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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사교계 뒤집어 놓은 사기 행각…실화 기반 연극 '애나엑스'
- ‘애나엑스’ 애나 역 한지은(사진=글림아티스트, 글림컴퍼니)[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미국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 국내에 상륙했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 중인 ‘애나엑스’다.‘애나엑스’는 미국 뉴욕에서 상류층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러시아계 독일인 애나 소로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애나 소로킨의 행적은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에나엑스’의 김지호 연출은 5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드라마가 애나 소로킨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엔터테이닝적으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 반면에 연극은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색깔이 강하다”고 밝혔다.스마트폰을 연상케 하는 직사각형 형태의 LED를 통해 SNS 화면과 대화창, 뉴욕의 다채로운 풍경이 연이어 펼쳐지는 가운데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 또한 관극 포인트다. 김지호 연출은 “주인공의 범죄 행위가 아닌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게 만들기 위해 의상을 청바지에 흰 티셔츠 정도로 간소화하고 배경을 화려하게 꾸몄다”고 설명했다.번역은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보헤미안 랩소디’, 뮤지컬 ‘하데스타운’, ‘틱틱붐’ 등에 참여한 황석희 번역가에게 맡겼다. 주인공이 방백을 할 때 ‘나는’이 아닌 ‘너는’이라고 2인칭 표현을 쓰며 문장을 현재형으로 내뱉는다는 점이 번역의 특징이다. 황석희 번역가는 “주인공의 기만적인 면모를 표현하면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헷갈리게 하는 실험적인 방식”이라며 “배우들이 어색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문장을 마법처럼 표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애나엑스’ 애나 역 최연우(사진=글림아티스트, 글림컴퍼니)‘애나엑스’ 애나 역 김도연(사진=글림아티스트, 글림컴퍼니)출연진에는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 등이 이름을 올렸다.최연우, 한지은, 김도연은 부유한 상속녀라는 가짜 배경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사기를 일삼는 애나 역을 맡는다. 애나 소로킨을 모티브로 창작한 캐릭터다.이번 작품으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한지은은 “같은 연기이지만 영화, 드라마와 접근 방식이 달라서 시야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나엑스’로 연극 무대에 첫발을 들인 그룹 아이오아이,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은 “관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덕분에 즐겁고 짜릿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그간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 온 최연우는 “어느 순간부터 편안함을 추구하게 되더라.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할 때쯤 ‘애나엑스’를 만났다”며 “의미가 남다른 공연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왼쪽부터 황석희, 김지호,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아리엘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사진=글림아티스트, 글림컴퍼니)왼쪽부터 ‘애나엑스’ 아리엘 역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사진=글림아티스트, 글림컴퍼니)애나의 매력에 빠졌다가 점차 진실을 알아가며 혼란을 겪는 스타트업 창업자 아리엘 역은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이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상엽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배우 인생에 새로운 페이지를 남기게 돼 떨린다”며 “무대에서 관객의 힘을 느끼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연극 출연이 처음인 원태민은 “기분 좋은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느끼며 공연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사운드 인사이드’로 연극 신고식을 치른 이현우는 “같은 배역을 맡는 배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캐릭터를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재미가 크다. 그에 따른 시너지도 느껴진다”면서 “전작에 이어 배움의 자세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애나와 아리엘을 연기하는 배우들만 무대에 오르는 2인극이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 공연은 지난달 28일 막을 올렸으며 오는 3월 16일까지 이어진다. 김지호 연출은 “아직 생존해 있는 인물을 중립성 있게 다루면서 현 시대상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주인공을 보며 가증스러움을 느낄 수도, 애처로움을 느낄 수도 있을 텐데 선택은 관객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D2SF, 커머스 AI 스타트업 '스튜디오랩' 신규 투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네이버 D2SF가 멀티 모달 AI 기반의 이커머스 상세 페이지 제작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에 신규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스튜디오랩의 이번 프리시리즈A(pre-A) 투자유치금은 33억 원 규모로, SBI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다.스튜디오랩은 의류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 및 추출할 수 있는 패션 특화 AI 모델을 자체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쇼핑몰 상세 페이지를 생성하는 솔루션 ‘GENCY’를 개발했다. 기존 솔루션과 달리, 몇 장의 사진만 업로드하면 제품에 최적화된 마케팅 문구부터 썸네일, 레이아웃, 세부 디자인 등 고품질 상세 페이지를 15~30초 만에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세 페이지는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콘텐츠이기에, 스튜디오랩은 A/B 테스트, 검색 최적화 등으로 구매 전환율이 높은 상세 페이지를 제작함으로써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현재, 스튜디오랩은 주요 패션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LF, W컨셉, GS리테일, 신세계 등 30여 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했으며, 스튜디오랩 솔루션 도입 이후 쇼핑몰 사용자의 상품 페이지 유입 활동성 및 클릭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입 문의가 늘고 있으며, 향후 패션뿐 아니라 주얼리 등 다른 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스튜디오랩의 공동창업진은 삼성전자에서 패션 데이터를 집중 연구한 멤버들로, 커머스 산업과 이에 특화한 AI 솔루션 개발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일즈와 기획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커머스 분야는 생성형 AI를 비롯해 3D, 로보틱스 등의 기술 적용이 활발한 분야로, 스튜디오랩은 우수한 기술력에 기반해 네이버와 함께 SME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올해에도 AI, 커머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이버 D2SF는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커머스 분야에서는 네이버 D2SF 스타트업이 네이버 쇼핑과 높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 입점해 SME 비즈니스 효율화를 돕는 ‘유니드컴즈’ 등이 있다.
- [특징주]이노룰스, ‘배당성향 40%’ 주주환원 정책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노룰스(296640)가 강세를 보인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현재 이노룰스는 전 거래일보다 7.73%(450원) 오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노룰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2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이노룰스는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결산배당을 지급하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배당금 총액은 약 12억 6400만 원으로, 시가배당률 3.9%, 별도기준 배당성향 40.1%, 연결기준 배당성향 41.1%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3월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승인 후, 주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이노룰스 김길곤 대표이사는 “한국의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26%로 미국 42.4%, 일본 36%, 중국 31.3%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노룰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글로벌 IT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배당성향도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노룰스는 높은 기술력과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2024년 연간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으로 2023년 온기 매출액(155억 원)을 크게 초과 달성했다. 삼성화재, 삼성생명, 흥국생명, SK쉴더스 등과 대규모의 IT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주와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