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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비리 의혹 '검·경 전관 로비사태'로 확대되나
  • 백현동 비리 의혹 '검·경 전관 로비사태'로 확대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이 전직 검·경 고위 간부들이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수사가 검·경 고위 전관의 로비 의혹 수사로 전면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연합뉴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전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임정혁 전 고검장과 곽정기 전 총경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백현동 의혹 핵심 인물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수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이동규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을 조사하던 중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정 대표에게 “경찰, 검찰, 판사를 잘 안다. 수사와 구속영장 발부를 막아주겠다”며 법조 브로커 역할을 자처하고 약 13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구속기소 됐다. 이후 정 대표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에게 각각 1억원, 7억6000만원의 변호사 수임료를 건넸으며 이들 금액엔 수사 무마 대가도 포함됐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변호사법상 실제 수사 무마가 성사되지 않았더라도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행위 자체로 처벌이 가능하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두 사람의 이력이다. 곽 전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을 지냈고, 임 전 고검장은 대검 공안부장을 거쳐 대검 차장까지 지낸 뒤 퇴임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사팀은 경찰이 수사하던 사건을 올해 초 검찰에 넘기면서 청탁 대상도 출신 기관에 맞춰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검·경 고위 간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현직 고위 관계자가 추가로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법조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검찰은 이동규 전 회장과 곽 전 총경, 임 전 고검장의 구체적인 관계를 들여다보고 이 전 회장이 두 사람에게 정 대표의 13억원 중 일부를 전달했는지, 두 사람이 수사 단계에서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 전 고검장은 “누구로부터도 수사 무마 청탁을 받지 않았고, 통상적인 변론을 넘어서는 어떠한 활동도 한 적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수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임 전 고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바울 대표는 정식으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냈고 전액 세금 신고 처리했다”며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들을 확인하면 실제 수사 무마 시도가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총경 또한 “정 대표로부터 받은 수임료는 모두 신고했고 세금도 냈다. 정 대표 수임료는 대형 법무법인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28 I 이배운 기자
'신당 창당' 시사한 이낙연…"정치 양극화, 다당제가 유력 대안"
  • '신당 창당' 시사한 이낙연…"정치 양극화, 다당제가 유력 대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신당 창당 바람’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신당설’에 대해 시기적 판단을 고려한 창당 또는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낙연(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전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친낙(親 이낙연)계 사단법인 ‘연대와공생’이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 세션 후 취재진과 만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정치 양극화를 해소할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 게 ‘다당제’고, 이를 조금 더 용이하도록 하는 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면서 “앞서 (기조연설에서) 말씀드린 대로 (제3지대 등에서 제기하는)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세션 토론자로 나선 발언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제게 허락된 시간이 몇 년 있는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다 가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 거대 양당 체제 사이 다당제 정착을 위해 신당 창당 혹은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 사실상 ‘사당(私當)화’로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른바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 앞에서 친명(親 이재명) 일색인 당 지도부가 제때 할 말을 하지 못해 내부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겨냥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여당은 권력의 하부기관으로 오랜 세월을 지내온 탓인지, 지금도 비슷한 행태를 계속한다”고 지적하면서도 “혁신의 노력은 하고 있다. 여당이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참담하다.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고 비교했다.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며 “그 결과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면서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세션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제가) 귀국 후에 꽤 오랜 기간 침묵하면서 지켜봤는데 잘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매우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이번 총선에 임하고자 하는 분들이 먼저 지혜를 모으고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이 전 대표가 실제 창당을 공식화할 경우,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체제에 반기를 든 비명(非 이재명)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등 세력과의 연대 내지는 흡수를 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 가능성에 대해 “시스템 공천이 훼손되면 많은 부작용을 낳게 돼 있다”고도 지적했다.아울러 이 전 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앞서 제3지대를 선언하며 창당을 마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 대표는 실제 이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2023.11.28 I 김범준 기자
"간병 파산 막는다"..민주당, 4050 위한 총선 1호 공약 제시
  • "간병 파산 막는다"..민주당, 4050 위한 총선 1호 공약 제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130여일을 앞두고 1호 공약을 내밀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현장 간담회를 챙기며 민생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내년도 ‘간병비 지원 시범사업’ 예산 80억원도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요양병원에서 열린 간병비 급여화 정책 현장간담회에 앞서 병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요양병원 찾은 李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부터 추진”28일 이재명 대표와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신동근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서울 구로구의 더세인트 요양병원을 찾아 간병비 급여화 정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이 대표는 “간병 파산, 간병 살인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간병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간병 문제를) 제도 내로 편입하면 국가의 부담이 조금 늘긴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효율적 행정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고, 그렇게 될 경우 사회적 비극도 매우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우선 요양병원부터 간병비를 급여화해서 건강보험을 적용해보는 것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간병비 전부를 급여화하는 것은 당장 추진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고 해서 요양병원부터 순차적으로 범위를 넓혀나가는 방향”이라고 구상을 밝혔다.이 대표는 “가족 간 간병 수요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가가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함께 제도개선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민주당은 건강보호법, 의료법 개정을 통해 간병비 건강 보험 적용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며 “당장 내년 시범사업비 80억원부터 먼저 확보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간병비 시범사업 예산 80억원 증액·건강보험법 개정…신중년 지지 확보 구상이에 따라 민주당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시범사업 예산 80억원을 증액하고,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해 급여화를 의무화할 계획이다.앞서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간병비 시범사업’ 관련 예산 1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예산심사 과정에서 2024년 ‘간병비 지원 시범사업’ 예산을 80억원으로 증액·의결했다.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증액 심사는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참여하는 소소위로 넘어간 상태다.민주당은 또 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해 간병비 급여화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 경우 간병비 중계에 대한 구체적 조항이나 표준계약서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이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총선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데에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4050 중년 세대의 지지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구상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공략 대상으로 2030 청년세대와 4050 신중년 세대를 꼽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제 국가가 국민을 잡는 간병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요양·간병 부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는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했던 사업”이라고 말했다.실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를 공약한 만큼 정부·여당도 민주당의 총선 정책을 반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앞으로 총선 공약을 연이어 제시하고, 그에 맞춰 지도부가 현장 방문을 하는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경기도 의왕역 대합실에서 ‘3만원 청년패스’ 정책 간담회를 열고 제도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장 행보로 향후 총선 공약을 제시할 때에도 이슈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2023.11.28 I 이수빈 기자
이탄희, 연동형 사수 승부수…"기득권 버리고 험지 출마"(종합)
  • 이탄희, 연동형 사수 승부수…"기득권 버리고 험지 출마"(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내 소장파 의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탄희 의원이 28일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정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선언이다. 대신 이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도 선거제와 관련한 기득권 포기를 요구했다. 다양한 정당에 원내 입성 기회를 주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사수하면서 위성정당방지법 당론화를 위한 결단을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비례제 사수와 위성정당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이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 차례 약속했다”면서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약속은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이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면서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는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되살리자고도 촉구했다.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자’는 취지다. 이 의원은 “국민통합과 정치 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같은 호소에 당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이날(28일) 원내대책회의 후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탄희 의원) 개인 의견인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위성정당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달라는 요구였는데 일단 의원총회를 통해서라도 의견을 들어보고 그때 가서 이 같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탄희 의원의 요구에 지도부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일 수 밖에 없는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산수가 복잡해진 데 있다. 이준석 신당, 조국 신당 등 원외 정치 세력들이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현행 연동제 하에서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의 비례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국민의힘은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고 있다.
2023.11.28 I 김유성 기자
이낙연 "민주당, 가치·품격 잃어…강성층에 면역체계 무너져"
  • 이낙연 "민주당, 가치·품격 잃어…강성층에 면역체계 무너져"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의 정치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정치 양극화’와 ‘강성 지지층’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해결 방안으로 ‘정당 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통한 ‘다당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연대와공생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친낙(親 이낙연)계 사단법인 ‘연대와공생’이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경제·정치·외교 분야 총 3개 세션에 모두 토론자로 참여한다.이 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의 신뢰가 부족하고 문제 해결능력도 신통치 않은 거대 양당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치달으며 극한투쟁을 계속하고, 불신과 무능의 양대 정당에 의한 정치 양극화는 국민을 분열로 내몰며 국회와 국가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정당은 붕괴한 것이나 다름없을 만큼 허약해졌고, 강성 지지자들은 제도를 압도할 만큼 강력해졌다”고 진단했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여당은 권력의 하부기관으로 오랜 세월을 지내온 탓인지, 지금도 비슷한 행태를 계속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불확실하지만, 혁신의 노력은 하고 있다. 여당이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했다.반면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야당은 참담하다.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면서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여러 문제를 걸러 내고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직격했다.그러면서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질병을 막지 못하고 죽어간다”며 “그 결과로 민주당은 도덕적 감수성이 무디어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다.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일부 강성 지지층과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이 전 대표는 해결 방안으로 “정치에서는 도덕적이지도 않고 능력도 부족한 거대 정당에 의한 정치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첫째,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둘째는 다당제 구현”이라고 꼽았다.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해지면 다양한 합리적 대안이 나오면서 정치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다당제를 통해 무당층을 국회에 포용하는 것이 정치 양극화 극복과 정치 불안정 예방에 필요하다”면서 “당장 할 일은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양대 정당이 의석 독과점을 위해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병립형은 정치 양극화의 폐해를 극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또 “정치 양극화의 해악을 줄이려면 거대 정당의 내부 혁신이 시급하다.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며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과 상의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뜻을 모으는 모임 또는 신당 창당 등 움직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이 위기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김포 등 몇 개 도시의 서울 편입과 주식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 같은 여당의 정책이 그 신호”라며 “포퓰리즘 정책은 총선 이후에 정체를 드러내며 계산서를 들이밀 것”이라고 했다.이어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권의 각축으로 긴장과 갈등이 극도로 고조되고, 총선이 끝나면 그 긴장과 갈등의 뚜껑이 열릴지도 모른다”면서 “총선은 위기의 매듭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28 I 김범준 기자
野 강훈식 "기한 내 예산안 처리 어려울 듯"…증액협상 난항 예상
  • 野 강훈식 "기한 내 예산안 처리 어려울 듯"…증액협상 난항 예상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 내 예산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차관과 예산위 수석전문위원 중심으로 예결위 내 소소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요구해왔던 증액안 논의가 길어질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예결위 소소위는 예산소위 내 소위원회로 여야 간사와 원내대표 간 정치적 협상 등을 의미한다. 밀실협의라는 비판을 받지만 원활한 합의를 위한 막후 협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한 강 의원은 “증액 심사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실상 감액만 하고 끝났다”면서 “소소위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번 주 처리 기한 내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수정해야할 예산안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하면서 해외 R&D 예산은 증액하는 등의 모순점을 사례로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긴축제정하고 해외에서는 확장재정하는 꼴”이라면서 “야당으로서는 이런 대통령의 사업 또는 정부의 사업을 당연히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사업 단독 처리 강행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번 예산국회에서 여당이 야당을 비판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강 의원은 “증액사업은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면서 “이게 어떻게 단독 처리가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로서는 불필요한 정부·여당의 예산을 깎고 민생을 위한 필요 예산을 증액시키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고, 쌍특검법 처리까지 밝히면서 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탄핵안 처리 고집으로 기업과 민생을 살릴 법안이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예산안 통과와 탄핵안 처리는 별개의 문제라는 얘기다. 그는 “결론적으로 보면 예산안 탄핵 소추안은 타협의 대상이 아닌 별도의 문제”라면서 “국가 예산은 예산대로 처리할 것이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으로 표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은 내년 1년간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자는 것인데, 이걸 연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23.11.28 I 김유성 기자
與 “野 본회의에 탄핵안·쌍특검 추진…정쟁·꼼수 일관”
  • 與 “野 본회의에 탄핵안·쌍특검 추진…정쟁·꼼수 일관”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민생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집중하기보다는 묻지마 탄핵과 특검을 추진 중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는 예산안 법정시한(12월 2일)에 맞춰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마련한 예비적 일정”이라며 “해당 기간에 민주당은 또다시 탄핵과 특검이라는 불청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말로만 민생 경제 활성화, 지역경제 살리기를 외치지만 정작 탄핵 등에 비해 뒷전에 두고 있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소장이 모두 공석인 초유의 사법부 공백에도 탄핵과 특검 남발에 따른 예산안 공백마저 초래되면 국민들의 눈초리는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합의했다. 다만 민주당이 해당 본회의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또 대장동 개발 관련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쌍특검법을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럴 경우 여당의 불참으로 본회의가 파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앞서 9일 본회의에서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 연구 장악을 위한 방송 3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더니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자 탄핵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탄핵안 처리 고집으로 인해 기업과 민생을 살릴 법안이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정부 동의가 필요한 이재명표 예산 증액이 여의치 않자 정부안 자동 부의를 피하고자 감액만으로 수정 예산안을 만드는 꼼수도 고려 중”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 탄핵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예산과 법안이지만 민주당은 민생이 아닌 정쟁과 꼼수를 택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9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빠듯한 일정 속에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삶과 무관한 정쟁용 탄핵 추진을 즉각 멈추고 내년도 예산과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1.28 I 김기덕 기자
민주당 "간병비 문제, 국가적 과제"…현장 파악 후 정책 제안
  • 민주당 "간병비 문제, 국가적 과제"…현장 파악 후 정책 제안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간병비와 관련된 정책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에 적용하기 위한 현장 파악도 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 정책위의장은 “한국사회에서 간병은 지옥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한 달 평균 간병비가 450만원으로 일반 국민들이 정말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비까지 더하면 웬만한 고용보험 직장인들도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어렵게 간병인을 구한다고 해도 마음 놓을 수 없다. 의료법에 간병인 자격 요건 규정이 따로 없어서 전문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간병비 중개에 대한 구체적 조항이나 표준 계약서 등이 따로 없기 때문에 결국 가족들이 스스로 나서 간병해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간병하는 가족들은 직장이나 가족에 대해 더 충실하지 못 하다보니,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제 대한민국의 간병지옥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책임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한 요양병원 간병비 시범사업 예산 80억원을 증액시키겠다”면서 “내년부터 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현장 점검을 예정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간병비 부담의 현황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2023.11.28 I 김유성 기자
野 이탄희 `병립형 회귀 불가` 지도부 결단 요구…"용인정 불출마"
  • 野 이탄희 `병립형 회귀 불가` 지도부 결단 요구…"용인정 불출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동형비례제 사수’를 주장하며 용인정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했다. 본인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 거대양당의 정치개악 밀실 담합 규탄 원내외 정당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이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와 위성정당 금지, 지도부의 결단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입장 성명을 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비례제를 사수해야한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 하는 곳으로 가겠다”면서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의와 가치를 선택해야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 차례 약속했다”면서 “내일 총회에서 그 약속일 지켜야 한다.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자 국민이 선택했던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만약 병립형비례선거제로 돌아가 양당 카르텔 법 등을 통과시킨다면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국 정치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는 행위”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에 다시 한 번 국민통합·정치교체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당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용인정 유권자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2023.11.28 I 김유성 기자
野 윤영찬 "대의원제 개정? 친명계 당권 장악 의도"
  • 野 윤영찬 "대의원제 개정? 친명계 당권 장악 의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의원제 개정을 두고 “전당대회가 내년 8월 (예정)인데 이 문제를 지금 결정해놓는다는 것은 내년 전당대회 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것”이라며 ‘친명(親이재명)계’의 당권 장악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왜 굳이 지금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대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 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내달 7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윤 의원은 “당내에서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상당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총선 이후로 논의를 미루자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다”며 “근데 이 문제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당무위원회를 거쳐 중앙위원회 결정까지 일사천리로 지행되고 있는데, 왜 이런 방식으로 이것을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또 “투표 비중을 결정하는 문제는 정당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아무런 토론이 없었다”며 “이 문제를 토론도 없이 중앙위원회에서 온라인으로 결정을 한다? 사실 굉장히 이해할 수 없는 절차”라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지도부가 이같은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배경으로 ‘팬덤 정치’를 꼽았다. 그는 “현재 민주당이 문제는 ‘팬덤정치’”라며 “팬덤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 특정한 사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윤 의원은 “당내 다양성을 보장하고 그 다양성에 기반해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그 다음에 확장성을 갖고 내년 선거에서도 그를 통해서 중도층까지 포용할 수 있는 정당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팬덤정치는 우리 당의 입지를 계속 축소하고 협소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총선 전망도 굉장히 어두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터져 나온 ‘막말’ 논란 역시 팬덤 정치에 기인한다며 “이런 말실수가 어디서 나오냐 하면 당원끼리의 모임, 또는 친민주당 유튜버들 (모임) 이런 곳에 가서 문제 발언을 한다”고 설명했다.윤 의원은 “그 분위기에 편승해서 한마디 한마디를 던지다 보면 국민 정서와는 전혀 부합할 수 없고 괴리돼 있는 언어나 용어를 쓸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2023.11.28 I 이수빈 기자
`벌집` 대의원제 건드린 민주당, 계파 갈등↑…존재감 높이는 이낙연
  • `벌집` 대의원제 건드린 민주당, 계파 갈등↑…존재감 높이는 이낙연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때아닌 ‘대의원제 개정’ 논의에 착수하면서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비명(非이재명)계는 이번 논의를 ‘이재명 사당화’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 사이 원외에서는 비명계가 모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밖에서는 이낙연 신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모임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골자는 권리당원의 60배인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낮추는 데 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이내로 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숫자는 120만명, 대의원 수는 1만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대의원들은 민주당 내 터줏대감들로 숫자는 적지만 60배에 이르는 표반영 비율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이 줄어들면 그만큼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커진다.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지지자)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대의원제 축소개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비명 의원들 사이에서 높았다. 문제는 개정 시점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 4개월을 앞두고 이 카드를 꺼냈다. 공천이 목전에 있어 일반 의원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한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걸 토론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중앙위) 온라인 투표로 끝내버리겠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민주당 지도부는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무위가 끝나고 “20 대 1 정도의 (조정은) 당내 공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월 7일 중앙위를 거쳐 개정안을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5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사이 원외에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8일 이 전 대표는 여의도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주최 포럼에 기조연설자 겸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진보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정치·경제·외교 3개의 세션에 이 전 대표가 주요 토론자로 참석한다. 정치와 경제, 외교와 관련한 그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이 행사에서 이낙연 신당론에 대한 의견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26일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온라인토론회를 열었고 ‘새로운 정당·정치를 위한 플랫폼 발기인 모집’ 등의 계획 등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보다는) 이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전반을 놓고 목소리를 내왔다는 것에 주목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계 의원들의 독자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 5선 이상민 의원은 12월 탈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 의원은 신당 참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원욱·조응천·김종민·윤영찬 의원은 민주당 내 ‘원칙과상식’이라는 별도 모임을 만들고 독자 행보 중이다. 이들도 ‘개딸’ 등 팬덤 정치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모임과 같은 생각이다. 향후 양 측간 연대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2023.11.27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뜬금 `대의원제` 개정…비명 "이재명에 유리한 `개딸정당` 만드나"
  • 민주당, 뜬금 `대의원제` 개정…비명 "이재명에 유리한 `개딸정당` 만드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때아닌 ‘대의원제 개정’ 논의에 착수하며 잠잠해졌던 당내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이재명 사당화’라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당 지도부는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당무위서 대의원제 개정안 의결…권리당원 권한 강화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시,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한다. 이번 개정안은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쳐 70%,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를 합쳐 30%를 반영하기로 하고,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 대 1 이내로 조정하기로 했다.민주당 권리당원은 120만명, 대의원은 1만6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60 대 1 정도인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 대 1로 조정하면 권리당원의 영향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돈 봉투’에 떠오른 대의원제 개정…총선 이후 논의로 잠정 합의했는데문제는 지도부가 이미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대의원제 개정을 총선을 4개월 앞둔 이 시기에 꺼내 들었다는 점이다. 공천이 목전에 있어 지도부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당내 이견이 컸던 대의원제 폐지를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천권이 앞에 있으니 다들 얘기 못하는 틈을 타 자기들 멋대로 처리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이걸 토론 한번도 해보지 않고 (중앙위) 온라인 투표로 끝내버리겠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지난 26일 ‘원칙과 상식’ 전문가 토론회에서 “최근 (최강욱 전 의원) 징계 문제 등 이런 것 때문에 개딸들이 화가 났는데, 그걸 달래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이날 당무위에서는 공천 경선 시 현역 의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당헌을 개정하는 김에 함께 처리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의원총회에서 추가 논의도 없이 처리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20 대 1 정도의 (조정은) 당내 공감이 있었다”고 답했다.대의원제 개정은 지난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지며 뇌관으로 떠올랐다. 대의원의 표심만 확보하면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며 대의원제 폐지 요구까지 쏟아졌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사실상 대의원제를 무력화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제안했다. 당 안팎의 의견그룹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다 지난 8월 민주당 워크숍에서 총선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방탄` 이어가려는 계산? …이재명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해야” 반박‘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은 사실상의 대의원제 무력화를 통해 ‘개딸(개혁의 딸, 이 대표 강성지지층)’에 휘둘리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나 갈 거라고 이러는지, 권불삼년(權不三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거늘 어찌 지금만 보이고 3년 후를 못보는지요”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데일리에도 “이재명 사당화가 완성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원칙과 상식’ 토론회에서 “유튜버 등 일부 (강성 당원의) 목소리, 그리고 팬덤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에서도 친명계 지도부를 구성해 당권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친명계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구성돼야 체포동의안 부결 등 ‘방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그간 발언을 아끼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라고 사실상 대의원제 폐지에 무게를 실었다.이 대표는 “그 방향(1인 1표제)으로 가야 하겠지만 단번에 넘어서기 어려운 벽이 있다”며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점을 이해하고 용인해주시면 좋겠다”고 해명했다.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의견을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민주당은 오는 12월 7일 중앙위를 거쳐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2023.11.27 I 이수빈 기자
몸 푸는 이낙연, 정치·경제·외교 분야 정견 밝힌다
  • 몸 푸는 이낙연, 정치·경제·외교 분야 정견 밝힌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총선 130여일을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외에서 몸을 풀면서 총선 등판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에서 승부를 볼지, 새로운 신당을 창당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지만,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 모임에서는 신당 창당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5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이낙연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오는 28일 이 전 대표가 여의도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주최 포럼에 기조연설자 겸 토론자로 참석한다. 연대와공생은 여의도 내 대표적인 친(親)이낙연계 싱크탱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개딸 팬덤 현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진보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정치·경제·외교 3개의 세션에 이 전 대표가 주요 토론자로 참석한다. 정치와 경제, 외교와 관련한 그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원외 친낙(친 이낙연) 인사로 꼽히는 신경민 전 의원도 주요 참석자로 이날 포럼에 함께 한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온라인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주제는 ‘용산 전체주의와 개딸 전체주의를 거부한다’였다. 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정당·정치를 위한 열린 플랫폼 발기인 모집’ 등의 계획을 공유했다. 친이낙연계 신당 창당을 위한 행보로까지 해석됐다. 이낙연계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신당 창당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8일 포럼에서는)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보다는) 이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전반을 놓고 목소리를 내왔다는 것에 주목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계 의원들의 독자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5선 이상민 의원은 12월 탈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까지 배제하지 않은 채 신당 참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원욱·조응천·김종민·윤영찬 의원은 민주당 내 ‘원칙과상식’이라는 별도 모임을 만들고 독자 행보 중이다. 이들도 개딸(개혁의딸들) 등 이재명 대표 극성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최소 10번의 고비는 넘겨야 한다”면서 “12월 중하순 이후에 우리 입장에 대해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즈음에 당에 변화가 있느냐, 혹은 극단적인 혐오 정치가 더 심해졌느냐를 놓고 우리끼리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27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지방정부 재정지원 정책 논의…"尹 정부 대책 없어"
  • 민주당, 지방정부 재정지원 정책 논의…"尹 정부 대책 없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를 비판하며 지방정부를 위한 재정지원 정책 마련에 나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불균형발전에 따라 지방이 소멸위기를 겪고 있다”며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 악화 때문에 지방정부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재정적 어려움까지 덧씌워졌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경기침체에 따라 정부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는데, 굳이 감세정책을 취하면서 정부 재정도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서 지방정부의 재정도 상당히 어려워진 상태”라며 “재정위기로 인한 어려움은 결국 주민의 어려움으로 귀착이 된다”고 지적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것은 물론이고 지방정부 말살 예산, 지역경제 포기 예산, 지역주민 방치 예산”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패로 인한 세수 급감으로 지자체와 교육청에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비판했다.그려먼서 “지방재정 악화는 지역경제 위축으로, 다시 지역주민의 복지 축소로 이어져 국민의 삶을 더 큰 위기로 몰아넣는 악순환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재인 정부는 재정분권을 통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조정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감세 정책에 의해 감소한 지방세수를 보전하기 위해 지방소비세를 도입하고 조정했는데, 세수 부족 사태를 만든 윤석열 정부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정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소속 전·현직 지자체장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삼석 의원과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참석했다.정 구청장은 ‘2024 정부 예산안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의견조사 결과에 따른 건의안’을 발표하며 △3대 민생사업비 증액 △이·통장 기본수당 인상을 위한 정부 지원 △올해 국회에서 통과한 2023년 예산안대로 지방교부세 지원을 3대 요구안으로 제시했다.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713명이 응답한 결과, 1순위로 응답자 87.8%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을 꼽았다. 이어 2순위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포함한 청년예산 회복을, 3순위로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정 구청장은 “기획재정부는 세수 재추계에 따라 올해 보통교부세 예산액을 15.9% 감축, 부동산교부세는 18.3% 감축 조정했고 내년 예산도 지방교부세 예산이 올해 대비 11.6% 감액됐다”며 “이로 인해 내년 공무원 월급 2개월 치 및 연가보상비를 미편성한 기초지자체(인천 미추홀구)가 있을 정도고, 기초지자체의 자체 재원인 ‘재산세’도 서울의 경우 올해 대비 15.2% 감액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세출예산은 정부 차원의 복지정책 강화·및 신규 재정사업으로 인해 자치단체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4년 지원대상 및 금액이 확대되는 생계 및 주거급여와 부모급여 등 주요 복지사업의 구비 부담이 18.6% 증가됐다”고 부연했다.예결특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은 “지방교육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전년 대비 15조4000억원, 약 10.2% 삭감됐는데 있을 수 없는 숫자”라며 “이 숫자를 0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김범준 기자
與 “민주당, 사람없어 이재명 대표로 앉혔나…국민은 형수욕설 기억해”
  • 與 “민주당, 사람없어 이재명 대표로 앉혔나…국민은 형수욕설 기억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석기 신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직 선출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 “민주당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 이재명 같은 사람을 당 대표로 앉혀 놓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해 “오늘은 다른 발언보다 민주당에 대해 충고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김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강선우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 김석기 같은 사람을 최고위원에 앉혔느냐”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최강욱 전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당내에) 욕설 금지 지시를 했는데 양심에 거리낌이 없었는지 궁금하다”며 “욕설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 이 대표 아닌가”라고 반박했다.이어 그는 “국민은 이 대표가 자신의 형수에게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전과가 있는 이 대표는 지금도 부정·비리로 수시로 재판받으러 다니는 범죄 피고인이다. 언제 교도소로 들어갈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김 대표는 “이런 사람을 당 대표로 뽑아 앉혀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정말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며 “세계인을 놀라게 한 패륜적 욕설과 범죄투성이인 이재명을 당 대표로 모시고 있는 것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뭔가”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남의 당에 대해 얘기하려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심사숙고한 후에 말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1.27 I 이상원 기자
당원 영향력 강화에 힘 실은 이재명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 1표제 해야"
  • 당원 영향력 강화에 힘 실은 이재명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 1표제 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대의원대회 관련 대의원제 개정을 추진하자 계파 간 갈등이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이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의원제 개정안은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례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반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그 방향(1인 1표제)으로 가야 하겠지만 단번에 넘어서기 어려운 벽이 있다”며 “한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점을 이해하고 용인해주시면 좋겠다”고 해명했다.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黨)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입장이 있는 것이 기본이고, 제도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해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의견을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3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투표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현행 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쳐 70%,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를 합쳐 30%를 반영하기로 하고,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 대 1 이내로 조정하기로 했다.그간 60 대 1 정도였던 비율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비명계 의원들은 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원칙과 상식’ 전문가 토론회에서 “유튜버 등 일부 (강성 당원의) 목소리, 그리고 팬덤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조응천 의원도 이 자리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거(대의원제)를 가지고 당내 분란 야기하냐, 그럴 필요가 없다 해서 잠복하는 이슈가 됐다”며 “최근 이재명 대표가 ‘밀린 숙제 좀 해야 되겠다’며 이 이슈를 금요일(24일)에 꺼낸 것 같다. 최근 (최강욱 전 의원) 징계 문제 등 이런 것 때문에 개딸들이 화가 났는데 그걸 달래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2023.11.27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현역 의원 페널티 강화·권리당원 권한 강화 작업 착수
  • 민주당, 현역 의원 페널티 강화·권리당원 권한 강화 작업 착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경선 시 현역 의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내용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고 권리당원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현행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는 경선 시 얻은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도록 돼 있다.이번에 올라간 개정안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0~10%는 경선 득표수의 30%를, 하위 평가자 11~20%는 경선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는 내용이다.당규 개정안은 전국대의원대회 투표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 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했다.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쳐 70%,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를 합쳐 30%를 반영하기로 하고,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 대 1 이내로 하기로 했다.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겪으며 대의원제 폐지 논의를 한 바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도 대의원이 권리당원에 비해 과다대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 내홍이 깊어지자 총선 이후로 논의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의원제 개편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원칙과 상식’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에 대해 “사실상 대의원제 폐지”라며 “유튜버 등 일부 (강성 당원의) 목소리, 그리고 팬덤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2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 내지는 강성파들은 결국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은 팬덤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악화시키는 일은 스스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눈 떠보니 후진국?"에 與 "정쟁 주도한 李가 할 말 아냐"
  • 이재명 "눈 떠보니 후진국?"에 與 "정쟁 주도한 李가 할 말 아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눈 떠보니 후진국’ 발언과 관련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숱한 정쟁을 주도한 민주당 대표께서 하실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 전에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말로는 민생 외치면서 특검을 강행하는 모순”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정략적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는데, 사과 한 마디 없이 또 다른 탄핵안을 발의하는 유례 없는 폭주를 계속하는 것도 민주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이름 붙은 사업이면 ‘묻지마 삭감’하고 자당 대표 관련 독단적인 예산 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윤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넘어 국회에 따로 이재명 정부를 차리겠다는 대선 불복 정신이 반영돼 있는 것 같다”며 “말로는 민생 외치면서 특검을 강행하는 모순에 대한 자기반성이 없으니 정치의 목표는 오직 민생이라는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치를 복원하려면 다수당 권한을 절제하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며 “예산안을 수정하더라도 정부 편성권은 최소한 존중하고, 무리한 특검법과 탄핵안을 본회의에 올리려는 시도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그는 “행정부 견제 목적을 넘어선 무분별한 발목잡기 입법폭주는 정치 영역에서 민생 논의는 물론이고 대화, 타협, 합의 등 민주주의 정신까지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처럼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게 아니라 의회 정치의 복원”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7 I 이상원 기자
정청래 "이준석 부모 탓한 인요한 발언 '부적절'"
  • 정청래 "이준석 부모 탓한 인요한 발언 '부적절'"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의 ‘버르장머리’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정청래 최고위원(왼쪽),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 정 의원은 인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한 행사장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말을 하면서 통합이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인요한, 이준석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있었는데 인 혁신위원장의 KO패인 것 같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버르장머리가 없다’느니 ‘부모 잘못이 크다’느니 이런 말을 어떻게 하나, 최소한 나이 타령과 부모 욕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인 혁신위원장의 행보도 성과없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정 의원은 “장재원 의원은 산악회 버스 92대로 무력시위하고, 김기현 대표는 의정보고로 실력행사를 하니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히려 셀프 피투성이가 된 느낌”이라면서 “참 찌질하게 됐다. 영남 중진들의 영남피바다론이 이길지, 인요한 위원장의 좌충우돌 난폭운전이 이길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요한 위원장,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면서 “정치를 너무 쉽게 본 것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 의원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서울의봄은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 등이 열연한 영화로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를 다루고 있다. 그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라고 했던가”라며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 민주주의 유린의 역사는 반란 군인에게만 있었던 것도, 과거에만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2023.11.27 I 김유성 기자
이정섭 배제된 자리에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 이정섭 배제된 자리에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가운데,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이 직무를 대신 맡게됐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대검찰청은 27일 공석인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안 기획관을 직무대리 발령한다고 밝혔다.안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대검 감찰2과장, 부산지검 부장검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올해 9월부터 대검에서 마약·조직범죄기획관으로 일해왔다.한편 이정섭 검사는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선후배 검사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을 도와주고 처남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기록을 조회해줬다는 의혹, 코로나19로 모임 제한이 있던 시기에 스키장 리조트에서 재벌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의혹들을 제기하자 검찰은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고 강제수사를 벌였다.
2023.11.27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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