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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협상은 끝…남은 것은 선거구 획정
  • 선거제 협상은 끝…남은 것은 선거구 획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선거제 관련 협상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선거구 획정 뿐이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요구하는 바가 첨예하게 달라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민주당이 나서 획정위에 선거구획정안 재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다. 자칫하면 이번 달을 넘길 수도 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스1)5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제 관련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 정개특위에서 선거법을 고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선거법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선거구 획정”이라면서 “정개특위에서 곧 논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안이 이달 안에 여야 간 합의가 될지 미지수다. 지난 2일에도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개특위가 열리려고 했지만 취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안에 민주당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대로 경기 부천과 전북 지역의 선거구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천과 전북은 선거구를 유지하되 서울 강남과 부산 등에서 의석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가 합의한 안은 △종로구·중구 △성동구갑 △성동구을 선거구 조정을 받지 않고, 현행대로 △종로구 △중·성동구갑 △중·성동구을 지역구를 유지하기로한 정도다. 또 강원 춘천시를 갑·을로 단독 분구하고,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으라’는 획정위 안도 따르지 않기로 했다.최악의 경우는 민주당이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할 때다. 정개특위 위원의 3분의 2 찬성이 있다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선거구 획정 지연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 때도 선거일 전 35일, 20대 총선에는 선거일 전 41일 전에서야 확정됐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제3지대, 거대양당 위성정당 움직임에 반발…"비례 뺏기게 돼"
  • 제3지대, 거대양당 위성정당 움직임에 반발…"비례 뺏기게 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성정당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제3지대가 반발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제에서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를 설립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올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3지대가 불리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연대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제3지대 핵심인물인 (왼쪽부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당론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통합형 비례정당 설립을 채택하면서 제3지대는 일제히 비례정당 설립에 따른 우려를 표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준연동형 비례제는 지역구에서 의석수를 과도하게 얻은 정당이 비례대표를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게 취지”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개혁신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플랜B를 준비한다며 위성정당을 추진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여야는 서로를 탓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위선적인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3지대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는 것은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설립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됐지만 거대양당이 위성정당을 설립했던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 47석 중 민주당 계열 더불어시민당 17석, 열린민주당 3석을 가져갔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계열 미래한국당이 19석을 가져갔다. 소수정당 중에선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이 전부였다. 전문가들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거대 양당이 지난 총선과 비슷한 전략을 취할 경우, 현재 구도에서 제3지대가 가장 불리할 것으로 봤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두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아야 제3지대에 기회가 좀 더 돌아간다”며 “위성정당 만드는 게 결국 소수정당한테 갈 몫을 거대 양당이 뺏어가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제3지대가 이 같은 불리한 선거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빅텐트 등의 선거 연대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합당을 통해 정당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비례대표 몫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평론가는 “제3지대가 여러 당으로 나뉘는 것보다 정당득표율을 한 데 모으는 게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빅텐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치 이념이 다른 제3지대의 합당이 지지층을 분산시켜 되레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연동형 비례제에선 정당득표율이 가장 중요한데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과 이준석 신당(개혁신당) 통합 시너지가 나지 않아 득표율이 하락하면서 오히려 더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4.02.05 I 김응태 기자
한동훈, 서울 경동시장 방문…"설 앞두고 경기 안 좋아 미안한 마음"
  • 한동훈, 서울 경동시장 방문…"설 앞두고 경기 안 좋아 미안한 마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을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 경기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드리고자 왔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경동시장 청과물도매시장 1번 입구에 도착해 30분가량 청과류, 견과류 등을 파는 시장 내 상가를 돌아봤다. 한 위원장이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경기 구리전통시장 이후 사흘 만이다. 구리와 마찬가지로 경동시장이 위치한 동대문 역시 보수정당 험지로 분류된다. 동대문구 갑·을에선 제19대 총선부터 3차례 연속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묵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위원장이 도착하자 시장 골목은 시민과 국민의힘 지지자, 유튜버 등으로 붐볐다. 특히 잇단 정치 테러로 한층 강화한 경호인력까지 더해져 골목은 발 디딜 팀이 없었다. 한 위원장의 지지자는 “한동훈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지만, 일부 상인은 “뭐하러 시장을 찾아 왔나, 장사 방해하지 말고 빨리 지나가라”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과일 등 농산물을 구매한 뒤 견과류와 삶은 옥수수 등을 구매하고 어묵을 사 먹으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경동시장을 방문한 후엔 시장에 있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도 찾았다. 그는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 (이곳을 찾아) 경기를 진작시키고 하는 노력을 저희가 보여 드린 것 같다”면서 “물론 많이 부족하다. (상인들은) 많이 힘드실 것이다.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이어 “스타벅스는 업계 강자이고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경동시장 내에 들어와 있으면서 한 잔 당 300원을 전통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상생 모델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 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전통시장에서 쓰는)상품권을 2배로 늘린다는 말씀 드렸다”면서 “이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상공인 지원을 공약만 하지 말고 정부·여당이 실천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지금 하는 정책들은 공약과 동시에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걸 그대로 말씀해주셨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경동시장을 둘러본 이후에는 서울약령시장도 방문했다. 그는 “약재 냄새가 난다.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서울약령시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방문을 끝으로 이날 시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시민을 직접 만나게 되면 (수인분당선 증차 등) 여러 날것의 요청들을 많이 하시기 마련이다. 그분들은 절실하게 준비하셨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검토할 거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2024.02.05 I 이윤화 기자
피습으로 얼룩진 정치권…이재명·배현진 키워드 '부상'
  • 피습으로 얼룩진 정치권…이재명·배현진 키워드 '부상'[4·10 정치권 말말말]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올 1월은 정치권에 잔인한 한 달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지난달 2일과 지난달 25일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상황이라 여야의 충격은 더 컸다. 여야 정치인들이 피습 사건 후 이 사건을 어떻게 주목했는지, 여론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피습 후 ‘이재명’ 언급 1위는 한동훈이 대표의 피습 직후 일주일(1월2일~1월9일) 간 정치인들이 ‘이재명’을 언급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재명’ 발언 건수가 1위를 차지했다. 제1야당 대표에 일어난 사건인 만큼 여당을 대표하는 한 위원장의 발언이 많아진 것이다.지난 1월 2일~9일 키워드 ‘이재명’을 언급한 발언자 순위. (사진=스피치로그)당시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피습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쾌유를 기원했고 피습 사흘 만인 5일에도 병문안을 타진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시 이 대표는 안정이 필요해 한 위원장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병문안도 거절했다.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이 대표의 피습에 ‘이재명’ 키워드를 많이 언급했다. 피습 후 ‘이재명’을 두 번째로 많이 언급한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었고,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도 8위로 이름을 올렸다.다음으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4, 5위를 이었다. 권칠승 의원은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당시 입원 치료 중인 이 대표의 상황과 관련한 발언을 다수 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권칠승 의원은 이 대표와 정성호 의원의 ‘현근택 성희롱 징계 논의 문자’가 이데일리 카메라에 잡혔을 때도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이어 6위로 이름을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이 ‘특혜 이송’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두고 “특혜 시비는 유치하다”고 지적한 것이 화제가 됐다. 7위에는 이 대표 본인이었고, SNS로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9위로 이름을 올렸다.윤희근 경찰청장도 ‘이재명’ 키워드 발언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피습 이후 경찰의 수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윤 청장을 불렀는데,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의 발언이 잡혀 10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피습 후 ‘배현진’ 언급 1위는 본인배 의원의 피습 직후 일주일(1월25일~2월1일) 정치인들이 ‘배현진’을 언급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 의원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가장 많이 발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흉기 피습 후 발언량이 급감한 이 대표와 달리, 배 의원은 피습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내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지난 1월 25일~2월 1일 키워드 ‘배현진’을 언급한 발언자 순위. (사진=스피치로그)다음으로 ‘배현진’을 많이 언급한 이는 한동훈 위원장이었고, 비슷하게 피습을 당한 이 대표도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언급했다.4위에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 교수는 범죄심리 전문가인 만큼, 배 의원의 피습 사건에 대해 “우발적 범죄가 아니다”는 등 여러 분석을 내놓았다.다음으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5~8위 순이었다.9위에는 경찰이 연관 발언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배 의원의 습격 후 3일 만에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이와 관련해 언론의 경찰 인용보도가 다수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경우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은 하루 만에 이뤄졌다.10위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윤 대통령은 배 의원의 피습에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라며 전화로 위로의 말을 전한 바 있다.지난달(1월 1일~31일) 종합(남색), 뉴스(주황), SNS(파랑), 커뮤니티(빨강)에서 키워드 ‘이재명’의 언급 추세. (사진=스피치로그)지난달(1월 1일~31일) 종합(남색), 뉴스(주황), SNS(파랑), 커뮤니티(빨강)에서 키워드 ‘배현진’의 언급 추세. (사진=스피치로그)한편, 정치인 피습에 여론도 크게 충격을 받았다. 지난 1월(1일~31일) 뉴스, SNS,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 ‘배현진’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피습이 있었던 2일과 25일 키워드 지수가 크게 치솟았다. 이 대표와 배 의원의 키워드는 특히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보였고, 피습 당일 이 대표는 커뮤니티 지수 24.6, 배 의원은 14.4로 첫 피습을 당했던 이 대표에 더 큰 여론의 집중이 있었다.
2024.02.05 I 김혜선 기자
이재명, '명분' 준연동형 챙기며 '실리' 위성정당까지…꼼수 선거 불가피(종합)
  • 이재명, '명분' 준연동형 챙기며 '실리' 위성정당까지…꼼수 선거 불가피(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경계영, 광주=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65일 앞둔 5일, 4.10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해 현행 ‘준(準)연동형’을 유지하고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며 위성정당이 필요 없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결국 22대 총선도 21대와 마찬가지로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준연동형 유지 결정…“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비례대표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선언했다.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제는 비례대표 의석 47석 가운데 30석을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메워주는 방식이다. 나머지 17석은 지역구 선거와 별개로 전국 정당 득표율에 비례하는 병립형으로 뽑았다.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4년 전 합의에 따라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선 47석 전 석을 준연동형 비례제로 뽑는다. 공직선거법 개정의 키는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쥐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제로의 회귀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 내에서 병립형을 주장하는 ‘실리파’와 연동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파’가 팽팽하게 맞서며 결정이 늦어졌다. 결국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일 3시간 넘는 격론 끝에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일임했다.전날(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부도 이 대표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오찬을 하며 “민주당과 조금 우호적인 제3의 세력들까지도 다 한데 모아서 상생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 정치를 바꾸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표의 등가성 확보 △비례성 강화 △정치적 다양성 반영 등을 위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권 심판’ 내걸고 위성정당 창당도 선언…與 “의석 나눠 먹기”이 대표는 준연동제가 적용될 차기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진보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진보 진영의 표를 모두 모아야 한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위성정당 창당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를 대비해 ‘국민의 미래’라는 위성정당을 만들었다.이 대표가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내걸고 위성정당 창당을 정당화했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기 위해 ‘꼼수’를 택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여당도 이 대표가 자신이 한 약속을 스스로 뒤집었다며 맹비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대부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발표를 예상했지만 반대로 갔다”며 “왜 5000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나.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수정당 배려라는 명분은 껍데기고, 실제론 의석 나눠 먹기, 의회 독재를 유지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아도 되는 병립형 선거제를 채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채택을 주장했다.김 의원은 특히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 지도부 협의하에 우리 당은 지난해 9월1일 의원총회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추인까지 받은 상태”라며 “민주당은 5개월 넘게 입장 정리를 못하고 최근에야 준연동형 반반 시행, 이중등록제, 소수정당할당제 등 여러 안을 제시하다가 일방적으로 우리 당 탓을 하며 준연동형제로 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여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권역별 병립형’에 대해선 “지역주의 완화와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소수정당이 피해를 입는다”며 “여당은 소수정당 보호와 민주당이 요구하는 이중등록을 끝까지 반대했다”고 반박했다.다수당인 민주당이 준연동형 유지를 선택함에 따라 22대 총선은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거대양당은 비례후보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을 통해 후보를 출마시키는 변칙적인 선거가 불가피해졌다.
2024.02.05 I 이수빈 기자
새로운미래 '흡수통합' 진실공방…중텐트도 '오리무중'
  • 새로운미래 '흡수통합' 진실공방…중텐트도 '오리무중'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새로운미래 지도부 간 흡수통합 논란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 과정에서 흡수통합을 요구해 불참했다고 밝힌 가운데, 새로운미래 측은 두 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새로운미래 측이 이원욱·조응천 의원을 포함해 제3지대 4자 간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일단락될지 관심이 쏠린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5일 제1차 책임위원회의에서 “이원욱·조응천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새로운미래와의 통합은 두 의원이 동의했고, 흡수통합이나 주도권 싸움이 벌어졌다는 등의 사실 왜곡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전날 비명계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과 합당을 거쳐 창당식을 개최했다. 문제는 미래대연합 소속이었던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돌연 합당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합당으로 그쳤다는 것이다. 두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라며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당 강령과 당헌이 합의되지 않고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새로운미래 측은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신경민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협상 책임자로서 지난 1~2주일 동안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어제 나온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입장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이원욱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미래 측 주장에 또 한 번 맞받아쳤다. 이 의원은 “당헌, 당규와 관련해 마지막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안 하는지 물었더니 새로운미래 쪽에서 협의 채널이 끊겼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당명, 당규, 당헌 등과 관련해서 사실상 흡수통합이었다”고 꼬집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의원과의 새로운미래 간 갈등이 불거진 또 하나의 배경으로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이견이 꼽힌다. 새로운미래는 당 대표와 책임위원을 선거인단 선거에서 최다득표자로 결정하기로 했다. 선거 결과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체제를 정립하고, 신경민, 박원석, 김영선, 신정현, 양소영 등의 책임위원을 임명했다. 이낙연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면서 보수권의 지지를 받는 개혁신당과 최종 빅텐트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흡수통합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새로운미래 측은 이원욱·조응천 의원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과 연대를 위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사천(私薦)이라는 것이 시작되면 결단하는 의원들이 생기고, 그분들과 힘을 합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이원욱·조응천 전 의원과도 대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조응천·이원욱 전 의원 4명과 협의하겠다”며 “새로운미래는 국민에게 미래 비전과 대통합을 주축으로 총선에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05 I 김응태 기자
광주 양동시장 찾은 이재명...설 앞두고 민생 행보
  • 광주 양동시장 찾은 이재명...설 앞두고 민생 행보
  • [광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등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광주양동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마친 후 양동복개쇼핑센터로 이동해 설날을 앞둔 소상공인과 소통하며 떡, 밤, 대추 등 음식을 구매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동시장 앞에는 시민과 상인, 지지자 등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이재명’, ‘민주당은 뭉치자 이재명으로’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흔들며 이 대표를 향해 “사랑해요 이재명”을 외쳤다.이 대표는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과 함께 파란색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누리상품권으로 설 음식을 구매했다. 시장 초입의 떡집 주인은 파란색 리본으로 묶은 머리를 보이며 “이것 좀 봐 주시라”며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인의 손을 잡고 인사한 뒤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내고 백설기, 바람떡, 인절미 등 떡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밖에 이 대표는 밤, 대추를 구매하며 “(상처가) 많이 좋아지셨느냐”고 묻는 시민에 목덜미의 피습 상처를 보여주거나, 한 홍어상회에서 시민이 “대통령 되어 달라. 광주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자 “제가 반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병훈 의원은 주변 지지자들이 “대통령 이재명”을 외치며 부르는 노랫소리에 “노래가 참 좋다”고도 했다.시장 상인들과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 손을 내밀고 “사랑해요 이재명”을 외치거나 “손 좀 잡아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전집과 반찬가게 등 상인들은 시장에 진열된 전과 반찬을 이 대표에 내밀며 “드셔 보시라”고 권했다. 이 대표는 상인이 내미는 전과 반찬을 받아먹고 “그냥 가면 안되지”라며 온누리상품권을 꺼냈지만 상인은 받지 않았다. 한 곶감집에서는 “곶감 사려고 한다. 맛있는 것으로 주시라”며 “설 잘 쇠시고 많이 파시고 건강하시라”고 상인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상인은 눈물을 보이며 이 대표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양동시장 상인들과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대표는 광주소상공인연합회, 광주상인연합회, 양동건어물시장, 양동복개상가, 양동산업용품시장, 양동경열로시장, 대한노래연습장협회광주지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광주지부, 한국목욕업중앙회광주지회 등 소상공인과 만났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수준이 낮아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어려운 게 아니다. 문제는 집중”이라며 “자산이 상당한데 특정 소수가 독점하니 돈이 돌지 않는다. 경제 문제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불균형 불평등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악화시키는 정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대표적인 것이 지역화폐 예산”이라며 “소비형태가 대형유통, 대기업으로 몰린다. 지역화폐 예산도 수천억 하면 수조원 효과가 되고 세수도 늘어난다. 그런데 그걸 굳이 (정부여당에서) 깎는다. 그러니 일선 전통시장이나 지역상권,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권한을 가진 정부여당이 잘못된 국정기조를 바꿀 것 같지 않다. 결국 죽비를 빼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 집권여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2024.02.05 I 김혜선 기자
與 "'떴다방' 위성정당 필요없는 병립형 비례대표 가야"
  • 與 "'떴다방' 위성정당 필요없는 병립형 비례대표 가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데 대해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아도 되는 병립형 선거제를 채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가자고 맞받아쳤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본인이 했던 약속을 어기면서 병립형은 퇴행, 준연동형은 혁신이라고 포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언어도단 앞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제는 비례대표 의석 47석 가운데 30석을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메워주는 방식이다. 나머지 17석은 지역구 선거와 별개로 전국 정당 득표율에 비례하는 병립형으로 뽑았다.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4년 전 합의에 따라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선 47석 전 석을 준연동형 비례제로 뽑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그는 “필연적으로 ‘페이퍼 컴퍼니’인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준연동형제가 과연 혁신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단점이 극명하다. 복잡하기 때문에 그 산식에 대해 당사자인 국회의원조차도 제대로 답변을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투표는 민심의 선택이고 국민의 선택이 의석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본인이 투표하는 투표결과가 명쾌히 드러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국민의힘의 흔들림 없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양당 지도부 협의하에 우리 당은 지난해 9월1일 의원총회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추인까지 받은 상태”라며 “민주당은 5개월 넘게 입장 정리를 못하고 최근에야 준연동형 반반 시행, 이중등록제, 소수정당할당제 등 여러 안을 제시하다가 일방적으로 우리 당 탓을 하며 준연동형제로 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준연동형제 문제로 지적되는 위성정당과 관련해 그는 “위성정당 방지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고 그러기에 위성정당 다름 아닌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이며 필연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19일을 1차 협상 기한으로 잡으면서도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지켜보고 더이상 추가적 논의가 없다면 민주당은 현행 공직선거법 그대로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선거법 관련 협의는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미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 그는 “당 사무처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준연동형 비례제는 연방제를 채택하는 일부 국가인 독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서 인위적으로 다당제를 유도하는 선거제로 유권자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구 획정안 협상이 지연되는 데 대해 김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은 대학 교수,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여서 특정 정당 유불리를 두고 획정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정당 유불리 문제보다 유권자의 생활권이나 후보 당사자와 유권자 혼선을 최소화하고 인구 상·하한 기준에 위배되지 않는 한 그대로 하는 재획정안을 선관위에 요구하는 것으로 민주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5 I 경계영 기자
개혁신당 "반칙으로 반칙에 대응하나?"…위성정당 만드는 민주당 비판
  • 개혁신당 "반칙으로 반칙에 대응하나?"…위성정당 만드는 민주당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5일 논평을 통해 “반칙으로 반칙에 대응하는 게 정치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정하자 이 같이 지적한 것이다. 개혁신당 지도부. 사진 왼쪽부터 김철근 사무총장, 양향자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사진=뉴시스)김영호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은 플랜B를 준비한다고 위성정당을 추진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위성정당을 만든다”며 “5000만 국민들이 영향을 받는 선거제를 이재명 대표의 기분에 맞춰 정하고 있고, 정부 여당은 헌법상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을 김건희 여사의 기분에 맞춰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공선을 위해야 할 정치가 어느 한 개인의 사익과 정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다”며 “위성정당을 통해 극단적 양당제를 구축하고 대통령은 국회를 거부하는 악순환의 정치에는 어떠한 미래도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여야는 위성정당을 만드는 위선적인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 대해 "절반은 위성정당, 절반은 소수 연합 플랫폼"
  •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 대해 "절반은 위성정당, 절반은 소수 연합 플랫폼"
  • [이데일리 이수빈, 광주=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는 4월 총선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대신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고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추진해 진보진영의 표를 모두 모아야 한다며 위성정당 창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을 주도하겠다며, 그 책임에 걸맞는 공천권 또한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이날 질문은 이 대표가 추진할 민주개혁선거대연합, 사실상 위성정당에 집중됐다. 그는 준연동형제를 선택하는 대신 위성정당도 창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이 대표는 “저희가 준연동형을 선택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견의 다양성을 반영하려고 만든 것”이라며 “지역구에서 일정 지지율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으면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배분하자는 것이 이 제도인데, 집권 여당은 그야말로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감 한쪽까지 다 먹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막을 방법은 없고, 결국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응급대응조치의 취지로 저희가 일종의 임시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오히려 민주당이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위성정당이 과대대표되고, 상대적으로 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표심은 덜 반영되는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붕괴를 막고자 하는 우리 국민과, 새로운 미래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열어나가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통합형 비례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위성정당이 아닌 ‘준위성정당’이라는 설명에 대해 “민주당을 위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무관한 정당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만 지향하는 후보가 아니라, 준연동형 제도가 추구하는 소수정당, 소수정치세력의 후보들도 배제되지 않도록 상당수의 비례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절반쯤은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소수정당과의 연합플랫폼”이라며 ‘대연합’에 포함되는 소수정당의 범위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선 구체적으로 특정하기 매우 어렵다”며 “상식선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통합형 비례정당은 민주당 주도로 창당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범야권 진보개혁진영, 민주진영의 가장 큰 비중을 가진 맏형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크게 질 수밖에 없고, 그에 상응하는 권한도 가져야 한다”며 통합형 비례정당의 공천권도 대부분 행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이 대표는 “어떤 권한을 누가 가질 것이냐 하는 문제는 결국 책임의 크기와 같아야 한다”며 “여당은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비례위성장당을 통해 100% 확보하겠다 선언했다”고 전제를 제시했다. 이어 “우리는 정치적 다양성 확보라는 대의 때문에 연동형을 유지하지만 그렇다고 저들의 반칙에 따른 부당한 결과도 그대로 방임할 수는 없다. 그 책임 역시 민주당이 대부분 져야 할 것”이라며 책임에 따른 공천권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다만 이 대표는 “지역구 문제를 포함해 비례선거까지 선거에 관한 대연합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결정을 본인에게 위임한 만큼 그 책임 역시 본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의원총회 등 의견 수렴 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위성정당 방지 약속을 파기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구상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반칙할 수 없도록 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는 제도적 장치까지 한번에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이런 혼란이 발생한 것”이라며 “여당이 반대했던, 대통령이 거부했던 관계없이위성정당을 막아 이 제도를 실효성있게 유지하고 편법과 반칙을 할 수 없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도 사과드린다”고 했다.한편 이 대표는 영입인재가 이 비례정당의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고민 중 하나”라며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의 선거제에 대해 “준연동형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되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봐도 봐도 헷갈리니 국민들도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실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내용을 들어보니 답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일축했다.
2024.02.05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연동형 유지에 녹색정의당 "최악은 피했다" 안도
  • 민주당 연동형 유지에 녹색정의당 "최악은 피했다" 안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녹색정의당은 “최악은 피했다라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공동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영입 인재 입당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5일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병립형회귀가 아닌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최악은 피했다”라며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물론 위성정당방지법 제정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제도 취지를 온전하게 살리지 못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위성정당방지법이 제대로 제정되지 못한 지금의 상황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준비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초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는 지난 1월 거대 양당의 병립형 회귀 시도에 맞서 캡조향까지 복원하는 절충안을 낸 바가 있다”며 “거대 양당의 당익까지 감안하면서 위성정당 없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보자는 심정으로 공개적인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녹색정의당의 절충안이 논의조차 되지 못한 것은 근원적으로 병립형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한 국민의힘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밝힌 ‘통합비례정당’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김 상임대표는 “통합비례정당 내지 준위성정당이 기존의 위성정당과 어떻게 다르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온전히 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다만 2020년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형태라면 시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조건은 정치적 리더의 결단만으로는 부족하고, 선거연합정당의 제도화, 결선투표제의 전면화,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의 제도 보장이 동반될 때만이 의미가 있다”고 단언했다. 김 상임대표는 “녹색정의당이 창당 출범대회와 함께 시작한 병립형 퇴행 저지를 위한 국회 본청 농성은 우선 중단하도록 하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과 당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與 김상훈, 李 준연동형 비례 유지에 "2중대 정당에 기 꺾인 것"
  • 與 김상훈, 李 준연동형 비례 유지에 "2중대 정당에 기 꺾인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재야 단체, 소위 말하는 2중대 정당에 기가 꺾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미 양당 지도부가 사전협의해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라는 안이 나온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9월 의총을 통해 추인을 받았는데, (민주당이) 5개월 넘게 아무런 입장 정리를 못하고 오늘에서야 결국 준연동형 비례제로 가겠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은 (표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 필요가 없다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선거제와 관련된 새로운 방식의 협상이 없다면 현행 공직선거법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협상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해 이른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05 I 이윤화 기자
금태섭 "딱 예상했던 결정"…위성정당 창당 피력한 이재명 비판
  • 금태섭 "딱 예상했던 결정"…위성정당 창당 피력한 이재명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 정당 ‘새로운선택’을 창당했던 금태섭 공동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했던 5일 기자회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사실상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이 대표가 밝힌 것에 대해 “딱 예상했던대로 결정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번 총선 전에 공수처 하나 만들어보자고 대한민국의 선거제도와 정당제도를 누더기로 만들더니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했다”며 “민주당의 주장 중에 적어도 두 가지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금 대표는 “위성정당을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어 어쩔 수 없이 민주당도 만들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패스트트랙을 통해 현행 선거법을 통과시킬 때 바로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단언하지만, 민주당은 애초부터 위성정당을 만들 생각을 하고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방지법을 만들고 싶었는데 역시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국민들을 기망하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려면 정상적으로 비례후보를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금 대표는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물으며 “의석 몇 석을 더 얻자고 헌법 질서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제를 이렇게 누더기로 만들어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일을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당에 빌붙어서 비례 한 두 석 해보려는 세력은 역사에 길게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참고인 조사 검토…"성향 등 파악"
  • 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참고인 조사 검토…"성향 등 파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배현진(41·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의 범행동기와 배후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이 A군의 주변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배현진 의원실)경찰청 관계자는 5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범행 동기와 배후,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며 “피의자의 성격, 성향, 범행 직전 행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중학생 A(15)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8분께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돌멩이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 차례 가격해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사건 이후 A군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군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A군은 현재 보호입원 중이다. 앞서 A군은 배 의원을 피습한 당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서울시에 있는 합동 대응센터 직원들이 A군과 면담하고 나서 응급입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서 응급입원을 조치했다.응급입원 기한은 3일까지이기 때문에, A군은 이후 보호입원으로 전환됐다. 보호입원 기한은 3개월까지다. 한 차례 연장해 총 6개월까지 보호입원이 가능하다.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한 신병은 사실상 확보 상태로 보고 신병 처리 문제는 추후 수사결과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군의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시청 기록 관련) 압수수색 후 분석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확인해줄 수 없지만,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송치 시점에 범행 동기나 성향 등을 솔명하겠다”고 부연했다.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기술 등과 결합한 가짜뉴스와 정치인에 대한 살인예고글 등 사이버 범죄 단속에도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정치인 테러를 예고한 사건 6건을 입건했고 4명을 검거, 2명은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2024.02.05 I 손의연 기자
김종민 “이원욱·조응천 '흡수통합' 주장, 사실과 달라”
  • 김종민 “이원욱·조응천 '흡수통합' 주장, 사실과 달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5일 “이원욱·조응천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새로운미래로의 통합은 두 의원이 동의했고, 통합 과정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주도권이나 공천을 주장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책임위원회 회의에서 “이원욱·조응천 전 의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분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합당 불참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하면 대통합의 민심을 받들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통합 과정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인재위원장 이외에는 어떤 것도 맡지 않기로 했고, 지도부까지 합의하기로 했다”며 “합당 불참이라는 결과까지 오게 된 것은 개인의 판단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흡수통합이라니, 주도권 싸움이라니 사실 왜곡이 있어선 안된다”며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분들에 대한 선택에 상처를 주고 폄훼하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신경민 새로운미래 책임위원도 이날 “조응천 전 의원이 발표한 성명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명문에는 정치적 미사여구로 돼 있지만 1~2주 동안 기록을 보면 사실이 거의 숨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1~2주 동안 지내온 기록은 묻어두겠다”며 “언제가 만나 얘기를 하기를 기대하면서, 진실이 아니라는 말은 분명하게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이원욱·조응천 전 의원은 전날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 합당 및 창당일에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두 의원은 불참의 이유에 대해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라며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지만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새로운미래 측은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서 선을 그으면서도 추후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사천(私薦)이라는 것이 시작되며 결단하는 의원들이 생기고, 그분들과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이원욱·조응천 전 의원과도 대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조응천·이원욱 전 의원 4명과 논의를 하겠다”며 “새로운미래는 국민에게 미래 비전과 대통합을 주축으로 총선에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05 I 김응태 기자
민주당 연동형 유지에 용혜인 환영…"연합정치 모색하자"
  • 민주당 연동형 유지에 용혜인 환영…"연합정치 모색하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용혜인 의원이 이끄는 기본소득당은 이재명 대표가 5일 발표한 ‘준연동형 선거제를 지키겠다’라는 취지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선거연합신당 결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5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용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선거제를 지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촛불이 요구했던 정치개혁을, 정치개혁 공론조사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심판과 역사의 진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해 승리를 만들어내자는 이재명 대표의 제안에 환영한다”며 “이는 작년 11월 개혁연합신당을 제안했던 그 뜻, 올해 1월 민주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을 또 다시 제안했던 그 절실함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반윤개혁최대연합정당’으로 승리하자는 그 기로가 이재명 대표의 제안이 같은 방향이라고 믿는다”며 “가장 먼저 민주진보진영의 담대한 연합을 제안했던 당사자로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반겼다. 용 의원은 “여러 현실적 조건 속에서도 정치에 실망한 국민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연합정치가 추진될 수 있도록 각고의 방안을 모색하자”며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비전으로 승리를 빚어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이 요구하는 연합, 국민이 승인하는 연합만이 큰 승리의 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며 “용혜인과 새진보연합은 원칙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앞장 서서 그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홍익표 "설 다가오는데 정부 물가관리 손 놓았나?"
  • 홍익표 "설 다가오는데 정부 물가관리 손 놓았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 “근본적인 물가대책부터 내놓아달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홍 원내대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지만 국민의 물가 고통은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주말에 광주·전남지역 전통시장을 여러군데 방문했는데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물가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말다. 그는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 상승률 2.8%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동결에 따른 국민의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8% 상승했고, 그중 과일 물가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는다”고 우려했다. 또 “곧 설이 다가오는데 차례상에 올릴 사과는 56.8% 상승했다”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98.4%나 오른 것으로 사과 1개가 5000원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입 과일의 관세 면제 등의 정부 대책은 무대책에 가깝다”며 “물가가 오르면 그저 수입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데 그렇게 해서는 농민도 보호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대책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물가가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며 “광주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만 봐도 코로나 이래 최악이다. 정부 여당은 감세와 퍼주기 정책을 중단하고 제발 근본적인 물가대책부터 내놓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광주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부연해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에게 다시 한 번 요청하겠다. 이번 4월 총선에 국민투표를 같이 실시하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월 벚꽂이 지기 전에 우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수록됐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말만 앞세우는 그런 헛된 공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광주 찾은 이재명 "5월 정신 헌법 수록 미룰 수 없다"
  • 광주 찾은 이재명 "5월 정신 헌법 수록 미룰 수 없다"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 광주정신을 헌법에 새기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광주를 찾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기도 한데 지난 2년 동안 이 정권은 말로만 계속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 정신을 부정하는 인사들에 대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재탕 공약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도 광주와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란 점을 명심하라”면서 “우리 민주당도 동의하고 국민들도 공감하는 바이기 때문에 ‘선거 끝나면 하겠다’ 이러지 말고 당장 실행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최근 광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했다. 그는 “지난해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한다”며 “특히 20~30대 청년들의 유출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는 “교통문화 인프라 강화,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같은 실효적 조치들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광주 빛그린산단의 활성화와 함께 국가산단 착공을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타 지역과의 교통망을 확충하는 문제도 시급하다”며 “이와 관련해 국회가 지난달 광주-대구 구간을 연결하는 달빛철도 특별법을 처리했는데, 정부는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與, 민주당 '준연동형' 유지에 "곧 '통통합' 위성정당 나올 듯"(종합)
  • 與, 민주당 '준연동형' 유지에 "곧 '통통합' 위성정당 나올 듯"(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준연동형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소수정당 배려라는 명분은 껍데기고, 실제론 의석 나눠 먹기, 의회 독재를 유지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준연동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해야만 하냐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 근거가 없다”며 “저도 봐도 헷갈리니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국민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앞서 이날 오전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결정권을 일임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준연동형제 유지를 공언하며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오늘 아침 대부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발표를 예상했지만 반대로 간다”며 “왜 5000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나.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4·10 총선에서 이를 심판하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계속 봐야 하고 민주주의 파탄이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분발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알기 쉽고 내 표가 어떻게 귀결되는지 알 수 있는 선거제도가 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며 병립형으로 가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이재명 대표의 결정을 두고 “‘개딸’(개혁의 딸) 정치의 향수와 정치를 엉망으로 만들어가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검은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도 산식을 모르는 ‘깜깜이’ 선거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가) 통합형비례정당을 얘기했지만 조금 지나면 통통합 위성정당이 나올 것 같다”며 “어느 시점의 말씀을 이재명 대표의 정리된 입장으로 알아야 할지 혼돈스럽다. 이마저도 내일 어떻게 변할지 의심”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준비에 돌입한 데 대해 그는 “불가피했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나오는데 우리 당이 손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4.02.05 I 경계영 기자
준연동형 택한 이재명, 위성정당도 창당…"여당의 반칙에 대응해야"(상보)
  • 준연동형 택한 이재명, 위성정당도 창당…"여당의 반칙에 대응해야"(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65일 앞둔 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선출 시 준연동형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앞서 민주당이 약속한 것와 달리 위성정당도 창당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민주당은 권역별 병립형으로 회귀하거나 준연동제에서 여당의 반칙에 대응책을 마련하거나 양자 중 택일”이라며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다.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이어 ‘여당의 반칙에 대응책’으로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위성정당 창당이다.그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며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민주개혁세력의 총단결로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고, 총선승리로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겠다”고 힘줘 말했다.선거제의 키를 쥔 민주당은 그간 당 내에서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어왔다. 지난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관련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면서 그의 결정에 관심이 쏠렸다.한편 국민의힘은 현재 준연동형으로 돼 있는 비례대표 선거제를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입장을 정했으나 민주당이 준연동형 유지를 제안할 경우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24.02.05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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