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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특별사면 비판…"제2의 김태우 사건 만드나"
  • 이재명, 尹 특별사면 비판…"제2의 김태우 사건 만드나"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제2의 김태우 사건을 만드는 것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곧 진행할 특별사면에 대해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특별사면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을 사면·복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당시 유죄판결 후 사면·복권으로 선거에 나왔던 김태우 전 구청장 사례를 들기도 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그리고 여당의 공천 접수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범죄 유죄 확정된지 일주일만에 사면을 단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가리켜 “거부권을 남용하더니 사면권도 남용하는 게 아닌가”라며 “유죄확정이 되자마자 사면하면 사법제도가 왜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냥 대통령이 다 알아서 하면 되지 않나, 이런 것을 바로 군주국가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왕정국가가 아니라 3권분립체계가 있는 민주공화국이다. 이런 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사면·복권을 전제로 공천 신청을 받았던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면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공천 신청하면 받아달라?’ 이게 어떻게 말이 되나”라며 “국가 사면권을 놓고 이렇게 할 수 있나, 약속 대련은 들어봤어도 약속 사면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사면해놓고 바로 공천하지 않았나”며 “지금 제2의 김태우 사건을 만드는 것인가? 국민이 맡긴 권력을 남용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게 제도적으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점, 불가피하게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 밖에 없게 된점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여당의 100%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평가하고, 야당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로 비난하는 것은 균형의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말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2024.02.07 I 김유성 기자
野 박용진 "대선패배 책임이 공천 기준 되어서는 안돼"
  • 野 박용진 "대선패배 책임이 공천 기준 되어서는 안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강북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에 책임을 기준으로 공천을 배제한다’는 임혁백 민주당 공천위원장의 의견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실 제공)7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당 지지자들이 봤을 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가 정말 잊혀지지 않는 쓰라린 기억이고 ‘이 문제에 관련해서 좀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다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공천 과정에서 그 문제를 놓고서 ‘이걸 심사 대상이거나 무슨 컷오프 기준으로 가져가실까’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공관위원장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공천) 기준으로 세우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옳지않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대선에 대한 책임을 얘기하려면, 대신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게 참 뼈 아픈 패배의 원인이었다’라고 하는 스스로의 징비록이 있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런 백서 작업조차 안된 상황에서 누군가에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적으로 물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일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벌어지게 되면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하자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이 공개 반박하기도 했다. ‘모두의 책임’이라는 얘기다. 현재 임 전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로 단합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2024.02.07 I 김유성 기자
민주,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단장에 박홍근 임명
  • 민주,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단장에 박홍근 임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연합의 추진단장에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내정했다. 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범야권 선거연합 위성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가운데 이 연합을 이끌 수장을 선정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6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합형 비례정당 1차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의에는 이재명 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박홍근·정필모 의원 등이 참석했다.민주당 관계자는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추진단장으로서 추인한 후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추진 위원으로 누가 합류할지, 다른 당과 협상 테이블이 언제 열릴지 등 박 전 대표가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범야권 준위성정당 창당을 제시했다. 범야권 선거연합 위성정당이 만들어진 만큼 민주당은 민주연합과 함께 할 정치세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06 I 김성진 기자
'총선 60여일' 與·野 공천 속도…"부적격자 거르고 전략지 논의"
  • '총선 60여일' 與·野 공천 속도…"부적격자 거르고 전략지 논의"
  • [이데일리 이윤화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60여일 남겨두고 공천 일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당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면서도 ‘자객공천’을 위한 중진 의원들의 희생이나 올드보이들에 대한 ‘용퇴’를 동시에 강조하는 분위기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국민의힘 ‘부적격 대상자 29명 결정’…설 이후 지역별 면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전원인 849명을 대상으로 범죄 경력 및 부적격 여부를 검증해 공천 신청자 29명을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했다. 다만 공관위는 부적격 대상자인 29명에 대한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개별 통지한다. 부적격에 해당하지 않는 범죄경력은 도덕성 평가에서 감점으로 반영한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회의 이후 “29명의 부적격 대상자는 원천배제(컷오프)로 13일부터 진행하는 면접에도 참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경선 감산점 관련 이의제기 신청 접수 건에 대해서도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조정지수와 관련해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 △당 약세 지역 △타당 소속 당선 포함 지역구의 다선의원 등에 해당하면 예외 없이 경선에서 감산 적용을 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바라는 세대 교체를 구현하기 위한 공관위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공정한 경선 실시를 위해 정치신인 가산점 기준도 논의해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당직 경험과 공직선거(당내경선) 출마 경험 등에 있어 타당 소속 경력을 보유한 자는 정치신인이 아닌 자에 포함하기로 했다.공관위는 이날 결정한 부적격 대상자를 제외한 820명에 대해 13일부터 5일간 면접을 진행한다. △서울, 제주, 광주 △경기①, 인천, 전북 △경기②, 전남, 충북, 충남 △세종, 대전, 경남, 경북 △강원, 울산, 부산, 대구와 경남 밀양시(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설 연휴 이후 지역별 면접을 마치는 대로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한다.국민의힘은 이날 공관위 회의에 앞서 중진 의원들의 희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서병수(부산진갑) 의원과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게 민주당의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두관(양산을) 의원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0 총선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野, 경선 23곳·단수공천 13곳…‘친문·올드보이’ 용퇴 권고국민의힘보다 먼저 공천 작업에 착수했던 민주당은 이날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지역구 23곳, 단수공천 지역구 13곳과 후보자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5일까지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시스템공천’ 규정에 따라 정량평가인 공천 적합도 조사 40%와 정체성(10%)·도덕성(15%)·기여도(10%)·의정활동 능력(10%)·면접(10%) 등 총 60%로 구성된 정성평가를 합산해 1차 경선 후보자를 선정했다. 1차 경선을 확정한 지역구는 △서울 3곳 △부산 1곳 △인천 2곳 △광주 3곳 △대전 2곳 △울산 1곳 △경기 3곳 △충남 1곳 △전북 1곳 △경북 3곳 △경남 2곳 △제주 1곳 등 총 23곳이다. 단수공천은 △부산 4곳 △대구 2곳 △울산 1곳 △충북 1곳 △충남 2곳 △경북 1곳 △경남 2곳 등 총 13곳이다. 전남은 아직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임 위원장은 일부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불출마를 강하게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친명(親이재명)계’ 원외그룹은 ‘친문(親문재인)계’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을 물으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서대문구갑, 서울 중구·성동구갑 등 20개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5일 공관위 면접이 끝났기 때문에 저희들도 바로 여러 상황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이윤화 기자
신성식 "검사로 하기엔 역부족…정치로 검찰개혁 하겠다"
  • 신성식 "검사로 하기엔 역부족…정치로 검찰개혁 하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검찰 내부 개혁으로 미래지향적인 검찰을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국민을 위한 검찰이 아닌 정권을 위한 검찰로 바뀌었다. 정치에 검찰을 이용하는 구조를 깨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일은 내가 전문가다.”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성식 검사장.(사진=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무실)신성식(59·사법연수원 27기)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예비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오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같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검찰에 사표를 제출하고 이른바 ‘검찰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번 제22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1965년 전남 순천 출생인 신 예비후보는 순천고와 중앙대 법학과(85학번)를 졸업했다. 제37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찰에 입직해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제42대 수원지검장 등을 거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역임했다.특히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및 이원석 검찰총장과 동기(사시 37회·연수원 27기)지만, 현 정권의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 사단’과 대립각을 세우며 민주당에 입당해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다.신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지칭한 이른바 ‘검찰 공화국’과 ‘검찰판 하나회’라는 비판에 대해 “(일부 세력이) 없는 건 아니다”며 “지금 정부 인사 패턴을 보면 (윤 대통령 측근인) 딱 그 사람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그들 위주로 ‘회전문 인사’를 하고 있다”고 봤다.이어 “검찰에서는 혼자서 그립감을 쥐고 갈 수 있지는 몰라도 국가는 그게 아니다”면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있어 큰 방향성만 제시해 주고, 각 분야는 전문가들을 모셔 놓고 믿고 맡겼으면 지금과 같은 (정권)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성식 검사장.(사진=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무실)신 예비후보는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며 정권과 맞서기도 했다.그는 요즘 일고 있는 ‘공수처 무용론’을 두고 “(공수처를) 폐지하기보다 기능 자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 외에도 배임·선거 사건 등 관련 수사 범위를 넓혀주면 수사 실력이 올라가고 조직이 시스템화 되면서 승진 및 인사 교류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에 대한 조사는 검찰에서 하도록 해 서로 견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신 예비후보는 검찰 개혁 방안으로 ‘기소배심제’ 도입과 함께,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로 서로 견제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이 주도했던 ‘검수완박’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검찰 내에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수사청’을 세워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신 예비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사건이 특혜 의혹이라면 ‘뒷돈’ 거래가 있어야 성립이 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게 없다”며 “그러면 검찰이 무능했거나 (관련자가 돈을) 안 받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나올 때까지 하는 ‘기우제 수사’는 도가 지나치다. 검사가 가져야 할 ‘정법’은 ‘물러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신 예비후보는 지난달 16일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이곳은 대구고검장 출신인 소병철(연수원 15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략공천 받아 당선된 곳이다. 현역 소 의원도 재선에 도전하는데다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 서갑원 전 의원, 손훈모 변호사도 이곳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에서 총 5명이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4.02.06 I 김범준 기자
민주당, 의총서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만장일치 추인
  • 민주당, 의총서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만장일치 추인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4·10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범야권 준위성정당인 ‘통합비례정당 창당’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전날 이재명 이재명 대표가 광주에서 ‘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겠다’,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를 보고한 내용”이라며 “의원들이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해 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기존 제도인 연동형 비례제를 바탕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심판을 위해서 함께하는 모든 정당 및 시민·정치 단체들과 함께 뜻을 모아 갈 것”이라고 했다.그는 통합비례정당 구성에 대해 “4년 전 (제21대 총선 당시) 위성정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정당들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 (제22대 총선) 경우에는 제3당 중에서 주요 정당들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연대 범위와 구성 시기 및 방식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고, 지금부터 논의를 적극 해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총장 발언대에 나서 당 의원들을 상대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 등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이번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준위성정당인 통합비례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했다.이 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제도의 장단점은 수없이 많은 토론과 논쟁 통해 충분히 서로 다 알게 됐고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다양하게, 가능하면 사표가 최소화 되면서 정치 과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위 다양성·비례성 확보에 공감하고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는 위성정당 논란이 생길 텐데 저는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 우리도 결국은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해서 사표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저희 ‘통합형 비례정당’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취하고자 하는 비례성의 목적과 취지를 최대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살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여야는 이번 4·10 총선이 불과 6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이에 대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측에서 갑자기 ‘모든 협상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정개특위 (여당) 간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야당에 오히려 거꾸로 협상 중단을 통보해오는 이런 사태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하루라도 빨리 선거구 획정 협상을 마무리 짓고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들과 국민께 빨리 선거에 돌입하도록 만들어 드릴 책임이 있는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범준 기자
임종석 "대선 패배·尹정권 탄생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동의 못한다"
  • 임종석 "대선 패배·尹정권 탄생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동의 못한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친문(親문재인)계’ 총선 불출마 요구에 반박했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뉴시스)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0.73%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문재인 정부가 모든 것을 잘하지는 못했다”며 “이른바 조국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의 아픔과 실책이 있었다는 점, 겸허히 인정한다”고 했다.그러나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는 전례 없는 팬데믹 위기를 전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고, 그 위기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외교적 지평을 확장하고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고 했다.그는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었다. 대선 직전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고 내세웠다.임 전 실장은 “모두 함께 서로의 상처를 끌어 안고 합심하자고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며 “4월 10일 국민과 함께 승리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앞서 임혁백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친명(親이재명)계’ 원외 그룹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권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고 주장한 만큼, 임 위원장의 발언도 친문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2024.02.06 I 이수빈 기자
與 정영환 "李 방탄 공천은 유감…시스템 공천 단행할 것"
  • 與 정영환 "李 방탄 공천은 유감…시스템 공천 단행할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6일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귀결되는 사천인지 시스템 공천을 하는 국민의힘인지 국민이 현명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공관위 회의에 앞서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언했는데,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제도가 야당 대표의 유불리 하나로 결정돼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서류 심사를 통해서 부적격 심사를 긴밀하게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이 클린공천지원단 단장을 맡아 어제(5일)까지 범죄기록 등 신청자들의 서류를 바탕으로 부적격 심사를 모두 마쳤다”면서 “도덕성이 바로 서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동의를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식 방탄 공천은 주권자 심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도덕성을 제1의 원칙으로 삼아 부도덕한 후보를 주민에게 선보이는 구태정치를 끊어버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총선의 승패를 가릴 거점 선거구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총선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라면서 “각 선거구가 가진 가치들을 하나로 모아 모자이크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게 된다. 그에 맞는 인재를 공천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제22대 총선에 서류를 접수한 후보들은 총 849명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3일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했는데 총 849명이 지원해 지난 선거보다 202명 늘었다”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를 바꿀 변화의 기회에 참여해주신 849명의 지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02.06 I 이윤화 기자
경기도에서 여의도로, 염태영 "수원시민 자존심 지키는 정치인 될 것"
  • 경기도에서 여의도로, 염태영 "수원시민 자존심 지키는 정치인 될 것"[총선人]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담당비서관, 3선 수원시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기도 경제부지사, 경기도정자문회의 의장.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예비후보의 이력서다.염 예비후보는 ‘정치인 염태영’을 스스로 규정해달라는 질문에 “수원시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정치인”이라고 답했다.그는 “국민의힘이 영입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것은 ‘지역’에서 축적된 힘을 무시하는 ‘중앙 정치권 중심’의 사고라고 볼 수 있다”며 “말로는 시스템 공천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공천 프로세스 자체를 도외시하는 정당운영이다. 수원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영입해 수원지역에 출마하는 김현준(수원갑)·방문규(수원병)·이수정(수원정) 등 예비후보들을 겨냥한 것이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예비후보.(사진=염태영 예비후보)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염 예비후보는 “수원시장 재임 12년간 ‘수원의 품격’을 만드는 일을 했다면, 이제는 수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수원의 현안을 입법과 정치력을 통해 완결짓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실제 염 예비후보는 수원시장 재임 기간 중 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공동대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맡아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뤄내는데 이바지한 바 있다.수원특례시도 그 성과의 일환이다. 하지만 행정·재정적 권한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탓에 ‘무늬만 특례시’라는 지적과 함께 추가적인 입법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뒤따른다.이에 대해 염 예비후보는 “특례시지원특별법 입법 등을 통해 행·재정적 권한을 확보하고, 부수 입법들을 완성하겠다. 제가 시작한 일, 마무리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염태영이라는 인물을 이야기할 때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시장 시절에 이어 경기도 경제부지사 재임 때도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도맡은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는 현재 답보상태에 놓인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 예비후보는 “군공항 이전 여부만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낳는다”며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기남부권에 공항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 이후에 최적지를 찾고, 지역주민이 찬성하는지와 나아가 군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이날 염태영 예비후보와 인터뷰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풀뿌리 정치인’을 자임하는 염 예비후보는 “전체적으로 당대표의 고뇌의 시간들이 어땠을까를 알 수 있었던 발표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 다양한 이해관계와 목소리가 국민을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비례대표제 원칙이고 기준”이라며 “그 뜻을 살리는 것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다.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큰 가닥을 잡았고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2024.02.06 I 황영민 기자
"이낙연? 차라리 이준석이 낫지" 설 앞둔 광주 민심
  • "이낙연? 차라리 이준석이 낫지" 설 앞둔 광주 민심[르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낙연이요? 옛날에는 좋아했는데 이제는 싫어. 요즘 하는 것 보니까 마음에 안 들지. 이전에는 팬이었는데”5일 전남 광주 양동시장. (사진=김혜선 기자)5일 전라도 광주 양동시장에서 만난 홍어집 상인 김모씨(70대·여)는 ‘제3지대’ 정당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광주 토박이로 양동시장에서 터줏대감같이 장사를 해왔다는 김씨는 과거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왕 팬’이었다고 한다. 김씨는 “당을 탈당하고 하는 것을 보면 요즘에는 싫다”며 “그래도 이재명한테 힘을 실어 줘야지”라고 했다.설날을 앞둔 광주의 ‘바닥 민심’에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과 기대보다 탈당하고 신당을 만든 이낙연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 대표는 신당 창당에 앞서 지난달 21일 민생투어, 24일 남광주시장 방문, 27일 광주시당 창당대회 등 세 차례나 광주를 찾았지만 광주 시민들에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양동시장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시민 이모씨(70대·남)도 “이낙연 대표가 예전에 국무총리 할 시절에는 무조건 1순위였다”면서도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지더니 이재명을 헐뜯고 민주당을 버려 놨다”고 혹평했다.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씨(50대·여)는 “아직 어느 당이 좋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는 “그 사람은 완전히 배신자”며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차라리 이준석이 낫다”며 “이준석은 공약을 가져온다. 요즘 공약을 보면 괜찮은 것들을 들고 오는 것 같다”고 했다.광주송정역 건널목 앞에서 만난 이모씨(50대·남)는 호감 가는 정당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이재명에 대해서는 말 안 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씨는 “이낙연이 힘을 내면 힘을 실어줄 수도 있겠지만 주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참 안타까운 양반”이라고 했다.‘호남 홀대론’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서운함을 내비치는 시민도 있었다. 광주 동구 지원동에 거주한다는 박모씨(70대·남)는 “민주당이 호남에 초선 의원만 꽂아 넣으니 지역 발전이 안 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하며 “충청도는 3선, 4선 의원들이 많아 발전이 잘 된다. 광주에도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중 재선인 송갑석 의원(서갑)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이날 이재명 대표가 양동시장을 찾았을 때에도 시민들은 각종 지역 현안을 외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양동시장에 이 대표의 지지자가 몰려든 것을 보고 “왜 이렇게 사람이 많느냐”고 기자에 물었다. 기자가 ‘이재명 대표가 온다’고 하자 이 시민은 “양동시장 올라오는 길에 엘리베이터가 하나도 없다”며 “다른 시장엔 다 편하게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는데 왜 여긴 계단만 있느냐”고 역정을 냈다. 이 시민은 “호남이 꼭 민주당 찍는 줄 아느냐. 이정현도 호남 의원이었다”고 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서 득표율 39.70%로 ‘지역주의 타파’ 아이콘이 된 정치인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의원은 순천 재보궐 선거에서 이겨 지역구를 얻었고, 그대로 20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럼에도 대부분 시민들은 현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씨는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5·18을 대하는 행태를 보니까 싫은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을 헌법에 넣겠다고 했지만 뒤에서 비방을 많이 하지 않나. 정의당도 있긴 하지만 표를 줘 봤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광주송정역 인근 길거리에서 만난 전모씨(남)는 “그래도 민주당이 낫지 않겠나”고 했다. 전씨는 “다른 것보다는 민주당에 몰아 줘야 현 정부를 강하게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3지대가 많이 나오지만 세게 견제할 수 있겠느냐.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2024.02.06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임혁백 "선당후사 정신으로 승복하길"
  • 민주당,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임혁백 "선당후사 정신으로 승복하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지역은 23개 지역, 단수 지역은 13개 지역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지난 정부 출신 인사들·올드보이들의 용퇴를 거듭 촉구했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임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늘 발표된 후보들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필승을 위한 선봉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 위원장은 “이 선봉대는 검찰독재타도와 윤석열 무능 정권 심판이라는 전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공천 전반을 두고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공천”이라며 “혁신과 통합은 ‘명예혁명’ 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선언했다.임 위원장은 ‘명예혁명’ 공천에 대해 “첫째,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명단에 들어 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용퇴를 권고했다.또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친명(親이재명)계’ 원외그룹은 ‘친문(親문재인)계’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을 물으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임 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약속하신대로 선당후사 정신으로 아름답게 승복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1차 공천 결과 경선 지역은 23개 지역, 단수 지역은 13개 지역이 포함됐다.서울에선 서대문구을, 송파구을, 송파구병이 1차 경선 지역으로 발표됐다. 서대문구을에선 현역 재선인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이 맞붙는다. 송파구을에선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기호 지역위원장, 홍성룡 전 서울시의원 등 3인이 경선을 치른다. 송파병은 현역 3선의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이 경선에 올랐다.경기도에서도 3곳이 1차 경선지역이다. 광명시갑에선 현역의 임오경 의원과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군포시에선 현역 3선의 이학영 의원과 김정우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파주시갑에선 현역 3선의 윤후덕 의원과 조일출 전 대선후보 특보단 공동단장이 맞붙는다.인천 연수구을에선 현역의 정일영 의원과 고남석 전 연구수청장이, 남동구갑에선 현역 맹성규 의원과 고존수 전 인천시의원이 경쟁한다.대전 동구에선 현역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이, 유성구갑에선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경선에 올랐다.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도 경선이 치러진다. 북구갑에선 현역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전 지역위원장, 북구을에선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 동구남구갑은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특보가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충남 당진시에선 현역의 어기구 의원과 송노섭 전 중앙당 부대변인이 경선을 하고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산시 태안군에선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전북 익산시갑은 현역 김수흥 의원이 이춘석 전 의원과 리턴매치가 펼쳐진다.제주시갑에선 현역의 송재호 의원과 문재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쟁한다.이밖에 부산 △서구동구(최형욱) △부산진구을(이현) △북구강서구을(변성완) △해운대갑(홍순헌)이 단수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금정구에선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과 박인영 전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대구는 달서구을(김성태)와 달성군(박형룡)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다. 울산 동구는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단수공천 하기로 했고 남구에선 박성진 지역위원장과 심규명 변호사가 경선을 치른다.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김상헌·유성찬), 김천시(장춘호·황태성), 구미시(김현권·장세용), 경남 창원시진해구(김종길·황기철), 사천시남해군하동군(고재성·제윤경)이 1차 경선 지역으로 지정됐고, 경북 경주시(한영태), 경남 진주시갑(갈상돈), 양산시갑(이재영) 등은 단수공천 지역으로 지정됐다.전남 지역의 경우 선거구가 아직 획정되지 않아 1차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2차 발표는 설 연휴가 지난 후 나올 예정이다.한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통보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임 위원장은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 받을 시간을 드리는 것까지 감안해 발표할 것”이라며 “구정 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하위 20% 의원에 대한 통보 후 탈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 임 위원장은 “통보 대상인 분들은 대부분 면접을 받으셨다”며 “면접 때 꼭 물어본 것이 ‘혹시 경선 후보에서 탈락하더라도 원팀이 되어 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헌신하겠느냐’였고 한분도 빠짐없이 원팀이 되어 승리한 후보를 전심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맹세했다”고 답했다.공관위에서 1차 경선 대상자로 발표된 사람들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경선을 치르게 된다.
2024.02.06 I 이수빈 기자
與, 이재명표 '준연동형 비례제' 직격…"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종합)
  • 與, 이재명표 '준연동형 비례제' 직격…"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6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 전체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생각이나 기호, 정략적 정치 공학 등에 따라 좌우되면 안 된다”며 “선거제는 합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이 대표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 난립을 야기했던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4·10 총선에서 재차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지적이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제의 산식은 민주당도 모를 것”이라면서 “전문가들끼리만 알 수 있는 구조에 왜 더 나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선거제를 왜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이 전국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했는데 그 방향은 분명히 병립형 비례제로 가자는 의도가 명백했다”면서 “며칠 만에 선거제를 싹 바꾸는 것은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제3지대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단 질문에 대해선 ‘당연하다’고 답했다. 준연동형 비례제의 필연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위성정당 난립으로) 김의겸 의원, 최강욱 전 의원 같은 사람들이 의원이 되는 것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 악수라더니 민주당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운동권 개딸(개혁의딸) 선거연합으로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하게 하기에 병립형 비례대표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한다”며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방식을 거쳐서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는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말 선거제를 개편하기 원한다면 내각제로 바꿔 제도적 정합성을 갖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치 체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대통령 중심의 양당제 정치체제”라면서 “국민이 정말 준연동형 비례제를 원한다면 내각제로 바꿔 정치 골격을 바꿔야 하는 것이지 뼈대는 그냥 두고 그때그때 유불리를 따져 계산기를 두드리니 무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총선을 불과 65일 남기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며 “통합형 비례정당이나 준위성정당과 같은 장황한 수사를 늘어놨지만 엎어치나 내치나 결론은 마찬가지다. 긴말 붙인다고 개악이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이어 장 사무총장은 “이미 실패한 제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 대표 스스로 밝혔듯이 야권 야합을 위한 것”이라며 “오는 4월 10일이 구태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이윤화 기자
이상민 VS 허태정 빅매치 성사?…대전 유성을 공천여부에 촉각
  • 이상민 VS 허태정 빅매치 성사?…대전 유성을 공천여부에 촉각[4.10 격전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2대 총선이 60여일 남은 가운데 대전 유성을 선거구가 대전의 7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 유성을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예비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은 제15대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조영재 의원을 끝으로 단 한번도 보수성향의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 지역이다. 이상민 의원은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제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제20·21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모두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입당한만큼 유성을을 가져온다는 각오다. 유성을이 민주당 강세 지역이긴 하지만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당시 이재명 후보(47.5%)보다 윤석열 후보(48.66%)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중도층과 민주당의 일부 이탈표를 흡수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도 입당 환영식에서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유성을부터 챙기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치적 조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유성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대전 대덕구로 지역구를 변경했다.민주당은 유성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면서 당의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당내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한다는 원칙이지만 제3의 인물을 전략 공천한다는 경우의 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전 유성을에서 출마할 것을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영입 제의 받을 때도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유성을’에 살아와서 제일 잘 알고 심리적으로도 가까운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서는 이길 자신이 없다. 당이 저에게 지역구를 내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그건 전략공천일 것”이라고 전했다.황 연구원의 전략공천설이 확산되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졌다. 민주당 소속으로 유성을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돼 있었다. 황 연구원의 전략공천이 현실화되면 이들의 향후 행보도 불투명해진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유성을 선거구는 과학기술 뿐 아니라 여러가지 현안 문제들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며 전략 공천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허 전 시장이다. 유성에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상민 의원과의 빅매치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손상된 정치적 입지를 되살리겠다는 것이 허 전 시장의 당초 계산이었기 때문이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민주당의 텃밭인 유성이 이상민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에 넘어간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무조건 탈환해야 하는 선거구가 바로 유성을”이라며 “그러나 인재로 영입된 인사를 전략공천할 경우 상징성과 달리 관록의 이 의원을 꺾을 수 있는지가 불투명하고, 그렇다고 경선을 진행한다고 해도 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의 반발과 역풍 등 불리한 요소도 적지 않아 중앙당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2.06 I 박진환 기자
장동혁 "이재명 '준연동형' 스스로 말 바꿔…巨野 구태정치"
  • 장동혁 "이재명 '준연동형' 스스로 말 바꿔…巨野 구태정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미 실패한 제도를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 밝혔듯 야권 야합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위성정당방지법을 시작으로 정치개혁의 고삐를 조이겠다며 비례대표제 왜곡하는 위성정당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말해 놓고 총선 불과 65일 남기고 본인의 말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신년하례 겸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대표는 앞서 5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해 이른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장 사무총장은 “위성정당 만들겠다는 말 한마디면 될 것을 통합형 비례정당이니 준위성정당이니 장황한 수사를 늘어놓았다”면서 “엎어치나 메치나 결론은 마찬가지다. 긴말 붙인다고 개악이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일관되게 준연동형 비례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이번에도 ‘묻지마 투표’를 하게 생겼다”면서 “국민은 (국민의힘 반대로 위성정당금지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이재명 대표의 여당 탓이 황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일꾼을 뽑는 선거제도가 특정인에게 좌우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말을 뒤집으면서도 끝내 여당 탓을 하는 거대 야당 대표의 모습은 사라져야 할 구태로 기록될 것이다. 4월 10일은 이 같은 구태 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6 I 이윤화 기자
與 “민주당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이재명 방탄 의도”
  • 與 “민주당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이재명 방탄 의도”
  • [이데일리 김형환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결정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 악수라더니 민주당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으로 당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전날 이 대표는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선거제를 준연동형 비례제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하게 하기에 병립형 비례대표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한다”며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방식을 거쳐서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는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강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마음 먹은 법안을 한 번도 통과시키지 못한 적이 없다”며 “위성정당 방지법도 마음만 먹으면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그 책임을 소수여당에 뒤집어씌우는 언변이 참으로 졸렬하다”고 맹공했다.이어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의 탄생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퇴행”이라며 “우리 당은 국민이 알기 쉽고 민심이 그대로 선거 결과에 반영되는 선거법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한 것이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총선을 불과 65일 남기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며 “통합형 비례정당이나 준위성정당과 같은 장황한 수사를 늘어놨지만 엎어치나 내치나 결론은 마찬가지다. 긴말 붙인다고 개악이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이어 장 사무총장은 “이미 실패한 제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 대표 스스로 밝혔듯이 야권 야합을 위한 것”이라며 “오는 4월 10일이 구태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형환 기자
이지은 “경찰에 왜 ‘군 경력’ 필요? 이준석의 떴다방 정책”
  • 이지은 “경찰에 왜 ‘군 경력’ 필요? 이준석의 떴다방 정책” [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제가 22년 넘게 경찰 생활을 했습니다만 어떤 경찰관의 역량이 군필 여부로 판단된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더불어민주당 11호 인재로 영입된 이지은(45) 전 총경에 최근 논란이 된 개혁신당의 ‘경찰·소방 신규공무원 병역 필’ 공약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경찰 내에서도 엘리트로 통하며, 내근직 대신 힘들다고 소문난 현장 지구대만 골라 밟아온 이 전 총경이다.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이 전 총경은 “(이준석 대표의 공약은) 저열한 젠더 의식만 드러낸 총선용 껍데기 정책”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 무고 형량 강화 정책을 꺼내 들었다가 대통령이 된 이후 그에 대한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떴다방 정책’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혹평했다.이 전 총경은 “당초 군 가산점제도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적 정책이어서 위헌판결이 났다”며 “군대를 안 간 사람은 경찰 공무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위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직 수행에 ‘군 경력’이 필요한 자격요건인지도 검토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또 이 전 총경은 “여성들은 사회에서도 성폭력, 성희롱, 불법촬영과 불법촬영물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군대내에서는 간부조차도 성폭력 피해로 자살까지 하는 상황인데 여성들이 사병으로 군에 들어갈 경우 이런 범죄에 대한 걱정을 안할수 없다”며 “해당 정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대상자이자 사병으로 들어갈 여성들의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최근 이재명 당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물청소한 부분은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은 “보통 범죄 현장을 보존하는 게 원칙이고, 현장을 치우는 일도 경찰의 업무가 아니다”며 “일반적으로는 범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보존하고 과학수사대가 사진을 찍는다. 이후에 공원 관리자 등이 와서 ‘치워도 되느냐’고 묻는 게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피습된 지 몇 분 되지 않아 생수통을 들고 와 솔질하며 청소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정당법에 따라 피습범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사건 초기 특정 언론에 ‘피습범은 민주당 당원’이라고 흘린 내부인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경찰이 수사가 편향되지 않았다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부 수사 정보를 흘린 이를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전 총경은 누구?이 전 총경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엘리트’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찰대 17기로 입학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를, 케임브리지대에서 범죄학 석사를 공부했다. 범죄학을 더 공부하고 싶어 한양대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사 자격증까지 땄다. 그렇다고 ‘꽃길’만 걸은 것도 아니다. 범죄현장 최전선에서 일하고 싶어 현장 지구대장으로 주로 일을 했다. 경찰 내에서도 바쁘기로 소문난 연신내, 홍익, 화양지구대장을 맡았다. 그 안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2021년에 지구대장으로는 경찰 역사 최초로 총경으로 승진했다.승승장구하던 이 전 총경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이후부터다. 당시 이 전 총경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류삼영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 등과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좌천됐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퇴직했고, 이 전 총경은 1년간 좌천된 근무지에서 경찰 일을 이어갔다. 그만큼 경찰 조직을 사랑하던 그였으나, 지난달 류 전 총경에 이어 퇴직하고 민주당 영입인사로 등장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저는 경찰을 정말 사랑하고 경찰은 제 인생과 같았어요. 그런데 그런 경찰이 윤석열 정권에 들어와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기 힘들었습니다. 경찰국 설치는 경찰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일이었어요. 이 문제 때문에 총경들이 휴가를 내서 한번 이야기해보자, 하고 모인 것뿐인데 좌천이 됐죠. 그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때 책임은 하위직 경찰에 미루고, 인사권 오남용으로 경찰 역량이 굉장히 저하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다가, 민주당 영입 제안을 받고 ‘내가 경찰을 위해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이 전 총경은 8년 전인 20대 총선 당시에도 민주당 입당 제안을 받았다. 당시에는 정치에 뜻이 없어 고사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달랐다고 한다. 이 전 총경이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은 세 가지다. 그는 “먼저 여성 안전과 관련한 법률을 만들고 싶다”며 “누가 봐도 성범죄지만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범죄가 있다. 소지품에 체액을 묻히거나 속옷을 훔치는 등 범죄는 ‘손괴죄’나 ‘절도죄’만 적용된다. 이런 범죄를 성범죄로 들여올 것인지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두 번째로는 현장 경찰관의 당당한 근무 환경을 위한 법안 만들기다. 이 전 총경은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민원인들에게 많은 고소·고발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관의 잘못이라면 국가가 책임을 지고, 국가는 경찰관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는데 현실에선 개인을 괴롭히기 위해 고소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경찰을 대상으로 한 형사소송은 그대로 두되, 민사 소송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소 제기를 제안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경의 생각이다. 그는 “프랑스, 독일에서는 소방, 경찰 등에 대한 소송은 국가를 대상으로만 하게 되어 있다”며 “형사 처벌은 따로 할 수 있지만 배상 청구는 국가를 향해서 하도록 하는 법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세 번째는 검·경 수사권 분리다. 이 전 총경은 “이미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져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는 경제 범죄와 부패 범죄 두 가지로 압축됐다”며 “그런데 정부에서 위법적인 시행령으로 사실상 수사권 분리를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더 법에 맞게 재정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전 총경은 자신을 ‘현장형 안전 전문가’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지키며 사람 생명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4.02.06 I 김혜선 기자
  • [사설]결국 '떴다방' 위성 정당... 삼류 코미디 정치 또 봐야 하나
  •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선거구 획정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21대 총선 때와 같은 ‘떴다방’ 위성 정당의 난립이 확실해졌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를 정치후진국 수준으로 추락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후보자 홍수로 사상 초유의 48㎝길이 투표 용지까지 등장했던 복마전 선거를 또 보게 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이번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난 총선처럼 지역구 후보만 내고 비례는 따로 위성 정당을 만들어 후보를 내는 방식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관련 당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으며 이날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주장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는 물 건너갔다. 하지만 이 대표는 2022년 대선 때 4년 전 총선 당시 위성 정당 만든 걸 사과한다며 위성 정당 금지를 공약했었다.이 대표는 위성 정당 발기인 대회를 먼저 연 국민의힘을 탓하며 “반칙에 반칙으로 응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일찌감치 병립형으로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결정을 미루면서 한편으로는 준연동형을 저울질해 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기본소득당 등이 최근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하자 고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긍정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손잡고 밀어붙인 지난 총선의 준연동형제는 거대 정당이 모두 위성 정당을 만들어 비례 후보를 낸 후 선거 후 다시 흡수, 정치를 저질 코미디로 변질시켰다는 국민적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 문화 퇴행을 알면서도 공약을 뒤집은 이 대표의 말 한마디로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에 또 큰 혼란을 안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옥중에서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2심 선고를 앞둔 조국 전 서울대 교수의 창당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 불미한 사건, 사고에 연루된 21대 의원의 상당수는 위성 정당 출신이었다. 후보자 난립과 난해한 선출 방식으로 민의 왜곡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진 지금, 옥석을 가릴 민심의 혜안이 더욱 절실해졌다.
2024.02.06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밸류업 프로그램 가동땐…국내 대표기업 주가 2배도 가능”-아이 1명당 1억…부영의 통 큰 저출산 대책△종합-모태펀드 아버지로, 중기꾼 살림꾼으로…소상공인 버팀목 자처△사법리스크 털어낸 JY-AI·6G통신 초격차 행보 가속…중단됐던 초대형 M&A 재개할수도-사법농단·삼성, 무리한 기소 논란 확산-“계열사 지배력 강화 노력은 기업 집단에 당연”△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10초만에 불량품 척척 걸러내…세계 1위 제련소, AI 입고 더 큰 도약-리튬 제련기술로 2차전지 영토 확장△당국, 기업밸류업 준비-1000만원 한국증시에 투자하면 30년 후 4300만원…미·일에 넣으면 1.7억-혼다, 자사주 1.8조 매입…PBR 0.4→0.6배로△종합-설 이후 ‘홍콩ELS’ 2차검사…불법 공매도 조사결과도 이달 발표-지난달 회사채 발행액 11.6조원 ‘역대 최대’-서울 한복판 초고밀 개발…글로벌 기업들도 눈독△정치-민주당도 위성정당 만든다…꼼수 택한 이재명-野 위성정당, 용혜인 합류 유력-“비례 뺏긴다”…불리해진 제3지대, 빅텐트 속도 내나-野風 잠재운다…與 기업·경제통 ‘험지’ 도전-새로운 미래 ‘흡수통합’ 논란 진실공방에…‘중텐트’도 첩첩산중-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북콘서트△경제-한전, 채권 한도초과 위기…단기사채·기업어음으로 연명-오늘 ‘개식용 금지법’ 공포…업계 지원책은 하세월-OECD “중동불안·고금리…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금융-전세대출 갈아타기 ‘그림의 떡’…사각지대 차주 울상-저축은행도 4%대 금리 실종…파킹통장 매력없네-‘소통맨’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열흘간 직원 1200명 만났다-KB국민은행, 전세사기피해 구제 나선다△글로벌-트럼프 “中에 60% 이상 관세”…무역전쟁 예고-“미래세대의 돈 빌리고 있다” 파월, 바이든 재정확대 일침-中, 예고대로 지준율 0.5%p 인하…“185조원 유동성 공급”-’비행 중 구멍‘ 보잉 못미더워…에미리트항공 CEO “직접 점검”△산업-K배터리 올해 더 추운데…“성과급 더달라”-중처법 유예 재추진 등 현안 산적, 힘실리는 경제단체 수장 유임론-포스코 회장 후보들 면접 앞두고 입닫고 ‘열공 중’-삼성TV타감저감 기술 초격차…영국 이어 독일서 발자국 인증 -SKT, AI전략 통했다…지난해 영업익 8.8% 견인-김홍일 방통위원장 “플랫폼법 공감…부작용 최소화 협의 중”-4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압구정에 총집합△제약·바이오-존리 “국가 미래 이끌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앞서 옥석가리기 능력 키워야”-엑스코프리 앞세워 연 38% 성장…블록버스터 도전-루닛, 의료 AI기업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증권-밸류업 기회온다…행동주의펀드, 주총시즌 정조준-유통주 저평가 곧 끝난다…일찌감치 사들인 외국인-저PBR주 ‘옥석가리기’ 스타트△부동산-“우리가 재건축 1호”…분당·일산 ‘선도지구’ 경쟁-전세사기 당할라…월세 찾는 사람들-박상우 장관 “집값 안정세…급등락 없을 것”△문화-통통튀는 84년생 홍콩 MZ작가…탱탱볼 인생의 덧없음에 대하여-의미 알 수 없는 불친절한 이미지…그 속에서 엿본 내 마음△스포츠-한국 ‘좀비축구’…이번엔 90분 안에 끝내자-필드 떠난 양수진 “지금이 가장 행복”-이효송, 김민솔, 양호진 ‘톱10’…여자골프 미래 확인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가 방대한 판결문 데이터 학습…재판 지연 획기적 해소 기대-대내외 악재 속 ‘매출2위권 그룹’ 위상…“경쟁력은 혁신, 협업”△피플-의식 잃은 여성 심폐소생술로 구조…시민들이 큰 도움-원로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그래미 ‘올해의 앨범’…스위프트 “인생 최고의 순간”△사회-초1 누구나, 오후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2학기엔 전국서 시행-쪼그라드는 서울 중학교 신입생…8학군만 늘었다-‘사법농단’ 임종헌, 1심 징역형 집유-명동 노점 붕어빵 어묵도 카드로 결제
2024.02.05 I 김인경 기자
민주당이 만들 위성정당, 누가 합류할까…용혜인 유력
  • 민주당이 만들 위성정당, 누가 합류할까…용혜인 유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현행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비례위성정당까지 창당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소수 정당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창당했던 더불어시민당의 형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당시 더불어시민당은 6개 소수정당과 함께 비례대표 후보를 구성했다. 1~10번까지는 소수정당에 배정했고 11~34번은 민주당 비례후보를 배치했다. 이때 소수정당 몫으로 들어온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당시 시대전환)이 원내에 진입했다. 더불어시민당 합류를 거부했던 정의당은 비례의석 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추진해 진보진영의 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정당 창당 계획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각기 다른 묶음별로 있었던 (진보진영) 선거연대를 민주당이 주도해서 모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시민당 사례 때처럼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비례대표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소수정당을 규합할 것이라는 얘기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선거연합신당 결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연합위성정당에 참여할 가장 유력한 소수정당은 용혜인 의원의 기본소득당이다. 용 의원은 진보진영 선거연대를 이끈다는 의미로 ‘새진보연합’을 결성하고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 설립을 촉구해 왔다. 그는 이날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심판과 역사의 진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해 승리를 만들어내자는 이재명 대표의 제안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병천 신경제성장연구소 소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용 의원은 민주당의 연합위성정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가장 이익을 보는 곳은 새진보연합이 될 것”이라면서 “군소정당 다당제화를 촉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녹색정의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시민당과 비례연대를 하지 않았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형태라면 시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관건은 연합을 구성하면서 얼마나 비례후보자 인사 검증을 철저하게 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미 민주당은 조정훈 의원의 실패 사례를 맛봤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이 만들 위성정당은 3월 초에 창당을 선언하고 그달 중순에 비례대표 공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더불어시민당도 2020년 3월 2일 창당을 선언했고 3월 23일 비례대표 34명을 발표했다. 이후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기본소득당과 같은 소수 정당은 각기 다른 원내 정당으로 갈라져나왔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이재명, 준연동형 결정은 게리맨더링…입맛대로 말 바꿔"
  • 한동훈 "이재명, 준연동형 결정은 게리맨더링…입맛대로 말 바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준연동형 유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입맛에 맞게 게리맨더링을 했다”고 비판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제를 가지고 게리맨더링 하는 것은 처음 봤다. 어제(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바꾼 것 아니냐”면서 이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례대표제를 위성정당이 출현할 수 있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민주당 내부 싸움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비례제에 대한 입장(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이 단 한 번도 변한적 없다”면서 “정략적인 이해관계로 5000만명의 국민이 모두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정청래 의원이 당원 투표로 가는 것이고 그때 당연히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제로 움직인 것 아니냐”면서 “이후 상황은 민주당 내부의 정치 싸움 말고 바뀐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여당이 위성정당 금지법을 반대했으며, 먼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한 것에 대해서 ‘틀린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정의당과 야합했다가 민주당이 정의당의 뒤통수를 친 것”이라면서 “이런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 놓고 자신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끌어가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선거제도가 이 대표의 결정에 따라 정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힐난했다. 그는 “비례대표 제도에 관해서 2020년부터 2024년 2월 오늘까지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말이 바뀌었는지를 한번 비교해 봐달라”면서 “도대체 이 대표의 말을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대표가 마음을 바꾸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것인가.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4.02.05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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