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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겁니다.”(김기현 당대표 후보)“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한 번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습니다.”(천하람 당대표 후보)28일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선 유독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들 전임 대통령의 기억을 꺼내며 TK 표심을 자극했다. 김기현(왼쪽부터)·천하람·황교안·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및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근혜 탄핵 때 뭐했나” “‘박정희 정신’ 기릴 것”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지니는 의미는 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당원 선거인단만 대구 5만6427명, 경북 12만130명 등 전체 21.0%(총 17만6557명)에 달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이들 후보에겐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은 꼭 잡아야 하는 요충지인 셈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고려해도 이날 합동연설회는 중요하다.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와 3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채널A)를 마치면 모바일·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 돌입해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회 열기도 뜨거웠다.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참석 인원은 당 추산 5000명가량에 달했다. 이날 마련된 자리가 3000여석이 모자라 서있거나 연설회장 밖에서 장외 응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꽹과리와 장구, 확성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당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목청껏 응원하며 열기를 더했다. 당 지도부도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과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 당원 동지야말로 대한민국에 남은 ‘마지막 12척의 배”(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나라가,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지막까지 남아 지켜낸 자랑스러운 고향”(주호영 원내대표)이라고 대구·경북을 치켜세웠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기현(왼쪽)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북대·영남대·계명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돼야 박정희 이름이 살아있고 박정희 정신을 제대로 제대로 계승하는 길”이라며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음 하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산업을 육성하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대를 강조한 그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저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뿌리가 경북 영주에 있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다면서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하는 동시에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를 척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 후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를 대한민국으로 불러주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태영호 후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다”(정미경 후보)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후보는 “박근혜 당시 당대표는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다”고 공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면서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安 “김기현 체제론 野공세 못 버텨” 黃 “총선 참패 늪 될 수도”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네거티브전도 과열 양상을 보였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거듭 제기됐다. 안철수 후보는 도덕성을 문제 삼아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황 후보도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결백함을 강조하며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장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향해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천하람 비판’이 잘 팔려 뉴스거리가 된다”며 “지금 전당대회 핵심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이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배제된 후보가 우리를 때리며 억지로 프레임에 들어오려는 모양새”라고 선을 그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 독재자·영남 꼴통’ 발언을 꺼내며 “대구의 정신이 담긴 이 정당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보수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하는 이기인 후보를 저격했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도 거들었다. 장예찬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이기인 후보는 ”당 윤리위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거듭 장 후보를 압박했고 장 후보는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 아니면 답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일축했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판넬이 놓여있다. (사진=경계영 기자)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황교안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 "박근혜 지켰다" "'박정희 정신' 살리겠다"…與당대표 후보, 당심 호소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는 당대표 후보는 2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 출신인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 산업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는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정통 보수 정당의 가치가 무너지고 우리나라는 조만간 사회주의로 가게 될 것이고, 천하람 후보는 ‘민주당 이중대’ ‘이준석 시즌2’가 돼 대통령 국정을 발목잡기만 할 것”이라고 각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기현(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대구 출신인 천하람 후보는 단순히 역이나 공항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넣는 것이 아니라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키우는 경제를 살려 ‘박정희 정신’을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해외로 떠났던 기업이 다시 구미로 돌아오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하고 지역 인재 고용하면 5년간 소득세 전액 면제 수준의 지원금을 줘야 한다”며 “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 박정희 대통령이 영원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대구의 로봇·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산업을 진흥시켜야 하고 경북의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산업을 육성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해 불거진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 비방하는 분들,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짱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며 “도로계획은 김기현을 쫓아내려 선거 공작한 민주당의 송철호 시장이 세운 것이다, 전 문재인 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워 이겼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경북 영주에 뿌리를 두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던 것을 말하며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이재명 대표를 극복하고 혁신적 총선을 준비하려 할 것인데 특히 청렴하고 혁신적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울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 정치인에 기대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맞설 수 있나,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도덕성 우위를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만 사라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도 척결해야 한다”며 “‘자객 공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정청래·고민정·김남국·김의겸, 제가 싹 정리하겠다”고 자신했다.
- 3월로 공 넘어간 양곡관리법…野, 강행 처리→尹, 거부권 수순 밟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가 극단적인 의견 대립을 보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가 결국 3월로 미뤄지게 됐다. 당초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전제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안건 상정·표결을 붙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쌀 의무 매입 자체나 해당 조건을 둘러싸고 여야가 양보없는 팽팽한 대립을 보이는 상황이라 향후 ‘더불어민주당 강행 처리→ 대통령 거부권 행사’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3월 1일까지 내달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확정, 첫 본회의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시국회 개시일과 관련 현재 민주당은 3월 1일, 국민의힘은 3월 6일이나 전당대회 이후인 3월 8일 이후를 주장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쌀시장 의무 격리법으로 불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매년 쌀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일정량 이상 증가(3%)했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하락(5%)했을 때 정부가 의무매입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의무 매입을 하면 쌀 가격이 더 하락하고, 과잉 생산으로 재정 부담이 심화할 수 있다며 줄곧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면 야당은 해당 개정안이 ‘이재명 대표 1호 민생법안’인 만큼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앞세워 여당 동의 없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해당 상임위(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본회의에 해당 개정안을 직회부한 바 있다.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효표 논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에 따라 김 의장은 의무매입 조건을 완화(초과 생산량 3~5%·가격하락폭 5~8%)하고, 예외를 인정(벼 재배 면적 늘어난 경우 시장격리 제외)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 안을 수용했지만, 여당은 정부 측의 반대를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날도 국민의힘은 의장 중재안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은 의무매입이 있는 한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을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11년 간 의무매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오는 2025년 1조원, 2030년에 1조4000억원을 남는 쌀을 사는데 소비해야 하고, 그 로부터 5년 뒤부터는 10분의1 가격으로 버려지는 낭비가 계속될 수 있다”며 “오는 3월 본회의서 표결을 부치기 전에 국민이나 농민을 상대로 이 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거부하더라도 수정안으로 본회의를 반드시 통과시킬 계획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달 임시회 첫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양곡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가장 큰 관심은 3월 임시회 첫 본회의까지 양당이 합의안을 마련할지 여부다. 여야 입장차 가 워낙 큰 만큼 현재로서는 합의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3월 임시회 첫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할 경우 국민의힘은 정부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양곡관리법은 이견이 큰 만큼 여야 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소관 부처에서도 법 개정의 효과와 문제점,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쌀 의무 매입 조건을 표시한 독소조항을 빼지 않거나 쌀을 대체 작물을 단서 조항에 넣지 않는 한 개정안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본회의에 상정해 강행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1호 법률안 거부권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안철수 '자객공천' 명단…정청래·고민정 나란히 1·2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퇴출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설문한 결과 ‘강성 친명’ 정청래 의원이 최다 지목됐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내년 총선에서 ‘자객 공천’으로 퇴출할 민주당 의원 명단을 국민의힘 당원 공모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수 응답이 가능한 구글 폼 설문지 링크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파렴치할 수 있는 것은 이재명 호위부대의 존재 때문”이라며 “이들은 그동안 막말과 가짜뉴스, 탄핵 등으로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을 공격해왔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상위 20위 퇴출 리스트가 정해지면 이들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단행하고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28일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 기준 중간 집계 결과 400여 개의 설문 응답이 이뤄졌으며 70여명의 민주당 전·현직 의원이 퇴출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 중 가장 많이 지목된 1위는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 전체 지목 수의 약 56%), 2위는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 전체 지목 수의 약 46%), 3위는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 전체 지목 수의 약 44%)이었다. 뒤이어 △4위 김의겸 의원(비례, 전체 지목 수의 약 36%) △5위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구을, 전체 지목 수의 약 26%) △6위 이탄희 의원(경기 용인시정, 전체 지목 수의 약 22%) 순이었다. 이와 함께 △7위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시병, 전체 지목 수의 약 19%) △8위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구을, 전체 지목 수의 약 18%) △9위 최강욱 의원(비례, 전체 지목 수의 약 12%) △10위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전체 지목 수의 약 11%)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지도부인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고민정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다. 안 후보는 앞서 책임당원에게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현역 의원의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하는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 박홍근, 이재명 이탈표에 "분열·혼란으로 가선 안돼…단일대오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던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상당한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표결의 결과가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어제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출석 인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명·반대 138명으로 부결됐지만, 무효와 기권표가 각각 11표, 9표가 나왔다. 당초 민주당이 목표로 했던 반대표는 175표(불참한 김홍걸 무소속 의원 제외), 최소 170표는 나올 것이란 예측을 한참 벗어났다.박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의 부당하고 과도한 표적수사에 대한 헌법의 정신과 규정을 지킨 당연한 결과였다”면서도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낙마한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문제를 거듭 비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연세대학교 졸업식에서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들며 “참 좋은 말이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기득권 카르텔은 바로 ‘윤석열 사단’”이라고 꼬집었다.박 원내대표는 “법무부장관,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금감원장에 이어 어제 국수본부장까지, ‘정순신 (아들) 학폭 사태’로 전 국민의 분노를 사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라며 “누구 하나 국민앞에 진심으로 참회하거나 사과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순신 사태는 막장 시스템의 예견된 참사”라며 “정 변호사의 아들의 학폭, 정 변호사 부부의 2차 가해 그 이후에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과정은 검사 기득권 카르텔을 명백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인사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라며 “현직 검사의 권력형 학폭 무마,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의 검증 해태, 검찰출신 인사 무사통과를 강행한 대통령실 등 정순신 사태를 둘러싼 의혹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순신 인사참사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진상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이 상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일방적 상정 보류에 유감을 표한다”며 “3월 임시회 첫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양곡법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곡관리법 수정안은 민주당의 단독안 아니다”라며 “김 의장의 중재안은 물론 정부·여당 우려까지 충분히 수렴해 심사숙고했고 의견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법안도 민생도 흥정의 대상이 아닌 만큼 정부와 여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을 거둬들이고 쌀값 안정과 농민 생계를 우선하는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 양곡관리법에 대해선 더이상 양보와 인내는 결코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