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김혜경 보좌' 권향엽 공천 논란에…이재명 "개인적 인연 없어"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우선)공천된 권향엽 후보의 사천(私薦) 의혹에 대해 ‘정부·여당의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권향엽 제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이데일리DB)이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역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공천에서 권향엽 전 당직자를 단수 후보 추천했다고 그 사람이 제 아내의 비서라는 둥, 사천을 했다는 둥 이런 가짜뉴스를 보도하는가”라며 “그걸 집권 여당이 증폭시키면서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을 폄하하고 정당한 공천 행위를 사천으로 조작·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단수 추천받은 권 후보는 민주당의 근 30년 근무한 당직자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했던 비서관이기도 하다”면서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내였을 뿐이고, 권 후보는 민주당의 당직자 출신으로서 대선 후보 배우자실 여러 명의 부실장 중 한명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그게 어떻게 개인의 비서로 전락할 수 있나. 그걸 근거로 어떻게 사천을 했다고 주장할 수 있나”라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에 제가 관여나 제지하지 않았다. 부당하게 측근을 공천한 게 있는지 하나라도 증거를 대 보라”고 반박했다.민주당은 지난 1일 열린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전략(우선)공천했다.이에 해당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초선)은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불공정하게 공천 배제(컷오프)됐다며 반발했다. 이번 4·10 총선을 앞둔 민주당 공천에서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선거구는 이곳이 유일하다.권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하는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던 이력이 알려지면서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권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 오전부터 특정 보수 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제 전략공천을 두고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면서 “이재명 당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응당한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는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로서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민주당 중앙당은 공천 결과 발표를 하면서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공관위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하고, 전략공관위는 본선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권향엽을 최종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고 부연했다.
- 與 “민주당, 이재명 부인 비서 꽂아…썩은 물 공천”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부인을 보좌했던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난 대통령선거 때 이 대표의 부인을 보좌한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했다”며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해당 지역구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떤 서동용 후보에 대해 “의정 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 비교해 2배 이상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민주당의 결정은 경쟁력 있고 흠결없는 현역에 경선 기회를 주지 않고, 특구를 지정해 일방적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사천을 두고 ‘썩은 물 공천’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얘기했는데 본인에 대한 비판인 줄 알았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묻는데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것은 이 대표의 너무나 익숙한 화법”이라고 비꼬았다. 장 사무총장은 이어 “민주당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며 “당 대표 범죄 혐의의 변호 경력, 당 대표에 대한 아부 능력,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당 대표 체포 동의안에 대한 반대 표결 경력 등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기준에 해당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사천을 넘어선 이재명의 명천”이라고 직격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 대표는 본인의 법률적 방패 역할을 했던 박윤택 전 광주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 변호사들에게 경선에서 순항할 수 있도록 경선 규정을 고쳐서 가점을 준 바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공고히 하고있는 사당화는 혁신에 역행하는 일이자 국민들의 국민들의 엄격한 비판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국민의힘 비판을 두고 민주당도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명문을 통해 “이 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것은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에서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이다. 비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후보자가 전략 공천된)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여성후보를 전략 공천했다”며 “전략공관위가 이같은 내용을 심사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