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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與탈당 러시…천하람·이기인 신당 합류
  • 이준석계 與탈당 러시…천하람·이기인 신당 합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29일 잇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해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했던 정치인 중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역인 허은아 의원은 다음주에 공식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원외인사로 당대표 본경선까지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지만 정부·여당이나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적으로 돌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도의원도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의 공동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처음 기회를 주셨던 이종훈 전 의원은 소수파라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박탈당했으며,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유승민 전 대표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배척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전 대표는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가 되어 끌려내려왔다”며 “안철수는, 나경원은, 김기현은 달랐습니까? 다른 목소리는 틀린 것으로 치부되고, 민주주의와 상식은 사라진 곳에서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신당 창당 절차에 신속하게 착수, 내년 1월 중순까지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지난달 11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천아용인과 회동을 갖고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이 전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이데일리DB)
2023.12.29 I 김기덕 기자
진중권 “이선균 사망, 정치인들은 입 닫아라” 일침
  • 진중권 “이선균 사망, 정치인들은 입 닫아라” 일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배우 이선균씨 사망 사건과 관련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진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씨 사망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글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본인 사안과 다른데 (글을 썼다)”며 “그러다보니 정치적 해석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씨가 사망한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경의 수사를 받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도 엑스(X)에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나. 검찰을 못 믿으니까 수사권을 경찰에 주자고 했다”며 “그 경찰이 이런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 않나.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일부 언론과 유튜브 채널이 이씨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하는데 (이제는) 국민의 ‘모를 권리’를 주장해야 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라고 일갈했다.KBS는 이씨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 일부를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및 ‘프리덤앤라이프’ 등에서 두 사람이 나눈 또 따른 대화를 공개하며 파장이 일었다.진 교수는 “국민들도 그렇다.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준다. 가장 윤리적이어야 할 공직자들은 윤리 기준을 대폭 낮춰 놨다”며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우기면 후원한다”고 꼬집었다.그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난다”면서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뒤바뀐 것 같다. 연예인은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2.29 I 강소영 기자
'조동연 혼외자 차영구 연루설' 제기 가세연…法 "3000만원 배상"
  • '조동연 혼외자 차영구 연루설' 제기 가세연…法 "3000만원 배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캠프 1호 인재로 영입됐던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혼외자 의혹과 그 의혹의 당사자가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차 전 실장에게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른바 ‘도도맘 무고 교사’ 의혹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경태 판사는 지난 22일 차 전 실장이 가세연과 가세연 대표 김세의씨·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들은 공동해 차 전 실장에게 3000만원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조 교수는 2021년 11월 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후 가세연은 조 교수가 결혼 생활 중 출산한 아들이 혼외자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 혼외자가 차 전 실장과 외모가 유사하다는 등의 이유로 차 전 실장이 친부로 보인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이같은 의혹 제기에 차 전 실장은 조 교수의 아들과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유전자감정결과 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 이후 차 전 실장은 가세연을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가세연이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 표현을 쓴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차 전 실장이 친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적시한 사실은 다툼이 없고 김씨와 강 변호사가 방송에서 사용한 어휘의 통상적 의미, 전체적 흐름 등을 봤을 때 해당 적시 사실은 단순한 의혹 제기 내지 의견 표현을 넘어 사실적 주장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들은 방송에서 차 전 실장에게 ‘DNA 검사결과를 보내라’고 요구하거나 차 전 실장이 피해자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해당 사실이 허위일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했다”며 “그럼에도 차 전 실장의 사회적 평가를 저해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한편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조 후보자는 2021년 12월 3일 공동상임선대위장직을 내려놓았다. 조 후보자 측은 “2010년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지만 폐쇄적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등으로 인해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했다”고 밝혔다.
2023.12.29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민주당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자는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법안이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없이 말한 분들은 어디 가고 (특검법) 표결 현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했다”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고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나.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을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듯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며 “최소한의 국민 여론을 살피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이나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특검 또는 검찰수사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 이게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역사는 포기하고 여사만 지킨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에 대해 저희도 여러가지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특히 가족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정당한지 권한쟁의 심판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 말대로라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고 국민의 뜻은 무조건 옳다던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겠다니 희대의 코미디”라며 “대통령 자신이 불공정과 몰상식, 내로남불의 상징이라는 선언”이라고 힐난했다.그는 또 “특검에 반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며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히 환수해야 한다’고 애기했다. 또 ‘가담한 자는 모든 곳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해다”며 “그런데 김건희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거부권을 시사했는데,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나”라고 질책했다.앞서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됐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역시 브리핑을 통해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뭘 그렇게 당당한가?"…尹 특검 거부권 비난
  • 이재명 "뭘 그렇게 당당한가?"…尹 특검 거부권 비난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통과된 쌍특검법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2개의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실이 즉각 거부권 발동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비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 없이 말하던 이들이 다 어디로 가고 퇴장하는가”라면서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자마자 바로 대통령실은 법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거부권 사용에) 고민도 어려운가”며 “뭘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냐”라고 물었다. 이어 “특검을 왜 거부하는가, 죄 지었으니 거부하는 것”이라며 “‘진상을 밝히고 조사해서 죄가 나오면 감옥가는 것’이라고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씀하신 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도 높다는 점을 강변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며 “그런데 검찰은 단 한 번 소환을 안했다.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들을 존중한다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을 예방하러 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 한 비대위원장을 이 대표를 일컬어 “검사를 사칭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이번에는 이런 말을 해달라”며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가자’, ‘민생 위해 이런 말 하자’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켜보는 링 위에 선수들이 있다”며 “반칙하고 침 뱉고, 욕하고 꼬집고 그래서 상대가 피하거나 쓰러진다고 해서 이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심판은 국민과 관중이 한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윤재옥 "北 총선 개입 의지…민주당, '북풍 음모론' 신호 보내지 말라”
  • 윤재옥 "北 총선 개입 의지…민주당, '북풍 음모론' 신호 보내지 말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북한이 노골적으로 총선 개입 의지를 표명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더는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 “앞으로 우리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이 내년에 우리 총선 개입을 위해 군사 도발과 대남 공작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철저히 안보 태세를 갖추고 사이버 여론 공작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국가관을 유지한다면 북한도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를 위해선 야권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세워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뜬금없이 ‘북풍 음모론’을 끌어들인 것을 보면 내심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 탓을 할 소재를 제공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재판 지연 전술을 펼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간첩단 사건 피고인 전원이 석방되는 비정상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 북한 정권이 도발과 공작을 통해 우리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3.12.29 I 이상원 기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이낙연과 함께 하겠다"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이낙연과 함께 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이자 6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29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석현 민주당 고문(왼쪽)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고문은 “저는 오늘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주당이 침몰 직전 타이타닉호라고 진단했다. 이 고문은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원칙에 귀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라는 말도 전했다. 그는 “서울법대 동창이며 동지인 50년 친구 이낙연 전 대표의 외로운 투쟁을 외면할 수 없다”며 “개인보다 나라 걱정의 충심 뿐인 이낙연의 진정성을 저는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만든 신당은 제3의 선택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윤석열 정권 국정난맥의 험난한 파도에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며 “신당은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 고문은 다음달 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시한인 올해가 이틀 남아있는 만큼, 당 내 혁신을 기다려보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 고문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극적 합의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신당 창당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천하람, 이준석 따라 탈당…“기득권 없는 정당서 도전한다”
  • 천하람, 이준석 따라 탈당…“기득권 없는 정당서 도전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9일 탈당을 공식화했다.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하며 당대표 본경선에 오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에 합류해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안주할 기득권이 없는 도전자 정당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지만 정부·여당이나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적으로 돌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존 ‘잘 살아보세’나 ‘독재타도’ 같은 거대한 구호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는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0선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켰던 노하우와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당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용기와 소신이 있는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데일리DB)
2023.12.29 I 김기덕 기자
남평오 "이낙연 일방적으로 매도"…제보사실 공개 이유 밝혀
  • 남평오 "이낙연 일방적으로 매도"…제보사실 공개 이유 밝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장동 개발 관련한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보 이유를 밝혔다. 남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을 제보자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남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국무총리를 하던 시절 민정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할 때 선거본부 종합실장을 했다. 이낙연계로 불리지만 최측근은 아니라고 남 전 실장은 전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연대와공생(이낙연계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남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2년 동안 우리 민주당의 어떤 체제를 만든 사람인데 그 체제가 정말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앞으로도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대안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 판단을 해야한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 체제는 2년 내내 자기방탄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한 게 이낙연 전 대표이고 자연스럽게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신당 얘기를 했을 때,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이낙연이 이렇게 당을 떠나기 위해 뭔가 얘기하고,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나가려고 한다’ 비난하는 상황”이라며 “그 상황이 ‘이낙연 전 대표한테 뭐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줘서 ‘당당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차원이 아닌, 언론사 제보를 통해 드러내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성남시청 내 공문서를 직접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컸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대장동 주민들에게 쭉 알아봤더니 다 알려진 사실이고, 다 알려진 내용 자체를 일부 이렇게 수집해 분석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대장동 사건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상대 후보가 비리나 의혹이 있다면 당연한 검증 과정인데, 검증하지 않는 경선이 어디 있는가”라고 물은 뒤 “2021년 8월 우리가 추적해 보면 이재명 후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유동규는 배임으로 됐는데, 결제한 이재명은 왜 배임이 아니냐’라고 물어봤을 때 민주당은 참 사고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유죄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무죄 추정만 갖고 방탄을 한다는 논리를 민주당이 내세웠다는 얘기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뉴스새벽배송]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고점 부근에 도달하면서 역대급 연말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을 소폭 웃돌았다. 국제 유가가 3%대 급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 증시 랠리 계속…S&P500지수 고점 근접-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3만77710.10을 기록 .-S&P500지수는 0.04% 오른 4783.35로 집계, 나스닥지수는 0.03% 내린 1만5095.14에 마감.-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 美 모기지 금리 6.6%…7개월 만에 최저 수준-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지난 10월말 7.79% 고점을 찍은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전주대비 1.2만건 증가-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이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하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를 소폭 웃도는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용상황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소폭이나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 국제유가 3%대↓…이틀 연속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앞으로 며칠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홍해 물류 위기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앞서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화물선 공격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지만, 긴장감이 해소되는 분위기.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 시 금융사 제재 ‘면책’-금융감독원이 29일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도 유도할 방침.-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하다 부실이 일부 발생해도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하기로.◇ 자동차·조선·2차전지 디지털 전환…민관 1235억원 투자-자동차, 조선, 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1235억원을 투자-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민관은 오는 2024년부터 123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뿌리산업, 기계 등 5개 업종의 주요 공정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 北,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경공업 발전안·내년 예산 논의-북한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 회의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에 돌입.-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2023년 12월 전원회의가 28일에 계속됐다”며 “전원회의는 둘째 의정으로 사회주의적 시책 집행에서 경공업 부문이 책임성을 높일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29일 보도.-김 위원장은 이 회의 보고에서 “내년 경공업성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과 각급 당·정권기관들, 각지의 교복 생산 단위들이 책임성을 높여 학생 소년들의 필수용품 생산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나가기 위한 과업과 실행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통신이 전해.◇ 한동훈, 오늘 첫 비대위 주재…이재명 대표 예방-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각각 예방-특히 이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서는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이 대표 관련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이 통과되면 오후에 비대위원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주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故 이선균 오늘 영면…비공개 발인 후 화장·유해 봉안-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오늘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발인식은 유족, 지인 등만 참석하는 비공개 상태로 엄수.-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
2023.12.29 I 이용성 기자
이재명 찾는 한동훈…어떤 얘기 나눌까
  • 이재명 찾는 한동훈…어떤 얘기 나눌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설전을 나눴고,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직격한 만큼, 이들이 서로 어떤 얘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 간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당대표실을 직접 찾아 그를 만나는 일정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이 대표를 만난다는 입장이다. 28일 그는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장을 포함해 관례에 따라 그 분들의 일정에 맞춰 제가 가서 인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만나기 전 날임에도 ‘검사 사칭한 분’이라면서 그를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민주당에게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악연에 가깝다. 한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강변한 바 있다. 본인의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를 ‘중대 범죄 협의자’로 일컫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의 만남이 협치를 추구하는 여야 대표간 자리가 될지, 어색한 긴장감만 흐르다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무고한 이선균, 국가 권력에 희생” 글 썼다 삭제
  • 이재명 “무고한 이선균, 국가 권력에 희생” 글 썼다 삭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이선균 씨에 대해 “국가 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희생됐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씨 사망 당일인 지난 2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에 “고(故) 이선균님을 애도한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라고 적었다.이 대표는 “(이씨의 죽음에)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며 고인의 대표작인 드마라 ‘나의 아저씨’를 언급했다. 이어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기 바란다”며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배우 이선균에 대한 추모 글. (사진=이재명 SNS 캡처)그러나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자 삭제됐다. 오후 11시쯤 글이 게재됐고 다음 날 오전 0시 20분쯤 지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의 죽음을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12.28 I 홍수현 기자
尹, 김건희 특검 거부권 "'이재명 방탄'과 똑같아…최대 아킬레스건"
  • 尹, 김건희 특검 거부권 "'이재명 방탄'과 똑같아…최대 아킬레스건"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이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대통령실에서 즉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전문가들은 김 여사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총선을 4개월 앞둔 국민의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윤 대통령의 1호 가치관인 ‘공정과 상식’마저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이 추구해온 가치와는 정면 충돌하는 계기가 됐다”며 “유죄다 무죄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윤 대통령이 판단하는 공정과 상식, 법치, 헌법과 완전히 거꾸로 되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로써 대통령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그간 ‘이재명 방탄’이라고 얘기해왔는데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방탄 비토권’과 다를 것 없다”며 “그 측면에서는 총선 때 특히 김 여사 특검법 비토를 두고 논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도 ‘오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총선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한 위원장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 누가 받아들이겠나”라고 질책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안 그래도 김 여사와 관련한 ‘명품백 이슈’까지 커진 상황에서 민주당은 계속 특검법 비토 이슈를 증폭할 것”이라며 “이게 윤 정권 최대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 평론가는 대통령실에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또 김 여사가 수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김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 돌아와 재의결 시에는 국민의힘에서도 반란표가 적지 않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이 평론가는 출범을 앞둔 ‘한동훈 비대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구를 못함으로 인해서 한동훈 비대위의 성격은 이미 딱 ‘친윤(親윤석열) 비대위’로 규정된 것”이라며 “그 한계를 결국 못 벗어나는 것이다. 그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12.28 I 이상원 기자
與 불참 속 민주당 쌍특검 강행 처리…거부권 수순(종합)
  • 與 불참 속 민주당 쌍특검 강행 처리…거부권 수순(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예고한 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부에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즉각 행사할 방침이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은 재석의원 만찬 일치로 쌍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은 야당 181명이 참여한 표결에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도 야당 181명이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및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불법로비·뇌물제공 행위 등을 수사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안에서 일부 조항이 수정된 안이다. 이 법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등 각종 범죄혐의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특별 검사 추천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배제되고 각 발의한 정의당 의원들이 검사 추천권을 갖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또 수사 범위도 확장될 수 있는데다 수사기간이 90일 동안 진행되는 동안 총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겸 원내대표는 쌍특검 표결 불참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4월 여야 합의를 하지 않고 민주당과 정의당 밀실 야합해 패스트트랙으로 올렸던 쌍특검법을 의결했다”며 “과정과 절차는 물론 내용과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용 민심 교란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물타기 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총선기간 내내 가짜뉴스를 만들어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한 목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경쟁할 생각 하지 않고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신성한 국민주권을 교란하는 민주당은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항상 공정과 상식을 국민들에게 말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8 I 김기덕 기자
'한동훈 비대위' 완성… 운동권 맞서 非정치인·2040 전면 배치(종합)
  • '한동훈 비대위' 완성… 운동권 맞서 非정치인·2040 전면 배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책임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호(號)’가 28일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20대와 40대 비(非)정치인들을 비대위원에 정면 배치했다. 기존 지도부와 비교해 여성도 늘었고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한동훈號 비대위원 10인 발탁…非정치인 위주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이날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비대위원을 발표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지명직 비대위원은 8명이고, 3선 현역 의원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비대위원에 포함됐다.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를 통해 젊고 신선한 ‘정치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기조에 따라 최근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와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가 합류했다. 특히 박 대표는 당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국민의힘의 불모지로 알려진 호남을 대표할 인사로 손꼽혔다.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이자 ‘더불어민주당 저격수’들도 함께한다. 과거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하는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민 대표는 특히 윤미향 의원 사태 등 야권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과 정치 개혁을 위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설 인사”라고 설명했다. ‘조국 흑서’ 저자로 유명한 김경율(54) 회계사도 비대위원에 참여한다.45세 동갑내기인 구자룡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한지아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장서정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특히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구 변호사는 국민의힘 1차 영입인재다. 한 교수는 동교동계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7명의 비대위원은 모두 정치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다. 지명직 비대위원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은 김예지(43) 비례대표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직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김기현 체제보다 10살 젊다”…여성도 3명 인선비대위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층 젊어진’ 인선이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지명직 등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출범한 ‘김기현 1호 체제’인 김기현(64) 전 대표와 김병민(41)·김재원(59)·조수진(51)·태영호(61)·강대식(64) 전 최고위원 및 장예찬(35) 전 청년최고위원 7명의 평균 나이 53.6세다.출범부터 한지아, 장서정, 김예지 위원 등 여성이 3명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권 출신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것도 기존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과는 다른 점이다.다만 비대위원들이 당 인재영입위원부터 당 특별위원회 위원, 정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 당정 관련 활동이 있어 참신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민경우 대표는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원외에서 활동했으며, 김경율 지난 5월 출범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멤버 중 1명이다. 한지아 교수는 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비대위원 인선 첫날부터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경우 대표는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 빨리 돌아가셔야”라고 웃으며 얘기한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담론상의 30·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이야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안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민 소장은 28일 비대위원 인선이 발표된 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사과했다.국민의힘은 29일 온라인으로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임명식을 통해 지명 사유를 밝힐 예정이다. 비대위는 새해 첫 날인 다음 달 1일 현충원을 참배한다.
2023.12.28 I 이상원 기자
김건희특검법·50억클럽특검법 국회 통과 (상보)
  • 김건희특검법·50억클럽특검법 국회 통과 (상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이른바 ‘쌍특검법’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의원들로만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토론을 통해 이번 특검법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특별검사 추천 등 특검 추진 과정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다고 항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쌍특검법 중 하나인 김건희특별법은 이날 국회에서 재석 180인 찬성 180인으로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토론자만 빼고 모두 퇴장했다. 이 법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등 범죄 혐의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마련됐다. 신속처리동의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12월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법안 표결에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번 특검법 통과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법안 제안 설명에서 “검찰 수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은 주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의 중립성도, 공정성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차고 넘쳐야 대통령 배우자의 중대하고 유력한 범죄 혐의를 수사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특검 추천 절차부터 문제가 있다”며 “특검을 야당만 추천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절차적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언론브리핑 조항이 내년 총선에 악용될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검찰이 1년 넘게 현미경 보듯 들여다 봤는데, 문제가 없던 사안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특검법인 50억클럽법은 재석 181인 찬성 181인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은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원안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김건희특검법과 마찬가지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바 있다. 법안 제안 설명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곽상도, 박영수에 대한 검찰의 의도적 수사 기피가 있어 왔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버렸고,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쌍특검법을 악법이니, 반헌법적이라며 반발하는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수사가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보나”라며 “50억클럽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최고책임자인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는 등 실체가 확인되고 있고,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의원 등 17명이 구속되거나 기소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50억클럽 특검이 오히려 (기존 수사의) 공소 유지에 방해가 된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및 재판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발동시켜 총선을 정쟁용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의회 민주주의와 합치 정신을 철저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2023.12.2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만나 `절벽에서 손 놓으라`…결단 촉구한 정세균
  • 이재명 만나 `절벽에서 손 놓으라`…결단 촉구한 정세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결단’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 측은 2선 후퇴 등에 거취 문제와는 선을 그었지만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통합은 요원한 상황이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2시간 가까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두 사람이 무엇보다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우선 정 전 총리는 “총선 승리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민주주의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현재가 ‘비상한 시기’임에 동의하고 “이번 총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렸다”고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전 총리는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에게 다양한 변화를 당부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양당 간 혁신경쟁이 있는데 이를 선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민후사’ 얘기를 했는데 이 대표는 ‘선민후민’의 정신으로 정치하고 당을 이끌어달라”고 덧붙였다.특히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통합과 혁신이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커지는 모양새가 있어 걱정스럽다”며 “당의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과 권한이 모두 당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대표가 책임을 갖고 최근 상황을 수습해달라”고 우려를 전달했다.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절벽에서 손을 놓아 떨어진다는 것으로 어려울 때에 결단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권 수석대변인은 정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필요할 땐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면 당도, 나라도, 대표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결단 요구가 이 대표의 2선 후퇴, 또는 ‘비명(非이재명)계’에서 요구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이 대표는 정 전 총리의 발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과 당내 통합,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나 당대표로서 조화롭게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당내 통합 핵심 과제는 결국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저지하고 포용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계속된 만남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진만 찍는 만남은 하지 않겠다’며 거부하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27일 취재진에게 “이 전 대표께서 여러 말씀을 해주고 계시고, 저도 계속 연락드리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전화도 드리고, 문자도 드리고 했는데 연락주시겠다고 한다”며 “기다리는 중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2023.12.28 I 이수빈 기자
`이낙연 최측근` 최운열 "진짜 민주당 가치 찾기 위해 창당"
  • `이낙연 최측근` 최운열 "진짜 민주당 가치 찾기 위해 창당"[인터뷰]
  • [대담=이데일리 이승현 정치부장 정리=김유성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신당’에 대해 “분열이라고 비판하는데 분열이 아니라 진짜 민주당의 가치를 되찾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 민주당에서는 지금의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와 돈봉투 사건 등을 들었다. 이 대표 본인이 도덕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로 당내 의원들의 일탈적 행위에 대해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민주당 본연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나섰다고 최 전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분당의 책임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에 있다”며 “신당 창당에 반대하며 당내 의원들 백 몇십명이 연판장을 돌렸는데, 이들은 우선 당 지도부의 변화부터 요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야권분열을 주장하지만, 이대로 있는 것 자체가 야권 분열”이라며 “예전 김대중과 노무현이 추구하는 그 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당 창당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최 전 의원은 봤다. 민주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요구대로 이재명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1월 10일을 전후해 이낙연 신당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이 구상하는 이낙연 신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넘는 제3의 선택지다. 그는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택하지 못해 고민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있다”며 “이들을 끌어안는 것이 신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 정당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우선 공천권과 예산권을 쥐고 제왕적 권한을 휘두르는 당 대표의 권한을 줄이고 당내 민주주의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신당에선 이른바 3권분립의 형태처럼 당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생계형 정치인들을 배제한다면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최 전 의원은 “정치를 생계형으로 하니까 공천에 목을 맬 수밖에 없고 공천을 받기 위해 파벌정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기존 정치권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1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분들 중 사회 봉사 차원으로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이 (신당을) 찾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며 “그렇게 된다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전 의원은 신당의 개혁 방향 중 하나로 국회의원의 특권 줄이기를 들었다. 최 전 의원은 “새로운 정당에서는 보좌진을 3~4명만 주고 세비 2분의 1 축소와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약속할 것”이라며 “거대양당이 해 내지 못한 국회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향후 총선 정국을 이끌 제3지대 연대에 대한 예상도 나왔다. 이준석·금태섭·양향자 신당 등 여러 정당들 간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 전 의원은 “이들 신당은 서로 분열하면 다 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을 합칠 만한 공통 분모를 찾아야 한다”며 “합당이 어렵다면 정책 연대나 선거 연대를 통해서 충분히 연합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당 간 후보 단일화 혹은 정책 연대를 통해 1·2당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2.28 I 김유성 기자
'이선균 사망'에 문재인 "후진적 경찰수사와 보도 관행 때문"
  • '이선균 사망'에 문재인 "후진적 경찰수사와 보도 관행 때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과 관련해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이 원인”이라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 같다”며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 외에도 각종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야권 인사들은 이씨의 죽음을 계기로 “수사기관의 피의사실공표 탓”이라며 검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과 경찰은 평시 기준 가장 강력한 ‘합법적 폭력’을 보유하고 행사한다”며 “언론은 이에 동조하여 대상자를 조롱하고 비방하고 모욕한다. 미확정 피의사실을 흘리고 이를 보도하며 대상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깊은 내상을 입고 죽음을 선택한 자만 나약한 자가 된다.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트위터에 “고 이선균님을 애도한다”며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의 아저씨,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길 바란다”며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의혹으로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전날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3.12.28 I 김민정 기자
이준석, 김건희 특검 반대 與에 직격 “성역 만드는 상황”
  • 이준석, 김건희 특검 반대 與에 직격 “성역 만드는 상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반대하는 여당을 겨냥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국민의힘)이 특검은 선전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했다”며 “이는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을 옹립(임금으로 받을어 모신다는 뜻)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를 빗대 이 전 대표는 이날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반대하는 여당의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를 중국의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황제였던 무측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측천무후로 알려진 이 황제는 후대에 권력욕을 탐해 공포정치를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창당할) 신당에서는 정책과 철학에 대해 “성역없는 토론과 논쟁을 모토로 대한민국의 금기시 되었던 논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12.28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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