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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화장품 원료 전시회서 친환경 점증제 ‘듀라클’ 선봬
  • 한솔제지, 화장품 원료 전시회서 친환경 점증제 ‘듀라클’ 선봬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한솔제지(213500)는 국내 유일의 원료 전문 전시회 ‘인코스메틱 코리아’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국내 유일의 원료 전문 전시회 ‘인코스메틱 코리아’에 친환경 점증제 ‘듀라클’을 앞세운 한솔제지 부스가 마련돼 있다.(사진=한솔제지)인코스메틱 전시회는 300여개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가 참가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원료 전시회로 국내외 뷰티 업계 관계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행사로 손꼽힌다.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한솔제지는 목재에서 유래한 셀룰로스 미세섬유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점증제(화장품의 점성을 높여주는 성분) ‘듀라클’을 선보인다. 듀라클은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점증제로 미세플라스틱 걱정이 없고 자연에서 고스란히 생분해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사용되고 있는 천연 점증제보다 높은 점증력을 부여하면서도 끈적이지 않고 피부에 가볍게 스며들 수 있다.한솔제지는 인체 적용 테스트를 통해 피부 보습, 주름 개선 등 듀라클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으며 글로벌 비건 인증인 ‘이브 비건’도 획득했다.듀라클은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090430)에이 출시한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의 ‘모발강화 클리닉 라인’ 모발 코팅 성분으로 적용되는 등 현장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한솔제지는 자사의 신소재 개발 역량을 활용해 토너패드와 마스크팩 시트 등에 적용 가능한 4종의 친환경 부직포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고밀착성, 온도 저감, 섬유세포 활성화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한솔제지 관계자는 “목재와 펄프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에 힘써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사 확보와 함께 사업 영역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02 I 김세연 기자
라엘, 올그린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리뉴얼 출시
  • 라엘, 올그린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리뉴얼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라엘이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올그린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를 리뉴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친환경 소재, 부드러운 착용감, 우수한 기능성 등 기존 제품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포장재를 리사이클링 폴리백으로 변경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이미지=라엘)제품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중형과 대형 제품에는 원터치 오픈 방식을 도입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더블 웨이브 패턴으로 월경혈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 중형은 날개 부위, 대형은 엉덩이 부위를 넓혀 더욱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생리대 탑시트에는 국제 유기농 인증(OCS)을 받은 100% 유기농 순면 커버와 염소계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염소 표백 공법(TCF)’를 적용해 민감한 피부도 사용 가능하다. 월경혈이 흡수된 후 샘을 방지해주는 백시트에는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매스 함유 소재를 적용해 피부는 물론 환경까지 생각했다.미국 면화 비영리단체 ‘코튼 인코퍼레이티드’로부터 탑시트에 100% 순면 적용을 인증하는 ‘코튼 씰’ 트레이드 마크를 획득했으며, 독일 피부과학 연구기관 ‘더마테스트(Dermatest)’의 피부 저자극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26종, 프탈레이트 4종, 다이옥신 7종, 퓨란 10종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도 모두 완료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이밖에 천연 펄프를 함유한 파워 흡수층이 월경혈을 빠르게 흡수하고, 통기성 높은 구조로 장시간 산뜻한 착용감을 유지한다. 좌우 안심 샘 방지 가드 설계로 양 많은 날에도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라엘 브랜드 매니저는 “이번 리뉴얼은 여성 건강과 지구 환경을 함께 지키겠다는 라엘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2 I 김혜미 기자
왜 나만 승진 못 할까? 성과평가의 진실
  • 왜 나만 승진 못 할까? 성과평가의 진실[문코치의 킥]
  • 문성후 원코칭 대표코치[문성후 원코칭 대표코치] 리더든 팀원이든 성과를 올리는 것은 조직에서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조직에 있기에 성과를 올려야 하고, 또 조직에 있기에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성과란 무엇일까요? 위에서 내려온 정해진 숙제일까요? 그 해에 달성해야 할 KPI나 OKR일까요? 아니면 인사 평가를 위한 데이터 쌓기일까요? 성과는 혼자 멀리 떨어진 숫자나 프로젝트 이름이 아닙니다. 성과란 ‘상사의 기대를 채우는 일’입니다. 조직에서는 모두 각자의 역할과 책임(R&R)이 있습니다. 그 역할과 책임은 조직 지성의 총합으로 추출되어 개인에게 할당됩니다. 그 역할과 책임에는 리더들과 조직의 기대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 자리, 그 위치, 그 권한이라면 이 정도 역할을 해내야 하고, 이 정도 숫자를 달성해야 하고, 이 정도 자기 성장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그 기대가 당연해지되면 그때부터 기대는 예상이 됩니다. 기대 이상으로 예상을 깨고 성취를 해낸다면 그 순간 그 직원은 그 조직의 ‘에이스’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고성과자(에이스)가 되는 시작은 상사의, 조직의 기대와 예상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니 일을 잘 하고 싶다면 상사가 어디까지 무얼 기대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계량화된 성과 목표란 단지 상사의 기대치(expectation)를 숫자로 만든 것입니다. 상사가 생각하기에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을 팀원이 채워가는 것, 그게 성과입니다.특히, 지금 승진을 했거나, 이직을 했거나, 창업을 했다면 조직, 상사, 동료, 팀원, 고객의 기대 수준부터 찾아내야 합니다. 특히 본인이 상사의 기대 수준을 높여놓았다면 더욱 거기에 걸맞게 일을 해내야 합니다. 가끔 조직에서 내가 보기엔 성과가 별로인데 사랑받는 직원이 있습니다. 그 직원은 내 기준과는 관계없이, 상사의 기대를 잘 채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상사의 기대와 예상을 모두 충족시켜 줄 때 그 직원은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성과 평가도 그 직원이 얼마나 상사의 기대에 부응했는지가 결국 채점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조직에서는 고성과자가 되고, 어떤 조직에서는 저성과자가 되는 것입니다. 상사와 조직이 각각 모두 기대가 다르고 그 기대를 어떻게, 얼마나 맞추어 가는가에 따라 평가와 판단은 모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팀원이 성과를 올리고 싶다면 상사의 기대 수준부터 찾아서 맞추어 가면 됩니다. 성과가 낮은 팀원의 특징은 첫째, 본인이 상사의 기대 수준을 모르겠거나, 둘째, 본인이 기대수준을 알아도 실력 부족으로 못 채우겠거나, 셋째, 기대수준을 알기도 하고 맞출수도 있는데 여러 이유로 본인이 맞추기 싫은 경우 셋 중의 하나입니다. 이 세 가지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각각의 이유에 맞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여전히 저성과자로 남을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일도 하기 싫고, 실력도 안 되는데 회사를 다니고 싶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본인이 애를 써서 상사의 기대 수준을 낮추면 됩니다. 그리고 딱 그만큼만 달성하면 연명은 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잠재 리스크가 있습니다. 기업이 위기에 처하거나, 상사가 바뀌거나, 경쟁자가 들어오는 등의 이유로 상사의 기대수준이 높아지면 언제든지 본인은 대체될 수 있습니다. AI라면 그건 되야되지 않나? 그런데 그 기대에 못미치면 그 다음은 다른 AI를 찾습니다. 방송업계를 예로 들면, 시청률과 무관하게 출연자가 작가나 PD의 기대치에 못미치면 교체됩니다. 시청율은 교체의 계기일 뿐입니다. 성과 평가는 때로는 아주 주관적입니다. 성과를 올리고 싶다면, 고성과자가 되고 싶다면 어느 조직에 가도 상사의 기대 수준, 그것부터 찾아야 합니다. 내가 그 기대를 넘어서면 승진, 그 기대를 간신히 맞추면 현직, 기대에 못미치면 퇴직입니다. ‘저에게 무얼 기대하십니까’ 늘 궁금해야 할 질문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상사의 답변을 우리는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기대와 피드백, 고성과의 양 축입니다.■문성후 대표 △경영학박사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2025.07.02 I 성주원 기자
롯데리아, K버거 끝판왕 ‘김치불고기버거’ 2종 선보여
  • 롯데리아, K버거 끝판왕 ‘김치불고기버거’ 2종 선보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김치를 활용해 K버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신 메뉴 ‘김치불고기버거’ 2종을 오는 3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롯데리아는 2022년부터 리아 불고기를 활용해 다채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리아 불고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올 해 롯데리아는 한국인과 뗄 수 없는 한국 음식 김치를 더해 K-버거 대표 브랜드로서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치불고기버거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김치’를 사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김치와 깍두기를 볶아 활용했으며 불고기의 달큰한 맛과 볶은 김치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선사해 이색적인 불고기 버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버거로 다가갈 예정이다. 에그김치불고기 버거는 반숙 계란프라이를 추가한 버전으로 더욱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지난 해 10월 성수동에서 진행한 롯데리아 4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김치불고기버거를 맛본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83%의 소비자가 리아 불고기와 김치 토핑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아삭한 식감과 단짠의 맛이 훌륭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롯데리아는 K팝 대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모델로 발탁하며 신규 TV CF를 3일 공개할 예정이다. 두툼한 불고기 패티에 한국인의 소울 김치를 더해 입안 가득 풍미는 배가 된다는 공식을 더하기와 곱하기(+x+)로 풀어냈다. 롯데GRS 관계자는 “김치불고기버거는 롯데리아만의 노하우로 한국적인 맛을 가장 맛있고 친근하게 담아냈으며 K버거라는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메뉴다”라며, “그 동안 롯데리아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온 만큼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가 리아 불고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이번 신제품을 맛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02 I 오희나 기자
  • [美특징주]컨스텔레이션브랜즈, 1Q 실적부진·알루미늄 관세 부담…시간외↓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맥주 제조업체 컨스텔레이션브랜즈(NYSE:STZ)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1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2.30% 오른 166.42달러에 마감한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0.73% 내린 165.20달러를 기록했다.CNBC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정규장 마감이후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주당순이익(EPS)이 3.22달러, 매출은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였던 EPS 3.31달러, 매출 25억5000만달러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알루미늄 관세 인상과 맥주 수요 둔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관세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연간 EPS 12.60~12.90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최고경영자(CEO) 빌 뉴랜드 “맥주 소비가 약화된 것은 구조적인 요인이 아닌 사회경제적 변수 때문”이라며 멕시코 맥주 브랜드에 대한 수요 위축을 언급했다.특히 전체 맥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스패닉 소비자층이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정책 우려로 구매를 줄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컨스텔레이션브랜즈는 수입 맥주와 알루미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세 리스크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07.02 I 김카니 기자
신한카드, 포인트 적립률 6배 높인 'GS 올 신한카드' 출시
  • 신한카드, 포인트 적립률 6배 높인 'GS 올 신한카드' 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한카드는 GS리테일과 함께 적립 혜택을 강화한 두번째 PLCC인 ‘GS ALL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신한카드)이 카드는 3000만 회원을 보유한 GS리테일의 통합 멤버십 ‘GS ALL 포인트’로 최대 12%까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2%를 적립해주던 기존 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6배까지 높아졌다.먼저, GS ALL 신한카드는 GS25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이용금액의 10%를, GS SHOP과 GS THE FRESH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이용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인 경우에 적립되며, 일 최대 1만 포인트,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또한 GS Pay에 이 카드를 등록해 GS리테일에서 결제하면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이용금액의 2%를 월 최대 5000 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준다.GS리테일을 제외한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는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의 0.1%를 적립 한도 없이 제공한다.적립된 GS ALL 포인트는 GS25, GS SHOP, GS THE FRESH 등 GS리테일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GS ALL 신한카드 출시를 기념해 7월 한달 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GS ALL 신한카드로 GS리테일에서 행사기간 동안 누적 5만원 이상 결제 시 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같은 기간 동안 GS리테일에서 GS Pay에 등록된 GS ALL 신한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의 3%를 월 최대 5000 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준다.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 5000원, 해외 겸 용(VISA) 1만 8000원이다. 카드 서비스와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및 신한 SOL페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02 I 송주오 기자
좀비 같은 도박사이트, AI로 싸우는 카이스트 연구원
  • 좀비 같은 도박사이트, AI로 싸우는 카이스트 연구원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하드웨어가 부족한데도 하루 최대 300여 개씩 도박사이트를 분류하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불법 도박사이트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지표죠.”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에서 불법 사이트 탐지 기술을 개발한 조호묵 책임연구원은 1일 불법도박사이트 추적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출범한 ‘도박 극복 프로젝트’의 특별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도박사이트가 각종 온라인 범죄를 연결하는 중심이 되고 있다며 피해를 줄일 제도 변화를 강조했다. 조호묵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사진=이영민 기자)조 책임연구원이 몸담은 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구소 단위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찾는 인공지능 기술(Gamble Tracker, GT)을 연구하고 있다. 2010년대에 악성코드 추적과 차단을 연구한 그는 2019년부터 대검찰청과 경찰청,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불법 도박사이트의 문제를 접하고 공익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동료 연구진과 도박사이트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포함한 유해사이트는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URL과 IP를 계속 바꾸는 과정에서 대개 회원을 새로운 불법 사이트로 유도하는 ‘관문사이트’를 둔다. 이때 관문사이트는 사람들이 기억하거나 접근하기 쉽도록 특정 표현을 인터넷 주소에 포함하거나 단순한 이미지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 조 책임연구원과 동료들은 이 특징을 이용해 불법사이트에서 주로 발견되는 키워드를 찾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분류하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98%에 달하는 정확도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동행복권 등 관련 기관에 각각 하루 100건씩 탐지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조 책임연구원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는 고도화·정교화·조직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유사한 설정을 가진 것을 보면 동일한 조직이 여러 불법사이트를 빠르게 찍어서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자금을 볼 때 도박사이트의 금액이 가장 많다”며 “결국 도박사이트가 ‘캐시카우’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마약이나 성인물 제작 등 다른 불법조직이 온라인 도박에 손을 대고, 불법 도박사이트도 다른 유형의 범죄로 손을 뻗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빠르게 몸집을 부풀리는 불법 도박에 발맞춰 조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기반의 도박사이트 탐지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민간기업과 협력해 개발 중인 ‘스마트도박제로앱’은 청소년이 스마트폰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면 청소년뿐 아니라 보호자에게 불법 도박 사이트임을 알리는 경고 알림을 전달한다. 대전청은 이 앱의 개발 경과에 따라 향후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앱을 배포하고 사이버 도박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에도 조 책임연구원은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발견 즉시 불법사이트를 임시 차단할 제도가 없는 한 탐지 작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책임연구원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려면 현행법상 문제 사이트에 가입해서 로그인한 화면과 돈을 환전하는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증거로 남겨야 한다”며 “이 작업은 사람이 해야 하는데 심의가 최대 6개월씩 걸려서 그 사이에 사이트를 갈아타고 현실 속 피해가 커지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지난해 도박 특위도 심의 기간을 단축하고 임시 차단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홈페이지 차단은 대면 심의로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디지털 성범죄는 빠른 피해 구제를 위해 전자·서면 심의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특위는 이 전자심의 대상에 불법도박을 포함해 수사기관 등에 불법 도박 광고를 조기에 막을 법적 권한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책임 연구원은 “도박의 중독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온라인 도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예방책을 균형 있게 있게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02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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