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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가계소득 양극화 추이 주목…기재위 공방 전망[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1분기(1~3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됐던 가계 소득의 2분기(4~6월) 양극화 추이가 주목된다. 내주 두 차례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생 이슈들을 둘러싼 공방이 전망되는 상황이다.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26일 서울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구입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4일 ‘2023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 속 국민의 실질소득 증감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악화된 분배 지표의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5월 발표한 1분기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해 역대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도 4.7%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에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한때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는 올해 들어 점차 둔화해왔다. 2분기에는 4월(3.7%) 3%대로 진입한 뒤 6월(2.3%) 2%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물가를 고려한 가계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1년 전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지난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소득 하위 20%(1분위) 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6.0% 늘었다.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에서는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은 6.45배로 1년 전보다 0.25%포인트 증가했다. 가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고 각종 정부 지원금이 줄어든 반면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시장소득 비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위는 주거·수도·광열 지출 중 연료비 지출이 1년 전보다 3.4% 늘어나면서 공공요금 인상의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지표에도 지난 5월 단행한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 반영될 예정이다. 저소득층에 집중했던 정부의 에너지요금 지원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2주간의 여름 휴회기를 마무리한 8월 임시국회에서는 내주 두 차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재부에서는 22일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방기선 기재부 1차관·김완섭 기재부 2차관이, 25일은 추 부총리와 김 차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행정안전위원회, 국방위원회 등이 잇따라 파행되는 등 여야의 충돌이 격화되는 분위기는 기재위 현안질의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나랏빚 상한선을 마련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 법제화는 1년째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위시로 35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추경 불가론을 내세우는 정부·여당의 입장도 강경하다. 최근 정부가 2023년 세법개정안을 통해서 발표한 결혼자금 증여재산 공제(최대 한도 1억5000만원)을 두고도 적용 대상에 대한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지난 7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1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22일(화)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23일(수)10:00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1차관, 국회)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24일(목)08: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4:00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1차관, 국회)△25일(금)11: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14:4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국회)17:00 GCF 사무총장 면담(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1일(월)12:00 2022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22일(화)12:00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23일(수)10:00 제25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결과 발표10:00 제21회 통계청 논문 공모전 수상작 발표11:30 ‘23년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12:00 사회적 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12:00 KDI FOCUS‘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 설계’12:00 2023년 2/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15:00 원스톱 수출 수주지원단, 서비스 수출분야 유관기관 회의 개최△24일(목)12:00 2023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2023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7:00 2023년 9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023년 8월 발행실적△25일(금)12:00 2023년 1/4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17:30 부총리 -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면담
- 與, 검찰 출석한 이재명에 “탄압 운운하며 신파극 연출 말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인 17일 백현동 특혜 개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검찰 탄압을 운운하며 신파극을 연출한 모습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형 토건 비리 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출석하는데 마치 무슨 영웅이 개선한 것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한일 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민주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날 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치 검찰’, ‘공작 수사’, ‘탄압’을 거론하는 등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해당 발언에 대해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범죄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임에도 오로지 윤석열 정권 탓으로만 열을 올렸다”면서 “자신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누군가’에 비유하며 ‘국민과 국가에 대한 기여’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는 소름 끼칠 정도의 뻔뻔함과 분노도 느껴졌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 대표도 이날 이재명 대표의 혐의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드라마틱한 신파극을 연출하려고 자신을 마치 사이비 종교 교주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집결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며 “이미 이 대표의 최측근이 범죄 혐의로 구속됐고, 인허가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 시장 주변 인물들이 불법 개입해서 범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비리를 몰랐다면 무능한 지도자이고, 알았다면 단군 이래 최악의 권력형 토권 비리 주범이며 무기징역에 해당할 수 있는 중죄”라며 “그래놓고 또 사죄나 반성,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대표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1특검, 4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이나 국조를 보면 채 상병 사망 건은 아직 검찰 문턱은 물론 경찰 수사도 시작하지 않았으며, 서울 양평고속도로는 국토부가 주민 등의 의견 들어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잼버리도 감사원 감사 단계에 있으며, 오송 지하차도 역시 검찰이 이미 수사를 하고 있는데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마치 마트에서 인기 없는 과자를 세트로 묶음 판매하듯 1특검 4국조라는 정략적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총에서 혁신위를 규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며 지도부 총사퇴 얘기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사법리스크를 와해시키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혐오 점차 심해지고 민심이 점차 심해질 수 있다”며 “8월 국회에서 상식적인 협상을 통해 생산적 결과를 함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