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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카드 세제혜택, 개발제한구역 완화…내수 온기 확산 앞당길 것”-브레이크 없는 OTT 요금 인상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대통령·총리실까지 압박해도…묵묵부답 태영△2면 종합-‘제2 펜데믹’ 언제든 발생 가능한데…R&D 예산 줄어 국내 백신 백지화-쌍특검 거부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3면 요금 인상 고삐 풀린 OTT-유튜브, 한국만 폭탄 인상…통신사 패키지요금 ‘도미노 인상’ 불가피-싼 외국계정 우회가입…인도로 ‘디지털 이민’-광고 보면 영화·드라마 무료 스트리밍…‘FAST’ 뜬다△4면 경제석학들의 경고-“긴축정책 섣불리 완화땐 인플레 재반등…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인플레와의 전쟁서 통화정책만으론 한계”-“공급망 개선에도 불안한 성장…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5면 지구촌 선거의 해-‘미·중 대리전’ 대만 선거 운명의 한 주 시작…“누가 돼도 공급망 불안”-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올 최대 관심사는 美대선-전세계 인구 절반 투표…안보·외교·경제 판도 격변 예고△6면 신년 특별인터뷰-“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연 3~4%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아파트 위주 정책 한계…비아파트까지 지원해 주거안정 이룰 것”△8면 종합-축구장 크기 전시장 꾸린 현대차, OLED 신기술 총출동 삼성·LG-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가시밭길…기관투자가 ‘변수’-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검토…소상공인 세부담 낮춘다-사흘 연속 포격…긴장수위 높이는 北, ‘김정은 생일’ 맞춰 핵실험 가능성△9면 정치-외연확장 韓, 용산과 관계 재설정은 숙제-“지방 부활은 대한민국 시대정신, 고향인 홍성·예산에 도전 결심”-이낙연, 이번주 탈당 예고…“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9일 임시국회 본회의…여야, 쌍특검법 재표결·이태원법 이견-보훈부, 제대군인 전직지원금 10% 인상△10면 경제-부동산PF·가계부채 등 점검…금리 3.5% 동결 유력-사과 1개 5000원…추석 이어 설에도 과일 못 올릴 판-日오염수 악재 이겼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육박-인구감소지역 세금 혜택, ‘세컨드홈’ 전국 확대△12면 금융-달러 1300원대 쑥…“상고하저 위험 관리 필수”-금감원, 홍콩 ELS 판매 12개사 위법 여부 따진다-태영 묵묵부답에…당국·채권단, 법정관리 준비 돌입-보험 통계상 女평균수명 90세 첫 돌파△13면 국제-美스타트업 투자 80% ‘AI 3사’ 쏠려…“올해도 양극화”-“대만에 무기 팔아 中주권 훼손” 中, 美방산기업 5곳 자산 동결-日 지진 5일 만에 90대 여성 구출 ‘기적’-“중동 확전 막겠다” 美·EU 총력전△14면 산업-삼성, 반도체 회복에 웃고…LG, TV 부진에 울고-알짜 자회사 앞세워 10년 만에 최대 실적 ‘제2전성기’ 두산-BMW·벤츠에 3년째 밀린 ‘케·지·르’…신차로 반격 나선다-‘친환경’ 날개 단 포스코 인터,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삼성 가전 10개 모델 ‘탄소발자국’ 마크 쾅쾅-SK온 NCM배터리, 中 전기버스 탑재△15면 ICT-반값 스마트폰 봇물…통신비 절감 효과는 ‘글쎄’-MS, 자사 PC에 AI 단축키 ‘코파일럿’ 넣는다-LGU+,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에 100억원 지분 투자-IT업계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AI’△16면 산업-과일값 잡아라…흠집나도 OK, 조각으로 싸게-한류 열풍에…K라면 인가 훨훨 작년 수출액 1.2조원 ‘역대 최대’-가정용 보일러 직격탄…경동·귀뚜라미 사업 다각화 고삐-GS25, 해외진출 6년 만에 점포수 20배 폭풍성장△18면 증권-‘한탕주의’ 개미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배팅-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 돌입…“당분간 조정장세”-北도발·수출 기대감에…방산주 ETF ‘선방’-시동거는 자동차株 피크아웃 우려 씻나-4Q 실적 흐림 전망에 2차전지株△19면 부동산-전세가율 최저인데…불확실성 키우는 ‘실거주의무 폐지 반대’-고분양가 논란 이문아이파크 ‘줍줍’은 선방-출산 시 증여 공제 신설…3.2억원까지 증여세 ‘0원’-공릉동 더블역세권 59㎡ ‘신희타’ 139가구 분양△20면 문화-장애·비장애인 함께 만든 하모니…‘조화로운 동행’ 함께해요-일제강점기, 韓 최초 오페라 만든 청년들…웃음·눈물 다 잡았다-다시 류시화 돌풍, 이번엔 에세이다△22면 스포츠-파리올림픽에서 이름 석 자 남기고 싶다-‘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예방 접종’ 완료-마감 7분 전 사인…극적이었던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24면 오피니언-[기고]의료 바이오 산업 이끌 ‘망막 치료’-[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생생확대경]태영그룹의 묵묵부답, ‘악어의 눈물’인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중기부 장관, 성공의 조건-[데스크의 눈]AI가 만든 가짜뉴스가 온다-[기자수첩]‘배드 파더’에 양육비 강제방안 절실하다△26면 피플-경찰 사명감으로 유학길…치안강국 韓노하우 배울래요-“고객중심 전략실천 잘했다…올 목표는 혁신과 도전”-BNK 금융 ‘2030 자산 300조원’ 비전 선포-브라질 축구의 전설, 자갈루 92세 별세△27면 사회-국정원 조국 사찰·공수처 1호 기소 줄줄이 선고-‘명동 버스대란’ 사과한 오세훈…광역버스 노선 조정-선고 직전 피해자 몰래 기습공탁, 檢 “꼼수 감형 시도, 엄정 대응”-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 ‘999’로-경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5개월간 1004명 검거-안전모 안쓴 오토바이, 후면 단속카메라로 잡는다
- 尹 참모였던 강승규, 고향 홍성·예산서 도전장 "지방 살릴 적임자"[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정치도 해본 내가 지방을 살리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적임자다.”지난 4일 만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포부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 당시 마포 갑 의원으로 활동했던 정치인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자신의 고향인 홍성·예산으로 내려가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그는 “마포에서 도망간 게 아니라, 어려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고향에) 내려온 것”이라며 “지방시대 부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게 내 비전”이라고 주장했다.강 전 수석의 말대로, 지방균형발전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다. 1년 7개월 동안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서 정부의 국정 철학을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지방을 살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으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인구절벽 △지방소멸 △청년불안 등 국가 존망이 걸린 위기 요인을 맞닥뜨린 상태다. 강 전 수석은 “국가 소멸 위기가 강하게 퍼져 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해결하는 데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의 부활’”이라고 말했다.그 지역만의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지방에 머물고 서울로의 인구 유출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홍성·예산을 살릴 대책으로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제시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는 당시 프로젝트의 최초 제안자라고 한다.강 전 수석은 “내포신도시에 연구소와 기업이 들어와서 의료 특구가 만들어지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예산에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내 구상”이라며 “고속전철(경부선-서해선 KTX)까지 연결되면 홍성·예산에서 서울까지 40~50분대 거리가 돼 서울에서도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물론 이 지역구 경쟁자는 강력하다. 같은 당의 현역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을 넘어서야 한다. 강 전 수석은 “홍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전문가다. 다양한 경험도 있다. 존경한다”면서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은 다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시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예측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최선의 선거운동”이라며 “야당의 폭주 속에서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문법과 유리돼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교체·혁신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 속으로, 국민 문법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외에도 새로 진영을 갖춘 ‘2기’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최고의 정책 결정 기능을 하는 만큼, 민생 현장과 유리되면 안 된다”면서 “그간 공부하고 학습한 것보다, 현장에서는 국민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전 수석과의 일문일답.-초대 시민사회수석으로 활동한 소회가 있다면.△나름 ‘윤석열표’ 시민사회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싶었다. 종교, 체육, 사회복지 등 국민이 실제 아파해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갔다. 미디어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소통하며 윤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전하려고 했다.잘한 부분을 꼽자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려 했다는 것이다. 국민 제안 등을 정책에 반영해 바로잡기도 했다. 가령, 국민제안 중 각종 집회·시위로 국민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관계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의 경우에도 대다수 국민이 분리징수에 찬성하거나 (수신료) 폐지를 요구하다 보니 이에 대해서도 관련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대통령실 2기 참모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대통령실이라는 곳은 국민과 유리될 수 있다. 최고의 정책 결정 기능을 하는 만큼, 민생 현장과 유리되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현장 소통 강화를 매우 강조한다. 나도 1년 7개월을 지내며 나름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고는 했는데 많은 게 부족했다. 2기에는 유능한 전문가들이 구성됐다. 그간 공부하고 학습한 것보다, 현장에서는 국민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여당 위기론’이 파다하다.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지금 상황에서 예측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최선의 선거운동이다. 지금은 야당의 폭주 속에서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문법과 유리돼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교체·혁신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 속으로, 국민 문법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마포에서의 재도전이 아닌 고향인 예산으로 내려간 이유는.△마포에서 도망간 게 아니라, 어려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내려온 것이다. 지방시대 부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게 내 비전이다.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정치도 해본 내가 지방을 살리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적임자다.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넘어섰지만, 기회와 위기 요인이 상존한다.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인구절벽 △지방소멸 △청년불안 이 3가지가 하나로 얽혀 있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미래는 매우 불안하다. 국가 소멸 위기가 강하게 퍼져 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위협하는 저 3가지 요인을 해결하는 데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의 부활’이다. 저출산 해결, 지방시대 부활, 청년불안 극복 등을 위해선 지방을 살만한 곳이자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 중앙의 권력과 예산과 기업을 강제로 지방에 내려보낸다고 되지 않는다.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며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도 지방에 머물고 서울로의 인구 유출도 떨어질 것이다.-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해달라.△나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대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초 정책 발의자였다. 기초과학에서 나오는 연구 성과물을 가지고 기업이 신약, 신소재 등을 개발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 중이온 가속기는 지난해부터 가동되기 시작했고,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연구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예산의 내포신도시에도 연구소와 기업이 들어와서 의료 특구가 만들어지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예산에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내 구상이다. 여기에, 고속전철(경부선-서해선 KTX)까지 연결되면 홍성·예산에서 서울까지 40~50분대 거리가 돼 서울에서도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 이처럼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기업과 일자리가 있어야 정주 인구가 늘고 지방이 살아난다.-현역 4선 중진의 홍문표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데.△홍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전문가다. 다양한 경험도 있다. 존경한다. 하지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은 다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시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에서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출마 지역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어젠다(agenda·의제)를 가지고 있느냐다. 나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홍성·예산을 택했다. 정치인들은 여의도에서 매일 싸움이나 하고 있다는 게 국민이 느끼는 평균적인 생각 아닌가. 정치인 모두의 잘못이다. 시대적 어젠다가 없어 정치를 왜 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이 무엇인지, 왜 그 지역구를 가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된다.-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고 창당을 발표했는데.△이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젊고 신선함을 보여줬지만, 그 외 활동에서는 많은 실망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탈당을 해서 뭔가 변화를 준다고 하는데, 과연 국민에 소구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파괴력 있을 것 같진 않다. 오히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폭발하고 있다.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브랜드가 있다. 한 위원장은 겉과 속 모두 알맹이가 꽉 차있다. 이 전 대표와는 다른 모습을 봤다. 우리 당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한 위원장을 통해 갈망하고 있다.-한 위원장이 ‘윤심’(尹心) 비판을 극복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까.△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깊은 철학과 역사의식,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정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은 분이었으나, 국민의 부름으로 온 거다. 시대정신과 철학이 한 번도 흔들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용산과 여의도가 수평 관계인지 수직 관계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동선(善)을 바라보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컬래버’(collaboration·협업)에 기대를 하고 있고, 잘해낼 거라 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피습을 당했는데.△(테러는)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되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이다. 누가 피습을 당하든, 이런 정치가 21세기에 일어난다는 게 분통할 일이다. 다만,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역이용하는 건 한국 정치를 더욱 망하게 하는 길이다. 안타깝고, 빨리 회복하길 빈다.-윤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향후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금 와서 두 가지 사건을 엮어 특검을 임명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팬덤정치’, ‘개딸정치’라고 불리는 야당의 화려한 수법이자 최악의 수법이다. 국민이 총선에서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한동훈 위원장이 쓴 슬로건을 인용하자면, ‘국민 문법으로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가 첫 번째 모토(motto·신조)다. 국민 문법으로 586 팬덤정치, 이념정치, 패거리 정치, 카르텔 정치를 끊어내야 한다. 두 번째 모토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모델, 홍성·예산’이다. 지방시대 로컬 브랜드, 맞춤형 산업화 정책 등 지방의 부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홍성·예산에서 반드시 해보겠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피습당한 이재명, 병원 전원 두고 진실공방…부산 민심은 어디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한 후,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정치권의 싸움이 잠시 멈췄습니다. 그런데 이 공방이 대학병원 간 자존심 싸움으로 옮겨갔습니다. 누군가는 언론이 싸움을 붙였다고 하고, 누군가는 정치적 해석을 멈추라고 합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땐 달리지 말고 잠깐 멈춰서 돌아봐야 합니다. 제1야당 대표가 테러를 당한 초유의 사태는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건이 벌어졌던 2일부터 되짚어 보겠습니다.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급소 노린 테러부터 서울대병원 이송까지…급박했던 2일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신공항 추진을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그날의 일정은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겐 ‘뻔한’ 일정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작년에도 신년 인사차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지난 12월에도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약속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표의 말에서라도 새로운 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대표 주변에 기자들이 몰려든 이유입니다.오전 10시 27분께 이 대표는 현장 일정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습니다. 질문을 하던 취재진에 치이던 이 대표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다가온 60대 남성 김모씨에게 피습당했습니다.이 대표 옆에 서 있던 기자들은 ‘퍽’ 소리를 듣고 이 대표가 주먹에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쓰러졌고, 피가 나는걸 보고서야 흉기 테러임을 알았다고 하고요.이 대표는 곧장 사고 발생 지역의 상급 종합병원이자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 당시 이 대표는 응급한 환자로 보였고, 곧 수술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12시 20분께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 대표 수술 중인가”라는 질문에 “내부 상황에 대해 의료진 공식 의견을 들어야만 브리핑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오후 1시쯤에는 “현재 상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출혈이나 추가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서울대 병원에 이송하게 된 이유와 여기선 치료가 어렵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은 비상상황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고요.여기까지 봤을 때, ‘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지 않지?’라는 의문이 듭니다. 위중하지 않은 것인지, 이송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이 이어지겠죠.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하는 이유를 묻자 “목이 민감한 부위이지 않나. 후유증 등을 고려해 잘하는 데에 가서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가족들이 원했다”는 말은 그 다음이었습니다.◇“부산대병원 전원 요청 받았다”는 서울대…“모든 준비 다했다”던 부산이 대표가 부산을 떠난 직후부터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부산대병원이 이송을 반대하며 이곳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반대 의사를 보여 결정이 번복됐다는 겁니다.병원 의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심상치 않던 차, 서울대병원에서 4일 진행한 의료진 브리핑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이 대표를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교수는 이 대표 수술 과정과 현 상태에 대해 브리핑 했습니다. “목 정맥이나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경험 많은 혈관 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요. 또 “우리는 부산대병원의 전원요청을 받아들였고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준비해 정해진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자칫 부산대병원은 그런 수술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부산시의사회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외상센터에서 모든 수술 준비가 다 되었음에도 병간호를 핑계로 몇 시간을 허비해 가며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맞받았습니다.말은 말로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 피습 현장과 이후 이어진 의료 현장을 지킨 당대표실 관계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응급환자의 치료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일반인이 의료인에 판단을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의료진의 진단을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하며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가족의 얼굴을 보고 환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가족의 바램을 병원 측에 얘기했을 뿐입니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이 대표 테러에 소환된 박근혜 “대전은요”…부산 시민은 상처를 볼까, 헬기를 볼까이 대표 피습 후 언론에서는 과거 정치인 피습 사건을 엮어 보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 발언이 재조명됐고요. 정치인 피습 사건과 지역 민심을 엮어 해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부산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난색을 표하며 “부산 민심은 끄떡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테러 발생한 부산에서 수술받지 않고 닥터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돼 수술받은 것을 가지고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했습니다.이제 시선은 부산에 쏠렸습니다. 당장 4월 10일 치러질 총선에서 부산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지역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산의 지지를 받지 않고 승리한 대선 후보는 없습니다. 이 대표가 수차례 부산을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이 부산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요? 지역을 찾았다가 당한 테러와 남은 상처에 마음을 쓸지, 지역을 떠나는 헬기의 뒷모습에 두고 두고 서운해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국회기자 24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