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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백지장도 맞들 어려운 시기…힘 합쳐야"
  • 이재명 "이낙연, 백지장도 맞들 어려운 시기…힘 합쳐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어떻게 봤나’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 전 대표가 “못 다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 행보를 시사한 것에 이 대표의 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전 대표 발언으로 비명(非이재명계)계 중심의 세 결집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한 조처로도 분석된다.이 전 대표는 전날 귀국 소회를 밝히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또 지지자들을 향해서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며 이른 정치 복귀를 암시했다.이에 대해 친명(親이재명)계는 친낙(親이낙연)계와의 갈등론에 선을 그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의 큰 원로이신 만큼 당에 대한 걱정은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역할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고 당내 분열은 이 전 대표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6·25 73주년에 "동족상잔 비극 여전…전쟁 종식해야"
  • 민주당, 6·25 73주년에 "동족상잔 비극 여전…전쟁 종식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25 전쟁 73주년인 25일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뉴스1)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73년이 되었지만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서로를 겨눈 총칼만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평화는 결코 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 평화는 우리 민족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반드시 적대와 대치를 끝내고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 “북한은 지금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동조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께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비롯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경북 성주 찾는 김기현 "사드 환경영향평가 가로막은 '몸통' 가려내야"
  • 경북 성주 찾는 김기현 "사드 환경영향평가 가로막은 '몸통' 가려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환경영향평가가 고의로 지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 배후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가 끝난 후 26일 경북 성주 방문을 앞두고 사드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지난 5년 동안 사실상 고의로 지연하거나 결과가 도출되지 못하도록 강력한 불법적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환경영향평가를 하는데 그렇게 많은 세월을 허비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외려 누군가 권력을 이용해 환경영향평가를 가로막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배후, 몸통이 누군지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주 방문과 관련해 “나라의 안전 보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그런 측면에서 사드 기지에 대해 문재인 정권 내내 반대하거나 잘못된 태도가 다신 일어나선 안된다”며 “더 이상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괴담이 횡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26일 성주를 찾아 성주군청에서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들은 후 성주 참외농가를 방문해 농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2023.06.25 I 경계영 기자
이낙연 귀국에 박지원 "당 단합위해 개딸·낙딸·수박 추방하자"
  • 이낙연 귀국에 박지원 "당 단합위해 개딸·낙딸·수박 추방하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원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합 된 야당이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이라며 “개딸(개혁의 딸)·낙딸(이낙연의 딸) 수박(겉과 속이 다른 것을 뜻함)을 추방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의) 도착 메시지도 좋았고 많은 지지자의 질서있는 환영행사도 일품이었다”며 “이 전 대표의 귀국행사에서 개딸·낙딸 수박의 어떤 충돌이 있으면 큰일인데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당이) 얼마나 성숙했나를 나타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민주당 혁신위가 돈 봉투 가상화폐 관계부터 조사하고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가결, 포기각서를 제출토록 한다는 등 산뜻하게 출범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의 귀국을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귀국해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하며 정치적 행보를 암시했다.이 전 대표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1000명 모인 이낙연 귀국 "못 다한 책임 다할 것"…이재명 체제 흔드나(종합)
  • 1000명 모인 이낙연 귀국 "못 다한 책임 다할 것"…이재명 체제 흔드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4일 1년 17일만에 미국 유학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 제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귀국 일성을 밝혔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정치 행보의 가능성을 밝히면서 비명(非이재명계)계 중심의 세 결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6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입국장 앞에서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 1년 동안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소회를 전했다.이 전 대표는 ‘보고 싶었습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파란 뒷걸개 앞에서 마중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1년 17일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고 여러분 보고 싶었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계신다”면서 “대한민국은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리며 민주주의, 복지도 뒷걸음치고 대외 관계는 흠이 갔다”며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자존감도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 관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에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주장하며 러시아를 향해선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 전 대표는 발언을 마친 후 ‘못다 한 책임이 어떤 의미인가’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가’ ‘민주당 혁신기구가 출범했는데 당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가’ ‘수박깨기 등 지지층 행동 어떻게 보는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이 전 대표는 공항을 떠나기 직전 입국장 밖에서 마이크를 다시 잡고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국민 속에서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공항 입국장 앞에는 지지자 약 1000명이 모여 그의 귀국을 맞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대했다. 지지자들은 ‘시대를 바로 잡을 진정한 리더 이낙연 총리님 환영합니다’, ‘이낙연, 당신과 함께 흔들림없이 강물처럼 바다로 가겠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그를 맞이했다. 이 전 대표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낙연’을 연호했다.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기 전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펜스 사이로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현장을 방문해 충돌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현역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 중에는 김철민·박영순·설훈·이개호·이병훈 의원을 비롯해 최운열(연대와공생 상임이사) 전 의원, 신경민(연대와공생 부이사장)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복귀도 점쳐진다. 설훈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못 다한 책임’ 발언에 대해 “앞으로 당이 처할 조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며 “(이 전 대표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출마를 뜻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설 의원은 “대선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니까 그렇게 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고 ‘당이 위기에 처하면 당신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내겠다’ 그런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이에 대해 친명(親이재명)계는 친낙(親이낙연)계와의 갈등론에 선을 그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의 큰 원로이신 만큼 당에 대한 걱정은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역할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고 당내 분열은 이 전 대표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미국으로 건너가 1년 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유학 생활을 해왔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에 탑승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강적들' 진중권 "역대 최악 대표연설…불체포특권 포기, 이재명스러워"
  • '강적들' 진중권 "역대 최악 대표연설…불체포특권 포기, 이재명스러워"
  • ‘강적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총선을 10개월 앞둔 정치권의 지형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24일 방송된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 함께 특히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원조 강적 조응천 의원과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스피커, 새로운 강적 박정하 의원의 첫 출연한다.김은경 혁신위 체제를 가동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의 깜짝 선언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각서’를 작성하라고 맞불을 놓으며 교섭단체 연설장이 정쟁의 장으로 변했다. 진 교수는 “역대 최악의 대표 연설”이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듣는 순간 ‘정말 이재명스럽다’ ‘머리 많이 썼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조 의원 역시 여야 의원들의 국회 내 고성에 “전자레인지에 머리를 돌린 기분”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전 의원은 “패싸움 국회, 혐오스러운 문화”라고 일침을 가했다.또한 민주당 혁신위 행보에 대해 조 의원은 “매운맛 덜한 친명계”라 평하며 “식당이 장사가 안되는 원인을 손님들 문제라고 따지는 것”이라며 “제 역할 못 한 이재명 지도부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당을 위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혁신위가 돈 봉투 사건을 주요 해결 과제로 삼았지만 중심인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의 무고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박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파리에 휴대전화를 찾으러 가야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며 송 전 대표의 행보를 “힘없고 약한 개가 더 짖듯 국민에게 춥다, 떨고 있다 말하는 것”이라 평했다.최근 민주당의 킹 메이커 이해찬 전 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국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결정한 서울대를 향해 공개 비판에 나선 것. 이에 조 의원은 “여러 반대에도 이 전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을 적극 밀었다” 조국 전 장관 임명 직전 노영민 당시 비서실장을 찾아갔던 일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 교수 역시 “조국 사태는 이해찬 작품”이라며 “조 전 장관 출마를 계기로 총선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려고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의원은 “팩트를 교묘하게 비틀어 이야기하며 운동권 경력을 가지고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 또한 “운동권 대부인 이 전 대표가 공간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최근 움직임에 주목했다.TV조선 ‘강적들’은 24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06.24 I 김가영 기자
이낙연 귀국 "대한민국 이 지경된 데 내 책임…국민 곁 안 떠날 것"
  • 이낙연 귀국 "대한민국 이 지경된 데 내 책임…국민 곁 안 떠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미국 유학길을 마치고 1년 여 만에 귀국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 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신의 지지자와 취재진 앞에서 귀국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년 17일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 여러분 보고 싶었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그는 “이 (유학)기간 동안에 부족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그것이 저의 고민거리였다”며 “공부한 것으로 책을 썼고 미국 독일 체코에서 21번 강연했다. 강연으로 저의 공부는 더 충실해졌고 대한민국은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 친다. 해외 관계에 금이 갔다”고 일침을 가했다.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관계를 바로 잡아주기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일본에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향해선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며 “제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것 잘 안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며 “차분하게 여러분을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방탄벗고 광야나선 이재명, 이낙연 등판·김은경 혁신에 그의 운명은
  • 방탄벗고 광야나선 이재명, 이낙연 등판·김은경 혁신에 그의 운명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첫 쇄신안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7명 전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민주당 혁신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방탄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방침을 혁신안 1호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가 첫 혁신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와 대권을 두고 경쟁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귀국하면서 비명계의 세 결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체제’를 둘러싼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대표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정치권의 초미에 관심사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혁신위 “당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李 혁신행보 기로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지난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혁신위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불체포특권은 헌법적 권리이지만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내려놓고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사법부의 판단을 신뢰하되, 문제가 생기면 당내 조사를 통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법률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죠.혁신위는 공식 명칭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로 정했습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민주당의 윤리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정치 회복, 현재 진단과 미래 비전 제시를 혁신위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빚어진 ‘방탄 논란’에 이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 등으로 심화한 민주당의 도덕성 위기를 극복할 방안의 뜻으로 제시한 것이죠. 이 대표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맥락으로 해석됩니다.혁신위의 제안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주말 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수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인데요. 만약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수용한다면 ‘친명(親이재명) 딱지’를 떼면서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다만 이를 재고한다면 혁신위의 쇄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던 이 대표의 리더십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의원총회에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약속한 것처럼 국민 앞에 (불체포) 특권을 내려 놓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을 다시 한 번 정치에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명(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대통령 후보 공약을 뒤집고 방탄 논란을 만들다 보니 민주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도가 떨어졌다”며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100%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죠.‘1호 쇄신안’의 현실화 여부에 따라 이 대표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입니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당이 함께 따른다면 민주당의 혁신 행보는 탄력을 받겠죠. 무산될 시, 혁신위가 출범하자마자 ‘무용론’이 제기될 것이고 이 대표 또한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다만 일각에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먼저 포기하는 자세를 보이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방탄 조끼’를 벗는 희생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쇄신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보여줄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낙연 복귀에 세 결집 주목…이재명 거취도 관심일각에선 이날 귀국을 앞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복귀가 이 대표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만큼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세 결집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면서인데요.우선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직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추후에 당내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죠.다만 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가상자산(코인) 사태’로 인해 민주당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대두하면서죠.반면 당내 친명(親이재명)계는 ‘갈등론’엔 선을 긋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국회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민주당의 방향과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밝혔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21일 “(이 전 대표는) 누구보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이 전 대표가 복귀하면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를 위한 제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정치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이 전 대표의 관계자는 “정치 행보는 천천히 논의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의 복귀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한편 이 전 대표의 복귀로 이 대표의 지지층 결집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의 ‘타도 이낙연’의 기조를 역설할 시, 당원 소환과 대의원제 폐지 등 친명계 여론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한 친명계 의원은 “당장 이 전 대표의 복귀로 표면적인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는 등 통합을 위한 일에 힘쓰고 있는 만큼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 전 대표도 당이 하나되는 일에 힘써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방탄 조끼를 한 겹 벗고 광야로 나선 이 대표의 거취가 다시 한 번 주목됩니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6.24 I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이재명부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하라”
  • 국민의힘 “이재명부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제로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의원 전원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의 1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을 들고 나왔다.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체포 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하지만 당내 의원들도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며 벌써 일부에서는 반발하는 모양새”라며 “그래서 첫 쇄신안이 ‘맹탕 혁신위’로 비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혁신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민주당이 추락한 근본적 진단”이라며 “그 문제의 뿌리는 바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돈 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지난 6년간의 사드 괴담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 굴종 외교 등으로 인한 국정 혼란과 국민 불안 야기도 반드시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김 대변인은 “혁신은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이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환골탈태하려면 민주당의 각종 치부를 드러내 명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국민께 진정성 있게 고한 뒤 변화를 갖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그 시작은 이 대표의 자기 성찰과 진정성 있는 반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런 수순이 생략된다면 민주당의 혁신에 마음을 여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정치쇼는 언젠가 반드시 그 진실이 드러난다”고 일침을 가했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이낙연 오늘 귀국…위기의 `이재명 체제` 속 `비명` 구심점될까
  • 이낙연 오늘 귀국…위기의 `이재명 체제` 속 `비명` 구심점될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약 1년만에 귀국한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만큼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세 결집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 6월 7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로 떠나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을 이어왔다.우선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직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 보다는 추후에 당내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가상자산(코인) 사태’로 인해 민주당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대두되면서다.반면 당내 친명(親이재명)계는 ‘갈등론’엔 선을 긋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국회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민주당의 방향과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21일 “(이 전 대표는) 누구보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이 전 대표가 복귀하면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를 위한 제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정치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다만 또 다른 이 전 대표의 관계자는 “그간 미국에서 연구와 강연을 한 것을 바탕으로 여야의 현안을 넘어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담론을 제시하는 일에 기여하실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행보는 천천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정치 행보는 줄이고, 대학 강연과 저서(대한민국 생존전략) 관련 북콘서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유령아기'의 비극…'이태원참사' 책임자 줄줄이 석방
  • '유령아기'의 비극…'이태원참사' 책임자 줄줄이 석방[사사건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번 주에는 태어났음에도 국가가 알지 못했던 ‘사라진 아기들’에 대한 비극적인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죽음의 위협은 물론, 각종 학대 등 위험에 노출돼 있을 확률이 높은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아동’ 20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눈물, 그리고 건설노조의 상경 노숙집회 등의 계기가 되었던 건설노동자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도 그가 숨진 지 50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거듭된 영아 학대에 전수조사 실시 △이태원 참사 정보경찰 보석 석방 △고 양회동씨 장례, 50일 만에 마무리 등입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신생아 번호 관리 아동 실태조사방안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생신고도 안 된 아이들의 비극…“전수조사 실시”지난 21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 안에서 영아의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친모인 A씨는 각각 2018년 11월, 2019년 11월 태어난 두 아기를 살해 후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불과 하루 차이인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B씨는 2021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 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직후 인터넷을 통해 찾은 사람에게 아기를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청 형사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에 따르면, 이렇게 ‘사라진 아기들’과 관련해 감사원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요청을 받아 수사 중인 사건은 총 4건에 달합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 감사를 시행,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유아 사례를 조사했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산 기록은 있지만 신고는 이뤄지지 않은 아동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전수조사에는 보건복지부뿐만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도 참여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학대전담경찰관(APO)을 활용해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 신속한 전수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이태원유가족협의회가 연 경찰 정보라인 보석 석방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이들의 처벌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정보경찰들도 석방…유족 반발10·29 이태원 참사 발생 관련자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데에 이어 경찰 ‘정보 라인’ 간부들까지 석방이 이뤄지면서 유가족들이 책임 회피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재판부의 보석 인용 결정을 비판하며, 엄벌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서 업무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던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은 지난 7일 보증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박 구청장의 출근에 맞춰 용산구청 앞에서 항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이들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대해서도 서부지법이 보석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이들은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모일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정보 보고서를 참사 발생 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의해 구속됐던 6명 중 4명이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경찰 대응을 지휘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도 지난 2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해 다음 주 심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 6명 가운데 4명이나 이미 풀려난 상태라 석방 가능성이 제기됩니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족과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고인들이 또다시 유족들의 마음에 못질을 한 것”이라며 “재판부에 피고인들을 엄중히 처벌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번 공판을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이 연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씨 노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 탄압 중단” 외쳤던 건설노동자 장례 마무리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다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 절차가 지난 21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가 사망한 지 50일 만의 일입니다. 양씨의 장례는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건설노조원들은 5일장 기간 내내 문화제와 추모제 등은 물론, 발인일에는 노제까지 엄수하며 양씨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지난 21일 건설노조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노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노조원들은 ‘건설노조 탄압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양씨의 영정사진과 운구차량 뒤를 따랐습니다. 이들은 노제 이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영결식까지 이어갔습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양회동 동지가 옳고, 윤석열 정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23.06.24 I 권효중 기자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한 김은경 혁신위…"지도부 수용 여부가 관건"
  •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한 김은경 혁신위…"지도부 수용 여부가 관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23일 제안했다.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당론으로 가결 시킬 것 또한 요청했다. 비명(非이재명)계가 지적한 추가 인선과 이재명 대표 체제 평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김은경(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대변인을 맡은 윤형중 혁신위원과 김남희 혁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국회 소통관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윤 위원은 “혁신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불체포특권은 의원에게 보장된 헌법적 권리이지만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내려놓고 체포와 구속을 심사하는 사법부 판단을 신뢰하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내 조사를 통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민주당은 그간 ‘친명(親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검찰의 수사를 ‘정치수사’라 주장해 왔다. 수사에 대한 당의 판단이 바뀐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윤 대변인은 “검찰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뀌었다기 보다, 국회의원 권한 내려놓기의 일환”이라고 답했다.이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본인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하면 열 번, 아니 백 번이라도 당당히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다”며 “나를 향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이어 “7월 말 8월 초에는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간 불체포특권 포기 필요성을 강조해 온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이번 혁신위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표 스스로 먼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혁신위가 제안했으니 당 차원에서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번 제안을 지도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보고 ‘혁신 의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독려하고 의원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혁신위에 힘이 실릴텐데, 당 지도부부터 이를 거부하면 혁신위는 발도 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다만 이들은 여전히 혁신위의 과제와 인적 구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비명계는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 및 이재명 대표 체제 1년 평가가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나 이 대표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친명(親이재명) 색채가 두드러진 인사들로 혁신위가 구성돼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있다.이 대표 체제 평가를 혁신위 안건으로 지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변인은 “오늘 제대로 첫 회의를 했기 때문에, 특정 의제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말씀을 나눴다”고 답했다. 또한 추가적인 인선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한편 혁신위 명칭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로 정해졌다. 혁신위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빚어진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두고, 윤리정당으로서의 회복을 목표로 정했다.김 위원은 “돈 봉투 사건을 통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포함한 당내 민주적인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며 “혁신위가 조직 진단을 준비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윤형중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의원, 윤 대변인, 김남희 대변인.(사진=뉴스1)
2023.06.23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병사 휴가 산정 시 `휴일 제외`…복무제도 정비"
  • 이재명 "병사 휴가 산정 시 `휴일 제외`…복무제도 정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강원도 강릉의 군부대를 찾아 병사 휴가 산정 시 ‘휴일을 제외’하도록 복무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날 강릉 산불 진압을 지원한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방문,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병사들도 정기휴가를 갈 때 토요일, 공휴일은 휴가 기간에 포함하지 않아 더 많은 휴가를 가질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정비해보겠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병사 여러분들, 휴가 갈 때 ‘왜 우린 간부와 다르게 휴일과 공휴일을 포함시키나, 억울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요”라며 “말을 못 하는 거 같은데”라고 했다. 이 대표의 휴가 관련 제도 정비 약속에 병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또 이 대표는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어 대한민국이 안전하다. 여러분의 노고 때문에 지역 사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특히, 지난 산불 때 제가 현장에 와서 여러분이 고생하는 것을 봤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간부 여러분들도 복무 여건이 개선돼야 자긍심을 갖고 나라를 위해 애쓸 수 있을 것 같다”며 “(복무 기간이) 20년 이상 되면 종합 (건강) 검진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표는 소방구조중대 등 부대 내 주요 시설을 돌아본 뒤에도 “민주당도 장병 복무 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이 대표는 부대 방명록에는 “장병 여러분의 국가를 위한 헌신, 지역을 위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이번 방문에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정청래·박찬대·서영교·고민정·송갑석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장성 출신인 김병주 의원 등이 함께 했다.
2023.06.23 I 이상원 기자
민주 혁신위, "167명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체포안 당론 가결" 요구
  • 민주 혁신위, "167명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체포안 당론 가결" 요구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23일 제안했다. 또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청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대변인을 맡은 윤형중 혁신위원은 “혁신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위원은 “불체포특권은 의원에게 보장된 헌법적 권리이지만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내려놓고 체포와 구속을 심사하는 사법부 판단을 신뢰하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내 조사를 통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당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혁신위 명칭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로 결정했다.혁신위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빚어진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두고, 윤리정당으로서의 회복을 목표로 정했다.공동대변인인 김남희 혁신위원은 “돈 봉투 사건을 통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포함한 당내 민주적인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며 “혁신위가 조직 진단을 준비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남희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의원, 윤형중 대변인, 김 대변인.(사진=뉴스1)
2023.06.23 I 이상원 기자
강원도 찾은 민주당 "핵오염수, 동해안에 오는 일 막을 것"
  • 강원도 찾은 민주당 "핵오염수, 동해안에 오는 일 막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연이어 비판했다. 전날(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릉 주문진 시장을 방문해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을 결집한 것에 이은 발언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바다, 안전한 해양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절박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어업인과 관광업계 종사자의 생계와 강원 경제의 직격탄이 될 핵물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에 다가왔다”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가 동해안에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국회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추진하는 등 핵물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검증하겠다. 우리와 바다를 공유하는 태평양 18개 국가들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원도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일본이 총칼을 들고 한반도를 침범한 것이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라면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는 또 하나의 우리 바다 침공”이라고 맹공했다.그는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핵종을 거른다 한들 그것이 알프스 생수처럼 깨끗한 물인가”라며 “그렇게 깨끗하면 후쿠시마표 오염생수로 수출하지, 왜 해저터널까지 뚫어서 일본 바다 멀리에 내다 버리겠나“라고 일갈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동해 바다가 있는 강원도는 핵폐수 해양투기에 따른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할 경우, 도민과 수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관광산업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는 “근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와 강원도지사의 태도가 매우 부적절하다.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투기를 막을 생각 대신 1일 1브리핑 하며 일본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정부의 눈치만 보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도민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 뻔한데도 뒷짐 지고 있는 도지사는 자격이 있나”라고 질책했다.박 최고위원은 “김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도민의 편에 서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6.23 I 이수빈 기자
李, 불체포특권 포기에도 지지도 '하락'…민주 31%, 국힘 35%
  • 李, 불체포특권 포기에도 지지도 '하락'…민주 31%, 국힘 35%[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6월 마지막주 여론조사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엇갈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도 호남에서 지지도가 급락하는 등 민주당의 하락세가 이어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5%, 민주당 지지도는 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내려갔다.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29%, 정의당은 4%를 기록했다.이 대표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발표하고 그 다음날 민주당 혁신위원회(가칭)가 출범했음에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하락했다.주목할 점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의 지지도다. 광주·전라에서 43%의 지지도를 기록해 전주(56%)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 각각 35%와 32%를 기록했고 대전·세종·충청 29%, 부산·울산·경남 25%, 대구·경북 14% 순이었다.한편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각각 34%, 34%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55%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 33%, 부산·울산·경남 47%, 광주·전라 5%로 나타났다.연령별 정당 지지도는 18~29세에서 민주당이 2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51%으로 집계됐다. 30대에선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9%, 민주당이 32%, 40대에선 국민의힘이 20%, 민주당이 40%를 기록했다. 50대는 각각 국민의힘 30%, 민주당 38%로, 60대는 국민의힘 53%, 민주당 29%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61%, 민주당 18%로 집계됐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자료=한국갤럽)
2023.06.23 I 이상원 기자
이원욱 “이재명 1년…지지도 오르긴커녕 도덕 불감증 걸려”
  • 이원욱 “이재명 1년…지지도 오르긴커녕 도덕 불감증 걸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당 혁신위원회(가칭) 출범과 관련 ‘이재명 체제’에 대한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혁신기구의 첫째 의제는 무엇이 문제인가 평가하는 것이다. 대선, 지선의 패배에 대한 평가”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 체제 1년이 지났는데 민주당 지지도가 오르기는커녕 도덕적 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이 굉장히 뼈아프다. 이에 대한 평가들이 혁신위원회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는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당시 강성 팬덤은 이 대표가 출마해야 지지층을 결집시켜 지방선거를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고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는 이 대표를 인천 계양을에 공천했다”며 “그런데 패배했다. 그러고 나서는 평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당내 ‘도덕적 불감증’을 언급한 이 의원은 “코인 사태 때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은 해프닝이 아니라 지도부가 강력히 경고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윤리심판원은 1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쌓여 당의 평가가 무너지게 됐는데 이재명 체제 1년을 평가하면 다 들어 있는 문제”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혁신위에서 왜 지지도가 오르지 않느냐는 것에 대한 공식 보고서가 채택돼야 하고 그다음 국민께 공개돼야 한다”며 “이런 부분이 잘못됐으니 앞으로 이런 부분을 고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혁신위원회의 과제와 관련 “이 대표 체제 1년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 167명 현역 기득권 국회의원의 문제였다고 결론이 난다면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과연 실제로 그런 결론을 내는 것이 상식적으로 합당한가는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이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서명을 받는 것을 두고 “이틀 만에 전체 의원 112명 중 101명이 참가했는데 민주당은 의원 차원으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 167명이 100% 당론으로 모여서 결정해야 한다. 당론으로 결정하면 하루면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06.23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일제고사 부활, 외고·자사고 존치…초등학생 사교육 내몰려"
  • 이재명 "일제고사 부활, 외고·자사고 존치…초등학생 사교육 내몰려"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언급하며 “난데없이 일제고사 부활, 자사고·외고 존치, 들고 나왔다”며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초등학생부터 사교육 현장에 내몰릴 것이란 우려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원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수능’과 관련한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가며 “입시제도 관련해서 참으로 혼란이 많다. 입시제도 변경은 3년 후 시행하는 원칙처럼 주요 교육정책 바꿀 때는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설익은 졸속 행정의 엇박자 정책을 가리려고 탄압 정치를 하는 악습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교육현장 혼란과 불안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여당 나서지 않으면 야4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의 협의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지난 14일 이 대표는 야4당 간의 공식 협상을 제안하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벼랑 끝에 삶이 내몰린 국민은 더이상 기다릴 여유 없다. 국가 대신 국민이 빚을지는 이 불합리한 상황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부채폭탄이 민생 경제를 덮쳐 오는데도 정부·여당은 묵묵부답”이라며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금액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 무려 50.9% 증가해 1033조 7000억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가계 기업의 신규연체율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청년의 생활고는 한계 상황 직면해 금리 10% 파격적 혜택으로 호응을 얻었던 청년희망적금도 가입자 4명 중 1명이 해약할 위기”라며 “치솟는 물가와 공공요금 부담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6.23 I 이상원 기자
진중권 "강성팬덤에 갇힌 민주…李 체제론 희망 없어"
  • 진중권 "강성팬덤에 갇힌 민주…李 체제론 희망 없어"[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정치권 특히 민주당엔 자신들끼리만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종족화 현상이 심하다”며 “그럴 수록 집단적 광기에 휩싸여 현실과는 점점 더 멀어진다”고 말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미학자이자 논객 진중권의 정치사회 비평은 신랄하다. 진보 보수, 내편 네편 따로 없다. 심지어 오랜 친구 조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를 ‘모두까기’라고 부른다. 양 진영 모두 경계하고 어느 정파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는 “진영을 위해 정의가 희생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스로 좌파로 규정한다. 그래도 586운동권과는 달리 민중민주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다. 그러면서 특정 정파를 위한 어용지식인이 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런 거리두기가 논객으로서의 생명력을 끌어올린다. 진영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가 그의 비평에 신뢰와 힘을 불어넣는다. 윤석열정부 집권 2년차. 한국정치는 여전히 극단적 분열과 진영 대립 속에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여당은 개혁의 페달을 밟고 있지만 정치력 부재와 거대 야당이라는 현실적 제약 앞에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방탄과 팬덤에 휩싸인 야당은 집단적 광기에 휘말려 퇴행적 모습을 보인다. 위기의 한국정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에게 길을 물었다. 진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홍대 근처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도 문재인정부처럼 이념의 틀에 갇혀 정책이 현실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스탠스로 가면 정치 지형상 내년 총선에서 과반도 못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중도층도 용인할 수 있는 보수가 돼야 한다”며 “전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상하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이재명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강성 팬덤은 이제 끊어낼래야 끊어낼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며 “이를 극복하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착각에 빠진 집권당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훌쩍 넘었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석열 정권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대안이었죠. 쉽게 말해 좋아서 지지한다기보다는 저쪽이 계속 집권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대체재로서 지지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 지지자들도 많이 떨어져 나간 상태예요. 후보 시절 처음엔 기대감을 가졌죠. 아무래도 정치를 처음 하는 분이니 약간 아마추어 냄새는 나지만 현실 정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일종의 흰 도화지 상태라고 봤어요. 지금 어차피 망한 보수인데 여기에 합리적 보수, 온건한 보수로 도화지를 채우게 되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그 또한 진보 아니겠냐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보수가 업그레이드되면 민주당도 위기감을 느껴 혁신을 통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했죠. 하지만 겪어보니 도화지엔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원래 마인드가 그랬을 수 있고 측근 그룹이 세팅했을 수도 있고. 그 이후 딱 선을 그었죠.”▶문재인정부의 편향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 아닐까요. “대통령실에 극단적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요. 반면 당은 지금 실체가 없잖아요.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역량도 약하니 당이 형해화된 거죠. 그러다보니 아예 대통령실이 다 하겠다는 것처럼 보여요. 대통령의 인식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문재인정부 시절 지나치게 기울어진 정책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 편향들을 바로 잡는 선에서 그쳐야지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는 경향이 있어요. 이념적 교조적으로 사유하고 현실감을 상실한 경우가 많아요. 실제 (보수) 유튜브에서 막 떠돌던 얘기가 며칠 지나면 의제화되는 경우가 있어요. 대통령이 (극단적 보수) 유튜브에 갇혔어요.” ▶문재인정부도 지지자들만 보다 정권을 잃었죠. “왜 똑같이 따라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다음 선거는 중간 평가예요. 누구를 중간평가합니까. 야당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예요. 여당과 야당 누가 더 잘했냐, 덜 못했냐의 싸움이 아니에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밑돌고 있는데(35% ·갤럽 6월3주 여론조사) 조국 사태 때 문재인 지지율이 42%였어요. 말년에도 30%대로 내려가면 호들갑을 떨고 조국의 강을 건너야 된다느니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런 스탠스로 가면 내년 총선 전망은 불투명해요. 구도상 과반을 못 얻을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 민주당이 저렇게 헛발질을 하는데도 여론조사를 보면 여야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잖아요.(국힘, 민주 각 34%·갤럽 6월3주 여론조사) 오히려 민주당으로선 이재명 대표체제만 아니면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에요.” ▶지지율이 처음부터 바닥에서 출발해 심각성을 못 느끼는 건 아닌가요. “지금 집권당은 착각하고 있어요. 조국사태 이후 586의 민낯을 누가 비판했습니까. 민주당과의 싸움은 누가 주도했나요. 그런데 지금은 모두 다 잊고 자기들이 다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는 역사를 쓰겠다고 합니다. 이준석 대표 체제 이전을 생각해보세요. 그때만 해도 지금 국힘은 뭘 해도 안 됐잖아요. 그러다보니 정권은 교체해야겠고 그래서 영혼까지 팔아야 했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젊은 대표 뽑아주면서 바람을 일으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다 가졌으니 이들이 방해만 했다고 생각해요.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힌 겁니다. 그러니 극단으로 치닫고 야당과의 싸움도 제대로 될 리 없죠. 전면에서 싸울 능력 있는 사람도 찾기 어려워요. 보수에 전사가 없어요.” ▶선거 전략의 기본은 중도층을 어떻게 내 편으로 끌어오느냐는 건데 지금 정부는 보수의 가치를 내세운다며 중도층을 배격한다는 얘기군요. “민주당의 몰락이 그렇게 시작됐어요. 문 정부 시절, 민주당 당직자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중도란 존재하지 않는다. 꿈이다 허상이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을 똘똘 결집시켜 투표장에 최대한 많이 나오게 하면 된다. 나머지 중간층은 선택을 강요하면 된다. 어차피 투표장에 들어가면 둘 중 하나를 찍게 되니 중도층 마음에 들려고 할 필요 없다. 그러니 진보는 자기 색깔을 뚜렷이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런 얘기를 국힘쪽에서 똑같이 하더라고요.”▶중도층 공략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5·18 때 의원들을 이끌고 광주에 갔습니다. 보수쪽에서 보기에 ‘굳이 저렇게 할 필요 있나 그래 봤자 광주에서 표 하나도 안 나올 텐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덕에 0.73%포인트차로 이긴 겁니다. 중도층 입장에선 그런 일련의 노력들이 일말의 우려를 덜어줍니다. ‘나는 보수는 아니지만 저 정도라면 보수세력이 집권해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즉 ‘용인 가능한 보수’가 돼야 하는 거예요. 보수정권이 보수 색채 띠는 걸 누가 뭐라 그러겠어요. 문제는 중도가 볼 때 용인이 가능한 정도여야 하는데 그 선을 넘어버리면 등을 돌리게 되는 겁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 됐어요.” ▶국정기조를 바꿔야 된다는 거군요.“전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야 돼요. 정치는 전쟁이 아니거든요.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상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아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지만 현실인데 어쩔 거예요. 조건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해요. 정치는 주고받는 게임이잖아요. 마음에 안 들어도 말도 안 되는 법률이라도 그쪽 입장 들어주고 그 정치적 대가는 그들이 치르도록 하면 돼요. 임대차 3법 문제 많았잖아요. 그 때문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진 거 아니에요. 당정관계부터 복원해야 해요. 대통령실이 주도해 움직이다 보니 여야 관계가 성립이 안 돼요. 야당 대표도 만나야 해요. 아무리 문제있어도 당원들이 뽑은 대표란 말이에요. 당 대표로서의 자격은 그쪽 내부에서 풀 문제고 국민이 던질 질문이에요. 피의자 이재명과 당 대표 이재명을 구별해야 해요. 그러면서 줄건 주고 꼭 받아야 할 건 받아내면서 국정이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대통령이 풀어야 합니다. 이런 대립구도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을 보일때 신뢰를 받는거예요. 그래야 지지율이 나옵니다.” ▶상대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래도 타협해야 하나요. 너무 원론적인 지적 아닌가요.“그게 자유민주주의예요. 밖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니 의회내에서 언어적 충돌로 바꿔 타협하라고 만들어진 게 대의제 민주주의 아닌가요. 그런데 지금 양당은 전투 조직을 만들고 있어요. 과거에는 싸우다가도 막판에 협상하고 합의했지만 지금은 다 사라지고 한쪽은 입법폭주, 다른 한쪽은 거부권 행사하며 각자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그걸 통해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데 몰두하고 있어요.(자유주의자의 시각에서 보면)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정치를 이념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보는 건 진보 보수 공유하는 공히 공동체주의자들의 시각이에요. 하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아요. 대화와 타협 토론을 통해 얻어지는 사회적 합의를 선(善)으로 규정하고 그 선은 미래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해요.” ◇기로에 선 민주당 ▶민주당이 살아나려면 이재명 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어야겠죠. “물러날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를 지키기 위해 당 대표가 됐잖아요. 당의 미래가 아니라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모든 사람들을 자기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잖아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처럼회 같은 친명계 강성의원, 개딸 팬덤, 이렇게 트라이어드(Triad·삼인조)에 장악됐어요. 강성 팬덤이 이 대표를 지켜주고 친명계는 팬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결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유명한 퇴마사 한 분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몸에 영기가 들어와 너무 오래 빙의를 하게 되면 섣불리 쫓아낼 경우 자칫 자아가 사라져 사람이 죽는대요. 이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이 지금 그런 상태예요. 강성 팬덤을 끊어내야 하지만 자칫 그들 체제가 무너질 수 있어요. 그러니 시늉만 하지 실제로 끊어낼 수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그래도 당의 원심력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이낙연 전 대표도 움직이고 조국 전 장관도 출마설이 나오고.“조국이 문재인을 만난 이유는 출마 때문이죠. 조국 입장에서 볼 때 헤어날 수 있는 길은 그것밖에 없어요. 본인이 ‘길이 없는 길을 나아가겠다’고 표현했죠. 선출직으로 당선돼 정치적으로 용서 받는다는 거예요. 일종의 정화 의식이 되는 셈이죠. 문재인을 만난다는 건 지지층에 보내는 사인이고. 그런데 조국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내 역학구도는 미묘해지게 됩니다. 조국이 당선되면 이재명의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이재명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은 결국 친문일 수밖에 없고 그쪽 지지층 내에서는 조국이 구심점이 될 수 있어요. 실제 조국은 역사가 퇴행한다, 사회가 퇴행한다며 마치 당 대표 고민하는 듯이 얘기해요. 이러니 이재명도 친명계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죠. 물론 걸림돌은 재판입니다. 총선 전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면 게임은 끝나는 거죠. 그러니 본인도 사실은 불안할 거예요.” ▶총선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민주당으로선 강성 지지층을 모두 결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검찰 권력과 피해자 조국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겠죠. 그러면 강성 지지층들의 지지강도를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일거예요. 물론 중도로의 확장성은 떨어지죠. 조국의 강을 건넌다고 했는데 결국 못 건넜다는식으로 국힘에서 선거 프레임을 짜기 훨씬 수월할 겁니다. 단 국힘 입장에선 검찰수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해요. 지금 수사가 늘어지는 것처럼 보여요. 이럴 경우 자칫 민주당이 제기하는 정치검찰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습니다.”◇집단광기의 시대…정치타락 부추겨 ▶정치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치인들의 질이 많이 하락했어요. 과거엔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우수 인재들이 정치권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주로 기업으로 가는 것 같고 오히려 낭인들이 많이 들어와요. 지지자들에게 아부해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가 최고위원도 되고 그러다 보니 수준이 떨어지죠. 지금 국회의원들을 보면 직장에서 주눅든 샐러리맨 같아요. (공천에 목매어) 보스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당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잖아요.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초선들이 더 문제예요. 예컨대 국힘에서 나경원 의원 사태때 초선 40여명이 일사불란하게 연판장 돌린 거 보세요. 민주당에선 처럼회 등 강성들이 대부분 초선이에요. 당내 기반이 약하니 여당은 대통령실만 보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구축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진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요. “종족화(Tribalization) 되는 거죠.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한데 우리나라 특히 민주당이 심해요. 자신들끼리만 같은 세계를 공유해요. 한쪽에선 (정경심이 조작한) 표창장이 진짜 세계고 다른 쪽에선 가짜 세계고. 그럴수록 고립되고 계속 급진화되는 거예요. 그럼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뭔가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지지층들의 공격적인 본능을 자극하게 돼요. 그 수요를 만족시켜주면서 지지율을 관리하는 셈이죠. 내부에서 쓴소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체계에 반하는 팩트를 얘기하니 공격을 받게 되고요. 그럼 점점 극단적인 사람들만 남게 되고 극렬화되면서 현실과는 더 멀어져 자기들 세계에 갇히는 겁니다. 그럼 중도층은 저들 미친 거 아냐라며 외면하는거죠. 이쪽 저쪽 모두 정치적 흥분상태예요.” ▶집단적 광기에 휩싸인 것 같아요. “(집단적 광기로) 한쪽에 묶여버리면 사실을 재단하기 시작합니다. 사실이 체계적인 내 믿음과 충돌하면 믿음을 교정하기 보다는 개별 사실을 왜곡하는 게 더 편한 법이죠. 천안함 자폭설 같은 음모론이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예컨대 그들의 믿음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남북이 평화롭게 대화를 해야 하는데 미제가 방해하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하면 믿음과는 달리 북한이 평화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믿음체계를 교정해야 하는데 그대로 고수하려다 보니 사실을 비틀어버리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북한이 쏜 게 아니라 자폭한 것으로 그 배후에는 미 패권주의자들의 음모가 깔려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거죠. 지금 이들의 사고체계가 이런 식이에요.”▶팩트가 아닌 대안적 세계를 창출해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거군요. “현실을 왜곡해 거짓을 만들고 이 를 현실에 등록하는 거지요. 선동가들이 제작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이 현실행세를 하고 있어요. 많은 대중은 그들이 지어낸 허구를 실제 세계로 알고 살아갑니다. 지금도 청담동에서 윤석열이 술 먹었다고 민주당 지지자의 70%가 믿고 있잖아요. 절반은 믿고, 절반은 약간 알면서도 믿는 척을 해주는 거죠. 모든 사람들이 믿어야 리얼리티가 되거든요. 이들은 사실에 대한 이해가 달라요. 원래 팩트(Fact)는 라틴어 팍툼(Factum) 즉 ‘만들어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잖아요. 그들에게 애초에 사실이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을 조작하는 일은 거짓말이 아니라 대안적 사실을 창조하는 행위로 생각하는 거예요. 윤리적으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죠.”▶유권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치가 공적 사안(Res Publica)이 아닌 사적 용무(Res Privata)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가 됐어요. 한쪽은 대표가 자기 생존을 위해 공당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의원들은 공천을 위해 기꺼이 방탄이 돼주고, 다른 한쪽은 자기 사람 앉히겠다고 낙하산 내려보내고. 이들을 위해 그 비용은 누가 대고 있나요. 유권자들 모두 피해자인데 이걸 뜯어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느 한쪽 편을 들어 대리 전쟁을 하고 있어요. 잘한 거는 칭찬하고 못한 거는 비판하는 게 당연한데 우리편이냐 상대편이냐에 따라 무조건 옹호하고 무조건 질타하는 거죠. 시민이 돼야 해요. 민주주의적 시민이 이들을 감시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진 교수는…△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 미학과 △서울대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2023.06.23 I 송길호 기자
  • [사설]괴담으로 과학 조롱한 野, 공개토론으로 진실 가리라
  •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원자력학회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명백한 사실을 말하는 과학자들을 돌팔이로 매도하며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을 지식인 입장에서 더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게 정범진 수석부회장의 주장이다. 공개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염수 규탄대회에서 ‘돌팔이’라 지칭한 웨이드 엘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는 20일 국내 언론을 통해 “과학을 좀 배우라”고 반박하는 입장을 전해 왔다.두 사례는 원자력에 대한 불안 심리를 틈타 과학을 비웃고,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해 온 정치권의 천박하고 무책임한 행태에 과학계가 보낸 질책이자 양심의 반격이다. 이 대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붓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는 핵 폐수로 부르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방사능 테러’라는 괴담을 퍼뜨리고 100만명 반대서명 운동과 장외 규탄대회 등으로 연일 불안을 부추겼다. 천일염 값이 폭등하면서 시중 소금이 동나고 미역·다시마까지 사재기가 번지는 등 시장이 혼란에 빠진 것은 이런 구호가 먹혀든 탓이다.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주장은 정부·여당을 흔들려는 ‘아니면 말고’식 음해에 가깝다. 학회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300t바다로 방출됐어도 지금까지 우리 해역에서 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일본이 처리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이 2011년의 0.05%도 안 되며 방류로 인한 방사선 피폭량은 엑스레이 한 번 찍을 때의 1000만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학회 지적이다. 전문가 집단이 거짓과 선동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할 일은 토론에 적극 나서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진보 시민단체와 야당 정치인들이 “전자레인지 참외가 될 것”이라며 반대에 앞장선 사드 괴담은 6년 만에 발표된 환경영향평가에서 전자파가 기준치의 0.19%에 불과했다. 오염수 피해를 막는 데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국격을 훼손하고 혼란을 자초하는 황당무계한 괴담은 더 없어야 한다.
2023.06.23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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