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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으로 치매 진단, 진정한 강자는
  • [용호상박 K바이오] 혈액으로 치매 진단, 진정한 강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피플바이오(304840)와 퀀타매트릭스(317690)가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최대 20년 일찍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바이오마커나 정확도를 측정한 임상시험 내용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업계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 ‘알츠플러스’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알츠플러스는 의료 현장에서 평가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체외진단의 경우 최대 1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2년 반 동안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다. 처방 가능 시기는 올해 12월 1일부터다.퀀타매트릭스는 알츠플러스의 국내 건강검진 시장 진입을 1순위 사업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안으로 진입하겠단 계획이다. 이 경우 피플바이오와 전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피플바이오도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 ‘알츠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검진 시장 톱3 안에 드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에 알츠온을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진단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 최대 20년 앞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할 수 있단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제품의 정확도나 임상시험 내용, 바이오마커 수 등에선 차이를 보인다. ◇1가지 바이오마커, 정확도 85%피플바이오의 원천기술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해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변형단백질 질환은 단백질의 비정상적 접힘으로 인한 응집과 올리고머화로부터 시작되는 질병군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백내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으로 개발을 진행한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는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엔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2021년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를 상용화한 건 세계 최초다.피플바이오 제품의 바이오마커는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응집도 한 가지다. 정확도는 85%다. 경도인지장애(MCI), 알츠하이머병 환자(AD)를 양성으로 판정하는 ‘민감도’를 측정한 결과값(%)과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특이도’를 측정한 값의 평균을 낸 수치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에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은 한 가지 바이오마커긴 하나,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여러 인자를 한꺼번에 측정한다고도 볼 수 있다”며 “식약처 허가 임상을 비롯해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0% 이상이었던 결과들도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4가지 바이오마커, 정확도 75%반면 퀀타매트릭스는 아밀로이드 베타 외에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한다는 점, 전자동화된 장비로 대량의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알츠플러스에 사용된 ‘다중 마커 진단’ 플랫폼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되기도 한 퀀타매트릭스의 원천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네이처에 패혈증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찾아주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에 들어간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다중마커 진단 플랫폼 ‘QMAP’(Quantamatrix Multiplex Assay Platform)이다.QMAP은 한 번의 검사로 혈액 내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진단 마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50μm크기 미세 입자에 다양한 코드를 새겨 넣고 각각의 코드가 다른 종류의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실제 알츠플러스는 대표적인 치매 기전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외에도 갈렉틴-3 결합 단백질(LGALS3BP),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페리오스틴 등까지 모두 4종을 바이오마커로 보유하고 있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퀀타매트릭스의 제품 정확도는 75%다. 퀀타매트릭스의 제품 ‘알츠플러스’를 적용한 사람을 시험군으로, 대조군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측정하는 PET 검사를 적용한 환자군으로 설정했다. 시험대상은 55세 이상 고연령자로 정상인, MCI, AD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MCI 그룹이 포함되는 등 인지기능 상태가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은 샘플군에서의 결과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은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제품의 진입에 따른 경쟁이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업계에서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잉크우드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시장은 규모가 2020년 15억9800만 달러(약 1조9875억원)에서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5년 19억8900만 달러(약 2조4743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2025년 기준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1270만명으로 추산된다.
2024.10.14 I 석지헌 기자
"잠실 분상제 떴다" 트리플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잠래아'
  • "잠실 분상제 떴다" 트리플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잠래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이달 18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채로운 평면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분양일정은 10월 21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자), 23일 1순위 기타지역(서울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30일이며, 계약은 11월12일~15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1순위 청약조건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성년자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의 당첨자가 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 등이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 2005년 이후 잠실권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송파구 일대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이용 시 강북 지역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단지 앞 올림픽로를 통해 테헤란로 등 강남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며, 올림픽대로 및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우수한 교육환경도 자랑한다. 잠실초가 단지 앞에 위치한 것을 필두로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 각급 학교가 지근거리에 있고 방이동 학원가 및 잠실 학원가도 쉽게 오갈 수 있다. 국내 최대 학원가 중 하나인 대치동 학원가도 대중교통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또한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마트 잠실점, 홈플러스 잠실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고 방이먹자골목 및 송리단길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 경찰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공원 중 하나인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있고 석촌호수, 한강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된다는 점도 가치를 더하는 요소다.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단지 주변으로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해 미성크로바, 장미1~2차 등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다. 향후 완료되면 일대의 정주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아울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대지면적 약 35만 여㎡ 부지에 전시·컨벤션, 스포츠 다목적 시설 및 호텔, 문화·상업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 · MICE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입주 후 큰 폭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로또 아파트로 인식돼 왔다”며 “송파구 내 선호도 높은 잠실권역에 약 20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춘 데다 트리플 역세권을 비롯한 원스톱 입지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4 I 이윤화 기자
디지털 금융부터 상용차 앱까지…현대커머셜, 디지털화 '속도'
  • 디지털 금융부터 상용차 앱까지…현대커머셜, 디지털화 '속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커머셜이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며 시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산업금융은 디지털 접목이 쉽지 않은 분야다. 상용차는 법인 소유가 많아 개인 금융에 비해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또 차량을 운행하는 차주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디지털과 친숙하지 않은 것도 전환 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럼에도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상용차 차주에게 꼭 필요하다. 상용차 차주는 업무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많고 행정 기관을 방문하기에는 운송 시간, 차량 크기 등 제약이 많아 행정 서류를 발급하기가 어려워서다. 주 5일 또는 6일을 근무하며 건별 운송 금액으로 생계 비용을 마련하는 차주에게는 별도 휴일을 마련하는 것도 부담이다.(사진=현대커머셜)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8월 건설기계 저당권을 온라인으로 설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업계 최초로 건설기계 무서류 대출을 선보였다. 저당권은 차주가 금융 상품을 이용하며 금융사에 담보물을 제공하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많은 금융사가 앞다퉈 무서류 대출 프로세스를 마련했지만 설정과 해지 업무는 관공서에서만 가능해 금융사가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없었다. 현대커머셜은 이전부터 협업을 이어온 제주도청과 손잡고 온라인 설정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설정 등록과 해지는 전국 관공서 어디에서나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제주도청에서 일괄로 처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현대커머셜은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영업직원이 모바일을 통해 차주에게 모든 금융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했다. 그에 따라 금융이 필요한 차주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금융 서비스를 누리게 됐다. 대출 과정에서 수기 업무가 많고 대면 영업 후에도 사무실 내부 전산 시스템을 이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이어 지난 7월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운전자 전용 서비스 ‘고트럭’ 앱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2020년 출시 이후 4년만에 리뉴얼한 이번 앱은 업계 최초로 앱을 통해 상용차 금융 서비스의 전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출금과 상환 일정, 명세서 조회는 물론 결제일 변경, 서류 발급, 중도 상환 등 전화 업무를 통해서만 할 수 있던 업무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신청할 수 있다.현대커머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유일한 상용차 캡티브(전속금융) 금융사로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전략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고트럭 앱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상용차 고객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테크 기반의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담당할 계획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금융 환경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맞춰 디지털 금융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그룹의 모빌리티 솔루션 확장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024.10.13 I 최정훈 기자
'네이버'가 찍고 키운 스타트업…"내년까지 줄줄이 상장"
  • '네이버'가 찍고 키운 스타트업…"내년까지 줄줄이 상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인공지능(AI) 엔지니어들은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2017년까지도 업무의 절반 이상을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ing,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분류 및 처리)에 할애해야 했다. 이때 네이버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웍스(CrowdWorks)’와 만나, 일주일 만에 투자를 결정했다.2015년 5월 설립된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팀(엑셀러레이터) ‘네이버 D2SF’를 이끌고 있는 양상환 센터장은 “크라우드웍스의 기업가치가 약 20억원이었던 아주 초기 단계에서 만나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일주일이 걸렸고, 투자금 납입은 2~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었고, 네이버 AI 엔지니어들이 제품 설계 과정부터 함께 참여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투자 후 6년 만인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D2SF가 투자한 첫 상장 사례로 기록됐다. 현재 크라우드웍스의 시가총액은 540억원을 넘어섰다.양상환 네이버D2SF 센터장이 11일 서울 강남 네이버D2SF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좋은 개발자 찾다 보니 ‘스타트업’…네이버와 같이 큰다”양상환 센터장은 11일 서울 강남 네이버 D2SF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D2SF는 재무적 투자자와 달리 스타트업의 기술과 네이버가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투자’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VC) 등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데 목적을 두지만, D2SF는 네이버의 자본금으로 투자하고,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D2SF의 설립 배경도 이와 관련이 깊다. 양 센터장은 “네이버는 기술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좋은 개발자를 찾았고, 그런 개발자들이 스타트업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를 고민하면서 스타트업 투자, 성장 지원, 그리고 이들과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3단 문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작년 크라우드웍스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클로봇’의 이달 말 상장과 내년에도 투자한 업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특히, 상장 후에도 엑시트하지 않는 점이 D2SF의 또 다른 특징이다.D2SF는 스타트업의 문제 해결과 시장의 수요 충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네이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 양상환 센터장은 “약 1,700개의 스타트업을 네이버 내부에 소개하고 연결해 왔으며, 이 중 212개 스타트업과는 실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인수한 스타트업도 포함돼 있으며, 대화 엔진 설계 스타트업 ‘컴패니AI’는 네이버 클로바와 협력하고, 동영상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V.DO)’는 네이버웹툰에 인수됐고, 음악 추천 AI 스타트업 ‘버즈뮤직’은 네이버 스노우에 인수됐다.양 센터장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평균적으로 1년 반이 지나면 기업가치가 5배 성장하고, 생존율도 97%에 달한다”며 “투자한 스타트업에는 1년간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디자인 지원을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통해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스타트업들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다룰 수 있다.현재 D2SF는 110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중 64%가 네이버가 첫 기관투자가로 참여한 초기 투자다. 초기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패 위험이 있음에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이유는 네이버 내 로봇, AI,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검증하고 네이버와의 협력 가능성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D2SF는 설립 초기부터 AI를 중요하게 고려하여 투자 비중의 44%가 AI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AI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가진 ‘플라스크 모션(Plask Motion)’에도 투자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AI 칩부터 데이터와 프레임워크, 앱 등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쪽에만 투자해선 전체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D2SF는 초반에 투자의 80%를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약 3분의 2가 네이버 사업과 무관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처음에는 단기적으로 네이버와 시너지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만, ‘우리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에 네이버와 관련 없는 ‘아웃라이어(outlier)’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는 2~3년 후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협력 포인트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2SF는 건강 분야에도 약 19%를 투자하고 있으며, 개인 건강 데이터를 병원과 연결하는 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양 센터장은 “개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기록하는 기술부터 병원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네이버가 이러한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콘 신화에서 벗어나야 韓 스타트업 큰다”양상환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에 있어 ‘유니콘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등 국내 유니콘 기업들은 주로 B2C 및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B2B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정부는 몇 년 안에 유니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1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100개, 1,000개 나오는 것이 다양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유니콘이 아니면 스타트업이 실패한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은 다양할 수 있다. 많은 작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투자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지만, 이는 건강한 구조조정 과정이라는 것이 양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연간 1000~1500개의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많을 때는 20곳에 투자하지만, 올해는 이미 1700개를 살펴봤으나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지금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정상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전에 스타트업으로 대거 투자금이 이동하면서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형성됐으나, 최근 자금이 빠지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양 센터장은 또한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국내 내수 시장만 보지 말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등 해외 사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3 I 최정희 기자
대변색깔이 달라졌다면 대장암 검사 받아보세요!
  • 대변색깔이 달라졌다면 대장암 검사 받아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우리나라에서 총 3만2,751건이 발생해 전체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염증성장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대장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대장암 악화하면 혈변·변비·설사 등 증상 발생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3~4기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등의 배변 습관 변화,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게 된다. ◇ 가장 흔한 증상 혈변, 대변 잠혈검사로 위험 확인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에서도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한 1차 검사로 대변 잠혈검사를 하고, 양성을 확인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게 된다. 그만큼 대변에서 혈액이 발견되는 것 자체가 대장암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혈변도 조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혈변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는 진행성 대장암인 경우가 많다. ◇ 치질은 선홍색, 대장암은 암적색으로 혈변 색깔 달라혈변은 대장암 외에도 항문질환인 치질로도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이란 치열, 치핵, 치루와 같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의 경우 휴지가 선홍색의 피가 묻어나면서 날카로운 통증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항문조직인 치핵을 이루는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지면 출혈이 발생하는데, 치핵에 의한 출혈은 그 양이 많고 선홍빛의 밝은 피가 나오는 게 특징이다. 대장암의 혈변은 이와 달리 주로 암적색의 어두운 색깔을 보인다. 그러나 암에 의한 출혈량이 많거나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의 경우, 다소 밝은색의 혈변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환자 스스로가 감별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많다. ◇ 변비나 설사의 반복, 빈혈과 체중 감소 시 의심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도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항문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대장암은 직장을 막는 경우가 있어서 변비가 나타나거나 변의 굵기가 작아지는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오른쪽 장에서 암이 발생했을 때는 배변 습관 변화보다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전신 쇠약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대장암의 필수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대장암 증상을 확인하고 암을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장 필수적인 치료는 수술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1기 대장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에는 내시경적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면서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점차 늘고 있는데 로봇팔과 3D 입체 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 수술 시 자율신경을 더욱 잘 보존하여 배뇨 기능이나 성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 수술 후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필요대장암 수술 후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가공육, 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에 영향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수술 이후 고기를 전혀 안 먹는 경우도 있는데 영양 불균형으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다만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 유발이 될 수 있으니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의 고기를 섭취하면 좋다. 또한 수술 직후에는 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식이섬유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 달걀, 고등어, 두부와 흰쌀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 고위험군이거나 의심 증상 있다면 적극적인 검사 필요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 잠혈검사를 시행하며,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이에 덧붙여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2024.10.13 I 이순용 기자
금리 인하·美 생물보안법 기대…주도주 올라선 바이오
  • 금리 인하·美 생물보안법 기대…주도주 올라선 바이오[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에 급등한 중국 증시 랠리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관련 ETF의 수익률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테마 ETF가 주춤한 사이 펀드 시장에서는 바이오 테마 상품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바이오주가 금리 인하, 미국 생물보안법 등의 수혜로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로 올라서면서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4~1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11.84%의 수익률로 전주에 이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해당 ETF는 ‘KRX CSI 한·중 반도체’를 기초지수로, 한국과 중국의 우량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 증시 랠리의 강도가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은 지난달 말에 비해 약해졌지만, 해당 ETF의 수익률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중국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것과 달리 최근 바이오 테마 ETF 상품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8.67%,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7.81%의 수익률을 거두면서다.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으로 투자 비중이 높고,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 유한양행(000100), 셀트리온(068270)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이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시현하며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 초기 국면에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고 최근 금리 인하 수혜, 미국 생명보안법 수혜, 신약 허가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확대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안 승인으로 관련주가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7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의 수익률이 3.66%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상승폭(4.65%)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7.63%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보고서 결과 예상보다 강한 고용 시장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가 증시를 이끌며 올랐다. EURO STOXX 50은 독일 산업주문이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소식에 대해 세부 정보가 부족한 것에 실망해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4억원 감소한 18조 2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235억원 증가한 31조 329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8조 9760억원 증가한 135조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13 I 원다연 기자
  • 이럴 땐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 누구나 허리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숙명과도 같다. 국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의 무게는 2㎏ 남짓에 불과하다. 고작 2kg의 무게로 보통 60~70kg의 몸을 지탱하는 셈이다. 척추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피로도가 누적되고 세월 속에 자연히 닳아간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함께 중장년층의 삶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82만2204명으로 2020년 165만9452명에서 3년간 9.8% 늘었다. 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면서 “초기 적절한 진단 검사를 통해 협착증의 부위나 정도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 정도에 따른 맞춤형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많은 경우에서 효과적인 증상 호전과 중증으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은 노화, 퇴행성질환…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기 어려워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다. 머리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의 노화로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뼈와 뼈 사이의 탄력 조직인 디스크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더 진행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눕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면 엉덩이와 다리 부근에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순간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여성 환자의 거의 대부분(2023년 기준 97.8%)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김종태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 몇 발자국만 걸어도 쉬었다 걸어야 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상 서서히 진행하며 병원 늦게 찾아… 초기 적절한 치료 중요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자연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곧 치유되겠지’하는 생각으로 병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급성통증으로 대부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허리디스크와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하지 근력 약화는 물론 다리 감각까지 떨어져 걷기가 힘들어지고 낙상 위험 역시 높아진다. 김종태 교수는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여성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낙상할 경우 뼈가 부러지기 쉽고, 이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비타민 D 부족으로 뼈가 더욱 약해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생기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질환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부분 수술 아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조절 가능=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른 단계적 치료가 원칙이다. 자세보정, 운동요법,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근 차단술 같은 주사 시술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수술은 적절하고 충분한 기간의 일차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나 보행 제한이 지속 또는 악화하는 경우, 수술로 기대되는 이점이 수술 위험보다 훨씬 많다고 예상될 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론 빠른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급격히 하지의 운동 마비 증상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경우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날 땐 빨리 수술 치료를 시행해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퇴행성질환은 평상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는 동작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허리와 골반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몸을 자주 움직이고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척추나 허리 강화에 도움을 주는 걷기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40~50분씩 약간 빠르게 걷는 정도를 추천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척추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고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로 척추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Tip.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할 6가지 증상]1.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시리며 당기고 아프다. 2. 걸으면 심하게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어야 하며, 앉아서 쉬면 통증이 줄어든다. 3. 통증 때문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줄어든다. 4. 운동이나 일을 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5.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든다. 6. 등과 허리가 점점 굽는다.
2024.10.13 I 이순용 기자
 풀리지 않는 피로, 어찌해야 할까
  • [전문의 칼럼] 풀리지 않는 피로, 어찌해야 할까
  • [황두나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바쁘게 일상을 지내다보면 무기력함에 어깨가 절로 축 처지며 유독 피곤한 날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보지만 쉽게 피로가 풀리지 않기도 합니다. 피로감은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따로 질병이 없으시더라도 피로의 장기화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황두나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에 따르면 만성 피로 증후군은 1)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2) 현재의 힘든 일(Work)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며 3)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4) 만성 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1994년 개정).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은 매우 흔하지만 실제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진단이 많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추정 원인으로 감염, 면역 이상, 내분비/대사 이상, 뇌의 기질적 변화, 그리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을 들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가지 유발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공통적인 결과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듯 원인이 다양하고 모호한 만큼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피로를 쉽게 느끼며, 집중력 장애, 인지 장애, 우울, 불안, 수면 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를 호소합니다. 또한 두통, 인후통, 경부 및 액와 림프적 압통, 근육통, 관절통, 열감, 근육 약화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호흡곤란, 불규칙 맥박,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과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은 아직 없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진단적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다른 질환을 배제한 뒤에, 만성 피로 증후군 진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피로 증상의 구체적인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지장을 주는지, 증상의 심한 정도 등을 평가하고자 ‘Chalder 피로척도’와 같은 구조화된 평가 설문을 사용하여 그 결과를 진단에 참작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은 정의, 원인, 진단 등이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표준 치료 방법도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치료는 원인 가설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기능 장애에 대한 치료 등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치료 목적을 증상 완화로 두고, 기존의 치료 방법에 근거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조합하여 개개인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일단 비약물적 치료로는 수면, 식사 및 영양공급, 적당한 운동 및 활동 등이 있습니다. 일상적이며 규칙적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 식사를 실시하도록 합니다. 식사가 불균형할 경우 비타민, 영양제 등의 복용도 권고하며, 소화장애 시 탄수화물 위주로 소량씩 자주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적은 활동 또는 장기간 휴식, 안정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활동과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 관리받지 않는 격렬한 운동은 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인지행동 요법, 이완 요법, 스트레칭, 집중력 훈련 등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적 치료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경감하기 위해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통증 및 근육통 등의 불편감이 있으면 아세트아미노산,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에서 우울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사용하면 전반적인 증상의 호전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필요시 수면제를 복용해도 좋지만, 일상적인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피로는 일상에서 자주 겪는 증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시는데요.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몸과 마음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2024.10.13 I 이순용 기자
개별소유 캠핑형 단지 '계곡을 품은 캠핑풍경마을' 6차 청약 진행
  • 개별소유 캠핑형 단지 '계곡을 품은 캠핑풍경마을' 6차 청약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토리는 개별소유 캠핑형 단지 ‘계곡을 품은 캠핑풍경마을’의 6차 청약을 10월 중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스토리)㈜스토리는 경기도 포천 일대에 약 1만3000㎡ 규모의 개별소유 캠핑형 단지를 조성 중이며, 총 50여 개의 사이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각 사이트는 60평대부터 80평대의 선호도 높은 평수로 구성되며,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과 개별 사이트별 조경이 포함된 기반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계곡을 품은 캠핑풍경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지 내에 계곡이 흐르고 있어 캠핑 애호가들의 선호도를 더욱 높였다는 점이다. 계곡을 통해 힐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 풍경 역시 입주민들에게 있어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등 고려 대상 중 하나다.㈜스토리 관계자는 “자연 속에서 입주자 모두가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는 캠핑형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2024.10.12 I 이윤정 기자
‘한국판 슈드’ 경쟁↑…복리효과 극대화 TR형 등장
  • [ETF언박싱]‘한국판 슈드’ 경쟁↑…복리효과 극대화 TR형 등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분배금 지급일을 차별화하거나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운용방식을 적용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8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TR’ ETF를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슈드(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분배금 지급 여부에 차이를 둔 상품이다. 상품명 뒤에 붙은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총수익을 의미한다. TR ETF는 ETF의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대신 이를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추구한다. 투자자의 계좌에 분배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자동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자동 재투자 방식으로 투자의 번거로움을 낮추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매도 시점까지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TR 상품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ETF의 경우 분배금에서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된 금액이 분배금으로 지급되지만 TR ETF의 경우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가 바로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이후 매도 시점에 보유기간 관세가 적용돼 보유기간 매매차익과 과표증분(매도시점 과표기준가-매수시점 과표기준가) 중 적은 금액에 대해 부과된다. 미국 대표 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한국판 상품들은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기존 상품들과 달리 월중으로 설정해 상장했고, 이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도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월중으로 변경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배당 다우존스에 미 국채를 혼합해 퇴직연금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을 상장하기도 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존스 배당지수는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현금흐름, 연배당 수익률과 배당성장률의 기준을 적용해 상위 100개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활용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
2024.10.12 I 원다연 기자
'극한의 공포' 9시간 동안 친구 넷을 잃었다…소니 '언틸던' 해보니
  • '극한의 공포' 9시간 동안 친구 넷을 잃었다…소니 '언틸던' 해보니[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살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고, 감정에 휘둘리며, 후회를 하기도 한다. 특히 죽음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친구를 대신해 죽음을 택할 수 있을까. 죽음 앞에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란 무엇일까.플레이스테이션5 ‘언틸 던’ 게임 화면(사진=캡처)이런 철학적인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지난 4일 국내 출시한 공포 서바이벌 게임 ‘언틸 던’(Until Dawn)을 해보길 바란다.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개인용 컴퓨터(PC)에서 두 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이번 언틸 던은 영국 개발사 슈퍼매시브 게임스가 2015년 제작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사실적인 3차원(3D) 그래픽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엔진5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전작과 비교해 주요 등장인물 8명의 시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지만, 내용 전개에서는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그래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리마스터 버전으로 불리기도 한다.게임을 시작하기 전 개발자의 경고 문구가 눈에 띄었다. 언틸 던은 ‘잦은 폭력 또는 유혈, 일반 성인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으며 ‘플레이어의 선택이 극적인 폭력성과 고어를 연출하는 장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낙사, 혈흔과 내장이 보이는 사지 절단 장면 시나리오를 포함한다’는 등의 내용인데, 웬만해선 잔인한 장면도 잘 보는 기자이지만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언틸 던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국내 18세 미만 이용자는 플레이할 수 없다.)게임 시작 후 처음 두 시간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 시간 동안 게임은 작년에 발생한 조쉬의 쌍둥이 동생 자매 실종사건과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서사로 풀어낸다. 이 시간을 견디면 본격적인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 초반에 설산의 경치를 감상하는 재미는 있었다. 언틸 던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실제 로키산맥을 본떠 구현했으며, 가상으로 만든 블랙우드산을 무대로 한다.언틸 던 게임의 등장인물 에밀리가 도망치는 모습(영상=화면녹화)게임의 최종 목표는 조쉬와 그의 친구들 7명을 끝까지 살아남게 하는 것이다. 블랙우드산의 저주받은 괴물과 가면을 쓴 납치범을 피해 캐릭터 총 8명을 모두 살리면 이용자의 승리로 끝난다. 기자는 3일에 걸쳐 9시간 넘게 플레이했지만, 단 4명만 살려내는 데 그쳤다. 플레이스테이션5 콘솔 기기를 처음 만져본 것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소니에 따르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 시나리오가 1000여 개나 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는 여러 가지 결정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해 스토리의 방향성과 캐릭터의 생사 여부가 달라진다. 캐릭터의 대화 방식과 행동도 선택에 따라 변화한다. 이러한 선택들이 모여 최종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언틸 던에서는 도덕적 딜레마를 여러 번 마주하게 된다. 두 명의 친구 중 한 명만 선택해 살리거나 본인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콘솔 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기자도 게임에 몰입해 한 번 시작하면 세 시간을 앉아 있었다. 등장인물의 감정에 이입해 마치 본인의 친구를 잃은 듯한 슬픈 느낌이 드는 것도 신기했다.등장인물 조쉬가 환영을 보는 모습(영상=화면녹화)PC보다는 콘솔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콘솔 기기의 진동이 공포심을 더욱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고사양 게임이라 일반 PC에서는 다운로드가 30분 이상 걸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언틸 던의 PC 버전은 용량이 59기가바이트(GB)로, 기자의 업무용 컴퓨터뿐 아니라 PC방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극한의 공포 환경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가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언틸 던을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때때로 사소하다고 여겼던 과거의 선택과 판단이 주변인의 삶에 큰 영향을 주거나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선택에 따른 결과물이 온전히 본인 책임이라는 교훈이 와 닿는다.한편, 언틸 던 리마스터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6만9800원에 판매 중이다. 기자는 이번 게임 후기 작성을 위해 소니 코리아로부터 콘솔 기기를 대여하고 언틸 던 체험판 코드를 받았다.
2024.10.12 I 최연두 기자
60년대 女아이돌이 있었다고?…‘정년이’
  • 60년대 女아이돌이 있었다고?…‘정년이’[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정년이’네이버웹툰에서 연재했던 웹툰 ‘정년이’는 여러모로 국내 만화시장에 큰 획을 그었던 작품이다. 3년간의 연재 끝에 ‘정년이’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만화대상’ 등을 싹쓸이 했다. 작품성과 재미, 독창성을 모두 잡은 몇 안되는 웰메이드 웹툰 중 하나라는 평가다. ‘정년이’는 배경부터 차별화했다. 비교적 웹툰 등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1950~60년대를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극’을 소재로 삼은 점도 특색있다. 우리나라의 국극은 해방 이후 여성들끼리 모여 했던 창극이다. 소리와 춤, 연기를 한 번에 진행하는 공연예술이다.국극은 해방 이후 남성들의 빈자리를 여러모로 채웠던 여성들이 중심이 된 공연이어서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영화가 부상하면서 국극은 짧은 전성기를 마치게 됐다. 전성기가 짧았던 만큼 ‘정년이’에서 구현한 당시 국극의 모습은 독자 입장에서 상당히 새롭고 매력있다.웹툰은 1956년 주인공 윤정년이 여성 국극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냈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매란국극단’에 들어가 국극의 정상에 오르려는 정년이의 다양한 스토리를 그려냈다. 이 웹툰은 서이레 작가가 글을 쓰고 나몬 작가가 작화를 담당했다. 작화는 간결한 펜터치를 통해 가벼운 그림체를 보여주는 동시에 남성 역할까지 모두 해야 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웹툰은 과거 ‘임춘앵’이라는 실제 명인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이레 작가는 당시 여성 국극를 취재한 내용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웹툰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현재의 아이돌 같은 위치에 있는 국극단이지만 영화라는 신문물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퇴장하게 된 이면도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정년이’는 12일 처음으로 TV 드라마로 각색된다.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서다. 주연 배우로는 김태리가 낙점됐다. 그간 작품성을 인정받아 창극으로도 소개된 적 있는 ‘정년이’가 드라마를 통해 더 널리 대중들에게 스며들지 관심이다.
2024.10.12 I 김정유 기자
셀시어스, 에너지음료 시장 판도바꾸나…‘10대 선호’ (영상)
  • 셀시어스, 에너지음료 시장 판도바꾸나…‘10대 선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부담스런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무난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를 향한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았고, 실업수당청구의 예상 밖 급증은 허리케인 및 보잉 파업 등 여파로 인한 일시적 증가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월가에선 S&P500의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석가들이 적지 않았다. 스트라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분석가는 “S&P500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성 종목 중 20일 신고가 경신 비중은 16%에 그친다”며 “주요 추세는 분명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지근한 신기록 흐름에서는 시장이 악재에 취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UBS의 조나단 골럽 분석가는 “기업 실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성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시즌에 주식시장이 단기적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티커 AMD)는 ‘어드밴싱 AI 2024’ 행사를 열어 차세대 AI칩 MI325X를 공개했다. 이는 엔비디아 블랙웰의 경쟁 제품이다. 또 2025년과 2026년에 출시할 차세대 칩 라인업(MI350, MI400 시리즈)도 공개했다. 다만 주가는 4% 내렸다. 행사를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퍼스트솔라(FSLR, 205.04, -9.3%) 태양광 솔루션(모듈) 개발 기업 퍼스트솔라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업황 및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제프리스의 두샤안트 아일라니는 퍼스트솔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271달러에서 266달러로 낮췄다. 그는 “오는 29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의 경우 공급망 및 노동력 부족 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델타항공(DAL, 50.29, -1.1%)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실적 실망감으로 약세 마감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45억9000만달러, 1.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46억4000만달러, 1.52달러를 밑돌았다. 4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도 2~4%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4.3%에 미달했다. 델타항공은 “유럽의 무더위 등으로 유럽여행 성수기가 7~8월에서 9~10월로 이동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선거 전후에는 여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매출 성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시어스(CELH, 34.91, 14.4%) 에너지 음료 개발 및 판매 기업 셀시어스 주가가 14%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셀시어스가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대에서 셀시어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점유율이 3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점유율에선 레드불과 몬스터 베버리지가 각각 40%, 30%대를 차지했고, 셀시어스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와 별개로 스티펠은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 판매 추세가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너지 음료의 6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된다는 점에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1 I 유재희 기자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
  •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일 펩트론(08701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주가가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상승장을 견인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바이오 시장의 부침 속에도 양사의 저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펩트론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펩트론,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일라이릴리와 협업 영향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펩트론과 나노엔텍(039860)으로 양사 모두 전일 대비 20% 넘게 뛰었다. 리가켐바이오는 톱10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신고가를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펩트론이다.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날도 전일 대비 20.0% 오른 7만 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재는 명확했다.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 대해 일라이릴리에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7일 펩트론은 장 마감 후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일라이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을 통해 스마트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비만·치료제 시장 패권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된다. 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은 2022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3% 증가해 2030년 1000억 달러(약 133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펩트론 관계자는 “아직 계약 초기 단계로 좀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cGMP 공장 건설 등으로 자체적인 생산력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리가켐바이오, 신고가 경신...비결은 ‘기술수출’리가켐바이오도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바이오의 확실한 대세주로 자리매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으며, 10일에는 전일 대비 9.5% 오른 12만 3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수출의 명가로 일컬어지는 리가켐바이오의 이날 주가 상승도 명성에 걸맞은 소재가 작용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같은 날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비임상 단계 ADC인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인 ‘콘주올’(ConjuAll)을 이용한 ADC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기술이전 계약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LCB97과 관련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최대 7억 달러(약 9435억원) 규모 선급금, 연구개발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 지급된다.오노약품은 콘주올을 활용해 복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도 확보한다. 이에 대해서도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타깃 독점에 대한 선지급금 및 연구개발·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게 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DC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10일 주가 상승률 톱10에 포함된 또 다른 기업 나오엔텍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전날 대비 20.7% 오른 4075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노엔텍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 써모피셔에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다. 써모피셔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1 I 유진희 기자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인상…1%대↓
  • [특징주]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인상…1%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한 가운데 11일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 대비 1.52% 내린 77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린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수 주식 수는 전체 주식의 약 15.5%인 320만 9009주에서 약 17.5%인 362만 3075주로 늘렸다. 이로써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 6635억원에서 약 3조 2245억원으로 커졌다.이날은 고려아연이 이달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앞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가 주가가 66만원 안팎으로 오르자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상향했다.이에 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난 2일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방침을 밝히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 4일 다시 매수가를 83만원으로 올렸다.영풍·MBK 연합은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양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하자, 다음 날 고려아연 매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11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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