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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대왕함 출격…구축함 중심 '기동함대사령부' 만든다[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구축함(destroyer)은 해상기동부대의 주력 전투함입니다. 구축(驅逐)은 몰아서 내쫓는다는 의미로, 수상함과 잠수함 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대형 군함입니다. 최근 구축함은 지상에 대한 타격능력까지 갖춘 다목적 함정으로 진화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은 ‘광개토’ 사업으로 불립니다. ◇구축함, ‘대국 건설’ 광개토대왕 정신 계승해군은 구축함 함명으로 국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한 호국인물을 선정합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국내 건조 한국형구축함(KDX) 1번함 이름을 광개토대왕함으로 정했습니다. 광개토대왕함은 북한에 대응한 연안해군에 머물렀던 우리 군을 대양해군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한 시작점이 됐습니다. 구축함 사업 명칭도 과감한 도전으로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광개토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의미로 광개토(KDX)-Ⅰ, 광개토(KDX)-Ⅱ, 광개토(KDX)-Ⅲ 사업으로 부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7월 2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장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구축함은 해역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는 함정이었기 때문에 배를 만드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1번함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1996년 KDX-Ⅰ 1번함 광개토대왕함 진수식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2002년 KDX-Ⅱ 1번함 충무공이순신함 진수 행사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2003년 KDX-Ⅱ 2번함 문무대왕함 진수식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2007년 해군 최초 이지스 구축함 KDX-Ⅲ 1번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도 참석해 “이름도 최고고, 배도 최고고, 조선소도 최고”라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 구축함 보유 국가 반열에 오른 것을 자축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난 2022년,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화한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2022년 7월 28일 처음 바다에 들어간 정조대왕함은 1년 5개월 동안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 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통과하고 작년 11월 27일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정조대왕함의 가장 큰 특징은 대공전 능력이 기존 세종대왕급 보다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됐습니다. 적 항공기 요격체계인 SM-2 미사일 뿐만 아니라 SM-6와 SM-3를 탑재해 해상에서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난 해 12월 2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정조대왕함 취역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대지탄도유도탄을 통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도 가능합니다. 대잠전 능력의 경우에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이 가능합니다. 또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추진체계의 경우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보조추진체계 2대를 탑재합니다. 따라서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합니다. 또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적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습니다. ◇KDDX 6대까지 확보…‘6·6·6’ 전력 구조 완성우리 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2대 더 만듭니다. 이미 2번함은 진수를 앞두고 있고, 지난 해 10월 3번함 건조에도 착수했습니다.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취역에 따라 해군은 기존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하는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합니다. 국방부는 지난 달 26일 2025년도 연도부대계획을 확정하면서 올해 2월 1일부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승인했습니다. 해군은 앞서 지난 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제7기동전단장 계급을 준장에서 사령관급인 소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지난 해 7월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해군의 세종대왕급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이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대공무인표적기를 향해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향후 기동함대사령부는 올해 건조를 시작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6대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력화가 완료되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KDDX 6척을 통해 이른바 ‘6·6·6’의 전력 구조를 완성합니다. 충무공이순신급 2척과 세종대왕급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각 1척, KDDX 2척을 1개 전대로 하는 총 3개의 전대를 구성해 정비와 교육훈련, 현행작전 임무를 교대로 부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기동성과 전력 투사 능력을 바탕으로 수중 킬체인과 해상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한 이른바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동하, 학폭 논란 종결→스크린 복귀…'코넬의 상자'로 활동 재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학교 폭력(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었던 배우 동하가 논란을 종결짓고 스크린 복귀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 동하.동하는 오는 8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코넬의 상자’(감독 이현지)로 스크린 복귀한다. 이와 함께 ‘코넬의 상자’ 측은 3일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코넬의 상자’는 전 세계 40여개 국제 시상식,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명품 미스터리 스릴러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은 ‘코넬의 상자’는 송상민 대표가 총괄제작한 작품이다. 동하는 2021년 3월 학폭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고등학교 시절 동하에게 학폭을 겪었다고 주장한 A씨는 과거 그에게 뺨을 맞거나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동하의 소속사는 이를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동하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2년 9월에도 재차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나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사실을 바로 잡고자 저에 대한 허위 의혹을 인터넷에 게시한 사람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관련해 경찰 측은 ‘혐의는 충분하나 최초 게시글이 삭제돼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수사가 종료됐다”고 밝히며 사실상 논란은 종결됐다. 이후 동하는 지난해 7월 새 소속사 엠퍼시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예고했다. ’코넬의 상자‘는 논란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이다. 동하는 극 중 주인공 태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개된 ’코넬의 상자‘의 예고편 영상은 사랑하는 연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남주인공 태이의 오열 장면과 이어지는 카피“사랑하는 사람의 자살”, 그리고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강탈하는 여주인공 유진의 아련한 아우라는 단번에 예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진의 자살 이후 드러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이 예고편을 통해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우정과 경쟁 관계 속 미묘한 감정으로 서로를 대하는 태이와 은우의 극과극 성격이 엿보이는 찰나의 장면들은 본편 속에서 그들이 선보일 팽팽한 긴장 구도를 궁금하게 만든다. 총괄제작자 송상민 대표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잡으면서 스릴러 소재로는 한국영화에서 이렇다할 유명한 작품이 없는 독특한 주제의 쇼킹한 반전영화로 중반부 후반부 갈수록 소름 돋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런던 국제영화상, 인도 콜리우드 영화제, 동유럽영화제, 트릴로카 국제영화상, 로힙국제영화제, 인도 두바이 영화제, 틸스리 국제 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 등에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사랑과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코넬의 상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할 감각적 명품 스릴러로 탄탄한 스토리, 신예들의 놀라운 연기력과 완벽한 호흡, 디테일한 연출력을 예고한다. ’코넬의 상자‘는 2025년1월8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 "강남 테헤란로만 오피스인가?" 서초역은 지금 변화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 테헤란로에 집중됐던 강남권 프라임급 오피스 단지가 2호선 서초역 부근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서초역 인근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진행되고 있는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올해 1분기경 ‘첫 삽’을 뜰 예정이어서다. 완성되면 연면적 18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오피스가 들어서는 만큼 강남권 업무권역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신축사업 (자료=서울시)◇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 올해 1분기 ‘첫 삽’ 예정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은 올해 1분기 또는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엠디엠그룹이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이다.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59만8405.5㎡(약 18만1335평) 규모 오피스와 공연장, 박물관 등을 갖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다. 에스비씨PFV는 엠디엠플러스(엠디엠 자회사),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분 투자해 만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에스비씨PFV의 주주 구성은 △엠디엠플러스 △국민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이다.이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엠디엠플러스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하고 있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2대 주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312호의 신탁업자인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28.95%를 갖고 있어서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시점이 수년 남은 만큼 무인셔틀 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무인셔틀이 필요한 이유는 사업지 입구에서 서초역까지 거리가 500m에 이르는데다 도로가 경사져서 걸어서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지 면적이 16만5511.4㎡(약 5만154평)로 넓은 만큼 내부에 이동수단이 있으면 더 편리하다.단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작년 2월 준공한 ‘팩토리얼 성수’보다 완성 및 발전된 형태의 오피스 단지가 될 전망이다. 팩토리얼 성수 (사진=이지스자산운용)팩토리얼 성수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첨단 기술을 곳곳에 반영한 오피스다. 작년 2월 29일 서울 성수동 2가에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1060㎡(약 6370평) 규모로 준공됐다. 이 건물에는 로봇으로 주차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임직원은 전용 애플리케이션 ‘탭(Taap)’을 통해 출입, 엘리베이터, 주차, 회의실 예약 등 건물 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된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상업용 오피스 운영시스템이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팩토리얼 성수가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오피스 역할이었다면, 서초동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은 그보다 완성 및 발전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초역·교대역 ‘법조타운→오피스 단지’로 변모서초동에 대형 오피스가 들어서면 오피스 근무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는 만큼 주변 부동산 시장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기존 서초역·교대역 일대는 ‘오피스 단지’라기 보다는 ‘법조 타운’의 성격이 강하다.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서울법원청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회생법원 등 사법부 기관 및 법무부 산하기관들이 근처에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으로 서초역 일대에 큰 오피스 단지가 들어서면 그에 맞는 생태계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강남권 업무권역(GBD)은 주로 2호선 강남역 일대 테헤란로와 삼성역 주변에 집중됐다면 향후에는 서초역 주변까지 업무권역이 확장되는 것이다.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 부지는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일원(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서초대로(40m)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지난 2019년 4월 개통해 강남 도심 접근성이 좋아졌다.이 곳에는 업무시설 외에 공연장,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함께 생긴다. 에스비씨PFV는 지난 2023년 9월 13일 서울시에 도로(2725.2㎡), 문화시설(서초구 공연장 1만576.3㎡, 서울시 박물관 1만6470.8㎡)을 공공기여(기부채납)한다고 공시했다. 증여가액은 3515억4881만원이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배치도 (자료=서울시)여기 들어설 박물관은 국내 최초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다. 스위스 건축설계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는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스위스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회사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정보사령부 이전부지인 대규모 유휴부지에 문화·업무공간을 확보했다”며 “서초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역 발전 및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오는 6월 28일에는 이 사업 관련 대출 1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에스비씨PFV는 작년 6월 이 사업 관련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총 1조2000억원 규모 대출금을 조달했다.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서리풀은 작년 6월 28일 대출약정상 일부에 해당하는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주간 주요 담보청구 및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대출원금은 오는 6월 28일로 설정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다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매 1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후급한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300억원과 사모사채 700억원(각각 100억원, 600억원)이 발행됐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신한은행이다.
- 반도체 산업 한계 돌파할 新물질, 세계 최초 개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에 알려진 금속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새로운 비정질 준금속 나노 극초박막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이론 연구로만 존재했던 미지의 물질에 대해 처음 실험적으로 입증해 낸 것으로,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아주대 오일권 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비정질 준금속 나노 극초박막 물질을 적용한 반도체 소자. (사진=아주대)3일 아주대학교는 오일권 교수(지능형반도체공학과·전자공학과) 국제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배선 물질로 사용되는 극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작아지는 차세대 금속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전자공학과의 에릭 팝 교수· 아시르 인티자르 박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 위상 준금속 물질은 박막의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증가하는 기존 금속들과는 반대로, 박막의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을 보인다. 아주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메커니즘 및 물성 연구를 수행했고,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전기적 특성 연구를 맡았다.반도체의 주요 공정 중 하나인 금속 배선은 반도체 칩 안에 있는 단위 트랜지스터 소재를 연결하는 공정이다. 마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마을, 집과 집 곳곳을 연결하는 도로와 같아, 수 cm 수준의 반도체 칩 한 개에 100km에 달하는 금속 배선 물질이 사용된다. 이 금속을 통해 전자가 흘러 정보를 저장하거나 연산해 하나의 칩으로 구동된다. 모든 금속은 비저항 비저항 값을 가지며, 이는 물질 고유의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 나노미터의 극초박막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줄어듦에 따라, 금속 배선의 선폭도 지속적으로 작아지는데, 이에 현재 개발된 수준의 반도체 소자는 전자가 충돌까지 걸리는 거리인 자유행정거리(EMFP) 보다도 선폭이 작아진 상황에 놓였다. 때문에 미세화된 배선에서는 전자가 부딪칠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비저항 값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에 발맞춰 더 낮은 비저항을 갖는 금속 물질을 찾는 것이 산업계와 학계의 화두다. 반도체의 금속 배선 물질로 주로 사용되어온 구리(Cu)뿐 아니라 최근 구리를 대체하는 물질로 제시되어 온 몰디브데넘(Mo) 또는 루테늄(Ru) 등의 물질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물질들 역시 특정 두께 이하에서는 비저항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당장은 구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또 다른 신물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특정 물질을 새로이 반도체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 백억원에서 수 조원 단위의 투자금이 소요되기에 월등한 성능을 가진 물질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아주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상 준금속 물질은 기존 금속들과는 정반대로 극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오히려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또 현재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이 월등하다. 성장 온도가 400도 미만의 저온이며, 일반적 금속이 가지는 결정질의 단결정이나 다결정 형태의 박막이 아닌, 비정질 형태의 박막임에도 비저항 역행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금속의 경우 비정질이 아닌 결정질 형태가 전자를 수송하기에 용이하고 비저항도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반도체 배선 공정에서도 다결정 형태의 금속 박막을 이용하고 있다. 비정질을 결정질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속 박막을 증착한 후, 고온에서의 열처리 후속 공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주대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물질은 비정질 물질로 별도의 고온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즉 새로운 준금속 물질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비정질 형태이며 저온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반도체 배선 물질에 실제 활용하기 위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두 산을 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오일권 아주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신개념 금속 물질은 한계에 직면한 미래 반도체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며 “미래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응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내용은 ‘극초박막 비정질 NbP 준금속 내 표면 전도와 전기 비저항의 감소’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 1월호에 게재됐다.
- 성동구, ‘구정역사 기록물 기록정보서비스’ 개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성동구는 지역의 풍부한 역사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구정역사 기록물에 대한 ‘기록정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사진=성동구)구정역사 기록물 기록정보서비스는 1943년 구제(區制) 실시로 성동구가 신설된 지 80주년을 맞아 성동구의 변화를 주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의 풍부한 역사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정보제공 서비스다. 기록관 수집기록물과 사진기록 콘텐츠로 구성한다.먼저, 기록관 수집기록물에는 구 최초 출범과 관련한 조선총독부 관보, 해방 이후 미군정의 서울특별시 설치 관보와 같은 유서 깊은 자료들이 담겨 역사적 가치를 더하며, 성동구의 발전 과정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주민들을 통해서도 수집된 자료들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특히, 옥수동 주민으로부터 수집된 1921년, 1926년 측량 지적도는 실생활과 연결된 성동구 지형의 역사적 변화를 잘 보여준다.사진기록 콘텐츠에는 성동구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수집된 사진 자료에 대한 사전 조사, 연구 결과를 상세히 기술한 것은 물론, 역대 서울시장, 성동구청장 등 주요 인물의 정보도 반영돼 성동구의 역사적 맥락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구는 이번 기록정보 서비스를 통해 주민을 비롯한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또한 주민과 학계, 국내외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역사 자료를 추가 수집해 서비스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보강할 방침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정역사 기록물 기록정보서비스‘는 성동구의 역사적 유산을 널리 알려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구민들의 역사적 시야를 넓히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정 역사 콘텐츠 개발 및 디지털 문화 자산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고통 심한 퇴행성 척추 측만증에 최신 내시경 치료술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전문 청담 우리들병원(병원장 신상하)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원장과 내시경 치료팀은 퇴행성 척추측만증과 추간공 협착증에 적용한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 연구한 논문 ‘퇴행성 척추측만증 환자와 정상 정렬 환자에서 내시경 요추공확장술(TELF)의 비교(Comparison of transforaminal endoscopic lumbar foraminotomy(TELF) in patients with degenerative scoliosis and patients with normal alignment)’을 발표해, 이 논문이 국제학술지 <정형외과 및 척추 저널(Journal of Orthopaedics and Spine)>에 최근 등재됐다.퇴행성 척추측만증(Degenerative Scoliosis)은 동아시아 인구에서 발병률이 30%가 넘으며 여성과 60대 이상에서 빈발하는 척추질환이다.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등한시할 시 매년 평균 3°씩 측만 각도가 커지고 신경구멍을 좁혀 척추관 협착증, 특히 추간공 협착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기형이 심해져 신경구멍을 좁히면 극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발생하며 기능 및 운동장애로 삶의 질이 저하된다.그 동안 퇴행성 척추측만증 치료에 단순감압술, 골융합술 등이 적용되었으나, 단순감압술은 척추 불안정증 같은 후유증 발생 위험이 있고 골융합술은 고령의 나이, 골다공증 등으로 큰 절개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어려웠다.배준석 원장은 “퇴행성 척추측만증과 협착증이 동시 유발된 환자들은 극심한 허리통증과 방사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시경을 이용한 추간공 확장술은 최소절개 최소상처 치료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 수혈이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통증이 적기 때문에 기형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퇴행성 측만증 환자에게 좋은 수술법이 되기 때문에, 두 질환을 비교 연구하고 임상 논문을 최초로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을 받은 추간공 협착증 환자를 퇴행성 측만증이 동반된 그룹(DS)과 그렇지 않은 그룹(NS)으로 분류하고 추적 관찰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허리통증과 다리통증, 기능장애가 잘 개선되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매우 만족(Excellent)과 만족(Good)으로 평가했다. 허리 통증점수(VAS)는 DS그룹 7.6에서 2.9로, NS그룹 7.6에서 2.8로, 다리 통증점수(VAS)는 DS그룹 8.1에서 2.9로, NS그룹 7.8에서 2.4로 개선되었다. 또한, 기능장애점수(ODI) 역시 DS그룹에서 34.1에서 17.1로, NS 그룹에서는 29.3에서 18.4로 크게 향상됐다. 배준석 원장은 “측만증 같은 기형이 있는 환자에게 내시경 수술은 고난도 기술에 해당한다. 초고해상도 3.0T MRI, 전신 3D X-ray EOS 같은 첨단 진단 장비를 통해 내시경 삽입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확인하고 신경근, 복막 공간 같은 중요한 구조물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수술 성공에 중요하다. 우리들병원은 고령 환자, 고난도 증증 척추질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안전하고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