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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경제학회, 각계 각층 모여 韓바이오경제 정책·제도개선 해법 모색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정부, 정계, 학계,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바이오경제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 해법을 모색했다.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바이오경제학회 ‘바이오경제 전환과 정책대응’ 송년세미나에 참여한 정계, 학계, 정부기관, 산업계 인사들이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한국바이오경제학회)한국바이오경제학회(회장 최성호)는 지난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바이오경제 전환과 정책대응’ 주제로 송년 정책세미나를 열었다.이날 정책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최수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앞장섰다. 아울러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이학박사), 이종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산업본부장(농학박사),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장(이학박사), 한경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첨단바이오 PM(과학기술정책학박사), 한인택 전 제주평화연구원 원장, 김승준 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 등 전·현직 정부기관 인사들이 참여했다.학계에선 김승년 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 곽미선·이새라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이종훈 경기대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윤여강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교수, 박해선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윤혜선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도환 미국 메릴랜드대학 통계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빛냈다. 산업계에선 김판수 오가시스 대표(아주대의료원 겸임교수), 김기훈 지엔테크놀로지스 부사장,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 등이 함께했다.◇학계에서 제도 지원 주문하자, 안철수 “적극지원” 화답우선 학계는 바이오경제 전환에 대응해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성을 제기했다.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교수)이 26일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회장(경기대 교수)은 “우리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탁생산이나 바이오시밀러 등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척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벤처들이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약물전달 플랫폼 등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주력 산업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최 회장은 이어 “세계적으로 산업정책이 부상하고 있는데, 국가주도 경제개발과 산업정책의 모범사례인 한국에서 오히려 산업정책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정책지원을 통해 바이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과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경제안보, 기후변화·인구문제 등에 대응하는 산업정책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석 고문(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은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는 것은 전체 스토리의 절반”라며 “그 기술이 궁극적으로 산업화되고, 상용화되고, 사람들이 그 기술을 이용해 행복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혁신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정 고문은 이어 “신기술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며 “혁신은 기술과 제도의 공진화 과정이다. 기술에 이어 제도를 완성하는 데 바이오경제학회 역할이 중요하고 정치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약속하며 학계 주문에 화답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바이오경제학회 정책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경제학회)안 의원은 “판교 테크노벨리 전체가 자신의 지역구”라면서 “이곳에 많은 바이오산업 단지들이 있고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재생병원 등의 병원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의사과학자 출신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아내, 딸까지 가족 모두 바이오와 밀접히 연계돼 있다. 누구보다 바이오 산업에 이해도가 높다”며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최수진 의원 발표자 나서…“다양한 법안 발의했지만 정치권 무관심”특히,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오혁신을 위한 입법과제’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현재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법안을 발의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최 의원은 “연구개발과 관련한 예비타당성 면제 추진을 위해 발의했지만 최근 사태로 계류 중”이라며 “1년 단위로 편성되는 예산 특성상 이번에 통과가 안되면 1년이 지연된다”며 답답해 했다. 그는 이어 “로또 세율이 33%인데 기술이전 세율이 45%”라며 “이대로면 이공계 연구원들의 연구개발 의욕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최 의원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적재산위원회, 특허청, 과기정통부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바이오경제학회 정책세미나에서 바이오 혁신을 위한 입법과제라는 주제로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 외에도 최 의원은 “국내 연구개발(R&D) 예산이 30조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기초연구나 출연연에 지원되면서,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돈은 많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융자형 R&D 기금 조성을 위한 법안을 6개 부처와 협의해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M&A) 세제 혜택,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육성, 합성생물학,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육성, 유전자변형생물체법 등과 관련한 법안 등을 발의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정치권의 무관심과 야당 반대 속 대부분 법안이 표류 중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학계·정부기관 다양한 정책 제안 정부 기관에선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이종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본부장은 ‘경기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비전과 과제’ 주제 발표에서 “현재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경기바이오센터 부근 유휴지 활용을 계획 중”이라며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2배 수준인 400여 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이어 “미국이 가장 큰 바이오 시장”이라며 “진흥원에선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국가를 연계할 수 있는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이 같은 지원 속에 김판수 오가시스 대표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통한 파킨슨병 치료제. 항노화 등의 연구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오가시스는 광교 바이오허브 입주기업이다. 윤여강 경기대 교수는 바이오혁신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국가별 특허권리 인정 범위에 대한 차이를 비교했다. 윤 교수는 “난소암 바이오마커인 브라카 유전자가 미국에선 특허 대상이 아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인정된다. 자연계에서 분리된 유전자, 미생물 등이 특허대상 여부가 큰 이슈”라며 지적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중대한 담론을 제시했다.윤여강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교수가 26일 바이오경제학회 정책세미나에서 ‘바이오혁신의 지적재산권 문제’라는 주제로 지정토론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박도환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통계학과 교수는 ‘최근 혁신 동향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응’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신약 허가에 참고해야 할 제도라는 측면에서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교수는 “FDA 신약 승인 시간을 줄여보려는 노력이 많다”며 “이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어댑티브 디자인’(adaptive design)”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중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유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이어 “중대질환이나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에 대해선 FDA 우선심사 등을 통해 빠른 신약허가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또 가속승인 제도를 통해 임상 2상만으로도 조건부 허가를 해주는 경우를 참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은 ‘공공연구기관의 혁신사업화 지원’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다. 권 부원장은 “K바이오 허브랩 (인천 송도) 입지는 벤처를 유치해 글로벌화를 도울 수 있다고 해 결정했다”며 “이보다는 정말 아이디어만 가진 사람들에게 벤처 창업 환경을 제공하는 클러스터 조성이 바이오경제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 제언했다.
- 파인메딕스 상장 첫날 고공상승, 이엔셀 CMO 수주계약에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6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인 파인메딕스(387570)가 주목받았다. 이엔셀(456070)과 젠큐릭스(229000)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이엔셀은 글로벌 제약사를 신규 위탁생산 고객으로 유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젠큐릭스는 자회사 지분 매도 소식에 실적개선 가능성이 대두됐다.26일 상한가를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들(데이터=KG제로인)26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인메딕스는 상장공모가보다 6000원(60%)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엔셀은 직전 거래일보다 4290원(30%)상승해 1만859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젠큐릭스는 393원(29.93%)오른 1706원을 기록했다.◇파인메딕스, ‘돈 버는 의료기기’로 코스닥 입성 내시경용 시술도구 개발기업 파인메딕스는 올해 마지막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회사다. 작년 매출 10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60억원의 매출을 일으켜 ‘돈 버는’ 회사로 꼽힌다. 수요예측에서 훈풍을 맞아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인 1만원으로 26일 상장을 이뤘다. 파인메딕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90억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증설 및 자동화 장비 도입을 이룰 예정이다. 회사는 경북대 의대 내과학 박사인 전성우 대표(칠곡경북대학교병원 교수)가 2009년 창업해 현재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파인메딕스는 임상 경험이 있는 현직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경영을 이끌고 있어, 국내 의료 환경에 적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병·의원급에서 사용하는 저가형 제품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요구하는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다각화된 제품을 통해 병원 등급별로 필요에 대한 대처가 원활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파인메딕스 매출액은 2021년 72억5400만원에서 2023년 101억5400만원으로 연평균 11.87% 성장했다. 다만 올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60억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국내 전공의 파업으로 전반적인 수술 건수가 감소함에 따른 일시적 매출 감소로 분석했다. 초기 파업시점에 상급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영업이 중단되었을 때 종합병원 및 병의원급 판로를 신속히 개척하며 국내시장 방어에 적극 나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파인메딕스는 영업 채널 다각화와 해외 진출 국가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엔셀,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와 CMO 계약 체결세포·유전자치료제(CGT) 회사 이엔셀은 26일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노바티스, 얀센의 CAR-T 세포치료제의 국내 반공정을 맡고 있던 것에 이어 신규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내용이다.다만 이엔셀이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것은 주목된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계약금액이 전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일 경우 공시의 의무가 발생한다. 이엔셀은 작년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기에 10억5000만원 이상의 계약은 공시해야하지만 이번 수주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때문에 계약 규모는 10억원 이하의 소액인 것으로 파악된다.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을 수주한 것은 이엔셀의 트랙레코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실적 달성을 위해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표한 것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모습이다.이엔셀은 지난 8월 상장 당시 2026년까지 흑자전환을 약속했으며 이를 달성하지 못할시 장종욱 대표가 직접 보유지분을 회사에 자사주로 넘겨 영업손실액 일부를 채우겠다고 확약한 바 있다. 이엔셀 또한 파인메딕스와 같이 ‘돈 버는 바이오’로, 공모가밴드의 상단인 1만5300원에 상장을 이뤘다. 상장 2주 후 핵심 파이프라인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EN001’의 첫 기술수출 소식을 전해 주목받았다. 임상 1b상 단계의 줄기세포치료제이며, 홍콩의 루시 바이오텍에 아시아 6개국 권리를 총 규모 1950만 달러(약 260억원), 선급금은 20억원에 기술이전했다.이엔셀 관계자는 “이번 CMO 계약 상대방 및 물질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계약상 말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젠큐릭스, 자회사 나노바이오라이프 지분 시클리드에 매각젠큐릭스는 실적을 갉아먹던 자회사 나노바이오라이프 지분을 경영컨설팅 회사 시클리드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에 탄력을 받고 있다.젠큐릭스는 보유 중인 나노바이오라이프 주식 90만 3753주를 시클리드라는 회사에 56억3942만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젠큐릭스는 지난 2020년 8월 나노바이오라이프를 5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가보다 저렴한 값에 양도하지만 그간 나노바이오라이프로 인식하던 손실이 줄어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것으로 판단되어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젠큐릭스는 지분 매각 대가로 현금 약 41억4441만원을 받고, 나머지는 시클리드 보유 주식 14억9500만원어치를 받을 예정이다. 현금은 2025년 2월 28일부터 2026년 12월 24일까지 다섯 차례에 나눠 받게 된다.이데일리는 젠큐릭스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하나증권, 조직개편 단행…"4개 그룹 체제 통한 효율성 극대화 방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 등 4개 그룹 체제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과 책임 경영 강화에 방점을 뒀다.이와 함께 적극적인 여성 임원 발탁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은 물론 적극적인 소통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도 정비했다. 또한 그룹별 성장전략을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WM부문은 고객과 현장 중심의 전략 고도화를 통해 조직중심 영업문화 구축과 고객중심 자산관리 강화에 나서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WM혁신본부를 신설, 조직 협업과 영업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하게 하고, PWM 영업본부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조직을 재편했다. 디지털사업단을 통해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등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연금 영업 확대를 위한 연금영업실도 신설했다.IB부문은 투자금융 조직 확대를 통해 인프라6인수금융 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S&T 부문은 장외파생상품의 평가 정밀화와 안정적인 상품 개발을 위해 퀀트(Quant)실을 신설했다.관리부문은 외부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경영관리그룹을 신설, 각 사업부별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영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감사 조직은 본부로 격상했다.하나증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증권업계 역시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고객 중심의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와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문화를 공고히 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그룹장 승진△S&T그룹장(전무) 박헌준 △경영관리그룹장(전무) 이동영 △WM그룹장(상무) 조대현◇전무 승진△준법감시인 강희정 △리스크관리본부장(CRO) 김은석 △CCO겸 CCRO 송인범 △IB2부문장 겸 투자금융본부장 겸 글로벌본부장 신명철 △경영관리본부장 이은희 △ESG본부장 갈상면◇상무 승진△경영전략본부장 김동식 △WM혁신본부장 김정현 △PWM영업본부장 남택민 △인프라대체금융본부장 우선정 △고객가치본부장 유태경 △해운대지점장 임현주 △디지털사업단장 조대헌 △법인영업본부장 형정우◇본부장 신임△IB솔루션본부장 김도일 △S&T지원본부장 김유진 △IB지원본부장 황성철◇본부장 전보△전략운용본부장 김정기 △감사본부장 김형건
- 조단위 빅딜 절반은 폐기물…내년엔 카브아웃 딜의 해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키워드는 ‘쏠림 현상’이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 위주로 자금이 쏠리다 보니 글로벌 확장성이나 안정성 있는 자금력을 가진 섹터로 투자가 쏠렸기 때문이다.”올해 M&A 시장 트렌드에 대한 국내 투자은행(IB) 관계자의 평이다. 다수 M&A 거래가 대형 사모펀드(PEF) 위주로 이뤄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2024년을 관통한 키워드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형 하우스들이 올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었던 조 단위 빅딜을 모두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대형 PEF들이 M&A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빅딜 거래 신호탄 쏜 ‘MBK’…클럽딜도 상당26일 국내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M&A 거래건수는 증가했지만, PEF 운용사 주도의 조 단위 빅딜은 부족한 한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PEF 운용사가 이끈 조 단위 빅딜 건수는 2021년 15건, 2022년 4건, 2023년 2건으로 팬데믹 이후 부침을 겪고 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상반기 1건에 불과했지만, 그나마 하반기로 오면서 3건이 추가돼 총 4건의 딜이 성사됐다.올해 PEF 운용사가 이끈 조 단위 빅딜 거래의 신호탄은 MBK파트너스가 쐈다. MBK는 지난 4월 국내 의약품 도매 1위 업체 지오영 최대주주인 블랙스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MBK는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와 이희구 지오영 명예회장 지분 일부를 약 1조 1860억원에 인수했다.컨소시엄을 구축해 빅딜을 성사시킨 사례도 눈길을 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은 지난 8월 데이터베이스 전문업체 티맥스데이터에 1조 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2%를 취득했다. 컨소시엄은 최근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22.4% 전량을 증여받아 지분 약 94%를 확보했다. 이로써 티맥스데이터를 단독 경영하게 됐다.국내 PEF 운용사 한 대표는 “이전에는 선호도가 높지 않았지만 클럽딜(공동투자)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면 ‘리스크 헷지’ 성격이 주를 이뤘다”며 “지금은 딜을 성사시키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빅딜뿐 아니라 다수 딜에서 클럽딜이 줄을 잇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거래가 절반올해 발생한 총 4건의 빅딜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올해는 ‘폐기물 M&A의 해’였다. 그중에서도 최근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딜은 IMM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의 에코비트 인수다. IMM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 에코비트 인수를 완료했다. IMM 컨소시엄은 지난 8월 TY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 700억원에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앞으로 IMM 컨소시엄은 동종 업계 기업을 연이어 인수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이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8월 글로벌 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와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1위 업체 KJ환경의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KJ환경 인수가는 약 1조원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빅딜은 아니지만, 올해 다양한 폐기물 M&A 거래가 성사됐다. 예컨대 지난 9월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국내 최대 매립용량을 가진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 지분 51%를 인수하는 1차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분 100%를 인수하는 2차 거래까지 포함하면 총 거래액은 5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달 부방그룹 수처리 자회사 3곳을 2600억원에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다양한 매물 대기…내년에도 대형사가 빅딜 주도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대형 PEF들 위주로 자금 조달과 M&A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올해 자금조달을 마무리한 대형 PEF들이 드라이파우더 소진 차원에서 투자처를 적극 찾아야 하고, 국내 시장에 나와있는 대형 매물도 상당한 만큼 올해보다는 거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SK그룹이 한앤컴퍼니와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거래가 완료되면 내년 M&A 거래금액에 포함된다. 롯데그룹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롯데렌탈 지분 56.2% 매각건도 1조원이 훌쩍 넘는 규모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 롯데손보, 롯데카드, 케이카 등 굵직한 매물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리스크 등을 감안해 일부 자산매각에 나설 수 있고 재벌의 경영권 분쟁, 상속세 납부 부담으로 승계 과정에서 나오는 매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기업들은 신규 투자에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젝트 펀드 위주인 중소형 PEF들이 내년에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결국 M&A 시장 매물을 소화할 주체는 대형 PEF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내년도 M&A 시장은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최근 어려운 기업환경 여건으로 볼 때 내년 상반기 키워드로 ‘리밸런싱(사업재편)’을 꼽고 싶다”고 전했다.
- “상장사가 최고 먹잇감”…공개매수 행진 나선 글로벌 PE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우리나라에서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주도하는 상장사 공개매수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유럽에서는 그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금리 인하 움직임과 함께 주식시장 유동성 감소로 탄탄한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투자 기회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저평가된 유럽 상장사 사냥에 나서는 한편, 애드온(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을 노리는 동종 기업들 역시 관련 딜 검토에 한창인 모습이다.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온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이뤄진 상장사 공개매수는 총 76건으로, 관련 규모는 총 670억달러(약 97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건수나 규모 측면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58건에 400억달러)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 2021년 일었던 인수·합병(M&A) 붐 당시의 기록(82건)과 2022년 이뤄진 역대급 거래 규모(800억달러)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그간 상장사 포트폴리오 인수 시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에 속속 나서왔다. 이를 통해 주가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고, 경영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식시장 유동성 감소를 겪는 일부 국가에선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알짜배기 상장사가 수두룩한 만큼, 투자 기회가 풍부하다.특히 유럽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유럽은 전체 거래의 90%를 차지할 만큼 관련 활동이 활발했는데, 그 이유로는 △저평가된 유럽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금리 인하 움직임 △주식시장 유동성 감소 등으로 인한 투자 기회 확대가 꼽힌다.올해 유럽에서 이뤄진 대표적인 상장사 공개매수로는 국영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의 독일계 화학기업 코베스트로 인수가 꼽힌다. 앞서 지난 10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코베스트로를 147억유로(주당 60유로)에 인수했다. 코베스트로는 독일 최대 규모의 특수화학 기업으로, 지난 2015년 바이엘 화학소재사업부에서 분사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플라스틱 중합체이자 자동차, 건축자재, 안경, 의료기기, 전자제품 본체, 스포츠 레저용품 소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있다. 해당 딜은 규제기관 심사를 거쳐 내년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이 밖에 브룩필드자산운용의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 인수도 올해 유럽에서 이뤄진 대표적인 공개매수 딜 중 하나다. 앞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공개매수 방식으로 프랑스 네오엔을 92억유로(주당 25.5유로)에 인수했다. 현재 네오엔은 상장폐지된 상태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네오엔의 경영 관리에 적극 참여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잠재적인 딜도 수두룩하다. 이온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유럽에선 자동차 부품 제조사부터 생명공학 기업, 애완동물 장례 서비스사 등이 사모펀드운용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보고서는 “유럽의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한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비상장화 거래(공개매수 후 상장폐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대주주들이 하나 되어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측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양측은 앞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이 주주의 선택을 받은지 5일만에 합의점에 도달했다.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지분 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가 인수하는 내용의 장외거래 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킬링턴유한회사는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정확히는 신 회장이 205만1747주, 킬링턴유한회사가 136만7831주를 각각 임 사내이사로부터 인수한다. 거래가는 주당 3만7000원이며 거래일은 1월 27일이다.해당 거래 완료 시 임종윤 사내이사는 1265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및 주식 담보 계약 해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임 사내이사는 앞서 12월중 장내매도로 45만6559주를 처분해 14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속세 납부를 제때 하지 못해 반대매수로 지분율이 줄어드는 상황에 자발적 매도를 통한 현금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로 한미사이언스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거래 후 임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11.79%에서 6.79%로 조정된다. 실제 거래는 법에 따라 거래금액의 70~130% 범위 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래단가 및 거래수량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그간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 간에 대치되는 경영방향을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한미사이언스 창업주인 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그의 딸 임주현 부회장이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와 손을 잡았고, 형제인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합동해서 양측이 씨름을 벌였다. 일 년 넘게 장기화 된 경영권 분쟁은 최근 그룹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 측이 주주의 선택을 받으며 일약 종결됐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은 현 한미약품 이사회 임원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제기했지만 주주 표결 결과 완패했다. 박 대표는 54%의 지지율을 받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41.6% 지분율을 제외하면 캐스팅보트가 된 소액주주들이 대거 지지를 보냈다. 이 결과 형제측의 추천인물들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실패했다.한미사이언스는 이 날 주주서한을 통해 갈등의 종결과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및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 구축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폴란드에 꽂힌 韓 게임사들…"잠재력 크고, 서구권 공략 용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폴란드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폴란드 개발사들과 협업을 늘리고 있어서다. 국내 게임사들이 폴란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개발 능력, 낮은 인건비, 그리고 다양한 장르에서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네오위즈(095660), 위메이드(112040) 등은 지난해와 올해 폴란드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엔씨는 11일 폴란드 인디 게임 개발사 버추얼알케미에 투자하고, 현재 개발 중인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페인킬러’를 만든 피플캔플라이 지분 10%를 인수했고, 네오위즈는 지난해 11월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 달러(약 244억원)를 투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개발사 카트나페와 블록체인 게임 ‘후미즈’를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폴란드의 뛰어난 개발 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사이버펑크 2077 △더 위쳐 3 △다잉라이트 △페인킬러 등이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폴란드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게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서구 시장 공략에서 강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엔씨가 투자한 버추얼알케미 등 폴란드 개발사들은 역할수행게임(RPG), 1인칭 슈팅게임(FPS) 등은 물론, 로그라이크와 실시간전략게임(RTS),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폴란드가 다른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폴란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평균 연봉은 약 3만7680달러(약 5414만원)로,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다른 국가의 개발자 연봉인 약 6만 달러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높은 개발 숙련도와 낮은 인건비, 다양한 장르의 개발 가능성 덕분에 국내 게임사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 게임의 판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는 셈이다.(CI=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네오위즈, 위메이드)또한, 폴란드는 동유럽 최대의 게임 시장으로, 향후 서구권 특히 동유럽 게임 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한 게임을 폴란드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폴란드 게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7년까지 8.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594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콘진원은 폴란드 내 인터넷망 발달, 스마트 기기 보급률 증가, e스포츠 인기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북미나 중국 게임 시장보다는 작지만, 동유럽 최대 게임 시장으로 성장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개발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미리 발굴해 판권을 확보하고 향후 서구권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활로를 뚫어놓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내년 중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 완료…내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 목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됐다. 내년 중 본PF 전환 및 내년 6월 착공이 목표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사업시행자는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로,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올해 12월 24일)로부터 75개월(6년 3개월)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보면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일대에 있는 힐튼호텔이 철거되고 건물 2동이 들어선다. 한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4·39층, 높이 141.8m, 연면적 33만8982.69㎡ 규모 업무시설이며, 다른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 35.27m, 연면적 1만172.12㎡ 공공청사다. 이 공공청사는 와이디427PFV 부담으로 설치된 후 관리청인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와이디427PFV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자료=중구청)또한 힐튼호텔 개발사업 외에도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에 해당하는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연계 개발도 진행된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마무리된 만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와이디427PFV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3개월 안에 받으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진다.이 사업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은 내년 1월 24일 만기다. 브릿지론은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질 경우 만기가 1년 이상 늦춰질 예정이다. 만약 1년 연장되면 오는 2026년 1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셈이다. 와이디427PFV는 내년 안에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힐튼호텔 건물 2층에 있는 양복점을 명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협의에 따라 철거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커서 조정이 안 됐고 와이디427PFV는 명도를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브릿지론 1.4조, 내년 1월 만기…차환시 만기 1년 연장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트랜치D의 대주는 특수목적회사(SPC) 프라임플로우다.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도 내년 1월 24일로 동일하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2-3회차도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같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IM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대출의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 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했으며,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녹지공간과 복합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 개발이 글로벌 추세”라며 “힐튼 개발사업은 국가 중앙역과 남산이라는 상징성 및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트로피 에셋으로 많은 대주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