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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 더불어민주연합 이탈 가능성…“민주당 부화뇌동” 반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사회 몫이 추천한 비례 후보 4명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야권 비례정당 연합에서 시민사회 부문이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 측은 “민주당이 스스로 세운 국민후보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1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회 상임위원회(이하 국민후보 심사위)는 긴급 회의를 열고 후보 재추천 여부를 논의한다. 만약 국민후보 심사위가 후보 재추천을 거부하면 시민사회와 선거 연대가 갈라지게 된다.민주당은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사회와 연합해 야권 연합 비례정당 창당에 합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20인, 새진보연합 3인, 진보당 3인과 시민사회 몫으로 국민후보 심사위가 추천한 4인까지 총 30인의 비례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국민후보 심사위는 전지예 전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시민사회 몫 비례 후보로 추천했다. 그런데 최근 추천 후보를 두고 ‘종북 논란’이 제기되면서 전지예 전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 이장은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두 후보의 사퇴 이면에는 민주당의 ‘비토(거부)’가 있었다. 지난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 후보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고,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더하면서 야권 비례 후보를 확정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미 추천된 후보들에 대한 서류·면접 재심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사회 몫과 제 정당의 후보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국민후보 심사위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민주당의 부화뇌동에 대해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후보는 경력, 정책비전, 자질과 역량이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우리사회의 민주·개혁·진보적 변화를 위해 적합하다고 판단된 인재들”이라며 “선출된 국민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나 왜곡된 종북몰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국민후보 심사위는 “전지예 후보와 정영이 후보의 경우, 명백한 결격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가 등록을 포기했으므로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후보 재추천 기한을 오는 14일로 정해두고 있는 만큼, 기한 내 후보 재추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후보 심사위의 재추천이 없으면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최종 후보 추천 권한이 있는 만큼 시민사회 몫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낼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연합 측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국민후보 심사위에서 재추천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 한동훈, 서울 양천구민에 "구자룡·오경훈 뽑아달라…시민 위해 권력 쓸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당의 수도권 험지 중 한 곳인 서울 양천구를 방문해 “4·10 총선에서 구자룡(양천갑), 오경훈(양천을) 후보를 뽑아주시면 제가 덤으로 따라간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를 방문한 뒤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여러 생각 끝에 대의를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신 구자룡과 오경훈이 저를 대신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에 방문해 유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갈무리)◇“구자룡, 오경훈 뽑으면 한동훈이 덤으로 따라간다”한 위원장은 이곳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 한 뒤 시장으로 내려와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이 시장 사거리에 설치된 단상에 오르자 지지자들과 유튜버, 경호인력이 뒤섞이며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상가 2층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와 시장 유세에서 자당 서울 양천갑 후보로 확정된 변호사 출신의 구자룡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양천을에 공천을 확정한 오경훈 전 의원의 손을 연실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 위원은 양천구 토박이 출신으로 한 위원장 비대위 체제에 발탁된 인물이다. 오 전 의원은 LG 디스플레이 상임고문 출신으로 제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양천을에 당선됐고, 지난 2021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기획특보를 지낸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구 위원에 대해 “저는 이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몸바칠 사람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뽑았다”고 소개했다. 구 위원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담긴 양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단상에 오른 오 전 의원 역시 “우리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 보수당의 정치가 그동안 여러분을 실망 시킨 것은 싸워야할 때 몸 사리고 싸우지 않았고, 이겨야 할 때 무능력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다. 두 후보와 저는 여러분을 위해 몸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당 등과)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권력 잔인하게 쓰는 것 아냐”…이재명 공격 이어가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이곳을 찾아 양천갑 자당 후보인 황희 의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 대표가 이곳에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대표는 권력을 잔인하게 쓰는 것이라고 했지만, 전 시민을 위해 쓰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하고 싶다. 그 마음이 옅어질 때쯤 정치를 그만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선 시장 상인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예산 직접 지원 방안, 인구부 신설을 통한 고령층 등의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목동깨비시장 상인들과 목사랑시장 관계자들은 한 위원장에게 △전통시장 문화예산 증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재고 △종이 온누리상품권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회 관계자들의 요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우리 당 후보 중엔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많은데, 전통시장과 같은 곳 지원을 위해 매번 지방자치단체의 옆구리를 쑤실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할 수 있게 하자는 정책을 제안받고 무릎을 탁 쳤다”고 했다. 이어 “전기료가 공업용, 가정용이 있는데 상업용이라는 걸 나눌 것이다. 지금은 (상업 전기료) 할인해 주는 시스템이 없는데 저희가 도입할 것”이라며 “요금 체제를 달리 하고 그런 규정을 통해서 정부 부담을 확실히 가져오는 걸 추진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의 문화적인 면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상인회 관계자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유명 영화배우 친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리에 배석한 상인들은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받는 등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정재가 아니겠느냐 추측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연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이 배우와 함께 식사한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여담이긴 하지만, 제 친구 중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있다. 가끔 연락할 때 보면 외국에 아주 유명한 배우나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 놀러 올 때 경복궁, 광화문을 가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에 와서 옷 사고, 떡 사 먹고 그런 사진들만 올린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런 면에서 강남의 요지에 있는 양천구 깨비시장 같은 특성있는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우리 문화나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한동훈, 영등포역서 "김영주·박용찬과 철도지하화 첫 삽 뜨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역과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찾아 “영등포역이 지하화된 장면을 상상해보라. 이곳을 가장 잘 아는 김영주, 박용찬 의원과 함께 이곳에서 철도지하화 사업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1월 31일 수도권 험지인 경기 수원을 방문해 국민택배 방식으로 발표한 ‘철도지하화 공약’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역 역사 옥상에 올라 “지상철과 영등포역이 지하화되면 서울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고 그 자리에 공원, 주택, 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 받은 김영주 의원(4선, 영등포갑)과 영등포을 후보로 나서는 MBC 앵커 출신의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를 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곳(영등포)에 와 한바탕 욕만 쏟아내고 갔다”면서 “그것으론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없다. 우리 당은 영등포구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겠다는 김영주·박용찬 후보를 보증하기 위해 시민 삶의 터전이 보이는 영등포역 옥상에 올라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 이달 ‘격전지 순회’를 선언한 뒤 경기 수원(7일), 성남·용인(8일), 고양(11일), 서울 영등포구·양천구(12일)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 방문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잇따른 험지 행보엔 ‘해볼 만 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정당이 우세한 지역구 중에서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탈환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등포갑의 경우 김영주 의원이 2012년부터 내리 세 번을 차지한 지역구다. 영등포을의 경우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게 5.91%포인트로 패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분위기를 뒤집어볼 만하단 분석이다. 국민의힘 입당식 이후 ‘영등포로 돌아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김 의원은 붉은 점퍼에 숫자 2가 쓰인 흰 조끼를 겹쳐입고 한 위원장 옆에 섰다. 그는 “1900년 서울에서 인천까지 대한민국 최초로 개통된 철도가 개통되면서 영등포역도 지어졌다”면서 “그 당시엔 영등포가 교통,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서남권 7개 구가 이곳에서 떨어져 나가고 경부선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발전도 안 되고 힘든 지역이 됐다”고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그는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이 통과되고 국민의힘 10대 공약에도 경인선, 경부선 지하화가 들어가 있는 것은 단지 이곳이 영등포구의 개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남권 300만명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철도지하화 공약이 많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단 취지의 물음엔 “부지가 있고 의지와 필요성의 문제”라면서 “김영주 의원의 (정치)철학과 국민의힘이 가진 집권 여당의 집행력이 있다. 또 서울시도 함께 운용하고 있는 정당이기에 약속으로만 남발하지 않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찬 전 위원장 역시 “구호나 현수막 같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철도지하화가 현실화되면 인근 상가들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철도지하화 이후 상가 등은 어떻게 되는 것이냔 질문에 “롯데백화점 (부지)가 국가 소유인만큼 역사가 지하화되면 상가 재배치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철도 지하화는 국토교통부 주도로 올 연말까지 지자체와 함께 우선 적용 구간 등을 정하고 내년 하반기 구간별 착공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시민 중 30%가 서남권에 살고 있고, 교통의 중심인 영등포에서 철도지하화 첫 삽을 뜨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총선 1호 공약 보니…국민의힘 "일·가정 양립" 민주당 "민생 회복"
- [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기자] 여야가 12일 4·10 총선 10대 공약을 공개했다. 1호 공약으로 국민의힘은 저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을,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주택’ 100만호 조성을 비롯한 민생 정책을 각각 앞세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총선을 30일 앞둔 전날 10대 공약을 확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고 이날 그 내용을 발표했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의힘은 저출생 대응과 격차 해소,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제로 △일·가족 모두 행복 △촘촘한 돌봄·양육환경 구축 △서민·소상공인·전통시장 새로 희망 △중소기업·스타트업 활력 제고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 △교통·주거 격차 해소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청년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든든한 내일 지원 △기후위기 대응, 함께하는 녹색생활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미래 희망·민주 수호·평화 복원 등 4개의 비전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 △저출생 극복 △위기 대처와 재생 에너지 전환 △혁신 성장과 균형 발전 △국민 건강과 행복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회복 △정치 개혁 등 공약 10가지를 내놨다. 여야 공약에서 저출생 대책과 기후위기 대응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경로당 점심 무상 제공, 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이 겹쳤다. 저출생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1·2호 공약에서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하고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만들어 육아휴직 급여 최대 210만원으로 인상, 중소기업 ‘육아 동료수당’ 신설, ‘아빠 출산휴가’ 한 달 의무화, 늘봄학교 단계적 무상 운영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18세까지 아동수당 월 20만원 지급과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 2자녀 24평·3자녀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제공 등을 제시했다. 민생 안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은 기본주택 100만호 규모의 주거복합플랫폼을 조성해 전 국민 기본주거를 책임지고 월 3만원의 ‘청년 패스’ 도입,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준·한도 상향, 주 4일제 기업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어르신의 주거 불안 해소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며 임기 내 역세권 어르신 안심주택 10만호 공급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재형저축 재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등 서민과 소상공인 점포의 신용카드사용액 소득공제 50% 신설, 소상공인 보증·정책자금 2배 상향 등 소상공인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전국 철도와 주요 고속·간선도로 지하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약속했다. 당초 철도 도심 지하화를 발표했던 민주당은 이번 10대 공약에서 이를 제외했다.
- 장성민 "다문화특구 안산에 이민청 세워 국제행정도시로"[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의회의 정권교체는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이 구조를 깨야만 정부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내달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 180석을 가져가면서 입법 독주에 나섰던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목을 야당이 잡고 있으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안산갑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구로, 정치적으로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 전 기획관은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갖고 용기 있게 도전하면, 깨어 있는 안산 시민들은 그 비전에 투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것 역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장성민 캠프)그가 생각하는 안산의 비전이란 ‘자유’와 ‘혁신’이다. 과거 안산의 반월산업공단은 구미산업공단과 함께 오늘날 우리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한 경제성장 벨트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안 시대를 맞아 전북 새만금과 안산 시화호가 미래경제산업의 지정학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장 전 기획관은 “여기에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경제정책을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직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서, 안산에서 글로벌 테크노 파크·최첨단 산업단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제조업과 한국 경제중심지로 확실히 일으켜 세워 보겠다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최적합지가 안산이고 상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의 핵심 기치인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다문화특구인 안산에 반드시 이민청을 세우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장 전 기획관은 “안산에 글로벌 중추국가의 푯대를 우뚝 세우겠다. 그것이 바로 ‘이민청 확보’”라며 “안산에 즉각적인 큰 변화의 물결이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지난 40여 년간 안산에는 대기업이나 번듯한 공공기업 하나가 없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을 안산에 설치해 글로벌 국제행정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민청 설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늘어나는 일자리로 안산경제는 살아나고 안산시민의 삶은 확실히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민주당에 비해 공천 과정이 비교적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의대 증원 추진에 힘입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여당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장 전 기획관은 “인기몰이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뚫고 나가야 하는 일은 비난을 받더라도 뚫고 나가는 윤 대통령의 ‘뚝심의 리더십’을 국민들이 이제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한편 장 전 기획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맡는 등 ‘DJ 적자’로 불렸으며, 이번 정부에서 대통령실 원년 멤버로 합류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임무를 맡았었다.다음은 장 전 기획관과의 일문일답.-미래전략기획관을 역임했던 소회는.△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 틀이 1970~80년대 산업화, 민주화의 수준을 펄쩍 뛰어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새로운 국가 틀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크고 작은 역할들은 매우 흥미로웠고 나를 흥분시켰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았고, 국가 미래전략 차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첩경이 무엇인지 ‘빅 픽쳐’(큰 그림)를 그릴 수 있어 높은 자부심과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 특히 이런 국가적 사명과 소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깊은 신뢰를 보내준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대통령실 새 참모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 모토를 정확히 인식, 대통령을 보좌하는 모든 언행을 여기에 집중하고 일치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출마에 나서는 포부는.△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의회의 정권교체는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윤 대통령의 발목을 야당이 잡고 있으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구조를 깨야만 정부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정치적 험지로 평가된 곳이라도,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갖고 용기 있게 도전하면, 깨어 있는 안산 시민들은 그 비전에 투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것 역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자 새로운 도전이다.-경기 안산갑을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는.△안산은 대부도라는 아름다운 섬 건너편에 풍도라는 역사적인 섬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 관심이 많았다. 이 섬 앞바다가 청일전쟁의 격전지로서 해양세력 일본이 대륙세력 청나라를 침몰시킨 지정학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미산업공단과 더불어 세운 반월산업공단은 오늘날 우리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한 경제성장 벨트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안 시대를 맞아 전북 새만금과 안산 시화호가 미래경제산업의 지경학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경제정책을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중추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혁신신기술에 기초한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바이오, 로봇, AI(인공지능) 모빌리티, 플랫폼,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등 미래첨단산업을 이끌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 혁신 산업에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직전 국가미래전략기획관으로서, 안산을 글로벌 테크노 파크·최첨단 산업단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제조업과 한국 경제중심지로 확실히 일으켜 세워 보겠다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최적합지가 안산이고 상록이라고 생각했다.-험지 출마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국가와 안산의 발전을 두고서 더 이상의 험지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산 시민들, 특히 상록 주민들은 이제 “변해야 산다, 이제 바꿔야 산다”라는 외침을 하고 있다. 이 당, 저 당 볼 것 없이 ‘안산당’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안산당입니다. 이제 안심하십시오”라고 큰 변화를 주창한다. 그 변화를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봉사하며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로 행동하는 정치인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사진=장성민 캠프)-지역의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의 핵심 축인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가 안산에서도 그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안산에 글로벌 중추국가의 푯대를 우뚝 세우겠다. 그것이 바로 ‘이민청 확보’다. 윤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우주항공청·재외동포청·이민청 등 3개청을 신설 추진했다. 다문화특구인 안산에 반드시 이민청을 세우겠다. 안산에 즉각적인 큰 변화의 물결이 출렁일 것이다. 지난 40여 년간 안산에는 대기업이나 번듯한 공공기업 하나가 없었다.또한, 의외로 안산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인심도 아주 좋고 인정도 많아 정서적으로도 딱 안성맞춤이 아니라 ‘안산맞춤’이다. 내 아내가 이미 1개월 전에 안산에 이사를 와 ‘안산댁’으로 활동 중이다. 윤석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을 안산에 설치해서 안산을 글로벌 국제행정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민청 설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늘어나는 일자리로 안산경제는 살아나고 안산시민의 삶은 확실히 변화될 것이다.-캠프 이름, 혹은 캠프 운영 철학이 있다면.△안산은 자유와 혁신의 도시를 꿈꾼다. ‘상록’이란 이름은 심훈 소설가의 소설 ‘상록수’에서 따 온 것이고, 그 소설 배경이 상록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자유혁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단 꿈을 담아 ‘Evergreen 21’(常綠21)이라 부르고 있다.-‘여당 150석’ 주장도 했었는데, 이번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중앙당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당원으로서 협력하는 차원에서 더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민주당 후보(전해철 혹은 양문석)보다 앞서는 경쟁력이 무엇인가.△이민청 확보를 위한 강한 실행력이다. 난 일을 하러 왔다. 행동하는 정치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겠다.-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오름세인 배경이 무엇일까.△윤 대통령이 국민의 편에서 결단하고 실행하는 리더십 덕분이다. 인기몰이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뚫고 나가야 하는 일은 비난을 받더라도 뚫고 나가는 윤 대통령의 ‘뚝심의 리더십’을 국민들이 이제 평가하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경제성장·회복의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이 큰 받침대가 됐다.이런 국정 안정의 기조하에 전과 4범 및 대장동으로 시작된 ‘이재명의 리스크’가 ‘호남 죽이기’로 더욱 확대되면서 스스로 지지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도 있다. 특히 공천 아닌 사천, 민주당 아닌 ‘재명당’이라는 붕당정치로 이재명 리스크를 극대화 시킨 점이 여당 공천을 돋보이게 했고 이것이 현재 판세를 만드는 중요 요인이 됐다고 본다. 대장동 변호사(김동아)가 공천 탈락 하루 만에 경선 후보로 부활한 것은 치명적인 대장동 악재를 스스로 소환해낸 실패의 악순환이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민주당은 가장 중요한 민생경제 이슈를 외면하고 정쟁에 몰입한 결과 국민신뢰를 잃었다. 지금은 같은 법정 출입자인 조국을 소환해 악재만을 전문적으로 불러내는 ‘악재오타쿠’ 정치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그 위원들이 주도한 시스템 공천이 민주당의 ‘대장동 사천’보다 우위에 섰다는 평가 또한 과소평가할 수 없다.(사진=장성민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