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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협회 떠나는 중견·중소건설사, 까닭은
  • 주택협회 떠나는 중견·중소건설사, 까닭은[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파트 브랜드 ‘디에트르’를 보유한 도급 순위 14위 대방건설이 한국주택협회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로 가입사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협회는 대형사, 주건협은 중견·중소 회원사가 모인 법정단체로 최근 들어 무게추가 주건협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중견기업이 상대적으로 비싼 연회비에 비해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주택협회에 대한 불만과 함께 회원사로 남을 요인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달 소속을 주택협회에서 주건협으로 바꿨다. 도급순위 상위 업체가 주택협회를 탈퇴한 사례는 호반건설, 동양건설산업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연회비를 꼽는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등 대기업이 주축인 주택협회의 연회비는 ‘기본회비’와 ‘통상회비’로 이뤄지는데 기본회비는 분양실적에 따라 최소 200만원에서 2000만원, 3000만원, 4000만원, 최대 5000만원 등 5개군으로 나뉜다. 대방건설은 최근까지 2군에 속해 연 4000만원의 연회비를 냈다. 여기에 통상 ‘분양면적(㎡) X 150원’이다. 이 때문에 그 해 분양이 많으면 연 1억원이 넘는 회원비를 내야 했다.주건협은 ‘연회비’(주택협회의 기본회비 개념)와 ‘통상회비’로 이뤄진다. 통상회비는 주택협회처럼 ‘분양면적(㎡) X 150원’ 수준이지만 연회비는 150만원뿐이다. 주건협이 이처럼 낮은 연회비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회원사 규모에 있다. 현재 주택협회의 회원사는 자본금 100억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모두 합쳐봐야 62개다.하지만 주건협은 9783개로 1만여개에 달한다. 특히 건설경기가 좋았던 지난 2021년에는 9926개, 지난해에는 1만개(1만 49개)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원가 절감에 극도로 민감한 업체일수록 연회비마저 아끼려 하자 주건협으로 모여든 것이다.주택협회의 대형사 중심 의사결정 제도도 한계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2년 주택협회에서 요구한 통상회비 약 1억 5000만원의 정산을 거부해 갈등을 빚다 탈퇴했다. 당시 호반 측은 “이미 대한주택건설협회에 가입한 상황에서 주변의 권유로 한국주택협회에 가입했지만 협회의 의사결정이 대형건설사 위주로 진행돼 별다른 도움을 받은 것도 없었다”며 “통상회비에 대해서는 가입 당시에는 몰랐을 뿐만 아니라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지 않은 것이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지난 2014년에는 주택협회 소속인 동양건설산업(브랜드명 파라곤)이 주건협 소속인 라인건설에 인수됐는데 이후 동양건설산업이 주택협회를 탈퇴하기도 했다.여기에 더해 최근 건설업계에서 주건협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원인으로는 정원주 제13대 회장 취임을 꼽는다. 이전 주건협 회장은 박재홍 영무건설 대표(제12대), 심광일 석미건설 대표(제11대), 김문경 원일종합건설(제10대) 등 말 그대로 중견·중소건설사 대표가 맡았다. 하지만 재계 서열 20위인 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이 수장을 맡으면서 무게감이 달라졌다는 평가다.대방건설 측은 이번 소속 변경에 대해 “두 협회 모두 회원사들의 실적 확인 등 업무지원은 같았다”며 “다만 주택건설사업을 영위하는 것에 있어 발생할 만한 이슈를 협회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협조·지원을 받고자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2023.06.23 I 박경훈 기자
울산서 8세 물어뜯은 개 ‘안락사’ 안 한다, 동물단체 인계
  • 울산서 8세 물어뜯은 개 ‘안락사’ 안 한다, 동물단체 인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목줄 없이 아파트 단지를 어슬렁거리다 8살 아이의 목과 팔·다리 등을 물어뜯은 개가 살처분을 면하게 됐다.울산지검은 22일 압수된 사고견에 대해 현재 위탁보관 중인 동물보호단체(사단법인 비글구조센터)에 최종 인계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동물보호단체에 인계돼 지내고 있는 사고견 (사진=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검찰은 “사고견을 안락사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상 동물보호센터장과 수의사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전문가의 엄격한 관리하에 훈련 및 보호를 받고 있다”며 “비글구조센터에서 계속 관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유사한 사례에서 인계 처분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 법령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31일 울산지법은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견주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사고견 몰수를 명령했다.몰수는 살처분을 의미하는 압수품 ‘폐기’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로 귀속됐다가 이번에 비글구조센터(이하 센터)에 인계처분이 내려진 것이다. 개 물림 사고 이후 사고견을 안락사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일자 센터 측은 “개 한 마리 죽인다고 개 물림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사고견의 인수를 요청했다. 이어 “사고견이 맞지만 이 개를 제대로 통제하고 관리하지 못한 견주에게 그 책임이 있고 견주에게만 책임을 묻는 처벌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지난 2022년 7월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개가 8세 남아를 공격하는 가운데 근처에 있던 택배기사가 아이를 구하는 모습. (사진=폐쇄회로(CC)TV 캡처)진도 믹스견인 사고견은 목줄이 풀린 채 지난해 7월 11일 오후 1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 8살 A군에게 달려들어 목 부위 등을 물었다.사고견은 A군을 2분 넘게 공격했는데, 마침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사고견을 A군에게서 떼어내 쫓아냈다.당시 A군은 목과 팔다리 등을 크게 다쳐 봉합수술을 하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2023.06.22 I 홍수현 기자
미래산업, 내달 13일 임시주총…신규 경영진 선임 및 신사업 진출
  • 미래산업, 내달 13일 임시주총…신규 경영진 선임 및 신사업 진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산업(025560)은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경영진 선임 및 앞으로 진행할 신사업 관련 정관변경에 대한 안건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22일 공시했다. 미래산업은 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가 인수 진행 중이다.미래산업은 임시주총에서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신규 등기임원들을 경영진으로 구성해 사업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사내이사로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인 이창재 이사와 미래산업 부사장인 김경태 이사, 특허법인 한남 대표인 이진규 변리사와 이브이첨단소재 전 대표이자 고문인 김성범 이사가 합류할 예정이다.비상근 사외이사로 판사출신 BLP법무법인 채동헌 대표변호사와 김민지 변호사, 상근 감사로는 문형석 현대회계법인 회계사가 선임될 예정이다.미래산업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12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신규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하였다.미래산업이 이번 주총을 통해 추가하는 사업목적은 △전기자동차, 도시광산업, ESS,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이차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폐기물 수집, 처리, 운반업 △광물자원개발, 생산 및 판매업 △AI의료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등이다.미래산업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한 사업목적추가에 대하여 “신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미리 사업목적을 추가하기로 했다”며 “전문경영진 선임을 통해 투명경영과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관계사들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효과적인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6.22 I 이정현 기자
매출·이익·고용 경영王은 JY…KG 곽재선 회장, 매출·고용 증가율 1위
  • 매출·이익·고용 경영王은 JY…KG 곽재선 회장, 매출·고용 증가율 1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낸해 국내 그룹 총수들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고용 규모 등 4개 항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과 고용 증가율에선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1위를 달성했다.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82개 대기업 집단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로 418조7712억원을 기록, 400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조8015억원, 37조3050억원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156조7386억원 중 24.1%, 전체 순이익 128조1001억원의 29.1%에 각각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의 고용 인원은 27만4002명으로, 이 역시 82개 그룹 전체 직원 176만2391명의 15.5% 수준이다.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매출과 순이익 규모 2개 항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그룹의 매출은 248조8970억원이다. 순이익은 11조6712억원을 올렸다. 지난 2021년에는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순이익이 18조4059억원으로 더 높았지만 올해는 SK그룹 순이익이 11조385억원으로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SK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항목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2021년부터 2년 연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8282억원이다. 순이익에선 현대차에 밀렸으나 영업이익은 현대차(12조5832억원)보다 많았다. 82개 그룹 중 고용 부문은 현대차그룹이 18만8891명으로 2위에 올랐다. 15만6775명을 고용한 구광모 회장의 LG 그룹은 3위다.조사항목 규모면에선 4대 그룹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증가율에서는 곽재선 KG 그룹 회장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KG 그룹의 작년 매출은 9조1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 성장했다. 고용도 2021년 6707명에서 지난해 1만1156명으로 늘어 66.4% 늘며 증가율 1위에 올랐다. KG 모빌리티로 새 출발한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그룹 전체의 외형을 키웠다.매출 증가율 2위는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 3위는 허창수 GS 명예회장으로 조사됐다. 고용 증가율에서는 2위 홍석현 중앙 회장과 3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순위에 들었다.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 자리는 HD현대 그룹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HD현대 그룹의 2021년 영업이익은 295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조3374억원으로 1년 새 1030.6% 급등했다.그룹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이 31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281.3%), 조원태 한진 회장(261.6%) 등 순으로 조사됐다.
2023.06.22 I 김응열 기자
中가전업체 메이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 보류
  • 中가전업체 메이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 보류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가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하려던 작업을 중단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메이디 공장의 에어컨 생산 라인 (사진=AFP)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디가 일렉트로룩스와 인베스터AB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어 인수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터AB는 발렌베리가(家)의 투자지주회사로, 일렉트로룩스 지분 18%와 의결권 30%를 가진 최대주주다.일렉트로룩스와 인베스터AB는 최근 중국으로의 첨단 기술 수출·매각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경계감이 높아지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유럽·미국 당국이 가전 사업을 국가 안보를 위협할 첨단 기술로 판단할지 알 수 없지만, 향후 규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인수 작업을 계속할 것과 인수 가격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일렉트로룩스의 기업가치는 39억달러(약 5조원)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메이디가 인수 계획을 보류했지만, 메이디가 수년간 일렉트로룩스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거래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본사를 둔 메이디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메이디는 2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GE는 중국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하이얼에 팔렸다. 메이디는 2016년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독일 쿠카를 사들였다. 이탈리아 중앙 공조 설비 업체인 클레빗, 미국 진공청소기 제조사인 유레카 등도 메이디가 인수했다.1910년에 설립된 일렉트로룩스는 150개국에서 연간 4000만대 이상의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전세계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066570), 월풀, 삼성전자(005930)에 이은 4위 회사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올 1분기에는 30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3.06.22 I 김겨레 기자
인트론바이오 ‘SAL200’ 美 임상 2상 시험약 무상 인수
  • 인트론바이오 ‘SAL200’ 美 임상 2상 시험약 무상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미국 임상 2상을 위해 제조된 슈퍼박테리아 신약 ‘SAL200’의 임상시험용의약품을 무상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 CI (사진=인트론바이오)SAL200은 2018년 로이반트에 9억달러(약 1조15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가 지난해 6월 권리 반환된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인트론바이오는 기존 파트너사와 SAL200의 기술 양수(Tech Transfer) 완료 계약을 위한 최종 합의 단계에서 SAL200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전체를 무상 인수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임상시험용의약품 제조에는 최소 수십억원이 소요되고 1~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협상 초기에 기존 파트너사는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제조해 보관 중이었던 해당 의약품의 유상 인수를 요청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오랜 시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모든 소유권을 무상으로 이전받기로 합의했다.인트론바이오 측은 “이번 무상 제공 결정은 SAL200에 대한 기존 파트너사의 큰 호의로서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인트론바이오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술이전 협상에서도 좋은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상시험용의약품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전문 보관시설에서 관리 중이다.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결정은 기술이전 받을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용의약품이 준비돼 언제든 투약이 가능한 상태라는 점은 첫 대상자 등록(FPI) 시점을 앞당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6.22 I 김새미 기자
직방-KT,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 공동 협력 MOU
  • 직방-KT,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 공동 협력 MO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직방과 KT가 21일 홈네트워크 보안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직방 스마트홈 국내사업총괄 이병수 이사(오른쪽)와 KT Enterprise 서비스 DX 본부장 민혜병 상무가 21일 KT송파타워에서 열린 ‘홈네트워크 보안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프롭테크 기업인 직방(대표 안성우)이 KT와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 협약은 2021년 개정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의 세대별 망분리 의무화 규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22년 7월 1일부터 주택 건설 사업 승인을 받은 건설사 등은 홈네트워크 시스템 설비 설치 시 이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이에 직방과 KT는 새로운 규제 기준이 마련된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축 및 신축 공동주택 보안 시장 확대 ▲지능형 홈네트워크 분야 솔루션의 기술협력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직방 스마트홈의 제품과 서비스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빠르게 진화하는 해킹 등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입주민을 상시 보호하기 위한 유지·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단말 암호화는 물론, 단말에서 플랫폼을 거쳐 앱으로 연결되는 전체 전송구간의 암호화, 접근 통제 및 앱(App) 보안 강화 등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부산 리마크빌 오피스텔에 첫 적용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직방의 스마트홈 시스템에 KT의 가상사설망(VPN) 기반 세대별 망분리 솔루션을 융합한 신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이는 KT그룹의 종합부동산 회사 KT Estate에서 올 7월 준공 예정인 부산광역시 소재의 리마크빌 오피스텔에 첫 적용된다. 양사는 기축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IT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서비스 융합 분야도 협력한다. 직방 스마트홈 시스템이 갖춰진 공동주택의 보안 강화를 위해 KT에서 합리적인 요금으로 유해 트래픽 및 비인가 단말 접속 차단 등 타사와 차별화된 홈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향후에는 직방에서 출시할 차세대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KT 보안 모듈을 탑재하여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운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주민이 직방 스마트홈 앱을 통해 세대 정보보안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융합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KT Enterprise서비스DX본부장 민혜병 상무는 “B2B 고객에게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 2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직방과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더 안전한 공동주택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직방 스마트홈 국내사업총괄 이병수 이사는 “KT와의 협업을 통해 망분리 기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꾸준한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입주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삼성SDS 홈IoT 부문 인수직방은 지난해 7월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를 완료하고 도어락과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직방 스마트홈의 제품과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로 제어가 가능한 초광대역(UWB) 기술 기반의 스마트 도어록을 출시했다.
2023.06.22 I 김현아 기자
美FTC, “소비자 기만” 아마존 또 저격… 아마존 반박글 보니
  • 美FTC, “소비자 기만” 아마존 또 저격… 아마존 반박글 보니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또 저격했다. 아마존이 고객 동의 없이 유료 구독 서비스에 등록하게 하고 취소를 어렵게 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이 유료 회원제 구독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 구독서비스에 대해 FTC법과 온라인 신뢰회복법을 위반했다고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139달러를 내면 아마존사이트에서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는 유료 회원제 프로그램이다. 프라임에 가입하면 다양한 할인서비스, 영화 및 음악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도 경쟁사에 비해 배송료를 덜 쓰면서 계속 아마존을 이용하게 되는 구조다. 아마존은 프라임서비스를 통해 연간 250억달러(32조20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FTC는 전했다. 문제는 아마존이 고객들을 프라임에 가입을 유도하면서 일종의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을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기만적인 수법을 통해 동의 없이 프라임 가입을 유도한 뒤 구독을 자동으로 연장하거나 취소절차도 복잡하게 해 구독 종료를 어렵게 했다는 게 FTC의 주장이다. FTC에 따르면 프라임 가입을 취소하려면 데스크톱 PC에서 5번, 모바일에서 6번을 클릭해야 가능하다. FTC는 “아마존은 가입과 취소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호머의 서사시인 ‘일리아드’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긴 트로이전쟁만큼 취소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취지로 읽힌다.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아마존은 이용자를 속여 동의 없이 프라임에 가입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좌절하게 하고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아마존은 즉각 반박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고객들은 프라임서비스를 사랑하고 있고, 우리는 고객들이 프라임 서비스를 가입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TC와 이 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는데 예고없이 소송이 제기돼 우려스럽다”고 압박했다.FTC는 최근 빅테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FTC는 아마존이 2018년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 ‘링(Ring)’이 이용자 사생활 보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아마존은 지난달 31일 580만 달러(75억원)를 지불했다. 또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알렉사가 구동하는 스피커가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며 법무부를 통해 소송을 제기했고, 아마존과 2500만달러(323억원)에 합의했다. 다만 구글의 광고 사업구조를 바꾸는 매각 등 강한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리나 칸 위워장은 ‘아마존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2021년 임명됐다.
2023.06.22 I 김상윤 기자
더블유게임즈, 신규 시장 진출 준비…3Q부터 성과 전망-키움
  • 더블유게임즈, 신규 시장 진출 준비…3Q부터 성과 전망-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기존 게임들의 성장성이 둔화했지만, 신규 시장 진출에 맞는 준비들이 3분기에 이루어짐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10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23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서비스를 영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다. 김 연구원은 “소셜카지노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유저 연령층이 집중되어 있어 국내의 웹 보드처럼 높은 실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장르”라며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20년도 이후에 성장률이 크게 성장하였으나 최근 사람들의 활동성이 높아지면서 성장성이 둔화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실적 둔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일일 이용자수(DAU)는 감소하고 있고, 현재 충성 고객들 중심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과 환율효과 등으로 실적 둔화를 최대한 방어하는 모습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향후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선 더블유게임즈의 신규 성장 포인트를 크게 2가지로 짚었다. 김 연구원은 “빙고캐시아웃(빙고 스킬게임)을 통한 스킬게임 시장 진입이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게임은 빙고게임을 기반으로 사용자 능력에 따른 실제 재화 획득이 가능한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셜카지노와는 달리 재화 획득에 대한 수요가 높아 유저 유입, 이탈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고착화된 소셜카지노와는 달리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는 게임은 1종밖에 없어 시장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더불어 유럽지역에서의 인기도 높아 지역 확장에 긍정적으로 향후 빙고를 시작으로버블, 솔리테르까지 장르를 넓힐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올해 1월 인수가 결정된 슈퍼네이션을 통해 영국 iGaming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iGaming시장은 웹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동사의 슬롯 알고리즘들을 활용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및 기업 간 거래(B2B)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2023.06.22 I 이용성 기자
'회생 개시'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순항'
  • [마켓인]'회생 개시'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순항'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다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플라이강원의 회생절차가 본격 개시되면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원이 매각 추진 상황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인 만큼,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플라이강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업황이 점차 개선되는 효과를 온전히 누릴 마지막 LCC(저비용항공사)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참여형 PEF(사모펀드) 운용사들이 LCC 인수에 적극 나서는 등 최근 항공사들의 손바뀜 사례가 다수 있는 만큼, 인수 의향이 있는 원매자들과의 가격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회생 개시 결정’…스토킹 호스 매각 흥행 가능성서울회생법원 14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최근 플라이강원 대주주인 주식회사 아윰이 낸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관리인은 따로 선임하지 않아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가 맡게 됐다. 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을 이달 30일까지 받게 된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9월 15일까지가 제출 기한이다.매각 절차는 예비 인수자를 먼저 정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진행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자가 확정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인수 의향이 있는 다수의 원매자가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플라이강원은 최근까지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PEF 운용사 JK위더스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23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플라이강원의 자산은 234억원, 부채는 453억원 수준이다.현재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주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약 44.21%를 보유하고 있다. PEF 운용사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5.71%)와 VC(벤처캐피탈)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4.75%)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우선주 지분 8.33%를 가지고 있다.다시 한 번 PEF 운용사가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1100억원을 수혈받은 뒤 AOC(항공운항증명)을 발급받아 운항 재개에 성공했다. JKL파트너스 역시 티웨이항공에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보탠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JC파트너스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하늘의 레고랜드(?)’ 오명 벗고 날아오를까강원도의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플라이강원을 ‘하늘의 레고랜드’로 부르기도 한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재정지원금으로 14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 등과 항공화물운송사업 재정지원금을 신설해 22억원의 예산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레고랜드는 강원도가 채무 보증을 섰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플라이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찾고 있다. 강원도의 한 건설사를 포함해 해외 SI(전략적 투자자)와 국내 자산운용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MOU를 체결하며 투자에 관심을 드러냈던 JK위더스의 참전 여부도 주목된다.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항공사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운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대상은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일본, 태국 등의 단체관광객 위주다. 2016년 ‘플라이양양’으로 설립돼 2018년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19년 첫 취항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며 항공기 리스료와 보험료가 연체됐고, 이에 따라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관의 영향력이 큰 규제 산업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일정 부분 관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측면도 있어 하방이 막힌 투자로도 볼 수 있다”며 “반면 상황에 따라 자본 투입이 많이 필요할 수 있고, 비행기가 뜰 만큼 뜨고 좌석을 다 채운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되는 면도 있다”고 밝혔다.
2023.06.22 I 김근우 기자
파산 카드 '만지작' 의료서비스사에 골머리 앓는 글로벌 PE
  • [마켓인]파산 카드 '만지작' 의료서비스사에 골머리 앓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회사·시장·경기 상황 모두 (인수 후 시나리오를) 받쳐주지 못한 것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산업을 막론하고 ‘파산’ 카드를 꺼내드는 가운데 유독 의료기업 머릿수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냐를 묻자 국내 한 자본시장 관계자가 한 대답이다. 장밋빛 전망에 부채까지 떠안으며 인수했으나 금리 상승과 미국 내 의료 규제 변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북미 기반의 의료 서비스 업체를 인수한 글로벌 운용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무 위기에 놓인 곳은 기본이고, 파산을 바라보는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속속 생겨나면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와 이에 따른 수익 창출, 애드온(동종 기업 결합) 유연성 등 여러 측면에서 적합한 투자’라는 업계 인식이 무색하게도 파산을 선언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산업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운용사들의 의료산업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진=픽사베이)◇ 발목 잡은 차입매수…악재 겹치며 뚝 글로벌 PE들은 약 10년 전부터 인구 고령화로 세계 의료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의료 서비스사에 집중 투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미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력 공급 문제가 두드러지는 만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 것이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의료산업 규제 변화, 금리 상승 여파로 글로벌 PE들이 차입매수(LBO) 방식 등으로 인수한 포트폴리오사들이 유독 휘청이기 시작했다. 차입매수란 인수 기업의 자산 혹은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이다. 소액자본으로도 큰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과다한 부채를 조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도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가장 골머리를 앓는 곳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 서비스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온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다. 우선 KKR이 지난 2018년 99억달러(약 12조6000억원)에 차입매수한 엔비전헬스케어는 지난달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법 11조는 청산보다 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정부 관리 아래 기업회생을 꾀할 수 있는 제도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상황에서 환자 급감, 인건비 상승,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비 폭탄 청구’ 관련 규제까지 겹치면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블랙스톤이 지난 2017년 약 7조원을 들여 차입매수한 팀헬스는 글로벌 최대 채권운용펀드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부채 상환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잠재적 파산 위험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회사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만기일에 맞춰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팀헬스는 중소형 병원에 응급, 마취, 외래, 입원 행정 등 일정 분야에 특화된 의료진과 전문가를 파견하는 업체다. ◇ 돌파구 마련 노력도…“어려워도 투자 지속”시장에선 돌파구를 마련하며 기사회생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블랙스톤이 인수한 미국 기반의 CARD(자폐 스펙트럼 장애 센터)는 블랙스톤에 주요 지분을 넘겼던 초대 설립자를 상대로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일컫는다.앞서 회사는 팬데믹 여파로 최근 1년간 8200만달러(약 106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며 휴스턴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130개의 센터를 운영하는 해당 기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성인을 대상으로 응용 행동 분석 서비스 및 관련 치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지난 2012년부터 KKR이 주요 주주로 활동해온 암치료 서비스업체 제네시스케어 미국 법인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뒤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호주와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 암 치료 센터를 둔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동종 산업의 ‘21세기 온콜로지’를 인수한 후로 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본시장에선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운용사들의 의료 산업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차입매수 방식을 통한 기업 인수가 빈번하다”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발목이 잡히는 것은 (PE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 기업이 늘겠지만, 의료산업 성장성은 그 어느 산업보다도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2 I 김연지 기자
HLB그룹, '암 진단' 파나진 300억원에 인수
  • HLB그룹, '암 진단' 파나진 30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컨소시엄이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진단사업 강화에 나선다. HLB헬스케어사업부,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를 통해 이미 진단키트 하드웨어 생산 능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로 유전체 분석기술 소프트웨어까지 갖추게 돼 암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방위적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파나진은 HLB(028300)를 주축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별도로 노마드4호 조합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HLB가 해당 CB에 대해 30%의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어, 행사 완료 시 HLB그룹은 최대 22.94%에 이르는 파나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최근 암 진단 분야는 생체 변화와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알려주는 핵심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유전자 분석기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환자마다 유전적 상황이나 암의 변이상태가 다른 만큼, 환자마다 다르게 발현하는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해 최적의 항암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파나진은 바이오마커를 타깃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파나뮤타이퍼 R EGFR)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에는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 돌연변이 검사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3등급)로 품목 허가를 받기도 했다.동반진단이란 표적치료제의 대상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는 검사로, 환자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발현량,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 등을 미리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같이 개발되고 함께 허가를 받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반진단 시장은 항암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은 2019년 25억642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26.49%를 보이며 2024년에는 83억410만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PNA’(펩타이드 핵산) 기반 진단 및 신약소재 사업은 세계적으로 독점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PNA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인식해 결합하는 인공소재로, 유전병 환자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쓰인다. 꿈의 기술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일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에 비해 단순하고 편리해 각광받고 있다. 파나진은 PNA 기반 신약연구용 소재와 진단키트를 세계 50개 국가에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췄다.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프로젝트의 세부 목표로 암 조기 검진 등이 포함되며 글로벌 진단기기 시장의 성장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최근 의료기기 회사 인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9일 LG화학의 진단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진단기기 생산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간암치료제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항암제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한편, HLB의 인수로 최근 창업자와 주주연대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파나진의 내분도 점차 정리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진 창업 초기부터 20여년간 회사에 투자해왔으며 주주연대를 구성하여 경영권을 확보한 김명철 파나진 대표는 “주주연대가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기업의 소유목적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HLB의 사업역량과 다양한 해외 네트웍이 작동한다면 파나진의 진단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크게 빛을 볼 것이라 확신해 경영권 및 최대주주 지위를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HLB는 미국의 애보트그룹의 진단키트 공급업체로 선정돼 있고, HLB생명과학(067630)의 메디케어사업부는 로슈, 애보트 등과 영업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HLB의 파나진 인수 후 분자진단 분야에 대한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HLB그룹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총괄하는 임창윤 부회장은 “창업자인 김성기 전 대표가 구축한 분자진단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M&A라는 것이 기술과 인력과 자본을 잘 통합해 가치를 높여 나가는 방식인 만큼, 김성기 전 대표를 포함해 기존 임직원들이 축적한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HLB가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1 I 나은경 기자
IBK기업은행·성장금융, 1조원 규모 ‘성장 M&A 펀드' 조성
  • IBK기업은행·성장금융, 1조원 규모 ‘성장 M&A 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IBK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은 ‘IBK 성장 M&A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왼쪽부터) 김대일 기업은행 투자금융부 인수금융팀장, 조광진 기업은행 투자금융부장, 최광진 기업은행 CIB 그룹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조익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투자운용본부장, 노해성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성장금융실장. (사진=성장금융)기업은행은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지원을 위해 IBK 성장 M&A 펀드에 3년간 총 3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성장금융은 이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하위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M&A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이번 펀드는 기업은행이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중소 M&A 금융지원 패키지’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장에서 소외된 중소형 M&A 시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해 은행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선순환하는 가치 금융을 실현한다는 목표다.첫해인 올해에는 1000억원의 출자사업 재원을 통해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공동 투자를 활용한 프로젝트펀드 투자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조성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 M&A나 사업재편기업 등에 주로 투자한다. 글로벌 초격차산업이나 미래 유망산업 등 정책금융이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또 IBK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금융 지원도 추진된다,허성무 성장금융 대표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M&A 등을 활용한 자금 공급은 투자금 회수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정책적 목적과 투자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1 I 김성훈 기자
EU, AI·양자기술 수출·해외투자 제동…'안보 위협 대응'
  • EU, AI·양자기술 수출·해외투자 제동…'안보 위협 대응'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양자기술,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을 보유한 역내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 및 해외 투자에 더 강력한 통제를 걸기로 했다. 군사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는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하는 등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책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EU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런 내용을 골자로 한 ‘유럽경제안보 전략’ 통신문(communication)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통신문은 EU집행위가 추진하려는 정책구상 방향을 담은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를 바탕으로 법률안이 마련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다. EU가 포괄적인 경제안보전략 수립 추진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문에는 양자기술, 인공지능(AI), 첨단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 보유 기업의 ‘해외 투자’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 EU집행위는 역내기업이 이같은 기술을 수출 또는 공유하거나 제3국에 공장을 짓는 행위를 잠재적인 보안 위험으로 보고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집행위는 “연말까지 새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기 위해 해외투자와 연관된 안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가능한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이 역내 핵심 인프라나 기업을 무분별하게 인수하는 것을 막고자 외국인 직접 투자 심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집행위는 이같은 방안은 마련한 이유에 대해 ‘관심 있는 국가’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EU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통신문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기술 진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특정 경제의 유입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경제적 개방성과 역동성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방중을 앞두고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새로운 대중 정책으로 천명하면서 경제안보전략 발표를 예고한 것과 일치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당시 “중국과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실행이 가능하지도,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중국과 관계 분리가 아니라 위험 요소를 없애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 회원국 간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라 실제 세부 입법이 마련돼 시행되기 전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싱크탱크 브루겔의 선임연구원인 마리아 데메르치스는 로이터에 “(핵심기술 안보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이제 정말로 EU 국가들이 나설 때”라면서도 “(회원국간 이견이 있어) 입법이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3.06.21 I 김상윤 기자
태웅로직스, 전문 항공 화물 혼재 기업 트랜스올 인수
  • 태웅로직스, 전문 항공 화물 혼재 기업 트랜스올 인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태웅로직스(124560)(대표이사 한재동)는 항공 운송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 화물 운송 전문 업체 트랜스올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126억1400만원,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28일이다.트랜스올은 전신인 한호항공을 기반으로 2006년 설립된 항공 화물 콘솔사다. 국내외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위탁받은 화물을 목적지별로 혼재한 뒤 항공사와 별도의 운송 계약을 통해 이를 수탁 및 주선한다. 30년 이상의 업력을 기반으로 90여개 항공사 및 400여개 대리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월 평균 약 2000톤의 항공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태웅로직스는 트랜스올 인수와 함께,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OLED, 화장품, 이커머스 화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항공 화물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태웅로직스 관계자는 “트랜스올 인수로 전문 인력과 안정적인 항공 물류 영업망을 확보하고, 항공 운송에 대한 대고객 서비스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향후 물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공 물류 창고 확대, 상용화주터미널 구축, 전자상거래, 항공운송 품질인증(CEIV)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개시해 국내 항공 화물 콘솔 시장의 선도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 밝혔다.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가 실질적인 종합 물류 업체로의 도약에 대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전문 항공 화물 혼재 기업(콘솔기업)인 트랜스올의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태웅로직스의 물류 사업과 합해, 보다 강력한 영업 시너지를 발휘해 나가겠다. 항공 운송 사업의 추가 성장을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2023.06.21 I 이정현 기자
“전기차 충전기 급성장”…현대공업, 이지차저 지분 투자
  • “전기차 충전기 급성장”…현대공업, 이지차저 지분 투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현대공업(170030)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이지차저에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공업은 5억원 규모로 이같은 지분 투자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공업이 이지차저의 지분을 인수하는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지차저는 2018년에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기업이다. 충전소 운영, 완·급속 충전기 제조, 충전소 구축 및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강현석 현대공업 대표. (사진=현대공업)앞서 현대공업은 2021년부터 이차전지 분리막 코팅 전문기업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미국의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개발 기업 ‘앰프리우스(Amprius)’, 전고체 전지용 고체전해질 전문기업 ‘솔리비스’ 등 전기차 분야에 잇따라 투자해왔다.현대공업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 중이고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이라며 “이지차저가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이끌 미래 주역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현대공업은 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 영역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재작년부터 전기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고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6.21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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