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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부터 꼬인 민주당 혁신위,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 첫걸음부터 꼬인 민주당 혁신위,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닥친 도덕성 위기를 타개할 혁신위원회가 시작도 전에 좌초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도 상처를 입게 됐다. 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친명(親이재명)계’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혁신위마저 친명 인사로 채우려다 인사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일면서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당내 인사가 등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친명` 인사 임명하려다 실패?…“검증 보완할 것, 논란은 송구”지난 달 14일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으로 불거진 당의 도덕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혁신위 구성을 결의했다. 그로부터 약 20일간 혁신위 구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이 같은 혼란에 친명계 인사를 임명하려다 보니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이사장은 이 대표 구명운동을 하는 등 친명계 행보를 보였다.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이 이사장의 내정을 하루 전에 통보받았다는 사실 역시 이 분석에 힘을 실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위원회 등 당 기구를 구성하는데 검증 같은 실무적 부분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흡했던 점,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도부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이번에도 드러난 것”이라며 “(당내) 소통도 없었고 인사 검증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원인을 짚었다. 그는 “혁신위 운영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혁신위원장을 통해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조금 비밀스럽게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당내에서는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당외가 아닌 당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성준 대변인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나 (원래 지역구인) 서울 성동갑에서 험지인 서초로 넘어가 싸우는 홍익표 의원 같은 분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있었다”고 언급했다.정청래 최고위원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된 이상 외부 인사가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외부 인사에서 너무 찾지 말고 우리 민주당 내에도 훌륭한 분이 많이 있다”고 당내 인선에 힘을 실었다. ◇비명계 “이재명 사퇴해야 혁신위 리더십 선다”비명계는 이번 일을 고리로 이 대표 퇴진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두겠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이 대표 체제를 강화시키려는, 혁신위를 띄우지만 그 혁신위는 이 대표의 심증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라며 “인선의 공론화 작업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고 일갈했다.그는 “이런 문제가 곪고 터지는 것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치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하루 빨리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하고, 원내대표가 대행을 하며 다른 인물을 찾든 혁신위를 꾸리든 해야 한다. 지금 이 대표의 영향력이 막대하게 미치는 이 상황 속에서 당내의 강성도 득세하고 팬덤이 득실거리고 공격하는 상황에 온전하게 혁신위의 리더십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당장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비명계 외에 이 대표의 퇴진 시점을 대표 취임 1년 차인 8월 이후와 12월 이후로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다른 중진의원 역시 “‘이대로라면 공멸한다’는 공감대 정도는 당 내에 형성됐다”며 “이 대표 본인도 추석에서 연말께를 퇴진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06 I 이수빈 기자
현충일 맞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행진…곳곳 통행 불편도
  • 현충일 맞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행진…곳곳 통행 불편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김영은 수습기자]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3만명 규모의 집회가 열리며 극심한 도로 혼잡이 나타났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도로 위 질서 관리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다.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와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에서 경찰이 혼잡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사거리 등 세종대로 일대에서 ‘주사파 척결대회’를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엔 신고 인원 3만명이 참여했고, 경찰은 30여개 부대 경력 2000여명을 투입했다.‘자유통일’이란 문구가 적힌 빨간 종이 모자를 쓰고 흰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면서 집회 장소 일대엔 양 국기가 함께 바람에 나부꼈다.대규모 인원이 한데 도심에 모여 세종대로 일부 차도를 점거한 데다, 일부 참가자들이 집회 구역을 이탈하면서 일대 거리는 극심한 통행 혼잡에 시달렸다. 경찰은 집회 신고 장소 일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행과 차량 통행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 과정에서 한때 참가자들과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다.경찰이 집회 장소를 벗어나 인도에 머무는 참가자들을 향해 “이곳에 서 있으면 안 된다” “지나갈 거면 빨리 지나가야 한다” “질서 있게 해야 한다” 등 안내를 연신 당부하자, 집회에 참가한 한 중년 남성이 “질서 있게 하려는데 호루라기 좀 그만 불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경찰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인도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도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집회로 인한 통행 방해와 소음에 인상을 찌푸리며 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회 소음으로 인해 귀마개를 끼고 인근 호텔에서 주차 안내를 돕던 직원 A씨는 “함성을 너무 많이 지르고 시끄러워서 근무하는 동안엔 이렇게 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경 일대 집회를 마치고 약 1만명 규모로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중구 덕수궁을 지나 용산구 전쟁기념관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을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로 교통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06 I 조민정 기자
만나겠다던 여야 당대표 신경전만…與 "비공개 회동도" 野 "공개 토론만"
  • 만나겠다던 여야 당대표 신경전만…與 "비공개 회동도" 野 "공개 토론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 토론으로 대화의 장을 열겠다는 데 합의했지만 비공개 회담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개 회담만 고집하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비공개 회담까지 주장하면서 회동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언론에 “민주당이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 회담만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하지도 않은 제안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와 협치 복원을 위한 정책토론을 앞두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는 전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 측에서 비공개로 회담하는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기현(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당대표가 TV 토론에 의견을 함께한 것은 지난달의 일이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25일 출입기자단과의 차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거절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표는 단순 식사보다 공개 정책 회동으로 역제안했고 김 대표가 TV 토론 방식으로 하자고 수용하면서 여야 실무진이 협의에 나섰다.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이번 회동 활용법을 둘러싼 여야 시각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등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비공개 회동으로 여야 ‘강 대 강’ 대치 정국을 풀어보려는 계산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대여(對與) 공세를 공개적으로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실무 협상이 공전하는 상황에서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비공개 회담 없이 TV 토론만 하자고 해도 회동을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TV 토론 자체를 김기현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공개 토론을 하자고 했을 때 국민께 가장 잘 알려드릴 수 있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것은 TV 토론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저희와 김 대표 입장”이라고 답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다음주 공개적 정책 대화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린다고 했지만 전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일(7일)이라도 정책 대화 수용을 하고 공개적 형태의 토론 제안에 대해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표실 관계자는 “6월 말이라는 일정까지 제시했지만 구체적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며 “무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2023.06.06 I 경계영 기자
與 "'천안함 막말' 이재명, 사죄해야"…권칠승엔 중징계 요구
  • 與 "'천안함 막말' 이재명, 사죄해야"…권칠승엔 중징계 요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6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 당일 사퇴한 데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며 공격을 이틀째 이어갔다. 이래경 이사장 임명에 반발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 한 거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향해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인물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부터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이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는 막말 논평으로 호국영령들을 공개 모독한 권칠승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기현(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시키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오늘 현충일 기념행사장에서, 저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행사 직후 최원일 천안함 함장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고, 어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여기 왜 왔느냐?’고 저에게 질문하셨을 때 대답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맡겨놓았더니, 그 지위를 악용해 국민을 숱한 내로남불로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이에 더해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하고 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시기 바란다”며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과연 무슨 낯으로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순국선열을 뵐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표는 그릇된 인사와 당직자의 망언에 대해 국민과 천안함 용사들 앞에 사과하고, 천안함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사태를 수습한다면서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권 수석대변인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수석대변인직에서는 사퇴해야 마땅하다”라고 봤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이라며 “천안함 음모론자인 이래경 씨가 임명되었을 때도, 그리고 권칠승 대변인이 막말을 내뱉었을 때도 당내에서는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천안함 피격으로 나라를 지키던 꽃다운 청년들이 희생됐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고 고귀한 희생자들의 명예마저 짓밟고 있다. 소중한 과거를 지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짓밟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2023.06.06 I 경계영 기자
김기현 "가짜평화 구걸 않고 호국영웅 추모"…이재명 "전략적 자율외교 길로"
  • 김기현 "가짜평화 구걸 않고 호국영웅 추모"…이재명 "전략적 자율외교 길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충일인 6일 여야 당대표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면서도 서로를 향해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지 않겠다”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께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안식을 빈다”며 “오랜 세월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보훈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됐다”며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더 꼼꼼하게 챙기며 예우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면서 핵과 미사일로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과 마주하는 우리로서는 국가 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이 곧 국가 안보를 다지는 근본이며 ‘보훈이 바로 국방’”이라면서 “저와 국민의힘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를 한층 더 높이고, 보훈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보훈단체 대표로서 보훈가족을 부끄럽게 하거나,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느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도외시하는 일이 더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기현(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웃과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신 호국영령들께 고개 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식민 통치와 전쟁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어르신들, 이역만리 타지에서 흘린 땀으로 조국 근대화를 이끌어낸 노동자들, 동료 시민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 헌신하는 청년 병사들까지, 선열들의 정신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든 이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내 운명을 외세에 위탁하는 행위가 얼마나 많은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지, 또 전쟁의 대가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수많은 무명용사가 목숨 바쳐 남겨준 뼈아픈 교훈”이라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북한은 군사 도발을 이어가며 평화를 위협하고 신냉전의 파고가 한반도를 위협한다”며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선열들의 호국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과 역사를 실질적으로 지키는 ‘전략적 자율외교’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는 정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그것이 조국을 위해 산화한 모든 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답하는 길”이라고 봤다.
2023.06.06 I 경계영 기자
문재인 “경제학 전문가에만 맡기면 휘둘려” 尹정부 저격했나
  • 문재인 “경제학 전문가에만 맡기면 휘둘려” 尹정부 저격했나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제학을 전문가에게만 맡겨두면 우리의 운명은 신자유주의와 같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휘둘리게 된다”는 지적을 내놨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촌인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신간 ‘경제학 레시피’를 추천하며 이같이 말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글에서 책의 소제목 ‘경제학이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를 바꾼다’를 언급하며 “비전문가인 우리가 경제학에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1원 1표의 시장 논리 함정에 빠지지 않고 1인 1표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깨어있는 주권자가 되기 위해 건강한 경제학 상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복지국가는 원래 자본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인공지능 시대의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그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해당 의견을 내며 책의 ‘잘 설계된 복지국가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새로운 노동 관행에 대한 사람들의 저항을 줄여서 자본주의 경제를 더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문구를 강조했다.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한결같이 노력해온 비전문가들을 위한 쉬운 경제학 책”이라며 “음식 레시피와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경제 이야기로 연결해 이해와 재미를 더해 주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복지사업 구조조정 기조를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열고 복지 정책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2023.06.05 I 이준혁 기자
민주당, `천안함 막말` 파문…9시간 만에 끝난 혁신(종합)
  • 민주당, `천안함 막말` 파문…9시간 만에 끝난 혁신(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선임된 지 반나절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혁신위원장직에 선임된 이후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약 9시간 만에 사의를 표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혁신위는 논의는 원점이 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사진=연합뉴스)◇이래경 사퇴 “마녀사냥식 정쟁은 유감”…이재명 “본인 뜻 존중”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역량 있고 선망 있는 분들을 주변 의견을 참조해서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며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이 이사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입니다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며 “간절히 소망하건대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 없이 당과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 제공)◇`천안함 자폭·CIA 韓 대선 개입` 과거 발언에 당내에서도 사퇴 촉구앞서 이날 오전에 정치권에서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위원장이 선임되자마자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이 위원장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당 안팎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인 홍영표 의원은 이 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상민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인데 이 위원장은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이에 이 위원장은 결국 혁신위원장 지명 약 9시간 만에 스스로 사의를 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직 선임 당일 사임한 것을 놓고 부실 검증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데 대해 “당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부족했던 대로 반성도 해야되고 앞으로 또 고쳐나가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민주당의 혁신 시계가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당 지도부는 난감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SNS를) 검토를 했으나 천안함 이야기까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음 혁신위원장 선임에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당 고위관계자는 “지금 재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인선이 만만치 않아 하루속히 위원장을 선임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권칠승 “천안함 함장, 부하 다 죽이고 어이 없어”…與 “수석대변인 사퇴”한편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의 해명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직격하면서 논란을 더욱 불거졌다.이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최 전 함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 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이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지 않느냐”며 최 전 함장도 천안함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권 수석대변인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전 함장이 부하들을 둔 채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문제 삼고, 민주당으로 해명을 요구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권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 전 함장의 말대로 현충일 전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을 연이어 자행한 것”이라며 “막말에 막말을 더한 권 수석대변인 역시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6.05 I 이상원 기자
檢, 백현동 민간업자 구속영장…480억원 횡령·배임 혐의
  • 檢, 백현동 민간업자 구속영장…480억원 횡령·배임 혐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민간 개발업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67)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와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회사 3곳에서 공사 비용·용역 대금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약 480억원을 횡령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용역을 발주하는 대가로 조경업체 대표에게서 2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검찰 측은 성남시의 특혜성 인허가를 통해 얻은 천문학적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개인적으로 치부해 죄질이 중하며,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백현동 사업 결과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는 약 3000억원의 분양이익을,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백현동 개발 수익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정 회장 아내가 이사장인 비영리법인의 40억원대 현금성 자산 출처가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인 것에 주목해 정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해왔다.검찰은 정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 480억원이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건너간 ‘인허가 알선 대가’ 77억원의 출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장 신병을 확보해 이러한 의혹을 규명하고, 백현동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는 정 회장의 배임, 산지법 위반 등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백현동 개발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업이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의 각종 인허가 조건이 정 회장 등 민간업자에 유리하게 변경된 과정에 김씨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씨 등과 친분이 있던 김씨가 인허가 알선을 한 대가로 정 회장에게서 총 82억원의 금품과 사업권 등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이 파악한 혐의로 전해졌다.
2023.06.05 I 김은경 기자
`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의…"마녀사냥 유감" (상보)
  • `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의…"마녀사냥 유감" (상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 기구를 이끌 적임자로 선임된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임명 약 9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는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선을 발표한 지 약 9시간 만이다. 이 이사장은 사의 표명문을 통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면서도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다. 하지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며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없이 당과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이사장이 이끄는 혁신기구의 방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정치권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이사장은 혁신위원장 선임 직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히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천안함 함장,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어이없어"
  • 민주당 "천안함 함장,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어이없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의 해명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직격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사진=연합뉴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5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지 않느냐”며 최 전 함장도 천안함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권 수석대변인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전 함장이 부하들을 둔 채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문제 삼고, 민주당으로 해명을 요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위원장은 선임 직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다.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 전 함장은 이 대표를 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 선 입장을 내놓았다.논란이 일자 권 수석대변인은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을 내놓지 않으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2023.06.05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혁신위, ‘천안함 막말’ 파문에 첫발부터 삐걱 (종합)
  • 민주당 혁신위, ‘천안함 막말’ 파문에 첫발부터 삐걱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및 코인 사태 등으로 불거진 신뢰도 문제를 타개할 혁신기구의 수장을 임명했지만,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됐다.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관련 논란에 말을 아끼며 이 혁신위원장의 향후 입장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천안함 자폭`·`우크라戰 러 옹호` 발언 이래경, 野 혁신위원장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정치권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혁신위원장은 선임 직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前 천안함장 `발끈`…당 내부서도 “황당무계, 또 다른 리스크”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 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당 내부, 특히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다. 홍영표 의원은 이 혁신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드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다. (혁신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혁신위원장의 과거 SNS 글을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한 것이다. 성공한 CEO면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놓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해명했다. ◇與 “차라리 김어준을 혁신위원장 선임하는 게”국민의힘과 정의당 등도 비판 행렬에 가담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인가”라며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최악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고르고 골라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상천외한 음모론을 퍼뜨린 이래경 이사장은, 아무리 민주당 내부에 반과학적·반지성적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해도 저런 인사가 정당의 혁신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간단하게 그분의 발언과 행위들을 추려서 살펴보니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 이 이사장이 했다는 상식 밖의 발언들이 이사장의 자질을 더욱 의심케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시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다’고 두둔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 없이는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을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與 "이래경, 이재명과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혁신 아닌 망신"
  • 與 "이래경, 이재명과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혁신 아닌 망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에 ‘천안함 자폭 조작’ ‘코로나19 진원지가 미국’ 등의 발언을 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한 데 대해 “혁신이 아니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사상과 똑같지 않느냐”며 “딱 맞는 적재적소 인사”라고 비꼬았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지키기’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답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이라며 “이래경 위원장이 문제라면 그와 똑같은 이재명의 민주당 자체가 문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임명을 결정했다. (사진=뉴스1)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인가”라며 “침몰하는 민주당을 구하기 위한 구원투수라면 당연히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인사여야 하지만, 또다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편’이 아닌 ‘내 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오죽하면 이 이사장의 임명 배경에는 지난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의 대표 제안자로 참여한 이력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며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악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고르고 골라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상천외한 음모론을 퍼뜨린 이래경 이사장은, 아무리 민주당 내부에 반과학적·반지성적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해도 저런 인사가 정당의 혁신을 이끌 수 없다”고 적었다. 권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는 혁신의 대상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팬덤정치 인사를 혁신기구 수장으로 앉혔다”며 “이젠 ‘개딸’도 모자라서‘개아들·딸’까지 해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성의 타락과 80년대 운동권 노선으로 회귀를 혁신이라고 믿는가. 민주당의 혁신은 낡아빠진 수구좌파 노선, 우악스러운 팬덤문화, 반지성적 음모론과 결별할 때 가능할 것”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버려야 마땅한 한국 정치의 폐습을 모아놓고 혁신이라고 외치는데 이것은 혁신이 아니라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SNS에 “간단하게 그분의 발언과 행위들을 추려서 살펴보니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일갈했다.
2023.06.05 I 경계영 기자
`천안함 자폭` 등 논란 혁신위원장 선임에…野 내부서도 "부적절"
  • `천안함 자폭` 등 논란 혁신위원장 선임에…野 내부서도 "부적절"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비명계’(비이재명계)에서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와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이 혁신위원장은 선임 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히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혁신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드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다. 과거 박재승,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기대와 역할을 되돌아보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래경 이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당대표 사법다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코인 논란, 팬덤 정치 등 당내 문제로 청년층의 이반 등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한 달여간 상승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재창당 의지로 당내 혁신과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 절대 한쪽으로 편중된 인사가 아닌 전문성, 중립성, 민주성, 통합조정능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혁신위원장의 과거 SNS 글을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法, 대장동 일당 배임액 ‘4895억’ 공소장 변경 허가
  • 法, 대장동 일당 배임액 ‘4895억’ 공소장 변경 허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장동 일당에 적용된 배임 혐의 액수가 기존 ‘651억+알파(α)’에서 4895억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중앙지법(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공판에서 “검찰의 최근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2021년 11월 검찰 1차 수사팀은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에 배임액을 ‘최소 651억원’으로 명시했는데, 2차 수사팀은 올 3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면서 4895억원으로 재확정한 바 있다.앞서 검찰은 지난 4월 28일 대장동 일당과 공범으로 판단한 이 대표의 기소 혐의를 반영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바 있고, 이달 2일 배임 혐의와 관련 없는 일부 사실을 제외해 공범인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재판부는 “변경된 공소사실에 의하면 1년 6개월간 심리를 진행한 재판부로서는 그동안 해왔던 증거조사, 혹은 그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증거조사나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재판부는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 사건의 병합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검찰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는 대장동 본류인 배임 사건의 연장선상인 만큼 두 사건을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두 사건 증거가 겹치기 때문에 일도양단식으로 나누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병합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상황을 보자고 한 취지는 증거관계가 완전히 동일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또 배임 사건은 1년 6개월 동안 상당히 진행한 상태지만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은 아직 준비절차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또 두 사건의 심리 진행 정도가 너무 차이 나서 사건을 병합하게 되면 장기간 심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이 있고, 집중 심리했던 배임 사건 심리 속도와 맞춰야 한다는 난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어 “경우에 따라 전체적인 사건으로 보면 병합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만, 심리 경과에 따라서는 별건으로 심리를 진행할 부분도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병합을 둘러싼 피고인 측 입장은 엇갈렸다. 김 씨와 정 씨 측 변호인은 “두 사건을 병합하는 것은 오히려 신속한 심리를 저해한다”고 반발했고, 남 씨와 유 씨 측 변호인은 “두 사건을 병합하는 것이 효율성과 피고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3.06.05 I 박정수 기자
이재명, 이래경 `천안함 자폭설’ “내용 몰랐다”…철회 질의엔 침묵
  • 이재명, 이래경 `천안함 자폭설’ “내용 몰랐다”…철회 질의엔 침묵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당 혁신을 이끄는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과거 논란을 두고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다만 이 대표는 ‘인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는가’, ‘지명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이 이사장에게 전권을 다 맡길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과거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친명’ 인사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대선후보 개인적 자질과 정치 행보로 따지자면 이재명 대 윤석열의 스코어는 완벽하게 100:0”이라고 적기도 했다. 2019년에는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표가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시민사회 운동가들과 함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공동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외부 인사’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한편 이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 과거 발언도 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0일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세력들이 이번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적었다. 또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했다.지난달 4일엔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돼야 하겠나”,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뜨려 달라”는 내용의 분신 노동자 유서를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윤가’라고 칭하는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퇴진도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다.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비명(非이재명)계에선 이 이사장 인선을 두고 적절치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3.06.05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찬양·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선임(종합)
  • `이재명 찬양·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선임(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당 혁신을 이끄는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최근 당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태’ 논란 등을 불식시키고 내년 총선을 승로 이끌 당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쇄신’이라는 기치 아래 당 내홍을 잠재울 수 있는 ‘외부 인사’로 선임됐지만 과거 북한에 피격된 천안함을 ‘자폭됐다’고 표현하는 등 갈등을 일으킬만한 발언 등이 주목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이 이사장을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했다. 또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 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초대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어 민주기업가회의 회장과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73학번인 그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대학 시절 두 차례 제적되고 1996년 명예졸업했다.김근태계 인사로도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안철수계로도 묶이기도 했다.현재는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다른백년’은 시민사회의 동력을 담고 시민정치 복원을 위해 각계각층의 지식인이 모여 설립한 사단법인이다.이 위원장은 과거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친명’ 인사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대선후보 개인적 자질과 정치 행보로 따지자면 이재명 대 윤석열의 스코어는 완벽하게 100:0”이라고 적기도 했다. 2019년에는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표가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시민사회 운동가들과 함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공동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외부 인사’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한편 이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 과거 발언도 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0일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세력들이 이번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적었다. 또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했다. 지난달 4일엔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돼야 하겠나”,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뜨려 달라”는 내용의 분신 노동자 유서를 공유했다. 이 위워장은 윤 대통령을 ‘윤가’라고 칭하는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퇴진도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이 이사장 SNS 논란에 대해 “시민의 일원으로서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의사 표현한 부분도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퇴진 운동도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는 건데 그걸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권 대변인은 이 이사장 글이 원색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공당의 혁신위원장이 되면 그런 언어에 대한 조절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실제로 그 분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주로 활동한 내용은 중소기업 대표로서의 삶”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위원장의 혁신기구 출범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원장에 권한을 놓고 갑론을박은 이어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총선을 앞두고 결국 공천권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가장 먼저 혁신위원장의 전권이 어디까지인지 그 범위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설명했다.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
2023.06.05 I 이상원 기자
“천안함 자폭”, “CIA 韓 대선 개입”…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과거 발언 논란
  • “천안함 자폭”, “CIA 韓 대선 개입”…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과거 발언 논란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및 코인 사태 등으로 불거진 신뢰도 문제를 타개할 혁신기구의 수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선임했다. 다만 이 신임 혁신위원장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이 혁신위원장은 과거 SNS에서 자신의 진보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될만한 발언들이 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SNS를 통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히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제 누가 전장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호전적인 깡패국가인지, 과연 누가 전쟁의 중재를 통해 인류의 번영을 꾀하는 평화국가인지 확실해졌다”고 하기도 했다. 또한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 파일을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고스란히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한 것이다. 성공한 CEO면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놓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노조 탄압·언론 장악…尹, 구시대적 망상 단념해야”
  • 이재명 “노조 탄압·언론 장악…尹, 구시대적 망상 단념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오만, 횡포가 극에 달했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더니 공영방송 장악에 나서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MB 정권 당시 언론장악을 진두지휘했던 인사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언급되고 있다. 백골단으로 국민을 짓밟고 떙전 뉴스가 판을 치던 5공화국 시절로 퇴행하자는 것이냐”며 “입만 열면 자유를 찾는 정권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에 혈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주권자가 위임한 권한으로 국민을 속이고 괴롭히는 양두구육 정권이 비판 자초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독불장군식 국정 운영 고집하겠다는 뜻 밝혔다. 국민이 뭐라든 대통령 마음대로 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며 “우이독경 마이동풍 같다. 민심을 거스르는 불통 정치, 국민을 겁박하는 폭압 정치의 중단을 요구한다. 특히 노조에 대한 폭력 탄압, 언론 장악 같은 구시대적 망상을 단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전국에서 벌이고 있는 핵물질 장류 저지 서명운동에 대한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민의 분노와 불안에 진정성 있게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국회 검증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 방류저지 촉구 결의안 등에 대해 신속하게 응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언론과 노동 대한 반민주적 탄압 등 국정 난맥의 조짐이 분명해지고 있다. 오랜시간 국민적 합의를 거치면서 형성된 언론자유와 합법적 노동운동의 보장의 가치를 가볍게 파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책과 입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등 헌법에 명시된 내용을 언급하면서 “헌법 수호는 대통령의 책무다. 윤석열 정부는 헌법을 준수하기 바란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적으로 탄핵이 인용된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참고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수많은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동관 전 수석을 방통위원장에 지명할 경우 언론 자유의 종말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언론 탄압을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지금은 공격할 때"…`노동 탄압·반일` 공세로 국면전환(종합)
  • 민주당 "지금은 공격할 때"…`노동 탄압·반일` 공세로 국면전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문제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며 공세 전환에 나섰다.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태’ 등으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대정부 비판 수위를 높여 여론을 전환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윤관석, 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과 상임위원장 내정 등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 손팻말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은 4일 ‘망루 농성’ 중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 진압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진 사건을 강조하며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며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건설노동자 탄압·과잉수사 대응 TF(태스크포스) 단장인 진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에 대한 대책 기구 구성 필요성을 지도부에 건의했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조만간 통합적 성격의 노동 탄압 대책기구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진 의원은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통상적 현안 보고가 아닌 합동 청문회 같은 것이 필요하다”며 “경찰의 과도하고 무도한 진압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양대 노총과 함께하는 투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당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서영교 최고위원도 “평화 집회는 폭력적으로 진압하면 안 된다는 게 집시법”이라며 “윤석열 정권 노동 탄압은 바로 집회와 시위를 탄압한 것이라 헌법 위반이자 법률 위반”이라며 정부·여당 추진한 집시법 개정에 연일 쓴소리를 이어갔다.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투기와 관련해서도 공세 수위를 더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서명 운동본부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날에는 부산에서 첫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지역마다 장외 집회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또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국회 오염수 검증 특위 설치와 관련 상임위별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당 핵심관계자는 “그간 정부·여당으로부터 비판 받은 시점이라면 내주부턴 우리가 공격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법 공천 자금을 조사하는 공천헌금 진상 조사단 추진과 국회의원 코인 보유 전수조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다만 당내 갈등과 관련해 직면한 과제도 산적해있다. 당장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예정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관건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시,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도 부결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원이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도 막막하다. 장관을 지낸 의원이나 전·현직 최고위원이 상임위원장까지 맡는 것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그러나 정청래 최고위원은 “내가 물러나면 다음 타깃은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라며 행정안전위원장직 고집하고 있어 당 지도부도 막막한 상황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상임위원장 문제도 체포동의안과 함께 오는 12일 처리해보려 노력할 것”이라며 “최대한 기준을 빨리 마련해 내주에는 모두 선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04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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