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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샤프넬로', 매출 동반 상승하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전신성 홍반 루푸스’(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제공=GSK)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전신성 홍반 루푸스’(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가 승인된 지 11년만인 2022년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리스타의 매출은 11억4600만 달러(한화 약 1조4900억원)로 전년(8억7400만 달러)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온몸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며, 뇌나 심장, 신장 등 여러 장기로 병증이 확대되면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 세계 루푸스연맹에 따르면 루푸는 주로 15~44세 사이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하며, 세계적으로 500만명의 환자가 이 병을 앓고 있다.초기 루푸스 진단을 받은 환자는 항염증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1944년 최초 사용 기록) 나하이드록시클로로퀸(1955년 미국승인), 면역억제제인 아지티오프린(1957년 개발) 등의 약물을 고농도로 처방받게된다. 주변 장기로 병증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위해서 이다. 이런 약물 이후 루푸스 신약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반세기 이상 지난 2011년 벤리스타가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으로부터 루푸스 치료제로 품목허가됐다. 벤리스타의 성분인 벨리무맙은 면역세포 중 ‘B세포 활성화 인자’(BAFF)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이며, ‘B세포 자극인자’(BLyS)가 B세포 수용체에 결합되는 것을 막는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 성인 루푸스 환자 대상으로 벤리스타를 승인했다. 이 약물은 2021년 2월부터 보험급여에 등재됐다.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각국에서 벤리스타는 루푸스 및 루푸스로 인한 신장질환(루푸스 신염) 등의 적응증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지난해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벤리스타의 경쟁약물이 등장해 긴장하고 있다. 바로 FDA와 EMA가 각각 2021년 8월과 12월에 차례로 승인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샤프넬로’(성분명 아니프로루맙)이다. 샤프넬로는 루푸스 환자 체네에서 여러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1형 인터페론 수용체의 활성을 조절한다. 샤프넬로는 이 수용체를 타깃하는 최초의 약물이다. AZ에 따르면 2022년 샤프넬로는 1억1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도입을 위한 샤프넬로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며, 2024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AZ 측은 각국에서 루푸스 뿐만아니라 루푸스 신염, 피부홍반성 루푸스, 루푸스 근염 등 폭넓을 적응증을 확보하기 윈한 여러 임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벤리스타와 샤프넬로의 등장이 루푸스 및 그로인한 합병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면서 업계에서는 두 약물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르포]10년 만에 돌아온 ‘수주 호황’…현대重 LNG 운반선 수주로 우뚝
- [울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22일 찾은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635제곱미터(㎡) 넓이의 조선소 곳곳에선 철판을 자르고 용접하는 이른바 ‘배를 만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박 블록을 실은 트랜스포터(특수 차량)가 조선소 야드를 누볐고, 아파트 36층 높이와 비슷한 109 미터(m)의 골리앗 크레인(대형 크레인)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이날 조선소 내 조선용 도크(Dock·선박 건조장) 8곳을 포함해 야드 전체에서 건조 중인 배만 47척에 이르렀다. 설계 도면에 맞춰 철판을 자르며 선박 블록 제작을 시작한 선박부터 전기·통신 장비를 설치하며 마무리 작업을 벌이는 선박까지 진행되는 제작 공정도 다양했다. 10여년 만에 돌아온 ‘수주 호황’을 맞아 국내 조선업의 부활을 알리는 모습이었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1972년 조선소 첫 삽…‘LNG 운반선 강자’ 자리매김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1972년 3월 23일 울산 미포만 백사장에서 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한 날을 창립 기념일로 삼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조선소인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그룹의 모태로 여기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곳에서 세계 1위 조선업체로 성장하면서 그룹의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최근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주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1안벽(선박을 대고자 해안을 따라 콘크리트로 쌓은 시설물)에도 2억5000만달러(3250억원)를 호가하는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이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선박길이 299m, 폭 46.4m, 높이 35.5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으로, 오는 6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배의 옆면에 임시로 설치된 계단을 오르자 LNG 운반선의 핵심 시설인 저장 탱크(화물창)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선박엔 4개의 화물창이 있는데, 여기에 보관되는 LNG는 액체 상태로 냉각돼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든다”며 “여기에 보관되는 LNG는 대한민국 전체에서 하루 사용하는 LNG보다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LNG 운반선은 운송 중 천연가스가 기체로 변하지 않도록 하려면 영하 163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탱크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 곧바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LNG 운반선 품질은 화물창을 시공하는 기술력에 좌우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각국 선주들이 현대중공업 등 정밀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조선업체에 LNG 운반선 건조를 맡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조선업체 중에서도 현대중공업의 LNG 운반선 건조 부문 위상은 탄탄하다. 현대중공업이 창립한 이후 지금까지 건조한 LNG선만 95척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수주잔량(152척) 중 LNG선(52척) 비중은 약 34.2%에 달한다. 올해도 일찌감치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한 상태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LNG 운반선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조선업 인력난에 “직영 인력, 외국인 인력 모두 충원”국내 조선업계는 이처럼 LNG 운반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이른바 ‘수주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또 다른 걱정거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건조 작업을 맡을 인력이 부족해서다. 지난 10여년 간의 불황 속 빠져나간 인력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오는 3분기 기준 국내 조선업 생산직 근로자가 1만2872명 부족하리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응해 올해에만 직영 인력을 최대 300명까지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회사 근간이 내국인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내국인 직영 인력 채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올해 직영으로 200~300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채용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외국인 인력을 채용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까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에 외국인 인력이 800명 정도 들어왔다”며 “앞으로 외국인 인력을 최대 28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산업자원통상부가 제도를 확 바꿔서 조선업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들을 일할 맛 나게 하는 건 제 책임”이라며 “요즘 수주도 많이 하고 일감도 많이 찬 데다 스마트 조선소도 구축되면 2~3년 내로는 HD현대가 일하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8척을 넘어 올해 특수선 2척을 포함해 총 46척의 선박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는 118억달러로, 현재는 목표의 12.5%인 14억7000만달러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나머지 수주 목표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LNG 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 차준환,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 차준환이 25일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나바우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3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구성점수(PCS) 90.74점, 합계 196.39점을 받았다.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99.64점을 더한 총점 296.03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전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는 차준환이 유일하다.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이어 전날 이해인(세화여고)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남녀 피겨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동반 메달을 목에 거는 겹경사를 일궜다.차준환은 명실상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이다. 2022년에는 메이저급 대회 가운데 하나인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모두 실수 없는 ‘클린 경기’를 펼치며 또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아울러 자신이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 등의 개인 최고점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인생 경기’를 선보였다.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시작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은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전반부 점프 요소를 깔끔하게 성공했다.비점프 요소인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은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시작 부문에서도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를 깔끔하게 뛰었다.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에서도 안정적으로 착지했고, 마지막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3연속 점프도 깨끗하게 성공했다.경기 막판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도 실수 없이 레벨 4를 기록한 차준환은 우아한 코레오 시퀀스로 경기를 마친 뒤, 감격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내비쳤다.한편 총점 301.14점을 기록한 우노 쇼마(일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쿼드러플 악셀로 유명한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288.44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점수가 발표되고 기뻐하는 차준환(사진=AP/뉴시스)
- GDC 폐막..VR로 재탄생한 게임, 집처럼 편안한 혼합현실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현실(VR) 장치를 한 번쯤 착용해봤다면 새로운 가상 공간에서 활동해볼 수 있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VR 장치는 무겁고, 조작법이 어렵게 느껴진다. 또 선명도가 떨어져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일부 게임으로만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24일(현지시간) 폐막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GDC) 2023’에서 한국,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VR 기업들이 존재감을 뽐냈다. 옛 고전 게임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결합해 다중접속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만들었다. 또 혼합현실 기술을 선보이며 가상세계의 단점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여전히 혼합현실에 대해 갈길은 멀지만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답을 찾아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1978년 게임이 VR로세계최초의 비디오 게임 회사로 게임업계 ‘시조새’격인 아타리는 이번 GDC에서 새로운 VR 어드벤처 게임 ‘Pixel Ripped 1978’을 공개했다. 아타리는 지난 1972년 설립돼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전자 게임 시장을 주도한 기업이다. 시장이 변화하면서 침체된 경향도 보였지만 아보어라는 VR기업과 제휴해 새로운 복고풍 게임을 출시하며 부활을 노리는 모습이다.아타리가 공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실제 고전게임 패드를 부착하자 화면에 VR로도 나타났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게임 주인공의 눈을 통해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게임을 하면서 차원을 여행하는데 옛 고전 TV속 게임을 VR로 즐기고, 아케이드 공간 속으로 여행도 떠난다.미국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히카르도 저스투스 아보어 대표는 “주인공의 눈을 통해 게임 속에서 게임을 하며 차원 사이를 여행하고, 복고풍 게임도 즐길 수 있다”며 “아타리와 협력해 VR게임으로 재탄생한 옛 고전게임으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라고 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아타리 대표(오른쪽) 등이 이번에 공개한 ‘Pixel Ripped 1978’ 게임을 소개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혼합현실, 다중접속 등으로 진화기존 VR기술에 혼합현실, 다중접속 기술 등 다양한 기술도 접목되고 있다. 메타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메타퀘스트 프로’를 통해 현실과 가상을 합친 혼합현실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VR기기를 착용하면 스스로 몸과 마음에서 분리되는 것처럼 느끼는 ‘이인증’이 발생한다. 이를 상대적으로 줄여줘 VR 기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실제 메타가 마련한 이번 콘퍼런스 전문가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집에서 VR기기를 착용하면 나타나는 현실 공간에서 가상으로 표면 길이를 측정하거나 각종 게임을 할 수 있는 장면들을 공유했다. 또 집에서 혼합현실을 통해 더 실감 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아직 정교한 혼합현실을 구현하려면 갈 길이 멀지만 혼합현실이 VR의 미래가 될 수 있고, 단점도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자임 피카르도 오더스랩 대표는 “혼합현실을 통해 마치 집과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트레이너를 가상으로 불러오고, 운동에서 발차기를 할 때 효과 등을 넣어 게임하듯 운동을 할 수 있다”며 “다만 팔꿈치, 발차기 등을 추적하고 주변 환경과 융합하는 부분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가상현실이 발전하면서 현실세계와 경계를 허물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VR기술에 각종 ICT기술도 적용되는 추세다. 우리나라 VR기업인 픽셀리티게임즈도 이번 콘퍼런스 전시회에서 다중접속 멀티게임을 선보였다. 컴퓨터 등을 연결하지 않고, 가상 게임 세계에 참가자들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각종 데이터도 환경 변화에 맞춰 변화한다.픽셀리티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이 열심히 플레이했던 내용을 가상 공간에 저장하고, 온라인으로 다중접속해 플레이를 즐기도록 구현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몬스터, 플레이어의 유형들도 분석해 더 정교한 게임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 [e추천경매물건]서울 여의도 시범 118㎡, 16.1억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자료=지지옥션)◇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7동 118㎡ 16억1280만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7동 2층 25호가 경매에 나왔다. 1971년 12월 준공된 24개동 1584가구 주상복합아파트로 해당물건은 13층 중 2층이다. 전용면적은 118㎡에 방 4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신림선, 9호선 샛강역, 1, 9호선 노량진역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IFC몰과 더현대서울, 63빌딩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샛강과 한강도 가깝다. 국제금융로 및 63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올림픽대로 이용이 매우 편리하며, 원효대교, 마포대교 남단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여의도초·중, 여의도여고, 여의도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20억16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16억128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3월29일 남부지방법원 경매 5계다. 사건번호 2021 - 103744.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현대 (자료=지지옥션)◇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현대 115㎡ 7억7120만원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동현대 104동 11층 1102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9년 5월 준공된 11개동 1155가구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20층 중 11층이다. 전용면적은 115㎡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권에 있다. 가재울로 및 모래내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내부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서울가재울초, 연가초, 연희중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12억500만원이며, 2회 유찰돼 7억712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3월28일 서부지방법원 경매 5계다. 사건번호 2022 - 54619. 서울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자료=지지옥션)◇서울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85㎡ 7억8400만원서울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112동 8층 801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6년 11월 준공된 21개동 850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2층 중 8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구조다. 1호선, 경의중앙선 광운대역과 1호선 월계역이 가까이 있다. 북서울꿈의숲, 초안산, 영축산, 우이천이 인접해 있다. 월계로 및 우이천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동부간선도로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월계초, 신창중, 염광중·고, 월계중, 염광여자메디텍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9억80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7억84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3월28일 북부지방법원 경매 9계다. 사건번호 2022 - 401.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LH1단지 (자료=지지옥션)◇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LH1단지 85㎡ 13억8400만원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LH1단지 109동 2층 2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13년 6월 준공된 12개동 809가구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0층 중 2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있고 세천공원, 세곡공원 등이 주변에 있다. 헌릉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헌릉IC 방면으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내곡IC 방면으로도 진출입이 용이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대왕초, 풍문고, 자곡초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17억30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13억84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3월28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21계다. 사건번호 2022 - 3241.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 이편한세상 (자료=지지옥션)◇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 이편한세상 142㎡ 4억9000만원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원당 이편한세상 117동 23층 2302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9년 12월 준공된 21개동 1486가구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25층 중 23층이다. 전용면적은 142㎡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이 도보권에 있다. 호국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고양JC 방면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원당초, 성사초, 성사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10억원이며, 2회 유찰돼 4억90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3월28일 고양지방법원 경매 11계다. 사건번호 2022 - 61136.
- "2조 매출 공신" 삼성물산 新명품 블루칩 '자스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신명품 브랜드 자크뮈스·스튜디오 니콜슨·가니(자스가)가 ‘신(新)명품’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 등 신명품 4대장이 수년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패션업계 최초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삼성물산 패션은 올해도 신명품 블루칩 브랜드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문을 연 자크뮈스 국내 첫 단독 매장.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은 2조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80% 성장했다.삼성물산의 높은 성장을 견인한 건 신명품 브랜드의 역할이 컸다.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 등 신명품 4대장이 MZ세대 사이에서 기존 명품보다 인기를 끌면서 매년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본격 전개한 자크뮈스, 스튜디오 니콜슨, 가니 등의 성장세가 매섭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는 지난 2022년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0% 신장했다. 자크뮈스는 2009년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디자이너의 어머니가 즐겨 입던 옷과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 컬렉션 출시 이후 프렌치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점 3층에 79.18m2 (약 24평) 규모로 첫번째 공식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초 롯데백화점 본점에 팝업 이후 패피들 사이에서 가장 소유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공식 매장을 연 것이다. 이 외에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과 에비뉴엘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 등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크뮈스는 최근 파리에서 2023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인 ‘르 라피아’의 런웨이를 선보였다. 밀짚 모자나 가방의 소재로 익숙한 라피아를 비롯, 런웨이 쇼장을 라피아 잎으로 덮어 차별화된 공간을 경험케 했다. 최신 컬랙션에서는 브랜드 시그니처 핸드백인 ‘치키토’와 ‘밤비노’ 시리즈 뿐 아니라 새롭게 공개된 ‘비쥬’백과 라피아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에 공개됐다. 스튜디오 니콜슨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삼성물산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두 번째 브랜드는 ‘젠더리스 패션’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니콜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3층에 열었다. 개점 직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장이 북적이면서 주말 매출만 2억원대를 기록했다. 보통 신규 매장의 하루 매출이 30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지난 2010년 영국 런던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닉 웨이크먼이 설립한 스튜디오 니콜슨은 캐주얼하면서도 감도 높은 동시대적인 아이템을 전개한다. 닉 웨이크먼은 디젤, 마크앤스펜서 등 20여년간 남성복 디자이너로서 쌓은 커리어를 기반으로 여행을 통해 경험한 건축, 인테리어, 음악, 자연 등에서 영감 받아 우아하며 기능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남성복에서 자주 보이는 디테일과 소재 등을 적극 활용해 젠더리스 스타일을 강조했다. 특히 닉 웨이크먼은 텍스처와 구조를 중시하며, 패브릭의 본질을 바탕으로 옷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단독 매장을 통해 시즌 테마와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남·여성 ‘컬렉션 라인’, 합리적 가격으로 로고플레이를 활용한 ‘엔트리 라인’ 등을 전개한다.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소재와 컬러로 계절별 한정판 라인을 선보이는 한편 환경을 고려한 리사이클 직물을 사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가니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또 삼성물산은 코펜하겐 패션 브랜드 가니의 경우 지난해 10월 국내 첫번째 단독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열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0년부터 비이커를 통해 전개하다가 첫 단독 매장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추가 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가니는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테 레프스트럽과 그녀의 남편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레프스트럽에 의해 탄생했다. 이들은 2000년 완벽한 캐시미어 니트를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열망을 바탕으로, 전 세계 600개가 넘는 우수한 리테일러와 함께 유럽·미국·아시아 등에 30여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가니는 자연스럽고 단순한 디자인과 개성있는 패션을 모토로, 개성 가득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사회적 책임 뿐 아니라 지구와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전보라 10 꼬르소 꼬모 팀장은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신명품 브랜드를 지속 발굴, 인큐베이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패션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신명품 4대장을 이을 잠재력 높은 브랜드로 ‘자스가’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빅파마 성공 DNA]③연구개발 7조 투입 '키트루다'...'머크' 구원투수되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022년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87위에 선정된 머크(MSD)는 미국의 대표적 글로벌 제약사다. 2000년대 초반 ‘자궁경부암바이러스’(HPV), 당뇨 신약 등으로 실탄을 축적한 머크는 10대 제약사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했다. 7조원 상당의 신속하고 통 큰 투자를 통해 2010년 초반 ‘키트루다’를 완성한 MSD는 현재 5대 빅파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달 기준 MSD의 평균 시총은 350조~360조원대를 오르내린다.(제공=MSD)◇백신 당뇨약 성과 낸 MSD, 차기 성장 동력 찾아 삼만리1668년 독일에서 설립된 머크 그룹(Merck Group)에서 미국 계열사로 시작한 ‘머크앤컴퍼니’(Merck&Co)가 1891년에 분사해 거듭난 회사가 MSD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 후인 1917년 머크앤컴퍼니가 몰수 대상에 올랐고, 1919년부터 독일 모회사와는 별개의 회사로 미국에 남게 됐다. 1953년 머크앤컴퍼니와 천연두 백신 등을 보유하고 있던 ‘샤프앤 돔’(sharp & Dohme)이 합병해 현재 MSD의 기초가 완성됐다.이후 머크는 이뇨제인 클로로티아지드(1958년)와 풍진백신(1969년), 3가 홍역백신(1971년) 등을 최초로 개발하며, 백신과 당뇨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머크가 한층 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한 2종의 제품 덕분이다. 이때 회사는 자궁경부암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과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로 시장 영향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2009년 나스닥에 상장했다.머크는 2006년 4종의 HPV를 예방하는 가다실에 이어 2014년에는 9종의 HPV를 예방하는 가다실9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가다실 제품군(패밀리)은 지난해 68억9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았다.가다실과 비슷한 2007년 미국에서 승인된 자누비아도 현재 MSD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자누비아는 DPP-4 억제제로 알려졌다. 머크는 시타글립틴 및 메트포르민을 섞은 복합제 ‘자누멧’도 2024년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자누비아 및 자누멧 패밀리의 2022년 매출은 45억1300만 달러에 이른다. MSD에서 임상개발 디렉터로 다년간 근무했던 국내 바이오벤처 한 대표는 “2000년대 초반 가다실과 자누비아로 현금 자원이 축적됐고, 이와 관련한 후속 제품 연구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2010년대에 접어들던 시기 머크는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자체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세계 1~2위를 다툴 약물을 개발하는데 목말라 있었고, 물론 그건 MSD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하루만에 7조원 투자...“신속 결단의 결실, 키트루다”결론적으로 MSD는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다. 2014년 미국에서 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승인받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그 주인공이다. 앞선 대표는 “키트루다의 성분인 펨브롤리주맙은 MSD의 차기 신약 개발 순위에서 120여 번째 후순위에 머물렀던 물질이었다. 사실상 버린 물질이었고 머크의 한탄은 커져갔다”며 “MSD에 근무하던 그때 타사에서 면역항암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됐다. MSD 연구진도 비슷한 기전을 가졌던 펨브로리주맙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펨브롤리주맙을 차기 신약 후보로 결정한 다음 날 MSD는 개발을 위해 약 7조원을 투자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여러 자회사를 정리하며 자금을 구체화했다”며 “그 결과 탄생한 ‘키트루다’가 2010년 중후반 MSD의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최대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각국에서 16종의 고형암 대상 20~30여 가지 세부 적응증을 두루 획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2020년을 전후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와 키트루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이다. 지난해 키트루다는 209억3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23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키트루다의 선전으로 지난해 MSD는 수익률 44.33%로 빅파마 중 1위를 차지했다. MSD의 지난해 총 매출은 593억 달러로 확인됐다. MSD 제품 중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은 키트루다나 ‘가다실 및 자누비아’ 패밀리 이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57억 달러) △수두백신 ‘바리박스’(22억4199만 달러) △근이완제 ‘브리디온’(16억8500만 달러)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11억 1600만 달러) 등 4종이 더 있다.국내 전통제약사 한 임원은 “블록버스터 약물로 축적한 막대한 자금, 새로운 물질에 대한 조 단위 투자는 국내 실정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며 “책임지고 결정해 일을 추진해 볼 의지가 있는 바이오벤처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수행할 자금이 없고, 거대 제약사나 K-바이오 기업도 위험성이 큰 신약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진 못하고 있다. 어느 쪽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바이오벤처가 빅파마에 기술수출 사례를 만들었고 그런 물질이 성공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국산 블록버스터가 나오길 기대한다면 위험의 일부라도 상쇄시킬 수 있는 정부지원 또는 대기업과 벤처의 상호 협력을 통한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GPT-4 다음 버전에선 답변으로 '도표'받는 것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젠슨황 엔비디아 CEO(좌)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설립자가 현대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시작됐고, 현재 위치는 어디인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노변 담화를 진행했다. 이 대담은 엔비디아 AI 컨퍼런스 ‘GTC 2023’에서 이뤄졌다. 오픈AI에서 가장 강력한 AI 모델인 GPT-4를 출시한 다음 날 녹화됐다. 사진=엔비디아 제공[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GPT-4의 다음 버전에선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으로 도표를 받는 게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오픈AI의 공동 설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는 최근 엔비디아 AI 컨퍼런스인 ‘GTC2023’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일리아 수츠케버와 젠슨황은 먼저 GPT-4와 챗GPT(ChatGPT) 같은 생성형 AI 모델은 이미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이 됐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수억 명의 사용자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는 심층 신경망의 기능, 한계, 내부 작동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수츠케버는 “챗GPT와 비교했을 때 GPT-4는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으며, 새 모델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읽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특히 그는 “향후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응답으로 다이어그램(도표)을 돌려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GPT는 두단계 학습 사용젠슨 황은 “챗GPT가 하나의 큰 언어 모델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그 안에는 여러 시스템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수츠케버는 “오픈AI가 두 단계의 학습을 사용한다”며 “첫 번째 단계는 일련의 다음 단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고 두번 째는 더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경망이 학습하는 것은 텍스트를 생성한 과정의 일부이며, 이는 세상을 투영한 것”이라며 “두 번째는 가드레일(보호막)을 포함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신경망에 전달하여 더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창조의 순간에 함께수츠케버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로 훈련된 심층 신경망의 힘을 최초로 보여준 사람 중 한 명이다. 학술 경연 대회에서 AI의 선구자인 지오프 힌튼(Geoff Hinton)과 알렉스 크리제브스키(Alex Krizhevsky)와 함께 시연했던 알렉스넷(AlexNet) 모델은 인간보다 더 빠르게 이미지를 인식했다.젠슨 황은 이들의 연구를 AI의 빅뱅이라고 불렀다.황은 그 결과가 “매우 큰 차이로 기록을 깼고 여기에 불연속성이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라고 했다.GPU 병렬 처리가 지닌 힘…‘확장’이러한 혁신 중 일부는 그패픽처리장치(GPU)를 통해 모델에 적용한 병렬 처리에서 비롯됐다.수츠케버는 “GPU에 매우 적합한 이미지넷 데이터 세트와 컨볼루션 신경망 덕분에 전례 없는 속도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훈련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초기 작업은 토론토 대학교 실험실에서 몇 대의 지포스 GTX 580 GPU로 실행됐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수만 대의 최신 엔비디아 A100 및 H100 텐서 코어(Tensor Core) GPU가 챗GPT(ChatGPT)와 같은 모델에 대한 학습 및 추론을 처리한다.젠슨 황은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세월이 10년이다. 그동안 훈련한 모델은 약 백만 배의 성장을 이뤘다. 컴퓨터 과학 업계의 누구도 그 기간 동안 수행된 계산이 백만 배나 더 커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수츠케버는 ”나는 보다 큰 것이 더 좋은 성능을 지닐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오픈AI(OpenAI)의 목표 역시 확장이었다“라고 했다.최우선 순위는 AI 신뢰성대화를 주고받으며 젠슨 황과 수츠케버 모두 웃음을 주고받았다. 수츠케버가 “인간은 한평생 10억 개의 단어를 듣는다”고 하자, 젠슨 황은 “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단어도 거기에 포함되는지” 물었다. 그러자 수츠케버는 “그것까지 포함해 20억 개로 정정한다”고 웃으며 답했다.두 사람은 AI의 전망에 대해 논의하며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담을 마무리했다.GPT-4에 추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츠케버는 이 용어는 정의하기 어려우며, 아직은 개발 단계일 수 있다고 답했다.그는 ”우리는 계속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게 될 것이다. 최우선 순위는 신뢰성이며,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AI가 무언가를 모를 때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은 세션을 마무리하며 “오픈AI는 정말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박사 학위 수준을 넘어선, 대규모 언어 모델의 최첨단 기술에 대한 최고의 설명 중 하나”라고 했다.
- 발베니, 위스키 브랜드 최초 ‘매거진B’ 선정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가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B’에 위스키 브랜드 최초로 선정돼 출간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발베니)매거진B는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한 호에 하나씩 심층적으로 다루는 브랜드 다큐멘터리다. 브랜드가 지닌 철학과 숨은 스토리, 감성, 문화까지 포괄적으로 담고 있으며, 일시적인 뉴스나 트렌드가 아닌 브랜드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하는 ‘no.93’는 위스키의 역사와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발베니’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위스키는 팬데믹 이후 홈술과 혼술 문화가 확산되며, MZ세대를 주축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제작 공정이 복잡하고, 투자 비용이 커 타 주류에 비해 전문성이 높고 품질과 시간이 비례한 위스키 희소성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위스키 브랜드 중 발베니가 최초로 선정돼 진행한다.발베니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1892년부터 가업을 이어온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다. 위스키의 정통성을 계승해오면서 실험 정신을 기반으로 장인들의 끊임 없는 연구를 통해 브랜드 만의 완성도를 높여 온 발베니는 스카치위스키 포함, 증류주 업계까지 그 영향을 미친 ‘캐스크 피니싱’이라는 고유의 숙성 기법을 탄생시켰다. 발베니 증류소는 130여년 전 증류소가 처음 생겼을 당시의 방식을 오늘날까지 고수해 보리의 재배도 직접하고 있으며, 그 이후 맥아 제조부터 병입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이번 호에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발베니의 브랜드 스토리와 그 안에서 수십 년 동안 몸담은 장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통과 장인정신을 브랜드 가치로 삼는 발베니의 철학과 전설적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60년이 넘는 시간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더불어 발베니 증류소 역사, 싱글몰트 본고장 스페이사이드의 바 문화, 스카치위스키 시장의 다양성 등 풍부한 이야기를 담았다.발베니 김미정 앰버서더는 “위스키는 제작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친 정성이 필요한 제품이며, 전통과 역사를 담은 깊고 진한 술로 발베니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위스키 브랜드 최초로 매거진B에 심층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브랜드가 고집하고 있는 숙성 과정을 유지하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