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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막말' 후보 공천 후폭풍…양문석은 포용, 박용진은 배제
  • 민주당, '막말' 후보 공천 후폭풍…양문석은 포용, 박용진은 배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총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온 17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후보자를 공천한 후폭풍이 여전하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를 두고선 재검증 요구가 나왔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전략경선도 치르게 됐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온 ‘비명(非이재명)계’ 오영환 의원은 “민주당의 오늘에 마땅히 분노한다”며 탈당했다. 민주당 공천 파동이 계속되며 민주당 탈당파는 ‘민주연대’ 구상도 다시 꺼내 들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해찬(왼쪽),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노무현은 불량품” 양문석, 버티기…김부겸 “스스로 수습하길”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2대 후보자 대회’를 열고 4.10 총선에서 공천을 확정받은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김부겸 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김우영·양문석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보자들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한 상태라 공천 파동은 여전한 상황이다.공천장을 받기 위해 온 양문석 경기안산갑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을 만나 “워낙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하여튼 어쨌든 간에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다.그러나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양 예비후보 공천 취소 요구에도 “그대로 가야지”라며 “선거 때는 그런 것(양문석 노무현 비하 논란)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양 예비후보는 수여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제 거취와 관련해서, 제가 물러나야 하는지 아닌지는 전당원투표에 맡길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거듭 사과할 계획이다.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퇴임 후 환경운동에 나선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역겹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에 대해서는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같은 경선 2위여도…‘친명’은 승계, ‘비명’은 또 경선‘비명학살 친명횡재’의 상징이 된 서울강북을 지역구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예비후보의 공천이 취소되자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곳을 전략지역구로 정하고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략경선엔 약 30여명이 응모했다.민주당은 이중 투표 정황이 불거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손훈모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고 경선 2위인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유사한 사례인 서울 강북을에서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지 않고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김상희, 양기대 의원에 이어 우상호 의원도 의원들 간 단체대화방에서 “왜 이렇게 된 건지 지도부가 설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의원은 그럼에도 다시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말했다.◇울며 쓴소리 하던 오영환 의원은 결국 민주당 탈당오영환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에 대한 충정과 애정으로 모든 진심을 다해 민주당이 바로 서기를, 그래서 총선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 지도부에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며 “비록 정치를 그만두겠다 선언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아닌 것은 아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새로운 선택으로의 입당을 선언했다.오 의원은 지난해 4월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내홍이 심화하는 것을 두고 우려를 표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오 의원은 이날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같은 날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설훈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 외에 낙천, 불출마한 의원들을 모두 포함해 ‘민주연대’를 구성할 계획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재명 체제에서 박해받은 모든 분들이 함께 뭉쳐서 민주당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로써 새로운미래는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박영순, 홍영표 의원에 더해 설훈, 오영환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5인을 채워 선거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4.03.1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쫓는 원희룡…'전국 도는' 이, '지역구 집중' 원
  • 이재명 쫓는 원희룡…'전국 도는' 이, '지역구 집중' 원[4·10 격전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재명(계양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4·10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에 따라 들쑥날쑥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 가운데 일부는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이뤘고 일부는 오차 범위 밖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기관별 조사 결과 편차…이재명 우세1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현황 자료에 따르면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0~11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51%, 원 전 장관은 34%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가 오차범위(±4.3%) 밖인 17%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42%였고 원 전 장관은 39%로 오차범위(±4.4%) 내 3%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이뤘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으로 했다. 또 케이스탯리서치가 TV조선·조선일보의 의뢰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43%의 지지율을 보였고 원 전 장관이 35%로 나왔다. 오차범위(±4.4) 내 8%포인트 차이로 이 대표가 앞섰다. 조사는 계양을 거주민 중 18세 이상 남녀 500명으로 대상으로 했고 방식은 전화면접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3개 여론조사 모두 계양을 선거구가 계양2·4동, 작전서운동, 동양1·2·3동으로 획정된 뒤 이뤄졌다.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지만 양측은 현재 이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원 전 장관을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권 심판”…원희룡 “민주당 심판”이 대표는 총선 후보 공천, 지역 유세 등 당무 수행으로 계양을 선거운동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뒤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아직 공약도 발표하지 않았다. 2022년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 대표는 2년 남짓 국회 일정과 민주당 대표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총선에서 4차례 당선돼 기반을 닦은 곳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2022년 선거에서 이 대표는 당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10.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고 이번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원 전 장관을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가 계양을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지지세가 확장될 수 있다.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 대표는 공천 절차가 완료되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계양을 주민의 표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 측은 현재 계양테크노밸리 성공적 조성, 지하철 인프라 구축 등 교통문제 해소,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으로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이 대표 측은 “이번 총선은 무능, 무책임,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나라의 명운이 달린 선거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가 우세하게 나오지만 의미를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원 전 장관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유권자를 찾아다니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이천수 전 축구선수를 후원회장으로 두고 계양을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인물 교체’를 강조했다. 또 다양한 공약을 발표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서울지하철 9호선 계양테크노파크 연장, 대장·홍대선 작전역까지 연장, 계산역·임학역 주변 재정지촉진지구 지정과 역세권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원 전 장관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총선은 범죄자를 위해 사실상의 1인 정당으로 타락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계양에서 우리 정치의 가장 큰 걸림돌을 치우겠다”고 강조했다.원 전 장관측은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달라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분석해보면 현재 6~7%포인트 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남은 기간동안 진심을 다해 유권자를 만나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이종일 기자
"韓 공정해지길…" 조민 '입시비리 혐의' 이번주 1심 선고
  • "韓 공정해지길…" 조민 '입시비리 혐의' 이번주 1심 선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3) 씨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 결과가 이번 주 나온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지난해 12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입시비리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오는 22일 허위작성 공문서 행사·업무방해·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씨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조 씨는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허위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해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 작성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평가위원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씨 측은 지난해 12월 첫 공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주장하며 검찰의 기소가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씨 측은 “부산대 의전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은 10년 전 일이므로 이 사건의 공소시효인 7년을 훌쩍 넘겼다”며 “검찰은 조 전 장관 및 정 전 교수의 기소에 따라 공소시효를 중지했지만 공소시효 정지는 도주 공범이 뒤늦게 검거되거나 공범 사이 처벌의 형평을 기하기 위함인데 이번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검찰은 “조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 후 관련 공범, 허위 스펙을 만들어 준 참고인들을 조사했고 공범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면서 증거를 확보했다”며 “그 이후 조씨를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 후 기소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지난 1월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입시제도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것으로, 이기주의를 조장해 사회 기강을 무너뜨리는 범죄”라며 “다만 부모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고 의사면허 등이 취소됐으며 최근 범죄 사실을 인정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조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처음에는 적법한 것으로 봐서 억울했다. 의사의 꿈을 이룬 것은 온전히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저와 가족 일로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분열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욱 공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조씨의 입시 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조 전 장관을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15일에는 오는 4·10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2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2024.03.17 I 성주원 기자
與 첫 선대위 회의서 쓴소리…“국민 삶 더 파고들어야”
  • 與 첫 선대위 회의서 쓴소리…“국민 삶 더 파고들어야”
  • [이데일리 김기덕 조민정 기자]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첫 회의를 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막말 논란 등으로 공천 탈락 사례와 같이 민심에 거스르는 부적절한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양당 후보들의 대진표가 완성된 만큼 필승의 각오로 움직여야 한다”며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삶에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프레임은 정권, 야당 심판론도 아니고 바로 정치 심판론”이라며 “우리(정치권)가 말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위원장은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빈 식당, 빈 가게를 보면서 많은 국민이 얼마나 어려운지 피부로 와 닿고 있다. 물가 문제로도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가 아니라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는 위로와 치유의 선거, 민심에 더 가까운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개별 정당지지율만 보는 착시효과 대신 여소야대 상황에서 우려되는 민심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며 “희망적 사고 대신에 지금부터라도 혁신하고, 진정으로 선민후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국민은 무조건 옳다, 변명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하면서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달라야 한다”며 “부적절한 막말과 시대착오적 망언에 대해선 읍참마속의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과거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도태우·장예찬 후보 공천이 탈락했지만, 민주당은 양문석·김우영 후보의 공천 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총선은 패륜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국민대표를 선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사당으로 전락한 특권정치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17 I 김기덕 기자
한동훈 "이제 정말 본선…민주당 난장판 국회 심판해야"
  • 한동훈 "이제 정말 본선…민주당 난장판 국회 심판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22대 총선은 입법부를 뽑기 위한 선거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난장판을 심판하는, 국회를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오늘 디데이 24일인데 이제부터 정말 본선이고 더이상 연습경기가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 ‘원톱’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하며 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통합진보당 후예들이 모인 후진세력들의 탄핵 본색이 드러나고 진짜 목표가 드러났다”며 “이런 범죄세력의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서 난장판 펼치는 걸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을 위한 공천을 두고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에 따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비판에 그때그때 반응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묻지마 방탄’에만 올인한 후보로, 친명 일색으로 다음 국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이재명 대표가 싫다고 조국 대표가 뜨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여야 관계도, 야당도 망쳐놨는데 조국밖에 없는 초현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은 “막상 지역구 가서 보니까 민생, 지역 발전을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시간을 다 서초동에서 보내고 있다”며 “빨리 이재명을 치워야 모든 게 해결된다”고 비판했다.
2024.03.17 I 조민정 기자
오영환, 민주당 탈당…"공정·정의롭지 못해 마땅히 분노"
  • 오영환, 민주당 탈당…"공정·정의롭지 못해 마땅히 분노"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해 일찌감치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갑·초선)이 17일 탈당하고,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소방공무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지난달 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순직한 두 소방관을 위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지 못하다. 정의롭지 못하다”면서 “민주당의 오늘에 마땅히 분노한다”고 밝히며 탈당을 선언했다.그는 “저는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그 인사의 말미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 함께 민주주의, 평화, 복지, 그리고 국민 생명·안전의 가치를 대변하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어 제 일생의 가장 큰 보람과 영광입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둔 오늘날 민주당이 그 가치를 충실히 대변하고 지켜내고 있는지, 이제는 더 이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게 됐다”면서 “총선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 지도부에게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오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언급하며 “다른 생각과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면서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대로 민주당의 현실에 체념한 채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라며 “그 절박함으로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아울러 오 의원은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 앞으로도 제가 지지하며 몸담았던 민주당을 원망하고 저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 정치가 맞서 싸워야 하는 적은, 국민 민생의 고통과 절망이며 정치에 대한 혐오와 실망”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사회 다양한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바로서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민주주의, 제대로 된 정치가 복원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 목소리들이 반드시 살아남아야만 한다고 믿는다”면서 “그 절박함과 믿음으로 오늘 저는 제 남은 정치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고 새로운미래 입당을 선언했다.오 의원은 새로운미래 입당 후 역할 등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출마를 위한 탈당과 입당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총선 이후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공동선대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아서 새로운미래가 앞세우는 가치와 철학을 국민께 호소드릴 수 있는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답했다.오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 후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5선)과 함께 곧장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새로운미래 입당식에 참석한다. 설 의원은 앞서 민주당 공천 심사 중 현역 하위 평가 10% 통보에 반발하며 탈당하고 ‘민주연대’를 구성해 새로운미래와의 연대를 추진해 왔다.
2024.03.17 I 김범준 기자
'5·18 폄훼' 논란…與공천 취소된 도태우, 무소속 출마
  • '5·18 폄훼' 논란…與공천 취소된 도태우, 무소속 출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로 논란을 빚어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당당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가 지난 6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도태우 후보 SNS)그는 “두 차례의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대구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며 “중구와 남구를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2018년 남북군사합의 후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고, 2023년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를 심판하자고 나선 것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10 총선에서 우리 중·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의 5·18 폄훼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의 진정성을 고려해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도 변호사가 2019년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단 논란이 나오면서 당 공관위는 지난 14일 공천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024.03.17 I 조민정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 비하 논란…양문석 "진심으로 사과"
  •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 비하 논란…양문석 "진심으로 사과"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칼럼을 작성해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과거 발언에 대해 16일 사과했다.경남도지사 출마 당시 유세 운동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양 후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양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이어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한 뉴스 매체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서 양 후보는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양 후보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양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자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총리는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친노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당에 사실상 공천철회를 요구했다.
2024.03.16 I 채나연 기자
경기남부 공략나선 한동훈 "이재명·조국·통진당 아류세력 저지해야"
  • 경기남부 공략나선 한동훈 "이재명·조국·통진당 아류세력 저지해야"
  • [평택·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할 것인가, 전진하게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다.” 16일 오산과 평택에 출마한 예비후보들 지원사격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이다.16일 유의동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왼쪽부터) 한무경, 정우성, 유의동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유의동 의원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택병 선거구에 출마하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이번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 사무소를 공식적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동훈 위원장은 “유의동 의원의 첫대화에서 유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승리를 하고 싶냐고. 저는 우리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전진을 위한 승리, 계파나 진영을 초월한 우리 모두 함께 가는 승리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하는 이재명, 조국, 통진당(현 진보당) 아류 같은 세력들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바로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의 승리는 의무다. 반드시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사명 같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또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어려운 사정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해볼만한 게임을 만들었다. 그걸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국민의 승리, 국민의 미래, 국민의 전진 위한 승리를 위해 다같이 함께 나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선거사무소 개소식 후 한 위원장은 평택지역 학부모들과 간담회, 통복시장 등을 방문하며 유의동·한무경(평택갑)·정우성(평택을) 등 지역 후보들과 유세활동을 펼쳤다.평택 방문에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산 오색시장을 찾아 김효은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경기 오산시 오색시장에서 김효은 예비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오색시장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은 “현재 전기요금이 상업용과 공업용으로 나뉘는데 소상공인 입장에 특화된 정책을 만들 준비 중”이라며 “지자체 예산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근거를 만드려고 한다. 시장을 방문하고 지역을 갈 때마다 그런 법안 발의와 통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간담회가 끝난 후 한 위원장은 김효은 예비후보 등과 함께 시장을 돌며 유세 현장을 함께했다. 김효은 예비후보와 시장에 마련된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저희가 오산에서 잘하겠다. 오산은 민주당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그걸로 인해서 오산이 좋아졌냐”며 “5선을 했으면, 20년을 했으면 뭔가 좋아졌어야 된다. 저희가 오산을 바꿔보겠다. 저희가 김효은과 함께 오산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6 I 황영민 기자
李, 수도권서 '심판론' 역설…"폭압적 행태 응징해야"
  • 李, 수도권서 '심판론' 역설…"폭압적 행태 응징해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제공=뉴시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오전 경기도 하남을 돌며 4·10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그는 하남의 신장 시장을 방문해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하남을에 출마한 김용만 후보 등을 지원했다.특히 하남갑의 경우 대표적인 친윤석열(친윤)계로 통하는 이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추 전 장관의 상대로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고려한 듯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역설하며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래 경제든, 사회든, 정치든, 외교든, 안보든 좀 살 만하신가”며 “어떻게 망가져도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행복하게 살게 해 달랬더니 한반도는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됐고, 경제는 폭망했다”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4월 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민주주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대리인을 선출하고, 계속 고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하다못해 알바를 써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권력자들이 주권자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폭압적 행태를 보이면 당연히 심판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 다음으로 추 전 장관은 서울 광진구에서 다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후보는 국민의힘이 ”일본 앞에 굴종적 모습을 보였다“며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하남 방문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경기 용인과 광주 등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4.03.16 I 김진호 기자
이재명, 박용진 공천승계 불발에 "차점자는 당선자 안돼"
  • 이재명, 박용진 공천승계 불발에 "차점자는 당선자 안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데 대해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화 돼도 차점자가 당선자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이 대표는 “박 의원에 대해서는 새벽 1시반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3의 인물 전략 공천, 2위 후보를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경쟁해 다시 후보를 뽑는 방법을 놓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 전 의원의 강북을 공천을 무효로 하고 전략경선으로 후보자를 다시 뽑기로 했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던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차점자를 올리면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이 벌어지면 경선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해 그 말에 일리가 있어 그런 안은 배제했다”며 “제3의 인물 전략공천도 인물 추천이 많았지만, 당원과 지지자 선택권을 빼앗고 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 배제했다”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사과해서 괜찮다고 봤지만, 표현상에 오류가 있다고 하고 문제 제기가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 안 되는 게 있어 살점을 뜯어내는 심정으로 공천 결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2024.03.16 I 김정남 기자
김부겸 "박용진 배제 결정, 이해 어렵다…민주당 선거운동 위기 처해"
  • 김부겸 "박용진 배제 결정, 이해 어렵다…민주당 선거운동 위기 처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박용진(후보)을 사실상 베재하는 경선 과정이 과연 잘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열고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정봉주 후보의 추천 무효를 공식화하고 이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키로 의결했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위원장은 이날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다른 사례를 보더라도 결국 박용진은 안된다는 결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며 “단지 강북을뿐 아니라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고 적었다. ‘비명(非이재명)계’ 박 의원을 공천 배제하는 것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비판이다.김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또 “이외에도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강북을 후보 교체 과정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경선 이전의 절차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재검증도 요구했다.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철회했고, 장예찬 후보까지 공천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며 “다시 한번, 선거를 앞두고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2024.03.16 I 이수빈 기자
"경기 민심 어디로" 한동훈 오산·평택, 이재명 하남·용인·광주 찾는다
  • "경기 민심 어디로" 한동훈 오산·평택, 이재명 하남·용인·광주 찾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을 25일 앞둔 오늘(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 남부 지역을 돌며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오산과 평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산에 스타 강사 ‘레이나’로 유명한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이번 총선부터 선거구가 하나 더 늘어난 평택엔 △갑 비례인 한무경 의원 △을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병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이 각각 단수공천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산 오색시장에서 상인회 간담회를 마련한 후 오후 평택병 후보로 나선 유의동 의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함께한다. 학부모 교육간담회와 평택 통복시장도 찾는다. 이재명 대표는 경기 하남을 시작으로 용인·광주까지 방문한다. 하남갑·을은 민주당이 각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공천한 지역이다. 용인에서 갑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병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정 이언주 전 의원이, 광주에선 갑 소병훈 의원·을 안태준 전 경기도시주택공사 부사장이 각각 공천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시장에서 주민과 만난다. 이어 오후엔 용인 수지구청역과 광주 경안시장에서 각각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3.16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피습 이후 첫 부산 방문…"동남권 중심도시로 만들 것"
  • 이재명, 피습 이후 첫 부산 방문…"동남권 중심도시로 만들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15일 울산에 이어 부산을 찾아 지역 전통시장을 돌며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건 지난 1월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후 처음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북항 재개발,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등 ‘민주당표 3대 핵심사업’ 추진으로 민주당의 부산 발전을 완수하겠다”면서 “부산을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가덕 신공항 사업, 신속하게 해 나가야 되는데 (정부·여당이) 이 사업마저 국내 공항 정도로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심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협조하겠다고 하는데도 지금 당장 할 일을 안 하고 하겠다고 약속만 계속해 나간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민주당이)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과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전력반도체, 2차 전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겠다”면서 “E-스포츠 성지 부산 육성을 위한 거점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첨단 문화 콘텐츠와 복합 문화단지 등 K-팝 및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도 조성할 것”이라고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날 부산 시민들을 만나 “전 세계가 ‘메가시티’화 되면서 도시들이 국제 경쟁을 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그래서 부산 역시 부산·울산·경남을 엮어서 새로운 대한민국 동남의 핵심, ‘부·울·경 메가시티’와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그런데 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다. 따로따로 경쟁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인데 도대체 왜 동남권 메가시티는 뒤집는 것인가”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부산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인데, 엉뚱하게도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서울에 붙어 있는 인근 시·군들 하나씩 붙여서 서울을 만들다가 제주도 빼고 대한민국 전부가 서울이 되게 생겼다”며 “동남권 메가시티를 파괴해버리고 서울 확산을 계속 주장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균형 발전하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윤석열 정부의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를 언급하며 “‘나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는데 안 된다’라고 하면 용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명확하게 결론이 이미 나고 있는데 희망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막판 대역전극이니 이기느니 마느니 해서 많은 시민을 새벽까지 기다리게 해놓고 대체 뭘 한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2024.03.15 I 김범준 기자
“이종섭” 자꾸 외치는 민주당, 다 이유가 있다
  • “이종섭” 자꾸 외치는 민주당, 다 이유가 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최대 153석+α 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천 파동으로 지지세가 하락 곡선을 그렸지만, 이종섭 호주 대사가 출국한 지난주를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급상승했다는 게 민주당 내부 분석이다.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당 지지도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에서 ‘박빙 우세’로 전환했다”며 “지역구에서 130~140석을 얻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장은 “유권자는 3주 전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이 승부처다. 유동성이 굉장이 크다”는 전제를 붙였다.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연합에 대해서는 “외부 여론조사 기관의 평균치를 따지면 13석+α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석수를 153+α 로 예측한 것이다. 이 분석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이 목표로 하는 비례 10석을 더해 17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이 또 탄생하게 된다.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웅현 홍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사진=연합뉴스)공천 과정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은 민주당이 이같은 낙관적 관측을 내놓은 이유는 이종섭 호주 대사의 출국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완만하게 하향세를 그리다가 공천이 마무리된 후 정당 지지도가 완만한 상승이 아닌 빠른 상승을 보였다”며 “유동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말한 지지율 급등 기점은 이종섭 호주 대사의 긴급 출국 전후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사의 호주 출국이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덮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민주당은 지역구 유세장마다 이 대사의 출국을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울산 현장에서도 “채 상병 사건을 은폐한 주범이 호주 대사로 도피하고 국민 세금으로 고위공직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충청 유세에서도 육거리종합시장과 충북대 앞에서 이 대사를 언급했고, 13일 용산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표는 ‘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상병 사건·양평 고속도로·명품백·주가조작)’를 윤석열 정권의 5개 실정으로 규정하고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한편,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약진도 눈여겨 봤다.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2개 신당이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측 의석수를 기존 당선권 ‘20석’보다 적은 ‘13석+α’를 예상하면서도, 조국혁신당에서 주장하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3.15 I 김혜선 기자
울산 전통시장 찾은 이재명, "못살겠다 심판하자" 거듭 호소
  • 울산 전통시장 찾은 이재명, "못살겠다 심판하자" 거듭 호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 15일 울산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 유세를 하며 “못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야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대전·세종·충북 청주 등 충청권에 이어 이날 울산과 부산 등 부·울·경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백승아(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4·10 총선에 울산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만세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들 부자인들, 배웠든 못 배웠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처럼, 어쩌면 왕이나 황제처럼 보이는 대통령조차도 우리 국민이 잠시 권력을 맡겨 놓은 일꾼이자 공적인 종인 ‘공복(公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이) 맡겨진 권력을 국민의 뜻에 맞게 쓰고 있나. 사적 이익을 위해서,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나”라며 “억울한 해병대원 채 상병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조차 권력을 이용해서 막았다고 의심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핵심 피의자를 대통령이 임명권을 남용하고 국민이 준 세금을 그들의 보수로 주어가면서 호주대사로 보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공정한 권력 행사가 민주사회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권력 행사를 ‘내 편은 무죄요, 네 편은 없어도 유죄다’처럼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똑같은 조건에서도 재정이 부족하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부자들 세금은 수십 조원을 깎아 주면서, 월급쟁이들은 세금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어려울수록 힘세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부담해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먹고 살게 해 줘야 경제가 순환해서 살아날 것”이라며 “대통령이 선거 때 마구 약속한 1000조원 쓸 생각하지 말고, 15조원만 들이면 지난 코로나19 때처럼 각 가구당 100만원씩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줘서 온 동네의 경기가 활황이 될 수 있는 생각을 왜 안 하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들이 쓰는 예산도 국민이 낸 피 같은 돈이고, 그들이 서슬 퍼렇게 행사하는 권력조차도 다 우리 국민이 맡긴 것”이라며 “허투루 함부로 쓰면 주인된 입장에서 문책하고 혼내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한다. 4·10 총선은 심판의 날”이라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024.03.15 I 김범준 기자
野 전혜숙 "대장동 변호사 공천 취소하라"…이재명 직격
  • 野 전혜숙 "대장동 변호사 공천 취소하라"…이재명 직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신의 지역구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낙천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당대표는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전혜숙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날 전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초유의 사천을 완성했다”면서 “이재명 당대표와 그 측근의 사건담당 변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명공천을 뛰어넘어 대장동 변호사 공천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면서 “역대 어떤 정당에서 당대표 및 측근의 사건 담당 변호사 다수를 이처럼 무더기로 공천한 사례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대장동 사건 변호인단이 개인으로부터 받던 변호사비를 국민이 세금으로 주게 된다면 국민과 언론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변호인단의 심각성은 국가 재정 사용에만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전 의원은 “법사위에 전진 배치되어 겉으로는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외치며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검찰과 사법부의 공정한 재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야당은 정권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위해 국민에게 환영받는 공정한 공천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개인 리스크 방어에 대한 보상과 부담을 덜기 위한 수단으로 의심되는 이번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은 희대의 기괴한 사천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대장동 변호사 공천은 막말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한 후보자보다 더 나쁜 공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비례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가 또는 우리 사회의 힘없는 소외계층 및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표자를 선택해 정강·정책에 반영해야 하는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의 국회 진출 통로로 활용된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정당의 대표자는 국민 무서운 것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의 시각으로 잘못된 공천이 있다면 즉시 사과하고 새로운 공천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정당 입당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바른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새로운미래 입당은) 안한다”고 답변했다.
2024.03.15 I 김유성 기자
장동혁 "민주당, 與총선 후보 발언 비판할 자격 있나"
  • 장동혁 "민주당, 與총선 후보 발언 비판할 자격 있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5일 국민의힘 총선 후보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한 데 대해 “자기 내부 문제를 적당히 웃어넘기고 상대방을 집요하게 물어뜯는 것은 ‘내로남불’은 이재명식 여의도 독재의 밑바탕이 됐다”고 맞받아쳤다. 장동혁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민주당이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는 욕설을 남긴 후보, 천안함 함장에게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여놓고’ 한 후보,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도를 했던 신부를 ‘오죽 했으면 그랬겠느냐’며 두둔한 후보, 비명(非이재명) 인사를 바퀴벌레라 칭했던 후보, 이태원 분향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항의하는 시민에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던 후보, 국무위원을 향해 ‘그동안 보고 배우지 못하신 것 같아서’라고 한 후보…이 모든 분이 무리 없이 공천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 씹는 애들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던 인사도 비례 순번을 받았다”며 “국민을 ‘2찍’(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를 비하하는 말)이라 지칭하고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 역시 국민 갈라치기 망언이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장 총장은 “하나하나가 아직 우리 국민들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얼마 되지 않은 망언들”이라며 “민주당은 이 모든 것을 알고도 공천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22대 국회에선 이런 여의도 독재를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5 I 경계영 기자
‘마산 의거’ 꺼낸 이재명 “국민 입틀막, 반국민세력 꼭 심판”
  • ‘마산 의거’ 꺼낸 이재명 “국민 입틀막, 반국민세력 꼭 심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5 마산 의거를 언급하며 4·10 총선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내세웠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날 마산에서 시작된 우리의 역사를 기억한다. 64년 전, 오만한 독재권력에 맞서 항거한 마산 시민들과 청년들이 피땀으로 ‘국민이 주권자’임을 일깨웠다”고 밝혔다.마산 의거는 지난 1960년 3월 15일 발생한 부정선거에 대항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다. 이 시위는 이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이 대표는 “‘국민이 주인이 세상’을 향한 열망의 불꽃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3·15의거와 4·19의 정신은 부마항쟁과 5·18로, 87년의 함성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역사가 무너지고 있다. 3·15의거로 독재 권력을 몰아냈던 대한민국에서 다시 ‘관권선거’가 판을 친다”며 “정권의 권력 사유화와 권한 남용으로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는 능욕 당하고 국민의 목소리는 ‘입틀막’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잠시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을 수 있어도, 결국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이번 총선의 역사적 사명을 다시금 되새긴다. 반드시 승리하여 3·15의거 정신을 부정하고 역사를 끝없이 퇴행시키는 반국민세력, 꼭 심판하겠다”고 전했다.
2024.03.15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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