토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피어스 수석은 “좀 더 확실한 국제정치적 이슈의 진행 정도가 보일 때까지 마켓의 이러한 불안한 모습은 계속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는 휴일을 앞두고 마켓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나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위팅은 “이라크 문제가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면서 “현재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과 마켓 전략가들은 그러한 위험적 요소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과 관련한 전쟁과 같은 큰 사건들이 있을 때엔 마켓이 폭락했고 그 사건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즈음부터 마켓은 다시 폭등하기 시작하여 호황을 누렸다. 그렇다면 우선 이라크 문제를 현재 마켓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본다면 1만10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의 검토가 끝나고 미국의 발표가 있을 때가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때 이라크 전이 발발하든지 아니면 계속해서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입김이 더 센 강도로 나오든지 혹은 또다른 방식의 국제 정치적 이슈가 떠오르든지, 어쨌든 지금보다 더 확실한 모습이 나올 것이다. 결국 현재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결될 때 마켓의 움직임은 활발해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미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제정치적 이슈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투자자들은 마켓 랠리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이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 마켓은 랠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그 희비가 엇갈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주택관련 지표, 산업생산 지표, 필라델피아 연방 지수, 국내 총생산 지수 등에 주목하고 있다. 화요일에 발표될 주택착공 지수는 현재 예상치가 169만채로 지난 달보다 높게 예상되고 있어 아직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생산 지수와 설비가동률도 지난 달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요일에 발표될 경기 선행지수 또한 0.3%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연방지수는 지난 달보다 하락한 5.3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제조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인데 지난 달과 같은 4% 성장율로 예상되고 있지만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지난 달에 비해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정치적 이슈들을 극복하면서 마켓랠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은 부족한 것 같다.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의 경제학자 존 론스키는 “이번 주의 경제지표들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정치적 위험성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개선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어쨌든 이번 주의 경제 지표의 그림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연말 휴일을 앞둔 투자자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잡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이번 주 월요일엔 뉴욕 교통공사(MTA)가 파업을 강행한다고 해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뉴욕 증시는 MTA의 파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금요일은 지수 선물, 옵션, 개별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이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마켓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전망치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투자자들을 다소 실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일렉트릭, 마이크론, 베스트 바이, 서큐 시티, 오라클, 팜과 베어스턴스, 골드만 삭스, 리만 브라더스, 모건 스탠리 등의 증권주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저조한 기업실적과 국제정치적 이슈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심리를 부추길 것이고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새로 임명되는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 그리고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은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처럼 현재 뉴욕증시에는 황소와 곰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더구나 기술적으로 마켓이 심리적 지지선 근처에 와 있기 때문에 마켓이 방향을 잡을 동안 황소와 곰의 치고 받는 격전은 계속될 것이다. 결국, 황소와 곰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조금이라도 악재 혹은 호재가 나오면 그 힘겨루기는 그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말 휴일을 앞둔 이번 주의 마켓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02.12.16 I 박규환 기자
  • 뉴욕시 대중교통 아직 협상중..파업 우려
  • [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담당하는 운송근로자노조(TWU)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협상대표와 임금인상에 대해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해 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TWU는 16일(현지시간) 새벽 0시1분까지 협상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측은 협상이 16일까지 중단없이 이어질 수도 있지만 파업 예고시한을 연기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MTA측 협상자인 게리 델라버슨은 양측이 임급협상과 병가, 직원교육 등 3가지 안에 대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노조측은 "노조 지도자들은 델라버슨의 낙관적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측은 14일 협상 테이블에서 3가지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측은 3년간 연봉 6%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MTA는 첫 해에 임금을 동결한뒤 나머지 2년은 상황에 따라 임금을 인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협상시한까지 양측이 핵심 쟁점에 도달하지 못해 파업에 들어간다면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물류대란 등 큰 타격이 예상된다. 비용만 하루 3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이 핵심쟁점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오는 16일 새벽 0시1분까지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뉴욕시는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0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한편 14일 노조측은 대법원으로부터 파업 금지 명령을 받았다. 뉴욕즈 테일러법에 따르면 공공노조가 파업할 경우 파업기간동안 매일 이틀간의 임금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구류형 등의 처벌도 가능하다.
2002.12.16 I 권소현 기자
  • (edaily리포트)"벤처 대란설" 걱정마시고
  • [edaily 정태선기자] 12월이 주는 의미는 다른 달과는 사뭇 다릅니다. 덩그러니 남은 한장의 달력은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눈을 차갑게 해주죠. 나이 한 살 더해지는 새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마음까지 재촉하게 합니다. 대선을 앞둔 가운데 벤처 업계도 나름의 한해를 정리하느라 분주합니다. 대선을 맞이하는 벤처업계의 분위기와 다사다난했던 이들의 한해를 산업부 정태선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요즘 공식 기자회견 자리나 개인 술자리에서 화제는 단연 "대선"입니다.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선의 선택은 없고 최악의 선택은 막아내야 한다"며 후보자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덜 싫은 후보를 찍는 네거티브 투표라도 꼭 해야한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죠, 투표는 꼭 해야 합니다. 기업이든 나라든 선장이 누구냐에 따라 배가 산으로 가기도하고 바다를 건너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요즘 벤처 업계를 돌다보면 대선과 맞물려 "벤처 대란설"이 다시 심상찮게 나돌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특정 후보가 당선이 되면 벤처업체들은 모두 싹쓸이(?)되거나 큰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소립니다. 삼성동 테헤란벨리의 벤처 기업들이 뭉쳐서 "무엇인가 대응책을 마련해야하지 않겠냐는 분위깁니다. 드러내진 않지만 서로서로 "벤처 대란설"을 알고 있다는 이심전심의 마음입니다. 벤처 업계가 현정부의 지원아래 성장해 온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일 겁니다. 그 과정 속에서 일부 벤처기업들은 "***게이트"라는 부정부패 스캔들과 연루되어 업계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도 다아는 얘깁니다. 누가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되든지 벤처 정책의 잘잘못을 가려 지원책이나, 규제책을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려 할 것입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니까요. 그러나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벤처기업인들에 대해선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기껏 5년 내외의 업력을 지닌 벤처기업들이 어떤 정권이느냐에 따라 생존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냉정한 현실일 겁니다. 원칙대로 기업을 운영하고 내실을 다져왔다면 대란설까지 운운하며 걱정할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하는 제가 한없이 순진하다고 할지 모릅니다. 나름의 업력이 쌓였다는 대기업들마저 누가 대통령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판이니까 말이죠. 하지만 "벤처"가 뭡니까. 이름 그대로, 도전하고 극복해야할 그 무엇이 많다는 그런 의미 아닙니까. 저는 벤처 업계가 "정치적 상황에 좀더 당당해지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올 한해 벤처업계에는 기쁜 일도 많았던 반면 나쁜 일도 줄을 이었습니다. 업력이 쌓여간다고나 할까요.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은 포털과 게임업체들이 수익모델을 확보한 원년이라는 겁니다. NHN, 다음, 네오위즈 등은 코스닥 시장의 구원투수로 일컫어지면 장을 이끌었습니다. NHN의 이해진 사장은 한게임과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뤄내고 삼수 끝에 코스닥 시장에 등록도 마쳤습니다. 올해 매출 650억원, 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달까지 누적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연말까지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3년 넘게 계속된 인터넷 거품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죠. 네오위즈는 아바타 등 캐릭터 매출에 힘입어 10월 한달 매출 60억원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150%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벤처업계의 큰 형님격이던 메디슨이 부도처리됐고, 프리챌 전제완 사장이 구속되는 등 벤처기업인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일들도 아주 많았습니다.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벤처기업가로 주목받았던 오상수 전 사장은 지난 99년 유상증자 당시의 허위공시와 배임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이들 벤처업체들의 경영면면을 살펴보면 반드시 정치적인 상황이 이들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던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회사의 흥망은 외부요인보다는 내부요인이 더 결정적이라는 것을 이들 사례가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벤처대란설" 운운하는 기업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과 기업을 둘러보고, 더 당당해지라고 요구하고 싶습니다. 정치판에 대한 관심보다 수익경영과 내실다지기에 더욱더 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적 경영현실을 모르는 기자의 무리한 당부는 아닐 겁니다.
2002.12.12 I 정태선 기자
  • 삼성화재, 인터넷 약관대출 이벤트
  • [edaily 문병언기자] 삼성화재(사장 이수창)는 장기보험에 가입한 고객중 인터넷을 통해 약관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만 해도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나의 비상금 알아보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최근 가계신용대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이나 현금서비스보다 대출이자 부담이 훨씬 적고, 대출과 상환이 자유로운 약관대출의 장점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화재(00810) "나의 비상금 알아보기" 이벤트는 자동이체로 장기보험을 납입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삼성화재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를 방문, 대출을 받지 않고 약관대출 가능 금액을 조회만 해도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1등(1명)에게 "삼성 드럼세탁기 하우젠"을, 2등(2명)에게 "삼성 싱크마스터 LCD 15인치 모니터"를, 3등(3명)에게 "삼성 DVD 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벤트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삼성화재의 인터넷 금융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당첨자는 내년 1월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한편 삼성화재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데 담보도 없고 신용대출을 받기도 어려울 때 장기보험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보험사의 인터넷 약관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2002.12.05 I 문병언 기자
  • (가판분석)11월2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미영기자] ◇헤드라인 -경향 : 단일후보 오늘 윤곽..양당 1차여론조사 마쳐 -동아 : 단일후보 이르면 내일 발표..박빙 접전 -매경 : 두산중노조 활동 못한다..노사협상 불발로 단협 효력잃어 -서경 : 제2경제위기 가능성 낮다..경제전문가 100명 설문 -조선 : 단일후보 곧 판가름..여론조사 결과 늦어도 내일 발표 -한겨레 : 노-정후보 오차범위 접전 -한경 : 인터넷몰 이젠 남는 장사..이용자 급증 대형업체 흑자전환 -한국 : 對李경쟁력 盧45.7% 鄭46.5% ◇주요기사 -경상수지 내년부터 적자..한은, 짧게는 3년 길면 10년 전망(전 조간) -지방토지로 돈몰린다..단독주택용지 수십대1 경쟁(한경) -현대 4000억 대출 산은법 위법조사..감사원 동일인 여신한도 25% 넘어(동아) -파생상품 고의손실..해외투자 위장..신종 국제거래 판친다(한경 등) -한국 제2위기 가능성 잇단 경고(조선) -국내소비 감소세 전환..3분기 1년반만에 내수위축 현실화(경향) -종업원 슬픔지수 첫 계량화..생산성 손실 연750억불(한경) -아파트값 소폭 상승세로..7주만에 올라(한경) -주상복합아파트 과열계속때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전 조간) -북, 외화결제 달러→유로화로..유럽비중 확대 포석(한경) -감귤 고추 등 미 수출길 열려...한미통상회의서 합의(매경 등) -서울시 고층 아파트 안짓는다..강북 저층주택 신환경재개발(한경) -우리은행, 대우 부실회계 손배소(한경 등) -조흥은행 매각갈등 끝 안보인다(서경) -우리종금 애물단지 전락..우리금융 미상장 차질 우려(서경) -돈 초단기상품에 몰려..이달들어 5조 유입(매경) -신규가계대출 확 줄었다..우리은행 95%↓, 국민은행 35%↓(한겨레) -가계 대출이자부담 크게 늘었다..정부 은행대출 억제로 2금융권 몰려(서경) -영업정지 신협 29곳 28일부터 보험금지급(전 조간) -하이닉스 또 특혜지원 추진..채권은행 채무조정 난색(조선) -하이닉스 구조조정 정상화·매각 병행(전 조간) -두산중 사상 첫 단체협약 해지..재협상 난항예고(전조간) -금호타이어 매각결렬 위기..칼라일과 협상중단(한국) -부재자투표소 요건논란(한국 등) -DMZ 지뢰제거 무기중단(전 조간) -이익치씨 주가조작 대주주 정후보 몰랐을리 없다(전 조간) -애완견 항공수입 6배급증..10월까지 1만2646마리(한경) -사우디 왕실 911테러 연루의혹-NYT(전 조간) -비만=돈 상술이 뚱보미국 만들어(한국) -전국이 독감대란..보건당국 23일에야 뒷북주의보(전 조간)
2002.11.24 I 양미영 기자
  •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신용경색 없다"-금감위
  • [edaily 김희석기자]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달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가계부채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서 신용대출 비중이 작아 신용대란이나 신용경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기존 주택담보대출금의 만기연장시에는 위험가중치 상향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11월들어 15일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0월말대비 6654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같은기간중의 증가액 2조3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수요자금융은 전월보다 1조원 줄었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1.5조원, 0.2조원씩 증가했으나 전월동기간 증가액보다 0.7조원, 0.5조원씩 증가규모가 줄었다. 금융위는 또 채무자의 부채비율과 연체율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250%이상 차주의 연체율이 부채비율 250% 미만 차주보다 확연히 높아, 250%이상 부채비율 차주가 상대적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250%를 초과하는 차주라 하더라도 부채의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서 신용대출 비중이 작아 신용대란 또는 신용 경색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존 주택담보 대출금의 만기연장시에는 위험가중치 상향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기존대출 차주의 경우 종전에 비해 변동되는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채무자의 부채비율과 연체율간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BIS 위험가중치 차등적용 기준을 마련코자 표본조사한 것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에서도 소득정보가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금감위는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연체상황 및 채무상환능력을 고려하여 BIS자기자본 위험가중치를 지난 13일부터 상향조정했다. 위험가중치는 ▲주택담보대출금이 현재 30일 이상 연체하거나 과거 1년간 누적 연체일수가 30일 이상인 경우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부채비율이 250%를 초과하는경우 위험가중치를 60% 적용하며 2가지 요건이 모두 해당할 경우 70%를 적용키로 했다.
2002.11.20 I 김희석 기자
  • 카드사 `신용대란` 가능성 낮아-한기평
  • [edaily 정명수기자]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는 내년 상반기를 고비로 안정될 것이며 신용대란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31일 `연체율 상승과 신용카드 ABS(작성자: 주재현 책임 연구원)`라는 보고서에서 소비자 금융 확대와 경쟁에 따른 부산물인 연체율 상승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고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신용대란 가능성은 낮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금융기관의 부실은 과거 기업부문 부실만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용정책의 점진적 변화와 연체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기평은 연체율 상승이 신용카드 ABS의 원리금 상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연체율 이외의 변수를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신용카드 ABS의 원리금 상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수한 신용위험을 고려할 경우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 한기평은 카드 연체율의 정의가 불분명해 신용위험이 다소 부풀려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며 60일 이상 연체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국내 신용카드 연체율은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국내 신용카드가 미국과 달리 지불카드(charge card)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채권의 건전성은 미국보다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정책은 방법론 측면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인 규제에 의해 부실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며 특히 미국 경제 및 해외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미리 국내 여건을 정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연체율 증가 추세를 반전시켜야하는 점은 분명하지만 단기간에 연체율을 하락시키려는 급격한 정책보다는 우선 연체율 증가 속도를 늦추고 점진적으로 연체율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정부의 선제적 정책으로 각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연체관리에 나서기 시작하였다는 점은 연체율 급등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며 현재의 연체율 추이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우려 또한 전체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2.10.31 I 정명수 기자
  • (스왑)5년물 리시브 우위..물 밑 탐색도 활발(오전)
  • [edaily 하정민기자] 29일 오전 스왑시장에서는 5년물을 중심으로 여전히 리시브가 활발하다. 오전장 중반까지 마켓메이커 은행만이 비드 호가를 대고 오퍼 세력은 일단 잠수하는 분위기였으나 5년물 오퍼 세력이 5.45%까지 체결 레벨을 낮춰 불안감이 살아나고있다. 11시10분 현재 IRS 2년물은 전일대비 1bp 낮은 5.08%, 3년물도 1bp 낮은 5.20%, 5년물은 2bp 낮은 5.46%을 각각 기록중이다. 5년물 IRS는 개장초 5.46%에 체결된 후 5.45%에도 거래됐다. 외국계 은행 사이에서 5.46%에 서로 치고받는 모습도 나타났다. 유럽계은행 한 딜러는 "어제 대란을 치뤄서 개장초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5년물을 중심으로 오퍼 사이드가 다시 밀고 내려왔다"며 "어제만큼 강하지않을 뿐 단기물도 리시브 우위 현상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현재 3-5년 스프레드 축소현상은 개선 기미가 쉽게 보이지않는다"며 "투기 세력들이 노리는 `big stop` 이 아직까지 안 나와 소강국면이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5년물이 다시 눌리기 시작하면 스프레드 스티프너의 손절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켓메이킹 은행 딜러는 "2년물과 3년물 오퍼가 조금 있지만 어제처럼 세게 밀지는 않는다"며 "2년과 3년은 비드가 있어도 CD수익률과의 차이를 의식해 5년만큼 세게 치고 내려오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스왑 시장에서는 어제의 공격적인 리시브 시도가 온데간데 없이 조용하다"며 "전일 CRS 리시브는 손절이라기보다는 이익실현 관련 거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2002.10.29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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