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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재등판 “이재명, 내 집에 와서 술먹고 대리 불러”
  • 김부선 재등판 “이재명, 내 집에 와서 술먹고 대리 불러”
  • 배우 김부선(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교제했다고 주장해온 배우 김부선씨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재등판했다. 다시금 침묵을 깨고, 이재명 대표와의 과거를 다시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김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일화를 또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내 집에 와서 술 마시고 대리기사 부를 때, 내가 ‘돈 아깝게 왜 대리기사를 부르냐’고 묻자, 이재명이 ‘음주운전 두 번 걸려서 세 번 걸리면 삼진아웃’이라고 했었다”고 적었다.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김씨가 총선을 앞두고 개인사를 다시 소환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심사 때 5대 혐오범죄(성범죄·음주운전·직장갑질·학교폭력·증오발언)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그동안 이 대표가 가정이 없다고 자신을 속이며 교제했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인 2021년 7월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와 의혹에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느냐”면서 각종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김씨는 이 대표가 이를 반박하자, “이 대표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만들었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소를 취하한 바 있다.
2024.01.28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친환경 거듭난 IDC…지자체들 “우리 지역 오라”“중대재해법 확대, 인력·교육지원 동반돼야”尹, 내일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예고△종합광양산단·대형마트 규제 개선 앞장…정권 안가리고 맹활약 ‘규제 진돗개’[사설]北 위협에도 정쟁 올인…정치권, 제정신인가[사설]의대 증원 발표 임박, 국민 고통 외면 말아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삼성의 파운드리, SK의 HBM…올트먼 ‘反엔비디아 동맹’ 중심축 부상구글 이어 오픈AI도 칩 직접 개발 야심…국내 칩 생태계 생존 위한 지원 늘려야美, 첨단 반도체기업 유치 전력…수조원 돈보따리 푼다△종합제2금융에 충당금 적립 강화 주문…부실PF 사업장 정리 속도낸다“중처법 적용받는다고?…직원 줄이고 키오스크 놓을래요”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점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내’ 추진21대 국회 입법 통해 예타 면제된 사업 규모 22조 훌쩍…“국가재정 부담 우려”△이제는 무탄소 경제빗물로 서버 식히고 폐열로 난방…전기먹는 하마 오명 벗은 데이터센터“보조금 최대 1000억”…유치전 나선 지자체“공공기관 데이터센터, 그린 인증 한 곳도 없어”△정치尹 잇단 민생행보에도…사그라들 기미 없는 ‘김 여사 가방’ 논란민주당계 ‘개혁미래당’ 창당…“제3지대 빅텐트 논의도 지속”北에 도발 빌미 제공 우려에…軍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 일단 유보“동대문을 교통 허브로 만들 것”이준석 구애에도…유승민, 국민의힘에 남는다△경제무섭게 치솟는 우라늄값…17년 만에 100弗 돌파年 20만명대도 아슬아슬…출생아수 8년 새 ‘반토막’中 시장서 설자리 잃는 韓…수입액 비중 6%대 ‘뚝’“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위한 정책 필요”△금융대출 줄인 저축銀…불법사채 내몰리는 저신용자전세대출 환승, 3% 초반 금리 나올까‘최대 1311만원’ 청년희망적금 어디서 굴릴까…“운용기간부터 정해야”‘연 5214%’ 10만원이 600만원으로…불법 대부업 ‘이자 폭탄’ 집중단속△경제단체 신년인터뷰“저성과자 해고 막는 경직된 노동법…기업 일자리 창출 어렵게 해”“상속세 OECD 수준으로 낮춰, 백년기업 키울 수 있게 해야”△GlobalAI훈풍 못 탄 애플…3대 리스크 골머리올해 첫 FOMC, 파월 ‘금리인하 시점’ 힌트에 촉각설리번-왕이 ‘장군 멍군’ 신경전‘중국의 AI 개발 막아내자’ 美, 클라우드 우회로 차단스위프트 ‘딥페이크’에 美 발칵…백악관 “규제법안 서둘러야”△산업OCI 오너일가 ‘한미약품 통합’ 한마음…이우현 회장 “두 숙부도 지지”현대차·기아, 신흥국 질주…인도·동남아서 덩치 키운다LG디스플레이 “OLED 대세화 원년, 원팀 돼 뛰자”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선 명명식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 10만t 돌파△ICT“글로벌 진출 돕는다더니…PG사 해외결제에 ‘세금 폭탄’”삼성, 갤S24 중국 버전에 바이두 생성형AI 탑재“돌아가신 부모님이 해주시는 결혼 축사, 이제 실현 가능”SKT 5G 인접 주파수 할당? 정부, 2년 만의 결론에 ‘촉각’△중소기업혹한기 제지업계 “올해는 3대 돌파구 있다”‘전체공개’ 간담회 택한 오영주의 ‘소통’“공공사업 입찰 기업 성장 도와요”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하세요△소비자생활롯데·코카콜라 ‘제로 격돌’ 2차전“‘한국의 에르메스’ 자신…유럽 진출 노린다”롭스플러스, 뷰티·건강제품 확대…재도약 준비 완료LG생활건강, 청각장애인도 지원…‘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 확대△증권방전된 2차전지株…코스닥 ‘톱10’ 시총 46조 증발예탁금·CMA 한달새 8조 감소“빅테크 양호한 실적에…국내 증시 제한적 반등”반도체ETF 수익률 고공행진‘공모주 더 준다?’ IPO 사기 주의보△부동산평내 진주 재건축 강제경매 위기…“재산까지 날릴 판”“안전인력 채용비용 너무 커…영세 사업장 존립 위험”‘계약금 날려도 사업 포기할래’…부동산 시장 자체 구조조정 시작경매 넘어간 부동산 지난해 61% ‘급증’△문화‘황제’와 ‘거인’…서울시향 츠베덴호 닻 올렸다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커피문화 체험, 바우길 산책…두번째 ‘로컬100’ 강릉 간 유인촌△스포츠클린스만 “사우디전, 달라진 수비 지켜보라”클롭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 리버풀 ‘황금기 지휘봉’ 떠난다신태용·김판곤…亞컵 돌풍 이끄는 ‘축구한류’파봉, 프랑스 선수 첫 PGA 우승△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K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의 조건[생생확대경]개미가 진짜로 원하는 것[기고]노인들의 ‘공짜 지하철 여행’ 티켓[목멱칼럼]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데스크의눈]‘밀당 고수’ 서울과 ‘짝사랑 순정파’ 영호남[기자수첩]초대 과학기술수석에 거는 기대△피플따스한 선율, 열정적 무대…나눔과 희망의 하모니UNIST, 세계 최고효율 양자점 태양전지 개발청와대 현판 쓴 권창륜 서예가 별세조병규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등 목표”신한금융, 취약계층에 연탄 1000장 나눔△사회당뇨약까지 동났다…약국 뺑뺑이 도는 환자들공수처 1·2인자 모두 공백…주요사건 수사 차질 불가피이재명 이어 배현진 습격에…총선 앞둔 정치권 경호 비상70대 할아버지·할머니 교사 모신다…기간제 교원 ‘65세 연령 제한’ 폐지대법관 최종후보 남녀 각 1명 유력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가당 500만원 지원
2024.01.28 I 공지유 기자
'비례제 고민' 이재명에…이준석 "사리사욕과 두려움 사이 선택하라"
  • '비례제 고민' 이재명에…이준석 "사리사욕과 두려움 사이 선택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비례대표제 선출 방식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너무 길어지면 둘 다 놓친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정책을 홍보하고자 서울 미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 간 선거제도 논의는 유불리 외 어떤 것도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제 선출 방식을 두고 현재 국민의힘은 병립형으로의 회귀를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이 없는 상태다. 양향자(오른쪽) 한국의희망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소형 트럭 ‘라보’에 올라 골목길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유불리에 따라 고민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해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병립형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연동형으로 가면서 조율하려는 시도는 병립형으로 갔을 때 얻을 비판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리사욕과 두려움 사이에서 선택하면 되지, 복잡하게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없다”며 “때론 용감하게 사리사욕을 취할 수도 있고 두려우면 두려운 방향대로 원안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이것을 컨설팅해드려야 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무 길어지면 둘 다 놓친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의 민주당 출신과의 합당 가능성을 두고 이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의 ‘미래대연합’은 ‘개혁미래당’ 합당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개혁미래당은) 개혁신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체로 동의하나 개혁신당에 바로 합류할 수 없다는 의미가 이질적으로 들린다. 오해 없게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더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저희는 가치와 비전, 정책으로 합당을 진행하는데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가치와 비전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국민도 개혁미래당일까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개혁신당은 단종된 소형 트럭인 ‘라보’를 타고 정책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 대표는 65세 이상에게 주어지는 무임승차로 대표되는 교통 복지 제도 개선을 언급하며 “이제는 고령화·저출산 사회에 맞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1.28 I 경계영 기자
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불구속 수사…배후 여부 등 조사
  • 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불구속 수사…배후 여부 등 조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계획 범죄 가능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을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한 목격자 진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앞서 배 의원은 지난 오후 5시 18분께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15)군으로부터 돌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맞는 등 공격당했다.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군이 배 의원에게 본인이 맞는지 재차 확인한 점 등이 미심쩍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도 A군이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다.일부 언론에서는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해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하고 있다.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과 거래 계좌 등을 토대로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A군은 현장에서 체포돼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를 받은 뒤, 응급입원 조치됐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경찰은 A군에 대해서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 경찰은 체포 시한이 만료된 27일 오후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A군이 입원해 신병이 확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경찰은 A군의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고,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4.01.28 I 손의연 기자
이재명 이어 배현진까지…총선 앞두고 경호 비상
  • 이재명 이어 배현진까지…총선 앞두고 경호 비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피습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정치권과 경찰이 바짝 긴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일어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공격당하는 일이 생기면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경찰의 경호에만 기댈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이재명에 배현진까지…“모방범죄 이어질 우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멩이로 수 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A군은 미성년자로, 보호자 입회 하에 경찰 조사를 받고 현재는 응급 입원 조치된 상태다. 배 의원이 피습당하기 23일 전인 지난 2일엔 김모(67)씨가 이 대표의 부산 현장 일정에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다가가 흉기로 목을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곧 있을 총선에서 이 대표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배 의원 사건의 피의자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군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배 의원이 공개 일정이 아니라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 A군이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맞으시죠?’라고 두 차례 확인한 점 등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경찰은 사건 이후 강남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 전담팀을 구성해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모태가 됐거나 촉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아예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 사건 피의자가 신상공개되지 않았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니 이 아이의 호기심, 영웅심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경찰에만 맡길 수 없어”…정치권에선 근본적인 자성 목소리도본격적인 총선 시즌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가 연이어 습격당하자 경찰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리 유세 현장에서 거동 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강화해 원거리에서부터 위해요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력이 한정된 경찰이 모든 정치인을 신변보호할 수 없고, 개인일정까지 쫓아다닐 수 없어 정당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거리 유세 같은 경우 정치인이 일반 시민과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경호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떠오른다.이 교수는 “정치 행사는 사실 개인적인 성격으로, 경찰이 전적으로 책임져선 안 된다. 수익자부담원칙이라는 게 있듯 정당도 스스로가 안전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여의도에서 교사들이 집회를 했을 때 내부에서 안전관리원을 고용해 진행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이라면 정당 예산 등을 이용해 안전관리도 스스로 해야 옳다”며 “경찰은 정치행사가 아닌 민생치안을 우선시해야 하는 조직으로, 정당의 챙김 하에 부족할 때 경찰의 협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정치권에선 잇달아 일어난 사건들이 ‘혐오 정치’의 결과라며 근본적인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배 의원이 입원한 25일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에서 기자들에게 “범죄 피해, 테러 피해는 진영의 문제, 당의 문제가 아니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대책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윤재옥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8 I 손의연 기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다주택 공무원 승진 배제…대법 "위법"
  •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다주택 공무원 승진 배제…대법 "위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가 다주택 보유자를 승진 임용에서 제외한 것이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4일 경기도 공무원 A씨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강등처분 취소 소송에서 강등 처분이 적법했다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법에 환송했다.경기도는 지난 2020년 12월 17일∼18일 경기도는 4급 승진후보자들에 대해 주택 보유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A씨는 경기도 지방행정사무관(5급)으로 승진 후보자였다. 그는 당시 주택 2채와 오피스텔 분양권 2건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택 보유 조사 담당관에게는 주택 2채만 보유 중이고 그중 1채는 매각 중이라고 답변했다.A씨가 승진심사를 받던 시기는 주택 값이 급등하던 때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주택자 승진 제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2021년 2월 인사에서 전체 후보자 132명 중 A씨는 4급으로 승진했지만, 다주택 보유자로 신고한 35명은 승진 대상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이후 뒤늦게 A씨가 거짓으로 답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기도는 2021년 8월 A씨를 다시 5급 공무원으로 강등했다. A씨는 불복해 소송을 냈다.1심과 2심의 판결은 엇갈렸다. 1심에서는 강등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에서는 강등처분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행해졌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가 주택 보유 현황을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데는 고의가 있거나 적어도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하지만 대법원은 승진 심사 과정에서 법령상 근거가 없고 직무수행능력과 무관한 요소를 반영하는 것은 임용권자가 주관적으로 임용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판단했다.대법원은 “부동산 투기행위나, 부정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경우 공무원의 도덕성·청렴성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다만 경기도의 사례처럼 단순히 다주택 보유 여부와 같은 공무원의 주택보유현황 자체가 공무원의 도덕성·청렴성 등을 실증하는 지표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24.01.28 I 백주아 기자
안규백 "전략공천 목적은 승리…미래 점프력 커야 경쟁력 있어"
  • 안규백 "전략공천 목적은 승리…미래 점프력 커야 경쟁력 있어"[총선人]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선거를 앞두고는 새로운 구도와 인물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전략 공천에서 최고의 가치는 총선 승리로, 한 명 한 명 ‘적소’(알맞은 자리)에 ‘적재’(적합한 인재)를 배치하는 게 핵심입니다. 현재 지위에 따른 ‘성장 곡선’보다, 미래 점프력이 뛰어난 ‘운동 곡선’이 큰 후보가 경쟁력이 있습니다.”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안규백(63·서울 동대문갑·4선)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오는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략 공천 방향성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총선 120일 전까지 구성해야 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영입되거나 신진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전략 공천을 전담하는 기구다.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8일 안 의원을 이번 총선 전략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당내 이른바 친명(親이재명)과 비명(非이재명) 등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계파색이 옅고 당내 사정에 정통한 4선 중진의 안 의원을 내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안 위원장은 “전략 공천은 특정 선거구에 특정 후보를 추천하는 것인 만큼 해당 지역구의 수요에 부합하는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면서 “물론 기본적인 전제는 공정·생명·포용·번영·평화로 상징되는 당의 가치에 동의해야 전략 공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승리할 가능성으로, 이러한 기준 위에서 전략 공천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현재까지 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곳은 20곳이다. 지난 15일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인 △서울 중·성동갑 △서대문갑 △대전 서갑 △세종갑 △경기 수원무 △의정부갑 △용인정 7곳과, ‘현역 의원 탈당 지역’인 △인천 남동을 △부평갑 △광주 서을 △대전 유성을 △경기 안산단원을 △남양주갑 △화성을 △충남 천안을 △논산계룡금산 △전북 전주을 10곳 등 17곳을 지정했다.이후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25일 제2차 전체회의를 통해 추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인 △경기 광주시을 △용인을 △하남 3곳을 전략 선거구로 추가 지정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불출마 또는 당협위원장 궐위·사고 등 지역을 우선적으로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다. 이 밖에도 전략공관위 판단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와의 협의 등을 바탕으로 전국 선거구 253곳 중 최대 20%(50곳)까지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다.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안 위원장은 “지금 전략 공천 대상지 검토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지금보다 많아질 수 있다. 이 밖에 분구되는 지역,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지역을 전략적으로 묶을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내 비명 측 지역구에 친명 인사를 보내는 분위기의 이른바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선 “자객 공천이란 건 어떤 사람을 찍어낸다는 것인데, 그런 건 없고 시대 상황에 맞지도 않다”고 일축했다.이 밖에도 당 안팎에서는 최근 영입한 인사들의 ‘우선 전략 공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총선을 앞두고 오는 설까지 매주 1~2회에 걸쳐 인재 영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0호 인재’까지 영입했다.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인재로 영입한 인물 중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지역구에서 ‘제한 경선’으로 출마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영입 인재 중에서도 본인이 희망하고 해당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이면 지역구 출마로 보내는 게 맞다”고 했다.이어 “사회적 지위로 모든 평가를 받은 게 ‘성장 곡선’이라면, 미래의 가치와 잠재 역량이 뛰어난 모습은 ‘운동 곡선’”이라고 빗대면서 “성장 곡선이 낮지만 운동 곡선이 높은 인물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전략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를테면 ‘여성 특구’ 또는 ‘청년 특구’ 등 지역구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를 축선별로 선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이 여부를 떠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전을 보이며 성장해 온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1.28 I 김범준 기자
"배현진 습격한 중학생, 이재명 지지자" 보도에…경찰 사실 여부 조사
  • "배현진 습격한 중학생, 이재명 지지자" 보도에…경찰 사실 여부 조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한 중학생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진은 피습 당시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소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생 A(15)군이 지난달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는 등 과거 행적 관련 보도가 나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A군이 학생들에게 공유한 영상에서 그는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 배경으로 ‘셀카’ 영상을 찍었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비니를 쓰고 있었지만 영상에서 특별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앞서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을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A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묻고 신원을 확인한 뒤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 사인받으려고 주변을 배회하다가 배 의원을 보고 돌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직후에는 보호자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현재 A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처했다. 경찰은 A군이 미용실에 방문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범행 전 행보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계획범죄 여부도 들여다 보고 있다.
2024.01.28 I 이유림 기자
민주당 "뒤바뀐 남욱 진술…검찰 '짜맞추기 수사' 폐기해야"
  • 민주당 "뒤바뀐 남욱 진술…검찰 '짜맞추기 수사' 폐기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과 관련, 검찰을 향해 “‘짜 맞추기 수사’와 이에 따른 검찰과 대장동 일당 간 ‘부당 거래’의 실체가 재판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남욱 변호사. (사진=이데일리DB)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외면한 채 답을 정해놓고 사실관계를 끼워 맞추는 건 수사가 아니라 ‘조작’”이라며 “부당거래와 진술 조작으로 점철된 ‘짜 맞추기 수사’, 이제 그만 폐기할 때도 됐다”고 이 같이 밝혔다.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장동·성남FC 사건 공판에서는 대장동 일당인 남 변호사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 변호인 증인신문이 이뤄졌다.이 자리에서 변호인은 “공사가 설립되고 나면 대장동 주도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한 것이냐”라고 묻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저건 틀린 거다. 남욱이 미국에서 돌아와서 한 이야기다. 미국에서 한 이야기와 (한국에) 들어와서 한 이야기가 다르다”고 답했다.유 전 본부장은 “그 당시 수사팀 방침에 따라 하면 ‘구속 안 시킨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했고, 재판부와 변호인이 되묻자 그는 “구속시킨다는 건 모르겠지만 ‘구속 안 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에 변호인은 “검찰 요구대로 진술해주면 구속 안 시킬 거란 이야기를 듣고 남욱이 그렇게 진술했다고, 그 이야기를 누구로부터 들었나”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남욱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검찰이 구속을 언급하며 압박한 나머지, 남 변호사의 진술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민주당은 “검찰에 묻는다. 2021년 10월 ‘12년 동안 애를 써봤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던 남욱의 말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방향으로 180도 뒤바뀐 이유가 구속을 무기로 한 회유·겁박 때문이었나”라며 “검찰의 유일한 무기였던 뒤 바뀐 진술마저 ‘부당 거래’의 산물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이어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검찰발 조작 수사의 실체가 더욱 명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정적 제거하는 데 남용한 책임은 온전히 정치검찰에게로 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이에 검찰도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이 대표 재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2024.01.27 I 권오석 기자
정치 사라진 정치판, 증오만 남았다
  • 정치 사라진 정치판, 증오만 남았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또 한 명의 정치인이 피습당했습니다. 새해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더욱이 이번엔 가해자가 10대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인 용무를 보러 건물로 들어가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A군이 “국회의원 배현진 맞죠?”라고 두 차례 물은 후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다행히 배 의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 중인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가운데 엠뷸런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경찰 조사에서 범죄 동기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A군은 연예인을 기다리다가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나 벌인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군이 배 의원에게 본인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고 개인 일정을 알고 있다는 점 등에서 계획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참담한 사건에 여야 모두 ‘정치 테러’라고 입을 모았지만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상대를 향한 헐뜯기 바빴습니다. 자작극이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부터 보복하겠다는 위협글까지 막말과 비난이 가득했습니다.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나 상대를 비하하는 단어도 섞여있었죠. 그 원인을 찾긴 어렵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바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사건 이후 26일 오전 각 정당 회의에서 여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다가 이내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며 이 대표의 사건을 끄집어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느닷없이 경찰 탓이다.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며 “구시화문(口是禍門·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에도 수사당국에 의혹을 제기한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치(政治)를 이같이 정의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정치판이 돼버렸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다를 바 없습니다. 정치가 사라진 국회에서 국민은 과연 어떤 것을 보고 있을까요. 정치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에 정치인들이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27 I 경계영 기자
이병래 “인천남동을의 강한 민주당 후보 될 것”
  • 이병래 “인천남동을의 강한 민주당 후보 될 것”[총선人]
  • 이병래 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6일 남동구 만수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남동을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싸워 이길 사람은 이병래가 적격입니다.” 이병래(61) 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6일 남동구 만수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인천남동을에서 민주당은 나를 포함해 3명의 출마자가 있다”며 “이 중에서 다양한 정치 경험이 있고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이병래이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 문승용 기자)◇“유권자, 민주당 지지 확신”현재 인천남동을은 지난해 8월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윤관석(63) 국회의원의 지역구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윤 의원은 이 사건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윤 의원 사건 때문에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큰 인천남동을에서 민주당은 이병래·고영만(49)·배태준씨(42)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지세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인천남동을을 전략선거구로 정했다. 이 때문에 이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경선 여부를 정하기 위한 민주당 적합도 조사를 안한다. 이 예비후보는 “돈봉투 사건은 윤 의원이 재판과정에서 민주당 대표 선거 당시 송영길 후보를 돕는 과정에서 깊은 잘못을 했다고 고백했듯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 사건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주민들을 만나보면 윤 의원에게 실망한 사람이 있지만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있었지만) 남동을 유권자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 무책임, 독선에 대한 심판 요구가 더 크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계속될 것이다”고 표명했다.이병래 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6일 남동구 만수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 예비후보는 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전략선거구에서는 전략공천, 단수공천, 경선을 할 수 있는데 전략공천만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내가 단수공천 되면 가장 좋겠다”며 “경선을 해도 자신 있다. 민주당 남동구 전·현직 시·구의원들이 함께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남동공단 업종 전환·비정규직 차별 해소 앞장 전북 전주 출생인 이 예비후보는 지난 1988년 인천 동구 만석동 대우중공업에 신입 직원으로 입사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2000~2017년 남동구 만수동에서 학원을 운영했고 2018~2022년 인천시의원(남동5)을 하며 지역 현안을 자세히 알게 됐다. 이 예비후보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남동구청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며 “그러다 지난해 5~12월 윤 의원 사건으로 공석이 된 민주당 인천남동을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당원과 주민들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사고지역’이 된 인천남동을에서 출마를 결심한 이 예비후보는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공약 준비 등에 나섰다.그는 “남동구는 교통 불편 문제가 심각하다”며 “당선되면 제2경인전철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착공, 인천 서창~장수~김포 지하고속도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공단의 첨단산업 업종 전환을 통한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임금을 받게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또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며 “현재 국민은 정부의 설익은 정책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만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무제, 이태원참사의 무책임, 새만금 잼버리대회 실패 등으로 무능력을 보였고 독선, 불통으로 외교·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정부를 심판하고 민생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예비후보 이력△전북 전북 출생 △서울기계공업고 졸업 △서울대 졸업 △이재명 대통령 후보 인천선대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 △제8대 인천시의원 △제12·13대 인천학원연합회장
2024.01.27 I 이종일 기자
`나를 닮은 정치인` 꿈꾸는 박지현…"국민과 가까운 정치 하겠다"
  • `나를 닮은 정치인` 꿈꾸는 박지현…"국민과 가까운 정치 하겠다" [총선人]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게 정치는 누군가를 살리고, 지키고, 함께 하는 일이에요.” ‘정치인 박지현’은 전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선거캠프 유세 차량에 섰던 앳된 청년의 모습만은 아니었다. 정치인 박지현의 목소리였다. 2022년 3~5월 원내 1당이었던 민주당에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했던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그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빨리 정치를 하게 됐다”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윤석열 정권 심판할 곳” 송파…아이 돌봄과 노인 복지 모두 고려할 것박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은 서울 송파구을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보수세가 강한 여당의 텃밭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이 이곳을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로 삼은 이유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심판을 내릴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송파구는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벌어진 지역이다. 이들 세 모녀는 사회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고 안타깝게 세상을 등져야 했다. 우리 사회가 지키지 못한 이들이다. 박 위원장은 “어디에 사는 누구건, 그 옆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곳 아이와 노인 등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송파는 25개 서울 자치구 중 출생률이 가장 높다”며 “동시에 노인 비율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아이와 노인의 미래를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노인 복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가를 위해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일해온 사람들이 지금의 노인인데, 이들의 삶도 챙겨야 한다고 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도 다 노인이 된다”며 “우리 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총선 승리 조건…선거제 약속 준수·이재명 사당화 탈피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6.10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민주당이 대선 직후 패배 후유증을 깊게 앓고 있던 때였다.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박 전 위원장이 꼽은 총선 승리의 조건은 두 가지였다. ‘선거제 약속 준수’와 ‘이재명 사당화 탈피’다. 이중 선거제 약속 준수는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직후 약속한 바이기도 하다. 그런데 민주당은 최근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총선에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에 약속을 어기면 백약이 무효한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도 떨쳐내야 한다고 그는 봤다. 공천을 얻기 위해 “이재명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여느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과는 달랐다. 그는 “당 지도부가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국민의힘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이 증명했다”며 “다양성을 껴안을 수 있는 통합이야말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예상했다. ◇‘청년’ 정치인 보다는 청년 그리고 ‘정치인’박 전 위원장이 그간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했던 만큼 이 문제는 박 전 위원장의 핵심 비전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생 때 ‘불법촬영’이라는, 일상에 도사리는 불안감을 마주했고 그게 ‘N번방’으로 빵 터진 것”이라며 “그 불안감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저를 정치로 인도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이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인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정치권이 그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대변되지 않은 목소리를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금의 정치는 어떨까.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계속 새 인물을 부르짖는 것은 지금의 정치가 국민과 가깝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비판에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유산만을 언급하는 586세대를 포함한 기성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586 세대의 불출마 선언이지, 정치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이 뒤섞인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을 과연 듣고 싶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기존 586세대, 운동권 세대가 해왔던 존경받아 마땅한 일을 그 민주화운동의 결실을 이제는 후퇴로 좀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했다.박 전 위원장은 그의 출마가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쏟았던 사람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금의 정치는 그렇지 못하고 갈라치기하고, 그 혐오를 무기로 삼아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출마를 결심한 만큼 민주당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심과 가까운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여느 정치인처럼 ‘미래’를 얘기하던 그는 인터뷰를 마치자 새로운 동네에 둥지를 튼 청년으로 돌아왔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새 집의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연락을 받았던 그는 페인트칠 할 곳도 여럿이라며 웃었다. 힘차게 길을 나서는 그는 우리 곁의 청년 그 자체였다.
2024.01.2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에 배현진까지…연이은 정치인 습격, 총선 어쩌나
  • 이재명에 배현진까지…연이은 정치인 습격, 총선 어쩌나[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이번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권 인사가 공격당하는 일이 생기자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 배 의원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A군으로부터 둔기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습니다. 배 의원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마치고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입니다.배 의원을 공격한 이는 15세 미성년자로 알려져 충격을 줬는데요. A군은 당시 배 의원에게 다가가 ‘배 의원이시죠?’를 두 차례 물어본 후 손에 든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 차례 내려쳤습니다.배 의원실은 당시 영상을 공개했는데, 망설임 없이 배 의원을 내리치는 A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놀랐습니다.A군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요. A군은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됐습니다.‘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가운데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고, 사정이 급박해 다른 방식으로 입원할 여유가 없는 경우 의사·경찰 동의 아래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강제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입니다.경찰 조사에서 A군의 심리가 불안정해보인 듯합니다.A군의 범죄 동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돌을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A군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군은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주변을 배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군의 배 의원에게 본인이 맞는지 재차 확인한 점, 개인 일정을 알고 있던 점 등 때문에 계획범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배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을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배 의원은 당시 미용실을 가던 중이었는데 중학생 A군이 습격 30분 전부터 그를 기다렸다”며 “어떻게 개인 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까.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경찰은 A군의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5일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가동하는 신변보호팀을 이르게 가동하며 주요 인사 신변보호 강화에 나섰습니다.
2024.01.27 I 손의연 기자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재명 법원 출석 현장’ 영상 공유”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재명 법원 출석 현장’ 영상 공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머리를 돌로 17차례 가격한 피의자 A(14·남)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할 당시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촬영한 ‘셀카 영상’을 친구들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15세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 관련 CCTV 화면.(사진=배현진 의원실)2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당시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상을 찍었다. A군은 이 영상을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A군은 파란 비니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A군 얼굴이 등장하지만 어떠한 말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서울 강남 소재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일반 학생들을 향해 스토킹을 하거나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고 했다.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사건 직후 배 의원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두피를 1㎝가량 봉합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A군은 2009년생으로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소년법상 만 19세 미만 소년 보호사건은 가정법원 또는 관할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하는데,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그 동기와 죄질 등에 따라 형사처분할 필요가 있다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4.01.26 I 김은경 기자
이재명-배현진 '정치 테러'에 여야 대책 고심…"정치권 자성 필요" 지적도
  • 이재명-배현진 '정치 테러'에 여야 대책 고심…"정치권 자성 필요" 지적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며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두 정치인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여야는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정치 테러’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정치 갈등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중인 2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치권 “대책 마련” 촉구…與, 경찰청장과 논의여야 원내대표는 26일 배 의원 피습 사건 직후 당국에 정치인 안전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날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서 개인 일정을 수행하던 중 피의자인 중학생 A군에게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가격당했다. 정치인 피습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지 불과 23일 만에 재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라며 “이를 포함해 29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과 경찰청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규정을 보면 공식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당 대표 등에 대한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향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모방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단 경찰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민의힘·민주당 대표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근접 신변보호팀’ 대상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확대하고 외부 공개된 정당 행사에 대해선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를 지정했다. 지난 17일 피습 보름 만에 국회로 출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뒤편에 지지자로 보이는 유튜버들이 있다.(사진=연합뉴스)◇결국 답은 “상대 적대시하는 정치 문화 바꿔야”대책으로는 정치인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거나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국회의장에게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치려면 불특정 다수와의 대면 접촉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모든 총선 출마자를 경찰이 보호 조치하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 개정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 테러를 ‘테러’로 규정해 테러방지법을 손보는 건 일반 시민의 자유도 같이 제약하는 일이라 법률적으로 막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봤다. 결국 상대를 적대시하는 정치 문화 자체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이날 각 정당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극단적 진영대결 정치가 사회 저변부로 확대돼 실질적 폭력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회에 팽배해진 대결 구도를 종식하고 공존이 가능한 정치의 문을 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공존 정치와 정치 폭력 추방을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이날 인재 영입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국민 간 적대감이나 증오가 증폭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26 I 조민정 기자
피로 물든 정치인 테러…박근혜부터 배현진까지
  • 피로 물든 정치인 테러…박근혜부터 배현진까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백주 대낮에 제1야당 대표가 무방비로 괴한이 칼날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지난 25일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 여성 의원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사실 정치인들은 테러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얼굴이 알려진데다 낯 모르는 누군가와 늘 대면해야하기 때문이다. 선거 때처럼 유권자와 가까이 만나는 시기에 그 위험은 더 높아진다. 일본 최장기 총리로 재임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2022년 7월 자민당 선거 유세 도중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실 의원실)◇선거철, 테러 위험도 높아져 선거 유세 도중 정치인이 테러를 당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가까이로는 2022년 3월 7일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당했던 테러가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 지원 유세를 나섰다가 장도리로 추정되는 둔기로 후두부를 강타 당했다. 강경 민족주의자로 추정됐던 피의자는 송 대표를 가격하고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소리쳤다. 지난 2006년 5월 20일에 일어났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도 선거유세 도중 일어났다. 시민들과 악수를 하던 도중 근거리에 있던 피의자가 커터칼로 박 당시 대표의 얼굴을 그었던 것. 깊이 1cm 이상 길이 11cm 이상의 자상을 입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병원에 입원했고 응급 조치를 받아야 했다. 여성 정치인으로 얼굴에 큰 자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박근혜 당시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대표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다가 테러를 당했다. 지난 2일 부산 방문 현장에서 괴한의 피습을 받았던 것. 피의자는 이 대표의 목을 노렸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운집해 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목 부위 급소를 찔릴 뻔 했지만 천운으로 이 대표는 목숨을 건졌다. 열흘 뒤 당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2006년 5월 피습 후 회복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정치권에서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정치 테러가 ‘극단의 대립 정치’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속히 서로를 적대하는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정치권 모두가 각별히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우리 사회내 내제된 증오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 성장이 멈추면서 제로섬 사회가 됐고, 경쟁이 더 격렬한 사회가 됐다”며 “그런 가운데 좌절감을 느낀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증오감을 더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과 별개로 정치인의 테러가 선거 흥행과 그들의 입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 테러 이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듣게 된다. 유력한 대권후보로 언급됐고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물론 ‘대전은요?’라는 박 전 대통령의 어록이 회자되면서 민심을 얻었던 이유가 크다. ◇일본, 정치 테러로 여러 명 목숨 잃어 일본 정치권도 테러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해 4월 2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한 20대 남성이 사제 폭탄을 던졌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기 테러로 사망한지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일본 정치권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사제폭탄을 던진 범인이 검거되는 장면 (사진=NHK 캡처)일본은 그 전에도 여러 정치 테러가 있어다. 총리를 비롯해 유력 정치인이 희생되곤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1960년 7월 괴한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사회당 소속 정치인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TV 연설 도중 극우 성향 17세 소년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이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 됐다.
2024.01.26 I 김유성 기자
국민 52% “한동훈 잘하고 있어”…2012년 박근혜 수준
  • 국민 52% “한동훈 잘하고 있어”…2012년 박근혜 수준[한국갤럽]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40%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긍정평가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긴 수준은 2012년 3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2년 3월 박 당시 위원장의 긍정 평가는 52%였다. 이전 한국갤럽 조사를 살펴보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긍정평가는 2021년 8월 37%,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29%, 26%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은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긍정률 기준으로 2012년 3월 당시 박 당시 위원장의 평가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73%로 가장 높았고 60대(65%), 18~29세(53%), 50대(46%), 30대(43%), 40대(36%) 순이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긍정 평가한 응답률은 35%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긍정평가 31%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지만 한 위원장에 비해서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오는 4월 10일 예정된 22대 총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3%로 나타났다.‘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이 양당이 아닌 제3지대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다만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며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표=한국갤럽 제공)
2024.01.26 I 김형환 기자
尹, 배현진 피습에 “정치인 테러, 국민 테러와 다름없어”
  • 尹, 배현진 피습에 “정치인 테러, 국민 테러와 다름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밝혔다.한오섭 정무수석이 26일 오전 배현진 의원이 입원 중인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전 배 의원이 입원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을 찾아 문병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윤 대통령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배 의원에게는 “많이 놀랐을 텐데 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랐는데 바로 (배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잇단 정치인 테러 대책과 관련해 “지난번 이재명 대표 피습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 강화 조치를 했는데 추가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단순히 우려 사항을 전달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어떤 대책이 있을지 실효적인 대책이 뭔지 따져봐야 하니까 한번 챙겨보겠다”고 했다.
2024.01.26 I 박태진 기자
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 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26일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배 의원의 피습 책임을 자당 이재명 당대표의 정치 테러에 안이하게 대응한 경찰에 돌리자 국민의힘은 선동을 자제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고 말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백주대낮에 벌어진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피의자 신상, 당적, 변명문을 감추며 정치 테러범을 싸고도는 통에 이 같은 범죄가 확산되고 있음을 경찰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소극적 수사태도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 또한 대통령이 테러로 규정한 이 대표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인지에 대한 결론을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정치테러범의 신상과 당적, 변명문 등을 공개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정부·여당, 경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수사를 정확히 하고, 범인 얼굴과 변명문 이유를 공개하고, 단호하게 조치했다면 과연 추가 정치 테러가 일어났을까 아쉬움이 깊게 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배현진 의원에 대한 사건을 두고도 느닷없이 경찰 탓”이라며 “이재명 대표 피습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또 한 번의 정치테러가 지금까지 확인된 팩트”라고 맞받아쳤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안을 똑바로 보는 게 어려운가 보다. 통상 본질을 가리고 싶을 때 그렇다. 두려운 것이 뭔가”라고 반문하며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인데도 민주당은 이 틈을 비집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운운하며, 이 추운 겨울에도 치안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찰을 흠씬 두들겨 패고 있다”면서 “어제(25일)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를 열고선 항간에 떠도는 음모론 질의에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시작해 쾌유를 빌며 끝낸 민주당의 논평 그 어디에도 ‘쾌유’의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구시화문(口是禍門), 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 했다”며 “차분히 현실을 좀 보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2024.01.26 I 경계영 기자
'배현진 피습' 경찰청장 "수사전담팀 설치…신속·엄정 수사 지시"
  • '배현진 피습' 경찰청장 "수사전담팀 설치…신속·엄정 수사 지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습격받은 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만들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후 배 의원까지 습격받는 사건이 벌어지자 주요 인사에 대해 신변보호팀을 조기 배치하는 것도 검토한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윤 청장은 26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수사전담팀 설치를 지시했다.이에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 전담팀을 구성했다.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A군으로부터 둔기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피습 직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마치고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하고 있다.정치권 인사가 연이어 습격당하는 일이 일어나자 경찰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현재 경찰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근접 신변보호팀’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향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도 정당과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팀을 조기 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외부에 공개된 정당행사에 대해서는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로 지정하고, 관할 경찰서 형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해 근접 안전활동을 실시한다.정당 측과 핫라인을 구축해 후보자별 유세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위험성을 판단해 적정 경력을 배치한다.거리 유세 등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다목적 당직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충분히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 나와 우발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거동 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강화한다. 흉기소지 여부를 확인해 원거리부터 위해요소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안전확보 노력과 더불어, 정당 측에서도 주요 인사 안전 활동이 병행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며 “정당에서 요청할 경우, 국회의원 비서관 등 근접거리 수행원에게 신변보호 수칙을 교육하는 등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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