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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사, 고부가가치 선박 전략으로 세계 시장 선도
  • 韓조선사, 고부가가치 선박 전략으로 세계 시장 선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친환경 선박 수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선사들은 단순한 대량 생산에서 벗어나 기술 집약적이고 고도화된 선박 건조로 눈을 돌리고 있고,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LNG, 메탄올, 암모니아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분기 기준 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암모니아선 같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한국 조선사가 100% 수주한 덕이다. 국내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선박 수주 잔량 기준으로 나란히 세계 1~3 위에 올랐고, 이들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동시 흑자를 달성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적자 늪에 빠졌던 한국 조선사들이 업황 회복과 민·관 협업을 통해 고가의 친환경 선박 수주에 나선 덕에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불황을 겪었던 한국 조선사들의 턴어라운드는 2020년 이후 IMO의 환경규제가 기회가 됐다. 2022년엔 고부가가치ㆍ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 전세계 발주량 2079만 CGT(270척) 중 58%에 해당하는 1198만 CGT(149척)를, 친환경 선박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세계 발주량 2606만 CGT 중 50%인 1312만 CGT를 수주해 전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이는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간 덕분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 설비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독일 HD유럽연구 센터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500만유로(약 221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선박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판교·대덕 R&D 센터에서 액화수소 추진 선박, 연료 공급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서울과 거제·시흥에 중앙연구원과 특수선 사업부를 두고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 조선사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별도의 엔진사업부를 운영하며 친환경 엔진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한화그룹은 HSD엔진 인수를 통해 엔진 제조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적인 차별화를 이루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짧은 인도 시기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친환경 선박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LNG,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선 분야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친환경 선박ㆍ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 2024’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에너지 기술을 앞세운 한국 조선사들의 약진이 주목받았기도 했다.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빅3사는 다수의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추격도 못지 않다. 사실상 수주를 독식하는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최근엔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중국 조선업계도 정부의 지원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50%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첨단 솔루션과 시스템이 장착된 선박, 선대 확보, 고효율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건조 능력 측면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기술 초격차를 벌여나가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이어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술력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더 확대해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6 I 하지나 기자
'피해자만 780여명'…중고거래 상습사기범, 日서 강제송환
  • '피해자만 780여명'…중고거래 상습사기범, 日서 강제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780여명으로부터 2억원을 편취한 중고거래 상습사기범이 일본에서 국내로 강제송환됐다.경찰 (사진=연합뉴스)경찰청은 상습사기 피의자인 20대 남성 A씨를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3년 3월 일본으로 건너가 2023년 7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X (옛 트위터) 등에 유명가수 콘서트 티켓이나 애플워치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게시했다. A씨는 거래 대금을 선입금하면 마치 택배로 물품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 780명으로부터 약 2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북 울진경찰서 등은 피의자를 사기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청은 울진서 요청에 따라 피의자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는 한편, A씨를 핵심 등급 도피 사범으로 지정해 집중추적에 나섰다.경찰청은 피의자 검거를 위해 국가수사본부, 수배 관서 및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과 합동 실무회의를 진행해왔다. 2024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인터폴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 회의(Infra-SEAF)에서 일본 인터폴 측에 추적 단서를 제공하며 피의자 검거를 지속 요청하기도 했다.그 결과 지난 7월 30일 후쿠오카 경찰은 별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피의자를 발견, 신원 확인 과정에서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을 확인한 후 즉시 검거했다.이후 한일 양국 경찰 및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피의자의 형사재판 경과를 지켜보며 송환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지난 12월 2일 중국 쓰촨성에서 개최된 제7차 한일중 경찰협력회의에서는 경찰청 국제협력관이 직접 일본 경찰청 관방심의관(국제공조담당)에게 피의자의 신속한 송환을 요청했다.양 측은 피의자의 현지 형사재판이 종료되는 12월 25일에 한국 측 호송관이 피의자의 신병을 인수하기로 협의했다.경찰은 피의자 송환 이후 수사를 통해 기존에 접수된 사건뿐만 아니라, 일본 입국 전 국내에서 저지른 추가 범행 여부 등 여죄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송환은 그간 축적된 공조 기반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2020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일본으로부터 도피사범 강제송환이 성사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고거래 사기 등 민생침해 악성사기 범죄들에 대해 국제공조 역량을 결집해 끝까지 쫓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2024.12.25 I 손의연 기자
美의회, 고려아연 사태 우려…“中으로의 기술유출 막아야”
  • 美의회, 고려아연 사태 우려…“中으로의 기술유출 막아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업체입니다.”에릭 스왈웰(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미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미 국무부에 보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공식 서한에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고려아연의 첨단 니켈 정제 공장은 중국 원자재와 기술에서 독립적인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한다”며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릭 스왈웰 미국 하원의원.(사진=에릭 스왈웰 홈페이지.)이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며 “MBK의 LP(출자자) 네트워크에는 2007년 설립된 중국투자공사(CIC) 및 중국 국부펀드가 포함돼 있다. MBK의 투자 경력을 고려하면 중국 자본에 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내달 23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과 관련해서 “7.6%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중요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마지막으로 “미국의 지속 가능한 핵심 에너지 광물 공급망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BK v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공방전미국에서의 관심이 가지며 앞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분율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구성과 선임 방식을 투고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안건은 바로 집중투표제로, 최 회장 측이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MBK 연합 측은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 고려아연 측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한 유미개발도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까지 청구하는 것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변경된 정관에 따른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다수 선례도 존재한다”고 맞섰다.
2024.12.25 I 김성진 기자
‘정부 자본시장법 맞불’…범야 ‘독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
  • [단독]‘정부 자본시장법 맞불’…범야 ‘독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여당이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지배권인수·유상증자·임원보수책정 등 상황에서 강력한 강제규정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자체 발의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남근(더불어민주당)·신장식(조국혁신당)·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공동 대표발의했다.야권이 연대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기업 인수합병(M&A) 및 분할·분할합병, 영업·자산의 인수 및 양도와 같은 주요 자본거래뿐 아니라 상장폐지,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 상황에서도 지배주주에 대한 강제조항을 구체적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야당은 개정안에 기업 인수 시 지배주주 주식매수 가격과 소액주주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지배주주(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 매수)는 잔여주식 전부에 대해 최근 1년 내 거래 최고가격 등으로 공개매수를 한다는 의무조항을 담았다. 또 야당은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M&A 당시 발생한 합병비율 문제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여당안과 유사하게 합병비율을 특정 시점 시가가 아닌 주식가격,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토록 했다. 이에 더해 야당안에는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 과반수 의결이 있어야 합병비율이 공정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도 달았다. 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물적분할 자회사 설립으로 인한 모회사 일반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회사 별도 상장 시 상장주식 총수의 30%(정부·여당안 20%)를 모회사 주주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흑자 기업이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할 경우 공개매수가격은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모두 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야당은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준가액의 10% 이내로만 할인율을 적용하고, 경영권 분쟁 기간에는 유상증자를 금지한다는 조항도 담았다. 또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 보유 전환사채·신주인수권의 경우 시가 변동을 이유로 행사가액을 하향할 수 없고, 경영권 분쟁 기간에는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전환권 및 신주인수권 행사도 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외에 유상증자 등 주요사항보고서는 거래소 매매거래시간 종료 2시간 전까지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이사의 보수도 이사회 의결이 아닌 주주총회 결의로 정한다는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야당은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조항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넣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 핵심이다.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에 이사 주주충실 의무 포함 시 상장회사에만 적용된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향후 국회 정무위에서 정부·여당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서울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2.25 I 조용석 기자
돌아온 고현정, 감탄사 나왔다…‘나미브’ 1.4% 출발
  • 돌아온 고현정, 감탄사 나왔다…‘나미브’ 1.4% 출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고현정이 ‘나미브’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고현정은 스타 제작자 강수현으로 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첫 방송에서는 전국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드라마 ‘나이브’ 방송 장면(사진=지니TV 제공).드라마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손을 잡고 펼치는 스타 탄생 이야기다. 첫 방송에서는 막말 논란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던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서 해고된 강수현이 빚을 진 방출 연습생 유진우를 인수받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미브는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를 의미하는 제목이다. 공허한 마음을 가진 제작자와 불안정한 위치에 놓인 연습생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고현정과 려운의 호흡은 물론, 윤상현과 이진우의 열연이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고현정은 표정과 손짓 등 작은 디테일에도 빈틈없이 감정을 담아내며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어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드라마는 한상재 감독의 연출과 엄성민 작가의 집필로 제작됐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ENA 채널과 지니TV를 통해 방송한다.드라마 ‘나이브’ 방송 장면(사진=지니TV 제공).
2024.12.25 I 김미경 기자
SM 떠난 이수만, 창립 30주년 행사 참석할까
  • SM 떠난 이수만, 창립 30주년 행사 참석할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내달 열리는 창립 30주년 콘서트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초청했다. 공식 초청을 받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실제로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이수만(사진=이데일리DB)SM은 24일 이데일리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더불어 현재 연락 가능한 기존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SM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1~12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SMTOWN LIVE 2025) 서울 콘서트를 개최한다. SM은 창립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 출신 아티스트들을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SM 인수전’ 당시 보유 지분 대부분을 하이브에 넘기고 SM을 떠났다.이수만 측 관계자는 25일 이데일리에 “해외 체류 중이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언론보도를 통해 SM의 초대 사실을 알게 됐다”며 “SM은 얼마 전 블루밍 그레이스에 등기우편으로 초대장을 발송한 후 초대를 했다고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에는 SM 소속 가수와 더불어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 등 과거 SM에 몸담았던 스타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2024.12.25 I 윤기백 기자
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AI등 5대 분야 136조 집중
  • 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AI등 5대 분야 136조 집중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2025년 정책금융을 총 247조 5000억원 공급한다. 이중 첨단전략산업 등 5대 중점분야에 136조원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개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 247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부처가 공동으로 선정한 5대 중점 전략분야 대해서는 올해 계획이었던 116조원과 비교해 20조원 증가한 136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산업변화·사업수요를 반영해 인공지능·태양전지 등을 주요부문에 신설하고 석유화학산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도 별도 관리한다. 내년에는 연 2%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로 제공하는 반도체 분야 저리설비투자대출 4조 2500억원을 가동하며 반도체생태계펀드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도 확대한다.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 분야에 대한 직접투자 목표액을 올해 1500억원에서 내년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부처가 선정한 산업별 핵심기업에 최고수준의 금융우대혜택과 투자유치 지원·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혁신프리미어 1000’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그간에 산업별로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유사한 지원제도(국가대표 1000, 우수기업 우대지원 프로세스)가 중복으로 운영하고 혜택이 많지 않아 체감효과가 낮았다. 내년부터는 기존의 국가대표 1000과 우수기업우대지원프로세스는 ‘혁신 프리미어 1000’으로 통합해 운영한다.혁신산업과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3조원도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정부예산 3000억원을 반영했다. 내년 혁신성장펀드 3차년도 사업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하는 인수합병(M&A) 전용 리그를 신설한다. 3000억원 규모로 마련할 M&A 펀드는 혁신성장공동기준에 해당하는 품목 영위 기업의 사업재편(사업구조고도화, 사업확대, M&A 등)에 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모·자펀드’로서 결성부터 투자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정책펀드의 특성 탓에 운영사의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속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이날 회의체에서는 혁신성장공동기준의 6차 개정안도 함께 논의했다. 민간 자문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약 2년 만에 개정한 혁신성장공동기준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인공지능 테마를 신설하고 스마트어업·핵융합에너지 등의 품목을 추가하는 한편 일부 혁신성이 줄어든 품목(인덕션히터, 스털링 엔진 등)은 삭제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6차 개정안은 내년 초부터 시행하며 공동기준에 대한 매뉴얼도 금융기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2024.12.25 I 이수빈 기자
美은행들, 연준 상대 소송…“스트레스 테스트 투명성 부족”
  • 美은행들, 연준 상대 소송…“스트레스 테스트 투명성 부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위급 상황을 가정해 은행의 재정적 회복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등과 관련해 연준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은행들의 주장이다.(사진=AFP)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벵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은 “연준의 투명성 부족이 은행 자본 요건에 있어 중대한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초래한다”면서 오하이오주 법원에 연준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전날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은행 자본 요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요 사항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포괄적인 변경 사항을 놓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구하는 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 같은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주요 은행들이 소송에 나선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은행들은 소장에서 “연준이 최근 발표한 변경안이 현행 시스템 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시의적절한 구제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자본 요건이 투명하게 확립돼야 한다”면서 “뚜렷한 이유 없이 개별 은행에 수십억 달러의 예상치 못한 자본 부담을 초래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혓다. 연준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은행 손실, 매출, 비용 및 그에 따른 자본 수준 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 등은 수년 동안 이 규정이 너무 엄격해 새로운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행정부가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와 전반적인 은행 규제 접근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비롯한 은행 규제기관들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선 스트레스 테스트 제도가 수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 부문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베러마켓의 데니스 켈러허 회장은 “연준은 월가 은행들에 스트레스 테스트의 통제권을 거의 넘겨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예측 가능하고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은행에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2024.12.25 I 김윤지 기자
"금리, 더 낮아지긴 어렵겠지?" 상업용부동산 업계 '고민'
  • "금리, 더 낮아지긴 어렵겠지?" 상업용부동산 업계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업계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르는 공사비와 이자비용 부담에 시달리던 상업용부동산 업계로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워져서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1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만큼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 한국은행,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오리무중’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내렸지만,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2회로 조정했다. 기존 점도표상 내년 4회 인하가 예상됐던 데서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중이다. (사진=AP 포토)당초에는 내년 1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았었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도 같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상업용부동산 업계로서는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서울 도심권역에는 브릿지론 연장 또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오피스 개발 사업장이 많고, 그에 따라 오피스 준공시기도 계속 연기됐다. 시행사의 PF대출 채무를 건설사가 인수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물류센터 사업장에서 건설사가 시행사 대신 준공기한 내 공사 완료를 위한 지급보증을 선 경우다. 만약 계약 기한까지 건물을 준공하지 못하면 PF대출 상환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져서 발주자와 시공사 간 분쟁이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10월(잠정) 기준 130.32로, 3년 전인 2021년 10월 수치(116.79)보다 11.58% 상승했다.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건설업계의 분쟁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시공사가 시행사에 건축자재,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을 때 시행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소송이 벌어져 공사가 멈추는 사태도 있었다.이에 따라 준공기간을 못 지킨 사업장이 공매로 나오면, 건설사는 이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매입하고 PF 대출에 대한 채무를 인수하게 된다. 예컨대 경기 안성시 가유지구 내 신축 물류센터는 시행사 고삼물류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간 소송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지난 2021년 5월 경기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 산33-7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층 물류센터 1개 동을 짓는 이 공사를 수주했다.안성 가유지구 물류창고 (자료=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그러나 인허가 지연 등으로 준공 시점이 책임준공 기한인 작년 12월 14일을 넘기게 됐다. 이에 현산은 다음날인 작년 12월 15일 대주단으로부터 사업장의 PF대출을 인수했으며, 공매로 넘긴 뒤 단독으로 낙찰받았다. 이 사업장은 현산의 자체사업으로 전환된 상태다.금리가 인하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7500억 투자 ‘희소식’다만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1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어서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내년 한은이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내년 5년 3차례(1월, 4월, 7월)에 걸쳐 금리를 0.25%p씩 인하하면서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내년 2월, 5월,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완화 사이클이 앞당겨지고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다.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에 7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위탁운용사 3곳을 뽑고 있다. 주요 투자대상은 코어 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자산(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셀프 스토리지, 생명과학 등) 30% 이상 및 기타(오피스, 리테일 등) 자산 70% 이하다. 코어 투자는 저위험 저수익의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전략이다.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리테일, 주거 등 섹터로 안정적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향후 선정된 3개 운용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출자금 외에도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이번 출자를 계기로 상업용부동산에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경기가 어려운데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한 점은 투자시장에 다소 부담이 되는 소식”이라면서도 “국민연금의 유동성 공급과 오피스 임차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 등 긍정적 소식도 있어서 시장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4.12.25 I 김성수 기자
SBS, 넷플 손잡고 탈웨이브.. 지분매각 수순 밟을듯
  • SBS, 넷플 손잡고 탈웨이브.. 지분매각 수순 밟을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BS(034120)가 최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웨이브 진영에서 이탈을 본격화했다. 전문가들은 SBS가 사실상 웨이브 지분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SBS의 탈 웨이브 행보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사진=각 사)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던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는 2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SBS가 탈웨이브, 탈지상파 전략을 취하면서 사실상 웨이브 지분을 던진 것”이라며 “과거 웨이브에 합류할 당시 좋은 조건으로 들어갔고, 지분을 팔겠다고 하면 인수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SBS는 MBC, KBS와 함께 웨이브 지분 약 19.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대주주는 SK(034730)의 자회사인 SK스퀘어(402340)로 40.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CJ ENM(035760)과 SK스퀘어가 웨이브의 전환사채에 각각 1000억과 1500억원을 투자한만큼 SK스퀘어의 지배력은 사실상 50%가 넘는 셈이다.SBS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등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만큼 보유지분 매각을 놓고 SK스퀘어와 물밑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도 “SBS가 웨이브 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안다”며 “CJ나 SK에서 지분을 구매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위원은 “SBS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웨이브에도 공급하고, 넷플릭스에도 공급함으로서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고, 웨이브·티빙 합병법인 입장에서도 좋은 조건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으면 손해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문제는 SBS가 넷플릭스의 손을 잡은만큼 경영사정이 어려운 MBC나 KBS도 얼마든지 웨이브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23.3% 하락한 9273억원이다. 특히 KBS와 SBS의 광고매출은 10년래 가장 낮은 실적이다.고 교수는 “MBC까지 이탈하려고 할텐데 티빙은 근본적으로 합병 자체를 고민할 수 있다”며 “인수할 비용으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서 글로벌 OTT에 팔면 된다. 급한 쪽은 SK스퀘어”라고 말했다.다만 SK스퀘어나 웨이브 측은 SBS와 지분 협상은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웨이브 관계자는 “SBS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확대 공급한 것”이라며 “지분은 전혀 영향없고, 변동 예정인것도 없다”고 했다.SK스퀘어 관계자는 “방송사들은 웨이브 티빙 합병에 찬성하고, 합병법인 콘텐츠 공급에도 동의하고 있다”며 “방송사를 포함한 CP사들과 K-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토종OTT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세액감면 등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OTT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김 위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처럼 투자한 부분에 있어서 환급을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플랫폼을 지원해줘야 플랫폼이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해외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메리트를 줘야 한다. 제작사들도 아웃바운드만 할 것이 아니라 해외 자본과 교류를 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교수는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OTT가 있어야 한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한국의 콘텐츠 기업은 넷플릭스에 종속이 되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4 I 윤정훈 기자
엘앤씨바이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 지분 전량 확보
  • 엘앤씨바이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 지분 전량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엘앤씨차이나 잔여 지분 24.9%를 추가 취득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엘앤씨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엘앤씨바이오)엘앤씨바이오는 차이나 헬스케어(China Healthcare) 외 4개사로부터 엘앤씨차이나 잔여 지분 24.9%를 취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엘앤씨차이나의 지분율을 23.66% 확보한 데 이은 결정이다. 이번 인수로 엘앤씨차이나는 엘앤씨바이오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엘앤씨차이나는 2021년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였다. 이번 지분 인수는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상호 간 합의를 통해 결정됐다. 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의 역할은 종료된다.중국국제금융공사는 2021년 JV 설립 후 빠른 시간 내 재무적 투자를 진행해 엘앤씨차이나의 중국 현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도왔다. 엘앤씨차이나는 중국국제금융공사의 도움으로 쿤산시 이미용산업단지에 2022년 12월 연면적 약 70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엘앤씨차이나는 다양한 인체조직 제품들의 수입 인허가, 현지 인허가와 생산을 추진 중이다.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지분 취득이 중국 시장 진출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엘앤씨바이오는 엘앤씨차이나를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경영권 및 의사 결정권을 확보하게 된다. 엘앤씨차이나에 대한 지배구조를 강화·안정화하며 모회사와 자회사간 중국 현지 인허가와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일관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관련 수익도 100% 반영되며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엘앤씨차이나는 그간 중국 현지 후속 투자 유치를 노력해왔다. 이번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기존 투자 밸류보다 높은 밸류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도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초에는 중국 쿤산시와 강소성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1년 5개월간 심사 끝에 외자기업 최초로 원재료 특수제품 수입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달에는 피부에 이어 뼈, 연골까지 주요 원재료에 대한 특수제품 수입허가를 승인받았다.피부, 뼈, 연골까지 원재료 수입허가를 모두 받은 기업은 엘앤씨차이나가 중국 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난 8월 ‘인체조직 이식재 불법 생산 사건’ 이후 원재료(Donor)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기업 대부분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업, 전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선 병원에서도 인체조직에 대한 공급 부족으로 환자들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엘앤씨차이나는 ‘메가덤 플러스’, ‘메가카티’, ‘메가쉴드’, ‘메가카틀리지-E’ 등 4개 제품에 대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수입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메가덤소프트’의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한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주주가치 환원을 통한 밸류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회사 성장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배당금 확대 등의 주주가치 증대 안도 계획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9월 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에 편입됐다.
2024.12.24 I 김새미 기자
투게더아트, 7호 조각투자는 이우환作…공모 흥행할까
  • [마켓인]투게더아트, 7호 조각투자는 이우환作…공모 흥행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케이옥션(102370) 자회사 투게더아트가 이우환 화백의 작품 다이얼로그(Dialogue)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7호 투자계약증권을 발행에 나선다. 이달 실시한 6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에서 아쉬운 공모 성적을 기록한 투게더아트가 7호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지난 20일 7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우환 작가의 다이얼로그(Dialogue)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1주당 가액은 1만원으로 총 9만5000주를 모집한다. 총 공모금액은 9억5000만원이다. 청약은 내년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일반 공모 100%로 진행되며 공동사업 운영자에 10%가 선배정되고 일반청약자가 90%를 배정받는다.2018년 설립된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로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투자자로부터 재원을 조달해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기초자산인 미술품을 취득한 후 이를 판매하여 투자자들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서 투자계약증권 최다 발행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번 7호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인 다이얼로그는 이우환의 예술 세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작이다. 투게더아트 측은 해당 작품에 대해 “서양 미니멀리즘의 형식미와 동양 철학의 심오함을 독특한 밀도로 결합한 작품이다. 화폭과 붓질의 만남을 통해 세계와 자아의 조우를 형상화한 이우환의 관계적 예술관을 집약적으로 예시하는 대표적인 작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투게더아트는 개인으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했기 때문에 작품의 진위 판별 여부에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부부 관계인 개인 2인)으로부터 해당 작품을 8억8000만원에 선매입했다. 투게더아트는 공시를 통해 “기초자산의 유통경로에 대해 진위를 의심할 사정이 없으므로 기초자산의 진위기 확실하다고 판단한다”고 작품의 유통경로와 진위 여부에 대해 밝혔다.이어 “기초자산은 작가가 최조로 전시한 갤러리에서 최초 취득한 후, 매도인이 장기간 소유권을 유지하며 처분하지 않았다”며 “당사는 매도인의 최초 취득 증빙과 보증까지 확인했으며 갤러리 현대 홈페이지, 도록, 보증서,감정 결과 등을 통해 기초 자산의 진위를 확인했다”고 짚었다.시장에선 투게더아트가 7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선 6호 투자계약증권 청약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투게더아트의 6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률은 40.72%를 기록했다. 청약 기간 도중 비상 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술품 청약 수요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사업 운영자에게 63.35%(14억5392만원)가 일반투자자는 36.65%(8억4108만원)가 최종 배정됐다. 투게더아트는 “청약 모집률이 모집예정금액에 미달해 발생한 잔여증권은 당사가 인수 후, 공동사업 운영자의 최종배정 수량에 편입했다”고 미계약분 처리 내역에 대해 설명했다. 시장에선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모양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술 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술품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의 관심도가 감소했다”며 “또한 경기 둔화 영향으로 미치면서 미술 경매 시장 매출 규모도 감소 추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24 I 김연서 기자
안국·라온저축銀 경영개선권고 부과…정상 영업은 가능
  • 안국·라온저축銀 경영개선권고 부과…정상 영업은 가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게 경영개선권고가 부과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영향이다.금융위원회는 24일 제2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고 밝혔다.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BIS비율(9월말)은 각각 13.2%, 10.9%로 규제비율 7%를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 등에서 일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해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다. 해당 경영실태평가 결과, 해당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영개선권고 부과 결정이 이뤄졌다.경영개선권고는 해당 2개 저축은행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부실자산의 처분, 자본금의 증액, 이익배당의 제한 등을 권고하는 것이다. 영업관련 조치는 포함하고 있지 않는다. 이에 해당 저축은행은 조치 이행 기간(6개월) 중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루어져 소비자에게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또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 중 해당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상황 등을 살펴본 후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되었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이 경과되지 않았더라도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PF 연착륙의 틀 속에서 부실채권 정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향후 저축은행업권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이어 “그간 건전성·지배구조 제도 개선 등으로 현재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능력 및 자산건전성 수준, 위기대응능력 등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 시와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안국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매각 상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 500억원을 정리했고, 오는 26일 50억 유상증자 계획이 있고, 라온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3분기까지 200억원의 부실채권 정리했고,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며 “경영개선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24 I 최정훈 기자
“방어철 횟집 매출 쑥” 핀다 11월 외식업 기상도 살펴보니
  • “방어철 횟집 매출 쑥” 핀다 11월 외식업 기상도 살펴보니
  •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1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핀다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1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 11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32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조 517억 원) 대비 2.47%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지난 10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1.93% 하락하며 소비 심리가 주춤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지역이 일제히 늘었다. 결제 건수는 제주와 서울을 제외한 15개 지역이 상승세였다. 이전 달과 비교했을 때에는 6개 지역만 매출 상승세였고, 11개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14개 업종 중에서는 ‘뷔페(12.74%)’ 다음으로 ‘수산물(2.77%)’이 전월 대비 매출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식(0.71%)’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11개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9곳은 전월 대비 뷔페가 매출을 견인한 업종 1위를 기록했다. 수산물이 1위를 기록한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6곳이었다. 시군구별로 쪼개어 봤을 때 11월에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일으킨 지역 중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영등포구(5.31%)’로 집계돼 노량진 수산시장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이번 상권 기상도에서는 겨울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방어를 주로 취급하는 횟집의 약진이 돋보였다”라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전월 대비 매출 증감 트렌드로 반영되고 있으니, 정확한 타깃과 업종을 고려한 촘촘한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누적 1억 3000만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
2024.12.24 I 김나경 기자
새 주인 맞는 나노브릭, 재도약 준비…"신성장동력 사업 강화"
  • 새 주인 맞는 나노브릭, 재도약 준비…"신성장동력 사업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나노브릭(286750)이 신사업 추진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10일 최대주주 변경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나노브릭은 내년 1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와 경영진을 영입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사업목적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및 소재의 제조 및 판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제조 및 판매, 데이터 센타 등을 추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새로운 최대주주인 드림캐슬은 관계사이자 액셀러레이터인 W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기술 기업 발굴 및 투자를 해오던 중 나노 기반의 실리콘 음극재 소재 및 복합체 핵심 생산 기술을 보유한 A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A사가 보유한 기술을 파일럿생산 및 양산에 접목할 수 있는 나노 기술 공장 기반을 갖춘 나노브릭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IT·모바일에 장착되는 리튬이차전지 음극재에 흑연 대신 고에너지밀도에 적합한 실리콘을 도입, 리튬이차전지의 충방전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실리콘의 충방전시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부피팽창 문제를 탄소나노섬유와 환원된 그래핀을 사용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해당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인 실리콘(SI) 외 복합체를 활용한 삼융합복합에 대한 핵심기술은 실리콘 함유량을 현존 음극재의 수 배를 넣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충전시간 단축과 거리를 대폭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너지밀도 또한 큰 폭으로 향상시킬 기술 개발에 도달했으며, 자체 개발한 공정기술을 활용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서 2021년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우수성을 증명받은 해당 기술을 근간으로 A사는 올해 초 국내 대기업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 대학과 국가연구소에서 샘플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파일럿 생산을 준비 중이다. 나노브릭은 조만간 A사와의 지분 결합, 연구소 및 파일럿 생산 설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이번 공시에서 발표한 임원 후보에는 삼성SDI, 에코프로 등에서 해당 기술 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과 A사의 중역 등이 포함되는 등 양사 간의 경영진도 결합될 전망이다.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된 나노브릭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기존의 나노 기술로 완성돼 판매되고 있는 기존 제품의 시장 확장을 위해 수익성 제고, 비즈니스 경쟁력 및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의 사업 추진을 위한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4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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