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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거대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된 이유?
  • 美 초거대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된 이유?[궁금한AI]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레딧은 ‘초거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주제마다 ‘서브레딧’이 존재하는 구조의 대형 커뮤니티인데요. 최근 수천개의 서브레딧이 비공개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레딧의 정전사태가 시작된 것은 회사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API 유료화가 왜 정전사태로 이어졌을까요. 모든 것은 ‘챗GPT’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챗GPT나 ‘바드’와 같은 생성형AI가 뉴스나 커뮤니티 글 등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정보를 학습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 데이터를 학습하려면 돈을 내고 하라며 API 유료화를 선언했죠. 레딧도 지난 4월에 트위터처럼 API를 유료화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었는데요. 헌데 왜 사용자들이 화가 나서 게시판들을 닫고 있을까요. 그건 API 유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랍니다. 챗GPT나 바드 처럼 돈 많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만 레딧의 API를 쓰는 게 아니라 수많은 파트너들이 레딧의 API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 거죠. 여러 업체가 레딧의 API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API가 유료화하며 이 서비스들을 접게 생겼고, 그렇게 되면 레딧 사용자들도 불편해질 상황인 겁니다. 그동안 잘 이용하던 서비스들이 없어지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레딧 사용자들은 API 유료화 정책을 개선하라고 정전 사태를 일으킨 겁니다. 한편에서는 레딧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 정보 등 콘텐츠를 회사가 상업화해서 AI 학습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부분은 참 복잡한 일이라고 합니다. 약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 게시물에 따라 저작권 인정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죠. 레딧의 약관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그간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레딧의 약관이 될 듯 합니다. 콘텐츠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지는 해당 서비스의 약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 사용자들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AI가 학습한 내용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깃허브 사용자들은 MS의 소스코드 생성AI인 ‘깃허브 코파일럿’이 ‘깃허브’에 사용자들이 공유한 소스코드를 동의 없이 학습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죠. 깃허브 코파일럿은 MS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에 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서비스인데 개발 코드 일부를 작성하면 이를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깃허브는 약관에 사용자들이 게재한 소스코드, 즉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지 않았기 때문에 소송 결과가 MS에 불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학습의 핵심 데이터로 손꼽히는 블로그나 카페 등 콘텐츠에 대해 이미 5년 전에 약관을 변경해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동의를 받아놨거든요. 네이버는 지난 2018년 AI 분야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네이버 약관에는 ‘사용자가 제공한 콘텐츠를 인공지능 분야 기술 연구 등의 연구 개발 목적으로 네이버 및 네이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죠. 챗GPT만 해도 어떤 정보를 얼마나 학습했는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죠. 이미 언론사들도 AI가 뉴스를 무단으로 학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헌데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웹스크래핑하는 방법도 있으니 데이터 전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 같습니다.
2023.06.24 I 함정선 기자
“AI 수혜주 주목”…구글·IBM과 파트너십 확장한 ‘이곳’
  • “AI 수혜주 주목”…구글·IBM과 파트너십 확장한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전문가까지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고, 이에 따른 장기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어도비의 실적도 좋은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사진=로이터)어도비의 회계연도 2023(FY23) 2분기 기준인 3~5월까지 매출액은 4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 3.9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0.9%, 3.2% 상회했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에 기반해 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의 높은 수요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어도비의 31%가량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AI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대형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장기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센세이, 파이어 플라이 등의 AI 솔루션을 기존 소프트웨어에 이식하여 다양한 편집 기능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제품 사용 대상을 기존 전문가에서 비전문가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층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구글은 최근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고, IBM도 어도비의 생성형 AI를 접목하여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이 밖에 주요 고객으로 아마존, 코카콜라, 엔비디아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도비는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을 전망하며 가이던스로 매출액 최대 48억7000만 달러, 신규 디지털 미디어 연간반복매출은 4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최대 4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어도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9배로 지난 1년 고점을 경신했고,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은 13.6%를 반영한 주가 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2.1배로 동종기업 서비스나우 2.1배, 오토데스크 2.0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에 기반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율(12MF ROE)는 41.9%로 시장 S&P500 대비 높은 수준이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율(12MF EPS)은 16.5달러로 상승 추세에 있다.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김 연구원은 △제품 업데이트 지연 △동종 기업 경쟁 △기업 인수 불발 등을 꼽았다.
2023.06.24 I 이용성 기자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 가치를 1500억달러(약 197조원)으로 평가하는 주식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당 80달러(약 10만5000원)이 넘는 가격이 제시됐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지난 1월에 투자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기업가치는 1370억원(약 179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내부 거래 당사자들의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을 의미한다.스페이스X는 다수의 인공위성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협력 사업을 수주하는 등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분사 시점은 3~4년 후께로 거론됐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발사해 인터넷망을 구축한 뒤 전세계 어디에서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이다.
2023.06.24 I 이은정 기자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위클리크레딧]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재무부담 커진 롯데케미칼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체 현금창출력 저하와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이 늘어났다는 이유다.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했을 때 4조원 이상 늘었다.중국 시장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라 업황 반등이 예상되지만,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성장 둔화, 신규 증설 부담 등의 이유다.최주욱 한기평 연구원은 “2023~2025년 인도네시아 NCC 공장 건설 프로젝트, 유지보수 등으로 연평균 3조원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된다”면서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잔금 2조4300억원) 외에도 추가적인 지분투자로 2025년까지 6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 롯데그룹 차입금만 28조…자금 조달 우려↑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다. 그룹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신평사들은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신평사 3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한기평과 나신평은 롯데캐피탈과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내렸다. 한기평은 롯데물산의 경우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롯데오토리스는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평가 결과를 내놨다.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과 자회사 지분투자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을 감안해 장기신용등급을 조정했고,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에 따른 계열의 지원능력 약화를 반영해 롯데캐피탈 및 롯데렌탈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일부 계열사는 비우량 등급인 A급으로 내려와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A급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비우량채로 분류돼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고,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야 해 이자 부담도 커진다.실제로 롯데그룹의 차입금 부담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8조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조2616억원)보다 20.5% 늘었다.서민호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등급 상향 조정 요인에 대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부담 확대 가능성, 롯데지주 및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추이, 호텔롯데와 연계된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2023.06.24 I 박미경 기자
법원, '하얏트호텔 조폭 난동 사주' 주범 구속영장 또 기각
  • 법원, '하얏트호텔 조폭 난동 사주' 주범 구속영장 또 기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의 호텔 난동을 사주한 주범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3일 법원에서 또 기각됐다.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사주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 모씨가 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윤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윤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에 대해 다투고 있는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추가로 수집·제출된 증거 자료를 고려하더라도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윤씨는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려달라고 사주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구성·활동)를 받는다.윤씨의 사주를 받은 조직원들은 3박4일간 호텔에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윤씨는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을 겪었던 투자자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의심한다.검찰은 앞서 윤씨와 수노아파 조직원 등 10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13일 조직원 7명에 대한 영장만 발부하고, 윤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기각했다.수노아파는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전국구’로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23 I 박경훈 기자
사우디로 간 대영채비…혹한기 '투자 유치'로 잠재력 과시
  • [마켓인]사우디로 간 대영채비…혹한기 '투자 유치'로 잠재력 과시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전기차 충전시설 업체 대영채비가 ‘원팀코리아’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충전 회사인 ‘icharge’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투자 혹한기로 불리는 시기에도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국내 주요 PE(사모펀드)와 VC(벤처캐피탈)로부터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전날 사우디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영채비·아이차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대영채비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급속 충전기 등 인프라 및 서비스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관련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국내 건설기업 등으로 구성된 ‘원팀코리아’를 파견한 바 있다.지난 21일에는 이 같은 사실이 미리 알려지며 대영채비의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의 주가가 전날보다 9.76%(600원) 오른 675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에도 대영채비에 6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한 사실이 부각되며 장 중 한때 주가가 12%대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대영채비는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00억원씩 총 12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며 ‘포스트 밸류’(Post Value·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 기준 약 4600억원(Pre Value 기준 35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페셜시추에이션제2호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영채비에 투자했다.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21년 스틱인베스트먼트(500억원)와 휴맥스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100억원)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약 2년 만이다. 2019년 11월 첫 외부 투자 유치 당시와 비교하면, 3년여 만에 9배 이상 기업가치가 올랐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에도 휴맥스가 하이파킹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며 모빌리티 분야에 함께 투자했다. 하이파킹은 주차장 운영 전문 업체로, 스틱·휴맥스는 향후 같은 밸류체인의 대영채비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로 대영채비의 지분 구조는 정민교 대표(44%)에 이어 총 1100억원을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기존 17%에서 30%로 지분율이 확대된다. 이밖에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휴맥스모빌리티가 주요 주주로 있다.지난 2016년 출범한 대영채비는 전기차 충전기의 제조부터 설치, 유지·보수,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에 초급속 위주의 6000여 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국내 급속 충전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에 달한다. 테슬라의 한국 내 충전시설 납품권을 수주하고 현대차 충전소 파트너사로도 지정되는 등 투자자들이 관심이 큰 기업 중 한 곳이다.특히 올해 글로벌 사업에서도 미국의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 (CALeVIP)’에 충전 서비스 사업자 및 인프라 공급사로 동시 선정됐다. 일본에서도 ‘일본 차세대자동차진흥센터’ 보조금 대상에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영채비에 대해 “충전기 자체 기술력도 있는데다 향후 사업의 확장성도 크다”며 “지금까지 주로 충전기를 만들어 납품했던 회사였지만,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3.06.23 I 김근우 기자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광물 운송판매 법인 지분 67% 인수…최대주주 올라
  •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광물 운송판매 법인 지분 67% 인수…최대주주 올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지난 4월 체결한 인도네시아 니켈 광물 운송판매 법인에 대한 지분인수 MOA 계약 이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현지 법인인 PT. Tirta Alam Mineral(이하 PT. TAM)의 지분 67%를 취득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PT. TAM은 인도네시아 니켈원광 운송판매 라이선스(IUPK P&P)를 확보한 법인이다.다이나믹디자인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취득 예정인 PT.ATN Indonesia Mineral 광산과 연계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니켈 광물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T. TAM은 지난2월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지방 국영기업인 Perumda Utama Sultra와 니켈 원광 120만 톤에 대한 연간 운송판매계약을 체결했다. 5월31일 1차 공급을 완료하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사업이행 능력을 충분히 인정 받고 있기에 향후 사업의 성장 및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자사는 타이어금형사업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작년10월 치르본 지역에 공장부지 6만9421㎡(2만1000평)을 취득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며 “신사업 진출을 통해 배터리 양극재 및 스테인리스강 니켈 수요의 안정적인 공급처 역할과 함께 니켈 광물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며, 이번 PT.TAM 지분인수 이후 코나우에 니켈광산 관련 지분취득에 대해서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6.23 I 이정현 기자
(영상)`버드라이트` 불매운동 끝이 보인다…“안호이저부시 사라”
  • (영상)`버드라이트` 불매운동 끝이 보인다…“안호이저부시 사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1위의 맥주 제조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ADR(BUD)에 대해 미국에서 최근 1~2개월간 지속됐던 ‘버드라이트’ 불매운동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미치 콜렛 애널리스트는 이날 안호이저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유로넥스트 상장 기준)는 59유로에서 60유로로 소폭 올렸다. 다만 미국에 ADR(예탁증서)형태로 상장된 주식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안호이저부시는 197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맥주 제조 회사로 벨기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08년 벨기에의 인베브가 미국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내 브랜드로 알고 있는 OB맥주 역시 안호이저부시가 최대 주주다. 안호이저부시는 세계 15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버드와이저, 버드라이트, 코로나, 호가든, 스텔라 아르투아, 레페 등 50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안호이저부시는 최근 트랜스젠더 배우이자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바니 협찬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딜런 멀바니는 인스타그램, 틱톡 팔로워가 각각 180만, 10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팟캐스트도 운영 중인데 지난 4월 초 팟캐스트 1주년을 기념해 안호이저부시가 딜런 멀바니의 모습을 새긴 버드라이트 캔 맥주 선물을 보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보수진영으로부터 불매 운동이 시작된 것. 또 안호이저부시가 이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협찬 마케팅 의미를 축소하고 보수진영 달래기에 나서자 이번에는 진보진영에서도 불매운동에 나선 것이다. 버드라이트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 맥주로 2001년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매출이 20% 넘게 감소하면서 5월(5/8~6/3) 점유율이 7.3%에 그치며 `모델로 에스페셜`(8.4%)에 1위를 내줬다. 이 기간 모델로 에스페셜 매출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미치 콜렛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앞으로 버드라이트 브랜드를 구매하지 않거나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각각 24%, 18%였던 반면 구매를 늘린다거나 비슷하게 구매한다는 비율이 21%, 37%로 더 높았고, 과거 버드라이트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3~6개월 내 또 구매 계획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있다`(42%)가 `없다`(29%)보다 높았다”며 “버드라이트 논란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유율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고령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았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볼 때 역풍이 곧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가와 관련해서도 바닥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2분기에만 주가가 15%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불매운동이 더 지속될 것이란 전제나 이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마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외 지역으로 버드라이트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주가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번 논란보다는 업계 경쟁심화 등이 큰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월가에서 안호이저부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중 17명(58.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68.0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6% 높다.
2023.06.23 I 유재희 기자
가맹점주 신경쓰였나...점포수 1위 '메가커피' 이익률 낮춘 이유
  • 가맹점주 신경쓰였나...점포수 1위 '메가커피' 이익률 낮춘 이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손흥민 광고비’를 가맹점주들에게 갹출하게 한 것이 부담돼서일까. 저가커피 시장의 강자인 메가MGC커피(메가커피)가 이례적으로 회계방식을 변경해 영업이익률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커피는 올해부터 손흥민 선수 광고 예상 집행비용 60억원의 절반을 가맹점주에게 부담토록 하고 있다.김대영 메가엠지씨커피 대표이사(왼쪽)이 작년 메가커피의 2000번째 매장인 강원 원주 ‘원주건강보험공단점’ 오픈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메가커피)2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작년 1748억원 매출액과 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앤하우스의 100% 자회사인 엠지씨홀딩스가 앤하우스를 역합병하면서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실적만 반영된 수치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7.6%다. 전년 48% 영업이익률에서 1년 만에 폭락한 것이다.영업이익률이 갑작스럽게 하락한 것은 회계 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기존에 매입매출을 순액으로 인식했던 것을 총액 방식으로 바꾼데서 왔다. 실제 2021년 481억원에 불과하던 상품매출이 작년에는 1678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기존에는 가맹점에 판매하는 상품의 마진(수수료)만 인식하던 것에서 공급하는 상품 총액을 매출로 인식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메가커피가 영업이익률을 낮추고자 한 것은 가맹점주 여론을 의식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메가커피 가맹점주들은 실제 커피 한 잔을 판매하면 평균 마진이 10% 수준에 불과할 만큼 영세하다. 그런데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본사가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광고비용까지 분담하게 하면서 일부 가맹점주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 광고 집행비는 60억원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가맹점들은 월 12만원 가량을 추가로 본사에 지불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가맹점거래법에 따라 전체 가맹점주의 50% 이상이 찬성했기 때문에 합법하다는 입장이다.메가커피는 광고비를 가맹점에 부담할 만큼 경기 상황이 어려운 것일까.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영업이익은 △2019년 183억원 △2020년 271억원 △2021년 422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작년 추정 영업이익도 최소 560억원이다. 이는 재무제표상의 309억원의 영업이익에 합병전 엔하우스의 당기순이익(197억원), 역합병으로 인해 실제 비용이 아니지만 차감된 무형자산상각비(54억원)을 더한 수치다.메가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빠르게 점포를 확대하면서 저가커피 시장의 점포수 1위 매장에 등극했다. 2019년 말 801개이던 가맹점수는 지난 1일 기준 2440호점으로 성장했다. 메가커피는 해외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보라티알(250000) 최대주주였던 김대영 대표가 2021년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인수한 이후 고속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메가커피를 국내시장에서 4000호점까지 확장한 이후 해외 진출을 통해 향후 1만개 매장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기존 식자재 유통 사업과 시너지가 생기면서 보라티알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메가커피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바뀐 것은 매입매출 인식방식이 변경됨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며 “역합병은 영업이익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6.23 I 윤정훈 기자
1세대 바이오텍 ‘수난 시대’...파멥신·헬릭스미스 ‘매각’, 신라젠 ‘재기’
  • 1세대 바이오텍 ‘수난 시대’...파멥신·헬릭스미스 ‘매각’, 신라젠 ‘재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야흐로 ‘1세대 바이오 벤처’ 수난 시대다. 최근 고금리와 임상 비용 조달 문제로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유상증자 등으로 15년 이상 임상 시험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다. 일부 창업자는 경영권 매각을 하면서도 흔한 ‘경영권 프리미엄’도 챙기지 못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파멥신과 헬릭스미스다.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대주주 변경에도 창업주가 여전히 신임을 받고 있다. 신라젠도 든든한 ‘뒷배’를 만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사진=헬릭스미스)2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000년대 창업한 1세대 제약·바이오 벤처 기업 6곳의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최대 주주가 바뀐 기업은 파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메디포스트, 헬릭스미스, 랩지노믹스, 휴마시스 등이다. 이들이 회사를 지탱해온 기간은 어마어마하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2008년 회사를 창업해 15년가량 회사를 이끌어 왔다. 이 밖에 창업자의 회사 존속 기간은 메디포스트(양윤선, 22년), 헬릭스미스(김선영, 27년, 바이로메드 시절 포함) 휴마시스(차정학, 22년), 크리스탈지노믹스(조중명, 23년) 등이다. ◇ 파멥신·헬릭스미스, 창업자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회사 넘겨파멥신은 개인 투자조합에서 3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 최대 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내달 26일 개인투자조합 파멥신다이아몬드가 주금 납입을 하면 29.3%로 최대 주주가 된다. 이후 유 대표의 지분율 3.69%로 내려간다. 파멥신다이아몬드는 사중진 코리아다이아몬드거래소 대표(전 메디콕스 대표)가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있는 투자조합이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사진=파멥신)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 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바뀌면서 창업주 김선영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사내 이사직만 유지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약 35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 카나리아바이오엠에게 인수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인수금액 중 300억원은 연결기업인 세종메디칼의 전환사채(CB)로 헬릭스미스에 납입하기로 했다.또한 메디포스트의 경우 지난해 6월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PEF) 스카이메디로 변경된 이후 창업주 양윤선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휴마시스도 지난 2월 최대 주주가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되고 1개월 만에 창업주 차정학 전 대표가 사임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전 대표(사진=이데일리DB)크리스탈지노믹스 또한 지난 4일 조중명 대표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로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만을 갖춘 대다수 바이오벤처와 달리 혁신 신약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을 인정 받은 케이스다. 이에 조중명 대표는 오는 29일 임시주총 통해 사내 이사직으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익명을 요구한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바이오 섹터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어서 임상 성공했다고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헬스케어 플랫폼이나 신약 등 확실한 결과물이 있어야 투자하는 분위기”라며 “투자는 씨가 마르고 유상증자도 너무 많이 해왔기에 회사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라젠, 상장 폐지 위기에서 재기 성공또 다른 1세대 바이오텍인 신라젠은 상장 폐지 위기에서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다. 신라젠은 2021년 최대주주가 엠투엔으로 변경됐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600억원을 들여 신라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2020년 5월부터 지난달 12일까지 2년 5개월 동안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최대 주주가 변경된 후 신라젠은 파이프라인을 늘리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젠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을 신장암 등 다른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펙사벡’ 전립선암 대상 임상에서 환자 투약을 마쳤다. 신라젠은 펙사벡을 간암 치료 신약으로 개발했으나, 지난 2019년 8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좌절된 바 있다.또한 고형암 환자 대상 파이프라인 ‘BAL0891’의 국내 본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그간 유일했던 파이프라인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좌초 이후 7년 만에 본 임상 진입 사례를 만들어 낸 것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최대 주주가 변경된 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장 폐지 위기에서 재기에 성공한 사례를 만들기 위해 해외 임상을 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6.23 I 김승권 기자
SK팜테코, 佛 세포치료제 CDMO 2공장 완공...“유럽 최대 규모”
  • SK팜테코, 佛 세포치료제 CDMO 2공장 완공...“유럽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유럽 제 2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SK팜테코는 프랑스 소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가 대규모 상업 생산 설비를 갖춘 제 2공장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제 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자리한 제 2공장은 5000㎡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cGMP(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했다.제 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럴 벡터(Viral Vector)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Adeno-associated virus)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 Lentiviral Vector)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겟 세포 및 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2공장 전경 (사진=SK)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3년 바이럴 벡터 시장은 55억 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8억 달러(약 16조5000억원) 시장으로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이와 함께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를 론칭하는 등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포스케시는 높은 수율의 세포 배양·수확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품질과 생산성 모두를 확보했다.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SK팜테코는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2022년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2023.06.23 I 김승권 기자
삼화전자, 테슬라 ‘무선충전가업’ 인수 추진...무선 충전 핵심소재 현대차 공급 ‘강세’
  • [특징주]삼화전자, 테슬라 ‘무선충전가업’ 인수 추진...무선 충전 핵심소재 현대차 공급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삼화전자(011230)의 주가가 강세다. 테슬라가 독일의 무선충전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무선충전 핵심소재 페라이트가 현대차에 납품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10시 35분 삼화전자는 전일 보다 1.13% 오른 8030원에 거래 중이다.더로봇리포트 보도를 인용한 로봇신문에 따르면 테슬라가 독일 무선 충전시스템 전문기업 ‘와이페리온’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추진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와이페리온은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반로봇(AGV), 협동로봇 등 로봇 제품의 무선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와이페리온 제품은 산업 차량용 비접촉식 유도 충전기인 ‘etaLINK 3000’이며, 최근 소형 AMR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시스템인 ‘etaLINK 1000’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전기 산업 차량용 충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와이페리온을 인수할 경우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공장에서 이 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화전자는 현대모비스와 공동개발 끝에 에너지손실율과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페라이트 코어’를 양산·공급하고 있다. 페라이트 코어는 산화철과 산화아연 등을 혼합해 만든 자성체로 무선충전시스템에서 전류를 흘려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코일을 보조한다.삼화전자는 전장시스템업체인 현대모비스, 콘티넨탈, 덴소, 프레틀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에 독점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06.23 I 최은경 기자
지오릿에너지 “엑스트라릿, 배터리 등급 리튬 추출 글로벌 테스트 실시”
  • 지오릿에너지 “엑스트라릿, 배터리 등급 리튬 추출 글로벌 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는 자화사인 이스라엘의 엑스트라릿이 하반기 중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캐나다, 미국 등에서 파일럿 플랜트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5~10kg의 배터리 등급의 탄산 리튬을 제조하는 능력 시연이 포함되어 있다.엑스트라릿은 지난 4월 이스라엘 에너지부로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인정받아 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보조금은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이스라엘 사해에 설치되는 파일럿 플랜트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오는 7월 요르단 마그네시아 지역의 파일럿 플랜트도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엑스트라릿은 2022년 요르단 마나시르 그룹과 사해 지역의 요르단 마그네시아 공장 내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말에는 캐나다 앨버타주 소스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온교환법의 DLE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지오투리튬과 흡작체 사용계약을 체결했다.이밖에 분산수 및 폐수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워터 에너지 서비스(Water Energy Service) 사와 미국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남동부의 광물 매장지인 퍼미안 분지 지역 내 석유생산업체의 염수에서 DLE 기술 적용도 추진 중이다. 엑스트라릿은 지난 5월 워터 에너지 서비스사와 DLE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9월 파일럿 플랫트를 설치할 예정이다.2021년 설립된 엑스트라릿은 흡작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 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15개의 염수에서 리튬 추출에 성공했다. 기존 이온교환법 DLE 기술과 비교해 리튬 흡수 능력, 리튬 선택성, 내구성, 비용, 및 처리 시간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엑스트라릿은 최대주주인 지오릿에너지와 리튬 추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오릿에너지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사이먼 릿츤 대표가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미국 지열발전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열발전소 인수가 완료되면 엑스트라릿 기술을 적용한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6.23 I 이정현 기자
‘SK팜테코 자회사’ 이포스케시, 佛 제2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공략
  • ‘SK팜테코 자회사’ 이포스케시, 佛 제2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자회사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Cell and Gene Therapy) 유럽 제2공장을 완공했다. SK팜테코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가 대규모 상업 생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알랭 람프로예(왼쪽) 이포스케시 CEO와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CEO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이포스케시 제2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제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자리한 제2공장은 5000제곱미터(㎡)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cGMP(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했다. 제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럴 벡터(Viral Vector)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Adeno-associated virus)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Lentiviral Vector)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겟 세포·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3년 바이럴 벡터 시장은 55억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8억달러(약 16조5000억원) 시장으로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나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인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LentiSure™)를 출시하는 등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환자 몸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포스케시는 높은 수율의 세포 배양·수확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품질과 생산성 모두를 확보했다. 알랭 람프로예(Alain Lamproye) 이포스케시 대표는 “첨단시설을 갖춘 제2공장 완공에 따라 시간과 비용,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2공장 전경 (사진=SK㈜)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으며, 미국·유럽·한국에 7곳의 생산 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SK팜테코는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2022년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2023.06.23 I 박순엽 기자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260만개 판매...출시 6년만
  •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260만개 판매...출시 6년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의 시그니처 메뉴인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사진=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7년 7월 출시 이후 6년만에 260만개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이후로만 160만 개 이상 판매돼 짧은 기간 동안 누적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아웃백이 bhc그룹에 인수된 뒤 첫해인 202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새로운 출점 전략과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웃백은 지난해부터 변화된 소비자 니즈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복합 쇼핑몰 출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아웃백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세련되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돼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메뉴 출시 이후 끊임없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높아진 고객의 기준과 변화된 입맛을 메뉴에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으로 토마호크 스테이크에 대한 소비층이 두터워진 것도 한몫을 했다. 아웃백은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주는 풍부한 맛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인해 앞으로도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웃백의 노하우가 담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메뉴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웃백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누적 판매량 260만개 돌파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아웃백 멤버십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토마호크 스테이크 쿠폰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웃백 관계자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최고급 소고기 품종인 블랙 앵거스의 단 1%에 해당하는 새우살, 갈빗살, 꽃등심 고급 부위만을 사용해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프리미엄 스테이크 대중화를 이끌어갈 메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3 I 윤정훈 기자
인구 1억명…'젊은' 베트남에 K보험사들 공들이는 이유
  • 인구 1억명…'젊은' 베트남에 K보험사들 공들이는 이유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찾아간 ‘기회의 땅’ 베트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구 절벽에 부딪힌 국내 보험사들은 ‘인구 1억 클럽’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으로 국내 시장확대에 한계를 느끼면서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 ‘베트남行’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총 7곳(한화생명(088350)·미래에셋생명(085620)·신한라이프·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 법인 진출은 총 4곳(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이다. 지점 및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보험사들도 있다.최근 국내 보험사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DB손해보험이다. DB손보는 해외법인 설립보다는 현지 파트너에 투자하는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VNI손해보험사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9위인 BSH 손해보험사와의 인수 계약도 마쳤다. DB손보의 현지 손해보험사 인수는 이번이 세 번째다.NH농협손해보험은 베트남 손해보험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PVI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객 네트워크와 서비스 활용 등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재보험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베트남법인은 최근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과 ‘재산보험 업무협약’을 체결, 현지 기업보험 영업 확대에 나섰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1분기 기준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1714억원 △2021년 1976억원 △2022년 241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베트남 시장을 노크한 한화생명은 현지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저축률이 높은 베트남 시장의 특징을 파악, 활용해 금리연동형 저축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변액 상품, 디지털채널 전용 상품으로 상품군을 늘려 고객층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베트남 땅에 진출한 신한라이프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보다 적자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신한라이프의 베트남 전략은 ‘시너지’와 ‘채널 확대’다. TM(텔레마케팅)채널을 기반으로 대면채널 진출을 모색 중인 신한라이프는 은행·카드와의 방카슈랑스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도 최근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베트남 시장 진출사로 교보생명, KB라이프 등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 “젋은 베트남, 보험사에 매력적” 국내 보험사들이 꼽은 베트남 시장의 가장 큰 메리트는 ‘젊은 인구’다. 1억명의 인구 중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영업의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43.7세인 반면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다. 중위연령 기준으로 10살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중위연령은 인구 고령화 지표 중 하나로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의미한다.베트남의 보험시장 규모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꾸준히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소득수준 향상으로 개인 건강보험 및 보장성 상품 시장의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베트남의 지난해 GDP성장률은 8.0%로 주변국인 필리핀(7.6%), 인도네시아(5.3%), 태국(2.6%)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많고 젊은층이 두터워야 시장 진출할 때 매력적으로 본다. 오래 살고 경제활동인구가 많다는 것은 보험가입 니즈가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은 현재 보험가입률이 높지 않고 무엇보다 연령층이 젊은 나라라, 모든 보험사가 가장 눈여겨 보는 곳”이라고 말했다.
2023.06.23 I 유은실 기자
파월 긴축에도 나스닥 0.9%↑…아마존 강세
  • 파월 긴축에도 나스닥 0.9%↑…아마존 강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재확인하면서 다우지수가 하락했다. 아마존 실적 개선 전망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나스닥은 1% 가까이 올랐다.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 등 경기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영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큰 폭 인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회담에서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AI) 등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며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세…다우지수만 하락-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3만3946.71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오른 4381.8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상승한 1만3630.61로 집계.-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의회 하원에서 상원 통화정책 관련 청문회에서 추가적으로 2회 금리 인상 단행의 필요성을 밝히며 혼조.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도 지수 상단을 억제.◇아마존 등 기술주 강세…테슬라도 1.9% 상승-아마존은 루프 캐피탈이 인공지능(AI) 산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4.26% 상승.-아마존 강세에 힘입어 알파벳(2.16%), MS(1.84%), 세일즈포스(1.77%), 스노우플레이크(3.0%) 등 클라우드 관련 종목이 강세. -클라우드 관련 종목 중에서 엔비디아(-0.05%), AMD(-1.26%) 등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아마존이 최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던 아이로봇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관련 인수에 대해 독점 금지 조사를 할 것이란 소식에 8.32% 하락.-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하면서 1.98% 상승.◇ 파월, 금리 추가 인상 재확인…“두 차례 인상 적절”-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미국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과 관련해 적절하다면서도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 밝혀.-파월 의장은 미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우린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 매우 빨리 움직였다”며 “이젠 적어도 우리의 목적지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워졌다”고 말해.-그는 또 2% 수준의 미국 인플레이션을 회복하는 게 미국 경제의 장기적 건전성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혀.-아울러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리는 것에 대해 적절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언급.-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같은 날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 내놔.◇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 하락폭 확대…경기둔화 우려-미국의 5월 경기선행지수가 0.7% 하락해 전월(-0.6%) 대비 낙폭 커져.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대비 7.94% 하락으로 전월(-8.04%) 하락폭이 줄었지만, 컨퍼런스보드는 기준선인 -4.2%를 하회하고 있어 3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침체 전망.-5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는 -0.15로 기대치(0.08%)를 하회. 경기확산지수는 -0.14에서 -0.09로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힘 실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4000건을 기록해 기대치(25만6000건)를 상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 고조.◇ 英 영란은행, 기준금리 0.5%p 깜짝 인상 -영란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0.5%포인트(p) 인상.-영국은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으로 인상한 것으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 도달.영국 통화정책위원회는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인상 배경 밝혀. -실제 전날 공개된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7%로 전월과 동일하며 고물가 지속.-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금리인상 직전 대변인을 통해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를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혀.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추가 인상.-튀르키예도 기준금리를 8.5%에서 15%로 급격히 인상.◇ 국제유가,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5% 내린 69.51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3.92% 하락한 74.14달러로 마감.-국제 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서 영국의 기준금리를 큰 폭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달러화 강세가 촉발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 미쳐. ◇ 바이든, 인도 총리와 회담…“미국·인도 어느 때보다 긴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 중 하나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긴밀하며 역동적”이라고 평가-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거의 모든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양자 컴퓨터와 AI, 반도체 등 신흥 핵심기술 관련해서 협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모디 총리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미국항공우주국(NSAS)와 협력해 오는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인도 우주인을 보내기로 밝혀.
2023.06.23 I 김응태 기자
넷마블, 2Q 실적 컨센서스 하회…3Q 전망도 글쎄-유진
  • 넷마블, 2Q 실적 컨센서스 하회…3Q 전망도 글쎄-유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25127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장은 신작 흥행 기대감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홀드’, 목표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신작 ‘모두의 마블2:메타월드’의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며 인건비의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3분기 연이은 신작을 앞두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한 6138억 원, 영업손은 287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넷마블의 주가 부진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은 오랜 시간 동안 신작 흥행이 부재했다는 것”이라며 “기존 게임 매출 하향과 맞물리면서 매출 성장률 부진으로 이어졌고, 증가한 인건비와 스핀엑스 인수로 인한 상각 비용 발생 등으로 비용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면서 연이은 실적 부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넷마블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다수의 신작 출시를 준비했다. 글로벌 출시작으로는 7월 ‘신의탑: 새로운 세계’, 8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9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4분기 중 예정된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이 있다. 지난 12월, 3월 중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5종의 게임 또한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다만 아직까진 신작들의 흥행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유진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외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하는 사례가 드물며 MMO 장르 또한 최근 다수의 신작 출시로 인해 경쟁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시장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외자 할 것 없이 중단됐던 판호 발급이 쏟아지면서 중국 내 게임 매출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 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3.06.23 I 이정현 기자
200개국 2만 개 넘는 유통망 확보…"데카콘 향한 '야놀자 웨이' 막 올랐다"
  • 200개국 2만 개 넘는 유통망 확보…"데카콘 향한 '야놀자 웨이' 막 올랐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내 숙박예약 플랫폼에서 트래블 테크기업으로 진화 중인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항공·숙박·액티비티, 패키지·자유여행,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인트라바운드 관광을 아우르는 ‘슈퍼 앱’ ‘메가 플랫폼’이 목표다. 타깃은 규모 9조2000억 달러(약 1경 2000조원) 세계 관광시장, 80억이 넘는 전 세계 인구다.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지난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야놀자의 지향점은 글로벌 여행”이라며 글로벌 ‘원톱’ 트래블 테크기업과 ‘원스톱’ 여행 플랫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야놀자만의 행보로 ‘야놀자 웨이’를 실현해 보이겠다는 포부다. 야놀자가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여행과 투자(IB) 업계에선 나온다. 앤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관광·여행시장 회복과 맞물려 국내 관광벤처 최초의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등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지난 20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의 지향점은 글로벌 여행”이라며 ‘글로벌 원톱 트래블 테크기업’, ‘글로벌 원톱 여행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 (사진=야놀자 제공)◇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 공략 야놀자 웨이를 주도할 대표 주자로는 ‘야놀자클라우드’와 ‘인터파크트리플’이 손꼽힌다. 야놀자 16개 자회사 중 제2의 성장기를 이끌 동력으로 주목받는 곳들로 야놀자클라우드는 B2B(기업 간 거래), 인터파크트리플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관광·여행시장이 주력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의 체질을 테크기업으로 바꿔 놓은 주역이다. 야놀자가 2019년 클라우드 기반 호텔 객실·채널관리 자동화 시스템(PMS·CMS) 회사인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 이지 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자회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200개국에 판매망을 갖춰 글로벌화 전략의 전초기지 역할도 맡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투자를 끌어내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가람과 씨리얼, 산하정보기술 등을 인수해 국내 호텔운영 솔루션 시장을 싹쓸이한 야놀자클라우드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동, 북미 지역에도 진출한 상태다. 아프리카에선 호텔온라인, 미국은 인소프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지 호텔시장에 진입했다. 중동, 북미 지역은 호퍼, 알라이즈 트래블, 위고 그룹 등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솔루션 공급자로서 지위를 획득했다.야놀자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에 인공지능(AI)을 더하는 고도화 전략을 펴고 있다. 2021년 1000억원을 들여 AI 전문기업 데이블을 인수한 야놀자클라우드는 프롭테크(부동산 자산관리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사업모델인 동시에 야놀자와 자회사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하나로 묶는 기술회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터파크트리플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확장최근 통합 브랜드로 새 출발에 나선 인터파크트리플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가 2년 전 인수한 인터파크와 트리플의 합병 법인이다. 야놀자는 1세대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 인터파크를 여행 플랫폼으로 완전 탈바꿈시켰다. 쇼핑, 도서 등 비(非)여행 부문은 떼어내고 트리플의 AI 기반 여행 서비스를 더하면서다. 야놀자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력이던 쇼핑과 도서 사업을 떼낸 인터파크는 트리플과 한몸이 되면서 이용자 3800만명을 보유한 메머드 여행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최근 인터파크가 하나투어와 해외여행 1등 여행사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의 글로벌 여행 플랫폼화는 글로벌 OTA ‘고 글로벌 트래블’(GGT) 인수로 구체화하고 있다. GGT는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2만 개가 넘는 여행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여행사에 항공과 숙박, 차량 등 100만 개가 넘는 여행상품을 공급하는 B2B 여행 플랫폼 회사다. 야놀자의 GGT 인수로 인터파크트리플는 국내에 머물던 판매망을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정호 인터파크트리플 부사장은 “글로벌 플랫폼은 단순한 여행상품 중개를 넘어 AI와 콘텐츠를 접목한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항공권을 판매하기 위한 항공권 판매 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했다. 해외에서 현지 항공사로부터 직접 항공권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터파크트리플은 해외에서도 최저가 항공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정남호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한국스마트관광학회장)은 “B2B와 B2C 시장을 아우르는 야놀자의 글로벌 플랫폼화 전략이 성공할 경우 국내 관광산업과 여행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며 “인터파크트리플이 전 세계 여행객이 이용하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등과 경쟁하려면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6.23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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