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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중국몽' 한심스럽다…잘 모르면 딴지 걸지 말라"
  • 與 "이재명 '중국몽' 한심스럽다…잘 모르면 딴지 걸지 말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공연히 잘 있는 중국에 쓸데없이 과도하게 시비를 걸어서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전한 중국몽 타령을 늘어놓는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이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정청래(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그는 “이 대표가 과거 중국 대사관에서 한중 관계 악화 우려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한국에 돌리는 중국대사의 발언에 침묵하던 당시가 떠오른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그저 중국, 북한 얘기만 나오면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공당의 대선 후보였고 지금은 제1야당의 대표임에도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이해도 하나 없이, 그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비난에만 매몰되어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국익’과 ‘국민’이 보일리 있겠는가”라며 “만약에 하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대한민국은 그에 대해 지적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이어 “중국을 향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력 도발, 핵 개발을 제어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제무대는 전쟁터다. 이재명 대표가 가진 안보관으로는 명분도 실리도 챙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잘 모르면 정부·여당의 외교 정책에 딴지라도 걸지 마십시오”라고 일갈했다.
2024.03.20 I 경계영 기자
조기숙 "이재명 사천 예견…새미래 '국민공관위' 효과 나온다"
  • 조기숙 "이재명 사천 예견…새미래 '국민공관위' 효과 나온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선입견 없는 국민이 공천에 참여하는 게 가장 공정한 공천 아닐까요.”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조기숙 공관위원장)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40년간 선거를 연구한 전문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를 졸업한 뒤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석사,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천심사위원회 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을 거쳐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파격적인 공천을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거대 양당이 공천 파동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국민 평가를 공천 과정에 전면 반영하면서다. 기존 정당들이 공관위원을 유력 인사와 엘리트층 인물로 꾸리는 것과 달리 지역·성별·세대·분야별 대표성을 가진 국민 6명을 공관위원으로 선정해 공천 작업에 참여토록 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민배심원단을 꾸려 비례대표 후보 선정 평가에 반영했다.조 위원장이 이 같은 새로운 공천 모델을 시도한 건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을 예견하며 국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나 총선(공천) 개입 논란이 벌어질 것을 이미 총선 전부터 예상했다”며 “거대 양당 공천 탈락자를 합류시키고, 투표하기 싫은 국민의 대안이 될 신당을 만드는데 도의적인 책무가 있다고 생각해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그는 특히 민주당의 공천에서 민주정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며 쇄신과 혁신을 끊임없이 주도했던 정당이었다”며 “이번 민주당 지역구 경선은 제한된 데다 경선 방식이 지역구마다 달랐다. 민주당 공천은 한마디로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이었다”고 지적했다.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에 참여한 시민들이 감동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시민배심원단의 평가가 끝나고 마지막 소감을 메모장에 적어놨다”며 “‘공천 참여가 의미 있었다’ ‘진정성을 느꼈다’ 등의 시민 반응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조 위원장은 새로운미래의 공천이 자극적인 논란이 없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못했지만 국민이 그 가치를 점차 알아보리라고 확신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든 상황에선 합리적인 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선동에 휩쓸리기 쉽다”며 “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유권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로운미래에 점차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진국은 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새로운미래의 핵심 메시지가 연설이나 유인물을 통해 전달되면 진면목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이 노무현 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로서 세상에 비치기를 바랐다. 그는 “새로운미래 공천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리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새로운미래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응태 기자
'친윤' 이철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투명하지 않아"(종합)
  • '친윤' 이철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투명하지 않아"(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고있는 ‘친윤계(親윤석열)’ 이철규 의원은 20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자매정당이고, 사실상 한몸인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를 고심해서 결정하고 이후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도부에서도 그렇게 말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민주당 출신으로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에 출연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 호남에 기반을 둔 당내 인사들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의 책무에 따른 것이지 ‘사천’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헌·당규에 근거해 비례 추천과 관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사무총장 그리고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관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와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반대하는 분은 전부 다 논의해 다 제외하기로 동의가 이뤄졌다”며 “발표 직전까지 제가 추천한 인재들에 대해 안 된다고, 제외된다고 제가 이견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바 전혀 없다 ”고 부연했다.이 의원은 김예지·한지아 비대위원 2명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은 과거 비대위원은 적어도 비례대표로 가면 안된다는 말씀을 제게 했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3월 18일 오후 2시 반께 기자들에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발표가 있다는 취재가 들어와서 한 위원장과 유 위원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전화를 했지만, 하나같이 한 분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사무처에 연락해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분들이 한 명도 비례대표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득이하게 우리 당의 서열 2인자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호남권 인사 배제와 당 사무처 직원들이 배제된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과 제가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았다는 터무니없는 보도가 있는데 비례대표 발표 직전까지도 명단을 알 수 없어 한 위원장과 충돌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발표 이후 짧은 통화가 전부였고 사무적인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선 왜 국민의힘 공관위가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가 월권이고 잘못”이라며 “오히려 장 사무총장은 참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비례대표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지는 것이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취지의 물음에 “우리 당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같은 제왕적 대표를 보유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인데 입을 닫으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들이 난무하고 있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기자회견 이전 책임있는 당사자과 한 자리에서 이야기하기 위한 티타임이 소집됐는데, 이마저 무산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 공관위에서 정식 회의는 아니어도 책임있는 사람들이 모여 당사자 앞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그것마저 무산됐다”면서 “기자회견에 대한 공지 알림도 올렸다가 삭제됐는데 누구의 힘인진 모르지만 우리 당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는가.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3.20 I 이윤화 기자
'6070' 김태호·'4050' 김두관..'세대 간 대결' 양산을[낙동강벨트 르포...
  • '6070' 김태호·'4050' 김두관..'세대 간 대결' 양산을[낙동강벨트 르포...
  • [양산(경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두관이가 웅산(양산 동부지역)에 뭘 해줬노. 선거 때만 얼굴 비치고 배지달면 입 싹 닦아뿐다 아이가.”(70대 A씨) vs “김태호씨는 그냥 쫓아내긴 좀 그러니 어려운 양산에 던져진 거 아니에요?”(40대 김모씨)모녀 지간인 A씨와 김씨는 경남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장을 보던 중 총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옥신각신 다투며 이같이 답했다. 모녀가 살고 있는 양산 덕계동은 양산을 지역구에 속한 지역이다.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 곳으로 이들은 모두 경남지사 출신이다. 지난 15일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시민들을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격전지’ 양산을…6070 ‘김태호’·4050 ‘김두관’17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부터 신설된 양산을은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2차례의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양산은 평균 연령이 43.8세로 경남 평균 연령(46.1세)보다 비교적 젊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곳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볼 순 없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1.9%포인트 차이로 신승했고 21대 총선에서도 김두관 의원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를 1.68%포인트 차이로 진땀승했다. 심지어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13.3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하기도 했다.지난 15일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 등 웅상 지역 일대에서 만나 양산 시민들은 연령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극명히 갈렸다. 60대와 70대 이상은 김태호 의원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이영이(70)씨는 “요즘 민주당 하는 모습을 보면 지지하고 싶지가 않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감옥가고 도덕적으로 너무 실망스럽다”며 “김태호 의원은 민주당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60대 상인 강모씨는 “김두관 의원이 하면서 웅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됐냐”며 “김태호 의원이 아무래도 힘 있게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40대와 50대는 김두관 의원과 민주당에 지지를 보였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박모(43)씨는 “이번 총선은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김태호 의원이 경남지사한 것 말고 양산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김해를 갔으면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페에서 만난 김모(51)씨는 “김두관 의원이 인물로 보나 성품으로 보나 김태호 의원에게 뒤지는 게 없다”며 “PK(부산·울산·경남)에서 양산까지 뺏기면 TK(대구·경북)나 다를 게 뭐가 있겠냐”고 주장했다.경남 양산을에서 맞붙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부울경 메가시티’ 두고 김태호·김두관 ‘신경전’양산을 선거는 실제로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0~11일 경남 양산을 거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43%로 동율을 이뤘다(전화면접, 오차범위 ±4.4%포인트). 이외에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두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을 앞세우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 18일 “부울경을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광역철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과 함께 양산 웅상에 KTX 정차역을 신설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집권여당의 예산 투입에 대한 힘이 요구될 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김두관 의원 역시 “지역 소멸의 위기를 막고 모두가 상생하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울경이 메가시티라는 한 몸으로 뭉쳐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울경 광역철도 △KTX 환승역 추진 △수영강 상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시절 큰 틀을 만들었는데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가 ‘행정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파기했다”고 꼬집었다.양산 시민들은 교통난 해결·종합병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부산에 직장이 있는 김모(44)씨는 “웅상 지역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매번 버스를 타고 부산 북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지하철 설치는 매번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친정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전모(51)씨는 “매번 가던 웅상중앙병원이 없어지면서 불편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0 I 김형환 기자
인천 간 이재명, 대파 번쩍 들고 “이게 850원이냐”
  • 인천 간 이재명, 대파 번쩍 들고 “이게 850원이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겨냥해 “이게 850원짜리 맞느냐”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20일 이 대표는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토지금고시장에서 대파 한 단을 들고 “파 한 단이 5000원”라며 “우리가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군수, 구청장 뽑는 이유는 나라 살림을 잘 해달라고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대파를 꺼내 든 것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최근 물가가 상승하며 대파 소매가격은 3~4000원 사이에서 팔리는데, 이 마트는 이날 하루 행사로 대파를 크게 할인해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이 대표는 “나라 잘 살게 해달라고 했더니 이태원 참사 나 몰라라, 채상병 나 몰라라, 경제 폭망, RE100을 몰라서 젊은이 일자리 줄어도 나 몰라라하는 정권을 방치할 것이냐”며 “최소한 먹고 사는 문제는 책임져야 하는데 이 정부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또 “1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1만원을 못 받는다. 사과 1개 만원인 이상한 나라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황상무 ‘회칼 수석’도 국민이 용납을 못하니 사임시켰다. 도주대사인 이종섭 대사는 범죄 피의자인데 우리 세금으로 해외에 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윤석열 정부) 버릇을 고쳐야한다. 4월 10일에 확실히 고쳐 주겠느냐. 주인 노릇을 해야 주인 대접을 받는다. (정부가) 확실히 머슴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전했다.
2024.03.20 I 김혜선 기자
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민감해진 민주당
  • 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민감해진 민주당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를 두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약진하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표를 갉아먹는 형국이 되면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의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두고 심각한 논의를 통해 숙의에 들어가자, 박 후보는 곧장 오해였다며 사과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박지원 후보가 타당의 명예당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공개사과 했다”며 “민주당은 본인의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 ‘엄중경고’하는 것으로 일단락했다”고 밝혔다.박지원 후보는 이날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함께 출연한 노종면 인천 부평갑 후보가 “비례대표 투표를 어디에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에 해야 한다”며 “함께 가자는 말이었는데 오해가 있다면 사과드린다. 절대 오해를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앞서 박 후보는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한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그는 “이중 당적은 안 되니 명예당원 좋다. 폭넓게 보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탐대실하지 말고 우리는 제1당이 되고, (조국혁신당과 함께) 과반이 되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함께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열린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의 발언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금 더 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당장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인데, 박 후보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과 다양한 (제재) 수위가 오갔다”고 밝혔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강원 춘천 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면서 “민주당의 후보라면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얘기를 했을까”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관련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비례정당 더불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를 물었더니 △국민의미래 35.3%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나타났다.이에 따르면 민주당으로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보다 16%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지는 데다, 조국혁신당에도 11%포인트 밀린다. 위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0 I 김범준 기자
황상무도, 이종섭도 한동훈 뜻대로…당정 충돌 일단락되나
  • 황상무도, 이종섭도 한동훈 뜻대로…당정 충돌 일단락되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자진사퇴한 데 이어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곧 귀국하기로 하면서 당정 충돌 2라운드에 불 붙였던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의 요구가 관철되면서 당정이 갈등을 봉합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 중앙시장 입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임재훈(안양 동안구갑), 최돈익(안양 만안구)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동훈 “황상무·이종섭, 다 해결됐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 관양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일주일 동안 황상무 수석의 문제라든지, 이종섭 대사의 문제를 갖고 여러분이 많이 걱정했을텐데 그것이 오늘 다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여러분이 그것을 원했고 걱정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민심에 반응하고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으로 논란이 된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고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데도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던 이 대사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이들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종섭 대사와 관련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각 소환 통보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며 “황상무 수석 발언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10 총선에서 2번을 달고 뛰는 국민의힘 주자 역시 “민심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김학용 의원·CBS 라디오) “빨리 해결이 돼야 특히 수도권 총선에서 우리가 또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장진영 서울 동작갑 후보·BBS 라디오) 등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친윤(親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경기 하남갑 후보인 이용 의원도 이종섭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수석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당정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과 통진당 종북세력이 이 나라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與위성정당’ 비례 순번 조정되나다만 당정 갈등이 아직 봉합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이 남아있어서다. 친윤 핵심이자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에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비례 순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과 이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갔고 서로 “관두겠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조정하리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당 요구대로 내준 상황에서 비례 순번도 조정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봤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3.20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재건축'으로 경기 공략 "민주당은 1기신도시법 반대"
  • 한동훈 '재건축'으로 경기 공략 "민주당은 1기신도시법 반대"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동료시민을 대하는 국민의힘과 이재명의 차이는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활성화하는데 찬성하냐, 반대하냐다.”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경기도 첫 행보로 안양을 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말이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험지로 꼽히는 경기남부, 그중 1기 신도시 평촌이 위치한 안양을 방문해 재건축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안양시 동안구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제일 먼저 경기도에 왔다”며 “수도권 승리에 대한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할 것이다.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않아서는 선거 승리는 없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다. 대선 당시에 공약했던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여소야대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도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올해 초에는 정부가 준공 후 30년에 이르는 노후 아파트의 경우에 안전진단을 면제해 주고, 재건축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기도민 여러분께 여쭙겠다. 정말 이게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인가.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인가. 저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한 위원장이 경기도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재건축 표심에 주력한 까닭은 1기 신도시 대다수가 경기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로 안양평촌과 성남분당, 수원영통 등 도내 13개 택지지구 6548만㎡, 45만호가 2024년부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여기에 정부가 올해 초 준공 30년 이상 노후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발표하면서 경기도 내 재건축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가 밀집된 경기 남부는 대체로 진보성향이 강하다고 분석되는 지역이기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수 표심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한 위원장은 “주민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놓고 포퓰리즘이라는 민주당이 다시 경기도 의석을 차지한다면, 경기도민이 바라는 신도시의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보다 책임 있게 주도적으로 주민들의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환경 조성에 임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기회를 달라. 저희가 잘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현장 선대위 회의 후 동안구 소재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안전과 생활을 생각해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한다. 반대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는 세력”이라며 재건축 정책에 있어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현장 선대위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학용(안성)·김은혜(성남분당을) 후보,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과 안양에 출마하는 최돈익(만안)·임재훈(동안갑)·심재철(동안을) 후보 등이 참석했다.
2024.03.20 I 황영민 기자
한동훈 "이종섭·황상무, 무엇을 잘못했다기 보단 민심에 반응"
  • 한동훈 "이종섭·황상무, 무엇을 잘못했다기 보단 민심에 반응"
  • [서울·안양=이데일리 이윤화 황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최근 여러분들이 실망했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관련 문제는 오늘 다 해결됐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 거리인사에서 “그분들이 반드시 뭘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국민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관양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대통령실은 한동훈 위원장과의 대립각을 일단 접은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황 수석의 사퇴를 엿새 만에 수용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이 대사 역시 조만간 귀국해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방산협력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 지역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여러번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이 대사와 황 수석 사태로 수도권의 민심이 급격히 식은 점을 인식해 당이 자율적인 총선 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 대사와 황 수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국민들이 그걸 원하고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민심에 반응하고 순응한다. 우리는 질 이유가 없다”면서 “이재명 사당화 세력, 조국 부패 세력, 종북 통진당 아류 세력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을 세력은 우리뿐”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이윤화 기자
한동훈 "윤석열정부-국민의힘 '운명공동체'…민심 순응 노력"
  • 한동훈 "윤석열정부-국민의힘 '운명공동체'…민심 순응 노력"
  • [서울·안양=이데일리 경계영 황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총선을 20일 남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운명공동체로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당과 통진당 종북세력이 이 나라 주류 세력을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특정 비례대표 후보를 순번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비례대표(후보)를 정하는 절차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만간 귀국한다는 소식을 대통령실로부터 들었느냐는 말엔 “보도가 났던데”라며 언론 보도만 본 것이냐고 거듭 묻자 “네”라고 말했다. 이 대사의 사퇴 필요성을 두고 한 위원장은 “이걸 봐줬으면 좋겠다, 저희는 민심에 순응하려 노력하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 차이를 이런 상황이 명확히 보여준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3.2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총선 판세, 어느 곳 하나 우위 장담 어려워…1당 돼야"
  • 이재명 "총선 판세, 어느 곳 하나 우위 장담 어려워…1당 돼야"
  • [이데일리 김범준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첫 합동회의를 열었다. 4·10 총선을 약 20일 앞둔 상황에서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위한 적극 연대에 나서는 것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부겸·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 대표,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선거 판세는 어느 곳 하나 확실하게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힘에 부친다”며 “민주당이 확실한 1당이 돼야 한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손잡고 하나 될 때 집권당의 횡포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겨냥해 “‘런종섭 도주대사’를 해외 도피시키려고 대통령실이 허위 사실까지 유포했다”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출국시킨 것도 모자라, 대통령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을 허락했다고 입장문을 냈는데, 공수처는 그런 적 없다고 바로 반박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봤듯 허위공문서 작성 및 입장문 발표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대통령이) ‘회칼 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는데, 도주대사(이 호주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황 수석이) 언제 적 얘기를 가지고 언론인에게 협박을 하고, 노태우 정권 때도 안 하던 짓”이라며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게 가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꼬리 자르기’”라고 직격했다.그러면서 “본질은 오히려 도주대사다. 대통령과 연관된 몸통을 그대로 두고, 황 수석 하나 꼬리 자르기 한다고 끝날 일 아니다”라며 “이 호주대사는 민주당에서라도 가서 붙잡아 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실제로 진실을 은폐한 사람은 도주대사”라고 지적했다.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기후위기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10대 공약을 발표했다”면서 “RE100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에 따라 수출 기업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말했다.이어 “제22대 국회에서 한국형 RE100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 법 개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문제는 여야가 없다.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기후위기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당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연합의 30명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울 자질이 있다”면서 “민주연합이 더 세게 더 강하게 더 치열하게 더 절박하게 앞에서 싸워 나가겠다. 더불어 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4.03.20 I 김범준 기자
한동훈 "이종섭도 곧 귀국…총선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 반응"
  • 한동훈 "이종섭도 곧 귀국…총선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 반응"
  • [서울·안양=이데일리 경계영 황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 소식을 전하며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호소했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에서 국민의힘과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은 세 가지 차이가 있다”며 “첫째 재건축 규제 완화와 활성화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둘째 오랫동안 팽창해 현재 행정구역과 실생활에 맞지 않는 경기도민 생활 개선에, 시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서울 편입을, 북도 설립을 행정구역 리노베이션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 번째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 차이”라며 “저희는 여러 찬반 논란도, 여러 후폭풍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지만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황상무 수석이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며 “저희는 민심에 반응하지만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 이 점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관양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최돈익(만안)·임재훈 (동안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3.20 I 경계영 기자
'친명' 민형배와 맞붙는 이낙연 "호남, 제게 오해와 서운함 있어"
  • '친명' 민형배와 맞붙는 이낙연 "호남, 제게 오해와 서운함 있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그간 선거운동을 통해 느낀 광주 민심에 대해 “저에 대한 일부 오해, 서운함이 있다”고 말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새로운미래 제공)이 대표는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예를 들면 대선 패배가 이낙연 탓이라든가 이런 식의 지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요하게 전개됐던 ‘이낙연 악마화’의 결과가 상당히 참혹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다만 그는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결국 시민이 마음에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번 4.10 총선에서 5선 중 네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전남 영광·함평·담양·장성(현역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출마하지 않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민주세력을 재건하는 데 불씨가 될 만한 도시가 광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광주에서 지냈다는 개인적 인연도 함께 밝혔다.이 대표가 언급한 ‘대한민국 정상화’는 윤석열 대통령을, ‘민주세력 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각각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정신을 아는,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성장했던 마지막 정치인은 저라는 생각도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광주에서도 특히 광산을을 선택한 배경에는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이 출마한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 동안 그 많은 의석을 가지고도 왜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 못했는가, 그 민주당은 과연 더 좋게 변했는가 하는 점을 시민들께서 이미 눈치를 채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5선 정치인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을 많이 학살했다”며 “광주는 8개 선거구인데 7명 전원을 갈아치웠다. 그분들이 모두 당선된다고 해도 모두 초선의원만으로 채워지는, 그래서 광주 정치가 또 약해지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현역 민형배 의원은 이날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진행자가 밝혔다.
2024.03.2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장진영 땅 투기 의혹,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 물러나라”
  • 이재명 “장진영 땅 투기 의혹,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 물러나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동작갑)의 땅 투기 의혹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장진영 동작구 출마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대통령 처가 땅 투기’ 방탄 공천도 모자라 이번엔 ‘땅 투기 전문가’까지 공천한 모양”이라며 “장진영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앞서 뉴스타파는 장 후보가 가족기업으로 알려진 ‘밸류업 코리아’를 이용해 양평 공흥리 일대 땅 약 2500평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양평 공흥리 일대의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에, 서울과 연결된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땅을, 거래가액 90% 이상을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아 매입했다고 한다”며 “평당 250~320만 원대에 매입한 토지 시세가 이미 평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땅 투기 의혹이 반복되고, 이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조차 없는 후보에게 국민을 대표할 권한까지 부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 국회의원 배지를 그저 ‘땅으로 돈 벌 수단’ 취급하지 않겠느냐”며 장 후보에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스템 공천’ 운운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지고 공천을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땅 투기 의혹으로 가득 찬 후보까지 국민의 대표로 뽑아달라고 내놓은 반국민세력, 주권자인 국민이 제대로 심판해달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사유화하고 남용하는 집단에겐 국민의 대리인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반면 장 후보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투기는 불법, 편법적인 수단을 통해 개발정보를 빼내거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행위를 말하고, 부동산 개발은 자신의 힘과 노력을 들여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라며 “토지 매입비 외에 2500평 토목 공사, 20억 건축공사, 각종 세금, 개발 부담금 5억 원 등을 고려하면 대출 비율은 99%가 아닌 75%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출을 담당한 신협의 대출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부당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도 못하면서, 단순히 부친이 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심이 된다고 무책임하게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2024.03.20 I 김혜선 기자
홍영표 "이재명 사천만 아니었다면 민주당 200석 목표"
  • 홍영표 "이재명 사천만 아니었다면 민주당 200석 목표"[신율의 이슈메이커]
  • 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이 지난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목표 의석수를 150석으로 낮춰 잡은 이유는 ‘민주당 사당화’를 완성하기 위한 계산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이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이달 초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 새미래에 합류했다. 홍 의원은 친문계 좌장으로 꼽힌다.그는 민주당 공천 원칙이 실종됐다고 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공천을 두고 혁명을 이뤘다고 하는데, 반동세력에 의한 쿠데타처럼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무현 불량품’ 발언을 한 양문석 후보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총선 후보들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 등 제재가 전무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어 “민주당은 전통적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가치, 정체성을 계승하거나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중도확장성을 가진 기준도 없는 공천을 했다”며 “강성 지지자만 뭉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고립주의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판세에서 민주당이 목표 의석수를 소극적으로 제시한 점도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을 치르기에는 4년 전보다 여건이 좋아졌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목표가 약 200석이 돼야 대통령 탄핵까지는 아니더라도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며 “이전에 달성한 180석보다 목표를 하향한 이유는 사천을 통해 사당화를 완성하기 위한 계산을 하다 보니까 목표치를 낮춰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홍 의원은 “그럼에도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이해관계 때문에 싸울 수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 등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 우리 정치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의원은 이날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문 시민사회수석’ 논란 관련 총선 영향 △조국혁신당 평가 △새로운미래 비전과 기치 등과 관련해 언급했다.홍영표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2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봄이잖아요. 봄바람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이 엄청 거셉니다. 제가 사실은 흡연자거든요. 그래서 담배를 피우러 여기 나가면 바람이 너무 심해서 봄인데 너무 춥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요새 또 그렇게 바람이 엄청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총선판이 그렇죠. 근데 이 총선판의 바람은 재밌어요. 이리로 불었다가 또 갑자기 저리로 불고. 보면서 여론, 민심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그런 바람의 한복판에서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신 분 오늘 모셨습니다.▷이혜라: 오늘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과 많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홍영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이혜라: 무척 바쁘신 때 찾아주셨습니다.▷신율: 요새 바람도 많이 불고 바람 방향이 휙휙 바뀌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홍영표: 제가 아침에 출근 인사하거든요. 지하철역에서 전철 지나갈 때마다 바람이 세게 불어요. 그래서 그런데 지금 오늘도 오다 보니까 바람이 정말 셉니다. 세고 차갑고 요새 제 심정하고 비슷한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번 총선이 이렇게 급격하게 여론이 바뀌고 판세가 움직이는 것은 정말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신율: 근데 그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이렇게 바람이 이리로 불었다, 저리로 불었다 하는 원인.▶홍영표: 기본적으로는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 정치에 대해서 너무 실망하고 또 불신도 크고. 믿을 사람 믿을 정당 또 인물 없다 이런 데서 굉장히 마음이 이렇게 바람처럼 왔다 갔다 하는 층이 많은 것 같습니다.기본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 불통, 야당만 탄압하는 정치 보복 이런 것에 대해서 정말 화가 많이 나 있어요. 실제로 제가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다 보니까 민생이 정말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작년 경제성장률이 1.4%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부동산 경기도 위축된 데다가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들이 또 중산층까지도 너무 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정말 삶에 대한 불안감, 불만들이 이렇게 누적돼 있는데. 이게 지금 정치권에서 희망이라든지 이런 것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총선의 판도가 정말 며칠 사이에 바뀌는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생각합니다.▷이혜라: 정책이나 어젠다가 실종되고 휙휙 바뀌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이거 여쭤보고 싶어요. 말씀하신 거센 바람의 향방과 속도와 강도가 이재명 대표한테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세요? 예를 들어서 요새 이종섭 대사나 황상무 수석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따른 영향이요.▶홍영표: 저는 지금 새로운미래에서 공동 당대표이자 상임선대위원장입니다. 어제 공수처를 다녀왔는데. ‘어떻게 우리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공수처 앞에 가서 이종석 대사 수사를 더 철저히 하라는 걸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는데. 정말 윤석열 정부 들어서 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제도 어려운데 계속해서 야당 탄압하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런 걸 내세우고 철 지난 이데올로기 공세를 하고. 또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인가요. 회칼 논란. 이종섭 대사의 도피 출국 이런 것들이 나오니까 이건 정말 또 다른 모든 이슈를 압도해버립니다.▷이혜라: 덮었다.▶홍영표: 덮어버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또 반사이익을 보는 쪽이 있을 거 아닙니까. 지금 선거판이 좀 그렇게 돼 가는 것 같습니다. 총선 심판론에서 어떤 야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뭔가 야당에도 마음을 줄 수 없다는 분위기로 가다가 지금은 다시 그냥 더 총선 (정권)심판론에 확실하게 불을 지르고 그쪽이 결집하는. 이게 지금 끝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다 보니까 지금 판 자체가 완전히 바뀐 것 같아요.▷신율: 네. 좀 많이 바뀌었죠. 근데 대표님 보실 때 이종섭 대사 문제예요. 일단 이종섭 대사 문제 심지어 한동훈 위원장도 요구를 하고 있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 들어와야 된다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의 다수 의원들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런 의견에 따를 거라고 보십니까?▶홍영표: 저는 사실 2~3일 전에 이런 문제를 윤석열 대통령이나 여권에서 정리할 줄 알았어요. 근데 역시 윤석열 대통령도 보통 분이 아니구나. 이거 뭐 자기 고집이랄까요. 아집이랄까. 이걸 아무도 못 건드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저는 이 문제 시간을 끌수록 아마 정권 심판론 이거는 아마 더 강해질 겁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더 가면 그냥 그대로 총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지점에서 아마 또 최종적인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이혜라: 지금 또 공천 상황 보면요. 지금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였는데. 민주당 선대위 내에서도 이 사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홍영표: 양문석 후보는 단순하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뿐만 아니라 지난 몇 달 동안 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수박이다, 고름이다, 수박을 깨버리겠다 정말 온갖 험한 막말의 대가입니다. 당에서도 어쩔 수 없어서 무슨 경고도 했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에 검증 과정에서 당연히 자격을 박탈할 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결국은 경선까지 치러서 강성 지지자들의 어떤 팬덤을 올라타서 경선을 통과했죠.이게 지금 이번에 민주당의 몇 개 아주 상징적인 그런 후보 중 하나라고 봅니다. 구태 후보, 막말 후보. 또 방탄에 필요한 어떤 변호사들 중심으로 공천이 이루어졌는데. 민주당에서는 공천혁명을 이뤘다 하는데 도대체 혁명이. 이게 뭐라고 그러나요. 반동 공천. 뭐랄까 반동 세력에 의한 혁명 그런 것 같아요. 무슨 쿠데타 같아요. 그러니까 전통적인 민주당이 가져왔던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 정체성을 계승하고 그걸 반영하는 그런 공천도 아니었고. 또 선거 때 중도 확장성 이런 것들이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굉장히 중요한 기준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철저히 고립주의를 택한 거죠. 그냥 우리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 이 사람들만 뭉쳐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근데 그 승리라는 게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지금 민생이 힘들고 그다음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무능 그다음에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 철 지난 이념 공세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민심이 이 윤석열 정권 한번 심판해야 된다, 정신 차리게 해야 된다 이렇게 모아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민주당의 목표는 아마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목표가 한 200석이 돼야 되는 겁니다. 우리가 4년 전에 180석을 했던 상황보다 총선 승리에 대한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많은 국민들이 우리 정치권에 대해서 특히 야당에 대해서 비판했던 것은 왜 180석이나 줬는데 아무 것도 못하냐, 왜 이렇게 무능하냐 이런 것도 목소리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200석 정도를 해야 적어도 무슨 일부에서 말하듯 탄핵까지 안 가더라도 정권이 정신을 차리고 견제가 되고 이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지금 야당의 목표가 150석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왜 목표를 180석도 아니고 150석으로 낮췄을까. 이거는 저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거는 민주당의 사당화.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번에 사천을 통해서 완성하기 위한 계산을 하다 보니까 목표치를 낮춰 잡은 거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신율: 근데 양문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현직 대표도 좀 잘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한 거 들으셨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홍영표: 유시민 교수하고는 제가 2002년 대선 때 개혁당이라는 걸 같이 했습니다. 그 이후로 또 함께 많은 일을 해왔는데 저는 지금 유시민 교수가 우리 정치 현실을 바라보고 양문석 후보의 정말 있을 수 없는 발언에 대해서 옹호하는 것을 보면서 참 생각이 많이 바뀌었구나. 저는 뭐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정도로.▷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양문석 후보는 계속 이재명 대표랑 아마 같이 갈 생각이 있는 모양이에요. 예를 들면 정봉주 전 의원처럼 공천 취소를 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홍영표: 지금 분위기는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녹화일 기준)이 19일인데 후보 등록이 3월 21일~22일입니다. 그전에 어떤 극적인 어떤 변화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그냥 가는 거 아닌가.▷이혜라: 제3지대 얘기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추세 계속 지속될 거라고 보시나요? 그리고 새로운미래가 반등 동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내부에서도 공감을 하고 계신지. 현실적인 방안들을 찾고 계신지도 궁금한데요?▶홍영표: 조국 신당은 정말 저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하지 못했던 어떤 드라마 같은 거 같아요. 아시겠지만 제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 하면서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선거법을 만들어서 그 뒤로 이제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이런 과정에 제가 산파역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우리들이 모두가 약속을 했는데. 지금 1, 2당이 (위성정당)만들고 조국혁신당이 나오면서 한국 정치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이런 절망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 지방선거 때 우리는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 해서 국민들에게 대국민 사과도 하고 그런 걸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로 만나서 협력을 약속하는 모습이 참 기괴하게 보입니다.저는 그런데 조국혁신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를 합니다. 조국 전 장관은 우리 현대사회에서 가장 비극적인, 어떤 정치검찰의 희생자 중 하나다 멸문지화를 당했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정말 많은 국민들이 분노, 동정심 이런 것들이 있죠.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정당 형태로까지 발전해서 하는 것은 저는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잘 들여다보면 또 한편으로는 지금의 어떤 민주당이 믿음직하지 않다 더 선명하고 더 확실하게 이런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 있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정당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도 좀 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도 있고. 그게 좀 주된 것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더 선명한 목소리 아니면 선명성 경쟁 이런 것에서 이제 경쟁을.정치권에서는 새로운미래당에서 우리가 이 증오와 적대의 정치,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의 정치 이런 것들을 넘어서서 우리가 윤석열 정권과 싸우지만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정권을 견제하고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의 많은 민생의 문제, 또 대한민국 지금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데 미래를 준비하는 이런 것들을 좀 해보려고 하는 목소리는 쓸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연코 좀 걱정이 되는 게. 총선이 끝나고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국민들이 이렇게 표를 모아줬는데, 그 이후의 정치 상황을 상상해 보면 180석으로도 못 하는 것을 150석 대에서 어떻게 합니까.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탄 정당을 완성하기 위한 어떤 사당화의 목표가 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왔는데. 저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안 그러면 지금 어떻게 보면 좀 더 넓게 중도보수층까지도 우리 지지 기반을 넓혀서 총선에서 한 200석 목표를 가져야 정상 아닙니까? 그런데 너무나 많이 실망할 것 같아요. 거기에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았던 많은 분들이 총선 끝나고 나면 ‘이것 뭐지. 21대보다 훨씬 더 나빠졌네, 정치가. 정말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한국의 정치가 돼 버렸네’. 아마 이렇게 늘 느꼈다면 저는 그다음에 오는 것은 정치 무관심, 냉소 이런 것들이 커지면서 아마 소위 개혁진보 세력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새로운미래당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놓고 권력투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문제를 해결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국민들의 아픔을 껴안고,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해결책을 찾는 이런 정치를 위해서 정말 저희들을 좀 도와주시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신율: 새로운미래 말씀하셨으니까 오영환 의원이 이제 거기로 갔으니까 다섯 분이 된 거죠. 의원님이요. 의원이 다섯 분이 있으면 전국에 동일 기호로 나갈 수가 있게 된 거 아닙니까? ▶홍영표: 그것도 이제 앞으로 며칠 사이에 봐야 하는데. 아무튼 지금 민주당, 국민의힘이 있고 위성정당 2개가 있고 녹색 정의당이 6석입니다. 그다음이 이제 새로운 미래당이죠.▷신율: 그렇군요. 근데 어쨌든 동일 기호로 나가면 그래도 실제로 그런 면에 있어서 기호효과라는 얘기도 있으니까 개혁신당 이쪽보다는 좀 유리한 입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홍영표: 맞습니다. 새로운미래가 그간 여러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오영환 의원이 지금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입니다. 그래서 일단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저는 오영환 의원을 계속 지켜봤는데 정말 한국의 차세대 리더입니다. 우선 지금 36살이죠. 그런데 또 하나는 지난번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입니다. 자기가 시작하면서 국회의원 한 번만 하고 원래 소방관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한 거죠. 그래서 지금 소방관 시험 준비하고 있죠. 거들어가야 되는 거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답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오영환 의원이 대국민 메시지나 이런 거 보시면 알지만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해서 생각이 잘 정리돼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비전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저는 아까워요. 그래서 정말 저는 불출마를 말렸거든요. 지금 정치권에 청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무슨 당대표의 호위무사 노릇 하는 그런 것으로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오영환 의원이 중요한 대목에서 바른 목소리를 내고 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진짜 큰 그릇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오영환 의원이 5월 말이면 자기는 정치권은 일단 떠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의 현실을 보면서 도저히 자기는 두 달이라도 여기 못 있겠다 해서 탈당을 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영환 의원의 그런 소중한 결단에 대해서 우리 새미래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지금 앞서 의원님이 언급하셨지만 20대 국회 때부터도 검찰 개혁 주장하셨고 비례대표제 관련해서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셨고. 일단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당선이 급선무지만, 지역정치 넘어서 중앙정치에서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 내가 꿈꾸는 새미래에 대해 지금 한마디 해주시자면요?▶홍영표: 전 정치를 하면서 우리가 민주주의는 기본 원리가 대화와 타협입니다. 민주주의는 투쟁이 아닙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점을 찾아내고 또 그걸 국민통합으로 이어내고 이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인데. 지금의 정치는 어떤 막말 또는 증오의 언어 이런 걸 써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그러니까.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분열시키는 이 정치론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일자리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균형 발전의 문제, 양극화 문제 등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지 않습니까. 이것은 결국은 여야가 합의해서 그래도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는 이런 확신을 더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를 들어서 제가 옛날에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가 있었어요, 한 20년 전에. 그때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출산 문제, 고령화 문제를 국가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할 때 그때 제가 실무 책임자였거든요. 저는 그때 저출산, 고령화 문제 이건 그냥 정부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우리 공동체의 모든 사회의 주체들이 함께(해야한다). 예를 들면 경제계,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계도 함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 거지 정부의 정책이나 예산만 가지고 (안 된다)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지금 똑같다고 봅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균형발전의 문제, 양극화 문제 이런 것들이 합의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아니고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치라는 것이 각 정당이나 또 정치 세력이나 자신들의 입장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싸울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해내는. 사회적 합의 저는 그걸 굉장히 중시하는데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제가 소수 여당이었습니다. 4개의 야당을 상대로 했지만 당시에도 얼마나 싸움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저는 당시에 패스트트랙으로 했지만 합의를 해서 공수처도 만들고 검경수사권 조정도 하고. 당시 혁신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법안들도, 여야가 3~4년 동안 서로 싸웠던 법안들도 다 처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정말 우리 정치를 복원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2024.03.20 I 이혜라 기자
인천 찾는 이재명, 부평·미추홀구 민심 듣는다
  • 인천 찾는 이재명, 부평·미추홀구 민심 듣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인천을 찾아 후보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을 만난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추미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앙로 문화의 광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리는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한 뒤 인천으로 이동한다. 인천 미추홀구 내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을 방문해 총선 승리를 다짐한다. 이후 인천 서구와 부평구로 자리를 옮긴다. 이곳에서도 이 대표는 시장에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민심을 청취한다. 부평구는 민주당을 탈당해 다시 출마한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로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공천을 받았다. 오후 시간에는 인천 현장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현안과 관련해 서울 강북구 을 공천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하남시 갑 후보로 출마한 추미애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을 이성윤 후보를 지지 방문한다.
2024.03.20 I 김유성 기자
  • [사설]발등의 불 물가잡기... 서민 울리는 고물가, 사과뿐일까
  •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많은 분이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제 마음도 참 무겁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했다. 그 덕에 최근 다락같이 오른 사과, 배 등 과일가격은 19일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 그중에서도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정책의 최대 목표로 정했다. 소비자물가를 올 상반기 안에 2%대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그러나 2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1%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과일 등 장바구니 물가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는 다시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서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물가안정에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고물가는 특히 저소득층이 견디기 힘들다. 단기적으론 납품단가를 지원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대체 과일 수입을 늘려야 한다. 인위적인 공급량 조절 등 시장 교란 행위도 엄히 단속해야 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론 외국과 검역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해 사과와 배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4·10 총선에서도 물가는 민감한 이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 “국민의 물가 고통이 계속된다”며 “시장과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생경제가 IMF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날을 세웠다. 물가를 잡아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건 동서고금의 진리다.글로벌 인플레이션 탓에 2022년 6%대로 치솟았던 물가는 3%대로 한풀 꺾였으나 불씨는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가 집계한 2023년 도시 생활비 순위에서 서울은 227개 도시 중 16위에 올랐다. 일본 도쿄는 19위였다. 물가가 높으면 소득이 올라도 소용없다. ‘금사과’ 논란을 계기로 물가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2024.03.20 I 양승득 기자
민주당 최고위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부적절"…박지원 조치 논의
  • 민주당 최고위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부적절"…박지원 조치 논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9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발언에 대해 논의했다. 부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론 내리지는 않았다. 지난 18일 박 전 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모 언론사의 유튜브 방송에 나왔다. 조 대표가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시겠다”고 말하자 박 전 원장은 “이중 당적은 안되니까 명예 당원이 좋다”고 화답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날(19일) 최고위가 끝나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민주연합인데 박지원 후보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되겠다고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의 공천 취소가 논의될 정도는 아니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있었는데 숙의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은 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박 전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9일 오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박 전 원장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민주당 후보라면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경기 부천시 갑, 나주시 화순군, 전남 영암·무안·신안군에서 치러진 경선 결과에 대한 인준을 했다. 경기 부천시 갑에서는 서영석, 나주시 화순군에서는 신정훈, 영암·무안·신안군에서는 서삼석 후보가 정식으로 공천을 받게 됐다. 또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에 대한 인준도 했다. 서울 강북구을에서는 조수진, 경기 안산시에서는 김현 후보가 정식으로 공천됐다. 민주당 최고위는 전화홍보방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북구 갑 정준호 후보에 대한 공천 의결도 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한때 공천 취소까지 검토됐지만, 윤리감찰단에서 후보자 관련성을 찾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2024.03.20 I 김유성 기자
'정치적 고향' 성남 찾은 이재명 "그리운 이곳서 정권 심판 앞장서길"
  • '정치적 고향' 성남 찾은 이재명 "그리운 이곳서 정권 심판 앞장서길"
  • [성남(경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시를 찾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이 대표는 여전히 자신의 지지세가 높은 이 지역에서 정권심판론을 외쳤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야탑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광재(왼쪽), 김병욱(오른쪽)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이광재 후보 캠프)이 대표는 이날 저녁 경기 성남시 모란역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번화가인 모란에서 직접 가게를 일일이 들어가 시민들과 인사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모란오거리 광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이 대표 유세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 대표는 김태년 경기 성남 수정 예비후보, 이수진 경기 성남 중원 예비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그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성남 잘 지키고 계시죠?”라고 인사했다. 이어 “정말 성남이 그립다”며 “성남 시민들이 가장 선봉에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국민을 배신하는 권력자들에게 두 눈 부릅뜨고 회초리로 엄정하게 심판하겠다는 것을 보여주시라”고 말했다.행정가로서의 실용주의자 면모를 강조하듯 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게 바로 권력을 위임받은 머슴들이 해야 할 일인데,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가 왜 머슴들 때문에 고생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이 대표는 곧장 경기 성남 분당구의 야탑광장을 찾아 이광재 경기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와 김병욱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이 대표는 “분당이 경기도의 강남이라 불리지만, 성남시 분당구는 높은 시민의식으로 이 나라 주권자가 국민임을 증명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그런 정치 세력은 색깔이 어떻듯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우리 분당구민, 성남시민은 유능한 사람은 반드시 쓴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그래서 우리 시민들은 위대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성남시에는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는다”며 김태년, 김병욱, 이광재, 이수진 예비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20일 인천 미추홀구·서구·부평구를 찾아 지지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3.19 I 이수빈 기자
지지자 앞에서 '박용진 낙천' 발표한 이재명 "왜 환호하나, 진 사람도 있는데"
  • 지지자 앞에서 '박용진 낙천' 발표한 이재명 "왜 환호하나, 진 사람도 있는데"
  • [성남(경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발표된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대표는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하지 않은 득표율까지 일일이 공개했다. 이 대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은 이를 듣고 “당원이 주인이다”라고 외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 모란오거리 광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 여러분들이 지금 궁금한 거,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죠?”라고 물으며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승리했음을 직접 발표했다.그는 “차를 타고 오면서 보고받았는데 가·감산 없이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들 53%인가 투표했는데 조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몰려든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왜 ‘와’(하고) 환호하세요. 진 사람도 있는데”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워낙 관심사도 크고 해서 말씀드리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조수진 후보가 53.76% 박용진 후보가 46.25%였다고 한다. 전국 권리당원은 박용진 후보가 23.15%, 조수진 후보가 76.86%였다”며 “가·감산이 없어도 박용진 후보가 30.08%, 조수진 후보가 69.93%이었고, 가·감산을 반영하면 19.4%대 80.6%였다고 한다”고 했다.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비명(非이재명)계’ 박 후보의 낙천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 대표는 “해당 지역 권리당원과 전국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서울 강북을 지역은 당초 3인 경선으로 치러져 현역인 박 의원과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결선투표 끝에 정 원장이 공천을 받았으나 ‘목발 경품’ 논란과 ‘거짓 사과’ 비판이 이어지며 민주당은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하고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전략경선을 진행했다. 18~19일 이틀간 치러진 경선 끝에 조 이사가 서울 강북을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2024.03.19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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