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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슬림화한 김치냉장고 120L 모델 출시…대형가전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017810)은 고유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적용한 풀무원 고메 냉각시스템으로 김치뿐만 아니라 과일,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풀무원 김치냉장고 (사진=풀무원)풀무원은 지난 9월 ‘톡톡김치’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만의 김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한 ‘풀무원 김치냉장고(148L)’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120L 용량 제품으로, 3가지 김치숙성 모드 및 5가지 맞춤보관 모드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로 선보인다.‘풀무원 김치냉장고’는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내부 온도 편차를 0.3℃로 최소화해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냉기 토출구가 칸칸이 적용돼 보관 위치에 상관없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해 언제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원하는 김치 상태에 딱 맞게 숙성 보관할 수 있도록 3가지 김치숙성 모드(강, 중, 약)를 제공하며,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5가지 맞춤보관 모드(냉동, 냉장, 쌀·곡류, 소주·맥주, 슬러시소주) 설정이 가능해 요리 기본 재료 및 주류 보관을 위한 서브 냉장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120L 용량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하며, 내부 사이즈에 최적화된 전용 밀폐용기를 제공해 버려지는 공간 없이 알차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히든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으며, 도어의 소재에 따라 무광 화이트 글래스 도어의 ‘매트 화이트’ 모델과 메탈 스테인리스 소재의 ‘메탈 그레이’ 총 2종으로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게 했다.가격은 ‘매트 화이트’ 모델 89만9000원, ‘메탈 그레이’ 모델은 74만9000원이다. 풀무원가전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오는 25일부터는 풀무원 공식몰 샵()풀무원, G마켓, 옥션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바른먹거리 풀무원의 김치 노하우를 담아 더 맛있고 더 바르게 김치와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풀무원 김치냉장고’의 후속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문의 칼럼]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 시술로 개선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왔다. 건조한 겨울철엔 피부 내 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해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피부 노화 현상이 가속화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노화는 20대 중반을 시작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30대가 되면 탄력 있고 탱탱했던 피부는 점점 처지면서 많이 쓰는 얼굴 근육 부위에는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모공이 커지고 늘어나면서 웃을 때 모공이 서로 연결돼 주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거엔 없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홈케어를 열심히 해보지만, 이는 이전처럼 되돌아가기 어렵기에 이런 경우에는 안티에이징 시술을 통해 피부의 탄력과 재생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피부과에서 받는 리프팅 레이저의 경우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시술로 비교적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웨이브 레이저가 있으며 효과가 모두 달라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이 중 고주파 레이저는 진피 하부 및 피하지방층까지 도달하여 열을 가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이는 대표적으로 튠페이스, 덴서티 있으며, 초음파의 경우 피부근막층인 SMAS층까지 도달해 피부 조직에 열을 가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며 대표적으로 울쎄라, 슈링크, 리니어지 등이 있다. 마이크로웨이브의 경우 온다리프팅이 대표적인데 피부 표면을 그대로 통과해 피부 속 진피층과 지방층에만 열에너지를 전달해 진피층 콜라겐 재생 및 지방층 불필요한 지방 분해 효과와 더불어 표피 손상이나 통증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세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동시에 조사하는 티타늄 리프팅이 있는데, 이는 리프팅 뿐만 아니라 타이트닝, 브라이트닝 개선을 한 번에 돕는 올인원 장비로 이마부터 눈가 주름, 볼처짐, 팔자주름, 이중턱, 목주름 등 다양한 부위 적용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본원에서 진행하는 보톡스리프팅의 경우 진피층, 근육층 등에 층별로 다양하고 섬세하게 주사해 피부를 끌어당겨 고정해 줌으로써 주름 제거는 물론, 이마부터 광대, 턱 등 얼굴 윤곽까지 개선. 얼굴을 탱탱하게 만들어주고 얼굴을 작고 갸름한 V라인으로 잡아주는 리프팅 시술이다. 앞서 언급한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웨이브, 보톡스리프팅 등의 리프팅 시술은 상황에 맞게 복합 적용하면 장기간 지속효과 및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리프팅 장비는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이라 바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부담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단, 무분별한 리프팅 시술은 지방층이 적은 피부의 경우 피부꺼짐, 화상, 멍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두터운 피부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리프팅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다양한 시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1대 1 맞춤 시술을 진행하는 곳에 방문해 종합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해남 바다에 떠오른 듯한 호텔…전 객실 오션뷰 ‘해남126’ 개장 [여행]
- ‘해남126호텔’에서 보이는 바다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해남(전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주변보다 불쑥 솟아오른 지형에 마련된 단아한 모습의 흰색 호텔. 내부로 들어가 객실에 발을 들이자, 창을 통해 끝없이 이어진 푸른 바다가 보인다.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호텔이 자랑하는 ‘전 객실 파노라마 오션뷰’다. 스위트룸의 발코니에 서면 바다 위에서 반짝이는 햇살과 멀리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쏴, 하는 파도 소리가 명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감흥을 선사한다. 해남126호텔의 외부전경한국관광공사는 19일 전남 해남군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120실 규모의 4성급 호텔 ‘해남126’의 개장식을 열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손님맞이 준비를 마친 호텔은 31일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고 이날 공식적인 개장을 알렸다. 이번 호텔 개장은 지역 경제 및 해남 관광산업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해남126호텔’ 개장식 단체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지스 주식회사 김성호 대표, 이정곤 해남 화원면 발전문화체육회 회장, 김성일 전남도의회 해남군의원, 주순선 전라남도 관광체육국장,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사장직무대행, 명현관 해남군수,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정현택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뒷줄 왼쪽부터) 황형규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장, 여호근 한국MICE관광학회 회장, 이상호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 구자형 해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석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전고필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사진=한국관광공사)◇지역 정체성 담은 디자인, 전 객실 오션뷰 ‘해남126호텔’ 외부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해남126호텔’은 동경 126도에 위치한 호텔의 지리적 특징을 반영한 이름으로 KTX가 정차하는 목포역에서 차로 30~40분 정도면 닿는다. 1992년에 서남해 거점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지정된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처음 들어서는 체류형 관광시설로, 23년 만에 호텔 사업을 재개한 한국관광공사가 작정하고 만든 만큼 곳곳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우선 건축 디자인에는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담아냈다. 고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의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연과 전통의 조화를 담았으며, 전체적으로 인간의 크기와 비례를 고려한 ‘휴먼 스케일’을 적용해 방문객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호텔 중앙에 위치한 중정에는 해남 지역 고유의 수목을 활용해 지역성과 자연미도 더했다.해남126호텔의 프론트데스크 (사진=한국관광공사)객실은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호텔의 강점 중 하나인 가격의 합리성도 강점 중 하나다. 4성급 시설의 신규 호텔이지만 스탠다드 객실의 경우 주말에도 10만 원대의 요금을 설정해 문턱을 낮췄다.‘패밀리 코너 스위트’ 객실 (사진=한국관광공사)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호텔처럼 오션뷰와 마운틴뷰로 나누지 않고, 모든 투숙객이 태양의 일출부터 석양까지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태양과 함께 너른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 전경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 다른 호텔과 달리 시각적 차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스위트 126’은 호텔의 간판 객실로,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의 이유가 될 만큼 훌륭한 시설을 자랑한다. 92㎡(약 28평) 규모의 넉넉한 공간에 거실과 침실, 욕실이 분리돼 가족 단위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여행객에게 이상적이다. 타원형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문 너머로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경험도 가능하다. ‘패밀리 온돌방’의 경우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더욱 이상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사방이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하며 가족, 지인과 아늑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패밀리 온돌방’ 객실호텔이 국내 호텔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 인증을 획득한 것도 차별점이다. 장애물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시설에 부여되는 것으로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해 호텔 어디나 넓고 턱없는 구조로 만들어 모든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핸디캡 트윈’은 몸이 불편한 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최적화된 객실이다. 높이를 낮춘 침대, 미끄럼 방지 바닥, 비상벨 같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썼고, 지하철 역사 안에서나 볼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시설이 압권이다. ◇바다로 연결된 듯한 수영장…다채로운 부대시설해남126호텔의 인피니티풀 (사진=한국관광공사)부대시설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5성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사계절 온수 수영장 ‘인피니티 풀’이다. 마치 바다와 이어져 있는 듯한 착각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불어오는 해풍을 즐기며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풍광을 담은 인생샷도 찍을 수 있다. 인피니티 풀 옆에는 자쿠지와 핀란드풍 사우나 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숙박 요금을 고려하면 ‘가성비’ 여행의 모범 사례라고 할 만하다. 해남126호텔에 있는 그랜드레지던스 (사진=한국관광공사)이 외에도 호텔은 다양한 여행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약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피트니스 센터, 카페,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도 만족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윤성욱 오시아노리조트호텔사업단TF 팀장은 “주관적으로 호텔 수준이 4.5성급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자연과 전통, 현대적 편리함이 융합된 특별한 공간으로서 관광과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여행지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육성”해남126호텔 개장 기념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김성호 주식회사 이지스 대표, 이정곤 해남 화원면 발전문화체육회 회장, 김성일 전남도의회 해남군의원, 주순선 전라남도 관광체육국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명현관 해남군수,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정현택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사진=한국관광공사)지난 19일에 열린 공식 개장식에는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명현관 해남군수, 주순선 전라남도 관광체육국장,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지역 주민, 관광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수준 높은 숙박시설이 부재했던 지역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호텔의 등장에 축하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한반도의 시작이면서 땅끝인 해남은 어디서나 천혜의 아름다운 관광 자원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해남126호텔의 개장이 해남 관광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호텔 개장을 계기로 해남이 관광 레저가 함께 어우러진 전라남도 서북권의 관광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있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는 해남126호텔을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지역 관광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호텔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남126호텔이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까지 차량으로 약 6분 거리로, 스포츠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을 내세우고, 추후 인근 오시아노 캠핑장과 연계해 호텔 숙박과 캠핑의 매력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량해상케이블카, 우수영 관광지, 산이정원 등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활용해 지역 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명량해상케이블카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해남126호텔이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인근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남도의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 경관을 품은 해남126호텔과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서남권의 중요한 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해남126호텔 개장식에 참가한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 항저우·청두 등 마이스 도시 급부상…中 마이스 강점은 '다양성' '확장성'[MICE]
- 쑨웨이자 고문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마이스 산업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항저우는 지난해 ‘2022 아시안 게임’을 연 이후 1년 만에 ‘스포츠 이벤트 도시’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쑨웨이자(사진) 중국여행협회 마이스위원회 고문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항저우가 유치한 크고 작은 스포츠 대회만 450건이 넘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유치 대회 중 20%가 넘는 100여 건이 각국 선수단이 참여하는 국제 대회”라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카누·카약 국제 슈퍼컵, 국제하키연맹(FIH) 여자프로리그, 월드드론페스타 등 2026년까지 장기 개최권을 확보한 대회도 여럿”이라고 했다.신화통신 기자 출신으로 베이징 올림픽 대변인, 언론운영부장 등을 지낸 쑨 고문은 항저우가 단기간 안에 스포츠 이벤트 도시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인프라와 철저한 사전준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중 언제라도 다양한 종목과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는 최신 전문 경기시설과 인력 등 풍부한 인프라에 치밀한 연구조사 과정을 거쳐 수립한 ‘3개년 행동계획’이 더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쑨 고문은 항저우 사례를 통해 최근 중국 정부와 각 도시가 추구하는 마이스 산업 육성의 방향성과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고 귀띔해 줬다. 지금까지 산업 성장을 이끈 베이징, 상하이 등 1세대 마이스 도시에 이어 최근엔 항저우를 비롯한 청두, 싼야 등이 차별화된 콘셉트로 빠르게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한 도시들의 가세로 행사 개최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마이스 목적지로서 중국의 경쟁력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6일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일 마이스 포럼에 중국 마이스 업계를 대표해 강연 무대에 오른 쑨 고문은 ‘확장성’과 ‘다양성’을 중국 마이스 산업의 최대 강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기후와 문화, 산업 등 도시마다 지닌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스포츠, 문화·예술, 정보기술(IT) 등 추구하는 마이스 도시 콘셉트도 다양하다”고 설명한 뒤 “서로 다른 특성의 도시를 행사 성격과 목적에 따라 짝 맞추듯 연결하는 확장성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쑨 고문은 최근 중국 내에서 마이스가 높은 부가가치를 가져다주는 경제 활성화 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과 경영의 도구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물론 도시마다 마이스에 주목하는 건 단 한 건의 마이스 행사가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가 투입 예산 대비 최소 7배 이상이기 때문”이라며 “지식과 정보 기반의 교류, 협력을 늘려주는 마이스의 기능적 측면이 공공은 물론 민간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정책과 경영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비자 면제 결정은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쑨 고문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과 협업이 마이스의 본질이자 목표 아니냐?”고 반문한 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경제·문화적으로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이번 비자 면제 조치를 계기로 양국 마이스 업계의 교류, 협력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히든페이스' 박지현 "역할=운명처럼 주어져, 김대우 감독 100% 믿었다"[인터뷰]②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NEW)[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지현이 영화 ‘히든페이스’ 속 캐릭터 미주에게 애착과 매력을 느낀 이유와 오랜 팬이었던 김대우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만나는 캐릭터들과의 운명적 연결성을 느낀다며, ‘히든페이스’ 미주 캐릭터와도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의 개봉을 앞두고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히든페이스’는 ‘방자전’,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10년 만에 복귀한 스크린 연출 컴백작이다. 박지현은 앞서 ‘방자전’, ‘인간중독’으로 김 감독과 인연을 맺은 베테랑 선배 송승헌, 조여정과 함께 ‘미주’ 캐릭터로 새롭게 김대우 감독의 뮤즈 대열에 합류했다. 박지현이 연기한 ‘미주’는 ‘히든페이스’의 극적인 전개와 세 사람의 관계성 변화에 핵심 열쇠가 되는 캐릭터다. ‘미주’는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인물이면서, ‘수연’과 ‘성진’의 욕망과 본능을 일깨우는 트리거같은 존재다. 미주가 나타나 성진을 유혹하고 수연의 빈 자리를 자신이 채워나갈수록 세 사람의 관계와 욕망, 이들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도 송두리째 흔들린다. 김대우 감독은 박지현과의 첫 미팅에서 ‘미주’의 느낌을 받아 주저 없이 그를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박지현은 이 작품에 특별히 끌린 이유를 묻자 “워낙 김대우 감독님의 팬이기도 했고, 처음 대본 읽었을 때 미주라는 캐릭터를 바라보며 나만의 색깔로 그려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연기자라면 이렇게 표현하면 재미있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세 인물의 관계성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각색이 된 대본인데 각색된 작품이란 사실을 까먹었을 정도로 원작과 다른 느낌을 잘 각색됐더라. 흥미롭게 대본을 단숨에 읽은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김대우 감독과의 첫 미팅 풍경도 회상했다. 박지현은 “사실 연기자로 일하면서 오디션부터 미팅까지 수많은 작업들을 만나며 느낀 점 이 있다. 배우에게 주어진 역할이 따로 있다는 어떤 운명적 느낌을 믿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캐릭터, 안 되는 작품이 있더라. 반면 자신의 입장에서 ‘내가 크게 노력을 했나?’ 싶은데도 만나게 되어버리는 역할도 있다”라며 “연기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운명적인 주어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항상 느낀 게 미팅 때 절실했던 역할일수록 내가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미팅이나 오디션 때 막 억지로 뭔가를 만들어 보여드리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드리게 됐다. 그저 편히 대화하면 있는 그대로의 날 보여드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주시는 감독님을 만날 때 자연스레 그 역할을 맡게 된 것 같다. 그 시기부터 미팅, 오디션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고 이후 만난 ‘히든페이스’의 첫 미팅 때도 편안히 임한 기억”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첫 미팅 때도 감독님 팬이라고 이야기하며 취미 등의 시시콜콜한 이약를 했다. 다만 대화하며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미묘한 느낌이랄까, ‘이 사람 나랑 결이 맞는 것 같은데?’ 가벼운 대화 속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고, 감독님도 그런 느낌을 받으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미주 캐릭터를 잘 표현해낼 자신감도 있었다고. 박지현은 “모든 사람에게는 항상 다양한 욕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욕망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과 악을 떠나서 그 사람이 어떤 관계와 상황을 마주하느냐에 따라 드러내는 욕망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스스로는 평소 욕망을 드러내는데 좀 솔직한 편이다. 미주란 친구도 본인이 지닌 욕망을 상대방 앞에 솔직히 드러낼 줄 안다는 지점에서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또 미주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의 외형적 이미지랑도 스스로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순수하면서도 순진한 눈빛, 그와 대비되는 강렬한 눈빛 두 가지의 눈빛을 스스로 다 갖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베드신 등 몇몇 장면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선 스스로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확신을 느끼지 못해 부담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지현은 “배우가 감독님과 작가님이 생각한 그림을 배우가 정확히 표현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갖는 주관도 중요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생각한 그림을 표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생각한 장면을 향한 해석과 감독님의 해석이 다를 수도 있지 않나, 또 함께한 다른 선배님들도 그 신을 다르게 생각하셨을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스스로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길 나눠보니 다행히 감독님이 추구하신 미주의 캐릭터랑 제가 생각한 캐릭터의 결이 굉장히 비슷했다. 감독님께서 나중엔 되게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잇었다. 감독님께서 ‘자신조차 생각지 못했던 미주의 어떤 부분들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해주시더라”고 되돌아봤다.현장에선 100% 김대우 감독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냥 무조건 감독님을 100% 믿었다. 앵글이나 모니터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예컨대 평소에는 캐릭터의 의상이나 헤어 등 요소에 있어서도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면도 감독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했다”며 “모든 게 이해가 됐기에 편히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촬영하며 스스로조차 몰랐던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미주가 수연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슬퍼해야 할 신이 아닌데, 대사를 하면서 슬픔을 느낀 장면이 있다. 슬플 신이 아닌 곳에서 슬픔을 느끼며 미주의 마음을 또 한 번 깨닫게 된 지점이 있다”라며 “이를 통해 나라는 사람도 생각보다 사랑이란 감정을 굉장히 무겁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깨달았다. 원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스스로의 특징임에도 욱할 줄 몰랐던 지점에서 욱하며 새롭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 정석근 SKT 부사장 "'첫 번째 프롬프트' 누가 차지하느냐 경쟁”[GAIF 20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새로운 격전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사용자의 ‘첫 번째 프롬프트(질문 입력 창)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20년 AI 시장 지형이 결정될 것입니다.”정석근 SK텔레콤(017670)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시대에 첫 번째 선택을 받은 앱 개발사들이 사업성과를 낸 것처럼, AI 시대에는 첫 번째 답변을 잡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테크 부사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글로벌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현재 ‘AI 에이전트’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다. 정 부사장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도 AI에이전트로 가고 있고, 애플처럼 디바이스를 지배하는 회사도,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 같이 특정 버티컬을 가진 회사들도 AI 에이전트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SKT도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AI 에이전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 조원을 투자해서 AI 모델을 만들었거나, 이미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겨뤘을 때도 승산이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정 부사장은 먼저 ‘에코시스템’ 구축이 AI 시대 SKT의 첫 번째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개의 AI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협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AI 모델을 가진 기업들과 그 주위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들을 잘 모아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SKT가 의미 있는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특히 SKT가 AI 기업들이 최종 사용자와 접점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LLM이 저렴한 기술은 아니기 때문에 AI 에이전트를 무료로 서비스하긴 어렵다”면서 “결국 유료로 사용할 고객을 찾아야 하는데, SKT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은 서비스에 돈을 낼 수 있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AI에는 상당한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 금액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의 글로벌 스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SKT가 최근 발표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SKT는 올해 2월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에스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GTAA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체텔레콤, 중동 이앤(e&)그룹, 싱가포르 싱텔그룹, 일본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에스터는 단순 질의 응답,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수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라고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채소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와 같은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이후 알맞은 조리법을 알려주고 준비물, 요리 순서 등 작업 목록을 세분화한다.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준다.정 부사장은 “전 세계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인프라를 주고, 에이전트를 만드는 AI 회사들에게도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해서 SKT를 중심으로 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