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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저축제 논의 본격화하나…"반도체특별법보다 현실적"
  • [단독]근로시간 저축제 논의 본격화하나…"반도체특별법보다 현실적"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1월 28일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한국 반도체 다시 날자’라는 주제로 반도체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연장 근무한 시간을 자신의 근로시간 계좌에 저축하고 휴가가 필요한 미래에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 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전직 고용노동부 장관 4명은 김문수 현 장관과 만나 연장근로를 휴가로 사용하는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를 노사가 자율로 도입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장관은 전직 장관들에게 받은 이 같은 조언을 포함, 노동개혁에 필요한 사항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 도입에 대한 조언은 김 장관이 지난 11월 29일 서울 을지로에서 이채필·방하남·이기권·이재갑 전 장관 4명과 배석자 없이 진행한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나왔다. 이날 열린 전·현직 장관 간담회는 김 장관이 취임 직후 상견례 차원에서 전직 장관들을 만난 것을 제외하면 현안 논의를 위해 마련한 사실상 첫 자리다. 고용부 등에 따르면 간담회는 김 장관이 궁금한 사안을 묻고 전직 장관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장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법률인 반도체특별법이 통과해 반도체 업종에 근로시간 규제가 풀리길 바라지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하자, 전직 장관들은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 도입이 반도체특별법을 만드는 것보다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근로시간 저축 계좌제는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한 보상을 금전뿐만 아니라 휴가로도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장근무, 야간근무 후 그 시간만큼을 일종의 근로시간 계좌에 휴가 개념으로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다는 내용이다.정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에도 이 제도 방안이 담겼으나,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1주(현행 주 12시간 제한)에서 최대 1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주 69시간제’ 논란을 번지며 도입이 무산됐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전직 장관들은 근로시간 개편은 무산됐으나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근로자들의 공감대를 이끌 가능성이 큰 방안으로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를 손꼽았다. 다른 개편안의 경우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일을 더 시키는 구조로 인식되며 도입이 쉽지 않지만,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는 유급휴가와 연관돼 근로자들이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반도체특별법 제정 없이 R&D 인력이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 아래 놓이고,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의 근로시간 규제만 풀지 않아도 돼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도를 원하는 사업장이 노사 자율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간담회에서는 또 제도를 당장 시행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사업장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우선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으며 제도 도입 시 전문가에게만 맡기지 말고 근로자 공감대부터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충고도 제기됐다. 전직 장관들은 지난해 근로시간 개편 시도가 실패한 것에 대해 노사와 국민 의견을 듣지 않고 전문가에게만 개편안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 김 장관은 계속고용 문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방안, 임금체불 근절 방안에 대해서도 전직 장관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노동개혁 추진 현황과 추가 필요 대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김 장관이 현안 논의를 위해 전직 장관들과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인 만큼 간담회에서 나온 조언들이 윤 대통령 보고에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4.12.02 I 서대웅 기자
“글로 쓰는 게 자연스러워요”…아침 독서로 폐교 위기 벗은 내촌중
  • “글로 쓰는 게 자연스러워요”…아침 독서로 폐교 위기 벗은 내촌중
  • 대한민국 지방 마을들이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이에 해당됩니다.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교를 살리고 있는 현장을 총 8회에 걸쳐 취재 보도합니다. <편집자주>[포천(경기)=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요즘 교사·학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9월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 교사 5848명을 대상으로 학생 문해력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거보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됐다’는 응답이 91.8%에 달했다. 지난 10월 내촌중 학생들이 음악 특기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내촌중 제공)지난달 경기도 포천 내촌중에서 만난 2학년 승민(가명)이는 문해력 논란은 다른 학교 이야기라고 했다. 승민이는 “아침 독서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독서량이 늘었고 어휘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포천 내촌중은 2020년 전교생 수가 23명밖에 되지 않아 폐교 위기를 겪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포천시에 속했지만 인근 남양주시로 빠져나가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내촌중 관계자는 “사교육 인프라도 남양주시가 더 발달해 있으니 어차피 그쪽 고교로 진학할 바에는 중학교부터 아예 남양주의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당시 교장·교감·교사들은 고민 끝에 인근 내촌초등학교와의 공동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초청,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토록 한 것. 공동 교육과정의 이름은 ‘비단 너울’로 정했다. 내촌면 소재 주금산이 예로부터 산세가 아름답다고 해서 ‘비단산’으로 불렸는데 이를 딴 교육과정 이름이다. ‘너울’은 아이들이 바다처럼 넓은 물에서 크게 퍼져나가는 물결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붙였다. 초등학교 연계 교육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2020년 23명이었던 학생 수가 이듬해인 2021년 3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내촌중은 꾸준히 30명 이상의 전교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교육부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도 선정됐다. 내촌중의 올해 전체 학생 수는 33명이다.비단 너울 교육과정도 꾸준히 운영 중이다. 지난 9월에는 내촌 초·중 연계 문화예술 전시회를, 지난 10월에는 내촌문화예술발표회와 음악회, 과학캠프 등을 진행했다. 2학년 지아(가명)는 “초등학생 때 내촌중 초청행사에 참여했다”며 “내촌중에 들어설 때부터 학교가 아름답다고 느꼈고 졸업 후 이곳으로 진학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1학년 서준이도 “초등학교 때 내촌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선배들의 공연도 재밌었고 우리도 무대에 올라 공연했는데 지금까지도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지난 10월 내촌중 학생들이 아침 독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내촌중 제공)◇전교생 아침 독서 활동 참여 입학 후에는 자연스럽게 도서관·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내촌중의 특징이다. 내촌중 학생들은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아침 독서 활동에 모두 참여해야 한다. 9시 10분부터 시작하는 1교시 전, 30~40분간 독서로 하루를 열도록 한 것이다. 독서 활동 뒤에는 독서기록장에 짧게나마 독후감을 쓰게 하고 있다.서준이는 “아침 독서로 독후감을 꾸준히 쓰다 보니 요즘에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느낀 점을 써보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이제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성 모씨는 “아이가 1학년 때부터 아침 독서에 참여해야 한다며 스스로 일어나 준비하고 등교했다”며 “독서 활동을 한 뒤 아이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했다. 학교폭력(학폭)이 없다는 점도 내촌중의 장점이다. 유재준 교감은 “내촌중에선 근 10년 이내에 학폭 사안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교사와 학생 간 상담이 최소 주 1회 이상이 꾸준히 이뤄진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내촌중의 교사 수는 총 14명(교장·교감 제외)으로 교사당 학생 수가 2명을 조금 넘는다. 교사들은 이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주 1회 이상은 모든 학생과 1대 1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 교감은 “문제 학생이 발생하거나 학생 간 갈등이 생겼을 땐 교장·교감까지 나서 주 5회까지도 상담을 이어간다”고 했다. 학생 간 갈등이 학폭으로 악화되기 전 상담으로 이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내촌중 학생들이 미술 특기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내촌중 제공)◇입학 후 교사가 ‘멘토’ 역할학생들이 입학하면 1학년 때부터 교사와 학생을 멘토·멘티 관계로 묶어주는 것도 내촌중의 장점이다. 교사 1인당 약 2명의 학생에게 멘토가 돼 주는 것이다. 사실상 3명씩 묶인 소그룹인 멘토·멘티 관계에선 기초학력 문제나 학교생활 고민 등이 모두 상담 주제가 된다. 손지연 연구부장은 “학년이 올라가면 멘토(담당 교사)가 바뀌긴 하지만 학생 교사 간 멘토·멘티 관계는 꾸준히 유지된다”며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나 과학고 진학을 노리는 우수 학생이나 모두 멘토에게 밀착·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내촌중 학생들은 방과 후 교육을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강좌당 수강료는 약 5만원이지만 시골학교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액수다. 더욱이 학교 주변에 학원이 적다 보니 학부모들은 내촌중 방과 후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다. 손지연 부장은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는 독서·논술·음악·체육·영어회화를 비롯해 국어·수학·과학 교과 보충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며 “교육청 지원으로 모두 무료로 개설한 것도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내촌중은 내년부터 ‘주말학교’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교사들이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등을 지도하기로 한 것이다. 유 교감은 “평일에는 방과 후 교육이나 동아리·스포츠 활동을 많이 하기에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기초학력 부족 학생이나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주말학교를 열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월 내촌중 학생들이 내촌문화예술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내촌중 제공)소규모 학교의 경우 교육청에 따라 광역학구제를 운영 중인 곳도 있다. 예컨대 경남교육청은 광역학구제를 통해 학생들이 주소지 이전을 하지 않고도 인근 다른 학구 내 소규모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했다. 내촌중도 관할 교육청에 광역학구제 시행을 건의 중이다. 내촌중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는 가평 거주 학부모 6명이 찾아와 내촌중 진학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주소지 이전이 아니면 입학이 어렵다고 말씀드렸다”며 “우리 학교에 대한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분들인데 그분들의 자녀를 입학생으로 받을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2024.12.02 I 신하영 기자
사람 경계하던 떠돌이 '레오'.. 40일 후 놀라운 근황
  • 사람 경계하던 떠돌이 '레오'.. 40일 후 놀라운 근황[따전소]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40여 일간 부산 지역을 떠돌던 강아지가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결국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달 1일 오전 11시쯤 부산 수영구 수영교차로 인근에서 검은색 강아지 ‘레오’가 구조되기 전 고기를 먹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구조된 레오의 모습. (사진=독자 제공)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추석쯤부터 부산 지역 일대를 떠돌던 검은색 강아지의 소식이 주민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네 생활 공유 앱 ‘당근’에 사진과 함께 강아지의 주인을 찾는 글이 올라오면서다.이때 까지만 해도 레오는 ‘앞발 한쪽이 하얀 검은 강아지’로 불렸다. 당시 한 주민은 “반려견과 산책 중 용호동과 남천동에서 보였던 강아지를 봤다. 도대체 혼자 몇 ㎞를 걸은 건지…이 정도면 주인은 못 만나는 거겠죠?”라고 썼는데 해당 게시글은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관심은 한 달이 지나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사이 강아지에게도 ‘레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 전체를 감싼 검은 색 털에 한 쪽 발에만 흰색 털이 난 모습이 오레오 과자를 닮았다는 게 이유였다. 지역 주민들은 레오의 사진과 함께 “남천 해변시장 쪽으로 갔다”, “오전 11시쯤에는 회 센터 앞에서 사고가 날 뻔했다”고 전했다.이때 수영구 광안동의 자영업자 이모(36)씨는 주민 25여 명과 함께 익명 대화방을 만들었다. 곳곳에 흩어진 레오에 대한 제보를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통해 반나절 만에 산을 가로질러 9㎞가량을 이동했다는 점과, 밤~새벽 사이 특히 움직임이 빠르다는 점 등 레오의 특징을 파악했다.시민들의 제보를 종합한 덕에 레오는 최초 목격 40여 일이 흐른 지난달 1일 오전 11시쯤 구조됐다. 비가 오던 날 온몸이 젖은 레오가 수영교차로 인근 길에서 고기를 허겁지겁 먹고 있을 때였다. 이씨는 “평소라면 도망갔을 텐데 너무 배가 고팠는지 경계를 하면서도 먹던 곳으로 오더라”며 “알고 보니 국밥집 사장님이 삶은 고기를 던져줬던 것”이라고 말했다.레오를 구조한 유기견보호소장 유영환씨도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유씨는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도 구조가 되면 강아지 한 마리를 살리는 거니까 그럴 땐 기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구조된 레오는 현재 유씨의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건강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예방 접종을 차례대로 맞고 있다고 한다. 유씨는 “처음에는 사람을 엄청 경계하더니 이제는 이빨을 드러내거나 사납게 굴지 않는다”며 “몸을 만져도 가만히 있을 정도로 예민한 게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이씨와 유씨는 레오의 구조를 모두 지역 주민의 공으로 돌렸다. 온라인에서도 레오의 소식이 공유됐지만, 보호소를 운영하는 유씨에게 온 제보도 70건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유씨는 “모든 분이 얘(레오) 하나를 살리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구조를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레오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을 모아준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레오는 길을 떠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아지 ‘레오’가 유기견보호소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12.02 I 정윤지 기자
새해 준비하는 韓 게임사들…"겨울방학 낀 성수기 노린다"
  • 새해 준비하는 韓 게임사들…"겨울방학 낀 성수기 노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내년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려는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 연말 연달아 차기 신작들을 선보이며 초석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신작들의 성과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사진=넥슨)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엠게임(05863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마지막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게임사들이 연말에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는 이유는 계절적 특성상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어서다. 게임의 주 이용자인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시기인 데다 추운 날씨 탓에 외부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새해 첫 재무적 성과의 숫자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인 셈이다.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2027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넥슨은 PC 온라인 배틀아레나(MOBA) 장르 신작 ‘슈퍼바이브’를 띄웠다. 지난달 21일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 슈퍼바이브는 향후 e스포츠화까지 노리는 작품이다.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캐릭터 16종으로 시간에 따라 좁아지는 지형에서 살아남는 배틀로얄 요소가 가미돼 있다. 게임 한 라운드당 소요되는 시간은 20분 내외다. 빠른 속도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내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는 엔씨는 오는 4일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글로벌 출시한다. 현재 장르나 게임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영웅 캐릭터를 배치하는 등 트레일러 영상에서 나온 장면들을 토대로 방치형 게임 장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초기 흥행 ‘청신호’는 켜졌다. 지난 9월30일 사전예약 시작 후 지난달 29일까지 사전예약자 8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사진=엔씨소프트)웹툰 IP 기반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쓴 넷마블 또한 지난달 27일 수집형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정식 출시했다. 바위에서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내는 장면으로 유명한 고전 문학 ‘아서왕의 전설’을 토대로 만든 게임으로 언리얼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과 몰입감 높은 시네마틱 씬이 특징이다. 킹아서는 지난 상반기 넷마블이 출시한 신작 3종이 그려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주요작이다.흥행 신작 부재로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낸 카카오게임즈는 ‘디아블로 대항마’로 꼽히는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2’를 꺼내든다. 전작에서 호평받은 요소는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한 기대작이다. 특히 액션 RPG에서 주로 사용되는 키보드 조작과 구르기 동작을 통한 회피 기술을 더해 ‘액션 슬래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중이다. POE2는 오는 7일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서비스르 시작한다.‘귀혼’ IP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엠게임 또한 2D 횡스크롤 무협 MMORPG ‘귀혼M’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21일 정식 출시된 귀혼M은 출시 직후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3대 앱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출시 후 12일이 지난 현재 귀혼M은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이용자 지표 또한 꾸준히 상승세다. 엠게임은 귀혼M 신규 이용자들을 위해 서버를 추가할 예정이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극 성수기인 겨울에 맞춰 게임사들은 기존작에 대한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대거 진행한다”며 “연말에 선보이는 신작들은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인 기대작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12.02 I 김가은 기자
워트, 머스크 xAI 블랙웰 반도체 긴급 주문에 ↑…액체냉각 장비 개발 부각
  • [특징주]워트, 머스크 xAI 블랙웰 반도체 긴급 주문에 ↑…액체냉각 장비 개발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워트(396470)가 강세를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엔비디아 신형 데이터서버용 반도체 ‘블랙웰’을 대량으로 긴급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37분 현재 워트는 전 거래일보다 26.92%(1790원) 오른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주요 외신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엔비디아 신형 데이터서버용 반도체 ‘블랙웰’을 대량으로 긴급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x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경쟁사인 오픈AI를 본격적으로 추격하며 대규모 투자 공세로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한편 엔비디아가 오는 4분기 출시될 차세대 AI 반도체부터 액체냉각을 본격적으로 도입, 항온수 장비 ‘칠러(Chiller)’를 판매하는 워트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칠러는 액체냉각 방식으로 서버 내에 공급된 물이 열을 식히면서 올라가는 온도를 저온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이다.워트는 항온수 공급부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특수공정에 사용되는 항온수 장비를 개발해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제품 극저온·극고온 칠러 등 개발이 가능한 연구·개발(R&D)센터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2024.12.02 I 박정수 기자
충청·서울의 대형 불화 '괘불'의 모든 것, 보고서로 담았다
  • 충청·서울의 대형 불화 '괘불'의 모든 것, 보고서로 담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우리나라 괘불(掛佛)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 3: 충청지역’과 ‘한국 괘불의 미 4: 서울·경기지역’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괘불의 미’ 제3편과 제4편. (사진=국가유산청)괘불은 걸개에 거는(掛) 불화(佛畵)라는 뜻으로 사찰에서 개최한 야외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평소에는 말아서 궤(櫃)에 넣어뒀다 의식 진행 시 걸개에 걸어서 펼치기 때문에 대부분 세로가 가로보다 길고, 세로의 길이가 약 5미터에서 14미터에 이르는 대형 문화유산이다.괘불의 압도적인 규모와 도상적 특징은 다른 나라의 불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크기와 무게, 그리고 전국 사찰에 산재하고 있는 특성으로 조사와 연구에 많은 재원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이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7년간 광복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각 사찰에 소장된 괘불을 국가 차원에서 직접 조사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대형불화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2022년부터는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미술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살펴보는 심화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그 연구결과를 담은 ‘한국 괘불의 미’ 경상(2022년)과 전라(2023년)지역 편을 발간했다. 이번에 심화연구 마지막 결과물로 충청과 서울·경기지역 편을 발간하게 됐다.제3편(충청지역)에는 사찰에 소장된 국가지정 괘불 15점의 지역별 조형적 특징과 역사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록했다. 충청지역에는 괘불 조성의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의 괘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남아 있다. 일찍이 충청지역에서 유행한 미륵신앙의 전통 속에서 조성된 괘불은 현존 수량이 많지 않은 미륵불 괘불 연구에 핵심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제4편(서울·경기지역)에는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 6점의 도상 분석, 시주자, 화승, 채색 재료와 기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선 초기부터 시행된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서울·경기지역의 많은 사찰이 철폐됐지만 왕실의 불사(佛事)는 꾸준히 이어짐에 따라 조선 후기에는 왕실발원 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수준 높은 괘불이 조성됐다. 이번 편에는 괘불 심화연구를 마무리하며 괘불의 시주자와 시주 물품, 범자(梵字), 문양 등에 대한 고찰을 특별 기고 형식으로 수록했다.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홈페이지에도 공개돼 있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 내 ‘괘불 갤러리’에서 국가지정 괘불의 고화질 사진과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발간한 영문판 1편에 이어 2025년에는 영문판 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12.02 I 장병호 기자
  • AI로 공황발작, 선제적 대응으로 일상 속 맞춤 디지털 치료 기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황발작의 위험도를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동반하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어지러움, 발한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발작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환자들의 삶의 질이 하락으로 이어져왔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예측기술 개발로, 공황발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공동연구팀(제1저자 장수영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박사과정, 교신저자 박유랑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교수·조철현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43명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 환자들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하여 분석했다.연구팀은 환자들에게 특별 제작된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박수, 수면 패턴, 걸음 수와 같은 생체정보는 물론, 일일 기분 상태, 에너지 수준, 불안 정도, 커피 섭취량, 운동 여부 등 생활습관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예측모델을 수립했으며, 그 결과 90.5%의 정확도로 다음 날 발생할 공황발작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박유랑 교수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언제 올지 모르는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이러한 예기불안이 오히려 공황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 우리의 예측 모델은 이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철현 교수는 “지금까지는 공황장애 치료가 발작이 발생한 후의 대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 교수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개인의 건강 관련 데이터인 디지털 표현형을 24시간 연속 모니터링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병원 방문 시에 단편적으로만 이뤄지던 평가를 넘어, 환자의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과제를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에임메드,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표현형 AI 기반 공황장애 개인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과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과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논문‘A digital phenotyping dataset for impending panic symptoms: a prospective longitudinal study’은 국제 학술지 ‘Scientific Data’에 게재됐다.
2024.12.02 I 이순용 기자
네오리진, 급등…사업 파트너 ‘조이포트’ 中 게임 판호 16개 획득
  • [특징주]네오리진, 급등…사업 파트너 ‘조이포트’ 中 게임 판호 16개 획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네오리진(094860)이 강세를 보인다. 글로벌 파트너 조이포트가 올해 중국 게임 판호 16개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현재 네오리진은 전 거래일보다 27.85%(298원) 오른 13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네오리진은 전략적 사업파트너인 조이포트(Joyport)가 중국국가신문출판서(NPPA)로부터 올해 11월 기준 총 16개의 작품에 대한 게임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올해 조이포트는 1월 4개 작품을 시작으로, 2월 3개, 3월 2개, 6월 2개, 7월 1개, 8월 3개, 10월 1개의 게임 판호를 취득했다.조이포트는 중국 모바일·웹게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게임회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뛰어난 게임 개발 능력과 판호 발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네오리진의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협력사이자, 네오리진의 대표작 ‘아이들엔젤(여신전쟁)’의 개발사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조이포트는 네오리진이 보유 중인 ‘루나’ 지적재산권(IP) 기반의 방치형 RPG 모바일게임 ‘루나 모험일기’의 개발을 맡고 있으며, 해당 게임은 지난 7월 NPPA로부터 판호를 취득한 바 있다.중국은 국내 게임사의 수출액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진출을 위해서는 판호 취득이 필수적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네오리진 관계자는 “조이포트는 뮤조이(Mujoy)와 함께 당사 게임 사업 부문의 핵심 글로벌 파트너사”라며 “조이포트가 올해 16개 작품에 대해 판호 발급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어 “네오리진은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조이포트, 뮤조이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실적 극대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2024.12.02 I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 장 초반 5%↑…3거래일 만 강세
  • [특징주]알테오젠, 장 초반 5%↑…3거래일 만 강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196170) 주가가 장 초반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거래일 대비 1만 1000원(3.92%) 오른 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전장보다 5.71% 상승한 29만 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최근 주가 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저가 매수가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알테오젠은 지난 11일 장중 45만 5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각종 루머가 이어진 끝에 지난달 29일 종가 22만 5000원까지 주가가 급락했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 2개월여 만에 주가가 9배 상승하면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강화되는 속도보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 빠르게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밸류엥션 부담이 급증한 것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2026년부터 증가하는 현금 활용 방안에 따라 밸류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부터 4년간 마일스톤 유입으로 누적될 최소 예상 현금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며 2031년 이후 4000억원 이상 판매 로열티 유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DB]
2024.12.02 I 신하연 기자
효성화학, 급등…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시너지 기대
  • [특징주]효성화학, 급등…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급등세를 보인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으로 효성티앤씨(298020)와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현재 효성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29.98%(8650원) 오른 3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효성티앤씨는 전 거래일보다 2.69%(5200원) 오른 19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하여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연결 기준 약 1000억원의 현금 보유로 향후 효성티앤씨의 유증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시가평가 진행, 보유한 유형자산 규모 및 차입금 감축 진행으로 유상증자 가능성은 없다고 당사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또 지난주 이후 동사의 시가총액은 약 3300억원이 감소했다. 이미 유상증자를 한 것과 같은 과매도 영역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의 경우 효성티앤씨와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동사는 중국 취저우에 3500톤 규모의 NF3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NF3 생산능력이 8000톤인점을 고려하면, 인수 시 연결 NF3 생산능력은 1만 1500톤으로 세계 2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효성화학 네오켐사업부문은 우량 고정거래처와의 높은 거래 비중, 자체 플랜트 기술 및 공정개선 노하우에 기반한 우수한 원가경 쟁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타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성장성이 큰 특수가스에 대한 투자가 제한이 되었었다. 효성티앤씨로 편입될 경우 기존 염소가스, D2뿐만 아니라 관련 특수가스 사업의 확대도 가능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2024.12.02 I 박정수 기자
‘인보사 사태’ 이웅열 1심 무죄에…코오롱티슈진 19%대↑
  • [특징주]‘인보사 사태’ 이웅열 1심 무죄에…코오롱티슈진 19%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보사 사태’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1심 무죄를 선고받으며 2일 코오롱티슈진이 급등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전 거래일 대비 19.94% 상승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12.35% 오르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을 속여 정부 허가를 받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9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이우석 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 대부분 코오롱 임원들도 무죄를 선고받았고, 코오롱 및 코오롱티슈진·생명과학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인보사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고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과정에서 일부 성분이 바뀐 것이 드러나며 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번졌다. 당초 인보사가 허가받은 ‘연골 세포’가 아니라 ‘신장유래 세포’ 성분으로 제조·판매됐고, 상장 과정에서 코오롱 측이 이를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것이다. 또 이 회장 측이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불리한 사실을 일부러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미국은 임상을 중단했고, 국내에서는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2 I 원다연 기자
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주 강세…포스코퓨처엠 3%↑
  • [특징주]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주 강세…포스코퓨처엠 3%↑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2차전지주가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가치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6분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날 대비 3.6% 상승한 1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5% 오른 3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2% 넘게 상승하고 있다.이외에도 대주전자재료(078600)(3.97%), 에코프로비엠(247540)(2.88%), 에코프로(086520)(1.18%) 등이 상승세다. 2차전지주 전반이 상승세를 시현하는 것은 테슬라 주가 상승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3.69% 오른 345.16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주요 증권사인 웨드부시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웨이드부시의 증권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에 힘입어 향후 1년 6개월 이내에 1조달러의 가치가 추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AI 추진이 회사의 시장 가치를 2조달러까지 높일 수 있는 웨드부시의 긍정적 전망에 호응해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24.12.02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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